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성지혜·류훈 책임연구원이 유전성 뇌질환 '헌팅턴병' 환자에게서 일어나는 뇌기능 장애 메커니즘을 알아냈다. 헌팅턴병 환자 뇌 조직에서 'FAK' 단백질 활성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FAK' 단백질은 신경세포의 움직임과 신경세포간 신호를 전달하는 시냅스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돌연변이 헌팅틴 단백질이 인지질 중 하나인 'PIP2'를 붙잡고 있었다. 'FAK' 단백질이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PIP2'가 필수적이지만 이를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발견은 향후 헌팅턴병의 치료제나 치료방법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지혜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낸 헌팅턴병 환자의 시냅스 기능장애 병리기전은 헌팅턴병 진행과정에서 뇌기능 장애 회복을 위한 치료 타겟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훈 책임연구원은 "헌팅턴 환자의 뇌 조직에서 발견한 병리기전이기 때문에 실제 인간의 퇴행성 뇌질환에서 새로운 치료 타겟을 제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헌팅턴병은 헌팅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유전성 뇌질환이다. 헌팅턴병은 뇌기능에 중요한 시냅스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병이 진행되면서 결국 뇌세포가 파괴된다. 보통 40세 전후에 발병한 후, 조절되지 않는 경련성 신체 움직임과 함께 성격변화, 치매 증상을 일으키며 결국 사망에 이른다. 연구진은 헌팅턴 세포 실험과 동물모델, 실제 헌팅턴 환자의 뇌 조직에서 FAK 단백질 활성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FAK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PIP2'라는 인지질이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헌팅턴병 세포를 초고해상도 형광 현미경을 통해 관찰했다. 그결과, PIP2가 돌연변이 헌팅틴 단백질과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결합해 있었다. 이 강한 결합으로 세포막내 정상적으로 분포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헌팅턴병에서 이러한 비정상적 PIP2 분포는 FAK 단백질이 활성화 되는 것을 막게 된다. 이렇게 감소된 FAK 단백질 활성은 결국 정상적인 시냅스 기능을 방해해 헌팅턴병 초기의 뇌기능 장애를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신경병리학회보(Acta Neuropathologica)' 최신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28 10:31:24[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류훈 박사를 비롯한 공동연구진이 최초로 헌팅턴병 환자 뇌에서 신경세포가 너무 많이 죽게 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설명하기 어려웠던 헌팅턴병의 병리현상과 신경세포의 손상 현상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게 됐다. 류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실험쥐가 아닌 헌팅턴 환자의 뇌 조직에서 발견해 질병의 원인 파악과 치료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헌팅턴병 뿐만 아니라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들의 병리현상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헌팅턴병은 뇌 신경세포가 죽어 팔과 다리를 본인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또한 성격변화와 치매가 동반된다. 가족간에 유전되는 헌팅턴병은 부모 중 한쪽에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된다. 30~40세 전후로 발병해 15년이내에 사망에 이르며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다. 공동연구진은 헌팅턴병 환자의 뇌조직에서 단백질 'XIAP'가 비정상적으로 적어지면서 신경세포가 과하게 죽는 현상을 발견했다. 분자 'p53'는 세포가 죽고 없어지는데 관여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단백질 'XIAP'가 분자 'p53'를 자가포식작용으로 분해해 세포손상을 줄인다. 그런데, 헌팅턴병에 걸리면 XIAP 단백질이 적게 만들어져 p53 분자가 줄지 않고 늘어나 비정상적으로 세포손상이 일어난다. 공동연구진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p53 분자가 신경세포의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해 세포손상에 발동을 거는 현상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XIAP와 p53의 상호 작용조절을 통해 헌팅턴병의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헌팅턴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조절 가능한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단계다. 이와더불어 헌팅턴 환자의 사후 뇌조직에서 발견한 새로운 병리기전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들의 병리현상을 여러각도에서 면밀히 이해하는데 뒷받침이 된다. 이번 공동연구진에는 류훈 박사를 포함해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 이정희 교수, 한양대 분자생명과학과 서혜명 교수팀이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신경생물학의 발전(Progress in Neuro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3 11:16:51[파이낸셜뉴스] 세명의 유전자(DNA)를 지닌 아기가 영국에서 태어났다. 아기에게 심각한 질환이 유전되지 않게 하려고 특별한 기술을 사용한 출산이 이뤄진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미토콘드리아 질환이 있는 여성이 특정 체외수정 기술로 자신과 남편 그리고 난자 공여자 등 3명의 유전자를 가진 아기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와 인간수정·배아관리국은 11일 "3명의 유전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5명 미만의 신생아가 태어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가족들의 신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사항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신생아 200명 중 1명 꼴로 미토콘드리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 특히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에게서만 유전된다. 확률은 6000명 중 1명, 약 0.016%에 불과하지만 변이된 미토콘드리아 DNA가 자녀에게 유전되면 근이영양증과 간질, 심장병, 지적장애, 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 비만, 당뇨병, 암 등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 개발된 '미토콘드리아 기증 시술'(MDT)은 많은 부모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이 기술은 아기 아버지의 정자와 정상 미토콘드리아를 지닌 난자 공여자의 핵을 제거한 난자를 수정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수정란을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시킨 뒤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다. 이 경우 아기는 부모와 난자 공여자까지 세 명의 유전자를 갖게 되지만, 미토콘드리아가 전체 유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 정도이기에 이 중 99.8% 이상이 부모의 유전자가 된다. 물론 이 시술도 위험이 있다. 때에 따라서 소수의 비정상 미토콘드리아가 어머니의 난자에서 공여자의 난자로 넘어가 아기가 자궁에 있을 때 증식할 수 있고 따라서 아이에게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영국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법을 개정해 MDT 시술을 허가했으나 세계 최초의 '3명 유전자 아기'는 멕시코에서 태어났다. 지난 2016년 요르단 출신 부모 사이에서 미국 의료진에 의해 이 시술이 시행됐고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다만 당시 미국에서는 이 시술이 승인받지 못한 상태라 멕시코에서 시술이 이뤄졌다. 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국은 가디언에 영국에서 MDT로 태어난 아이의 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명 미만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1 14:32:3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다. 노화가 그 대표적 원인으로 꼽혔는데, 최근 세포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여 연골 손상을 악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니스트(UNIST) 생명과학과 박태주 교수팀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양시영 교수팀과의 연구를 통해 연골세포의 ERAD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연골 손상이 악화 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세포의 ERAD 시스템은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골라 분해할 때 가동되는 대사 경로 중 하나다. 연구팀에 따르며 연골조직 손상으로 발병하는 골관절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연골세포는 ERAD 시스템 유전자의 활성이 뚜렷하게 줄어들어 있었다. ERAD 시스템 가동에 필요한 단백질들이 제대로 합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화에 의한 효과를 배제한 실험 쥐 대상 실험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또 연골세포가 연골조직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ERAD 시스템 유전자 발현이 뚜렷이 증가해 있었으며, ERAD 시스템 유전자를 억제한 개구리는 심각한 연골저형성증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 결과는 골관절염의 주요 원인인 연골조직 손상이 노화와 더불어 ERAD 시스템의 기능 저하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ERAD 시스템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연골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손상 연골을 재생하거나 연골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ERAD 시스템은 세포의 소포체 안에서 그 기능을 수행하는데, 연골의 주요 성분(ECM 단백질)도 연골세포 소포체 안에서 합성돼 세포 밖으로 배출된다. 연구진은 바로 이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이제껏 밝혀지지 않았던 연골조직 발생, 골관절염 악화와 세포내 비정상 단백질의 축적 간의 관련성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세포 내 비정상 단백질의 축적이 알츠하이머병, 헌팅턴병 같은 질병과 연관되어 있다는 결과는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혁신신약파이프라인발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UNIST 심효정 박사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조찬미 박사과정생이 제1 저자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03 08:38:13[파이낸셜뉴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옙바이오는 성균관대 의과대학 및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파킨슨병 발병 기전에 기반한 항파킨슨병 약물에 대한 연구개발 결과를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하고 그 성과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65세 이상에서 약 2% 정도가 발병되고 있다. 뇌의 흑질에 존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로 발병하며,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신경세포 사멸과 관련된 원인 단백질이 다양하고 복잡해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기존의 약물들은 장기 복용시 다양한 부작용과 효능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할 새로운 신약개발이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는 환자 흑질내 도파민 유지에 초점이 맞춰진 약물들로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한 약물은 아직 성공 사례가 없다. 파킨슨병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해 옙바이오 공동 연구팀은 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제어 메커니즘을 연구해왔다. 도파민 신경 세포의 사멸에 중요한 '파킨(Parkin)-패리스(Paris)-PGC-1α' 신호체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PGC-1α’ 발현량을 증가시키는 약물 개발을 진행해 왔다. 실제 파킨슨병 환자의 흑질 내에서는 파킨 단백질이 여러 내·외 요인으로 인해 기능이 상실되고 파킨 하위 기질인 ‘패리스’가 축적돼 결국 PGC-1α의 생성이 억제된다. 이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으로 이어져 흑질부분의 신경세포가 사멸돼 파킨슨병이 발병한다. 연구진은 PGC-1α 발현량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발굴하기 위해 8320종의 후보군을 스크리닝했다. PGC-1α를 3배 이상 증가시키는 약물인 ‘파네졸(Farnesol)’을 동정했으며, 파네졸의 항파킨슨병 효용성을 입증했다. 옙바이오는 이번 논문에서 보고한 파네졸에 비해 PGC-1α 생성 강도가 1.3배 가량 높은 'YPD-01'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사진 참조). 현재 전임상 실험에서 세포 실험과 유효성 검증을 마치고 장기 독성 동물실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YPD-01은 항파킨슨병 치료 약물로서 국내 특허 등록 및 국제 특허(PCT) 출원이 완료됐다. 박치후 옙바이오 대표는 "세계 최초의 파킨슨병 기전 연구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라며 "YPD-01은 이번 연구로 밝혀진 기전에 기반한 최초의 합성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옙바이오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및 파킨슨병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와 진단키트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YPD-01 외에도 알츠하이머병과 헌팅턴병 치료제 'YND-02', 파킨슨병 바이오마커 'YPDBM-01' 등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시장을 타깃으로 조기 진단 및 혁신 신약 후보물질들을 개발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9-13 08:44:09[파이낸셜뉴스] 차 의과학대학교는줄기세포 연구기관인 일본 교토대학교 iPS 세포연구재단(CiRA 재단)과 최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CiRA 재단은 2012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설립했으며, iPS 세포를 이용한 임상적용과 실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CiRA 재단은 노인성 황반변성, 파킨슨병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임상 적용을 위한 세포주를 그동안 자국 연구자들에게만 제공해 왔으나, 이번에 일본을 제외한 연구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차 의과학대학교 송지환 교수팀에 제공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송지환 교수는 CiRA 재단에서 제공하는 연구용 및 임상등급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헌팅턴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등 퇴행성 신경질환과 암 등의 면역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임상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의 한국측 책임자인 송지환 교수는 "CiRA 재단에서 제공받는 세포주의 경우 이미 일본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세포로, 앞으로 본 연구팀에서 진행할 헌팅턴병 등 난치성질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13 15:50:04[파이낸셜뉴스] 최종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OCN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이 마지막까지 꼭 봐둬야 할 후반부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OCN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평행세계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난 7월 11일 방송된 첫 회부터 지난주 8회까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인물들의 등장과 죽음, 그리고 연쇄살인사건 진범의 정체에 대한 충격적인 반전, 눈 뗄 틈 없이 휘몰아치는 스토리 전개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지난 8회에서는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 진범이 한서경(경수진) 정신과 주치의 석민준(최승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져 안방극장을 경악케 했다. 더욱이 B세계 서도원(윤시윤)과 아버지 서재철(남문철)이 함께 뺑소니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데 이어, 두 사람의 죽음을 A세계 서도원이 목격하는 엔딩이 담기면서 ‘평행세계 미스터리’에 대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이와 관련, 종영까지 4회만을 남기고 있는 ‘트레인’에서 후반부에 반드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 1. 서도원-한서경, 진범 석민준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까?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 당시 이성욱(차엽) 차에 진범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 B세계 서도원은 이성욱이 추락할 때 들고 있던 캡슐 펜던트 목걸이 속에서 ‘헌팅턴병’이라는 희귀병 환자들이 처방받는 약을 발견했다. B세계 서도원은 국내 백 명 안팎인 환자 명단까지 손에 넣으며 진범에 대해 턱 밑까지 추격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충격적인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반면 A세계 서도원과 B세계 한서경은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였던 이성욱에게 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 있었음을 알아냈지만, 헌팅턴병 약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상황. 석민준에 대한 힌트인 헌팅턴병 약에 관해 유일하게 알고 있던 B세계 서도원이 사망하면서, A세계 서도원과 B세계 한서경은 진범에 대한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 2. 한서경, 평행세계 존재에 대해 알게 될까? 지난 8회에서는 A세계 서도원을 비롯해 한서경과 무경서 막내형사 강준영(백재우), 그리고 B세계 서도원의 전 연인이었던 이정민(신소율)까지 다시 돌아온 B세계 서도원과 마주쳤고, 달라진 서도원의 외양과 태도로 인해 혼란을 겪었다. 아버지 상태에 대해 묻자 B세계 서도원은 “살인자라 씹어댈 땐 언제고. 이제 와 맘에라도 걸려?”라고 비아냥대는 가하면, 직전 요양병원에서 A세계 서도원을 만났던 한서경도 증거물 보관실에서 B세계 서도원의 냉기서린 태도에 놀랐던 것. 특히 죽음을 맞은 B세계 서도원과 똑같은 외양으로 살아있는 A세계 서도원을 목격하게 될 한서경과 주변 인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 3. 서도원, A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A세계 서도원은 범인에 대해 수사하던 중 자신을 평행세계로 데리고 온 의문의 열차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다. 비가 오는 날마다 운행됐던, 9시 35분 무경역에 도착하는 막차인 8210호 열차임을 알게 된 것. “다신 운행하지 않는 겁니까?”라는 서도원의 물음에 정비사는 “아직 폐차 결정은 안 났으니 모르죠. 노후화도 심하고 마지막 운행한 날 사고가 크게 날 뻔해서요”라고 했지만 이후 8210호 열차는 다시 운행됐고, 이로 인해 비가 내리던 밤, A세계로 갔던 B세계 서도원은 다시 자신의 위치로 돌아왔다. 과연 A세계 서도원은 이 열차에 의해 자신이 살던 A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의 열차에 대한 또 다른 충격 반전이 숨어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트레인’ 제작진은 “서도원, 한서경과 진범 석민준 간에 물러설 곳 없는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라며 “소름 돋는 반전과 재미, 감동을 위해 배우들을 비롯해 스태프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8일(오늘) 방송될 9회도 본방사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8-08 09:06:42[파이낸셜뉴스] ‘트레인’에서 A세계 윤시윤과 B세계 윤시윤이 충격적인 대면을 가지며 안방극장을 소름과 전율로 휘감았다. OCN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평행세계 미스터리’ 드라마다. B세계로 넘어간 서도원(윤시윤)이 형사 한서경(경수진)과 본격적으로 연쇄살인사건 진범에 대해 수사를 벌이던 가운데, 사건 당시 기억이 떠오른 서도원의 아버지 서재철(남문철)로 인해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정신과 의사 석민준(최승윤)으로 밝혀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8회에서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A세계 서도원과 B세계 서도원 간 만남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의문의 열차를 타고 A세계에 떨어졌던 B세계 서도원이 다시 원래 위치인 B세계로 돌아왔던 것. 외양은 똑같지만 그 외 모든 것이 다른 두 명의 서도원이 대면을 가진 이후, 엔딩에서는 B세계 서도원과 서재철이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역대급 충격과 소름을 선사했다. 더욱이 A세계 서도원과 B세계 서도원이 한 장면에서 등장한 만큼, 윤시윤은 눈빛부터 표정, 성격, 감정, 행동까지 180도 다르게 대비되는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호평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 A세계 서도원과 B세계 서도원의 만남과 이로 인한 주변인들의 혼란, B세계 서도원 죽음에 이르기까지 반전을 거듭한 ‘충격적 3단계’를 정리해봤다. ■충격적 1단계- A세계 서도원과 B세계 서도원의 ‘만남’ A세계 서도원이 아버지에게 가기 위해 무경서를 나서던 순간 갑자기 B세계 서도원이 등장, A세계 서도원 입을 막으면서 숨 막히는 대치를 벌였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또 다른 나’가 바로 눈앞에 서있던 것. A세계 서도원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라는 B세계 서도원 말에 B세계 서도원 팔에 있는 주삿바늘 자국들을 가리키며 “이따위로 살진 말았어야지. 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나야”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B세계 서도원은 “12년 전 피해자의 딸. 처음부터 네가 거짓말만 안 했더라도 그 여자가 죽었을까? 너 때문에 죽은 거야 그 여자”라고 독설을 쏟아내 A세계 서도원을 경악케 했다. ■충격적 2단계- 주변인들의 ‘혼란’ B세계 서도원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A세계 서도원과 전혀 달라진 모습에 주변인들의 혼란은 가중됐다. B세계 서도원을 처음으로 목격한 B세계 막내 형사 강준영(백재우)은 손등에 붉은 반점, 떨리는 손, 수척한 얼굴 등 어딘가 낯선 서도원의 모습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서도원이 원래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우재혁(조완기)에게 전했다. 이후 아버지 상태를 묻는 우재혁에게 B세계 서도원은 “살인자라 씹어댈 땐 언제고. 이제와 맘에라도 걸려?”라고 이죽거리기까지 했다. 또한 직전 요양병원에서 A세계 서도원을 만났던 한서경도 증거물 보관실에서 B세계 서도원을 마주쳤고, 서도원이 “당신이구나. 그 자식이 여길 떠나지 않으려는 이유. 당신과 난 원래대로면 만나지 않을 운명이었는데”라고 얘기하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충격적 3단계- B세계 서도원의 ‘죽음’ A세계 서도원과 B세계 서도원의 만남, 그리고 B세계 서도원과 마주친 주변인들의 혼란에 이어, B세계 서도원이 아버지 서재철과 함께 충격적인 죽음을 맞으며 그야말로 경악을 안겼다. B세계 서도원이 차에 치일 뻔한 아버지를 구하던 순간, 곧바로 두 사람을 향해 달려온 트럭에 치였던 것. A세계 서도원이 두 사람의 싸늘한 주검을 발견하면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폭증시켰다. 더욱이 이에 앞서 B세계 서도원이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 당시 목격했던 진범을 떠올렸고, 진범의 캡슐 목걸이 속에서 헌팅턴병이라는 희귀병 환자들이 먹는 약이 나오면서 진범 정체가 서서히 좁혀졌던 상황. B세계 서도원의 죽음이 A세계 서도원과 주변인들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레인’ 제작진은 “앞으로 남은 4회 동안 서도원에게 거대한 폭풍이 또 한 번 몰아칠 것”이라며 “서도원과 한서경이 연쇄살인사건 진범을 체포하게 될지 앞으로 이야기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8-04 09:09:00[파이낸셜뉴스] OCN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 윤시윤이 B세계로 돌아온 또 다른 윤시윤과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며 엄청난 충격에 사로잡혔다. 지난 2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 8회에서는 A세계 서도원(윤시윤)이 돌아온 B세계 서도원과 아버지 서재철(남문철)이 아스팔트 위 싸늘한 주검이 된 모습을 발견한 가운데,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정신과 의사 석민준(최승윤)으로 밝혀져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휘감았다. 한서경(경수진)에게 총격을 당한 후 옥상으로 도망친 이성욱(차엽)은 캡슐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흔들며 “난 시키는 대로만 했다”라고 소리쳤지만 이내 범인의 환영을 보고 놀라 건물 아래로 추락했다. 이때 “이성욱은 종범이야. 정범은 따로 있어”라는 B세계 서도원 말을 휴대전화로 전해 듣던 A세계 서도원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후 경찰서로 돌아온 서도원은 오미숙(이항나)에게 아버지 서재철의 병에 대해 전해 듣고 병원을 찾아 나섰다. 바로 그때, 차에 타려던 서도원 앞에 B세계 서도원이 나타났고 외양은 같지만 모든 것이 다른 두 명의 서도원이 처음으로 대면했다. 그리고 두 서도원은 나란히 이어지다가 갈라지는 선로를 걸으면서 두 세계로 나눠져 각기 다르게 살아온 지난날을 회상했다. 더욱이 B세계 서도원이 A세계 서도원에게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하자, A세계 서도원은 B세계 서도원의 한쪽 소매를 걷어 올려 주사자국을 보고는 “넌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나야”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이에 분노한 B세계 서도원은 “12년 전 피해자의 딸. 처음부터 네가 거짓말만 안 했더라도 그 여자가 죽었을까? 너 때문에 죽은 거야 그 여자”라고 비수를 꽂았다. 이후 진범을 잡기 위해 이성욱의 흔적을 쫓던 A세계 서도원과 한서경은 어린 시절 이성욱에게 선망의 대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B세계 서도원은 이성욱의 캡슐 펜던트 목걸이 속에 헌팅턴 병이라는 희귀병 환자에게 처방된 약이 있단 것을 알아냈다. 그 사이 A세계 서도원은 12년 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 당시 서재철에게 차로 돌진한 이성욱 옆에 진범이 앉아있었다는 B세계 서도원 말을 한서경에게 전했고, 한서경은 정신과 주치의 석민준(최승윤) 도움 아래 서재철 최면을 진행했다. 결국 서재철은 현장에 범인이 있었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약병을 밟고 넘어진 사실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그 후 서재철이 한서경 어머니 패물함을 바라보면서 사건 당시 기억을 떠올리던 순간, 모자를 썼던 범인과 곁에 있던 정신과 의사 석민준 얼굴이 겹쳐졌던 것이다. 서재철은 “정말 기억이 안 나세요?”라는 석민준에게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뒤를 돌아 호출벨을 누르려다 석민준에게 발각됐고, 이후 석민준이 의문의 주사를 투여하려고 하자, 석민준을 휠체어로 밀치고 병실 밖으로 도망쳤다. 그때 뒤늦게 병실로 찾아온 B세계 서도원은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나섰고, 차에 치일 뻔한 아버지를 구해냈지만 두 사람이 몸을 일으키던 찰나, 화물트럭이 두 사람을 치고 지나가면서, 피범벅이 된 채 도로에 쓰려지고 말았다.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한 A세계 서도원이 경악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전개 속도가 완전 KTX급이네요” “제목이 트레인이라 그런지 시간도 순삭임!” “오늘도 완전히 빨려 들어갔어요” “B세계 서도원이 죽다니 오늘도 미친 엔딩!”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8-03 08:43:21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뇌과학 분야 권위자인 류훈 보스턴 의대 교수를 뇌과학연구소 신경과학연구단 연구단장으로 초빙한다고 6일 발표했다. 류훈 단장은 퇴행성 뇌질환에서 신경유전자 발현 및 후성유전체학 연구를 선도한 과학자로 헌팅턴병과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된 후성유전체 표적을 발굴, 이들과 관련된 발병기전 규명과 질병 진단 및 후성유전체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해왔다. 류훈 단장은 "KIST 뇌과학연구소의 연구원, 연구역량, 그리고 연구 기반시설은 세계적 수준이며, 미래 뇌과학 연구의 희망인 선·후배 연구자들이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하는 모습에 매료돼 KIST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 뇌과학 인재 양성과 국민 뇌건강을 해결하는 연구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훈 단장은 하버드 의대에서 박사후 연구과정 및 강사로 재직했고, 이후 보스턴 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 23년간 해외에서 연구역량을 축적한 연구자이다. 또한, SCI(E)급 해외논문에 출간한 논문 편수는 120편 이상이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명단에는 무려 12회나 등재되는 등 우수한 연구 업적을 보유한 연구자다. 류훈 단장은 KIST 뇌과학연구소와 보스턴 의대의 연구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뇌과학연구소는 2018년 보스턴 의대와 연구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보스턴 의대 치매연구소 및 만성 외상성뇌질환연구소 그리고 하버드대와 적극적인 공동연구 및 교류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병권 KIST 원장은 "KIST의 뇌과학 연구분야의 선도적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분을 모시게 되었다."며 "국내 뇌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KIST 뇌과학연구소가 이번 류훈 교수의 영입으로 한층 높은 단계로 도약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3-06 1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