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지난화에는 2026년 바뀌는 F1 규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앞서 예고한대로, 이번화부터 몇 화에 결쳐 여러 선수와 그 팀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선수는 미하엘 슈마허입니다.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7번의 세계 챔피언, 155번의 포디움(3위 이내), 68번의 폴포지션(출발선 맨 앞자리).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현역 시절 세운 기록들입니다. 물론 은퇴를 한 차례 번복하긴 했지만, 그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죠. 독일 태생 슈마허의 등장은 말 그대로 '센세이셔널' 했습니다. 그는 1991년 조던-포드 소속으로 F1에 데뷔하고 그해 예선 7위를 달성했는데, 이 기록은 당시 조던 팀이 기록한 가장 높은 예선 성적입니다. F1보다 2단계나 낮은 F3 선수였던 데다 사실상 기존 드라이버의 '대타'로 들어갔던 상황이라 큰 기대가 없던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슈마허의 나이는 주변 드라이버들에 한참 못 미치는 22살이었습니다. 당시 잘 나가던 레이서들은 대부분 27~28살이었죠. 하지만 그의 레이싱을 본 사람들은 "얼굴에 수염도 하나 없었고, 자신감이 넘쳤다. 마초 같은 어른들에 맞서는 소년의 모습이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1년 뒤인 1992년 8월, 그는 결국 벨기에 스파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하게 됩니다. 당시 최연소 우승이었죠. 슈마허는 "(지금 기분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독일 팬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린다. 부모님께 그냥 '안녕' 이라고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기뻐했습니다. 슈마허는 어릴 적부터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내향적이고 수줍음이 많았지만 완벽주의를 추구했습니다. 이런 성격은 F1 경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린 시절 그의 완벽주의를 보여주는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1983년 슈마허가 14살이었을 당시 독일 카르펜-만하임에서 월드 주니어 카트 챔피언십을 했는데, 어찌나 연습을 많이 했던지 경로를 다 외울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경기를 함께 하고 훗날(1998~1999년) 월드 챔피언이 된 미카 하키넨은 "(슈마허의) 운전 스타일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다른 드라이버들과 다르게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4살부터 카트 탔지만...힘들었던 가정형편 슈마허는 4살부터 카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카트는 슈마허의 아버지 롤프 슈마허가 직접 만든 '핸드 메이드' 제품이었습니다. 슈마허는 "(카트에) 타자마자 바로 빠져들었다"며 "단 한 번도 (카트를 타는 게) 싫증 난 적이 없다"고 회상했습니다. 롤프 슈마허는 이후 슈마허가 6살 되던 해 클럽용 고카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슈마허는 그 옆에서 작업이 잘 진행되는지, 결과물은 어떤지 평가하곤 했습니다. 슈마허가 어릴 적부터 카트를 타긴 했지만 가족들의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이웃의 말을 빌리자면, 그의 가족들은 한 푼을 더 벌기 위해 언제나 식당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죠. 다른 드라이버 집안처럼 부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장비도 저렴한 걸 구해서 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슈마허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쓰다 버린 폐타이어를 사용했지만 우승은 늘 그의 몫이었습니다. 그는 "최고의 장비보다 열악한 장비로 우승하는 게 좋았다"며 "투지를 불태우는 동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1983년 당시 국적을 바꿔 대회에 참가한 것도 돈 때문입니다. F1 업계에 따르면 선수 한 명을 키워내는데 필요한 돈은 약 100억원 전후입니다. 슈마허는 "독일 태생으로 신청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탈락하면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없어서 룩셈부르크 대표로 신청했다. 룩셈부르크 대표는 저 말고 없어서 비용 없이 본선에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슈마허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워낙 형편이 어려워서 F1까지 못 올라갈 줄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8년 F1 매니저 윌리 웨버를 만난 후 상황은 급변합니다. 웨버 매니저는 "우리 팀 선수로 영입하고 싶었지만, 돈이 문제였다"고 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한 시즌을 뛰기 위해서는 당시 최소 60만마르크(약 4억5475만원)가 필요한데, 슈마허는 500마르크(약 38만원)도 없었죠. 하지만 슈마허가 마음에 들었던 웨버 매니저는 슈마허 아버지에게 직접 가서 "월급 2000마르크(약 151만6000원)에 차도 지급하겠다"며 "5년 계약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슈마허와 아버지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슈마허가 있기까지 1등 공신은 웨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슈마허 이야기는 앞으로 1~2화 정도 더 다룰 생각입니다. 다음화에는 경쟁자의 죽음과 슈마허가 거쳐간 팀 등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20 03:08:11[파이낸셜뉴스]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탄 의혹을 받는 프로축구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린가드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동영상을 올리고 "전동 킥보드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몰랐다. 더불어 운전면허 소지자만 탈 수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라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이 규정을 잘 확인했으면 좋겠다.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린가드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전동 킥보드를 타는 영상을 남겼다. 하지만 린가드는 전동 킥보드를 타면서 헬멧을 쓰지 않은 데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 운전으로 벌금과 함께 18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던 터라 무면허 운전 논란까지 불거졌다. 결국, 강남경찰서는 17일 린가드의 운전면허 상태와 음주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8 22:58:30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포뮬러원(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F1 세계의 소식을 쉽고, 깊이있게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4화에서는 국내 F1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는 인천시가 올해 7월까지 만들어낸 성과·향후 계획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이번화에서는 2026년부터 새롭게 바뀌게 될 F1 규정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기술·안전·지속 가능..."현실 밀접 F1 규정 공개" "2026년 변화의 핵심은 진보적이며 지속 가능한 기술, 그리고 안전입니다." 모하메드 벤 술라옘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은 지난 6월 새롭게 발표한 F1 규정의 핵심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F1 내 파트너들과 10개 팀, 그리고 우리 주주들과 함께 좀 더 현실과 밀접하면서 독특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부연했죠. FIA 기술 이사인 니콜라스 톰바지스도 규정 발표 이후 "FIA는 이 규정을 통해 F1 DNA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하고자 한다"며 "가볍고, 매우 빠르며, 민첩하면서, 기술의 정점을 달리는 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업계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마침 F1 팬들도 좀 더 빠르고 스릴 있는 경기를 원하던 참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새롭게 소개된 2026년 F1 규정은 크게 △100% 지속 가능 연료 사용 △차 무게 30㎏ 감소 △안전성 향상 △추월을 위한 새 시스템 도입 등입니다. 이 중 제 눈에 가장 크게 들어온 것은 '100% 지속 가능 연료 사용'입니다. 사실 그동안 F1이 비판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탄소 배출'도 한 몫 했습니다. 럭셔리한 차에 고급 소재, 값비싼 엔진이 들어간 데다 탄소까지 내뿜으니 반대하는 입장에서 좋게 보일 수 없었죠. 2022년 7월경에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F1 경기 중간에 영국 환경단체 활동가 7명이 트랙 안으로 난입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2026년부터 100% 지속 가능 연료 넣겠다"이런 상황에서 FIA가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건, 사실상 정면 돌파 행보입니다. F1은 파트너 아람코(국내 정유사 에쓰오일의 모회사)와 연구 및 테스트를 거쳐 2026년부터 모든 경주용 자동차에 지속 가능 연료를 넣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연료를 전 세계 모든 내연 기관 차에 사용할 계획도 있다고 했습니다. FIA는 2030년 전 세계에 약 12억대의 내연 기관 차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해당 연료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톰바지스 이사는 "지속 가능 스포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워 유닛의 전기 부품 확대, 자동차 효율 증가, 지속 가능한 연료 등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표 달성이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에서 20명 만이 경기에 참여하는 만큼, 전체 차 대수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FIA에 따르면 F1은 현재 전체 연료 사용량의 10% 정도를 에탄올 바이오(지속 가능 연료 일종)로 사용합니다. 지난해 기준 범위를 하위 리그 F2, F3까지 넓히면 지속 가능 연료 사용 비율은 55%까지 올라가죠. F1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더 이상 '환경 파괴범' 이라며 손가락질 받을 필요가 없다", "이제 마음 놓고 자유롭게 응원하겠다", "계획대로 되면 좋겠다" 등 대다수가 이런 결정을 반겼습니다. 팬들은 FIA가 차 무게와 크기를 줄인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무게가 줄어든 만큼 선수들이 서킷에서 좀 더 역동적이고 빠른 경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FIA에 따르면 2026년 F1 경기차의 최대 휠베이스와 폭은 각각 기존 대비 200㎜, 100㎜ 줄인 3400㎜와 1900㎜입니다. 무게 감소로 2026년형 차량의 최소 중량은 768㎏가 될 전망입니다. 2022년형 대비 30㎏ 줄어든 무게입니다. 이밖에도 전원 장치에 더 큰 힘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 요소를 기존 대비 약 3배로 늘리고, 경기 중 추월을 위한 새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FIA는 대회의 즐거움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규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제조사, 선수 개인 능력 중요해질 것"F1업계는 규정 변화로 향후 차 제조사·선수들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돌아봤을 때, 규정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했던 팀이 우승을 많이 차지했기 때문이죠. 다음화부터는 몇 화에 걸쳐 F1 팀들의 역사와 대표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에는 바뀐 규정을 잘 활용해 실제 우승 횟수가 크게 늘어난 팀을 비롯해 역사가 깊은 팀, 인기 팀 등을 다양하게 포함할 예정입니다.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6 08:21:26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3화에서는 ‘국내 F1 유치’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이번화에서는 국내 F1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인천시가 올해 7월까지 만들어낸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4월 日, 5월 모나코...동분서주 인천시인천시는 이르면 오는 2026년, 늦어도 2027년 국내 F1 유치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올해 4월 6일 일본 스즈카 F1 그랑프리를 방문,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유정복 시장도 동행해 이 자리에서 F1 그랑프리 개최 의사를 정식으로 밝혔습니다. 그리고 약 2주 뒤인 4월 23일 인천시 내 임시 전담조직을 꾸렸습니다. "해 볼만 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죠. 이후 6월 말 시의회로부터 대회 준비를 위한 서킷 디자인 용역 예산을 승인 받고 7월 임시 조직을 정식조직으로 개편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안에 용역을 통해 적정 대상지와 서킷 조성 계획, 개최 효과 등 기본 구상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개최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인천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현재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F1측과 인천 대회 관련 여러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의 진심은 5월에도 확인됐습니다. 앞서 4월 일본 스즈카 그랑프리를 방문한 인천시는 유 시장을 포함해 대표단을 꾸린 뒤, 5월 25일 모나코 F1 그랑프리를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F1 그랑프리 인천 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했죠. 인천시 관계자는 "대표단이 20시간 가까이 이동해 현지에 새벽에 도착했고 바로 현장에 참여하는 등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며 "첫째날 현장일정 종료까지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거의 40시간 동안 제대로 된 잠도 못 자고 일정을 소화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유 시장은 모나코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협력 의향서를 전달했습니다. 물론 F1의 인천 개최 내용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인천시에 따르면, F1측은 인천에서 대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했다고 합니다. 양측은 업무협약(MOU) 및 계약 체결을 위한 조건들을 점검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공식 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제적 효과 끌어올릴 수 있다...접근성도 우수"인천시가 F1을 개최하려고 하는 이유는 외부 관광객 유치와 함께 경제적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F1은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앞서 2화에서 말씀드렸지만, 지난해 기준 전 세계 TV 시청자가 15억명을 넘어설 만큼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일례로 업계는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F1 대회가 32만여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았고, 약 1조75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고 추산합니다. 인천시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유치하면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경제적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전남 영암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인천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 F1 유치 내용은 3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일부 시민단체들은 대회 개최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 성공 가능성 여부,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F1 유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재정 악화를 가장 크게 걱정합니다. "전남 때와는 다르다"...인천시 자신감 원천은하지만 인천시는 성공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전남 영암에서 했던 '전용 경주장' 방식의 서킷이 아니라 '시가지 서킷', 즉 도심 레이스로 기획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예 처음부터 경기장을 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초기 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따라서 재정을 크게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등 편리한 교통망이 있어 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특급호텔 등을 다수 보유해 숙박도 편리하다"며 "2600만명 이상의 수도권 배후인구가 있어 대회 흥행을 위한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를 치룬 경험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인천시는 F1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인천시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인천의 위상을 제고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새로운 분야의 스포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물론 F1을 유치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이 드는 건 사실이고 반대 의견도 있지만, 인천시의 F1을 향한 진심 만큼은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화에서는 2026년 새롭게 바뀌는 F1 규정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국내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이기도 합니다. 혹시 권마허의 헬멧에서 다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23 15:44:49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2화에서는 리버티미디어의 F1 인수 이후 바뀐 점과 ‘빅딜’이 가져온 경제적·사회적 효과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이번화에서는 ‘국내 F1 유치’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10년 10월, 한국에서도 F1 열렸다2010년 10월 21일, 많은 국내 F1 팬들이 잠을 설쳤습니다. 다음날인 22일, 국내에서 역사상 최초로 F1 그랑프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연습주행에만 경찰 추산 1만여명의 팬들이 몰리며 흥행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당시 1만6000여석이었던 메인 좌석은 절반 가량 찼고 경주장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사람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죠. 경기장 주변 숙박업소와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 찰 만큼 ‘F1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특히 F1 대회 스태프들과 관광객들이 저녁 무렵 술집에 모이면서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다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미묘한 불만이 나왔습니다. F1 전설 미하엘 슈마허(당시 메르세데스)는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서킷”이라며 만족했지만 루이스 해밀턴(당시 멕라렌)은 “지금까지 달려본 서킷 중 이물질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제바스티안 페텔(당시 레드불)도 “오전에 이물질이 많아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기의 성과'는 달성..."마무리는 아쉬워"우려 반, 기대 반 속에 열린 첫 번째 대회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선 연습주행-예선전-결승전, 3일 동안 16만여명의 관중이 몰리는 등 주최 측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숙한 대회 운영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표적으로 주차장과 그랜드스탠드 사이 거리가 멀었다는 점, 경기장 내 화장실을 찾기 어려웠던 점, 일부 스탠드가 경기 당일까지 완성되지 못했다는 점 등 관람객들의 불만은 상당했습니다. 여기에 고가 좌석에는 빈자리가 많았다는 점과 대기업 스폰서가 많지 않다는 점, 정부 관심이 떨어지는 점도 일부 한계로 지적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F1 측과 개최권료 협상이 결렬되며 기존 2017년까지 열기로 했던 대회는 2013년까지밖에 열지 못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4000억여원을 들여 건설한 전남 영암 서킷과 4년에 걸쳐 쌓인 약 2000억원에 이르는 적자였습니다. 자동차업계는 F1 개최 비용에 투입한 예산을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열린 F1을 “반쪽짜리 성공”이라고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F1이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렸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죠. "구조적 문제에 부정적인 국민 여론까지"그렇다면 한 번 열렸던 F1이 왜 아직까지 국내에서 열리지 못하고 있을까요. 업계는 크게 구조적인 문제와 부정적인 국민 여론 등을 이유로 꼽습니다. F1업계에 따르면 F1이 건너온 유럽은 왕족이나 국가가 경기 스폰서를 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이들은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의 지원을 ‘사회 공헌적인’ 성격으로 생각하죠. 한 F1 관계자는 “가까운 나라 일본은 완성차 업체들이 공동으로 대회를 연다”며 “매년 타이틀 스폰서를 바꾸면서 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이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정부나 기업들의 눈에 띄는 지원이 보이지 않습니다. F1이 국민 스포츠도 아닌 데다 당장 지원을 해도 돌아오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F1 경기가 열렸던 당시 정부는 대회 관련 100억원 가량을 지원했지만, 대부분 적자는 전남도에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3년에는 그나마 있던 대기업 스폰서도 떨어져 나갔죠. 부정적인 국민 여론도 한 몫 합니다. 또 다른 F1업계 고위 관계자는 “여전히 국민들 중 대다수가 F1을 ‘럭셔리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타지도 못하는 차를 보기만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런 탓에 국내 F1 유치는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하지만 F1을 개최했던 경험이 있다는 것은, 언제든 다시 대회를 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이에 도전하듯, 올해 인천시가 오는 2026년 또는 2027년을 목표로 F1 개최를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화에서는 F1 개최 관련 열심히 뛰고 있는 인천시와의 인터뷰 내용을 싣겠습니다. 혹시 권마허의 헬멧에서 다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6 00:01:02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1화에는 F1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번화에는 리버티미디어의 F1 인수 이후 바뀐 점과 ‘빅딜’이 가져온 경제적·사회적 효과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서킷의 꽃'이라 불리던 그리드걸, 퇴출되다리버티미디어가 F1 인수 후 내린 가장 큰 결정은 ‘그리드 걸’의 퇴출입니다. 그리드 걸은 그리드(레이싱에서 차량의 출발 위치를 표시한 격자)에서 차량에 앉아 있는 선수들을 위해 국기·우산 등을 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여성 모델로, 이전부터 ‘성상품화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리버티미디어는 2018년 2월 1일 당시 성명을 내고 “그리드 걸은 우리의 브랜드 가치와 오늘날 사회적 규범에 더 이상 맞지 않는다”며 “3월 시즌 첫 경기인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에서부터 그리드 걸을 경기장에 세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 리버티미디어는 지금까지도 이 말을 지키고 있죠.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생겼지만, 리버티미디어의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바로 F1의 소비층을 두텁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리버티미디어는 이를 위해 F1을 말 그대로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버나드 찰스 애클레스톤 F1 전 최고경영자(CEO)가 직전까지 펼친 방향과는 180도 달랐기 때문에 몇몇 선수들은 직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리버티미디어는 완강했습니다. 경기 영상, 선수 및 감독 인터뷰는 물론 대다수가 이해할 수 있는 유머 영상 등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리버티미디어는 팬들이 F1을 좀 더 ‘씹어주길’ 바랐습니다.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 할 수 있는 ‘가벼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길 원했던 것이죠. 그동안 선수들의 퍼포먼스 중심이었던 사전 행사도 조금씩 가족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여기에 시승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늘리고 사인, 사진 촬영을 통한 선수-팬들과의 접점도 확보했습니다. '가족 중심' 묘안 적중...시청자도 15억명으로리버티미디어가 낸 묘안은 적중했습니다. 연간 TV 시청자 수와 SNS 팔로워 수, F1 공식 어플리케이션(앱)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리버티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를 통해 F1을 본 누적 시청자 수는 15억명을 넘어섰습니다. 2018년 추산 시청자 수가 6억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2.5배가량 급증한 셈입니다. 경기당 평균 시청자 수는 우리나라 국민 합보다 많은 7000만명 수준입니다. F1 공식 앱 이용자도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실적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리버티미디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7억8300만달러(약 2조4600억원)였던 F1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32억2000만달러(약 4조4500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불과 6년 만에 매출이 80%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무서운 수준입니다. 2018년 F1의 영업손실은 6800만달러(약 940억원). 하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만 3억9200만달러(약 54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큰 충격이 왔을 때도 2억3900만달러(약 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죠. 상황이 늘 좋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리버티미디어의 F1 경영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F1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국내 경기장에서는 열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다음화에는 최근 이슈가 커지고 있는 ‘국내 F1 유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혹시 권마허의 헬멧에서 다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26 08:03:51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포뮬러원(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F1 세계의 소식을 쉽고, 깊이있게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2016년 9월 8일. F1 팬이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 날일 겁니다. 바로 미국 미디어 재벌 ‘리버티미디어’가 공식적으로 F1 인수를 발표한 날이죠.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리버티미디어는 이날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가 가지고 있는 F1 지주사 델타 톱코의 지분 18.7%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가는 44억달러, 한화로 약 4조8000억원 정도입니다. CVC가 가지고 있던 나머지 지분 16.8%도 다음해 1·4분기 내 인수한다는 조건과 F1 경영권을 갖는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죠. 미국이 진짜 F1을 인수한다고 ?F1 팬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소식이었습니다. ‘사업을 하려면 미국으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은 비즈니스에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관심도가 적은 국내 언론들도 앞다퉈 해당 소식을 전했습니다. 리버티미디어는 실제로 다음해인 2017년 1월 F1 인수를 마쳤습니다. 현재 알려진 최종 인수 금액은 90억 달러, 약 9조3000억원 수준입니다. 여기에는 F1이 기존 가지고 있던 부채도 포함됐습니다. 리버티미디어는 이름도 ‘F1그룹’으로 바꾸며 큰 애정을 쏟았습니다. 그렉 마페이 리버티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마무리를 발표했던 2017년 1월 23일 기자회견장에서 “이 스포츠를 키울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F1 인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F1 CEO로 임명된 체이스 캐리도 “F1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굉장히 크다”며 “팬, 선수팀, 국제 자동차 연맹(FIA), 스폰서 등 다양한 생각을 듣겠다. 레이싱 경험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비즈니스의 나라 미국이 F1을 어떻게 키울지 ‘즐거운 상상’을 하는 팬들이 늘어났습니다. 넷플릭스에 F1 이야기가 나올 줄이야팬들의 기대감은 곧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F1그룹이 다른 접근 방식으로 F1의 판도를 아예 바꿔놓은 것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 노출’ 이었습니다. 미디어 재벌답게, ‘진짜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던 것이죠. F1그룹이 가장 먼저 낸 아이디어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입니다. 넷플릭스는 2019년 F1 팀·선수·스태프 등 관계자들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F1: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를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해당 시리즈는 직전년도인 2018년에 F1에 있었던 이야기를 10회에 걸쳐 담았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해당 시리즈는 공개하자마자 ‘2019년 한국에서 가장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 10선’에 들었습니다. 특히 단순 경기만을 찍은 게 아니라 선수들과 선수 부모들의 관점에서 F1을 해석한 점이 큰 호평을 자아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본능의 질주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F1을 망친다며 촬영에 응하지 않는 선수도 있지만,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모터사이클계 F1'도 6조에 인수F1그룹의 움직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6조 넘는 돈을 투자해 ‘모토GP’의 상업 권리를 취득하기로 하는 등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토GP는 쉽게 말해 모터사이클계의 F1입니다. F1그룹은 올해 연말 공식적으로 모터GP를 소유한 스페인 기업 도나스포츠 지분 약 86%를 인수할 계획입니다. 시원시원한 투자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F1그룹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연재 첫화에서는 F1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다음화에는 리버티미디어의 F1 인수 이후 바뀐 점과 ‘빅딜’이 가져온 경제적·사회적 효과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혹시 권마허의 헬멧에서 다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2 16:15:32부산대학교는 기계공학부 박상민 교수팀이 극한 조건에서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산업안전체계를 위한 웨어러블 센서 및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센서는 헬멧·장갑·신발 등에 붙여 사용하며 충돌이나 위험한 상황을 빠르게 감지해 알림을 보내주고, 에어로졸 스프레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와 재료의 상용 안전 보호구에 훼손 없이 적용해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또 이 센서는 배터리가 필요 없는 자체 전원이라는 특징과 무게와 공간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노동자의 활동성 및 설치 제약 없는 범용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현재 산업환경에서 널리 사용되는 OPC UA를 활용해 IoT 시스템을 구축, 공장 내 다른 센서·액추에이터·PLC·PC와 같은 요소들과 효과적인 연동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을 기반으로 노동자, 기기, 그리고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포괄적인 통신과 제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Nano Energy' 6월 1일자에 게재됐다.Nano Energy는 해당 논문을 다룬 심사논평에서 "이 센서는 이산화규소를 바탕으로 한 나노입자 기반 전단 농축 및 전하 저장 중간층 덕분에 웨어러블 센서의 충격 흡수와 자가발전 감지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다양한 웨어러블 기판에서의 제작성과 무선 네트워크의 호환성을 고려하면 이 연구는 극한조건의 산업환경에서 안전과 인간, 기계 상호작용을 향상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병석 기자
2024-06-03 20:17:52[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헬멧을 쓴 남성 2명이 금은방 유리문을 둔기로 깨고 30초 만에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8일째 추적 중이다. 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오전 2시 25분께 미추홀구 주안동 금은방에서 남성 2명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는 이들의 범행을 목격한 오토바이 운전자와 건물 위층에 있던 금은방 주인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은방 폐쇄회로(CC)TV에는 2인 1조로 범행을 저지른 남성 중 한 명이 먼저 둔기로 유리를 깨고 가게에 침입해 진열장을 순식간에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헬멧을 쓴 다른 남성이 빠르게 침입해 가방에 귀금속 등을 담은 뒤 오토바이 1대를 함께 타고 달아났다. 금은방 주인은 피해 금액이 7000만 원 가량에 달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8일째 20∼30대로 추정되는 절도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7 07:35:58[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헬멧을 쓰고 무인점포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4명의 일당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13일 JIBS에 따르면 설날인 지난 10일 오전 3시쯤 제주시내 한 무인가게에서 헬멧과 복면을 착용한 일당이 침입해 키오스크 안에 있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4명의 일당 가운데 2명은 점포 밖에서 망을 보고, 다른 2명이 절도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2분도 채 되지 않았다.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 이들은 인근에 있던 또 다른 무인매장에서도 물품을 훔치는 등 절도행각을 벌였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무인점포만 1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10대 청소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들이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절도 등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6월까지 무인 매장 절도 건수는 총 2830건으로 월평균 471건이었다. 이는 전년(월평균 351건) 대비 34%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중 10대가 저지른 절도 비율이 52%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범행을 한 청소년 가운데 촉법소년이 포함된 경우가 적지 않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훔치는 물건이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군것질이다 보니 죄의식 없이 일종의 ‘놀이’처럼 범죄가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작년 10월 21일 오전 1시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무인점포에서 키오스크를 강제로 뜯어내고 현금 100만원을 들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으로 밝혀진 이들은 헬멧을 쓰고 공구를 이용해 현금 등을 훔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3 08:3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