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페 야외 좌석에서 현금 다발을 나누는 남성들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이 집중 추궁 끝에 지명수배범 검거에 성공한 사건이 알려졌다. 12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은 ‘"잘못했으면 책임질게요” 30년 베테랑 경찰이 무슨 잘못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경기 고양 한 카페의 야외 좌석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으로, 한 남성이 선심 쓰듯 다른 5명에게 현금 다발을 나눠주다가 도보 순찰을 하던 경찰관들을 보고 흘끔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순찰 중이던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2대 11팀 경찰들은 테이블에 쌓인 현금이 범죄 수익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남성들에게 다가가 불심검문을 실시했다. 인적 사항을 묻고 신원을 조회하던 중 한 남성의 실제 얼굴이 주민등록증 사진과 전혀 다른 것을 발견한 경찰은 “얼굴이 너무 달라서 그런다”라며 지문 대조를 요구했다. 지문을 요구당한 남성이 왜 못 믿냐고 화를 내자 경찰은 "입장 바꿔놓고 그냥 못 가겠죠?", "제가 이거 30년 했어요", "잘못했으면 책임질게요"라고 말하며 추궁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이 남성은 카페 안으로 도주를 시도했고 곧바로 경찰들에게 저지당했다. 남성은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고, 조사 결과 총 14건의 지명수배가 있으며 2019년부터 5년간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10:14:19[파이낸셜뉴스] 지명수배가 내려진 조폭이 노상 카페에서 남성 무리와 5만원권 현금다발을 나누다가 도보 순찰 중인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2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3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의 한 카페테라스에서 6명의 남성이 둘러앉아 5만원권의 현금다발을 나누고 있었다. 당시 일부 남성은 돈을 받으며 90도로 인사하기도 했다. 카페 인근을 도보 순찰하던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2대 대원 중 한 대원이 이를 목격하고, 남성들에게 접근해 불심검문을 시도했다. 경찰은 "왜 이렇게 많은 현금을 여기서 나누고 있느냐"며 검문 이유를 밝히고 남성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돈을 받은 남성 5명은 본인 확인이 됐지만, 돈을 나눠준 30대 남성 A씨는 타인 명의의 신분증 등을 제시하며 신분을 숨기려 했다. 경찰은 신분증 사진과 얼굴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지문 대조를 요구하자 A씨는 "내가 뭘 잘못했는데 왜 안 믿어주냐"며 카페 뒷문으로 도주를 시도했다. 대원들은 달아나는 A씨를 몸싸움끝에 붙잡아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일산동부경찰서로 이송된 A씨는 체념한 듯 자신의 인적 사항을 털어놨다. 조사 결과 A씨는 대구·포항 지역 조직폭력배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특수상해 등 체포영장 3건, 벌금 수배 1건, 지명 통보 10건 등 총 14건의 지명수배를 받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대구 지역 경찰서로 이송했다"며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8 11:03:05[파이낸셜뉴스] 음료 상자 속에 현금 100만원을 넣어 학교 교장·교감 등에게 전달하려 한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단독 강명중 판사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교사(42)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304만2000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강원지역 전입 교사인 A교사는 지난해 3월 중순 도내 한 고등학교의 B교장을 찾아가 현금 100만원이 든 음료 1상자를 전달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교사는 같은 해 3월 하순과 4월 초순에도 이 학교 C교감을 찾아가 현금 100만원이 든 음료 상자를 각각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제공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다른 학교에서 전입을 와 수업도 잘 못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현금이 담긴 음료 상자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가 놓고 간 음료 상자에 든 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과정에서 현금다발이 발견돼 교육 당국에 신고됐다. 해당 교장과 교감은 A교사가 제공한 음료 상자에서 현금을 발견하고 곧바로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제공하려 한 액수, 횟수 등에 비춰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금품 제공의 의사를 표시한 교장·교감이 이를 받지 않아 제공에 이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30 09:22:0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7500만원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6개월 후에는 돈을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원화원, 아파트 측이 소유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첫 돈다발 발견 이후 6일이 흘렀지만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돈 주인이 끝까지 확인되지 않거나 나타나지 않는다면 해당 현금은 민법과 유실물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민법 제253조에서는 "유실물은 법률에 정한 바에 의해 공고한 후 6개월 내에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취득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돈 주인이 확인되지 않거나 결국 나타나지 않아 경찰이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유실물로 취급돼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돌아간다. 이번 사건에서는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이 각각 5000만원과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돈 주인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습득자인 이들이 돈의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 다만 현금이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탓에 이들에게만 소유권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실물법에는 관리자가 있는 건축물 등에서 타인의 물건을 습득했을 경우 민법에 따른 소유권 취득 시 실제 습득자와 건축물 점유자가 반씩 나눠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습득자인 경비원·환경미화원은 점유자인 아파트 측, 예를 들면 관리사무소 등과 소유권을 나눠 가지게 될 수 있다. 유실물의 소유권을 취득하면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해당해 세금 22%를 제외하고 지급받게 된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께 남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 도중 화단에 놓여 있던 검정 비닐봉지 속에서 현금 5천만원을 발견했고, 이어 6일에는 같은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검정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현금은 모두 5만원권으로 100장씩 다발로 묶여 있었다. 두 번째로 발견된 2500만원은 5만원을 발견한 장소에서 1m 정도 떨어진 곳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금이 지난 3월에 시중 은행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정확한 인출자를 찾고 있다. 또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0 14:15:51[파이낸셜뉴스] 세금 수천만원을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의 집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다발과 귀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2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울산시 소속 특별사법경찰 세무조사관들은 울산의 한 아파트를 수색했다. 수차례 독촉에도 지방소득세 8100만원 납부를 회피해 온 체납자 A씨의 집이었다. 돈이 없다는 그의 말과 달리, 옷방에 숨겨진 금고에서 5만원권 현금다발과 1천만원권 수표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금두꺼비와 금팔찌 등 귀금속과 고가의 시계, 명품 가방, 외국 화폐도 다량 발견됐다. 차량 트렁크에는 값비싼 골프클럽도 실려 있었다. 1시간 남짓 가택 수색을 한 끝에 1억원이 넘는 현금과 수천만원 상당의 귀중품이 나왔다. A씨는 결국 체납액을 전액 납부했다. 현재 울산지역 고액 체납자는 현재 657명. 이들이 납부하지 않은 세금만 14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울산시는 비양심적인 악성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사를 올 연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2 06:28: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쓰레기 매립장 땅속에서 2900만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돼 주인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일 오전 8시께 현재 매립 중인 3매립장 D블럭 아래에서 5만원권 한묶음(100장) 5매와 훼손된 5만원권 지폐 여러 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일 밝혔다. 발견 당시 폐기물 하역 근무자가 불도저를 이용, 상향 매립을 하던 중 바닥에 흩어져 있는 5만권 2장을 발견했고 눈길을 돌리자 묶음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가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하역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검사관과 공사 직원이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경찰에 신고,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에서 출동해 현금다발을 회수해 갔다. 경찰은 돈 다발을 담은 검은 비닐봉지 안에서 청약종합저축 예금 확인서 등이 발견돼 신원 확인을 곧바로 실시했다. 회수된 금액은 총 2900만원으로 돈 다발 주인은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주민으로 확인됐다. 김학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반입검사부장은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01 14:40:51[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씨(77)가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으로 3억원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가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조 PD에 따르면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44) 판결문에는 정명석씨가 외국인 피해자 2명에게 합의금으로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제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조 PD는 JMS 대표 양승남 변호사가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를 시도했었던 현장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은 피해자들 대리인이 현장에 가서 촬영해 조 PD에게 보냈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다발로 묶여있는 5만원권이 두 묶음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 조 PD는 "정명석은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합의를 진행하고 있던 것"이라며 "3억이라는 금액, 생각해 보면 일반적인 성범죄로 줄 수 있는 합의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지르지도 않은 성범죄라면 왜 (6억원을)줘야만 했으며 그걸 왜 굳이 현금 다발로 준비를 했어야 되나 의구심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조 PD는 이날 정조은씨가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성범죄에 가담했다는 증거도 제시했다. 조 PD에 따르면 정조은씨 재산 목록에는 3억원 이상인 벤틀리를 포함해 고가의 차량 3대가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정조은씨는 한 남성에게 포르쉐를 선물해 줬다고 한다. 각종 명품 시계와 반지, 팔찌, 그리고 현금 2억원도 재산 목록에 들어있다. 조 PD는 "JMS 신도들 중에는 집을 팔거나 해서 JMS를 위해 돈을 마련해주는 신도들이 다수 있다"라며 "정조은씨도 신도들의 돈으로 호화생활을 누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명석씨가 교도소 수감 중에도 여성의 성기와 관련된 사진을 받아봤다는 판결문 내용도 이날 공개됐다. 조 PD는 "검찰 압수수색 당시 JMS 세계선교센터라는 곳에서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사진과 정명석씨의 자필 편지들이 많이 압수가 됐다"라며 "(정명석씨가)교도소 수감 중에 여성 성기와 관련된 사진을 받아보고 그것에 대해 답장을 쓴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라고 했다. 이어 "편지에는 정명석이 '너의 사진에 내 성기를 댔다', 또 여성 사진을 보고 '더 보암직하구나' 등의 표현이 담겨있다"라고 했다. 한편 정명석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지난해 10월 28일 구속기소 됐다. 정명석씨를 도와 성범죄에 가담한 정조은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며 민원국장 김씨는 3년을, 나머지 간부들도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피고인들의 죄질 및 가담 정도, 범행 동기 등을 고려했을 때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2 09:16:35[파이낸셜뉴스]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택에서 검찰이 수억원 규모의 현금다발을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62)씨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박씨의 아내 조모씨로부터 2020년 2월 발전소 납품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2000만원을 수수하고, 같은해 3~12월 용인 물류단지 개발, 태양광 사업 등의 청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박씨로부터 1000만원씩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노 의원 압색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업가 박모씨는 "노 의원이 MBC 기자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라면서 "대가성으로 건넨 돈이 아니고, 전달한 돈 중 상당 부분을 곧바로 다음날 되돌려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검찰은 지난 16일 노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현금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검찰은 다량의 현금이 자택에 보관돼 있었던 점을 수상히 여기고 돈의 성격과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 노 의원 측은 검찰에 압수된 자금에 대해 2020년 출판기념회 당시 모인 후원금 등을 최근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는 취지 등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의원이 후원금을 은행에 예치했으면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이를 현금으로 보관한 이유 등을 수상히 여기고 있다. 현금 액수를 감안했을 때 검찰 수사가 노 의원의 추가 수수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현금은 압색 영장의 범위 밖에 있어 검찰이 현금을 직접 압수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노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가 박모씨와 저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며 "박씨의 봉사 단체에서 몇 번 만났을 뿐이며, 얼굴조차 모르는 박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사업가 박씨가 지난 6월 민주당 관계자들을 만나 "노 의원은 집사람과 코트를 선물할 정도로 친하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포함해, 다른 압수물과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노 의원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18 08:05:02[파이낸셜뉴스] 전북 전주시에서 22년째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기부 중인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분께 한 남성이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성산교회 오르막길 부근에 있는 트럭 적재함 위에 박스를 놓았다. 불우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현장으로 간 직원들은 5톤 트럭 적재함 위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상자에는 지폐다발과 돼지저금통이 들어있었다. 상자와 함께 있던 종이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시고 따뜻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힌 메모도 있었다. 올해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금액은 7009만 4960원이었다. 5만원권 1400장(7000만원), 500원 동전 106개(5만 3000원), 100원 동전 391개(3만 9100원), 50원 동전 38개(1900원), 10원 동전 96개(960원)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부터 기부를 시작했다. 당시 동사무소를 찾은 천사는 한 초등학생의 손을 빌려 58만 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놓고 조용히 사라졌다. 22년의 선행 동안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총금액은 8억 872만 8110원에 달한다. 전주시는 그동안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6158세대에 현금, 연탄, 쌀 등을 전달해왔다. 노송동 저소득가정 초·중·고교 자녀 20명에게 장학금도 수여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천사의 선행으로 인해 따뜻한 ‘천사의 도시’로 불려 ‘얼굴 없는 천사와 같이 익명으로 후원하는 천사 시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들이 베푼 온정과 후원의 손길을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30 08:06:1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현금 수송 트럭에서 돈다발이 쏟아져 고속도로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오늘 22일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 칼스배드 한 고속도로에서 현금 수송 장갑 트럭으로부터 지폐 뭉치가 도로 위에 그대로 대거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때문에 현금을 줍기 위해 운전자들로 한 때 고속도로는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를 수습해달라며 911에 신고도 계속됐다. 이 장면은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데미 백비(Demi Bagby)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동영상 속에서는 다수의 차량 운전자들이 차에서 뛰쳐나와 정신없이 돈다발을 줍는 장면이 담겼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와 미 연방수사국(FBI)은 "당시 돈을 주운 많은 운전자들이 즉시 경찰관에게 돌려줬지만 일부는 그대로 갖고 달아났다"고 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도로에서 현금을 주워간 남녀가 차안에서 문을 잠근 채 반환에 응하지 않아 체포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현장 영상을 입수해 FBI와 함께 현금을 주워간 운전자들에 대한 신원파악에 나섰다. 현지 수사당국 측은 이미 소셜미디어(SNS) 등에 차량 번호판과 운전자들의 얼굴이 올라온 점을 들어 주운 돈을 48시간 이내에 반환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21 22: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