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내년 초 한국은행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에 나서는 가운데 은행이 발행할 예금토큰이 지급결제 시장의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은행은 예금토큰이 실험 과정을 넘어 본격화되면 은행의 기존 지급결제 수단인 체크카드와 계좌이체를 대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예금토큰이 활성화될 경우 은행이 신용카드사들에 내준 지급결제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 지급결제 시장에서 신용카드사와 빅테크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은행의 예금토큰이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데다 금융소비자가 예금토큰을 사용할 유인책과 효용성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제데이터에 지급결제 시장 '주도권' 확보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지급결제 시장에서 체크카드의 하루 거래규모(지난해 기준)는 약 6660억원, 신용카드는 약 2조6210억원이다.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의 25%가량이다. 신한은행 분석에 따르면 국내 체크카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4조원, 국내 지급결제시장에서 체크카드 비중은 약 17%다. 하지만 은행 체크카드는 기존 신용카드망을 통해 결제와 정산을 하면서 결제계좌 연결 이외의 역할은 극히 제한돼 있다. 즉 고객의 결제 데이터가 카드사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금토큰 시장이 열리면 고객의 예금토큰이 스마트계약을 통해 가맹점으로 바로 송금된다. 은행들도 고객들의 결제 데이터에 접근하게 되면서 신규사업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특히 가맹점주의 경우 '즉시 정산'이 가능한 구조다. 이에 올해 소상공인을 울린 이른바 '티메프 사태' 등에서 불거진 정산주기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카드사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 유치에 속도가 붙으면 지급결제 시장에서 예금토큰의 비중이 커지면서 지급결제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은행들의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급결제 허들은 수수료 수익인데 은행이 직접 정산하게 되면 가맹점은 좋은 구조"라면서 "현재 지급결제 시장에서 은행은 제외돼 있는데 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구축+소비자 효용 '관건' 예금토큰이 최소한 체크카드를 대체하기 위한 절차와 비용이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현재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사가 투자한 신용카드망을 사용하고 있는데 별도의 망 구축과 가맹점 확보, 단말기 연동 등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전국 30만~40만개의 가맹점에서 CBDC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시간과 비용을 소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빅테크 기업도 아직 오프라인 가맹점을 10만곳 정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금융소비자가 신용카드, 페이 결제가 아닌 예금토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이를 뛰어넘는 유인책과 효용감을 제공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예금토큰은 은행계좌에 보유한 현금과 교환해서 발행된다. 은행들이 예금토큰을 파킹통장과 같이 유치할 경우 제공할 이자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습관을 스마트폰에서 페이앱을 열고 결제하도록 하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렸다"면서 "가맹점 확보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예금토큰을 학습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토큰은 예금이 기반으로 저원가성 자금 유치 차원에서 은행들이 유인책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17 18:10:54[파이낸셜뉴스] 대선후보 경선 기간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와 식사 모임을 가졌던 동석자가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과 배치되는 증거가 나왔다. 10일 오전 9시30분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기일에서는 금융기관들이 재판부의 문서제출 명령에 따라 김 씨가 2021년 7월 식사했던 서울 소재 일식당 등의 포스기(결제 단말기) 결제내역이 공개됐다. 앞서 재판부는 피고인을 비롯한 측근 및 식사 동석자 등의 금융정보를 확보해 그들이 법정에서 증언한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로 은행 및 카드회사 등을 상대로 문서제출명령을 내렸다. 의원 배우자 증언, 금융기관 자료와 배치…법원, 진술 신빙성 판단할 듯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결제내역은 모 국회의원 배우자 A씨 증언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A씨는 김씨가 재판받고 있는 이번 사건 식사 모임(2021년 8월 2일)에 동석한 인물인데, 그는 본 사건 전후인 2021년 7∼8월 김씨와 식사 모임을 가졌거나, 약속했었다. A씨는 지난 6월 3일 법정에서 이번 사건 식사 모임의 결제에 대해선 "피고인과 식사비 부담 방식에 대해 조율한 적 없다. 나는 차를 빼달라고 해서 먼저 나왔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 그 전후로 이뤄진 식사 결제는 "내가 현금으로 결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었다. 재판장은 이날 금융기관이 2021년 7월 20일 김씨와 A씨 등이 식사한 식당 포스기 결제내역을 읽어 내려가면서 "상당히 자세히 회신 됐다. 룸 13번에서 약 9만원이 결제됐는데, 따로 현금결제가 됐다고 회신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같은 해 8월 18일에도 김씨가 참석하기로 한 의원 배우자 모임 식사자리 계산도 "현금으로 각자 냈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금융기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날 역시 현금결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 두 식사 자리의 계산도 김씨 측근이자 이 사건 공범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 식사 자리는 공소시효 문제로 기소되지 않았다. 일부 기관 답변 지연돼 변론종결 이달 24일로 재차 미뤄져 재판장은 제출받은 금융자료를 검찰과 변호인 양측에 전달하며 검토해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배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친 뒤 변론 종결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금융기관의 회신이 지연됨에 따라 이달 24일 오전 10시 공판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당일 변론 종결하기로 했다. 배 씨 증인신문은 이날 오후 재판을 재개해 진행하기로 했다. 김씨 재판은 지난 7월 25일 변론 종결됐으나, 선고일(8월 13일)을 하루 앞둔 8월 12일 재판부 직권으로 변론 재개되면서 추가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당시 검찰은 김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수행원 등 3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총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 측은 "당시 피고인은 다른 동석자들도 각자 계산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배모 씨가 법인카드로 동석자 등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1 09:58:24[파이낸셜뉴스] 대방건설은 하도급 대금의 현금결제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100%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 '2023년 하반기 하도급 대금 결제조건 공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행점검 결과에 따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 원사업자의 평균 현금결제비율은 85.67%, 현금성결제비율은 98.54%였다. 대방건설은 이 두 항목에서 모두 100%를 기록했다. 대방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4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14 09:24:48[파이낸셜뉴스]일상 속에서 현금 사용 빈도가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현금 결제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도 함께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건비 절감 필요성 등으로 무인 키오스크가 늘어나고 있으나 상당수가 현금 결제를 지원하지 않아 현금사용 선택권이 위협받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24년 상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의회 의장인 김근연 한은 발권국장은 이날 “일상생활에서 현금 사용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우리 사회에서 현금 접근성과 수용성 저하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내 현금 수용성 현황 및 현금 수용성 제고를 위한 대응책과 관련한 의견이 오갔다. 현금 수용성은 일상적 상거래에서 거절 우려 없이 현금이 지급수단으로서 수용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현금 수용성이 저하될 경우 고령층 등 현금 의존도가 높은 취약계층의 소비활동이 제약될 수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현금 없는 매장 수가 빠르게 확대될 경우 현금 수용성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현금 수용성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금사용선택권 보장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금없는 매장에서도 필요시 현금결제가 가능하다는 문구를 추가하고 현금 결제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를 일부 배치하는 등 현금결제 거부가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현금없는 버스’가 확대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현금 소지자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탑승 후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한편 참석자들은 최근 화폐 수급 동향 및 주요 특징 등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화폐발행잔액은 지난해 1·4분기 176조원에서 올해 1·4분기 185조원으로 5.1% 늘었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가 확대되고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고액권을 중심으로 화폐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실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9.4%, 113.6% 증가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참가 기관 간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화폐유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분과 실무회의 등도 활성화해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개선사항을 구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28 10:58:5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그동안 현금으로만 지급되던 일본 육아 수당이 간편 결제로도 지급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어린이가정청이 임신·출산 시 주는 총 10만엔을 2025년도부터 전자화폐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자체에서 수급자가 신청 시 원하면 가능하다. 그대로 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지급은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 은행에 가서 현금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돈은 2022년도의 제2차 보정 예산에서 '출산·육아 응원 급부금' 명목이다. 어린이 가정청에 따르면 95% 가까운 지자체가 현금으로 주고 있다. 임신 신고를 할 때 급부를 신청하고 출산 전 5만엔을 받는다. 출생신고를 한 뒤 낳은 아이 1명당 5만엔을 받는다. 2024년의 통상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제출해, 급부금은 2025년도부터는 상설화하고 명칭도 '임산부를 위한 지원 급부(가칭)'로 한다. 지자체는 전자화폐로 지급하기 위해 사업자를 선택해야 한다.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PayPay)나 라쿠텐그룹의 라쿠텐페이 등이 거론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04 07:33:52BC카드가 비현금결제 부문 떠오르는 시장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해 1조 3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결제 전환을 지원키로 했다. 키르기스스탄에 국내 카드사가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방문하는 등 금융위 직속 '금융국제화대응단' 지원도 큰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가 지난 19일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프레스센터에서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결제사업자 Interbank Processing Center(IPC)와 '키르기스스탄 금융선진화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국제화대응단'의 협조 하에 키르기스스탄 금융시장 현황 파악과 현지 정부기관, 중앙은행 등의 네트워킹 확대에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IPC와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QR결제 등 현지 맞춤형 비접촉식 결제기술도 이식한다. 스마트로는 가맹점 결제 인프라 확대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 예정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BC 자체개발 디지털 결제 기술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21 19:19:26[파이낸셜뉴스] BC카드가 비현금결제 부문 떠오르는 시장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해 1조 3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결제 전환을 지원키로 했다. 키르기스스탄에 국내 카드사가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방문하는 등 금융위 직속 '금융국제화대응단' 지원도 큰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가 지난 19일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프레스센터에서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결제사업자 Interbank Processing Center(IPC)와 ‘키르기스스탄 금융선진화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국제화대응단’의 협조 하에 키르기스스탄 금융시장 현황 파악과 현지 정부기관, 중앙은행 등의 네트워킹 확대에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IPC와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QR결제 등 현지 맞춤형 비접촉식 결제기술도 이식한다. 스마트로는 가맹점 결제 인프라 확대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 예정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BC 자체개발 디지털 결제 기술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21 11:01:34[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상에서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패러디 게시물이 화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화법을 풍자한 것이다. 6일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장관의 화법을 비꼬는 글과 웹툰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해당 게시물들은 한 장관이 편의점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한 장관이 국회 발언 등에서 주로 사용했던 특유의 '반문 화법'을 반영했다. 해당 풍자글은 편의점 직원과 한 장관의 문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게시물에서 편의점 직원이 "카드 앞쪽에 꽂아주세요"라고 하자 한 장관이 "저는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한다. 편의점 직원이 다시 "현금결제 하시겠어요?"라고 묻자 한 장관은 "제가 현금결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 적이 없는데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편의점 직원이 또다시 "결제 뭘로 하실건데요?"라고 재차 물었고 한 장관은 "제가 물건을 사려고 한다는건 어떻게 아시죠?"라고 되물었다. 이후에도 답답하다는 듯 내뱉는 편의점 직원의 질문에 한 장관이 계속해서 반문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해당 웹툰의 작가는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웹툰 상단에 '글 :엄마, 그림 DBT'라고 원작자가 기록돼 있다. 한 장관은 매번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특유의 언변으로 대응해 질문자들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하는 대신 상대에게 질문을 거꾸로 던지는 화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여권 지지자들은 "속 시원하다"라면서 환호하는 반면, 야권 지지층에서는 "말꼬리 잡기식 태도"라며 발언 태도를 문제 삼아왔다. 특히 묻는 말에 답하지 않고 논점을 회피한다는 비판 의견이 많았다. 최근에는 여당 내부에서도 한 장관의 이 같은 태도가 계속돼 정부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 고문은 지난 3월 2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한 장관의 태도에 대해 "한 장관이 정부의 무게를 실어 점잖게 답변해야 한다"라며 "말의 내용의 맞고 틀리고를 떠나 답변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의 자리에서 할 수준의 말들은 아니고 정치 패널로 나와서 할 만한 수준”이라며 “내가 여기 자리를 비켜줄 테니 패널로 나와서 얘기하라”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06 10:16:45【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캐시리스(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가 100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제에서 캐시리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3분의 1 이상을 기록했다. 4월부터 디지털 급여가 허용되는 가운데 일본 사회에서 현금 결제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일본은행 및 일본크레딧협회·캐시리스추진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전자화폐, QR코드 등의 결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11조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캐시리스 비율은 36%로, 미국과 유럽의 60% 대와 비교하면 아직 낮지만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현금 결제를 위한 인프라 유지 비용은 연 2조8000억엔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계산대의 현금 관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유지 관리에 고액의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캐시리스 항목별로는 신용카드 결제가 전년 대비 16% 증가한 93조7926억엔으로 가장 많았다. QR코드 결제는 7조9000억엔으로 50% 늘어 2% 증가한 전자화폐(6조엔)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체크카드는 19% 증가한 3조2000억엔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캐시리스 결제는 가속화됐다. 위생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현금 이용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km@fnnews.com
2023-04-04 18:04:0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캐시리스(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가 100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제에서 캐시리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3분의 1 이상을 기록했다. 4월부터 디지털 급여가 허용되는 가운데 일본 사회에서 현금 결제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일본은행 및 일본크레딧협회·캐시리스추진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전자화폐, QR코드 등의 결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111조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캐시리스 비율은 36%로, 미국과 유럽의 60% 대와 비교하면 아직 낮지만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현금 결제를 위한 인프라 유지 비용은 연 2조8000억엔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계산대의 현금 관리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유지 관리에 고액의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캐시리스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없는 게 특징이다. 캐시리스 항목별로는 신용카드 결제가 전년 대비 16% 증가한 93조7926억엔으로 가장 많았다. QR코드 결제는 7조9000억엔으로 50% 늘어 2% 증가한 전자화폐(6조엔)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체크카드는 19% 증가한 3조2000억엔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캐시리스 결제는 가속화됐다. 위생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현금 이용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2월 일본 동전 유통고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말 대비 2% 감소했다. 캐시리스 결제 건수(신용카드 제외)는 145억회로 29% 늘었다.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캐시리스 이용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는 점포가 늘면서 선불식 전자화폐 단말기 대수는 지난해 말 707만대로 5년 전의 약 3배로 확대됐다. 이달부터는 은행 계좌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직접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디지털 급여가 허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설문조사에서 60%가 '디지털 급여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며 "아직은 디지털 급여 보급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캐쉬리스 결제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4-04 09: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