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 아파트의 각 세대 소화전에 적혀있던 세대원의 이름은 우체국 직원이 편의를 위해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우체국 직원은 의문의 숫자 '5759'에 대해서는 자신이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7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구내 한 아파트 관리소는 입주민 신고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우체국 직원이 해당 표시를 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신고한 주민, 관리사무소와 우체국 직원은 삼자대면했다. 우체국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등기우편물을 배달할 때 수취인과 거주자가 다를 때가 있다 보니 헛갈리지 않도록 이름을 적어 뒀다"고 진술했다. 해당 우체국 직원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어린아이를 뜻하는 고대 히브리어와 관련된 의문의 숫자 '5759'에 대해서 해당 직원은 자신이 쓴 적이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숫자에 대해 "전 세입자 관련 번호"로 "한 세대에만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우체국 직원의 신원을 한 번 더 확인한 후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입건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5759' 논란은 지난 5일 아파트 현관문 등에 범죄 타깃으로 의심되는 표식이 적혀있다는 취지의 글이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시작됐다. 당시 안내문의 작성자는 "지난 2일 소화전 윗부분에서 생후 7개월 된 저희 아기 이름이 적혀있는 걸 확인했다"며 "112동 1층을 제외한 2층부터 각 세대 앞 소화전에 입주민 성함이 적혀있었으며, 확인할 수 있는 각 세대에 요청을 구해서 이름을 대조한 결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의 이름과 동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이점은 남성의 이름은 매우 적었으며 주로 여성과 자녀, 노약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가장 무서운 점은 우리 집 현관문 바로 옆에 5759, 맞은편 벽에는 9575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는데 검색해보니 고대 히브리어로 '어린아이, 유아, 젖먹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파우체국은 불필요한 논란을 촉발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작성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8 06:42:46[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민이 각 세대 소화전에 여성과 노약자 위주로 해당 세대원 이름과 입주민을 특정하는 표식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아파트의 입주민 B씨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일 소화전 윗부분에 생후 7개월 된 아기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B씨는 "택배 기사나 다른 배달원이 적어놨다고 하기엔 아직 7개월밖에 안 된 아기라서 심각한 문제로 인지했다"며 다른 세대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B씨는 "우선 112동 1층을 제외한 2층부터 각 세대 앞 소화전에 입주민 성함이 적혀있었으며, 확인할 수 있는 각 세대에 요청을 구해 이름을 대조한 결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의 이름과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이점은 남성의 이름은 매우 적었으며 주로 여성 및 자녀, 노약자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했다. 이어 B씨는 "가장 무서운 점은 우리 집 현관문 바로 옆에 '5759', 맞은편 벽에는 '9575'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며 "검색해보니 고대 히브리어로 ‘어린아이, 유아, 젖먹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동 외 다른 곳 세 동을 확인했으며 모두 다 소화전 윗부분에 이름이 적혀져 있는 걸 확인했다"며 "모든 동을 다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위 조사한 사항만으로도 충분히 전 세대에 이름이 적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B씨는 다음날 경비실에 신고해 심각성을 알린 뒤 "증거가 될 수 있으니 낙서는 지우지 말고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B씨에 따르면 경비실은 관리사무소에 이를 전달했지만, 관리사무소는 자치회장에게 이를 따로 보고하지 않았고 B씨가 거주하는 동에 적힌 이름을 오히려 지우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B씨는 "관리사무소에 따져 물으니 사모님이 걱정해서 우리 집만 지웠다고 했다"며 "확인 결과 총 4개 층에 적힌 이름을 지운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사무소는 이 사항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에 신고하고 범인을 잡기보단 이 상황을 쉬쉬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서 내가 직접 주민에게 심각함을 알리고자 이 안내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입주민의 이름이 유출되어 남이 인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B씨는 "아파트 전체에 입주민 이름이 적혀있는 부분을 경찰에 신고하고자 하니 각 세대 소화전 윗부분 확인 부탁 드리며 증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니 당분간 지우지 말고 증거 사진 남겨놔 주시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 끼친다"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 "너무 무섭고 섬뜩하다"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또 한 누리꾼은 '9575'라는 숫자를 두고 "젖먹이의 반대니까 노인을 의미하는 거나 '5759'를 반대로 쓴 것 같다"고 의미를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4년에도 광주의 몇몇 아파트 현관문에 의문의 표시가 잇따라 발견돼 주민이 불안에 떨어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선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7 06:35:56인테리어 옵션 '중문'이 실내 공간분리 등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중문이 인테리어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서다. 중문 시장규모도 매년 1000억원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등 몸집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잇따라 중문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홈오피스·홈카페 열풍에 중문 매출급증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문 매출이 6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테리어시장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홈오피스, 홈카페 등 공간을 분리해주는 중문의 기능에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기존에는 단순히 아파트의 현관과 거실을 구분하는 용도로 중문이 사용됐다. 하지만, 더 다양한 공간을 나누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되면서 디자인과 용도가 세분화되는 추세다. 현관뿐만 아니라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다이닝 공간 사이 등에 중문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시공이 간편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테리어 방식이라는 점도 수요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중문 시공 시간은 보통 3~5시간 정도로 다른 리모델링 공사에 비해 짧다. 중문의 소재역시 목재(MDF)에서 알루미늄, PVC 등으로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인테리어업계 1위인 한샘이 지난 3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발표회에서 다양한 중문이 활용된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것도 중문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한샘은 확장한 안방 발코니에 서재를 설치하고 중문으로 공간을 나누거나, 부엌 옆에 다이닝 공간을 만들고 중문으로 분리하는 구성 등을 선보였다. 한샘의 지난해 중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올해도 중문 매출신장이 뚜렷해 지난해 증가율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7월기준 중문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0% 증가해 고무된 분위기이다. ■시장선점 경쟁 열기 고조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경쟁열기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 시장의 투톱인 한샘과 LX하우시스가 나란히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중문시장 선점에 나섰다. LX하우시스는 최근 프리미엄 중문 신제품 'LX지인 인테리어 도어'를 출시해 전면에 내세웠다. 성능과 가격대에 따라 일반형부터 고급형, 최고급형까지 숫자 3, 5, 7로 구분한 시리즈이다. 제품 모두 알루미늄 소재의 중문으로 강한 내구성을 확보해 변형이나 뒤틀림 없이 오랜기간 사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실시한 중문 제품 성능 테스트에서 10만 회의 개폐 시험을 통과하는 등 내구성과 안전성도 검증 받았다. LX하우시스는 업계 최초로 중문 몸체에 대해 10년 무상 품질 보증을 적용하는 등 신제품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샘은 올해 초 접이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밀란7 폴드윙 중문' 출시로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로길이 최소 85㎝의 좁은 공간부터 최대 125㎝까지의 공간에 설치 가능해 중문을 설치하고 싶지만 공간이 좁아 설치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관 뿐만 아니라 방문 대용으로도 가능해 활용도를 높였다. 올해 초에는 센서 자동개폐 기능이 있는 '바흐 팰리스 자동슬라이딩 중문'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건창호는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 브랜드 '이건라움'으로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약 2~5㎝의 얇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유리로 구성돼 개폐만으로 공간의 분할과 확장이 자유롭다.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 '코너 솔루션'은 평소에는 도어를 오픈해 개방감있는 공간으로 연출하고, 업무 중에는 도어를 닫을 수 있는 등 중문을 활용한 맞춤형 공간 서비스로 시장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침실, 서재, 다이닝 공간에도 중문설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중문 시장규모는 내년에 7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09-02 18:05:38(이 글을 읽으려면 현아→은주→정자→갑순→아기로 올라가는 여인 5대의 이름과 나이를 외어두어야 함) 오늘은 전업주부 은주(37)의 외동딸 현아(7)가 초등학교 입학한 날. 은주 부부가 조촐한 잔치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현관에서 딩동, 벨이 울린다. 문을 여니 은주의 친정엄마 정자씨(62)가 서있다. 현아가 할머니! 외치며 달려든다. 정자씨는 "아이구 내 새끼" 하며 현아를 품에 안는다. 3대가 떠들썩한데 다시 현관 벨이 울린다. 현관에는 정자씨의 엄마 갑순씨(82)가 서있다. 팔십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하다. 현아와 은주 모녀가 동시에 할머니 하고 외쳤지만 갑순씨는 일곱 살짜리 증손녀만 품에 안는다. 4대가 한창 떠들고 있는데 다시 현관 벨이 울린다. 현관에는 갑순씨의 엄마이자 정자씨의 할머니인 아기씨(97)가 서있다. 주위에 젊은이들의 부축을 받고 서있는 노할머니는 허리가 구부정하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가득하다. 그러나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품이 세월의 공격쯤은 무섭지 않다는 달관한 표정이다. 은주와 현아가 동시에 다가가니 노할머니는 증손녀와 고손녀의 손을 살포시 잡는다. 손녀가 되는 정자씨는 어린 시절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오늘만은 딸(증손)과 손녀(고손)에게 양보할 마음이 생긴다. 옆에서 지켜보는 갑순씨는 가벼운 혼란에 빠진다. 이 곱게 늙은 노인과 나는 모녀 관계 아니면 자매 관계? 한국에서 5대(代) 가정은 흔할까, 귀할까. 의외로 귀하다. 아무리 대가족주의의 전통이 무너졌다고 해도 그래도 한국인데, 아직은 가족 우선의 전통이 맥맥이 살아 있을 것이란 짐작은 대체로 어긋난다. 노령화니 고령화니 하는 인구학적 용어들은 자연스럽게 5대 가족의 번성과 연결될 것이란 기대도 버리는 게 낫다. 2012년 11월 대한의사협회와 한국노바티스가 공동으로 5대 가족찾기 운동을 벌였다. 한 집에서 동거 안해도 생존가족과 연결 관계만 확인되면 수상 대상이다. 그 결과 22가족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1대의 나이가 최고령인 가족은 전남의 공말례씨 가족이다. 공말례 할머니의 나이는 108세다. 또 1대 나이가 가장 적은 가족은 충북의 김묘희씨 가족이다. 김묘희씨는 88세다. 만약 김묘희씨가 한 살짜리 고손주의 돌잔치에 참석했다면 1대와 5대의 나이 차는 87세다. 서두에 픽션으로 엮은 현아와 아기씨의 나이차인 90세와 비슷하다. 5대 가족은 점차 줄고 있다는 게 이번 캠페인에서 확인됐다. 5대 가족찾기 캠페인은 작년이 제2회 행사였고, 1회는 2006년 8월에 실시됐다. 1회 때는 26가족이 확인됐다. 장수 추세에 비추어보면 2회 때는 더 늘었어야 하는데 반대로 줄었다. 왜 그럴까. 생존은 해 있지만 가족 간의 연결이 끊어져 파악대상에서 빠졌기 때문 아닐까. 독거노인 숫자 증가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은 오래 산다. 2011년 통계청 생명표를 보면 남성의 기대수명은 77.6세지만 여성은 84.5세다. 남녀 기대수명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지만 줄곧 여성이 길다. 남성의 우월감의 한 기둥이었던 남아선호사상은 홀연히 사라졌다. 2008년부터 호적법·호주제가 폐지된 결과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은 올해 50%에 이르렀다. 아마 내년에는 여초(女超)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여자가 무슨 공부냐는 조부의 일갈(一喝)로 아기씨는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5대손 현아는 아마 하버드대나 옥스퍼드대 졸업장을 받아올 것이다. 지금 남성의 대학 진학률은 68.8%지만 여성은 74.3%다. 인간은 점차 100세까지 산다. 여성이 장수를 주도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유전공학 덕분에 조만간 인간은 150세까지 산다고 한다. 이것도 여성이 주도할 것이다. 올 7월 첫 주간(1~7일)은 여성주간이었다. 벌써 18회를 맞는 여성만을 위한 경축의 날들이었다. 그런데 왜 조용히 지나갔을까. 김성호 주필
2013-07-09 11:24:20(이 글을 읽으려면 현아→은주→정자→갑순→아기로 올라가는 여인 5대의 이름과 나이를 외어두어야 함) 오늘은 전업주부 은주(37)의 외동딸 현아(7)가 초등학교 입학한 날. 은주 부부가 조촐한 잔치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현관에서 딩동, 벨이 울린다. 문을 여니 은주의 친정엄마 정자씨(62)가 서있다. 현아가 할머니! 외치며 달려든다. 정자씨는 "아이구 내 새끼" 하며 현아를 품에 안는다. 3대가 떠들썩한데 다시 현관 벨이 울린다. 현관에는 정자씨의 엄마 갑순씨(82)가 서있다. 팔십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하다. 현아와 은주 모녀가 동시에 할머니 하고 외쳤지만 갑순씨는 일곱 살짜리 증손녀만 품에 안는다. 4대가 한창 떠들고 있는데 다시 현관 벨이 울린다. 현관에는 갑순씨의 엄마이자 정자씨의 할머니인 아기씨(97)가 서있다. 주위에 젊은이들의 부축을 받고 서있는 노할머니는 허리가 구부정하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가득하다. 그러나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품이 세월의 공격쯤은 무섭지 않다는 달관한 표정이다. 은주와 현아가 동시에 다가가니 노할머니는 증손녀와 고손녀의 손을 살포시 잡는다. 손녀가 되는 정자씨는 어린 시절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오늘만은 딸(증손)과 손녀(고손)에게 양보할 마음이 생긴다. 옆에서 지켜보는 갑순씨는 가벼운 혼란에 빠진다. 이 곱게 늙은 노인과 나는 모녀 관계 아니면 자매 관계? 한국에서 5대(代) 가정은 흔할까, 귀할까. 의외로 귀하다. 아무리 대가족주의의 전통이 무너졌다고 해도 그래도 한국인데, 아직은 가족 우선의 전통이 맥맥이 살아 있을 것이란 짐작은 대체로 어긋난다. 노령화니 고령화니 하는 인구학적 용어들은 자연스럽게 5대 가족의 번성과 연결될 것이란 기대도 버리는 게 낫다. 2012년 11월 대한의사협회와 한국노바티스가 공동으로 5대 가족찾기 운동을 벌였다. 한 집에서 동거 안해도 생존가족과 연결 관계만 확인되면 수상 대상이다. 그 결과 22가족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1대의 나이가 최고령인 가족은 전남의 공말례씨 가족이다. 공말례 할머니의 나이는 108세다. 또 1대 나이가 가장 적은 가족은 충북의 김묘희씨 가족이다. 김묘희씨는 88세다. 만약 김묘희씨가 한 살짜리 고손주의 돌잔치에 참석했다면 1대와 5대의 나이 차는 87세다. 서두에 픽션으로 엮은 현아와 아기씨의 나이차인 90세와 비슷하다. 5대 가족은 점차 줄고 있다는 게 이번 캠페인에서 확인됐다. 5대 가족찾기 캠페인은 작년이 제2회 행사였고, 1회는 2006년 8월에 실시됐다. 1회 때는 26가족이 확인됐다. 장수 추세에 비추어보면 2회 때는 더 늘었어야 하는데 반대로 줄었다. 왜 그럴까. 생존은 해 있지만 가족 간의 연결이 끊어져 파악대상에서 빠졌기 때문 아닐까. 독거노인 숫자 증가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은 오래 산다. 2011년 통계청 생명표를 보면 남성의 기대수명은 77.6세지만 여성은 84.5세다. 남녀 기대수명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지만 줄곧 여성이 길다. 남성의 우월감의 한 기둥이었던 남아선호사상은 홀연히 사라졌다. 2008년부터 호적법·호주제가 폐지된 결과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은 올해 50%에 이르렀다. 아마 내년에는 여초(女超)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여자가 무슨 공부냐는 조부의 일갈(一喝)로 아기씨는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5대손 현아는 아마 하버드대나 옥스퍼드대 졸업장을 받아올 것이다. 지금 남성의 대학 진학률은 68.8%지만 여성은 74.3%다. 인간은 점차 100세까지 산다. 여성이 장수를 주도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유전공학 덕분에 조만간 인간은 150세까지 산다고 한다. 이것도 여성이 주도할 것이다. 올 7월 첫 주간(1~7일)은 여성주간이었다. 벌써 18회를 맞는 여성만을 위한 경축의 날들이었다. 그런데 왜 조용히 지나갔을까. 김성호 주필
2013-07-09 03:16:51(이 글을 읽으려면 현아→은주→정자→갑순→아기로 올라가는 여인 5대의 이름과 나이를 외어두어야 함) 오늘은 전업주부 은주(37)의 외동딸 현아(7)가 초등학교 입학한 날. 은주 부부가 조촐한 잔치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현관에서 딩동, 벨이 울린다. 문을 여니 은주의 친정엄마 정자씨(62)가 서있다. 현아가 할머니! 외치며 달려든다. 정자씨는 "아이구 내 새끼" 하며 현아를 품에 안는다. 3대가 떠들썩한데 다시 현관 벨이 울린다. 현관에는 정자씨의 엄마 갑순씨(82)가 서있다. 팔십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하다. 현아와 은주 모녀가 동시에 할머니 하고 외쳤지만 갑순씨는 일곱 살짜리 증손녀만 품에 안는다. 4대가 한창 떠들고 있는데 다시 현관 벨이 울린다. 현관에는 갑순씨의 엄마이자 정자씨의 할머니인 아기씨(97)가 서있다. 주위에 젊은이들의 부축을 받고 서있는 노할머니는 허리가 구부정하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가득하다. 그러나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품이 세월의 공격쯤은 무섭지 않다는 달관한 표정이다. 은주와 현아가 동시에 다가가니 노할머니는 증손녀와 고손녀의 손을 살포시 잡는다. 손녀가 되는 정자씨는 어린 시절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오늘만은 딸(증손)과 손녀(고손)에게 양보할 마음이 생긴다. 옆에서 지켜보는 갑순씨는 가벼운 혼란에 빠진다. 이 곱게 늙은 노인과 나는 모녀 관계 아니면 자매 관계? 한국에서 5대(代) 가정은 흔할까, 귀할까. 의외로 귀하다. 아무리 대가족주의의 전통이 무너졌다고 해도 그래도 한국인데, 아직은 가족 우선의 전통이 맥맥이 살아 있을 것이란 짐작은 대체로 어긋난다. 노령화니 고령화니 하는 인구학적 용어들은 자연스럽게 5대 가족의 번성과 연결될 것이란 기대도 버리는 게 낫다. 2012년 11월 대한의사협회와 한국노바티스가 공동으로 5대 가족찾기 운동을 벌였다. 한 집에서 동거 안해도 생존가족과 연결 관계만 확인되면 수상 대상이다. 그 결과 22가족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1대의 나이가 최고령인 가족은 전남의 공말례씨 가족이다. 공말례 할머니의 나이는 108세다. 또 1대 나이가 가장 적은 가족은 충북의 김묘희씨 가족이다. 김묘희씨는 88세다. 만약 김묘희씨가 한 살짜리 고손주의 돌잔치에 참석했다면 1대와 5대의 나이 차는 87세다. 서두에 픽션으로 엮은 현아와 아기씨의 나이차인 90세와 비슷하다. 5대 가족은 점차 줄고 있다는 게 이번 캠페인에서 확인됐다. 5대 가족찾기 캠페인은 작년이 제2회 행사였고, 1회는 2006년 8월에 실시됐다. 1회 때는 26가족이 확인됐다. 장수 추세에 비추어보면 2회 때는 더 늘었어야 하는데 반대로 줄었다. 왜 그럴까. 생존은 해 있지만 가족 간의 연결이 끊어져 파악대상에서 빠졌기 때문 아닐까. 독거노인 숫자 증가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여성은 오래 산다. 2011년 통계청 생명표를 보면 남성의 기대수명은 77.6세지만 여성은 84.5세다. 남녀 기대수명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지만 줄곧 여성이 길다. 남성의 우월감의 한 기둥이었던 남아선호사상은 홀연히 사라졌다. 2008년부터 호적법·호주제가 폐지된 결과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은 올해 50%에 이르렀다. 아마 내년에는 여초(女超)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여자가 무슨 공부냐는 조부의 일갈(一喝)로 아기씨는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5대손 현아는 아마 하버드대나 옥스퍼드대 졸업장을 받아올 것이다. 지금 남성의 대학 진학률은 68.8%지만 여성은 74.3%다. 인간은 점차 100세까지 산다. 여성이 장수를 주도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유전공학 덕분에 조만간 인간은 150세까지 산다고 한다. 이것도 여성이 주도할 것이다. 올 7월 첫 주간(1~7일)은 여성주간이었다. 벌써 18회를 맞는 여성만을 위한 경축의 날들이었다. 그런데 왜 조용히 지나갔을까. 김성호 주필
2013-07-08 16:30:56■수상소감(김시환 상무) 동문건설의 '동문 굿모닝 힐'이 제7회 fn하우징 파워브랜드 대상에서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동문건설을 사랑하시는 모든 고객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우리의 작품을 높게 평가해준 심사위원들과 파이낸셜뉴스 신문사관계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동문건설의 '동문아파트 굿모닝힐'은 주택건설동안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철저한 기능성 아파트 구현' 을 모토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공급해 왔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소비자가 마감재를 선택하는 체인지 옵션제, 향기 발현 아파트 시공, 황토방 아파트 시공, 지상에 차없는 아파트 등 자연친화형 단지구성, 안목치수 적용 내부설계 등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기능을 아파트에 도입해 주거문화를 한층 더 높여왔다. 이러한 품질의 노력결과로 동문건설의 '동문굿모닝힐'은 2002년도 19개, 2003년도 15개, 2004년도 10개, 2005년도 11개, 2006년 16개 등 매년 많은 히트상품을 수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문건설은 주택시장에서 살기좋은 미래형 아파트(유비쿼터스+에코폴리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다. ■단지소개 동문건설은 지난 2005년 12월 입주한 ‘파주 교하 굿모닝힐’이 신도시 주요 랜드마크 단지로 평가받는 가운데 다음달 공급할 운정 굿모닝힐 이 천혜자연을 이용한 친환경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파주 교하 굿모닝힐’은 4개 불럭 총 3003가구로 구성된 파주의 대형 랜드마크 단지이다. 교하 굿모닝힐은 제 1회 대한민국 토목건축대상 고층 주거용 부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차별화된 테마파크와 조경은 입주자 동호회로부터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교하 굿모닝힐은 각 단지마다 테마파크를 10개 이상 설계할 해 자연속의 아파트를 구현했다. 4개 단지에 테마공원의 숫자가 총 56개로 녹지율도 4개 단지 평균이 32%를 넘는다. 단지내 공원뿐만 아니라 주변에 16개의 근린공원이 형성돼 있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1층 세대 독립현관, 1층 공간의 필로티, 아로마향 발현 시스템, 층간 소음 방지 시공, 최대 2.7m까지 광폭발코니로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동문건설은 교하 굿모닝힐에 이어 다음달 운정 굿모닝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상 15층에서 25층 총 7개동으로 구성되며, 단지 옆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호수공원과, 경의선 운정역, 중심상업시설예정지가 제일 가까워 신도시 내에서 탁월한 입지여건을 가진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망권을 극대화하기 위해 탑상형으로 설계했고 중앙생태공원인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 내부 녹지율도 44.88%로 매우 쾌적하다. 지상에 주차장을 없애고 근린상가시설을 없앤 테마파크를 설치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와 달리 주변 환경에 주거환경이 동화되고 쾌적성을 최대화한 것이 굿모닝힐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의미 ‘굿모닝 힐’은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는 아파트, 매일 아침 흥겨운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아파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아파트 문화를 열어가겠다는 동문아파트의 다짐이 담긴 브랜드이다. 이는 소비자의 욕구를 철저히 파악하여 고품질의 아파트로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동문 굿모닝 힐’의 광고는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정말 살기 좋은 아파트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고 제작됐다. 좋은 아파트에서 사는 입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을 ‘좋은 아침’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하여 광고로 표현했다. ‘좋은 아침, 좋은 아파트‘라는 동문건설의 광고문구에는 동문건설의 변하지 않는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2007-10-24 13:2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