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이른바 '댓글부대'를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 e-커머스 등 한중 양국 간 경쟁이 치열한 산업 분야 기사에 조직적으로 한국 기술을 폄하하는 댓글을 남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리 품질 좋은데, 한국산 무조건 거른다" 중국산 호평 댓글 29일 김은영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홍석훈 국립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한중 경쟁산업 분야에 대한 인지전 실태 파악'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경쟁 산업 분야 기사에 "난 요즘은 원산지 보고 한국산은 무조건 거른다", "알리 서비스·품질은 좋은데, 안 좋다고 이 기사에 뜬 거 이해가 안 된다" 등 주기적이고 조직적으로 한국산을 폄하하고 중국산을 호평하는 댓글이 지속적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일부 중국인 의심 댓글러는 한중 기술·경쟁 분야에 관련된 기사에 특히 반응하고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다른 댓글러는 그외 이슈에 한국 비하, 사회 분열 조장 등의 댓글을 달다가 한중 경쟁 산업 주제가 이슈화될 때 이에 댓글을 다는 경향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전기차 관련 기사 댓글 중 "중국차도 품질이 좋아졌는데 현기차(현대차·기아) 누가 사냐? 하루라도 빨리 접는 게 돈 버는 거다", "중국 거 한번 타봐야지. 흉기차(현대차·기아를 비하하는 표현) 봐라. 좀 긴장해야 된다" 등과 같은 '겁주기' 사례가 포착됐는데, 연구팀은 중국인 추정 댓글 행위자의 전체 댓글 히스토리를 분석해 이 같은 중국발 여론 선동 행태가 국민에 대한 '겁주기'(dismay), '갈라치기'(divide) 전술과 함께 중국을 비판하는 국내 매체의 영향력을 떨어뜨리려는 '버리기'(dismiss) 기법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학 연구팀, 중국인 댓글러로 의심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중국 기술력의 우수함', '미국은 한국을 배신하거나 이용할 것', '한국 정부의 오판으로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을 상실하고 결국 한국 경제는 망할 것' 등의 겁주기 내러티브로 공포를 조장, 한국이 협력 대상으로 중국을 선택하도록 종용하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은 친미·친일 정책으로 미일의 속국이 되고 있다'는 '갈라치기' 전략으로 정치 지형 갈등 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대차·기아를 비난하는 댓글을 단 중국인 의심 댓글러들이 중국 제품을 지지하고 한국 제품과 정책을 비난하는 댓글을 게시한 것도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이하 알테쉬)으로 대표되는 'C-커머스'의 한국 진출과 관련해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자 이들은 "국내 업체의 가격 올리기에 지쳤다. 중국의 저가 제품을 활용해 물가를 잡아야 한다", "생활용품부터 전자제품, 자동차까지 모든 제품의 가격이 메리트가 있다면 알리, 테무 등을 적극 도입 활용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이들은 배터리와 스마트폰, 반도체 등의 기술과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중국 기업을 옹호하고 중국 산업이 한국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편견을 형성하기 위한 조직적인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 선동 공작, 중국 CCTV 내러티브와 유사" 연구팀은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여론 선동 공작은 중국 관영·인터넷 매체의 유사 보도와 결합해 '팩트'로 인식되는 과정을 거치며 효과가 증폭된다"며 "특히 화웨이 제재 등 국제 이슈를 다룬 기사에서 중국인이 단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 내용이 중국 당국과 중국중앙TV(CCTV)의 내러티브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인 의심 계정들은 한국 내 젠더·지역·정치 등의 갈등을 부추기는 내러티브를 확산하거나 한국을 비방 또는 비하하는 키워드를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9 18:35:00#OBJECT0#[파이낸셜뉴스] 적자 늪에 빠진 SK온이 주요 고객사들의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 증가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주 고객사인 포드, 현대차·기아가 테슬라 등 역성장한 경쟁사들과 달리 2·4분기 큰폭의 판매 개선을 이루면서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가운데 삼성SDI와 SK온도 실적 부진이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SDI는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하고, SK온은 3000억~4000원대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침체기) 영향의 한복판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실적 침체 여파가 큰 SK온은 주요 고객사인 포드, 기아, 현대차의 미 전기차 시장 2·4분기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데 희망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올 2·4분기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6년 만에 과반 이하로 처음 떨어진 가운데, 포드와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량은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자동차 조사기업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2·4분기 미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 기아, 현대 등 완성차 3사는 판매량 기준 점유율 7.2%, 5.4%, 5.1%를 각각 기록하며 2~4위를 차지했다. 3사 합산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7.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포드는 SK온 배터리가 장착된 주력 모델 F-150 라이트닝이 790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대비 76.9% 신장했다. 포드는 총 2만3957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기아차는 미 전기차 5개 업체 중에 가장 높은 135.5%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총 1만798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2·4분기 5664대 팔렸다. 기아의 2·4분기 전기차 전체 판매량 가운데 31.5%가 EV9이었다. 이처럼 2·4분기 들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전기차 모델들이 인기를 끌며 SK온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내년부터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을 비롯해 현대차 조지아 공장 등 SK온의 합작 공장이 상업 가동을 개시할 경우 실적 개선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온은 최근 모기업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통합이 결정돼 투자금 수혈에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28 13:45:43[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 자동차 산업 집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주일 만에 순자산을 450억원 늘리며 몸집을 대폭 키웠다. 대표주인 현대차, 기아 실적과 배당성향 강화 등이 간접투자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순자산(2일 기준)은 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새 450억원이 늘어난 결과로, 지난해 10월 5일 상장 이후 9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견조한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정책 강화,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IPO) 등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해당 ETF는 현대모비스(26.14%), 현대차(25.11%), 기아(24.25%)에 약 75% 이상을 투자한다. 이외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을 합해 총 13종목를 담는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6월 28일까지 각각 47.13%, 32.48%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해당 ETF 수익률도 역시 22.51%를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실적 향상과 더불어 상반기부터 부각됐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대표적인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다”며 “소수 기업이 산업 전체를 이끌고 있는 특성을 잘 반영해 국내 ETF 중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상위 3개 종목 비중을 가장 높게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국내 완성차 기업은 인도와 같은 타국 내수시장으로의 진입 움직임이 가시화 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과 자동차 생산(Q) 기조를 보여줄 것”이라며 “현대차 그룹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같은 신뢰요인으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3 14:08:26현대차그룹이 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치르는 자리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 글로벌 톱3 도약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세계 최초 '폴더블 페달' 을 개발한 경창산업(024910)이 강세다. 전날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자동차 생산 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의 패권을 쥐겠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오토랜드 화성 내 약 9만 9000㎡(3만평) 부지에 1조원을 투자해 전용 공장을 세우고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연간 최대 15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이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신설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전용 생산한다. 2025년 선보일 중형급 PBV가 첫 양산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차 산업 혁신을 선도할 허브 역할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량의 60%인 92만 대는 수출한다. 동시에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 목표를 364만 대로 설정하며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한편 경창산업은 현대모비스와 선행연구를 통해 전기차 구동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당초 하이브리드용 구동모터를 2년 정도 연구하면서 시제품까지 만들었고, 실차 평가에서 높은 효율을 인정 받았다. 아이오닉5 구동 모터 협력사를 시작으로 기아 EV 등 전기차 구동 모터 납품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경창산업은 지난 2019년 부터 '폴더블 페달' 공동 선행연구 업체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폴더블 페달은 자율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숨겨 실내공간을 확장하고, 오조작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2023-04-12 10:43:50[파이낸셜뉴스]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현대기아차 1차 벤더(협력업체)인 '지코' 인수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체 화진을 인수, 정상화한 경험이 이번 딜(거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도 신뢰 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코 관계인집회에서 SM그룹에 매각하는 것이 골자인 회생계획안이 통과, 대전지방법원이 인가했다. 인수대금은 약 236억원 규모다. 이번 관계인집회는 담보권자 82.25%, 회생채권 71.51%, 참석주주의 100% 찬성으로 통과됐다. 지코는 자동차 엔진 및 미션 계통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1975년 설립, 1994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2019년 현대차의 신차 생산에 맞춰 140억원 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400억원 대비 약 10%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원 적자에서 9배 이상 늘었다. 결국 2020년 법정관리를 신청, 회생에 들어갔다. SM그룹은 자동차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해 지코를 인수했다. SM그룹 이미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남선알미늄은 범퍼와 금형 제조를 한다. 티케이(TK)케미칼은 화학섬유업체로 자동차 시트 등에 활용되는 소재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진(현 SM화진)을 인수했다. 화진은 자동차 내장재 생산업체다. SM그룹에 인수된 후 미래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이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하이브리드용 워터펌프(엔진 냉각수 순환장치) 등을 양산하고 있어서다. 미래에 확대될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우위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지코는 전기차 및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EWP(전동식워터펌프), 냉각 모듈에 실내 공조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EWP는 부품 중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저감 등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이 가능하다. ITMS는 연비를 2~3% 개선하고, 제어 밸브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부품 개발은 현대차그룹 미래차 사업구도에 포함돼있는 만큼, 향후 친환경 미래차 부품업체로 전환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글로벌경영연구소의 향후 완성차 판매량 전망에 따르면 내연기관차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지만, 엔진 관련 자동차(순수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2030년에도 약 70% 비중을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코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연평균 716억원 수준 안정적인 매출 발생되고 있다"며 "SM그룹이 기존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와 함께 시너지를 낼 계획을 마련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SM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 시너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계열사들을 인수 등을 통해 모으고 있어서다. SM그룹은 11년 전인 2010년에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을 때 관심을 보였지만, 자금력 부족으로 철회했다. 이번에는 그 때와 다르다는 것이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입장이다. 우 회장은 "차입없이 그룹의 유동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구한다“며 ”SM그룹은 해운 등의 호조로 올해만 유동성을 1조원 가량 확보 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8-20 09:55:24''[파이낸셜뉴스] 4~5월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자동차주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조짐에 6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커질 것이라는 소식에 중소형주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자동차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58(1.46%) 오른 2542.33로 마감했다. 지난 5월 27일 2301.63으로 마감한 이후 7거래일 째 상승세다. 이 기간 동안 지수는 10.45%나 올랐다. 이날 현대차, 기아 이외에도 KRX 자동차 지수에 포함된 한온시스템(1.46%),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47%), 만도(2.29%), 한국앤컴퍼니(3.19%), 금호타이어(16.32%), 에스엘(2.94%), 세방전지(6.43%) 등이 상승했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주 지수 상승에 주도 역할을 했다. 현대차 주가는 5월 27일 22만500원에서 이날 24만1500원으로 9.52% 올랐다. 기아도 5월 27일 8만800원에서 이날 9만원으로 총 11.38% 상승했다. 이들 이외 중소형주도 주가흐름이 좋다. 만도는 지난 2일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초고해상도(UHR) 4D 이미징 레이더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면서 레벨4 자율주행 개발에 속도를 냈다. 이후 2거래일 동안 7.8% 상승했다. 현대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대상 배터리팩 제작 및 생산 업체인 세방전지도 강세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힘을 잃고 주가도 빠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전기차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실제 최근 이달 들어 주가도 9만43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했다. 금호타이어도 르노삼성자동차의 주력모델 XM3의 신차용 타이어 전 규격에 금호타이어의 유럽 베스트셀러 엑스타 HS51을 단독 공급한다는 소식에 2거래일 동안 26.8%나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IT·자동차는 그동안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 차질과 하반기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하지만 IT는 하반기 실적 호조 기대가 자동차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OBJECT0#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6-07 16:14:35[파이낸셜뉴스]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현대기아차 1차 벤더(협력업체)인 '지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0년 자동차 부품업체 화진을 인수, 정상화한 경험이 이번 딜(거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도 신뢰 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코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SM그룹을 선정했다. SM그룹은 거래대금으로 약 230억원을 제시했다. 상세 실사 등을 통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 딜(거래) 클로징(종료) 절차를 밟게 된다. 지코는 자동차 엔진 및 미션 계통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1975년 설립, 1994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2019년 현대차의 신차 생산에 맞춰 140억원 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400억원 대비 약 10%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4억원 적자에서 9배 이상 늘었다. 결국 2020년 법정관리를 신청, 회생에 들어갔다. 지코는 전기차 및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EWP(전동식워터펌프), 냉각 모듈에 실내 공조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WP는 부품 중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저감 등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이 가능하다. ITMS는 연비를 2~3% 개선하고, 제어 밸브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부품 개발은 현대차그룹 미래차 사업구도에 포함돼있는 만큼, 향후 친환경 미래차 부품업체로 전환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글로벌경영연구소의 향후 완성차 판매량 전망에 따르면 내연기관차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지만, 엔진 관련 자동차(순수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2030년에도 약 70% 비중을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코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연평균 716억원 수준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며 "SM그룹이 기존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와 함께 시너지를 낼 계획을 마련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3-25 09:31:15[파이낸셜뉴스] 현대·기아차 주가가 8일 ‘애플카’ 관련 발표 이후 급락하면서 외신들 역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애플카 협업 소식이 공식 발표 이전에 너무 많이 새어나갔다며 ‘비밀엄수’를 강조하는 애플이 거래 자체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CNBC,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주요 경제 매체들은 8일 보도에서 현대·기아차 주가가 오전장에 5~10% 가까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날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이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에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선언한 애플은 지난해 시스템 판매가 아닌 완성차 제작으로 선회했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하기 위해 접촉했다. 지난달부터 국내외 언론에서는 애플이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기아차 공장에서 애플카를 만든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일본 다이와증권의 정성엽 애널리스트는 CNBC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8일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에 투자한 자금이 각각 9157억원, 7988억원 규모라고 추정했다. 그는 기아차 주가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3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기업간 거래에서 비밀 유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현대차그룹과 협업 소식이 이미 한국 및 국제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면서 “애플이 그 점을 좋게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CNBC는 지난달 14일 보도에서 애플이 비밀유지 협약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며 애플과 거래하는 기업은 공기업이든 주요 고객사든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애플은 파트너들에게 공개 발표나 언론 등에 ‘애플’을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품 발표에서 세상을 놀라게 해야 한다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과 연관된 전통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대와 기아의 입장에서는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양사 모두 애플의 하청기업이 되길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그는 “내 생각에 현대차그룹은 애플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무언가 얻어갈 것을 찾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내부 관계자는 지난 3일 CNBC를 통해 관계자는 CNBC를 통해 애플이 애플카에 들어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통제하면서도 북미에서 생산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카는 만약 기아차 공장에서 만들어지더라도 기아의 모델이 아닌 애플 브랜드로 제작된다. 소식통은 “현대차그룹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도 애플과 거래할 수 있으며 다른 업체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양사의 협상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협상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태는 양측의 일시적인 협상 중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08 12:57:41[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비계열 매출 비중을 절반을 넘어섰다. 글로벌 SCM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 사업에서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비계열 매출 비중이 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운반선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비계열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관련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PCTC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40%, 2017년 42%, 2018년 44%에서 2019년 5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이 계열사 매출 비중보다 커졌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했던 2010년의 비계열 매출 비중인 12%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비계열 비중이 4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과 해상 물동량이 2019년도 대비 각각 14%, 20% 감소해 글로벌 완성차운반선사 실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현대글로비스에 5년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맡긴 것도 이 같은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5년 간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의 유럽발 중국 수출 물량 전체를 단독으로 운송한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체결한 해운 계약 중 물량 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외에도 현대글로비스는 벤츠, BMW, GM,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동시에 덤프트럭·포크레인 등과 같은 중장비도 운송하며 완성차 해상운송 비계열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기업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선박 및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 여러 강점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2010년 22척이었던 자동차선 대수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86척(자선 31척, 용선 55척)으로 늘어났다. 이는 2020년 선대규모 기준 전 세계 2위 규모다. 아울러, 화주사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과 전라남도 광양에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운영하며, 해상 운송과 육상운송을 잇는 일관물류체계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항에 64만㎡ 크기의 자동차 수출입 야드(Yard)를 개소하는 등 완성차 해상 운송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도 코로나로 물류ㆍ해운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유일한 한국계 선사로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세계 톱 물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1-01-29 09:28:15현대기아차비정규직 노조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삼일대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0-07-13 13: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