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의 외부위탁 내부신고시스템 '케이휘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혁신제품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혁신제품은 기술 혁신성, 공공서비스 개선 효과, 사업화 가능성 등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전문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측은 케이휘슬이 이러한 절차를 통과한 최초의 외부위탁 신고시스템으로 기술적 우수성과 공공서비스 개선, 사회적 가치 실현에서 뛰어난 효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케이휘슬은 공공기관에서 별도의 복잡한 입찰 절차 없이 손쉽고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케이휘슬은 2007년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이 특허를 받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외부위탁 신고시스템이다. 익명 외부 독립기관 운영으로 신고자의 신원 노출 방지하고,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표준 등급을 획득하는 등 데이터 보안을 강화했다. 남재우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이사장은 “혁신제품 지정으로 공공기관들이 케이휘슬을 빠르고 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18 11:15:09주식회사 큐빅(CUBIG)은 자사의 생성형 AI 보안 솔루션 ‘LLM Capsule’이 조달청이 지정하는 2025년 혁신제품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제품 지정은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에 이어 기술력과 혁신성을 국가 차원에서 두 차례 공식 인정받은 성과로, 큐빅은 공공시장 진출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LM Capsule’은 생성형 AI(Generative AI) 도입이 급증하는 공공·기업 환경에서 개인정보·민감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용자가 퍼블릭 LLM(ChatGPT 등)을 활용할 때 입력값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탐지·비식별화하며, 로컬 보안형 에이전트 방식으로 망분리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는 단순한 마스킹을 넘어 차등정보보호(Differential Privacy) 기반의 가명치환·복원 구조를 구현해, 외부에는 비식별화된 데이터만 전송하고 내부에서는 원문 의미를 그대로 복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문서 작성, 민원 처리, 내부자료 관리 등 실무에 필요한 활용성과 높은 보안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에 따라 ‘LLM Capsule’은 혁신조달플랫폼(혁신장터)을 통해 각급 공공기관이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지정 후 3년간 수의계약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이 제도는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6조 및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25조에 근거해 공공기관의 혁신제품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큐빅 관계자는 “LLM Capsule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망분리 환경에서도 작동하며, 생성형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솔루션”이라며 “시범구매에 이은 이번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을 계기로 공공시장 공급을 본격화하고, AI 안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빅은 ‘LLM Capsule’을 포함해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DTS), 데이터 결합 기술(Synflow), 데이터 검증 기술(Syndata), AI 데이터 거래 플랫폼(Azoo) 등 AI 개발과 데이터 보호를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며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5-07-03 17:45:28[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메디웨일은 망막기반 인공지능 솔루션인 닥터눈 CVD와 닥터눈 펀더스가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혁신제품 지정을 통해 닥터눈 CVD와 펀더스는 향후 3년간 정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와의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 혁신제품 지정 기간은 오는 2028년 6월 26일까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성과 공공성을 갖춘 제품을 발굴해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초기 판로 확보와 공공조달 연계를 위해 제도적으로 지원한다. 지정 제품은 조달청 혁신장터에 등록되며 공공구매 상담회, 수요기관과의 매칭 프로그램, 제품 홍보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메디웨일의 닥터눈 CVD는 망막 촬영만으로 심장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유사한 정확도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다. 국내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두바이의 당뇨병 관리 클리닉 글루케어, 이탈리아 네프로센터 산하 로마 아메리칸 병원 등 전 세계 100여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닥터눈 펀더스는 안과 질환을 진단 보조하는 AI 소프트웨어다. 망막 이미지를 분석해 망막 이상, 녹내장, 매체 혼탁과 같은 안질환을 높은 정확도로 자동 검출한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이번 혁신제품 지정을 통해 메디웨일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공공성과 시장성까지 함께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많은 국민들이 집 근처 가까운 공공의료기관에서도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심혈관·대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공공기관과 협력해 닥터눈의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디웨일은 세계 최초로 간단한 눈 검사만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이다.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목표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3 09:51:54[파이낸셜뉴스]조달청은 국민생활 환경 개선과 공공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8개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하고, 2년간 66억 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조달청 연구개발사업은 공공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개발해 신속히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3년 도입됐다. 올해는 국민·공공기관이 제안한 공공수요를 해결하는 혁신제품으로 개발하는 시범구매연계형 과제 6개, 기존 혁신제품의 성능·기술 고도화를 위한 스케일업형 과제 2개를 각각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시범구매연계형 연구개발과제는 재난대응, 국민안전, 보건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됐고,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혁신적인 개선책을 마련한다. 실례로 화재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소방지휘관용 인공지능 스마트 안경, 골목길·농로용 자율주행 제설로봇, 소규모 의료기관용 가임기 여성 정밀 감염질환 관리 플랫폼 등이 포함됐다. 스케일업형 연구개발과제로는 공중화장실 등에서 불법촬영이나 실신 등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자가진단 비상벨, 녹조 등 수중오염물 제거를 위한 환경보호용 수중로봇 등 2개 과제가 선정됐다. 조달청은 연구개발성과물이 조달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며, 혁신제품으로 지정될 경우 시범구매사업과 연계해 국내·외 다양한 행정현장에서 실증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희훈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이번 연구개발사업은 AI, 자율주행, 로봇 등 혁신기술이 일상 속 불편과 공공문제 해결에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수요 기반의 연구개발과 조달시장 진입 연계를 강화해 공공조달이 정부 R&D 성과 사업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7-02 14:46:02[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제품 스카우터가 추천한 제품을 대상으로 국민과 전문가가 참여해 직접 평가하는 ‘2025년 제2차 혁신제품 스카우터 데모데이’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데모데이는 이달 18~19일 이틀간 서울지방조달청 대강당에서 열리며, 국민평가단 40명과 전문가 12명, 스카우터 12명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직접 혁신제품을 뽑기 위해 나선다. 또한 참여기업의 투자유치 지원 및 벤처캐피털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벤처투자자 10인도 함께 참여,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본선 무대는 순찰·배송 로봇, 가축도체 세정로봇, 자동소화기능을 갖춘 충전용 이동형 ESS, 해상네비게이션 등 첨단산업 기반 국민안전기술을 선도하는 35개 제품이 참여해 혁신제품 지정과 투자유치를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약 530억원의 규모의 조달청 시범구매 예산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행정현장에서 실증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마케팅, 정책금융, 수출 등 각 분야에 있어 다양한 판로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강희훈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스카우터 데모데이는 국민의 일상을 바꿀 혁신제품을 실제 사용자이자 수요자인 국민이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행사”라면서 “국민이 선택한 혁신제품이 보다 많은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판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8 11:17:18[파이낸셜뉴스]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 동아화성의 자회사 동아퓨얼셀은 고온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5kW, DA-GRNR-400)이 조달청에서 주관하는 ‘2025년 혁신제품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동아퓨얼셀은 국내 유일의 고온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 제작사로 지난 5월 30일 신규 등록된 고온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 특허 기술을 중심으로 제품의 혁신성과 공공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동아퓨얼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온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을 인천 부평구 남부체육센터에 설치하고, 오는 6월부터 총 10개월간의 실증 운영과 성능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는 조달청의 기술 검토를 거쳐 향후 공공기관 및 민간 수요처에 공유될 전망이다. 동아퓨얼셀이 개발한 고온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은 120~180°C 고온에서 운전 가능한 PEMFC로, 기존 저온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에 비해 기술적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 열 활용에 있어 효율이 향상되고 개질 수소 내 존재하는 CO에 대한 내성이 높아 개질기의 단순화 및 수소 정제 공정의 부담이 줄어든다. 또 고온 운전으로 막가습기, CO 제거장치 등이 필요하지 않아 시스템 간소화가 가능하며 유지 보수가 용이해졌다. 해당 시스템은 동아화성그룹의 자회사인 동아퓨얼셀의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년간 개발 및 시험 운전 및 실증을 거쳐 완성된 결과물이다. 특히 이번 특허는 열교환 및 폐열회수의 최적화, 내열 소재 적용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국내외 연료전지 산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2050 달성, 분산에너지 확대법 시행, 제로에너지건축(ZEB) 의무화 정책 등으로 인해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에너지 자립과 친환경 경영을 실현할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온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은 보조장치 축소, 열회수 효율 극대화, 공간 절약성 등의 이점으로 중대형 건물 적용에 강점을 보이며 분산형 전원 구축에도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아퓨얼셀 이성근 대표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실증을 넘어 국내 고온형 연료전지 기술의 공공 검증과 시장 진출을 위한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연료전지 산업에서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7 13:20:02[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혁신제품 조달규제를 완화하고 조달기업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혁신제품 구매 운영 규정'을 개정,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혁신제품 제도는 정부가 혁신제품의 선도적인 구매자가 돼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제도다. 지난 2019년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320개의 제품이 지정됐으며, 지난 한 해 1조원이 넘는 공공구매 실적을 달성하며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업무절차 속 규제 과감히 제거 개정안에 따르면 조달청은 우선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해 각 업무 절차에서 규제 요소를 없애 기업부담을 던다. 이를 위해 당초 1개사로 제한했던 혁신제품의 협업 제조기업 수를 최대 3개사까지 허용한다. 협업 제조기업이 자금난·휴업·폐업 등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기업으로 대체할 수 있어 계약이행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 융복합제품은 세부품명이 달라도 혁신제품 규격추가가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해 변화하는 수요환경에 신속히 대응토록 했다. 기업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혁신제품 시범구매 요건도 완화한다. 우수조달물품 등으로 지정된 혁신제품은 모든 시범구매 신청이 제한됐지만 해외 시범구매는 새롭게 허용, 수출 촉진을 유도한다. 또한, 혁신제품 지정 이후 4회 이상 시범구매 신청이 없으면 신청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앞으로는 혁신제품 지정기간 동안 참여기회를 보장한다. 기술·품질 우수성 확보제도 강화 조달청은 이와 함께 혁신제품의 기술·품질 우수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를 강화한다. 조달시장에 동일한 세부품명과 동일한 핵심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있는 경우에는 혁신제품 지정에서 제외해 기술적 차별성을 강화한다. 안전관리물자에 속한 혁신제품은 품질 또는 안전 문제가 발생해 신뢰를 훼손한 경우 혁신제품 지정연장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생활안전과 직접 관련된 제품은 보다 엄격하게 관리한다. 시범구매가 이뤄진 혁신제품에 대한 실태점검 결과 하자 시정조치 등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해당 기업은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에 3년간 참여를 배제한다. 또 지정취소 사유가 발생하거나 소송·행정처분 등의 법적 분쟁이 있는 경우에는 혁신제품 단가계약 체결을 제한할 수 있다. 기업현장 관점 규정정비 병행 이와 더불어 조달청은 조달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기업 관점의 규정정비도 병행한다. 혁신제품 시범사용 결과 판정 시 ‘성공-보완-실패’로 구분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실패’ 용어 대신 ‘미흡’으로 변경하고, 올해 새롭게 도입된 임차 방식의 시범구매에 맞춰 관련 서식과 절차, 판정에 관한 사항 등을 정비했다. 한편, 이번 규정개정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조달청의 혁신기업 전방위 지원은 지속된다. 조달청은 올해 총 530억여원의 혁신제품 시범구매 예산을 활용해 국내·외의 다양한 행정현장에서 실증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임차 방식의 시범구매도 최초 도입해 활용 중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혁신제품이 신산업 견인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만큼 혁신제품 제도도 공세적인 규제혁파를 통한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장 절실한 분야”라며 “이번 제도개선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0 10:03:57글로벌 시장에 내다 팔 제품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져서 수출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신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시장을 뚫을 수 있는데, 문제는 막대한 투자와 압도적인 혁신의 뒷받침이다. 이에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패키지로 재구성해 경쟁력을 높이면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1일 제안한 '제조·서비스 융합 수출' 모델이다. 제조·서비스 융합 수출은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까지 함께 묶어서 해외에 파는 방식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한데 세트로 묶어 수출하는 것을 뜻한다. 가령, 냉장고나 TV 같은 가전제품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과 연관된 스마트 센서, 유지보수, 원격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같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참고할 만한 대표적인 예다. 이 업체는 가전제품, 조명, 의료기기 등 전자기기 제작업체이지만 해외에 진출한 공장에 필요한 스마트 센서 기술 등을 함께 제공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주요 선진국 기업들이 제조·서비스 융합에 경쟁력을 갖춘 데 비해 한국은 한참 뒤처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의 서비스 중간재 투입 비중은 2015년 이후 20% 중반 수준에 정체됐다. 독일, 네덜란드, 일본, 한국, 중국 등 주요 제조업 강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제조·서비스 융합 수출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상품 수출만으론 성장의 한계가 있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 관세를 앞세운 통상압력이 가중되고, 국가마다 자국 이기주의를 내세우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 완제품을 앞세워 수출전선을 확장하는 게 여의치 않게 된 것이다. 반면 서비스 수출의 경제 파급효과는 증가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015년 86조원에서 2022년 160조원으로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 서비스업이 낳는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상품 수출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절대적 경쟁 상품을 개발하면 좋겠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출 경쟁력을 제대로 융합해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분야가 바로 제조·서비스 융합 모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제조와 서비스 두 분야의 경쟁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둘을 최적의 시너지를 내는 수출 모델로 육성한다면 충분한 성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수출 모델을 육성하려면 산업 정책을 짜는 정부부터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분리해 생각하는 사고를 바꿔야 한다. 두 분야를 융합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체계를 정비하고 긴 안목을 갖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25-05-21 18:41:33[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총 135억원 규모의 올해 제2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대상 74개 제품과 이들 제품을 사용할 134개 기관을 선정하고 혁신장터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범구매는 자동 응대 인공지능(AI)챗봇 채팅상담 통합솔루션, 청소년 맞춤형 정서 지원 및 진로·학습 코칭을 제공하는 AI 기반 디지털 학교상담 플랫폼, 3차원(3D) 홀로그램 원격조정 등 미래 첨단기술 육성에 역점을 두고 대상 제품 및 기관을 확정했다. 또한, AI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한 재활용 자동 무인회수기, 실시간 대기상태를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는 대기질 측정기 등을 시범구매해 순환경제 전환을 촉진하고 관측오류 최소화를 위한 강수감지센서 등 범부처 정책 수요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제품 시범구매는 조달청이 혁신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해 각 공공기관에 제공하고 기관이 품질 및 성능을 검증하는 제도다. 지난 3월 1차 107개 제품 225개 기관 선정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이고, 하반기 3차 선정이 예정돼 있다. 강희훈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혁신제품 시범구매는 첨단 전략산업의 기술혁신 및 공공서비스 개선을 촉진하는 전략적 공공조달의 대표 사례”라며 “신성장.신산업 분야의 판로를 확대하고 재난·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도록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19 10:44:47[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국내 혁신제품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5 수출연계 해외실증 애로해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출연계 해외실증 애로해소 사업은 해외실증사업 참여기업이 겪는 인증, 통관·물류비 부담 등 다양한 제반비용 경감과 수출 장애요인을 없애기 위한 정책이다. 해외실증사업은 조달청이 제품을 시범구매해 해외 공공기관에 제공하면, 해당 기관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테스트한 결과와 관련 증명을 기업과 조달청에 제공해 제품의 현지화 및 판로지원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조달청은 오는 18일부터 1회차 지원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및 범위, 선정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조달청 혁신장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희훈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수출연계 해외실증 애로해소 사업은 해외실증을 본격적인 수출로 연계하는 디딤돌"이라며 "혁신기업들이 해외실증을 계기로 더 큰 수출성과를 만들고, 해외조달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17 09:5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