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신본기와 전준우의 '합작 수비'가 메이저리그까지 전파되며 시선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에서 펼쳐진 진기한 수비를 소개했다. 해당 장면은 지난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의 제라드 호잉은 유격수 머리 위로 뜨는 타구를 쳤다. 롯데 유격수 신본기는 뒷걸음질 하며 타구를 쫓았고, 타구는 신본기의 머리를 맞고 튀어올랐다. 튀어오른 공은 놀랍게도 좌익수 전준우가 그대로 잡았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맞고 좌익수 뜬공. 판정은 당연히 아웃이었다. 타구를 잡아낸 전준우는 물론 우익수 민병헌, 투수 손승락까지 모두 웃음을 참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행히도 타구에 머리를 맞은 신본기는 큰 부상이 없었고 남은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MLB.com은 '뜬공이 야수 머리를 맞고 다른 야수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간 역대급 진기명기'라며 해당 장면을 소개했다. 기사에는 "엄청난 장면을 볼 준비가 됐는가. 그렇다면 재생 버튼을 클릭하고 놀랄 준비를 하면 된다"며 "공은 신본기의 머리를 때리고 전준우의 글러브 속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본기가 넘어진 사이 전준우는 숨겨진 부활절 달걀을 발견한 어린아이처럼 글러브를 보이고 있다"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이 장면은 앞으로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자이언츠 #전준우 #신본기 #헤딩수비 #MLB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6-06 14:10:41<사진=뉴시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울산)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곽태휘는 9일 새벽(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카타르전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0분 김보경이 올린 코너킥을 방향만 바꿔 놓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반 22분 유세프 아메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5분 이근호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이른 시간 2-1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이근호 동점골' 한국, 카타르와 1-1로 전반 마무리 ▶ 이근호, 카타르전서 헤딩 동점골 '1-1 승부 균형' ▶ 이동국, 카타르전 원톱 선발출전 '골문 정조준' ▶ '캡틴' 박정권,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리다 ▶ 차두리,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적 '2년 계약'
2012-06-09 02:35:49[파이낸셜뉴스]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게 처참하게 밀렸다. 물론, 수적 열세 탓이 크지만 그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 23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겼다.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해 인도네시아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무실점으로 지킨 수비진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연장전까지 허용한 슈팅(21개)만 20개가 넘는다. 황선홍호는 전반 수비 불안을 노출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열세였다. 공 점유율에서 48.9%-51.1%로 소폭 열세였던 한국은 슈팅 수에서는 1-7로 크게 밀렸다. 전반 45분 코망 테구 트리난다가 엄지성(광주)의 헤딩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넣은 장면을 빼면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도 전반에는 없었다. 공수 간격이 넓어 롱패스를 제외한 전진 패스가 드물었고, 중원에서 압박 강도도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공격진은 한국의 진영을 마음껏 누비고 다녔다. 인도네시아는 기민한 공수 전환을 보였고, 수비 시 선수들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파고들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황선홍호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후반 초반에도 연거푸 실수를 저지르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후방에서 부정확한 패스와 공격 지역에서 드리블 실수가 상대 역습으로 이어져 후반 9분부터 4분간 인도네시아가 4회 연속 슈팅을 쏟았다. 후반 25분부터는 더욱 어려운 국면이 펼쳐졌다. 불필요한 반칙 때문이었다 후반 21분 골잡이 이영준(김천)이 인도네시아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경합 도중 저스틴 허브너의 정강이를 발로 밟았다. 당초 옐로카드를 준 주심은 2분가량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을 번복하고 이영준의 퇴장을 지시했다. 졸지에 수적 열세에 처한 황선홍호는 후반 39분 정상빈(미네소타)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골을 터뜨리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황 감독까지 퇴장 지시를 받는 악재가 겹쳤다. 황선홍호는 사령탑 없이 치른 연장전을 실점 없이 버텼으나 승부차기에서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하고, 상대 키커 프라타마 아르한은 성공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남자축구 무대에서 경쟁하지 못하게 된 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6 06:26:41이번 한일전 승리는 유달리 통쾌하다. 그리고 기쁘다. 자존심, 체력, 실리까지 모든 것을 챙겼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0 승리를 거둔 중국과의 2차전을 비교하면 수비수 조현택(김천)을 빼고 선발 11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바뀌었다. 골키퍼 백종범(서울)을 포함해 이재원(천안), 김동진(포항), 장시영, 최강민(이상 울산) 등 8명은 아예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2경기에서 3골을 폭발한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도 벤치에만 있었다. 대신 정상빈(미네소타)이 원톱으로 나섰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들을 쉬게 해준 것이다. 하지만 승부를 놓치지는 않았다. 사실 3차전 상대 일본은 황 감독에게는 '설욕의 대상'이다.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U-23 아시안컵에서 오이와 고 감독이 지휘한 일본과 8강전에서 황선홍호는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시켰으나 2살 어린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에 완패해 충격이 컸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단순히 설욕에 의미를 두기보다 냉정하게 접근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5백을 선택하며 전반을 내려앉는 전략을 선보였다. 일본에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마치고 나서야 황 감독은 조금씩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최강민, 김동진을 빼고 김민우(뒤셀도르프)와 황재원(대구)을 투입했고, 5분 후에는 강상윤(수원FC), 강성진(서울)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수세를 걷어낸 황선홍호는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30분 이태석(서울)의 왼발 코너킥을 김민우가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6분 후에는 강성진이 페널티지역에서 기습적인 왼발 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한 번 더 위협하는 등 분위기를 가져온 황선홍호는 경기 막판 육탄 수비로 연거푸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많은 것을 챙겼다. 일단, 자존심이다. 한국은 연령별 대회에서 연달아 0-3으로 패하며 일본 팬들의 조롱을 받았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강인이나 양현준 같은 해외파들이 총동원 되었기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배준호, 양현준 등 특급 해외파 공격수들을 모두 제외하고도 일본을 잡았다. 2년 전 패배를 완전히 설욕한 것이다. 8강 대진도 수월해졌다. A조 1위를 차지한 개최국 카타르를 피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한 홈팀 카타르는 여러모로 인도네시아보다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지난 1∼2월 아시아 각국의 A대표팀끼리 맞붙은 AFC 아시안컵에서도 개최국 카타르가 우승했다. 여기에 체력도 챙겼다. 김정훈, 이영준 등 주축 선수들은 아예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들을 쉬게 해준 것이다. 이날 쉰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8강전으로 시작하는 본격적인 '우승 여정'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3 00:39:11[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의 캡틴 본능이 폭발했다. 최강 맨시티를 상대로 왜 손흥민이 토트넘의 중심인지 제대로 증명했다. 손흥민(토트넘)은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난타전 끝에 비긴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6분 시즌 9호 골이자 선제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24분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 로셀소의 득점을 도우며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후 후반 36분 잭 그릴리시에게 실점해 끌려간 토트넘은 후반 4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헤딩 골로 기분 좋은 무승부를 따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분명히 거대한 팀이고,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이게 바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90분이 다 지날 때까지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우리 팀이 정말,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경기 막판에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한 쿨루세브스키를 칭찬하는 주장다운 면모도 보였다. 손흥민은 "그 친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포기하지 않았다"며 "브레넌 존슨이 멋진 솜씨를 보여줬다. 대단한 크로스가 페널티박스로 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쿨루세브스키는 보통 헤딩 득점이 많지 않은데, 난 정말로 쿨루세브스키가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경기중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신 못차리는 브라이언 힐에게 호통을 치면서 팀 승리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상황은 이러했다. 전반 중반 강력한 토트넘의 압박에 맨시티의 빌드업 실수가 나왔다. 브라이언 힐은 상대 진영으로 돌진해있었고 손흥민은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힐이 머뭇머뭇 거리는 사이에 수비가 모두 복귀했고, 기회는 그렇게 날아갔다. 손흥민은 힐에게 호통을 치며 정신차리라는 액션을 선보였다. 자주 보지 못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주장 손흥민에 화답하듯 전반이 끝난 이후 힐을 뺐다. 그때부터 경기는 새로운 양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맨시티를 상대로 보여준 토트넘의 '공격 축구'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에 보여준 노력은 대단했다. 이런 대단한 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는 휩쓸리기 쉬운데,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특히 후반전에 맨시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맨시티가 전체적인 경기의 주도권은 절대로 가져가지 못했다"며 "그런 팀을 상대로 멋진 세 골을 넣었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4 09:54:36[파이낸셜뉴스] 손흥민(31, 토트넘)은 정말 잘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하늘이 손흥민과 토트넘을 싫어한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불운에 불운이 뒤따랐다. 토트넘이 아스톤빌라에게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했다. 아스톤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위 토트넘과 5위 아스톤 빌라의 승점이 단 1점 차인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이날 경기를 패하면 토트넘은 시즌 처음으로 Big4에서 떨어지게 되는 간절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끼었고, 포백 수비진은 페드로 포로(23), 에메르손 로얄(12), 벤 데이비스(33), 데스티니 우도기(38)가 나섰다. 중원에는 지오바니 로 셀소(18) , 로드리고 벤탄크루(30) , 브라이언 힐(11)이 나섰다. 이들 세 명이 동시에 출장하는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그만큼 공격적인 라인업이다. 공격은 데잔 클루셉스키(21) , 손흥민(7) , 브레닌 존슨(22)이 나섰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 아스톤빌라를 경기 내내 압박하는 모양새였지만, 유달리 오프사이드 기가 손흥민을 괴롭혔다. 시작은 전반 13분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감각적인 패스가 우측 브레닌 존슨을 향했고, 빈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가 들어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전반 20분 브라이언 힐의 왼쪽에서의 멋진 크로스가 올라갔다. 손흥민이 감각적인 헤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중국전에 이어서 또 다시 헤딩골이 나올 수도 있는 좋은 시도였다. 선제골은 토트넘에서 터졌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지오바니 로 셀소에게 공이 갔고, 강력한 왼발 슈팅이 터졌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나가는 순간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호비에르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서 홀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아스톤빌라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파포스트를 갈랐다. 2-0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VAR결과 아쉽게 손흥민의 오프사이드가 선언 되며 골이 취소되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유효슈팅,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전반전에는 토트넘이 우세했지만, 막판에 허용한 헤딩 동점골이 뼈아팠다. 동점 상황에서 후반 13분 또 다시 손흥민의 슈팅이 폭발했다. 브라이언 힐의 긴 크로스를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코너에서 잡았다. 클루셉스키가 페드로 포로에게 공을 넘겼고, 그 공이 브레닌 존슨으로 그리고 손흥민에게 연결되며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었다. 하지만 그 공 역시도 존슨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되었다. 후반 40분에도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동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앞선 슈팅 시점에 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을 받아 이번에도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계속된 불운에 손흥민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활발하게 전방에서 골을 넣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슈팅 뿐만 아니라 화려한 힐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야속한 기가 계속 토트넘과 손흥민을 외면하며 더 이상 골문을 열어 젖히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아스톤빌라의 주포 올리 왓킨스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했다. 유리 틸레만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지역 정면까지 침투하더니 오른발로 골대를 갈랐다.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토트넘 수비진은 너무도 허술하게 왓킨스에게 슈팅 공간을 내줬다. 아스톤 빌라는 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3연패를 기록하며 5위로 추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7 01:05:32[파이낸셜뉴스] 10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튀니지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 앞서 팬들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소개될 때 야유를 퍼부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올해 2월 취임 후 1승 3무 2패에 그친 경기력도 기대 이하인 데다가 주로 외국에 머물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에 전념하지 않는듯한 모습에 팬들이 실망한 결과다. 거기에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나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라고 밝힌 공식 인터뷰는 이러한 분위기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팬들의 야유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 한국이 29위로 비슷한 순위인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하면서 이런 분위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전반이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팬들의 답답함과 실망감이 계속 유지되는 듯했다.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원맨쇼'가 펼쳐지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후반 10분 왼발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후반 12분에는 왼발 터닝슛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두 골을 넣고 경기 분위기를 확실히 틀어쥔 우리나라는 이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헤딩에 이은 상대 자책골, 후반 추가 시간 황의조(노리치시티)의 추가 득점까지 나오며 클린스만 감독 취임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4득점을 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손흥민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벤치를 지켰고, 황인범(즈베즈다)은 워밍업 과정에서 근육 상태 이상으로 갑자기 홍현석(헨트)으로 교체된 가운데 나온 대승이면서 내용도 알찼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 대승인데다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의 득점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튀니지가 한 경기에 3골 이상 내준 것은 지난해 9월 브라질에 1-5로 패한 이후 이번이 13개월 만이다. 이후로는 A매치 9경기에서 한 경기 2골을 허용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수비가 강한 팀이었지만 이날 한국에는 후반에만 4골을 얻어맞았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프랑스, 덴마크를 상대로 모두 무실점 경기를 펼친 튀니지였다. 수비에서도 우리나라는 9월 웨일스(0-0), 사우디아라비아(1-0 승) 전에 이어 세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했다.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공수를 넘나들며 중심을 잡으면서 클린스만 감독 취임 후 네 경기 연속 실점하던 흐름이 최근 세 경기 연속 '클린 시트'로 바뀌었다. 취임 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던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사우디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아직 폭탄은 남아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앞으로도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의 재임 기간 두고두고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이를 이겨내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과를 내는 것 밖에는 없다. 지금 튀니지처럼 말이다. 대한민국은 최근 무려 32년간 국내 평가전에서 동남아 팀을 초청한 적이 없다.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 상대는 베트남이다. 반드시 대승을 거둬야만 하는 상대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4-0으로 이겼지만, 튀니지가 4골씩 먹는 팀이 아니다"라며 "상당한 강팀을 상대로 2골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려 기쁘다"고 덧붙였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베트남전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4 01:49:0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크래스가 다르다. 유럽의 정상급 공격수들과 부딪히며 적응력을 키워온 김민재에게 튀니지 공격수들은 너무 약했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장점은 덩치가 큰데도 불구하고 빠르다는 것이다. 피지컬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탈아시아급 센터백이다. 독일의 최고 명문에서도 붙박이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는 롤모델이 베켄바워다. 베켄바워 같은 선수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고, 팬들도 그러길 바란다. 구단도 그런 기대를 갖고 김민재를 영입했다. 그리고 클린스만호의 6번째 평가전에서 김민재는 코리안 베켄바워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보여줬따. 10월 13일 상암에서 펼쳐진 튀니지전에서 정승현(울산)과 호흡을 맞춰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튀니지가 보여준 날카로운 역습을 완벽히 진압했다. 튀니지가 제대로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김민재의 활약이 컸다. 손흥민(토트넘)이 결장하면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김민재는 특유의 '전진하는 수비'를 자주 보여주며 상대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전반 22분 하프라인까지 올라와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을 빼앗은 후 김민재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전진 패스를 공급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6분 후에는 측면에서 스프린트를 시도하는 유시프 마사키니를 속도 경쟁에서 압도하며 경합 끝에 또 공을 가로챘다. 전반 40분에는 한니바알 마즈바리가 하프라인 아래부터 속도를 붙여 매서운 역습을 이끌 때도 김민재가 출동했다. 자신의 속도를 그대로 따라온 김민재한테 마즈바리가 차츰 측면으로 밀렸고, 결국 공이 터치 라인 밖으로 흐르면서 역습이 무산됐다. 전반전 수비 장면만 따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편집한 듯한 활약을 보여준 김민재는 후반에는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득점을 유도해냈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딩이 튀니지 수비수 야신 마르야의 몸에 맞고 들어가 3-0이 됐다. 최종 판정은 자책골이었지만, 김민재의 득점이라고 말해도 무방했다. 이날로 대표팀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물론, 많은 골을 넣은 것도 중요하지만 3경기 연속 골이라는 것이 매우 크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는 "골이 아니라도 무실점이니 좋다"고 웃었다. 김민재는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9일 새벽 소속팀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전을 치른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10월 A매치 대비 훈련차 귀국했다. 곧장 클린스만호에 합류한 김민재는 휴식도 없이 1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앞으로도 김민재는 손흥민이 자리를 비울 시에 주장완장을 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표팀의 부주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 자격을 이날 경기로 충분히 증명한 김민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4 00:25:42[파이낸셜뉴스] 황선홍호의 이번 아시안게임 여정에서 가장 크게 공헌한 선수를 꼽자면 단연 정우영(슈투트가르트)를 빼놓을 수 없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우승해 대회 3연패를 이룬 황선홍호는 27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정우영이 혼자 8골을 몰아쳤다. 무엇보다 득점의 '영양가'가 높았다. 이번 대회 황선홍호의 포문을 연 선수는 정우영이었다. 대회 첫 경기인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 시작 3분 만에 정우영은 득점을 신고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우영의 활약 덕에 황선홍호는 첫 경기를 9-0으로 이겼다. 금메달을 따는 데 '최대 고비'로 꼽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정우영이 펄펄 날았다. 2득점이 모두 정우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정우영은 이 경기에서 2골을 넣기 위해 찼던 슈팅은 딱 2번이었다. 2번의 득점 과정에서 정우영이 공을 소유한 시간은 합쳐도 2초를 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빈공간을 찾아서 밀어넣었다. 우즈베키스탄전 시작 5분 만에 엄원상(울산)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툭 밀어 넣은 정우영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38분에는 혼전 끝에 수비가 놓쳐 문전으로 흐른 공을 또 가볍게 차 넣었다. 두 번째 득점 장면을 보면 정우영은 또 어느새 문전에서 '발견'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크로스가 상대 수비벽에 막혀 하프라인까지 공이 흘렀을 때만 해도 정우영은 페널티아크 뒤에 있었다. 재차 공이 페널티박스로 공급되는 순간, 갑자기 정우영이 홀로 문전으로 뛰었다. 다른 선수는 움직이지 않고 그저 공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백승호의 헤딩 패스가 이한범(미트윌란)과 경합하던 사이다자마트 미르사이도프와 아사드베크 라키므조노프 사이로 갔다. 수비수들이 공을 처리하려고 발을 갖다대는 순간 정우영이 이를 낚아챘다. 순간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골키퍼 앞에서 가볍게 툭 차 넣어 2-1을 만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을 망연자실하게 만드는 골이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정우영의 '한방'이 팀을 구했다. 0-1로 뒤진 전반 27분 황재원(대구)의 크로스가 수비수 키를 넘어서 오자 헤딩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렇듯 정우영은 오프더볼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고 시야가 넓다. 정우영은 튼튼한 체력을 바탕으로 왕성하게 움직인다. 상대가 보지 않는 공간을 잘 보는 정우영이다. 단거리 전력 질주도 빨라서 수비수가 이리저리 뛰는 정우영의 움직임을 잡기가 쉽지 않다. 상대의 공을 빼앗거나 흘러나오는 공을 잘 밀어넣는 것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런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정우영은 2019년 프라이부르크로 적을 옮겼고, 4년을 뛰다가 올여름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했다. 세계 정상급 리그로 평가되는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만 5년째다. 아무런 장점 없는 선수가 빅리그에서 5년을 버틸 수는 없다. 공에 대한 감각이 남 다른 정우영이다. 축구에서는 '뚫어주는' 선수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흘러나오는 공이나 동료들의 크로스를 마무리해줄 선수도 필요하다. 보통은 9번 최전방 공격수가 그런 역할을 수행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그런 역할을 수행한 선수는 정우영이었다. 8골을 넣는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드리블은 딱 2회에 불과했다. 쿠웨이트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수비수를 따돌리고 가속하면서 두 번 드리블한 게 전부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건 총 세 차례가 있었다.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2018년 황의조(9골)다. 그리고 정우영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역사에 길이남는 선수가 된 것이다. 여기에 뜻깊은 포상이 뒤따랐다. 금메달에 따르는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되면서 정우영은 향후 유럽 무대에서 오래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물론, 슈투트가르트 또한 함박웃음을 지었음은 물론이다. 이제 정우영은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그리고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또 다시 달린다. 클린스만호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할 기반을 정우영은 확실하게 마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8 15:35:0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전무후무 AG 3연패가 보인다. 대한민국이 우즈베크의 벽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은 10월 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남자 축구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대회 3연패를 정조준한 황선홍호의 여정에서 '최대 고비'로 꼽혔다. 지난 대회에서도 고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우영의 첫 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홍현석(헨트)-엄원상(울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끝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정우영의 발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가 전달됐고, 정우영이 이를 감각적으로 밀어넣어서 첫 골을 기록했다. 완벽한 작품이었다. 정우영은 사우디의 마란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대한민국이 20여분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대한민국은 백승호의 반칙으로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잘롤리디노프가 왼발 프리킥을 했고, 이것이 백승호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낸 것은 또 다시 정우영이었다. 1대1 동점으로 맞서던 대한민국은 전반 38분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맞고 나온 공을 백승호가 헤딩으로 페널티박스 안의 정우영을 겨냥했다. 하지만 해당 공을 우즈베크 수비수가 먼저 선점했다. 그러나 우즈베크의 수비진은 우왕좌왕 했다. 그 틈을 정우영이 놓치지 않았다. 정우영은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번개같이 오른 발로 공을 골대 안에 차넣었다. 대한민국이 2대1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정우영은 7골로 이번 대회 득점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대한민국은 정우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에 2대1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4번의 슈팅을, 우즈베크는 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전에는 전체적으로 소강상태였다. 한국은 후반 13분 이강인과 정우영을 빼고 송민규와 정호연을 넣었다. 그리고 홍현석을 이강인의 자리에 전진배치시켰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계속적으로 경고가 나왔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중 무려 5명이 경고를 받았다. 율도세프는 엄원상을 완전히 발로 찼다. 엄원상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갔다. 결국, 엄원상이 빠지고 안재준이 들어왔다. 그런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후반 28분. 백승호의 패스가 깔끔했고, 조영욱의 깔끔한 터치로 침투를 해 들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부리예프가 조영욱의 다리를 걸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을 당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점을 뒤진 상태에서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의지를 꺾는 퇴장이었다. 대한민국은 숫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 40분까지 계속적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득점 찬스를 번번히 놓쳤다. 결국, 한국은 후반 40분 홍현석과 조영욱을 빼고 1골을 굳히기 위해서 고영준과 박재용을 투입했다. 말 그대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점수를 굳히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추가 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그대로 1골을 지켜내며 3회 연속 결승진출을 완성 시켰다. 이제 딱 한 걸음 남았다. 대한민국은 10월 7일 오후 9시 홍콩을 꺾고 올라온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자카르타 대회에서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회득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4 22:4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