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에 이란이 혁명수비대(IRGC)의 통신기기 사용을 금지시켰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을 비롯한 외신은 혁명수비대가 모든 대원들에게 어떠한 종류의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고위 보안 관계자는 현재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모든 기기에 대한 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비들은 수제 조립됐거나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된 것들이라고 한 관리가 말했다. 수비대는 대신 현재 암호화된 문자로 교신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 요원들이 혁명수비대에까지 침투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포섭된 이란인들도 있는 것으로 보고 중간과 고위급 간부들까지 포함해 조사가 시작됐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그러면서 대상자들의 국내와 해외 계좌 추적과 가족들을 포함한 여행 기록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레바논의 헤즈볼라 거점 지역에서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들이 연쇄로 폭발하면서 39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이 다쳤다. 레바논과 헤즈볼라는 무선기기 폭발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개입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서방국의 제재를 받자 군사용 통신기기를 개발해 사용하다가 중국과 러시아, 심지어는 일본으로부터도 기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4 09:09:4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해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이 공습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3명이 숨졌다. 이란은 이 공습이 이스라엘 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명망 있는 고위 장교인 모함마드-레자 자헤디 준장이 사망하면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침공으로 시작된 중동지역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위험이 높아졌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하고 라파지역 지상전 반대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을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현재 레바논, 시리아 등 이스라엘 주변국 이슬람 무장단체를 지원하면서 이스라엘과 간접적으로 맞서고 있다. 이른바 '저항의 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 대사관 공습으로 이란에 직접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전쟁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란까지 개입하는 중동전으로 확산되면 미국이 결국 이스라엘을 다시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 공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이란 대사관 공습은 휴전협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란을 견제하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 1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무장단체가 요르단 주재 미군 기지를 드론으로 공습해 미군 3명이 목숨을 잃자 미국과 긴장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양측이 1월 간접 협상에 나섰고, 양측 모두 긴장완화 의지를 보였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프로그램 책임자 사남 바킬은 "이번 공습은 이란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발"이라고 평가했다. 바킬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저항의 축'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이스라엘·미국과 직접 갈등은 피하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사관 공습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킬은 이란이 원하지는 않지만 갈등에 직접 개입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평소처럼 이번에도 이란 대사관 공습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번 대사관 공습은 올들어 시리아 주재 이란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4번째 공격이다. 이번 공습 이전 3차례 공습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 최소 6명이 숨졌고, 군사고문관 1명이 살해됐다. 이번 공습으로 숨진 자헤디 준장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외작전을 담당하는 쿠드스군 고위 장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2 07:01:44오는 6월 대선을 앞둔 이란에서 중도파 대권주자로 꼽히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비난하는 인터뷰 녹음이 누출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군과 별개로 분리된 정치 군대로 1979년에 창설되어 우파 이슬람 정권의 신정정치를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이 입수한 녹음 파일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녹음 파일은 이란 외무부에서 정부 기록용으로 지난 2월 24일 녹음했으며 누출된 부분은 전체 7시간 분량 중 3시간 분량이었다. 자리프는 인터뷰에서 "많은 외교관들이 군부의 영역을 최우선으로 처리하느라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군부 쪽에 대가를 지불했지만 군부는 우리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리프는 지난해 1월 3일 이라크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폭사한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언급했다. 솔레이마니는 혁명수비대 실세로서 이란의 중동 정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프는 "솔레이마니는 내가 (외교) 대화에 나설 때마다 끼어들었다"라며 "그는 내게 '대화에서 이러한 부분을 이용하길 바란다'라는 식으로 여러 가지를 나열했다"고 주장했다. 자리프는 이외에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방해한다고 의심했으며 지난해 혁명수비대가 테헤란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 시켰을 당시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4-26 17:05:38[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대선을 앞둔 이란에서 중도파 대권주자로 꼽히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비난하는 인터뷰 녹음이 누출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군과 별개로 분리된 정치 군대로 1979년에 창설되어 우파 이슬람 정권의 신정정치를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이 입수한 녹음 파일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녹음 파일은 이란 외무부에서 정부 기록용으로 지난 2월 24일 녹음했으며 누출된 부분은 전체 7시간 분량 중 3시간 분량이었다. 자리프는 인터뷰에서 “많은 외교관들이 군부의 영역을 최우선으로 처리하느라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군부 쪽에 대가를 지불했지만 군부는 우리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리프는 지난해 1월 3일 이라크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폭사한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언급했다. 솔레이마니는 혁명수비대 실세로서 이란의 중동 정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프는 “솔레이마니는 내가 (외교) 대화에 나설 때마다 끼어들었다”라며 “그는 내게 ‘대화에서 이러한 부분을 이용하길 바란다’라는 식으로 여러 가지를 나열했다”고 주장했다. 자리프는 이외에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방해한다고 의심했으며 지난해 혁명수비대가 테헤란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 시켰을 당시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4-26 13:06:41[파이낸셜뉴스] 석유 제품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한국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환경 규제를 위반한 게 이유였다고 혁명수비대는 밝혔다. 하지만 선사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주(州) 검찰과 해양항만청의 요구에 따라 나포했고, 이번 사건은 이란 사법 당국이 다룰 예정이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해당 선박에는 7200t 규모의 화학물질이 실려 있었고 선원들은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나 등이며 한국 케미호는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케미호의 선사인 디엠쉽핑은 혁명수비대 측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주변에 배가 많아 해양오염을 했다면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가능성이) 희박하다”며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 오염이든 뭐든 다 뒤지겠지만 하루 이내에 풀려날 수 있다고 본다”며 “환경오염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나포한) 명분이 없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선사에 따르면 나포된 선박은 부산에 있는 해운회사 ‘디엠쉬핑’ 소속 ‘MT-한국케미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를 향해 이동 중이었다. 선박 정보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이 배는 이날 이란 영해에 위치해 있었다. 해당 선박에는 선장과 항해사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었다. 한국 정부는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이란에 한국케미호와 선원의 조기 억류해제도 요청했다. 외교부는 4일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향후 외교부, 해수부 등 유관부서 및 다국적군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05 06:38:36이란 국영방송이 한국 국적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사실을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MT한국케미호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염을 시킨 혐의로 이란 당국에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파스 통신도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유조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추적기관 머린트래픽닷컴은 유조선이 반다르압바스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산하 해상무역기구(MTO)는 현지 영국 해군과의 교신 결과 해상에서 한 민간 선박이 이란 당국과 “접촉”이 있은후 북쪽에 있는 이란 영해로 항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제5함대 관계자도 이번 나포 사실을 통보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4 21:14:21[파이낸셜뉴스] 한국 선적의 유조선 한 척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향하던 중 항행 실수로 이란 영해 안에 들어가 이란 당국에 나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상 보안 단체가 4일 밝혔다. 이 단체의 마린트래픽닷컴(MarineTraffic.com)에 올려진 위성 데이터에서 MT 한국 제미(Hankuk Chemi)호는 이날 오후 예고나 설명 없이 예정된 반다르 아바스 항행로에서 벗어났다. AP 통신은 선박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못했으며 이란은 선박의 이런 움직임을 합당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상용선은 이란 영해로 잘못 들어갔지만 이란 해군이 이를 단순 실수로 인정하지 않고 이란 쪽으로 끌고 간 것으로 보인다. 이란 매체는 한국 유조선이 해양오염을 일으켜 혁명 수비대가 나포했다고 전했다. 한편 페르시아만 바레인에 소재한 미 5함대 대변인은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 이란 제재에 대해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한 보복을 다짐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해 핵과학자 암살을 단행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04 20:35:05지난 5월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미국 정부가 이란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페르시안걸프석유화학공업(PGPIC)과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PGPIC가 이란혁명수비대(IRGC) 연계기관인 하탐 알 안비야 건설본부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정황을 포착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PGPIC 산하 39개 자회사 및 외국 소재 대리점 역시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PGPIC와 그 자회사 그룹은 이란의 전체 석유화학 관련 생산량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의 석유화학 전체 수출량 중 50%를 도맡아왔다. IRGC는 이란의 정치 및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군사조직으로 앞서 미국은 해당 조직을 테러단체로 규정했다. 재무부는 하탐 알 안비야 등 IRGC 연계 주요 기관 및 회사가 방위, 건설, 항공, 석유 등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한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및 테러 지원 등 IRGC 활동 지원에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IRGC에 재정적 도움을 주는 석유화학부문을 비롯한 여러 분야 지주그룹과 회사들을 계속해서 겨냥하겠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향후 PGPIC를 비롯한 제재 대상 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 아울러 미국에 있거나 미국인의 소유 및 지배하에 있는 PGPIC 관련 재산 및 이익은 동결된다. 지난해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이란 제재를 복원해 온 미 정부는 지난달 이란 석유를 구입하는 모든 국가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간 긴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과 미국이익 공격 준비 움직임을 이유로 지난달 항공모함 타격전단과 전략폭격기,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아울러 미국은 5월 12일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 UAE와 노르웨이 선박 각 1척이 폭탄 공격을 당한 배후에는 IRGC가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숙적인 사우디는 사건의 배후를 이란으로 확정하고 걸프 연안 국가들에게 이란을 함께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6-08 13:37:09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로 지정했다. 이란도 이번 결정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을 작전 지역에 포함하고 있는 미국 중앙사령부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이로인해 양국 관계는 다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혁명수비대의 테러 조직 지정은 이란이 중동의 불안을 고조시키는 혁명 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 정부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국가 차원에서 테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혁명수비대가 적극적으로 가담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15일부터 발효되는 제재에 대해 외신들은 이번 결정이 혁명수비대가 유럽을 비롯해 해외에서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을 재정적으로 압박하는 차원에서도 내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에 혁명수비대 소속이거나 이들을 지원하는 인물의 미국 여행이 금지되고 재정적 지원시 미 검찰에서 기소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4월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제시한 12가지 요구 사항을 이행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이번 제재의 목표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내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테러 조직 지정을 놓고 폼페이오와 존 볼턴 국가안보 고문이 찬성을 한 반면, 조 던퍼드 합참의장을 비롯해 국방부에서는 중동 지역 미군에 대한 보복을 우려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미 의회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상군 10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란의 전략 미사일 개발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지난 2017년 미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에너지를 포함해 이란 경제의 20%를 장악하고 있으며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에도 개입해왔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혁명수비대의 테러 단체 지정으로 이란산 원유를 예외적으로 수입하도록 하는 조치의 향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기 이르다며 적절한 시기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치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의 조치는 국제법에 위배되고 불법적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4-09 17:27:15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로 지정했다. 이란도 이번 결정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을 작전 지역에 포함하고 있는 미국 중앙사령부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이로인해 양국 관계는 다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혁명수비대의 테러 조직 지정은 이란이 중동의 불안을 고조시키는 혁명 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 정부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국가 차원에서 테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혁명수비대가 적극적으로 가담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15일부터 발효되는 제재에 대해 외신들은 이번 결정이 혁명수비대가 유럽을 비롯해 해외에서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을 재정적으로 압박하는 차원에서도 내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에 혁명수비대 소속이거나 이들을 지원하는 인물의 미국 여행이 금지되고 재정적 지원시 미 검찰에서 기소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4월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제시한 12가지 요구 사항을 이행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이번 제재의 목표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미국 정부내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테러 조직 지정을 놓고 폼페이오와 존 볼턴 국가안보 고문이 찬성을 한 반면, 조 던퍼드 합참의장을 비롯해 국방부에서는 중동 지역 미군에 대한 보복을 우려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미 의회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상군 10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란의 전략 미사일 개발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지난 2017년 미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에너지를 포함해 이란 경제의 20%를 장악하고 있으며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에도 개입해왔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혁명수비대의 테러 단체 지정으로 이란산 원유를 예외적으로 수입하도록 하는 조치의 향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기 이르다며 적절한 시기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치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의 조치는 국제법에 위배되고 불법적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04-09 11: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