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모바일에 바로 현금카드가 생성되는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가 내년 초 삼성페이에 탑재된다. 삼성페이에서 각 은행 계좌를 연동한 직접 결제뿐 아니라 QR코드를 통한 ATM 현금 입출금, 잔돈 적립 등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사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여 락인(lock-in) 효과를 가져갈 수 있고, 한국은행·금융결제원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400만명이 넘는 삼성페이를 통해 모바일현금카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페이, 은행 연동 '현금카드' 탑재 1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은행·비은행 금융사·금융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지난 7월 초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와 삼성페이 간 서비스 연동' 추진안을 의결하고 같은 달 중순 금융결제원 앞에 해당 사업을 위탁했다. 모바일현금카드는 금융결제원이 만든 은행권 공동 앱이다. 현금카드를 스마트폰에 발급해 △현금카드 가맹점에서 QR코드·바코드 결제 △제휴처에서 결제 후 현금 인출 △제휴처 결제 후 발생한 잔돈을 은행 계좌로 발생한 입금 △CD·ATM에서 현금 입출금·이체 △연결계좌의 잔액·거래내역 조회 등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은행·금융결제원은 모바일현금카드 모든 서비스에 대해 제휴하기로 하고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현금카드가 삼성페이에 탑재돼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금융결제원·은행 등 참가기관 연동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ATM을 통한 입출금 방식도 전환한다. 당초 돈을 뽑을 때 ATM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했는데 앱에서 입력하도록 바꾼다. 한국은행은 금융결제원, 시중은행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8일 스마트금융공동업무 참가기관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결제원의 데이터 중개 부서와 시중은행의 IT 부서는 지난 8일 데이터 암호화방식, 송수신과정의 형식 등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증권·카드·보험사 등은 모바일현금카드 연동 프로세스, 암호화 솔루션 구매 등을 진행하고 금융결제원은 시스템 구축에 더해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하는지 검토해 이행한다. 금결원은 내달까지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올해 12월부터 시범 운영(CBT)을 실시해 내년 2월까지 본격실시에 나설 방침이다. ■ 삼성,갤럭시 '락인'&한은,서비스 홍보 이번 제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께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에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 제휴 검토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지난 2~3월 주요 참가기관 실무책임자 및 팀장급 의견을 청취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6월 실무협의회, 7월 본 협의회를 통해 모바일현금카드서비스를 삼성페이에 탑재키로 의결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를 연동시키려 하는 것은 결제 편의성을 높여 갤럭시 사용자들을 잡아두기 위한 락인(잠금효과) 전략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하게 된 것도 스마트폰 판매 전략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차별화되는 결제 서비스를 더 탑재하려고 하는 시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이용자들의 실익도 늘어난다. 현재 삼성페이를 통해 ATM출금이 가능한 은행은 총 10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iM뱅크·부산은행·새마을금고·신협)인데 이번 협약으로 총 17개 금융기관에서 현금 인출이 가능해졌다. 한국은행·금융결제원은 이번 제휴로 모바일현금카드에 대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현금카드 ATM 입출금서비스의 이용실적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올 2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536건에 그쳤다. 반면 삼성페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앱 이용자수가 1433만명에 달해 향후 삼성페이에 모바일현금카드가 탑재되면 관련 결제 서비스 및 QR코드를 이용한 ATM 입출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카드사 등이 참여하는 것도 금융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데다 은행 계좌와 연동된 플랫폼이 하나 더 확대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워낙 삼성페이 고객들이 많다. 삼성페이 지갑에 은행 현금카드를 넣을 수 있는 것은 고객 확보를 위한 하나의 기회"라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동찬 기자
2024-08-11 11:43:45[파이낸셜뉴스] 핀테크 스타트업 데일리페이가 3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의 고객사를 비롯, 전자결제대행(PG·Payment Gateway)사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PG 카드매출 선정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사업자는 고객에게 온라인 거래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PG(Payment Gateway)사를 이용한다. 하지만 소상공인이 PG사로부터 판매대금을 정산받기까지는 5~7영업일이 소요된다. 이는 소상공인이 제품을 사입하거나 임대료 및 관리비 등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데일리페이는 매출데이터에 기반한 PG 카드매출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 소상공인이 매출 직후 판매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다. 선정산 한도는 고객이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최대 100%다. 소상공인이 데일리페이 PG 카드매출 선정산 서비스에 사전 등록한 후 계약까지 완료하면 스타벅스 상품권을 지급하고, 3회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데일리페이는 향후 다양한 PG사와 제휴를 체결, 서비스 대상을 점차 확대한다. 이어 글로벌 PG 카드매출 선정산 서비스도 개시해 소상공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해우 데일리페이 대표는 “장기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자금 흐름이 중요하다”며 “오프라인 상점의 카드 결제, 배달앱 결제 등 오프라인 영역에도 빠짐없이 진출해 소상공인의 사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데일리페이는 핀테크 큐브 7기 입주기업으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엑셀러레이팅을 지원받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03 16:32:11[파이낸셜뉴스]국민의미래가 4일 국민적 욕구가 높은 서비스 복지를 보편화하고 현금복지는 취약계층 중심으로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안상훈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16번)는 이날 국민의미래 정책 기자회견에서 "지속가능한 한국형 복지국가를 위해 현금복지는 취약계층 중심으로 강화하면서 국민적 욕구가 높은 육아기 고용유지, 늘봄학교 전면확대와 유보통합, 간병비 국가 책임 등 서비스복지를 보편화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한술 더 떠서 기본소득을 주장해 왔고, 이번 선거과정에서는 전 국민 25만원 지급 등 무차별적 퍼주기 현금복지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빚을 얼마나 더 늘리고자 하나. 이 돈은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하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다르다. 급격히 늘어난 나라 빚 관리를 위해 건전재정을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안 후보뿐만 아니라 김소희(7번), 김건(6번), 최수진(3번), 김민전(9번) 후보들도 공약을 제시했다.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인 김소희 후보는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기업 투자를 통한 수소 공급망 전반의 국산화, 태양광 전력 유통을 위한 전력망 확충 특별법, 재생에너지 국내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건 후보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비핵화, 원칙에 기초한 대북정책의 일관된 추진, 병력급감에 대응한 장병 처우개선 및 군 복무자 예우강화, 북한 이탈주민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책 마련 등을 공약했다. 바이오 전문가인 최수진 후보는 2025년 혁신·도전적 R&D 예산 1조원으로 확대, 디지털 플랫폼 조성을 통한 공공의료 서비스 혁신 등 국민 'Dream' 프로젝트 추진, 이공계 지원 특별법 등 법·규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치 평론가인 김민전 후보는 '부패하지 않은 사회가 1인당 GDP도 높지만 한국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것은 정치로 나타난다'는 이론을 제시하며 불체포특권 폐지 등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건 정치개혁을 포함해 "모든 정치후원금과 정치자금에 관한 선관위의 관리에 더해 국민들의 정보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04 15:21:35[파이낸셜뉴스] 2030세대부터 60대 이상의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저신용자들의 급전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본지가 입수한 전국민 생활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 '페이로운소식'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적이 있나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만8032명 중 69%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7명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카드대출을 이용한 셈이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대 중 54%, 30대 중 65%, 40대의 76%, 50대의 76%, 60대 이상의 66%가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본 고객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카드대출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으로는 높은 접근성이 꼽힌다. 대부분의 국민이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데다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들 중에서도 대출 절차가 복잡한 1금융권 대신 2금융권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에 기인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저신용자만 카드대출을 이용한다는 인식이 많이 사라져 고신용자들도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별 부담을 못 느끼는 상황"이라며 "큰 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는 부담스러워 '얼른 쓰고 갚아버리자'라는 용도로 (카드대출을)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대출은 단기간에 상환할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높지 않으며 고신용자의 경우 최저 4.3%(신한카드 기준), 4.5%(현대카드 기준) 등의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통상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꼽힌다는 점에서 2030세대들까지 과반수 이상이 카드대출을 이용했다는 것은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신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현대·삼성·국민·롯데·우리·하나·BC) 현금서비스 금리는 17.87%로 전월(17.70%) 대비 0.17%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평균 금리도 14.61%로 전월(14.46%)보다 0.15%포인트 뛰었다. 저신용 고객들이 몰린 영향으로, 실제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7.19%까지 올랐다. 전월(17.04%)보다 0.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긴급하게 떨어지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금리가 낮은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그쪽에서 한도를 다 채워 추가로 2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 고객들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25 14:59:48[파이낸셜뉴스]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8년래 최고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신용카드 대출의 경우 다중채무자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주 상환능력 저하가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시중은행·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카드사업 분사된 은행 제외)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이 2.9%로 집계됐다. 2015년 8월(3.1%)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1일 이상 원금이 연체됐을 경우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일반은행 신용카드 연체율은 1년 전(2.0%)에 비해 0.9%p 올랐다. 지난해 12월말 2%에서 올해 들어 연체율 상승세가 가팔랐다. 올해 2월말 2.5%까지 오른 후 5월 2.7%로 상승했고 6월 2.5%로 내렸다가 7, 8월 연속 상승했다. 특수은행을 포함한 은행 전체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1.8%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되던 2020년 5월 이후 3년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금융권에서는 신용카드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들을 주로 다중채무자(금융사 3개 이상에서 돈을 빌린 차주)라고 본다. 고금리 장기화에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신용카드 대출부터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다중채무자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다중채무자는 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1978만명)의 약 23%에 해당한다. 한은이 분기별 가계부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이후 다중채무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다. 다중채무자 대출잔액은 572조4000억원,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1억2785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1.4%로 2020년 1·4분기(1.4%)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취약차주 연체율이 전체 차주와 비교해 더 빠르게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라며 "부정적 소득 충격이 발생할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민간소비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4 15:21:28현대카드가 오는 26일부터 보이스피싱 피해에서 고객들을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현금서비스 지연 입금'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연입금제도는 고객이 카드론과 같은 대출을 신청하면 즉시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2시간이 지난 후 입금하는 제도다. 카드론에만 적용되던 지연입금 제도를 현금서비스에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금융감독원의 권고로 첫 카드론 고객이면서 이용 금액이 300만원이 넘는 경우라면 발급 후 2시간이 지나야 신청 계좌에 입금되도록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상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최근 1년 내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는 고객이 3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한 현금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무조건 2시간 동안 입금이 지연되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금융당국에서 (서비스 도입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차 정교화되며 현금서비스까지도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금서비스 이용 규모가 카드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액이지만, 소비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이와 함께 부정 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강화해 현금서비스로 인해 보이스피싱을 당한 고객으로 추정되는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사실을 인지하도록 설득하는 등 고객 보호 조치를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드업계 전반에서도 보이스피싱에 현금서비스가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C카드는 10분이 지난 후 자동화기기(CD·ATM기)에서 출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0-23 18:06:04[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가 오는 26일부터 보이스피싱 피해에서 고객들을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현금서비스 지연 입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연입금제도는 고객이 카드론과 같은 대출을 신청하면 즉시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2시간이 지난 후 입금하는 제도다. 카드업계는 지난 2012년 금융감독원의 권고로 이와 같은 제도를 적용해 왔다. 이전에는 카드론 발급 후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인지하기도 전에 입금돼 범죄자들이 돈을 인출해가는 경우가 속출했는데, 지연입금제도를 실시할 경우 이와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에 첫 카드론 고객이면서 이용 금액이 300만원이 넘는 경우라면 발급 후 2시간이 지나야 신청 계좌에 입금되도록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카드론에만 적용되던 지연입금 제도를 현금서비스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상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최근 1년 내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는 고객이 3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한 현금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무조건 2시간 동안 입금이 지연되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금융당국에서 (서비스 도입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차 정교화되며 현금서비스까지도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금서비스 이용 규모가 카드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액이지만, 소비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이와 함께 부정 거래 탐지 시스템(FDS)를 강화해 현금서비스로 인해 보이스피싱을 당한 고객으로 추정되는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사실을 인지하도록 설득하는 등 고객 보호 조치를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드업계 전반에서도 보이스피싱에 현금서비스가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C카드는 300만원 이상의 현금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을 위해 10분이 지난 후 자동화기기(CD·ATM기)에서 출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롯데·신한·KB국민카드 역시 FDS 모니터링 시스템과 악성앱 솔루션 도입을 토대로 보이스 피싱 의심건에 대해 2시간 지연이체 또는 취소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도 현금서비스를 최초로 이용하는 고객이 300만원 이상의 현금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2시간 이후 입금되도록 조치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외에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권익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증가하는 청소년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을 위해 업계 최초 '1사1교 가상공간 디지털 교육'을 통해 약 15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사례를 교육한 바 있다. 우리카드도 인공지능(AI) 딥러닝 자동 재학습 보이스피싱 탐지모형을 개발하고 국내 오픈뱅킹 및 해외송금 시 FDS 탐지 및 실시간 체크·차단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KB국민카드 역시 피싱 피해 고객 최소화를 위해 FDS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일반회원뿐 아니라 금융취약계층을 중심으로 LMS 등 메시지를 통해 보이스피싱 관련 주의사항 및 사례를 안내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 보이스피싱 전용 FDS 체계를 확립해 사기범죄 가능성이 높은 거래를 실시간으로 적발하고, 고객에게는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안내해 금융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보호 움직임은 금융당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범들의 범죄 수법을 공개하고 모범 대응 사례를 안내하는 한편, 앞서 지난 5일 국내 19개 은행 및 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금서비스 지연입금 제도 등 카드사들의 노력이) 금융사고를 우려해 왔던 당국의 행보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인다"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안장치 고도화 노력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0-23 14:57:41[파이낸셜뉴스] KT의 알뜰폰(MVNO) 자회사 KT엠모바일이 부가서비스를 특정 기간 동안 이용할 시 자급제 단말기 구매가의 50%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KT엠모바일은 KT엠모바일 알뜰폰 요금제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자급제 구매가의 최대 50%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자급제 보상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알뜰폰 가입자의 자급제폰 이용률이 90%에 달하는 등 자급제 단말 이용자 수 증가 추세에 맞춘 전략이다. 자급제 보상서비스는 위니아에이드와 제휴를 통해 실시하는 서비스다. 기존 통신사의 단말 보상 서비스처럼 재약정 조건 없이 현금으로 보상하는 점이 특징이다. 자급제 보상서비스는 자급제 단말 구매자의 재구매 패턴을 고려해 해당 부가서비스를 18개월 간 이용하고 보상 신청하면 단말 반납 시 구매가의 최대 50%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아이폰형(월별 보험금 납부액 6600원) △안드로이드형(8800원) △폴더블폰형(1만2650원) 등 3종이다. 자급제 단말기 구매 후 90일 이내 가입 가능하다. 서비스 가입 18개월 만기 후 3개월 내 신청 가능하다. 전국 위니아에이드 센터와 위니아딤채스테이 직영 매장에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보상은 반납 단말기 보상심사를 거쳐 △아이폰형 최대 50% △안드로이드형 최대 45% △폴더블폰형 최대 45%를 현금으로 보상한다. 아울러 KT엠모바일은 기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비해 반납된 단말을 전 세계적으로 공인 인증된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통해 개인정보를 삭제할 예정이다. 삭제 솔루션은 랜덤값 덮어쓰기, 펌웨어 삭제 명령을 함께 실행한 후 데이터 삭제 성공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를 포함하고 있다. 데이터 삭제 절차가 종료된 후에는 삭제 유효성 검증 정보를 포함한 삭제 보고서 발행 등 이력 관리도 가능하다. KT엠모바일 전승배 사업운영본부장은 "자급제 현금 보상 서비스로 고객들의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 구매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자급제와 알뜰폰의 '꿀조합'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6-19 11:08:18[파이낸셜뉴스]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에이드는 자급단말 이용고객 증가추세에 발맞춰 알뜰폰 시장 최초로 자급단말 구매고객이 18개월간 서비스 이용 시 구매가의 최대 50%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자급제 보상서비스' 상품을 KT엠모바일과 제휴하여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자급제 단말'이란 특정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휴대폰만 구매해 희망하는 통신사를 선택·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통신비 절감을 위해 자급제 단말을 구매해 알뜰폰 통신사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니아에이드와 KT엠모바일은 ‘자급제 보상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자급제 보상서비스'는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여 KT엠모바일 이동전화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중 구매일 기준 90일 이내 본 서비스를 가입하여 18개월 월정액 납부 후 새로운 단말 구매 및 기존 단말 반납 조건으로 구매가의 최대 50%(아이폰형 최대 50%, 안드로이드형 최대 45%, 폴더블폰형 최대 45%)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서비스이다. 위니아에이드는 '자급제 보상서비스'의 운영사로 서비스 운영, 사용 휴대폰 반납 시 회수 및 검수, 보상, 중고폰 매각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서비스 가입은 KT엠모바일 다이렉트몰에서 셀프개통을 통해 가입하거나, '자급제 보상서비스' 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보상 신청은 전국 위니아에이드 센터 및 위니아 딤채 스테이 직영 매장을 방문하여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위니아에이드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KT엠모바일과 함께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위니아에이드는 그동안 쌓아올린 노하우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19 10:17:26지난 1년간 카드사 리볼빙과 대출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과 업계가 금리 공시를 세분화한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공시 중인 단기대출(현금 서비스), 장기대출(카드론)과 결제성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금리 공시를 신용점수별로 나눠서 볼 수 있도록 하고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비교 가능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현금 서비스와 리볼빙 금리 상단이 법정 최고금리(20%) 수준에 달하는 만큼 회사별 비교를 통해 금리 인하 경쟁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카드론·리볼빙, 손쉽게 금리 비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와 관련 협회,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카드사 금리 공시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이같은 공시 세분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소비자들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여신금융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연체 이자율 등 상품별 금리를 공시한다. 문제는 상하단 금리차가 10%p 이상이라 신용점수별 금리를 한눈에 알기 어려운 데다, 현재 금리만 나와 있어서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렵단 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시 항목이 흩어져 있다보니 일목요연하지가 않다"라며 "중요한 항목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추가로 필요한 정보는 타고 들어갈 수 있게 사용자 친화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신 금리만 나와 있어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려운 만큼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볼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분기별로 한 번에 업데이트되는 현금 서비스 금리는 공시 주기를 한 달에 한 번으로 바꾼다. 월별로 공시하는 리볼빙, 카드론과 통계적 일관성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등급별, 신용점수별로 각각 공시하고 있는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공시를 신용점수별 공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드사 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12.85~18.45%, 신용점수별 금리 상단은 19.74%로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복수의 TF 관계자에 따르면 저신용자 평균 대출금리를 별도로 공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정 신용점수 이하 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회사별 평균 금리를 산정한 후, 카드사 간 금리를 비교토록 하면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가 많아지고 금리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확대돼서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관리' 손실흡수능력 제고 리볼빙과 카드론이 지난 1년간 급격하게 늘면서 당국에서도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 1729억원으로 전년동월(6조 2740억원)대비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리볼빙은 할부 없이 물건을 산 뒤에 카드 대금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로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기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3월말 기준 잔액이 34조 1210억원으로 전년말(33조 6450억원)대비 4760억원 늘었다. 당국에서는 현재의 연체율 수준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지만,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리볼빙의 경우 현재 이월잔액비율이 80% 이상일 경우 '요주의'로 보고 충당금을 쌓게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70% 정도로 낮추는 방향이다. 요주의 비율을 낮출 경우 이월잔액비율이 70%만 넘어가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해서 손실흡수능력을 키울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시계열과 비교해보면 현재 카드사 연체율이 크게 높다고 보긴 어렵다. 현금 서비스, 카드론은 이미 건전성 기준이 상당히 높게 설정돼 있다"라며 "리볼빙 또한 큰 문제는 없지만 하반기 당국간 협의를 통해 카드사 이월잔액비율 요주의 기준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5-23 1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