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엔데믹에 침입 범죄가 늘어나면서 빈 매장내 현금 절도에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에스원은 침입 범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월평균 침입 범죄 발생 수는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건수와 비교해 1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2022년 침입 범죄가 연평균 25.8% 감소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에스원은 "이번 여름 휴가철에도 침입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휴가철 침입 범죄는 △8월 1~2주차, 새벽 시간대(오전 12시~6시)에 집중되고(65.8%) △빈 매장 내 소액 현금 노리는 '생계형 범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원은 "침입 범죄가 새벽 시간대 집중되는 이유로 주택의 경우 우편물, 조명, 차량 주차 여부 등을 통해 빈 집임을 확인하기가 쉽다"며 "매장의 경우 주변에 인적이 드문 시간대를 노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노리는 '네트워크' 공격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원 정보보안관제센터 분석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 시도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스원 정보보안 침입 데이터 분석결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94.9%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공장(3.6%), 교육시설(1.0%), 병원(0.3%) 등이 뒤를 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휴가 등으로 보안 담당자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 사고발생 인지 시점이 늦어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보안관제 서비스, 실시간 침해감시, 웹방화벽 강화 등의 조치를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26 14:16:22하반기 들어 스미싱(스마트폰 문자메시지 해킹 결제) 피해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잔치, 청첩장, 법원출석요구 위장 문자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 민원 콜센터 110에 접수된 스미싱 피해 상담 건수는 지난 2·4분기(241건) 감소세를 보였다가 3·4분기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396건을 기록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110콜센터의 스미싱 상담건은 총 984건이다. 최근 접수된 피해사례들은 관공서를 사칭한 문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라는 세무서 사칭 문자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했다가 26만원이 소액결제된 경우, 소송건으로 법원에 출석하라는 문자 등이 피해 사례로 접수됐다. 이 밖에 영어학습사이트 오픈 기념으로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는 메세지, 돌잔치, 청첩장 사칭 스미싱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10콜센터 관계자는 "스미싱,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없이 110번에 상담을 의뢰할 경우, 사기여부와 함께 통신사의 '소액결제 차단서비스'나 은행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 등록', '지급 정지요청' 등 피해 대응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3-10-23 10:55:12은행 지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CD/ATM)가 동원된 현금카드 복제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은행 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카드 복제사고가 최근 잇따라 신고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과 이번달 초 신원미상의 범인들이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은행 지점 4곳의 자동화기기 외부에 카드복제장치를 몰래 부착했다. 은행 자동화기기의 카드리더기 앞부분에 덧붙이는 형식으로 설치됐던 카드복제 장치는 부착물인지 여부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사용자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카드복제장치를 거쳐 카드리더기에 현금카드를 투입했다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범인들은 카드복제장치를 통해 카드 정보를 확보했고, 자동화기기에 별도로 부착한 카메라를 통해 비밀번호까지 알아냈다. 이런 수법으로 범인들은 은행 고객 10여명의 카드를 복제해 4500여만원을 인출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동화기기에 카드 복제장치나 카메라가 부착됐는지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카드복제사고에 유의하라는 고객 안내문을 자동화기기에 부착키로 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2010-04-11 13:51:17네트워크 마케팅 업계에 ‘포인트 마케팅’ 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포인트 마케팅에 대한 양대 공제조합의 입장과 대응방안이 서로 달라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포인트 마케팅이란 최소 투자액을 1포인트로 지칭해 포인트에 따라 확정 수익율을 보장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일부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의 경우 수억원의 투자를 받아 매일 수십만원씩을 돌려주는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원금의 2∼3배를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점때문에 사업자들이 크게 몰려 불황속에서도 폭발적인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포인트 마케팅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채 안된 일부 기업의 경우 월 5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포인트 마케팅으로 거액의 자금을 모은 ㈜해피젠 이 모 회장이 200억원의 공금을 횡령,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인트 마케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출범초기의 기업들이 앞다퉈 포인트 마케팅을 보상플랜으로 채택하면서 ‘제2의 해피젠’사고가 잇따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인트 마케팅은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할 경우에만 유지할 수 있는 보상플랜”이라며 “규모가 작거나 자금여력이 없는 출범 초기 기업의 경우 소폭의 매출감소에도 경영난을 겪어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해피젼의 경우 포인트 마케팅으로 폭발적인 매출 신장세를 이어오다 갑자기 매출이 감소하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낸 뒤 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불안론이 확산되면서 출범 초기부터 포인트 마케팅을 택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사기관의 수사설’, ‘자금 해외도피 시도설’ 등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포인트 마케팅 채택 업체 대부분이 조합사로 가입한 특수판매공제조합은 ‘포인트 마케팅 업체라 해서 모두 불법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인트 마케팅 업체의 보상플랜을 면밀히 검토, 피해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을 요구하는 등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직접판매공제조합은 대부분의 업체가 유사수신형태의 포인트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이는 곧 불법영업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보상플랜에 대한 조사를 실시, 포인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회원사는 공제계약 중·해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비회원사의 경우에도 관련 시도에 고발 조치하고 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2004-08-08 11:38:24금융감독원은 28일 취업 면접을 빙자, 구직자를 부른 뒤 현금카드를 복제하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예금을 부당 인출하는 신종 금융사기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생활정보지 등에 좋은 조건의 구인광고를 내고 구직자가 찾아오면 신용불량자 여부를 조회한다는 명목으로 화면에 번호가 표시되는 전화기를 이용, 피해자에게 은행 자동응답시스템(ARS)센터에 전화를 걸어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를 입력해 잔액조회를 하게 하는 방법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방법의 신종 금융사기가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찾아온 구직자에게 핸드백 등 소지품은 면접실 밖에 보관토록 유도한 뒤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구직자 소지품을 뒤져 카드를 복제한 뒤 제자리에 돌려 놓고 구직자에게는 ‘신용불량자 여부를 조회해야 한다’며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물었다. 그리고는 구직자가 돌아간 뒤 복제된 카드로 현금을 빼내는 수법을 썼다. 금감원은 이같은 사기수법으로 인해 경기 수원, 대구 등지에서 5명이 1473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2004-07-28 11:36:39최근 지역 기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글 도용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내가 올린 제품의 사진과 판매글을 그대로 가져다 마치 제품을 실제 판매할 것처럼 이용자를 속인 뒤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지역기반 서비스라는 점을 이용해 A지역 제품을 구매해 B지역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해 차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당근마켓 순방문자수는 98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번개장터(219만명), 중고나라 모바일앱(76만명) 대비 월등히 높다. 이 같은 이용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8월 당근마켓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근마켓은 거주 지역을 기반으로 중고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직거래가 활발해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들 대비 신뢰도가 높다. 문제는 높은 신뢰도를 이용한 '사기판매'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판매글을 도용해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것이다. 당근마켓에 판매글을 100개 이상 게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A씨는 지난달 자신의 판매글이 도용당한 것을 발견했다. A씨가 중고거래하기 위해 올린 '샤넬 쉐브론 숄더백' 판매글과 물품 사진을 그대로 도용한 것이다. A씨는 "제 사진과 글을 그대로 복사해 가격만 낮춰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도록 한 뒤 내가 올린 영수증 사진으로 안심시킨 뒤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것 같았다"며 "판매글을 올릴 때 명품 구입을 증명하는 '게런티 카드'나 영수증도 너무 자세히 올리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A씨의 글을 도용한 업자는 이후 당근마켓 측의 제재를 받아 불법이용자로 분류돼 이용 정지를 당했다. 당근마켓 측은 이 같은 '업자'들의 이용을 제재하기 위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머신러닝으로 서비스 사용성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게시글을 탐지해 걸러내고 있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하게 판매글을 올릴 경우 머신러닝이 판매글과 그림, 가격 등을 학습한 것을 기반으로 거래 금지 품목에 대한 매매를 제재하는 방식이다. 머신러닝을 통해 허위 게시글이 발견될 경우 즉시 당근마켓 운영 정책에 따라 해당 이용자의 계정을 정지시키는 등 일정 기간 이용을 제한한다. 서비스 영구 탈퇴 등 강력한 제재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또 이용자가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건전한 중고거래 행위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책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10-07 18:21:36[파이낸셜뉴스] 최근 지역 기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글 도용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내가 올린 제품의 사진과 판매글을 그대로 가져다 마치 제품을 실제 판매할 것처럼 이용자를 속인 뒤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지역기반 서비스라는 점을 이용해 A지역 제품을 구매해 B지역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해 차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당근마켓 순방문자수는 98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번개장터(219만명), 중고나라 모바일앱(76만명) 대비 월등히 높다. 이 같은 이용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8월 당근마켓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근마켓은 거주 지역을 기반으로 중고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직거래가 활발해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들 대비 신뢰도가 높다. 문제는 높은 신뢰도를 이용한 '사기판매'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판매글을 도용해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것이다. 당근마켓에 판매글을 100개 이상 게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A씨는 지난달 자신의 판매글이 도용당한 것을 발견했다. A씨가 중고거래하기 위해 올린 '샤넬 쉐브론 숄더백' 판매글과 물품 사진을 그대로 도용한 것이다. A씨는 "제 사진과 글을 그대로 복사해 가격만 낮춰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도록 한 뒤 내가 올린 영수증 사진으로 안심시킨 뒤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것 같았다"며 "판매글을 올릴 때 명품 구입을 증명하는 '게런티 카드'나 영수증도 너무 자세히 올리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A씨의 글을 도용한 업자는 이후 당근마켓 측의 제재를 받아 불법이용자로 분류돼 이용 정지를 당했다. 당근마켓 측은 이 같은 '업자'들의 이용을 제재하기 위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머신러닝으로 서비스 사용성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게시글을 탐지해 걸러내고 있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하게 판매글을 올릴 경우 머신러닝이 판매글과 그림, 가격 등을 학습한 것을 기반으로 거래 금지 품목에 대한 매매를 제재하는 방식이다. 머신러닝을 통해 허위 게시글이 발견될 경우 즉시 당근마켓 운영 정책에 따라 해당 이용자의 계정을 정지시키는 등 일정 기간 이용을 제한한다. 서비스 영구 탈퇴 등 강력한 제재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또 이용자가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건전한 중고거래 행위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책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10-06 16:40:02비트코인 가격이 10만4000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제2의 스트래티지'를 노리는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을 55만개 이상 보유한 스트래티지처럼 일부 기업들이 보유 현금을 자산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비트코인 트레저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현재 55만5450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1개당 평균 구매가격은 6만8550달러이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한 스트래티지는 주식시장에서의 몸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 들어 스트레티지 주가는 43% 넘게 급등했다. 이에 스트래티지 전략을 따라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비트코인 매수 계획만 발표해도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다. 일례로 소프트뱅크, 칸터피츠제럴드, 테더 등이 합작해 설립한 21캐피털도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답습, 공격적으로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투자한 곳으로 전해진 스트리브도 비트코인 중심으로 자산운용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목표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스트리브는 10억 달러 이상의 증권 발행에 대한 일괄신고서 제출을 통해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21캐피털과 스트리브는 이른바 주당 비트코인(Bitcoin Per Share, BPS) 지표를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BPS는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 일인당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스트래티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기준으로 제시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법인이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게 돼 BPS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금까지는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대한 후속조치도 같은 맥락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법인들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 방안도 올 하반기 발표를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보유기업 대부분이 보유 비트코인보다 시가총액이 크다는 점과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경우 크레딧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장사인 만큼 이사회 설득도 관건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사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안을 공식 상정했지만, 이사회 반대로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이사회의 경우,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 예측 가능성 부족 등 리스크를 이유로 비트코인 투자에 반대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국채, 회사채,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선호하는 이사회 문턱을 넘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사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12 18:19:07[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4000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제2의 스트레티지’를 노리는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을 55만개 이상 보유한 스트레티지처럼 일부 기업들이 보유 현금을 자산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비트코인 트레저리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현재 55만5450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1개당 평균 구매가격은 6만8550달러이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한 스트레티지는 주식시장에서의 몸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 들어 스트레티지 주가는 43% 넘게 급등했다. 이에 스트레티지 전략을 따라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비트코인 매수 계획만 발표해도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다. 일례로 소프트뱅크, 칸터피츠제럴드, 테더 등이 합작해 설립한 트웬티원도 스트레티지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답습, 공격적으로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투자한 곳으로 전해진 스트리브도 비트코인 중심으로 자산운용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목표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스트리브는 10억 달러 이상의 증권 발행에 대한 일괄신고서 제출을 통해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트웬티원과 스트리브는 이른바 주당 비트코인(Bitcoin Per Share, BPS) 지표를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BPS는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 일인당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스트레티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기준으로 제시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법인이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게 돼 BPS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금까지는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대한 후속조치도 같은 맥락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법인들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 방안도 올 하반기 발표를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보유기업 대부분이 보유 비트코인보다 시가총액이 크다는 점과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경우 크레딧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장사인 만큼 이사회 설득도 관건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사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안을 공식 상정했지만, 이사회 반대로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이사회의 경우,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 예측 가능성 부족 등 리스크를 이유로 비트코인 투자에 반대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국채, 회사채,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선호하는 이사회 문턱을 넘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사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12 13:21:37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알핀이 6라운드 만에 선수 라인업을 교체했습니다. 기존 피에르 가슬리-잭 두한 가운데 두한을 빼고 프랑코 콜라핀토를 투입한 것입니다. 콜라핀토는 올해 초 윌리엄스에서 알핀 리저브 드라이버로 적을 옮긴 선수입니다. 특히 교체 발표가 올리버 오크스(알핀 대표)의 경질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권마허의 헬멧 이번화에서는 선수 교체의 배경과 새 얼굴 콜라핀토는 누구인지를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바쁜 알핀...'오스크 사임'에 '잭 두한 교체'까지 5월 7일(현지시간) 알핀은 두 가지 큰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올리버 오크스의 사임, 두 번째는 두한-콜라핀토의 교체입니다. 이 소식은 거의 동시에 발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팬들은 오크스의 사임이 두한의 '벤치행'에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들의 관계가 깊었기 때문이겠죠. 두 사람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국 모터스포츠 하이테크 GP 대표였던 올리버 오크스는 일찍이 두한의 재능을 알아봤고, 아시아 F3 시리즈에 기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2위를 기록하며 오크스의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두한은 2022년부터 알핀 아카데미에 합류해 2023년, 2024년 리저브 선수 생활을 하다가 그해 마지막 대회에서 에스테반 오콘을 대신해 F1에 데뷔했습니다. 두한은 1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후 올해 정규 드라이버로 승격, 6라운드까지 경기를 펼쳤습니다. 모터스포츠 업계는 오스크가 두한의 승격을 적극 지지했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올해 초 오스크는 "두한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고 싶었고, 그는 아부다비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며 "(두한이) 팀에서 데뷔하는 2025년 시즌 "공정한 기회"(fair crack)를 얻을 것"이라며 그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오스크는 2024년 7월부터 알핀 대표를 맡았습니다. 오스크가 두한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1라운드 호주에서 리타이어(완주를 하지 못한 것)를 기록한 두한은 2라운드 중국에서 13위로 한 층 개선한 모습을 보였지만, 3라운드 15위, 4라운드 14위, 5라운드 17위에 6라운드 리타이어 등 순위가 계단식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를 지지하던 오스크까지 사임했으니 설 자리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알핀은 공식적으로 "콜라핀토가 두한의 자리에서 최소 5라운드 경기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크 사임 이유는...빈 자리 브리아토레가 맡는다 그렇다면 오스크는 왜 사임했을까요? 많은 의견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의 동생 '윌리엄 오스크'의 최근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윌리엄 오스크는 이달 초 영국 실버스톤 파크에서 대량의 현금을 소지한 채 체포됐습니다. 이후 범죄 수익 이전 혐의로 기소됐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동생의 혐의를 왜 형에게 따지느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윌리엄 형제가 단순히 가족 관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윌리엄 오스크는 올리버 오스크가 2015년 설립한 하이테크 GP의 이사이기 때문입니다. '형'이 이번 '동생' 이슈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오스크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는 상황으로 파악됩니다. 그는 사임 이후 두바이로 이동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현재 오스크의 빈 자리는 플라비오 브리아토레 알핀 특별 고문이 맡고 있습니다. 브리아토레는 1994년과 1995년 베네통을, 2005년과 2006년에 르노의 우승을 이끈 인물입니다. 베네통 대표 시절 미하엘 슈마허를 영입했고 르노 대표 시절에는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을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통솔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과거 일련의 혐의로 F1에서 영구 제명됐지만 2010년 복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팬들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올해 두한이 뛴 경기는 6경기 뿐이며, 그는 루키다.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팬이 있는가 하면, "이번 교체는 정당했다. 콜라핀토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하는 팬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팬은 "최소 5경기라는 조건이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안타깝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콜라핀토는 누구?...2003년생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 이번 결정으로 콜라핀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콜라핀토는 2003년생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피라르 출생 선수이며 9세에 카트를 타기 시작했다고 알려졌습니다. 2019년 스페인 F4 챔피언십 우승을 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F3, F2 등에서도 활약했습니다. F1 데뷔는 2024년 윌리엄스에서 했습니다. 시즌 후반 9경기에 출전, 5점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올해는 알핀 리저브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콜라핀토의 승격은 수많은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격한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생 선수가 F1 정식 선수로 나선 것은 가스톤 마자카네 이후 23년만이기 때문으로 예측됩니다. 1975년 5월 출생인 마자카네는 2000년 당시 미나르디 팀에서 데뷔했고 2001년까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아르헨티나 팬들은 "콜라핀토가 자랑스럽다", "콜라핀토를 환영한다", "그가 잘 할 것이라 믿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체로 마음이 쓰릴 수 있겠지만,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두한입니다. 그는 교체 이후 "현재 상황이 고되다"면서도 "(알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18년, F4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다진 두한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두한이 이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두한-콜라핀토의 교체, 알핀의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요? 7라운드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10 01: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