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예정됐던 당 혁신안 논의가 불발됐다. 당 지도부는 윤희숙 혁신위원장 불참을 이유로 삼았지만, 정작 윤 위원장은 참석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23일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수 의원들이 윤 위원장이 참석해 혁신안을 설명해야 토론이 가능하겠다고 해서 다음 의총에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며 “윤 위원장에게 의총 참석 여부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초 의총은 지난 20일 개최해 인적쇄신을 비롯한 혁신안 추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가 21일로 밀렸고, 폭우 피해가 커지면서 복구 봉사활동에 나서면서 또 다시 미뤄졌다. 그러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것인데, 이마저도 혁신안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혁신안 논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지도부가 내건 이유는 윤 위원장의 불참인데, 정작 당사자인 윤 위원장은 참석하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윤 위원장은 같은 날 SNS를 통해 당 지도부에서 의총 참석 의향이 있는지 여러 차례 물어 참석하겠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의총 시작 1시간 반 전인) 오전 9시에 다시 전화 드려 ‘오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물었더니 ‘의논해봐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불렀는데 안 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박수민 의원에게 문의했다며 “비대위원장 혼자 혁신위원장에게 오라고 용감하게 부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비대위원장이 혁신위원장을 의총에 청해 설명을 듣는 데에 왜 거대한 용기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윤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직후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를 마치는 대로 의총을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윤 위원장이 다시 참석해 혁신안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7-23 14:41:39[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이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변화와 혁신 추진단’을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옥에서 출범식과 함께 첫 회의를 갖고, 안전을 강화한 신규 공장 건립 권고안을 채택했다. 추진단은 그룹이 당면한 과제 해결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각 사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에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추진단 의장을 맡는다. 사내 위원은 SPC그룹 도세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파리크라상·SPC삼립·비알코리아·SPC GFS·섹타나인·SPL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노동조합의 남녀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사외위원으로는 장성현 대한항공 IT·마케팅부문 부사장(CMO)을 위촉했다. 글로벌 기업 오라클 출신의 장성현 부사장은 IT를 기반으로 기획∙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대한항공의 경영 시스템 혁신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SPC그룹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단 출범과 함께 안전시스템·행복한 일터·준법 등 3개의 소위원회도 구성했다. ‘안전시스템 소위원회’는 도세호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외부 법률·산업안전 전문가와 함께 안전 중심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행복한 일터 소위원회’의 위원장은 송영수 파리크라상 노조위원장을 임명하고, 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이 함께 참여해 근로환경 개선과 노사 간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준법 소위원회’는 이승환 파리크라상 컴플라이언스실장을 위원장으로 그룹 준법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추진한다. 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은 “현장의 안전과 근로환경, 직원복지에 대한 노동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추진단에 적극 개진해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와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 반영하고, 불합리한 관행이나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 업무 시스템을 과감하게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22 14:10:2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9일 신임 혁신위원장으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8월 중순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의 선거관리위원장은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혁신위원장을 맡아 앞으로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윤 원장은 처음부터 혁신위원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며 "우리 당이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 속으로 다가가는 정책전문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의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원장직 사퇴로 불거진 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혁신은 멈출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다"며 "우리 당이 겪는 모든 혼란과 갈등이 향후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과 함께 사퇴한 송경택 전 혁신위원의 자리는 배지환 수원시의회 의원이 채우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젊고 참신한 분"이라며 "기초의회에서 많은 역량을 닦아왔다. 당의 기본 조직에서의 문제점과 개선해야할 부분 등 혁신 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8월 중순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를 총괄하는 당 선관위원장으로는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이 나섰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에도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바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9 09:23:0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9일 안철수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선임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7-09 09:04:3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안철수 의원이 7일 '혁신위 거부'를 선언하고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 인선과 혁신 방안 등을 놓고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한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2·3 계엄과 탄핵, 지난 대선의 참담한 실패를 거치며 우리 당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고 했다. 국민의힘 혁신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던 '인적 청산'을 두고 비대위에 합의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이다. 안 의원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 모두가 알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에서 혁신위원을 선임해 혁신위를 공식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안 의원이 사의를 밝히면서 사실상 좌초됐다. 안 의원은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대표가 돼 단호하고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당을 반드시 살려내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아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다음 총선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중도·수도권·청년을 담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서 바꿔버린 당헌·당규들을 복구시킴은 물론이며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정상 정당, 대중 정당, 전국 정당의 길이 열린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진짜 혁신, 살아있는 혁신, 직접 행동하는 혁신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당이 잃어버린 진짜 보수 정당의 얼굴을 찾겠다"며 "도덕과 책임을 알고 국민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당원과 함께 호흡하는 공익정당의 모습 저 안철수가 반드시 다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7 10:31:16[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내달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장직은 인선 갈등을 이유로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안 의원은 이날 혁신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전대 전까지 혁신안을 마련하는 혁신위이다. 하지만 송 비대위원장과 위원 인선 협의 과정에서 의견차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고, 끝내 무산된 것이다. 안 의원은 혁신위가 좌초된 대신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애초 당권주자로 꼽혔던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메스가 아닌 칼을 들겠다"며 당 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워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김형구 기자
2025-07-07 10:03:18[파이낸셜뉴스] 최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안팎에서 곱지 않은 진단을 내렸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결코 당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국민의힘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혁신위원장 손에는 당을 수술할 메스(수술용 칼)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3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안철수 혁신위원장에 대한 기대치가 있냐'라는 질문에 "지금 국민의힘은 한두 가지 약을 처방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국민의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이분은 2010년부터 '안철수의 새정치'라며 정치 혁신을 얘기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의원 숫자를 100명인가 200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 뿐"이라며 "아직까지 국민에게 정치 혁신의 내용이 뭔지 설명한 적도 없어 (안 의원 역시) 혁신의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안 의원에겐 어떤 세력이 없기에 어떻게 보면 친윤 기득권 세력이 기득권 테이블 위 꽃병에 꽂아 놓은 꽃이다. 꽃병에 꽂힌 철수화(花)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강화도령처럼,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있었을 뿐 아무 역할도 못 했다. 안 의원이 칼자루를 쥐었다고 생각하면 그 칼을 한번 휘둘러 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 역시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 나와 "안 의원은 '당이 의식불명 상태, 말기암 상태다. 내가 메스를 대 종기와 고름을 다 짜내겠다'고 했다. 그분 손에 메스가 없다"면서 "칼이 없는데 어떻게 수술할 거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이 '전권을 줄 거냐'고 묻자 계속 말을 돌렸다. 이는 안 주겠다는 말"이라며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관철 의지가 없는 혁신위는 그냥 문서 작업일 뿐이라 안철수 혁신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4 09:10: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을 제안했던 국민의힘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이 내정되자 "강도 높은 개혁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개혁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혁신위가 과연 인적 청산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그것(인적 청산)을 하지 못하면 혁신위가 결과적으로 의미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왕 혁신위원장을 하신다고 들었으니, 국민적 기대에 맞춰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놨으면 좋겠다"며 "그것을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제언했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6·3 대선 패배 직후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21대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당론 투표 시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주류 의원들은 당내 논의 과정이 미흡했다며 이에 반대했고 결국 깊이 논의되지 못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은 안철수 혁신위가 꾸려지면 논의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혁신위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혁신 과제를 포괄해 논의할 것"이라며 "보수정당의 새출발과 '리셋'을 위해 500가지 개혁도 할 수 있고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가지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은 거창해 보이지만 개혁이라 포장하기에도 죄송한 최소한의 것들이고 우리가 바뀌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합의점인데 이마저도 못했다"며 "진부하거나 기술적 측면의 혁신을 내놓는다면 국민들의 성에 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혁신위는 안 의원이 혁신위원을 꾸린 뒤 비대위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내정이 공식 발표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마 상태의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선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2 11:21:03[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7-02 10:03:46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는 '혁신 투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이 제안한 당 혁신안이 수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당원 및 일반 국민의 호응을 적극 얻겠다는 구상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5대 개혁안'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인천과 강원을 순회하며 '민심 청취'에 나섰다. 다만 당 일각에선 이르면 8월 중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빌드업 차원의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당이 개혁을 미루거나 변화할 생각이 없다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당권 도전설을 일축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은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대국민 소통에 나선 가운데 이날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지사와 만난 뒤 강원지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대선에서 패배했고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중요한 것은 개혁하겠다는 의지"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포함한 '5대 개혁안' 관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21일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과거를 책임지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만큼은 무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인천에서 유정복 시장과도 만나 당 개혁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국 민심 청취와 혁신안의 당위성 확보를 위한 여론전 등을 명분으로 김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인 A의원은 "당권 행보라고 본다"고 "젊은 인사가 나와줘야 당 분위기도 살고 쇄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의원도 "남은 임기 동안 본인의 자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에 도전해도 승리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유는 김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당심과 원내간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에서다. C의원은 "민심 청취를 먼저 했어야 했다. 혼자 생각할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고, D의원은 "선거가 아니라 지명으로 얻은 자리인데, 그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의원들이 좋게 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반대로 김 비대위원장이 당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당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붙어볼 만 하다. 다른 후보들은 너무 올드하다"고 말했다. 정작 김 비대위원장 본인은 '혁신 투어'가 당권 행보가 아니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개혁을 미루거나 변화할 생각이 없다면 출마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개혁의 동력이 꺼지지 않고 이어지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혁신 전국 투어에 대해서도 "대선 이후에도 지역 과제들을 다시 한번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23 18: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