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의 33주차 쌍둥이 임신부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 소방헬기를 타고 120㎞ 떨어진 전북 전주까지 이동해 출산했다. 1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34분께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A(41)씨가 복통과 함께 출혈이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그는 쌍둥이 임신 33주차였다. 119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충남, 충북, 대전, 서울, 경기 등 가까운 병원 20여 곳을 수소문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답만 받았다. 이후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북대병원에서 응급 분만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고, A씨는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오전 9시29분께 소방헬기로 해당 병원에 도착해 긴급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A씨의 상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과정에서 태반유착이 관찰, 산모의 산후 출혈도 있었지만 의료진의 노력으로 건강한 쌍둥이 형제를 출산할 수 있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는 매체를 통해 의료진에게 “아이와 나를 모두 살려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정영주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힘든 수술이었지만, 아이와 산모 모두 수술 경과가 좋아 건강하다.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9 06:19:45[파이낸셜뉴스] 임플란트용 기기가 기도에 걸린 환자가 의료사태 장기화로 인해 부산에서 제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부산시 북구에 거주하는 70대 환자가 지난 8일 오후 4시경 부산지역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다가 스크루 드라이버가 기도로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개인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X-ray)를 촬영한 결과 기관지에 걸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곧바로 119로 신고해 기관지 내시경이 응급으로 가능한 병원을 수배했으나 주말, 야간에 가능한 병원이 전국에 없어 결국 300㎞ 떨어진 제주도로 전원이 결정됐다. 8일 오후 23시42분께 119헬기를 통해 제주대병원 옥상에 착륙한 환자는 응급으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받고 안전하게 스크루 드라이버 제거에 성공했다. 이 환자는 합병증 없이 12일 퇴원해 연고지인 부산으로 귀가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응급환자 헬기 이송은 제주에서 육지로 가는 일로 알고 있었는데 의료사태 장기화로 이제는 내륙지방에서 제주도까지 응급환자가 전원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5 06:32:2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 의료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된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의료진들이 내부에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은 소속 의사 A·B씨에 대해 지난 9월 30일 징계위원회를 연 뒤 최종 결정을 앞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대병원도 소속 의사 C씨에 대해 곧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7월 국민권익위원회 판단에 따른 후속 조치로, 당시 권익위는 지난 1월 2일 이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뒤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된 것은 특혜이며 이에 관련된 서울대·부산대병원 의사들은 공직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이므로 징계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이 대표와 천 전 비서실장 등은 ‘국회의원에 적용할 행동강령이 없다’는 규정 부재를 이유로 종결 처리했다. 당시 권익위 의결서에는 이 대표 측의 강력한 헬기 이송 요구로 서울대병원행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 있다. 서울대병원 측이 “부산대병원에서 수술하면 안 되느냐”고 문의하자 부산대병원 측은 “환자랑 보호자가 서울에서 수술받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결국 부산대병원 의사는 119응급헬기를 불렀고, 이 대표는 부산에서 피습된 지 5시간 18분이 지나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이번 선례로 인해 현장 의료진은 딜레마에 놓이게 됐다”며 “응급헬기는 반드시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출동하도록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7 08:55:48[파이낸셜뉴스] 강원 춘천시 가리산에서 맹독성 식물 뿌리를 먹은 등산객이 마비와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다 구조됐다. 6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8분께 춘천시 동면 품걸리 가리산에서 A씨(51)가 독초를 섭취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동갑인 남성 B씨, 60대 남성 C씨와 등반했는데, 그 과정에서 A씨는 B씨와 맹독성 식물인 투구꽃 뿌리를 섭취했다. 이후 A씨는 마비와 호흡 곤란, 시력 저하 증세를 보였고, 소방 헬기로 원주시 소재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투구꽃은 신경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맹독성 식물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함께 섭취한 B씨는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와 투구꽃을 섭취하지 않은 C씨는 스스로 산을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방에서 부자, 초오라고 불리는 투구꽃은 관절염이나 중풍, 당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뿌리에는 과거 사약의 원료로 쓰일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독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 관계자는 "A씨가 섭취한 투구꽃이 호흡곤란과 더불어 구토, 부정맥, 신경발작과 같은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맹독성 식물"이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7 08:02:58[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시스템, 이스라엘의 엘빗 시스템즈이 특수작전 헬리콥터 성능 개량을 위한 3자 협약을 맺었다. KAI는 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 현장에서 한화시스템과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와 'UH/HH-60 성능개량 성공적 추진을 위한 3사 간 배타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아론 캐년 Elbit Systems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UH/HH-60 성능개량사업은 육군과 공군의 특수작전용 헬기의 지속적 운용 및 작전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추진된다. 항공전자시스템 디지털화, 시스템 통합 및 내해수 설계를 포함한 기체 구조 개발 등을 진행한다. 협약에 따라 KAI는 사업 전체 주관 및 항공기 체계 개발·통합을 주도한다. 한화시스템과 Elbit Systems은 시제기 개조 및 항전체계 개발·통합의 각 분야를 담당한다. KAI는 지난 7월 판보로 에어쇼에서 한화시스템과 'UH/HH-60 성능개량 사업 추진을 위한 배타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항공기의 개조개발 및 항전체계를 담당해온 엘빗 시스템즈와의 추가 3자 협업으로 난도 높은 UH/HH-60 성능개량 사업의 성공적 수행이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KAI-한화시스템-엘빗 시스템즈의 협력은 국내외 각 분야 최고의 전문 업체 간의 '원팀' 구축"이라며, "이번 사업 수주 달성으로 한국 육군과 공군의 특수작전 헬기의 지속적인 운용 및 작전 수행 능력을 신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는 이번 KADEX 전시회에서 K-헬기(수리온, LAH) 주요 라인업을 소개했다. 또한 UH-60 및 KUH 성능개량 기술력을 선보이는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성능개량 구성품, 개량형 조종석 등 KAI의 구체적 역량을 선보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3 15:17:46[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로 국제규격 S1000D를 적용해 소형무장헬기(LAH-1) 전용으로 개발한 전자식 기술교범(IETM)이 발간됐다. KAI는 지난 7월 30일 육군교육사령부(교육사) 주관 LAH-1 IETM 발간승인 시연회에서 LAH-1 IETM의 매뉴얼과 특장점을 소개해 발간승인을 받았다고 9월 30일 밝혔다. ITETM은 무기체계의 운용 및 정비를 위한 지침을 수록한 체계로, 작업절차와 계통도 영상 등을 포함하며 노트북·패드에 탑재돼 활용된다. 이번 교육사 발간 승인은 책자형 기술교범이 아닌 최초의 전자식 기술교범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KAI는 최신 IT기술 및 국제규격 S1000D를 적용해 개발한 LAH-1 IETM 운용을 통해 기존 책자형 기술교범 사용간 발생했던 비효율적인 정비방식을 개선하고 기타 국가나 민간 및 공공 기관과의 기술적 호환성 강화할 방침이다. LAH-1 IETM은 야전에서 종이 문서를 출력해 정비에 사용하는 번거로움과 파손 등의 단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3D 형상적용과 편리한 검색 기능 시험장비 및 데이터 저장장치와의 연동 기능 등으로 정비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정훈 KAI IPS체계실장은 "소형무장헬기 기술교범 개발을 통해 약 11억원의 인쇄비용이 절감되고, 교범의 관리에 소요되는 행정적 노력이 획기적으로 감소될 것"이라며 "향후 증강현실(AR)과 음성을 통한 대화형 검색기능을 추가하는 등 전자식기술교범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양산을 앞둔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의 IETM도 개발 중이며, 관련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30 09:28:43[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헬기·드론 등을 활용해 산사태 피해지를 꼼꼼히 조사하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점검 및 안전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달 19~21일까지 충남·전남·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0~5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려 토사유출 및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집중호우가 발생한 충청·전라·경상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활용, 시·군 단위의 광역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 협소한 곳은 드론 등을 활용해 정밀하고 꼼꼼하게 산사태 피해지를 찾아 나선다. 또한 지상조사팀과 실시간으로 수집한 정보를 공유해 확인된 피해지는 즉시 토사정리 및 배수로 정비 등 응급복구를 시행하고 신속히 복구계획을 수립해 2차 피해 발생을 막는다. 아울러 생활권 주변에서 산림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택·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점검 및 안전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사태 피해지는 조사가 누락될 경우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이고 면밀한 산림피해 조사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6 16:34:11[파이낸셜뉴스] 휴일을 맞아 한라산 등반을 하던 경찰이 건강 상태가 악화한 관광객을 발견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정파출소 소속 마라도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주업 경위는 지난 13일 근무가 없는 비번을 맞아 한라산을 찾았다. 그는 오전 11시께 백록담 정산 부근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계단에 앉아서 졸고 있던 A씨는 홀로 한라산을 등반하다 폭염에 탈진해 30분 이상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다른 등반객 신고로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사이 저체온증에 의한 쇼크가 와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에 이어 과호흡과 손발 저림,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등 상태가 악화하는 상황이었다. 김 경위는 즉시 소지하고 있던 담요를 A씨에게 덮어주며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식염 포도당을 A씨에게 먹게 하고, 손발을 주무르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후 소방당국으로부터 헬기가 삼각봉 대피소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 경위는 A씨를 둘러업고 헬기 착륙장까지 약 30분간 하산했다. 다행히 119구조대에 인계했을 때 A씨의 체온이 조금 올라 안정을 되찾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을 되찾은 A씨는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감사에 인사를 전했다. A씨는 "혼자 산행을 시작하고 정상을 10분 남긴 시점에 갑자기 어지럽고 잠이 들었고, 심한 어지러움증과 구토 증상도 나타났다"며 "과호흡과 함께 극심한 추위에 몸을 떨며 일어날 수 조차 없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때마침 산행 중이시던 김 경위님이 절 보시고선 바로 응급조치를 해주셨다"며 "의식이 반 이상 없어진 저를 어깨에 들쳐 업고 구급헬기 선착장까지 내려가시면서 저의 체온을 올려주시려 노력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119구급대원은 당시 제게 '심정지 전 증상이었고, 정말 천운이었다'고 말해줬다"며 "살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아 사람에 대한 회의감과 불신이 가득했던 저에게 다시 한번 삶의 기회를 주시고 경찰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을 갖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과거 도주하는 불법 체류 중국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우측 손목 인대 부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김 경위는 "팔을 다쳐 수술을 하고 재활 중인 상황인데, 당시 너무 급박하다 보니 아픈 것도 몰랐는데, 나중에 조금 통증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제복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 같다"며 "별다른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4 08:06:35[파이낸셜뉴스] 경기 남양주 송라산에서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이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8일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 3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송라산에서 50대 남성 A씨가 벌초를 하던 중 잠깐 앉아서 쉬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응급처치를 받으며 소방 헬기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외상이나 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8 19:06:33[파이낸셜뉴스] 지상 50m 높이에서 공장 집진기를 검사하던 30대가 벌에 쏘여 헬기로 병원 이송됐다. 8일 오전 10시 17분께 부산 강서구 화전동의 한 제강공장의 집진기 공기 검사를 하던 A씨(30대)가 벌에 쏘였다. 해당 집진기는 지상 50m 높이에 위치해 있었다. A씨는 팔, 목 등 네 곳을 벌에 쏘여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응급처치를 했다. 소방은 집진기의 공간이 높고 협소해 A씨를 지상으로 옮기기 위해 소방헬기로 A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현재 A씨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08 18:5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