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앙아시아 최대 국가인 카자흐스탄에 진출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있는 더 리츠 칼튼 알마티 호텔에서 현지 협력사 아스타나 모터스와 함께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함께 진출을 선언한 아스타나 모터스는 DKD(Disassembly Knock Down) 방식으로 제네시스의 현지 조립생산과 판매를 맡는다. DKD는 완성차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다음 큰 덩어리로 다시 분해한 뒤 수출해 현지 조립 공장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아스타나 모터스는 1992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내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현대차 엑센트, 투싼 등의 조립·생산과 더불어 현대차의 승용차·상용차 대리점 운영도 맡고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카자흐스탄 진출은 우리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디자인 우수성, 첨단 기술, 고객 중심 철학이 결합된 제네시스를 역동적인 카자흐스탄 시장에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송 부사장은 "아스타나 모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자흐스탄 고객들에게 제네시스의 경험을 제공하고, 고급스러움과 성능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러시아 제재 등으로 카자흐스탄이 독립국가연합(CIS) 내 핵심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보고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G70, G80, GV70, GV80 등의 차량을 카자흐스탄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은 내년 현지에 투입한다. 판매 확장을 위해 제네시스는 내년 말까지 카자흐스탄 주요 도시들에 전용 전시장 3개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브랜드 공간은 고객들이 제네시스의 브랜드와 모델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29 17:14:04[파이낸셜뉴스] 당분간 신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4년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현경연은 2024년 부동산 시장 특징을 △신규 주택공급 부족 우려, △주택 매매시장 지역별 양극화 지속,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심화, △전세 시장 강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반등 가능성 등 5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신규 주택공급 부족과 관련해 착공에서 준공까지의 공급시차를 고려하면 향후 수요자 거주 선호에 부합하는 주택유형의 입주 물량 공급은 한동안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도권, 특히 서울 중심의 주택 거래량 및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지역별 양극화 추세도 지속될 걸로 봤다. 전국 주택 거래량과 가격 회복세는 서울의 상승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심화로 신축 아파트 중심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연구진은 "주택 준공 감소세를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비슷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또 서울 사무실 시장 등 일부 유형 및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소폭이나마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이런 특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주거 안정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 공급 확대 정책들이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권과 지방에 투트랙(Two-track) 부동산 정책을 고려하고, 비(非)아파트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2 16:40:0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전략 재조정 작업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올렸던 자동차 산업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출 대신 미국 현지공장 생산을 크게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업체들도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양새다. ■현대차·기아, 美현지화 전략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부터 시험가동엔 들어간 신공장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당초 계획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 공장은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지어졌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이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자 생산계획 조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다양한 관세조치가 예고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현지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보편적 무역관세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GM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현지생산 확대와 수출 다변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당수의 차량을 한국 공장에서 조달해왔지만, 앞으로는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또는 보조금 축소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업체들은 미국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동시에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K배터리도 대책 마련에 '분주'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배터리 업체들은 이날 '트럼프 2기 정책 방향성 논의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 등을 열고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다수 기업이 다양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전략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세부정책이 공개된 것은 아닌 만큼 "신중하게 움직이자"는 기조다. 배터리 업계가 분주한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이 IRA 폐지 또는 보조금 축소, 관세 인상 등을 내걸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IRA 관련 보조금 수혜 규모가 감소하면 배터리 수요가 줄고, 더 나아가 수익성까지 악화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같은 규제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오히려 대중국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터리사 관계자는 "IRA가 실제로 폐지되면 이득을 보는 건 중국"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IRA 세부사항에 해외우려집단(FEOC)이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전기차에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는데, 법안 폐지 시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경쟁력이 다시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논리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 요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전기차 산업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4-11-07 18:30:10【 대구=김장욱 기자】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시설현대화사업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첨단 선진 물류 도매시장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재부 2024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의 성과다. 기재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타를 의뢰할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예타를 통과할 경우, 시는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현대화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정섭 경제국장은 "이번 시설현대화 사업 예타 대상 선정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단순한 물리적 개선을 넘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88년 북구 매천동에 문을 연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농수산물 거래 규모가 전국 3위인 거점 공영도매시장으로, 한강 이남 농수산물 유통 중심지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비효율적 건물 배치, 공간 포화, 노후 건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2005년부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gimju@fnnews.com
2024-11-03 18:11:34【광저우(광둥성)=이석우 특파원】광둥성의 성도,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자동차로 도시순환고속도로를 타고 50여분 쯤 달리면 현대차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에이치투(HTWO)' 공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중국 생산법인으로 중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유한공사'로 불린다. HTWO는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광저우 생산법인은 해외에서 세워진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이다. 20만㎡ 부지에 연 6500대의 수소 상용차에 쓰일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한다. 지난 23일 방문한 이 곳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할 수 있는 90㎾급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었다. 연 6500대의 수소 상용차에 쓰일 90㎾급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시설 가동 공장 설립 후 처음으로 지난해 100대 분의 수소 상용차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 판매했다.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는 지금 광저우 일대에서 환경 미화용과 수송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HTWO는 올 들어 500여 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는 등 올 연말까지 1000대 이상의 수소 상용차의 중국 시장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태동하고 있는 중국 수소차 시장의 초기 선점 경쟁에서 먼저 한 발을 내디딘 셈이다. '수소에너지로 에너지의 전환을 이룬다'는 뜻의 한자 대형 글자판들이 공장 건물 벽에는 붙어 수소 시대 개막에 대한 현대차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HTWO의 오승찬 법인장은 23일 "중국 정부의 수소 산업 굴기 전략을 타고, 본격화된 수소차 경쟁에서 시장 선점과 1위 고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는 결연한 자세였다. 공장에 들어서서 사무동과 생활동을 지나 수소를 사용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만드는 수소 활성화 구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다리를 지나야 했다. 천장과 모퉁이와 건물 내벽 등 활성화 건물 곳곳에는 수소 감지 센서 등이 눈에 띈다. "벽은 방염 소재로 만들어진 방폭벽"이라고 HTWO의 문귀현 부장이 설명했다. 현대차, 본격화된 중국 수소차 경쟁 속에 시장 선점과 1위 고수 위해 총력전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온 전기발생장치 MEA를 분리판과 결합시켜 수소동력장치인 EGA를 만든다. 200여장(주로 216장)을 쌓아서 만든 서브 스택 두 개를 연결해 EGA 하나를 만든다."라는 문 부장의 설명이다. EGA로 부르는 동력장치는 넥쏘 등에 탑재하는 90㎾급 연료전지시스템의 동력원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일으켰다. "생산된 연료전지시스템은 현재 상용차에 탑재돼 광둥성의 수소차를 움직이고 있지만, 여타 모빌러티와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오승찬 법인장은 설명했다. HTWO 측은 내년도에도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 국유기업에 트럭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20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서는 HTWO에서 생산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를 환경 미화용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장에는 EGA에 수소와 산소 등을 넣기 위한 각종 튜브와 고압 케이블들이 보였다. 수소와 산소가 주입되고, 동력을 제대로 발생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인 '스택 활성화'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각각의 EGA에 전선 등을 연결해 기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지난 8월 베이징에 연 1만대 규모 공장 준공한 도요타와 치열한 경쟁 예고 지난 2021년 1월 광저우시 황푸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수소 차 경쟁에 뛰어든 결과가 이제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중국 당국이 수소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시설 확보 등 수소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소차 경쟁에 대비한 밸류 체인 투자가 빛을 보고 있었다. 5분 충전이면, 4.5t 수소 트럭은 가득 짐을 싣고 주행거리 650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영하 30℃ 운전에도 무리가 없다. 무거운 짐은 옮기기 어렵고 짧은 주행 거리에 낮은 온도에서는 운행이 어려운 전기자동차의 약점을 보완했다. 전기차나 기존 차량보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중국 당국의 보조금이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수소 트럭 한 대당 60만 위안( 1억1619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트럭 대당 제조원가는 120만 위안(2억2500만원) 가량으로, 다른 시범 도시들에서는 37만 위안(69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 것에 비해 더 적극적인 수소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었다. 세계 1위 수소차 시장 오른 중국, 수소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시도 중국은 이미 7300대의 수소 차가 다니고 있는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이 됐다. 도요타도 뒤질세라 지난 8월 베이징 경제개발구인 다싱 지역에 연 1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양상 체제에 들어갔다. 글로벌 수소차 분야에서 1~2위를 다투는 현대와 도요타가 중국 시장을 둘러싼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생산 공정은 90% 넘게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40여명의 생산 관리 담당자들은 공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90여명. 40명을 제외한 150여명은 중국 현지 직원들이었다. 공장 전체는 철저한 보완구역이라 카메라를 소지할 수 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다. 글로벌투자기관들은 중국 수소 산업의 시장 규모가 10년 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2035년까지 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29 12:36:46[파이낸셜뉴스] HD현대오씨아이가 순환 카본 블랙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에 첫 공급하며 폐타이어 순환 경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HD현대오씨아이는 타이어의 주요 원료인 카본 블랙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타이어에 공급한 카본 블랙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자원 순환 제품이다. HD현대오일뱅크가 폐타이어를 열분해한 원료를 활용, 슬러리 오일을 생산하고 HD현대오씨아이는 이 순환 오일로 순환 카본 블랙을 만든다. HD현대오씨아이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해당 카본 블랙의 ISCC PLUS 인증도 획득했다. ISCC PLUS 인증은 친환경성을 입증하는 국제 인증 제도로 원료로부터 공정, 최종 제품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HD현대오씨아이 관계자는 “향후 유럽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타이어의 글로벌 수요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HD현대오씨아이, HD현대케미칼과 함께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와 ‘폐타이어 순환 경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향후 한국타이어와 손잡고 순환 합성 고무 등 타이어 생태계의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29 08:18:5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시 상장 기념식 참석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을 겸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는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면담을 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를 합쳐 인도 생산능력을 연 150만대까지 확대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미래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의선 "현지 지속 투자"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모디 총리와 정 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정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평소 타타를 존경해왔는데, 모디 총리께도 인도에서 잘해서 타타 같은 좋은 기업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하라슈트라 푸네 지역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공장을 현대차 3공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푸네공장까지 완공되면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인도 시장점유율 1위는 마루티 스즈키(41%)이고, 2위는 현대차(15%), 5위는 기아(6%)인데 아직 격차가 있지만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점유율 1위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2028년에는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정 회장이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인도 자동차 판매대수는 413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러시아 공장까지 매각한 만큼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정책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크레타 EV를 성공적으로 내놓고,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 인도 공장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4종을 출시한다. 전기차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파워일렉트릭(PE)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정 회장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증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개발도 더 되고, 비용도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6~7년이면 많은 부분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기술과 비용만 맞춰진다면 전기차 시장으로 빨리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2 18:05:22현대건설이 호주 차세대 에너지 및 건설 시장 진출로 확장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계동 본사에서 남호주 주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장과 조 삭아치 남호주 무역투자장관을 비롯한 양측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남호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인프라 개발 및 신성장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해 주정부 관계자와 민간 기업 대표 등 경제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현대건설과 남호주 주정부는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주택 개발·시공 등의 사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남호주는 2023년 기준 사용전력의 74%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이며 2027년 탄소중립,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소 및 재생에너지 법안을 발표했으며 총 AUD(호주달러) 210억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획·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남호주 주정부와 수소, 태양광, 해상풍력, 전력망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설계, 시공, 금융조달, 투자, 운영관리 등 사업 전반의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또 급격한 인구 증가로 교통망, 전력망, 학교, 병원 등 기반시설 공급과 주택 보급률 제고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프라는 물론 주택 개발 및 시공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호주 시드니 지사 설립을 통해 현지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호주 시장 진출 저변 확대에 매진해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22 18:04:15[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호주 차세대 에너지 및 건설 시장 진출로 확장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계동 본사에서 남호주 주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장과 조 삭아치 남호주 무역투자장관을 비롯한 양측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남호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인프라 개발 및 신성장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해 주정부 관계자와 민간 기업 대표 등 경제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현대건설과 남호주 주정부는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주택 개발·시공 등의 사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남호주는 2023년 기준 사용전력의 74%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이며 2027년 탄소중립,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소 및 재생에너지 법안을 발표했으며 총 AUD(호주달러) 210억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획·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남호주 주정부와 수소, 태양광, 해상풍력, 전력망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설계, 시공, 금융조달, 투자, 운영관리 등 사업 전반의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또 급격한 인구 증가로 교통망, 전력망, 학교, 병원 등 기반시설 공급과 주택 보급률 제고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프라는 물론 주택 개발 및 시공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호주 시드니 지사 설립을 통해 현지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호주 시장 진출 저변 확대에 매진해왔다. 최근 넷제로 2050 정책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 관련 건설사업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독보적인 EPC 역량과 견실한 재무경쟁력, 견고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협력의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22 08:48:48[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 고압 직분사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엔진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글로벌 주요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모델명: H22CDF-LA)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 암모니아 엔진에 대한 세부 심사 및 적합성 검토가 완료됨에 따라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에 성공한 암모니아 엔진은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 일반 상선의 발전 및 추진용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엔진을 육상 발전용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암모니아 엔진은 '저압 예혼합 방식'으로 암모니아 연료와 공기를 섞어 엔진 연소실에 공급하고 이를 압축해 연소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고압 직분사 방식'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후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해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엔진 출력과 연료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 엔진 업체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적의 연료 분사 시점과 기간을 설정해 암모니아의 연소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과 미연소 암모니아의 양을 최소화했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를 적용해 암모니아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암모니아 엔진 개발은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초격차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0 10: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