▲ 사진=세이온미디어 제공 한국-인도 글로벌 합작 콘텐츠 '허황옥'이 양국간 문화적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1일 드라마 '닥터 이방인' 제작사 세이온미디어(대표 임성균, 이하 세이온)은 인도 에로스인터내셔널그룹(이하 에로스), B&C그룹(이하 비앤씨)과 가야의 첫 번째 황후 허황옥을 소재로 한 한국-인도 합작 영화 및 드라마 공동제작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출간된 국내 역사소설 '허황옥, 가야를 품다'(작가 김정)를 원작으로, 기원후 30년경 인도 고대 아유타국의 어린 공주 허황옥이 바다 건너 한국의 경남 김해에 도착, 금관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만나 왕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모험과 사랑이야기를 담은 한국-인도 글로벌 합작 콘텐츠로 각각 영화, 드라마로 제작돼 양국에 동시 개봉 및 방영될 예정이다. '허황옥'은 지난 21일, 한국을 국빈방문한 인도 모디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관람한 '로맨틱 로드 인 아시아'에도 소개된 고대 가야의 전설적 인물로, 이번 합작 제휴를 통해 한국-인도 양국간 문화적 교류 활성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로스는 인도 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자회사 에로스나우는 인도 최대의 OTT서비스 플랫폼으로 약 1만 1천여개의 콘텐츠와 약 1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에로스의 최고 콘텐츠책임자 Ridhima Lulla는 "이번 Eros International, Say On Media, B&C Group LLC의 흥미로운 파트너쉽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양국 모두가 공감하는 전설적 인물 ‘허황옥’을 소재로 문화와 언어, 지리적 경계를 초월한 매력적 이야기를 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한국-인도의 문화교류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협약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 뿐이며,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관련된 양국 모든 사람들에게 끝없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내제작사로 참여하게 된 세이온미디어는 2014년 방영된 SBS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제작한 드라마제작사로, 2015년 중국 후난 TV와 '지인단신재일기'를 공동제작 하며 한-중 콘텐츠 합작의 선두주자로 중국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어 한한령(限韓令)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최대 동영상 커뮤니티 유쿠(YOUKU) 독점 방영 드라마 '최고의 커플'을 제작 및 방영함으로써 명실상부 글로벌 콘텐츠 합작 제작사로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세이온의 임성균 대표는 "에로스 인터내셔널과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과 제휴를 기쁘게 생각한다. '허황옥'을 주제로 제작할 영화, 드라마는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에 있어 인도의 영향을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또한, 인도와 범인도 콘텐츠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도 2개 국어로 제작될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는 조만간 공동기획에 돌입, 프리 프리덕션 과정을 거친 후 오는 2020년 공개를 목표로 올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02-27 12:35:41【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김수로왕의 왕후인 허황옥이 처음 도착했다고 전해지는 ‘망산도’ 발굴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시는 오는 7일부터 ‘추정 망산도 가야유적 발굴조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두류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김해시 삼정동 535-1번지 일대 전산마을 봉우리에 위치한‘추정 망산도 가야유적’을 발굴한다. 고려 승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에 따르면 망산도(望山島)는 김수로왕이 허왕후 일행의 도래사실을 처음 관측한 섬으로 기록돼 있다. 망산도로 추정되는 곳은 창원 진해구 용원 말무섬·김해 칠산·김해 전산마을·부산 강서구 죽도 등 학자마다 견해가 다양하다. 이번 발굴조사지는 조선후기에 제작된 지도인 ‘동여도’와 ‘대동여지도’에 망산도로 표시돼 있으며, ‘대동지지’에는 ‘전산도를 망산도라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어 여러 후보지 중 김해지역이 학술적으로 근거가 높은 곳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임원식 시 문화재과장은 “가야사복원은 성급한 복원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학술조사와 연구 및 엄격한 고증을 거쳐야 한다”며 “이번 망산도로 추정되는 전산마을 일대 발굴조사를 통해 허왕후 가야 도래 경로의 학술적 자료를 확보코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9-06 08:56:02【김해(경남)=정순민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2년 주기로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발표해오고 있다. 관광지에 대한 일반 평가와 지방자치단체 추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최종 선정지를 정하는데, 몇몇 여행지의 경우는 2~3곳을 묶어 발표하는 경우가 있어 딱 100곳은 아니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는 지난 2012년 이후 6회 연속 선정된 14곳을 포함해 총 100곳의 관광지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청와대 앞길과 서촌마을, 롯데월드 서울스카이(이상 수도권), 한밭수목원(충청권),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호남권), 김해 가야테마파크(경상권) 등 33곳은 이번에 처음 등재된 여행지다. 그중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테마파크와 인근 관광지 몇 곳을 둘러봤다. ■김수로왕의 전설을 찾아서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 먼저 알아둬야 할 이야기가 있다. 삼국유사에 전해져 내려오는 금관가야(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 공주 허황옥 스토리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먼 옛날 낙동강 주변의 평야 지역(지금의 김해)에는 왕이 없이 9명의 부족장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하늘에서 황금알 여섯 개가 내려와 그중 가장 먼저 깨어난 알에서 나온 이가 왕이 되었다. 그가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이다. 또 김수로왕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붉은 깃발을 단 배를 타고 온 여인과 혼례를 올렸는데, 그녀가 김수로왕과 백년해로하며 금관가야를 강성하게 한 김수로왕의 비(妃) 허황옥이다.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는 김해 가야테마파크 내 가야왕궁 메인 건물인 태극전에서 시작된다. 가야왕궁 안에는 TV드라마 '김수로'(2010년) 세트장으로 쓰였던 건물이 일부 남아 있는데 2층 높이의 건축물인 태극전도 그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부터 허황옥과의 혼례까지 모든 이야기를 직접 손으로 터치하며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증강현실(AR)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흥미롭다. 주말에는 가야 왕과 왕비 옷을 입고 어좌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다. ■김해의 '노을 뷰 맛집' 분산성 김해에 왔다면 꼭 둘러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분산성(사적 제66호)이다. 해발 382m의 야트막한 분산 정상에는 두툼하게 석탑 띠를 두르듯 돌을 쌓아올린 산성이 있다. 이곳은 최근 '김해의 만리장성'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노을 뷰 맛집'이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이다. 김수로왕과 혼인을 한 허황옥이 고향 아유타국을 그리워하며 거닐었던 곳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분산성은 정확한 축조 시기를 알 수 없다. 허왕후 전설이 깃든 해은사(海恩寺)가 인근에 있어 가야시대부터 축조를 시작했다고 추정하지만, 삼국시대는 물론 청동기 시대의 흔적도 발견된다. 고려와 조선시대, 그리고 최근까지 오랜 세월 여러 차례 증축과 복원을 거쳐 지금의 반듯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총둘레 929m 중 서북 30m 구간은 성곽이 무너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역사의 숨결을 좀 더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봉수대로 오르기 직전 성곽을 따라 탁트인 전망을 보며 고즈넉한 산책을 해도 좋다. '왕후의 노을'이라고 불리는 분산성의 노을은 운명의 짝을 찾아 이역만리 타국 땅으로 온 허황옥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산에 올라 바라보았던 노을이다. 기암괴석과 숲이 섞여있는 좁은 산길을 지나면 분산성과 김해 전경이 다시 펼쳐지는데, 동문 쪽에서 바라본 풍경보다 아늑하고 정겹다. 왜군의 침입을 연기로 알리던 봉수대는 지난 1999년 복원돼 분산성 반대편 김해 시내를 지켜보고 있다.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능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수로왕릉이 있다. 높이 5m의 원형 봉토 무덤인 수로왕릉을 이곳 사람들은 납릉(納陵)이라고 부른다. 납릉 정문의 화반 위에는 석탑을 가운데 두고 두 마리의 물고기가 마주 보고 있는 문양(쌍어문·雙魚文)이 있다. 김수로왕의 비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왔다는 증거 중 하나라는 쌍어 문양이다. 납릉 옆 숭정각에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표준 영정이 있다. 수로왕은 붉은색, 허왕후는 푸른색 옷을 입고 있다. 낮에는 문이 열려 있어 영정을 볼 수 있다. 숭정각의 영정은 분산에 있는 해은사 영정을 토대로 그린 것이다. 가락유물관에는 가야시대의 철기 문명과 고대 유물들이 전시 중이다. 춘추대제 때 제례 상차림의 모습과 제례복 등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수로왕비능은 수로왕릉에서 북쪽으로 1㎞ 남짓한 곳에 있다. 가야 건국 설화가 전해지는 구지봉과 인접하고 동쪽으로 분산성을 바라보는 위치다. 왕비능이 수로왕릉보다 높은 지대에 있는 것이 특이한데, 전해지는 이유도 다양하다. 원래는 수로왕을 위한 자리였는데, 허왕후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수로왕이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명당을 내어주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또한 허왕후의 세력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김해시민들의 휴식처, 수릉원 수로왕과 허왕후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상상되는 수릉원은 왕가의 품위가 느껴지는 생태공원이다. 옛 공설운동장 자리에 수로왕릉과 가야왕들의 묘역인 대성동 고분군을 이어주는 단아한 숲을 만들었다. 수로왕과 허왕후의 만남을 테마로 조성되어 동쪽의 산책로는 김수로왕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구실잣밤나무, 상수리나무 등 곧게 뻗은 나무들이 서 있고 서쪽의 산책로는 대성동 고분군을 지나 허왕후를 위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허왕후를 위하여'라는 이름이 붙은 길에는 감, 살구, 개복숭아 등 열매를 맺는 유실수를 심어 여성적인 느낌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대나무 사이 나무데크를 통해 보이는 언덕에는 허왕후의 고국인 인도와 불교를 상징하는 피나무 군락이 있다. 정원의 연못은 해상왕국인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옛 가야시대 습지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시연꽃이나 노랑어리연꽃 등을 심었다. 신록이 우거진 봄부터 단풍이 물드는 가을까지 김해 시민들의 피크닉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4-06 18:41:15"서기 42년 어느 날 구지봉 언덕의 하늘에서 해처럼 둥근 황금알이 내려왔고 그 황금알에서 태어난 사내아이가 가야의 왕이 됐다"(삼국유사 '가야 건국신화') 김해의 역사는 500년간 유지되었던 가야왕국에서 시작됐다.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대로 2181(수로왕릉역, 박물관역 하부)에 위치한 김해시 펀포켓 쉼터 조성사업 '가야를 세운 날의 이야기'는 경전철 역사 하부공간을 문화공간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보행자 휴게공간 및 역사하부 경관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경전철 역사 하부의 영구음지 공간으로 단순히 지나치는 소외된 공간을 활용해 단순 휴게공간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착수했지만 아이디어 구상 및 협의 과정에 김해의 역사성을 담은 랜드마크형 휴게공간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경전철 역사 이름에 부합하는 테마를 구상, 가야 왕도 김해의 수로왕 탄강설화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의 만남을 주제로 테마 휴게공간을 조성하게 됐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김해의 건국신화를 현대적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신묘스러운 구지봉과 구름, 그 사이에 빛나는 둥근 알을 조합해 신화의 이미지를 화이트 패널로 연출했다. 특정 방향에서 완성되는 김해의 도시 슬로건은 독특한 조합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형패널을 비춰주는 바닥조명과 달빛의 둥근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더 신비롭게 만든다. 또한 수로왕과 아유타국의 공주가 만나던 장면을 여러 겹의 원형 패널로 연출했다. 오래된 가야의 이야기와 빛을 결합한 작업은 대상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07-15 16:50:10[파이낸셜뉴스 김해=오성택 기자]경남 김해시가 인도 정부 관계자들과 문화관광·경제교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김해시는 29일 시청에서 허성곤 시장이 인도 정부 자치기관 인도문화교류위원회 아킬레쉬 미쉬라 국장과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과 인도 정부 관계자들의 만남은 주한인도문화원 교류도시 방문차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인도문화교류위 국장이 김해를 방문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시는 주한인도대사관과 교류·협력한 사업을 인도문화교류위 국장과 공유하면서 향후 추진할 문화관광사업과 경제교류사업 등을 논의했다. 문화관광사업은 △2019 허왕후 신행길 축제 △(가칭)한-인도 수교 50주년 기념공원 건립 등이며, 경제협력사업은 △무역사절단 인도 방문 △인도대사 초청 경제포럼 개최 등이다. 이날 김해시를 처음 방문한 아킬레쉬 미쉬라 인도문화교류위 국장은 “2000년 전 사돈의 인연을 이어온 김해시와 인도가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한인도대사 일행은 한옥체험관으로 이동해 점심식사 후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참배를 끝으로 김해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해시와 인도는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와 김수로왕의 혼인으로 인연을 맺고 지난 2000년 아유타국으로 추정되는 인도 아요디아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다. 시는 지난 2017년 아요디아가 속한 우타르 프라데시주와 국제우호협력도시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8-29 14:45:19【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가야문화유산 중 하나인 ‘장군차’(將軍茶)를 지역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 20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수확을 시작한 장군차 햇차 수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최고 품질의 장군차 생산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장군차는 48년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가락국 시조 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예물로 가져왔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도 신라 30대 법민왕이 신유년(661년)에 가락왕묘에 제향을 올리도록 조칙을 내리면서 제물로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나온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 불우조는 김해 금강사에 차나무가 있는데 충렬왕이 가마를 멈추고 장군(將軍)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전한다. 이 같은 기록들이 역사학계의 인정을 받을 경우, 장군차는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전래된 차(茶)가 된다. 장군차는 중국 북방이나 일본계통의 일반적인 중엽류 녹차와는 달리 잎이 크고 두꺼운 남방계통 대엽류에 속한다. 잎이 크고 두꺼운 만큼 차의 주요 성분인 카테킨을 비롯한 아미노산과 비타민류, 미네랄 같은 무기성분의 함량이 풍부해 국내·외 권위 있는 차 품평회에서 연속 수상했다. 지난 2008년 세계차연합회(WTU)가 격년제로 개최하는 ‘국제명차품평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연속으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국차인연합회가 차의 날 기념행사로 개최하는 차품평회에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올해의 명차’로 선정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는 장군차를 김해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군락지 조성과 재배지 확대, 차문화 체험시설 건립, 차 생산시설 확충, 기능성 차 개발 및 품질 향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가가치 높은 장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해 우리나라 최초 차 전래지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김해 전통 문화유산이자 건강에 좋은 장군차를 많이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군차는 온라인 쇼핑몰 ‘가야뜰’과 김해장군차영농조합, 김해시청 구내매점 및 장군차 시범찻집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5-20 11:56:10【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가야문화유산 중 하나인 ‘장군차’를 시가지 곳곳에 심기로 했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는 시내 공공용지와 공원 등을 대상으로 장군차 식재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올해 가야테마파크와 국립김해박물관, 연지공원 및 분성산 생태숲 일원에 장군차 묘목 4650주를 심고 연차적으로 식재 장소와 면적을 확대해 오는 2023년까지 6㏊에 달하는 장군차 군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해 장군차는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가 된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결혼 예물로 인도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지며, 장군차란 이름은 고려 충렬왕이 김해 금강곡에 자라던 차나무를 가리켜 ‘장군수’라고 이름 지은 것에서 유래했다. 장군차는 대엽류로 다른 차나무와 비교해 잎이 크고 두꺼워 차의 주성분인 식물성 항균물질인 ‘카데킨’ 함량이 높고 찔레 향기 같은 상큼한 향이 난다. 지난해 한국차인연합회의 차 품평회에서 용상과 봉상을 수상하면서 10년 연속 ‘올해의 명차’로 선정됐으며, 세계차연합회(WTU)의 국제명차품평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로부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김해의 문화유산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장군차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인 장군차를 많이 애용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04 13:45:27【김해=오성택 기자】 가양왕국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행차가 부산과 김해시내 한 복판에서 펼쳐졌다. 김해시는 지역 대표 축제인 제43회 가야문화축제 홍보를 위해 지난 16일 김해와 부산에서 각각 김수로왕 행차 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가야문화축제는 ‘찬란한 가야문화, 빛으로 물들다’라는 슬로건으로 내달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김해 대성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수로왕 행차는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과 부산 광복동 차 없는 거리에서 지난 16일 오후 1시부터 1시간씩 시차를 두고 진행됐다. 이날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와 공연단체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에서 시집온 허황옥 공주의 뒤를 호위무사와 구간 대신, 선녀와 시녀가 뒤따르는 등 왕과 왕비의 결혼을 축하하는 백성들의 행렬을 그대로 재연했다. 또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김해 우리소리예술단이 퍼레이드 선두에서 길놀이로 흥을 돋우고 전통의상을 입은 행차단이 뒤를 따라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가야문화축제는 가야 이야기와 가야 왕후무를 접목시킨 미디어 아트쇼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색 있고 다양한 볼거리로 축제 관람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3-18 10:24:17【김해=오성택 기자】 불교 발생지인 인도가 신성시하는 ‘석가모니 보리수’를 경남 김해시에 기증해 2000년 전 시작된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1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의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 1본을 기증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보리수 기증은 지난해 12월 허성곤 김해시장이 주한 인도대사관을 찾아 신임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2000년 전 인도 공주 허황옥과 금관가야 김수로왕의 혼인과 불교 전래라는 인연을 강조하며 석가모니 보리수 인도를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인도정부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태국·스리랑카 등 7개 국가에 석가모니 보리수 8본을 기증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한-인도 정상회담 당시 우호 상징목으로 기증받았다. 인도가 김해시에 기증한 보리수는 특정 도시에 대한 최초 기증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으며, 한 국가에 2본을 기증한 유일한 사례다. 이날 시가 기증받은 보리수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인도 비하르주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의 보리수로, 기원전 6세기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서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지는 인도에서 불교 3대 신성목(神聖木)의 하나로 신성시되고 있는 석가모니 보리수의 후계목이다. 시는 이번에 기증받은 보리수 묘목의 생육 안정화를 위해 국립수목원 열대온실에서 특별 관리 중이며, 안정화 기간을 거치고 나면 김해시로 옮겨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인도박물관과 허왕후 신행길 기념공원, 인도 식물원 등을 조성해 김해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인도와 김해는 2000년 전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혼인으로 맺어진 혈연관계”라며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도 석가모니 보리수 기증은 2천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허황옥은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에서 배에 파사석탑 등을 싣고 바다를 건너와 김해를 중심으로 융성했던 고대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혼인한 김해 허씨의 시조모다. 시는 허왕후의 출신지로 추정되는 인도 아요디아시와 지난 2000년 자매결연 한 뒤, 지난 2017년과 지난해 각각 주한 인도대사관 및 우타르프라데시(UP)주와 MOU와 우호협력도시 결연을 맺는 등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2-22 14:34:57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현지시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를 면담하고 한-인도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여사는 "제가 처음 단독으로 인도에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는데 총리께서 저를 초청해주셨고 부처에 잘 배려하라는 지시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아요디아 지역에서 열리는 인도의 가장 큰 축제인 디왈리 축제에 김 여사를 주빈으로 초대하는 한편, 축제와 함께 열리는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도 초청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축하하고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보내기도 했다"며 "2천년전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에서 시작된 양국의 특별한 인연이 오늘날의 동반자 관계라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인도에서 배를 타고 1만㎞에 달하는 바닷길을 건너 가락국으로 와 16세의 나이에 김수로왕과 혼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미래지향적 협력, 인적 교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 아시아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모디 총리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모디 총리는 "디왈리 축제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김 여사를 주빈으로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여사님이 허왕후의 고향이었던 인도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허왕후 기념공원은 2천년간 이어온 양국 관계가 복원되고 전 세계에 그 깊은 관계를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차세대에도 양국 관계의 연속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서울평화상을 받은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전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제가 보내드린 (인도 전통의상) '모디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서 인도에서도 반응이 무척 뜨거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오래 안 것처럼 친근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김 여사에게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과의 접견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뉴델리 숙소 내 접견실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한-인도간 관계 발전과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제가 남편없이 혼자 나서는 게 처음이라 마음이 떨리고 주춤거렸는데 최고의 예우를 해주겠다는 (인도 측) 말씀을 듣고 정말로 기쁜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어 사비타 코빈드 인도 대통령 부인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때에 이어 넉 달 만에 코빈드 여사를 만난 김 여사는 "한국과 인도의 번영의 길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코빈드 여사는 자신의 딸과 며느리를 오찬에 함께하게 하는 등 가족적 분위기에서 우의와 유대를 돈독히 하는 배려를 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은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8-11-05 22:5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