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공감하며 방위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아울러 ‘K-방산, 그들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기념식은 방위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차원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처음으로 열렸다. 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방위산업 종사자와 가족을 비롯해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 정부, 해외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한마음으로 축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개회사에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을 맞이하여 K-방산 성장을 위해 헌신과 열정을 다해주신 방위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며 “정부는 세계시장에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K-방산이, 국가를 대표하는 전략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념식에서는 방위산업 발전에 헌신함으로써 국방력 강화와 방산수출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5명의 종사자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동탑산업훈장은 방탄세라믹 수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한 삼양컴텍 김종일 대표이사와 천궁-II 공동개발을 통한 중동 수출 기반 확대를 이끈 LIG넥스원 장동권 실장이 수훈했다. 보국훈장은 한국형 잠수함 장보고-III 성능 확보에 기여한 해군 중령 안진현 연구원이, 보국포장은 수출형 산업구조 전환과 방산 생태계 조성에 힘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정영철 수석연구원이 각각 수훈했다. 대통령 표창은 루마니아 K9 수출 계약 성사에 기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박상원 상무가 수상했다. 기념식 오프닝 영상으로는 K-방산 태동부터 지난 50년간의 성장 과정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거북선의 혼에서 시작된 K-방산의 정신을 이어받아,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다'와 방위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을 조명한 영상 '방산 종사자들의 헌신과 열정, 국민과 공감하다'를 비롯해, 정부 포상 수상자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영상도 행사 중간에 상영되어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K-방산의 미래 비전을 역동적이고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로 표현한 공연과, 방위산업 태동기 ‘번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겪었던 도전과 헌신을 극적으로 재현한 특집 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남겼다. 한편,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방위산업의 날 주간에는 창원과 서울에서 전시회, 세미나, 공모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08 11:19:36[파이낸셜뉴스] 백범 김구 선생의 조국 독립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제 76주기 추모식'이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 26일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전 열리는 이번 추모식에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주관하며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이종찬 광복회장 및 기념사업협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백범 김구 선생은 조국이 광복되는 순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었으며, 8·15 광복 후 통일된 완전한 자주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진력하다가 1949년 6월 26일 서울 종로구 소재 경교장에서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백범 김구 선생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의병 활동과 계몽운동 등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선임된 이후 내무총장·국무령·주석 등을 역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6 10:41:53[ 파이낸셜뉴스] 30년 이상 공학 박사로 근무하며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서상용씨(62)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9일 뇌사 상태였던 고인이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양측 신장을 2명에게 기증하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돕고 숨졌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달 22일 대구 어머니 댁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에 가족은 큰 슬픔 속에서도 고인의 평소 나눔의 삶을 기억하며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결정했다. 대구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고인은 KT 연구소에 입사한 뒤 34년간 공학 분야 박사로 근무하며 대한민국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평생 연구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고인은 조용하면서도 진중한 성품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왔다. 고인의 배우자인 정난영씨는 “그동안 가족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고 함께한 아름다운 날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면서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다.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지내고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5 10:03:2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삼가 고(故) 유성엽 전 의원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랜 동지의 부고에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이자 행정가, 정치가로서 일생을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유성엽 전 의원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썼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라의 미래를 위하셨던 고인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24 11:08:03헌신(獻身)이란 한자어는 '몸을 바친다'는 뜻이다. 단 한 겹의 철판에 의지한 채 풍랑과 싸우며 불빛 하나 없는 망망대해에서 항해하는 선원의 삶은 헌신 그 자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의 일상을 멈추었을 때도 선원들은 바다 위에 머물며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했고, 글로벌 공급망을 굳건히 지켜냈다. 이들의 헌신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애국적 소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식탁을 책임지는 수산식품, 공장과 운송망을 움직이는 에너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우수한 우리 제품의 99%가 바닷길을 통해 운송된다. 해상 물류는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줄이고, 그 최전선에는 선원이 있다. 1960년대 수출주도 산업화 전략 이후 선원들의 땀과 노력은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무역강국으로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황천항해(荒天航海)의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세계 각지의 항로를 개척해 온 선원들의 발자취는 곧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예나 지금이나 선원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자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빛나는 우리의 자부심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선원의 존재를 체감하기 어려운 탓에 많은 국민이 그들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최근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사태, 팬데믹 등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실감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으며, 대형 해운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원은 물류 시스템을 지탱하는 핵심 인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선원을 '핵심 근로자'로 지정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는 높아진 역할에 걸맞게 선원의 사회적 위상과 처우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이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선원이 일하고 싶은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우수한 해기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선원의 꿈인 선장과 기관장이 될 수 있는 경로를 단축했다. 해양대학교를 졸업해 3급 면허를 취득한 선원이 선장이나 기관장이 되기 위한 1급 면허를 따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4~9년에서 2~6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또 선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쾌적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작년 12월 '선내 안전·보건 및 사고예방 기준'을 마련,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원들이 선내에서 더 안전하게 작업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아울러 해기사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올해 건조가 완료되는 3000t급 차세대 어업실습선을 수산계 고등학교 실습에 내년부터 투입할 예정이며, 국제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친환경 엔진을 탑재한 6000t급 상선 실습선 건조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정부는 선원 복지를 증진하고 일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전자 선원 민원 서비스체계 구축, 선원 권익 향상을 위한 선원법 개정, 선내 초고속인터넷망 설치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6월 20일은 '선원의 날'이다. 해양수산부는 선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매년 6월 셋째주 금요일을 '선원의 날'로 지정했으며, 올해로 두 돌을 맞는다. 선원의 날이 선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정부는 선원이 흘리는 땀방울의 가치를 항상 깊이 새기며, 열정적이고 유능한 인재들이 선원이 되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우수한 청년들이 만족감과 자부심을 갖고 바다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경력관리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국민께서도 우리 선원의 헌신을 되새기고 이들의 멋진 항해를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
2025-06-22 19:19:01[파이낸셜뉴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22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한인애(65)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5월 12일 집에서 쓰러져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회생 가능성이 없음에도 한씨를 버티게 하는 것이 오히려 환자를 힘들게 할 것 같다는 마음과 평소 삶의 끝에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던 그의 말을 기억해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가족들은 한씨가 자녀 등 식구들에게 헌신적인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언제나 쉬지 않고 무언가를 했던 사람, 작은 것이라도 남을 챙겨주길 좋아했던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자녀 정지혜 씨는 "하늘나라에서는 더 이상 가족 걱정은 하지 말고 건강하고 재미있게 지내시라"며 "우리도 엄마처럼 착하게 살려면 (장기)기증을 해야할 것 같다"고 고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9 10:34:37[파이낸셜뉴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24명에 대해 무공훈장을 서훈하고, 참석한 유가족에게 애국 헌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6·25 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분들을 심층조사, 역사자료 검증 등 공적심사를 통해 추가로 서훈하는 제도를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340분의 6・25 참전 전쟁 영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됐다. 이날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군번도, 계급도 없이 적 지역에 침투하여 유격작전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신 비정규군 무공수훈자에 대하여 국방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에게 나라의 위기에 애국, 헌신하신 분들이 ’국가의 영웅‘임을 알게 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6·25 비정규군 보상법'에 따라 공로자로 인정받은 분들 가운데 6・25 전쟁 기간 미8240부대 또는 영도유격대 등에서 유격작전 중 뚜렷한 전투무공이 있었음에도 무공수훈을 받지 못한 비정규군 24명에게 서훈하며, 고인이 되신 유공자들을 대신해 유가족에게 수여했다. 6・25 전쟁 기간 켈로부대 및 8240부대, 영도유격대 등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2만여 명 중에서 현재까지 4000여 명만이 보상 신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신청하지 않은 공로자 및 유족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상금 신청을 안내하고 공로자 찾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심의위원회 임천영 위원장은 “국가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헌신한 비정규군 공로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고 공로를 인정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로자 대부분이 90세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해 신속한 보상으로 이분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비정규군 5형제, 전쟁 영웅으로 탄생 이번에 무공훈장을 받은 비정규군 공로자 가운데 비정규군 5형제는 황해도 연백군에서 태어나 6·25 전쟁 기간 중 미8240부대 예하 울팩(Wolfpack)부대*에 입대해 비군인 신분으로 적 지역인 황해도 일대에 침투하여 첩보 수집 및 유격 활동 등 비정규전을 수행했다. 울팩부대는 6·25 당시 활약한 8240 유격부대 중 하나로, 강화도 교동도에 사령부를 두고 옹진반도 동쪽과 남쪽에서 한강 어귀와 인천 앞바다를 관할했다. 특히 차남인 고(故) 이영이 님은 울팩1부대의 대대장을 맡아 1951년 3월부터 12월까지 개성 탈환 작전에서 황강포에 기습 상륙, 적 1개 중대 병력을 기습해 적 20여 명을 사살하고, 9명을 생포하는 등 뛰어난 지휘 및 전투 역량을 발휘했다. 정부는 그 공적을 인정해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그의 아들 이광철 님은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이 훈장을 받으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 75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은 유격부대장 고(故) 이종학 님은 황해도 벽성군에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전쟁 발발 후 학생들과 함께 학도의용대를 결성해 반공 활동을 하던 중 미8240부대 예하 동키(Donkey)11부대로 편입·부대를 재창설했다. 그는 부대장으로서 유격작전을 지휘해 1951년 4월 옹진군 교정면에서 북한군 순찰대를 기습한 송림리 전투에서 적 17명을 사살하고 피란민 1200명을 구출하는 등 전투 및 지휘 역량을 발휘했다. 정부는 그 공적을 인정해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6・25 전쟁 휴전 직전의 유격작전 중 우측 팔다리와 귀에 총상을 입는 등 위기에 처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으나, 유격작전 중 전사한 부대원들을 생각해 자신의 무공에 대한 공로를 드러내지 않고 숨겨왔다. 그의 아들 이용호 님은 “늘 자신보다는 함께 전투에 나갔던 유격대 전우를 추모하며 전우회 활동을 하셨던 아버지가 생각나고 자랑스럽다”며 “이제라도 6・25 전쟁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무공수훈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며, 노력해 주신 국방부 관계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함경북도에서 전사, 유격대 사령관에게 무공훈장 고(故) 최제부 님은 6·25 전쟁 기간 부산 영도에 주둔하며 함경도와, 강원도 북부에 공중 및 해안으로 침투해 유격작전을 수행한 영도유격대의 함경남도 일대의 유격대 사령관이었다. 1951년 9월 50여 명의 대원과 함께 미수송기로 함경도 혜산군 일대를 공중침투 한 후 신정수리 전투에서 적 14명을 사살하고, 통신시설을 비롯한 적의 중요시설을 파괴하는 등 여러 유격작전을 수행했다. 정부는 그 공적을 인정해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그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적의 총탄에 흉부에 총상을 입고 장렬히 전사, 전투 상황에서 시신을 수습할 수 없었던 대원들은 가매장한 후에 봉환하려 하였으나, 아직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유족인 아들 최재명 님은 “아버님은 제가 얼굴도 기억할 수 없는 어린 나이에 전사하셨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기에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으며, 늦었지만 아버님의 전투무공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방부 6.25비정규군보상지원단은 '6·25 비정규군 공로금 지급 신청'을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2026년 3월 31일까지 1년간 접수하며, 비정규군의 활약상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단 한 분이라도 더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 홍보하고 있다. 주요 방송매체 및 전광판, 유관 기관・지방자치단체 누리집(홈페이지)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안내는 물론 생존자분들의 연세, 생활·활동 반경 등을 고려해 대한요양협회・대한노인회・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가보훈부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1 12:00:1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전 9시 55분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되는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임석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개최되는 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약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추념식에는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와 2023년 12월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들이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이 자리를 빌려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우리 국민께서는 고인의 헌신을 뚜렷이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념식은 전국 국립묘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정각 추모를 위한 사이렌 울림과 함께 전 국민이 참여하는 묵념, 추념 영상, 국민의례 및 헌화·분향, 추념 공연,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주제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서로 거행됐다. 추념 영상에는 국가유공자들의 묘비에 새겨진 헌사 낭독이 담겨 있으며, 배우 김갑수·고두심이 참여했다. 국민의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해병대 교육훈련단 소속 최문길 상사가 낭독했다. 추념공연은 호적상 큰아버지의 딸로 살아오다 유해 발굴로 아버지(고 송영환 일병)를 만난 송재숙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난 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을 담은 송재숙 님의 편지 낭독, 소프라노 이해원의 노래 보고싶은 얼굴로 이어졌다. 주제공연에서는 치열했던 전쟁터 위에서도 다시 피어나고 있는 희망, 강원도 철원 묘장초등학교 이야기를 담은 영상 상영 이후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힘차게 내일로 나아가자는 의미의 대합창곡 너의 이름을 세상이 부를 때를 바리톤 김주택이 세대별 국민합창단, 국방부 성악병과 함께 선보였다. 추념식은 현충의 노래를 참석자 전원이 함께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와 번영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됐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해마다 이렇게 모여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6 10:27:02포니정재단의 제19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전진상의원·복지관이 선정됐다. 19일 포니정재단은 1975년 설립 이후 50년간 의원,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5개 기관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의료복지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전진상의원·복지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개최된다. 정몽규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복지 서비스와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기 위해 반세기 동안 의료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장학 및 생계지원, 자원봉사자 양성과 같은 지역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전히 헌신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진상의원·복지관은 1975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권유로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설립됐다. 전진상의원·복지관은 지난 50년간 의료복지 사업에 헌신해 왔다. 사회복지 시스템이 없다시피 하던 상황에서 외부 의사들의 자원봉사로 무료 진료소를 개설한 전진상의원·복지관은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시작으로 형편이 어려운 환자의 치료비 및 생계비 지원, 무료 유치원·공부방 운영 등 단순 진료를 넘어 소외된 이웃의 삶 전반까지 돌보는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종합복지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배현정 원장이 1981년 중앙대학교 의대에 편입하고 1988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하면서 더 안정적인 의료활동을 전개했다. 1998년에는 가정 호스피스를 시작하고 2008년에는 서울시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 완화의료기관을 개원했다. 이로써 완치가 힘든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도록 돕는 호스피스 시스템을 국내에 알리고 현재의 수준까지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19 18:42:56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USC SCA) 2025 졸업식 연사로 나서 젊은 창작자들에게 ‘겸허, 끈기 배려’라는 삶의 핵심 가치를 전달했다. 18일 CJ ENM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이번 졸업식에서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회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랐다. 랭글리 회장은 “드림웍스 공동창업자 제프리 캐천버그는 ‘이 부회장이 없었으면 지금의 드림웍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부회장은 우리가 무엇을 듣고 보고 사랑하게 될지를 이끄는 비저너리 리더”라고 칭송했다. 호명과 동시에 약 580명의 졸업생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이 부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며 “겸허는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며 끈기는 어려울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 배려는 상대와 연대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8년 한국에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를 열고 이후 15년간 190개 이상의 멀티플렉스를 개관한 경험을 언급하며 “190개의 영화관을 열기까지 190개 이상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외 진출은 물론 SCREENX, 4DX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 등의 예술성에 경외감을 느껴 그들을 지원해왔다"면서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겸허한 마음으로 해결책을 찾고, 끈기를 갖고 헤쳐 나가되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면서 “이 세 가지 가치가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설이 끝나자 오디토리움 1, 2층을 가득 채운 약 4000명의 청중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현장에 함께 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엘리자베스 데일리 SCA 학장,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역시 박수갈채를 보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8 10:3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