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2일 ‘고객경험혁신위원회’를 열고 가족 친화형 복합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고객경험혁신위원회는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각 본부장급 이상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사내 고객·서비스 부문 최고 협의체다. 이번 혁신위에서는 국내외 대표적인 가족 친화형 리조트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강원랜드에 도입 가능한 구체적인 과제들을 발굴했다. 우선적으로 △키즈룸 추가 조성 및 객실 내 어린이용 대여 비품 확대 △키즈 먹거리 개발 △VR 등 어린이 체험 콘텐츠 개발 등을 현장에 도입하고, 다자녀 동반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겸 최고고객책임자(CCO)는 “강원랜드를 방문하는 가족이 느끼는 즐거움이 곧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위한 경쟁력”이라며 “부모와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단기적인 개선은 물론 리조트를 대표할 수 있는 즐길거리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2 16:44:09[파이낸셜뉴스]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경영정상화 실행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제2차 LX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LX공사는 지난해 적자 경영으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듣는‘비상경영혁신위’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2차 비상경영혁신위원회에서 좌장을 맡은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은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단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윤수 서울시립대 교수와 카카오모빌리티 박일석 이사는 “인건비가 70~80%를 차지하는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 효율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노승용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한국조폐공사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LX공사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만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지희 건국대 교수는 “국토부는 물론, 행안부 등 다른 정부 부처와 적극 협력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정보 서비스 모델을 발굴.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는 “3기 신도시, 문화재, 종교시설에 발굴할 수 있는 사업 수요가 많고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원조 네이버랩스 책임 리더는 “초과근무수당의 사전승인제도 도입은 시의적절하며 관리자가 솔선수범하면 정착될 것”이라고 했고, 이정규 삼일회계법인 컨설턴트는 “특근매식비·피복비 등 복리후생비의 일시적 절감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어명소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경영위기 노력에 공감대를 형성해 노사가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2-28 16:55:48[파이낸셜뉴스] 12개 정부 부처와 민간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마련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첫 회의가 22일 개최됐다. 이날 제1차 혁신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다. 혁신위는 향후 △연매출 1조 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2건 창출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수출 2배 달성 △선도국 대비 기술 수준 82% 달성 △바이오 연구 빅데이터 100만 명 구축·개방 △바이오헬스 핵심인재 11만명 양성 등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구체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합칠 예정이다. 혁신위 첫 회의의 안건으로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운영계획 △내년 바이오헬스혁신 연구개발(R&D) 투자계획, △바이오헬스 혁신을 위한 규제장벽 철폐방안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이 올랐고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혁신위는 경직적인 기존 위원회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와 도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위원회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혁신위 산하 전문가 자문단과 관계부처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헬스 분야 기본법 마련을 추진, 현재 대통령 훈령으로 규정된 혁신위의 설치 근거 및 역할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바이오헬스 혁신 R&D 투자 주요 과제로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의사과학자 전주기 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혁신위에서 논의했다.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는 바이오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3개 부처가 협력해 세계 최고 그룹과의 공동연구 및 협력을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다. 혁신위는 우수한 의료인력·데이터 등 바이오헬스 생태계 강점을 활용한 연구를 집중 지원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규제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현장 규제개혁마당(가칭)’을 설치해 상시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발굴하는 한편, 발굴된 규제는 바이오헬스혁신위를 통해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혁신적 의료기기의 신속한 현장 사용, 신약의 혁신 가치 보장 등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건의사항들 중 7가지 주요 킬러 규제를 발굴하여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인력인 의사과학자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혁신위는 의사과학자 양성 규모에 대한 목표 수준을 확립했다. 의사과학자 배출 수준을 현재 의과대학 졸업생의 1.6% 수준에서 선진국 수준인 3% 수준으로 단계적 확대해 나가기 위해 부처간 체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의사과학자 학부, 전공의, 전일제 박사 양성과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의사과학자 특화 경력 단계별 연구지원 트랙을 구축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군 전문연구요원 제도 개선 방안과 의사과학자가 진료 제공 시간을 줄이고, 연구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추진한다. 회의를 주재한 한 총리는 “세계 각국은 미래 산업을 주도할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국가 차원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통해 현장이 체감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어내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2 10:22:08혁신은 정당의 오래된 숙제이자 선거 때마다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화두다. 특히 올해 여야 지도부는 각자의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본격적인 총선 경쟁 전부터 일찌감치 혁신위원회를 띄워 정당 혁신을 시도했다. 비록 각종 논란 끝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는 조기해산 수순을 밟았지만 '이미지 쇄신'이라는 숙제는 여야 모두에 무거운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인적 쇄신에 대한 압박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선 대표적 친윤석열계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주류 희생에 신호탄을 쏘았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에서도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생기는 모양새다. ■불붙은 희생론18일 여권에 따르면 TK(대구·경북)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장 의원이 주류 중 처음으로 인요한 혁신위가 요구한 희생안에 응답하면서다. 인 혁신위는 지난 11일 중진·지도부·친윤계 의원들의 총선 험지출마 또는 불출마를 담은 혁신안을 최종 보고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혁신위는 그간 희생요구를 두고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조기 종료하면서 혁신안도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장 의원이 끝내 불출마 결단을 내린 데 이어 김기현 전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기류가 바뀐 분위기다. 여권에선 이를 두고 영남 중진 희생론에 물꼬가 트였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장 의원 불출마와 김 대표 퇴진에 대해 "혁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홍익표 원내대표)"며 평가절하에 나섰다. 대통령 한마디에 물러나는 건 혁신이 아니라는 게 표면적 이유이지만 주류 희생에 대한 요구가 민주당까지 번지는 것을 조기 진화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민주당에선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부 교체와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초선 이탄희·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적 쇄신론이 본격 점화됐다. 민주당의 평가절하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민주당의 비판은) 혁신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방어적 태도에 불과하다"며 "우리 당도 (혁신이) 쉽지는 않겠지만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선당후사에 따른 희생을 바탕으로 혁신의 길을 걸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에 방점을 찍으며 당대표 공백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희생 명분 살리려면 인물 영입 집중해야"총선 때마다 거론되는 주류 희생론은 '인물 교체만큼 당의 혁신을 보여줄 만한 확실한 지표가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깃발만 꽂으면 되는 지역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이들이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당에 새로운 기대를 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주류 희생이 총선 승리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장 의원의 불출마와 김 대표의 사퇴선언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전국 18세 이상 12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1.2%p 낮은 36.7%, 더불어민주당은 1.0%p 오른 44.7%로 집계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 직전인 지난 12일 장 의원은 불출마, 13일 김 전 대표는 사퇴를 선언했다. 주류 희생이 총선 승리로 이어지려면 '누구를 교체할 것인가'보다 '누구로 채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현재 국민의힘에선 중진 불출마가 검사 공천을 위한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그러면 국민들에게 실망만 남는다.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를 등용하기 위해 현역을 내치려고 하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희생 명분을 살리려면 계파 공천이 아닌 국민 대표성을 갖는 새로운 인물 영입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여권 인사도 "기득권이 물러나는 모습은 국민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온다"면서도 "친윤을 날리고 친윤이 오면 소용이 없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무조건 중진은 안 된다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오히려 중진 교체는 당에 손해"라며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희생론은 '사람만'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인적 쇄신을 넘어 정당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요한 혁신위가 제안한 '청년 비례대표 공천 할당', 김은경 혁신위가 제안한 '복당 제한' 등은 다른 혁신안에 밀려 사실상 잊혀졌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오히려 이 같은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2-18 18:18:5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1일부로 활동을 공식 종료한다. 당초 계획했던 활동 기한보다 약 2주 이른 마무리다. 혁신위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그간 의결했던 1~6호 혁신안을 종합 보고하고 활동을 끝낸다. 혁신위는 1호 안건으로 이준석 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김재원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취소 제안을 시작으로 2호 국회의원 특권 배제, 3호 청년 비례대표 당선권 내 50% 할당, 4호 전략공천 원천 배제, 5호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의 혁신안을 마련했다. 마지막 안건인 6호안은 지도부·중진·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총선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제안이다. 당초 혁신위 활동 기한은 오는 24일까지다. 그러나 마지막 안건을 두고 당 지도부와 갈등이 일면서 조기 해산을 결정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6일 김기현 대표와 만나 갈등 수습에 나선 바 있다. 7일 혁신위 회의를 가진 뒤 인 위원장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 마지막 혁신안을 올리고 백서를 만들고 끝내도록 하겠다"며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지도부는 이날 혁신안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공천 관련 안건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공관위는 이르면 이번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2-11 10:36:25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의 암묵적 패싱으로 별다른 성과없이 용두사미로 끝나자 김기현 대표(사진)를 향한 사퇴 요구가 당내에서 제기되는 등 혁신위 이후 김 대표 리더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했던 혁신위가 결국 빈손으로 막을 내리면서 김 대표 리더십을 겨냥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김 대표는 조기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으로 당내외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는 모양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1일 혁신위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중진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 등을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보고하고 활동을 마무리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의 활동에 대해 "우리는 50%를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보고할 마지막 혁신안이 당 최고위에서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인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시면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서구청장 보권설거 패배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던 김 대표는 갈등만 겪다 끝난 혁신위로 인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혁신위의 조기종료 선언 이후 김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쇄신 대상 1순위는 김 대표"라며 "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이라고 썼다. 특히 하 의원은 "김 대표는 지난 10월10일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 홍준표 대구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 역시 이날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국민의힘 패배는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리라는 전주곡이다.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다면? 떠올리기조차 끔찍하다"라고 우려했다.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김 대표는 조기 공관위 구성 카드로 난국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김 대표는 연내 출범을 목표로 공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공관위가 선거가 있는 해의 연초에 출범한 것과 비교하면 조기 공관위가 구성되는 셈이다. 다만 조기 공관위 구성이 김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를 잠재울 수 있을 지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 유력한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그룹으로 분류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특검법 등 원내상황 등으로 인해 공관위 구성이 늦춰질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며 "공관위는 구성은 당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2-10 18:53: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의 암묵적 패싱으로 별다른 성과없이 용두사미로 끝나자 김기현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당내에서 제기되는 등 혁신위 이후 김 대표 리더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했던 혁신위가 결국 빈손으로 막을 내리면서 김 대표 리더십을 겨냥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김 대표는 조기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으로 당내외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는 모양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1일 혁신위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중진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 등을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보고하고 활동을 마무리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의 활동에 대해 "우리는 50%를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보고할 마지막 혁신안이 당 최고위에서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인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시면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서구청장 보권설거 패배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던 김 대표는 갈등만 겪다 끝난 혁신위로 인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혁신위의 조기종료 선언 이후 김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쇄신 대상 1순위는 김 대표"라며 "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이라고 썼다. 특히 하 의원은 "김 대표는 지난 10월10일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 홍준표 대구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 역시 이날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국민의힘 패배는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리라는 전주곡이다.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다면? 떠올리기조차 끔찍하다"라고 우려했다.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김 대표는 조기 공관위 구성 카드로 난국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김 대표는 연내 출범을 목표로 공관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공관위가 선거가 있는 해의 연초에 출범한 것과 비교하면 조기 공관위가 구성되는 셈이다. 다만 조기 공관위 구성이 김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를 잠재울 수 있을 지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 유력한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그룹으로 분류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특검법 등 원내상황 등으로 인해 공관위 구성이 늦춰질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며 "공관위는 구성은 당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2-10 15:20:33[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를 선언한 것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편의 개그콘서트를 보여주고 떠났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우리당에 변혁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당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지만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좌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즐거웠다"며 "그대가 있었기에 한 줄기 희망이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26일 출범한 혁신위는 당초 오는 24일까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날 조기 해산을 선언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를 한다"며 "월요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에 중진·친윤 의원들의 험지 출마·불출마를 요구하는 '6호 혁신안'에 대해 지난 4일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지도부는 해당 안건이 최고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급을 피했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 위원장이 본인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제안했으나 이에 즉각 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인 위원장 등 혁신위가 내놓은 친윤·중진 등의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사실상 거부하면서 혁신위의 입지가 좁아든 상황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요한 혁신위는 당내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해체 위기에 있고, 이준석은 눈앞에서 아른거리면서 앞길을 막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인사들은 모두 양지를 찾아 떠나고 미숙한 참모들만 데리고 힘든 국정을 끌어가야 하는구나. 당마저 제 욕심에 겨워 도와주지 않고 첩첩산중에서 나홀로 백척간두에 섰으니 다가오는 엄동설한을 어찌할꼬"라고 우려했다. 한편 혁신위는 오는 11일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에 마지막 혁신안을 보고하고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8 14:19:2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7일 조기해체를 선언하면서 중진 험지출마 등을 담은 다양한 혁신안 수용 여부는 이제 당 지도부와 새로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갔다. 전날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안을 둘러싼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혁신위가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다. 이에 전권을 위임하겠다며 혁신위를 띄운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도 어느정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김기현-인요한 회동에도... 조기해체 선언한 혁신위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마지막 회의를 갖고 조기해체를 선언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직후 혁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지 42일만이다. 당초 이달 오는 24일까지였지만 이미 혁신안을 마련해 최고위에 보고키로 한 만큼 2주 정도 종료를 앞당긴 것이다. 인 위원장은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를 마무리한다"며 "오늘 회의로 모든 공식적 일정을 마치고 차주 월요일에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에) 올리고 백서를 만들어 끝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50%를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이미 당 지도부에 의해 사실상 수용 거부당한 중진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 등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각종 혁신안을 마련한 만큼, 최종 수용 여부는 당 지도부와 새로 짜여질 공천관리위원회가 적극 수용해줄 것을 재차 당부한 것이다. 그는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혁신위원장을 맡는 기회를 주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 지 알아볼 기회를 줘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덧붙였다. 듣기에 따라선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당 지도부가 수용을 거부한 데 대한 쓴소리로 해석된다. 전날 주류 희생안을 놓고 갈등이 지속되던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만나 봉합을 시도했지만, 결국 '혁신안의 공관위 이전 논의'라는 찜찜한 결론만 내고 헤어졌다는 후문이다. ■ 결국 백기 든 혁신위... 김기현 리더십에도 타격 불가피 혁신위원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어려웠던 당을 혁신하기 위해 국민 기대 속에서 (혁신)했지만, 아쉽고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활동기간이 길면 모르겠지만, 혁신안이 수용되고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있다.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우리가 생각한 바를 충분히 못 제안하고 언론이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데만 급급하지 않았나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혁신위를 야심차게 띄웠지만, 혁신안 거부로 혁신위의 기능과 역할을 스스로 협소시킨 김 대표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가 혁신위에 전권을 약속했지만,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는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2-07 16:42:59[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7일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를 마무리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이 종료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개각을 혁신위가 끝나기 전에 빨리 하셔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께 감사하다"며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는 기회를 주시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는 위원들한테 제일 고맙고, 이 분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 우리는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면서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정경수 기자
2023-12-07 11: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