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대표가 이끄는 현대로템이 수소모빌리티 사업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직접 부산까지 내려가 수소모빌리티 전도사를 자처하는 등 비(非)방산에도 애정을 나타냈다. 방산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고, 올해 상반기 내 폴란드 K2전차의 2차 계약 체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수소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플랫형 수소연료전지 모듈 실물 첫 선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사진)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방문했다. 현대로템이 생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가 구축된 수소 사회 안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보여주는 대형 디오라마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현장을 찾은 것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3월 대만 가오슝시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밋&엑스포(2025 SCSE)'에서 디오라마를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수소를 생산해 충전소 등에서 활용되기까지의 자원순환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골자다. 이 디오라마는 현대로템의 수소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 역량이 집약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가 찾은 이번 전시에 현대로템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전기트램에 적용되는 플랫형 수소연료전지 모듈 실물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 수소 자동차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의 높이를 낮춘 형태다. 현대로템은 플랫형 수소연료전지가 수소 모빌리티 확장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고객들이 수소 에너지를 활용할 접근성을 제공했다고 봤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지난해 대전 2호선에 2934억원 규모 수소전기트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4편성 차량 제작은 물론 신호시스템, 검수시설 등 주요 설비 구축도 포함한 규모다. 2026년 하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해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현대로템은 부산(17편성), 제주(7편성) 등 다수 지자체와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들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현대로템이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트램은 총 67편성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전기트램은 국내 최초 상용화 모델이다. 지난 2023년 울산항선 실증 운행을 통해 안정성과 주행 성능을 입증받았다. 이 트램은 현대자동차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2021년부터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완성됐다. ■수소 인프라 구축·투자 유치 가속화 현대로템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하루 640㎏ 규모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수소추출기를 자체 개발하고, 의왕 'H2 설비 조립센터'를 통해 연간 20기 이상 양산할 수 있는 생산 기반도 마련했다. 창원 '대원수소충전소'는 수소트램, 승용차, 드론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복합형 충전소다. 당진 하이넷 수소출하센터, 강원도 액화수소 충전소 실증사업 등에 참여했다. 이같은 현대로템의 행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에이치투)'에 발맞춘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HTWO'를 통해 그룹사의 수소 에너지 기술,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 파트너십 구축과 투자 유치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 호조가 비(非)방산을 인큐베이팅할 기회를 주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K2 폴란드형 전차 2차 계약, 루마니아 K2 전차 수출 등을 통해 올해 역대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수소모빌리티'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시각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교체 수요를 고려하면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는 18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중동 시장 내 경쟁 강도가 완화된 상황에서 K2 전차 변속기의 국산화가 완료돼 올해를 기점으로 현대로템이 중동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8 18:13:59[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K-철도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올해 12회째로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도 전시회다. 국내외 2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아 최신 철도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현대로템은 국내 대표 고속철도차량 제작사로서 ‘사람과 기술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산 철도기술의 모든 것을 망라하는 사업 로드맵을 공개한다.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브랜드 플랫폼인 ‘HTWO’에 발맞춰 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 생태계를 보여주는 테마관이 전면에 배치된다. 현대차그룹은 HTWO를 통해 그룹사의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 파트너십 구축과 투자 유치를 가속화해 국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수소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대형 디오라마는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가 구축된 수소 사회 안에서 수소 모빌리티가 어떻게 미래 도심을 누비는 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대전 2호선 수소전기트램에 적용되는 플랫(flat)형 수소연료전지 모듈 실물도 첫 선을 보인다. 기존 수소 자동차에 들어가던 수소연료전지의 높이를 낮춘 형태인 플랫형 수소연료전지는 공간에 제약이 있는 철도차량이나 광역버스 등 특수한 차량에 적합하도록 고안됐다. 이번 플랫형 수소연료전지는 수소 모빌리티 확장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향후 더욱 다양한 고객들이 보다 용이하게 수소 에너지를 활용할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수소동력차·수소동차 등 모형 전시를 통해 수소철도차량 라인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참관객이 직접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소전기트램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 공간도 준비됐다. 고속차량 라인업이 자리한 부스 왼쪽에는 현재 개발 중인 EMU-370 모형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EMU-370은 지난 30년간 민·관이 힘을 합쳐 진화를 거듭한 국산 고속차량의 기술력과 경험이 총 집약되는 차량으로 운행 효율과 승객 안전, 편의성에 대폭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사상 첫 국산 고속차량 수출을 이끌어낸 우즈벡 고속차량의 핵심 부품들이 실물로 첫 전시되고, KTX-산천(동력집중식)과 KTX-청룡(동력분산식) 고속차량 모형도 함께 참관객을 맞이한다. 차량 양끝에 동력 기관이 설치된 동력집중식과 달리 모든 차량에 동력 기관이 있는 동력분산식 차량은 가감속과 수송 효율성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더 선호되는 모델이다. 우즈벡 고속차량 역시 KTX-이음을 기반으로 설계되는 동력분산식 차량으로, 국내에서 쌓은 고속차량 제작·운영 실적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부스 안쪽에는 현대로템이 개발해온 국산 고속차량의 역사와 그 간의 기술개발 성과를 시각화한 ‘헤리티지 홀(Heritage Hall)’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KTX-산천과 KTX-이음, KTX-청룡의 기반이 된 시험 차량들(G7, HEMU-430X)을 포함해 디자인과 기술 부문에서의 국제 수상 및 인증 내역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외 최신형 철도차량 실물은 부스 오른쪽에 자리한다. 공항철도 전동차와 무인으로 운행되는 대만 그린라인 전동차,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이 참관객을 맞이하고, 각 차량 앞에는 내·외관과 차량 특징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도록 진입로와 안내표지판이 설치된다. 핵심 철도 부품(전장품, 신호)과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 노하우에 관한 발표 세션이 마련된다. 고속차량의 심장 격인 추진제어장치부터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돼 개량을 거듭하며 고속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KTCS·Korea Train Control System), 상세한 국내외 O&M 실적 등 다양한 주제로 참관객들에게 친화적인 기술 홍보에도 나선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산 고속철의 사상 첫 수출과 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한 연구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은 모두 K-철도의 기술력을 믿고 이용한 시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K-철도의 위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높아지고,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8 10:09:47지난 2월 한국과 2조2000억원 규모 전동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압델하임 나시리 모로코 철도청 국장이 철도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모로코 국영 철도기업인 모로코 철도청(ONCF) 소속 압델하임 나시리 국장 등은 이날 현대로템 의왕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모로코 철도청이 한국과 진행 중인 모로코 전동차 수출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 철도 산업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로코 철도청은 2030년 월드컵 개최에 앞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 현대로템과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로코 철도청은 방한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현대로템 의왕 연구소를 찾아 전장품 연구 환경을 둘러봤다. 이후 모로코 2층 전동차 수출 사업의 진행 상황도 논의했다. 모로코 철도청은 모로코 전동차에 적용될 전장품의 시험 환경을 확인한 뒤, 전장품 시험에 큰 관심을 표하며 현대로템과 많은 질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호 기자
2025-06-17 18:38:39[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한국과 2조2000억원 규모 전동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모로코 철도청장이 철도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모로코 국영 철도기업인 모로코 철도청(ONCF) 소속 압델하임 나시리 국장 등은 이날 현대로템 의왕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모로코 철도청이 한국과 진행 중인 모로코 전동차 수출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 철도 산업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로코 철도청은 2030년 월드컵 개최에 앞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 현대로템과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로코 철도청은 방한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현대로템 의왕 연구소를 찾아 전장품 연구 환경을 둘러봤다. 이후 모로코 2층 전동차 수출 사업의 진행 상황도 논의했다. 모로코 철도청은 모로코 전동차에 적용될 전장품의 시험 환경을 확인한 뒤, 전장품 시험에 큰 관심을 표하며 현대로템과 많은 질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델하임 모로코 철도청 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이 독자기술로 국산화 한 고속철과 전동차 기술력을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며 "K-철도의 뛰어난 기술력과 유지보수 역량을 모로코에 도입해 교통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하메드 청장은 "전동차 수출 사업을 계기로 한국과의 철도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 철도청은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도 전시회인 국제철도산업전을 참관해 최신 철도 기술과 산업 동향을 확인한 뒤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7 16:06:17[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설비를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현대로템은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4일 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금속성형전시회 2025 (MetalForm China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금속 성형 산업의 최신 기술과 장비를 선보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 참가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금속 업계를 겨냥해 자체 개발한 프레스 설비를 소개한다. 이 적층 프레스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고속, 고정밀 설비다. 모터 코어는 전기차 모터의 주행거리 및 가속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모터 코어를 생산하며 현대로템은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면서도 분당 최대 300회 성형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적층 프레스로 만든 모터 코어 실물도 함께 전시해 생산 과정은 물론 실제 생산품에 이르기까지 모터 코어 제작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 라인도 전시된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로 분당 최대 1200개의 4680 배터리 캔을 성형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 라인의 1차 공정 프레스(커핑 프레스)와 2차 공정 프레스(리드로 프레스)를 연계해 최적의 대량 생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로템은 서보 프레스, 기계 프레스, 특수 성형 프레스 등 다양한 프레스 솔루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어 모터나 배터리 제조사들의 금속 성형 설비와 공정 자동화 수요가 집중돼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현대로템의 프레스 기술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7 08:20:53현대로템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장애인 미술작가 전시회를 개최했다. 현대로템 임직원이 장애인 미술작가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2025-06-16 10:06:27[파이낸셜뉴스] LS증권이 "그동안 지연됐던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이 올해 2분기 중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13만9000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6일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수주 파이프라인에 폴란드 2차, 루마니아 전차도입 사업을 반영해 실적 예상치와 기업가치 평가를 동시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동 사의 2025년 한해 예상 매출액은 5조8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은 8740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2차 계약부터 일부는 K2GP, 일부는 K2PL로 납품이 될 예정이며 K2PL의 경우 능동방호장치(APS), 원격사격통제장치(RCWS) 등 개량이 들어가고 폴란드 현지 방산 국영업체 생산시설을 통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며 "K2PL은 개발이 이미 진행중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026년 폴란드로 들어가는 초기 물량에 대해서는 K2GP 인도 이후 K2PL 물량 인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16 09:08:129조원에 달하는 K2전차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이 이달 말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첫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이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로 '글로벌 4대 방산강국 진입'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와 군 당국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말 체결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60억달러(약 9조원)로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 체결된 1차 계약 때와 공급대수 180대(약4조5000억원)는 같지만, 계약금은 2배로 늘어났다.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개량형인데다 기술이전과 유지·정비·운영(MRO) 조건이 붙어 가격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180대 중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는 물량(K2GF)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K2PL)에 대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는 PGZ와 폴란드 정부 사이에 납품 가격과 납기를 놓고 이견이 있어 계약 체결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현지 생산물량을 늘리기로 합의하며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과 PGZ가 오랜 기간 K2 수출협상을 이어왔다"라며 "여러 아젠다에 대한 이견을 좁히며 사실상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0 18:48:26[파이낸셜뉴스]9조원에 달하는 K2전차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이 이달 말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첫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이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로 '글로벌 4대 방산강국 진입'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와 군 당국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말 체결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60억달러(약 9조원)로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 체결된 1차 계약 때와 공급대수 180대(약4조5000억원)는 같지만, 계약금은 2배로 늘어났다.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개량형인데다 기술이전과 유지·정비·운영(MRO) 조건이 붙어 가격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180대 중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는 물량(K2GF)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K2PL)에 대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는 PGZ와 폴란드 정부 사이에 납품 가격과 납기를 놓고 이견이 있어 계약 체결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현지 생산물량을 늘리기로 합의하며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과 PGZ가 오랜 기간 K2 수출협상을 이어왔다"라며 "여러 아젠다에 대한 이견을 좁히며 사실상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에 체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하며 접경을 맞댄 폴란드가 같은 해 8월 총 124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을 체결한 것이다. 장원준 전북대학교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폴란드 K2 전차 2차 대규모(9조원) 계약 체결은 그동안 수출금융문제에 따른 추가계약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함은 물론 향후 폴란드와의 수백억 달러 잔여계약 체결도 매우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유럽 재무장 2030, 국방비의 GDP 5% 증액 추진 등 방위비 증액 흐름 속에서 유럽 내 K-방산의 신뢰도와 시장진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서, 향후 유럽과 북미 등 수출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업계에서는 컨트롤타워 신설에 따른 체계적 수출 지원과 정책 뒷받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0 11:12:02[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의 9조원에 달하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달 말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폴란드 현지에서 수출계약 체결식이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K2 전차 2차 계약은 당초 작년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지연돼 왔다. 계약 규모는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인 60억달러(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1차 계약과 동일한 180대(약 4조5000억원)로 공급대수는 같지만,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개량형인데다 기술이전과 유지·정비·운영(MRO) 조건이 붙어 가격이 2배 가까이 늘었다.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된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에 체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하며 접경을 맞댄 폴란드가 같은 해 8월 총 124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을 체결한 것이다. 당시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다. 이후 2023년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을 시작으로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성사되는 대규모 방산 수출이 될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0 07:5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