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캄보디아의 헤브론 병원과 지난 18일 이대목동병원에서 환자 의뢰 및 의료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진단 및 치료, 또는 수술 등 첨단 장비가 필요하거나 진료 의뢰가 필요한 경우 환자의 이송, 의료연구와 함께 의료진 교육을 포함해 캄보디아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 병원과 연계해 의료봉사를 진행한 바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의료봉사 기간 중 캄보디아 헤브론 병원에서 진료했던 환자를 한국으로 이송해 수술하는 등 헤브론 병원과 지속적인 진료 연계를 추진해 왔다. 이순남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은 "이번 헤브론 병원과의 진료 및 교육에 관한 협력관계 구축은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캄보디아에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헤브론 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캄보디아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등 해외 각지에 매년 3회 이상의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 의료 취약지역의 환자를 무료 진료하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전파하며 나눔의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12-19 16:28:46[파이낸셜뉴스]KB국민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1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옴 쌈은 KB프라삭은행장, 김현종 KB프라삭은행 부행장, 위드헤브론의 김우정 헤브론의료원장, 배기안 헤브론병원장, 김용기 이사 등 관계자들이 전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헤브론의료원에서 심장병 환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했다. 국민은행은 2014년 캄보디아 헤브론 의료원 심장센터 개소 지원을 시작으로 매년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266명의 환아가 심장 수술 등을 받으며 꿈과 희망을 가졌고, 올해도 25명의 심장병 환아 수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민은행은 2012년부터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심장병 환아가 국내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귀국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심장병 아이들이 수술을 통해 새 생명을 얻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삼성서울병원과 심장·안면기형 환아 치료 지원 업무 협약을 맺고, 심장병 환아 지원 국가를 인도네시아로 확대해 아이들에게 무료 수술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안면기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수술 및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3 17:15: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가 아픈 아동이 사는 집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자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지나치게 정쟁화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찌릉 보톰 랑사이(Chring Botum 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24일 공개된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에 방문했을 때 공항에 나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등 정상회의 준비를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당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김 여사의 의지로 해당 프로그램에 불참하고 아동의 집을 찾은 것이다. 김 여사는 이 아동을 방문하기 전날 김우정 원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설립한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곳을 둘러보고 환자들을 만났는데 이 아동이 김 여사를 만나고 싶었음에도 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 날(12일) 일정을 변경하고 집을 찾았다. 대통령실은 이후 김 여사가 아동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국내에서 때아닌 오드리 헵번 모방 논란이 일었다. 이는 헵번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소재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급식센터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있는 것을 말한다. 찌롱 대사는 "저의 입장에서만 보면 김 여사께서 이번이 캄보디아 첫 방문이기에 정말 캄보디아를 보고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셨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어린이 병원 방문은 여사께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에 대한 여사님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사님의 친절함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찌릉 대사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부인 분 라니 여사도 좋은 목적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고 그런 활동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찌릉 대사는 "순방 기간 중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와 지원을 해준 (김 여사님의) 친절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24 23:31:0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정치권의 '빈곤 포르노' 발언 논란 공방에 대해 "빈곤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번도 고민 안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라며 "이성을 찾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얼마전 양두구육이라는 4자성어를 잃었고, 지금 빈곤프로노(Poverty Porn)라는 상당히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빈곤포르노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라며 "사회복지의 넓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지점 때문에라도 언젠가 타파해야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식 먹방은 외국에서 '코리안 푸드 포르노(Korean Food Porn)'라고 한다"며 "그러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한 뒤 다음날인 12일 14세 아동의 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의 의료원 방문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오지 못한 이 소년의 사연을 들은 김 여사가 집으로 찾아간 것이다. 이에 대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당 최고위에서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며 "세계적으로 의료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고 발언했다. 빈곤포르노는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말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접 장 의원 징계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이어 여성 의원 일동 명의로 장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등으로 제소하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7 23:51:16[파이낸셜뉴스] "제가 이런 희망을 주는 일에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만난 심장질환 어린이 환자인 로타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 말이다. 로타가 건강해지면 한국에서 만나자고 했던 김 여사의 약속이 허언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캄보디아에서 조금은 특별한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해 우리나라 의료진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심장 수술 뒤 일상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만나 건강을 기원했다. 김여사는 그러나 당초 이 만남에 참석하기로 했던 로타는 만날 수 없었다. 로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 1회성 격려 방문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김 여사는 이같은 소식을 듣고 다음날인 12일 로타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은 캄보디아 측이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일정이 있었지만, 김 여사는 불참을 결정하고 로타의 집으로 향했다. 일각에서 제기할 수 있는 외교상 결례라는 비판도 감수한 행보로 보인다. 로타는 지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최근에는 뇌수술을 받아 회복 중이지만 생활고로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김 여사는 로타를 만나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고 가족들에게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했다. 김 여사의 이날 방문은 캄보디아 현지 언론인 프놈펜 포스트에 지난 14일 '한국 대통령 부인, 아픈 소년에게 희망 전해줘'라는 제목으로 기사로 실렸다. 해당 매체는 로타의 친형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의 방문에 대한 가족들이 모두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순방 일정 마지막날인 지난 13일 김 여사는 다시 한번 예상을 깨고 헤브론 의료원을 찾아 로타의 치료를 위해 논의를 했다. 다행스럽게도 로타의 사연이 알려진 뒤 국내의 후원 문의가 쇄도했고, 김 여사 등은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안도했다. 헤브론 병원의 건립초기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 온 한 복지가는 김 여사와 로타의 소식을 기사로 접한 뒤 로타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이송을 위한 에어 앰뷸런스 비용과 치료 중 로타의 한국 체류 비용 등을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헤브론 병원으로 쇄도했다.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이 로타를 위해 애써 준 김 여사와 복지가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자 김 여사는 "헤브론 의료원이 국내외에 더 많이 알려져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이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 전체가 희망으로 밝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1-16 11:47:5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방문한 병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야당에서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15일 "캄보디아 정부의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정상 부부는 행사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해당 국가(캄보디아)나 병원에선 김 여사의 병원 방문에 무척 고마워했다"며 "어떠한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코로나19 감염병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사께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며 "대한민국에선 있어서 안 될 일”이라고 지적, 김 여사가 부적절한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해 해외에서 의술을 베풀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진을 격려한데 이어, 앙두엉 병원도 방문해 병실에서 어린이 환자들을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누며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1-16 00:12:00[파이낸셜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자신의 발언을 여당에서 문제 삼자 "이미 언론과 사전에 다 있는 용어"라며 반박했다. 장경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도 있는 내용으로, 이상하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용어가 아니다"라며 "캄보디아 입장에서 개최국으로써 본인의 나라가 가난하거나 병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이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앙코르와트 등 관광지에 초대한 건데 그 일정에 응하지 않고 아픈 환자의 집을 방문했다"며 "외교의 가장 기본 원칙인 주최국 명예를 실추시키면 안 된다는 원칙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여당의 눈엔 ‘빈곤 포르노’를 야한 표현이라 여기나 보다"라며 "플르스와 스투어트(Plews and Stuart, 2006)는 선정적으로 비극과 빈곤을 부각한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효과를 거두는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 김 여사의 이번 행동은 캄보디아에 엄청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지탄받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 선청성 심장질환을 앓는 아동을 안은 사진을 공개했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하며 품위 손상을 이유로 이날 장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사전에 따르면 '빈곤 포르노'는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11-15 18:00: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난 심장병 소년이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12일 선천성 심장질환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14세 소년 로타(14)의 집을 찾아가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13일 한국인 의사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현지 의료기관인 헤브론 의료원을 찾아 로타에 대한 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행스럽게도 로타의 사연이 알려진 뒤 국내의 후원 문의가 쇄도하면서 김 여사 등은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안도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에 따르면 헤브론 병원의 건립초기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 온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로타가 만난 기사를 접한 뒤 로타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며 “또 한국 이송을 위한 에어 앰뷸런스 비용과 치료 중 로타의 한국 체류 비용 등을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헤브론 병원으로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로타의 집에 찾아가 이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여야 간 공방도 일었다. 야권에선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사진과 관련 구도, 옷차림 등이 배우 오드리 헵번의 과거 봉사사진을 따라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또 가난과 고통을 구경거리 삼은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도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을 거론하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5 08:30: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해외순방 행보와 관련해 진보진영의 과도한 비난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심장병 어린이를 돌본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했고 대한성공회 소속 김규돈 신부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고 SNS에 썼다가 삭제했다. 이에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김규돈 신부의 사제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빈곤 포르노란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을 가지고 가난을 자극적으로 연출한 것을 말한다.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국가 이미지 제고에 공을 들였고 이에 세계 정상 배우자들에게도 세계적 명소인 앙코르와트 방문을 요청한 것인데 김 여사는 개최국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을 방문해 사진촬영을 했다"며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김 여사가 집 앞에서 소년을 안아든 모습의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의 김용민 의원도 "(오드리 햅번을)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김 여사를 직격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을 예로 들어 페이스북에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느냐"라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썼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번 순방 중 '외교참사'가 발생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며,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이 결례라고 망언했다"며 "최고위 공식회의상 발언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민주당의 망언참사이자 정치테러"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여사는 11일부터 13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연속해서 단독으로 보건협력과 관련한 행보를 보였다. 11일엔 한·캄보디아 보건협력을 상징하는 곳인 헤브론의료원과 앙두엉병원에 방문해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살폈다. 12일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소년 로타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5 07:28:13【파이낸셜뉴스 발리(인도네시아)=서영준 기자】 김건희 여사는 지난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인 로타(14세, 남)의 집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헤브론 의료원을 다시 찾아 로타의 치료를 위해 논의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행스럽게도 로타의 사연이 알려진 뒤 국내의 후원 문의가 쇄도하면서 김 여사 등은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안도했다.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에 따르면 헤브론 병원의 건립초기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 온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로타가 만난 기사를 접한 뒤 로타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이송을 위한 에어 앰뷸런스 비용과 치료 중 로타의 한국 체류 비용 등을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헤브론 병원으로 쇄도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김 여사를 만나 "많은 복지가들의 도움으로 로타의 진료기록을 이미 서울로 보냈다"면서 "지금 로타의 건강 상태로는 당장 한국으로의 이송이 쉽지 않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조만간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로타를 위해 애써 준 김 여사와 복지가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헤브론 의료원이 국내외에 더 많이 알려져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이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 전체가 희망으로 밝아지게 될 것"이라며 "제가 이런 희망을 주는 일에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이날 김 여사에게 병원 벽에 걸려 있던 십자가를 선물했다. 이 병원장은 "오랫동안 병원 벽에 십자가가 걸려 있었지만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마침 여사께서 지난 11일 이 십자가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이 십자가를 선물로 드린다"며 "헤브론 의료원과 로타 역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관심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이 십자가와 같지 않나 싶다"고 말했니다. 김 여사는 현재 투병 중인 이 병원장에게도 각별히 건강을 챙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여사의 헤브론 의료원 재방문은 로타를 만나고 온 뒤 지원 방안을 두고 많은 걱정을 하는 김 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김 여사는 불가피하게 이날도 각국 정상 배우자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한인 청년들을 만났다. 코트라 청년창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에서 한국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과 수년 전 캄보디아로 이주해 조그만 잡화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편집샵을 운영하는 청년 등을 만나 이들을 격려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1-14 11: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