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현대자동차(주) 남양연구소와 함께 '경기생물다양성탐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탐사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기생물다양성탐사는 식물·곤충·조류 등의 생물종을 직접 조사하고 기록하는 시민 참여형 생태모니터링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3개 지역에서 5회에 걸쳐 회차별 3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탐사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비봉습지공원, 무봉산 자연휴양림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3개 지역에서 전문가와 함께 생물종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무봉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오후, 오전, 야간탐사 등을 운영해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주) 남양연구소의 '컬러풀 라이프(Colorful Life)'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업의 지역사회 기여와 환경보전 활동을 연계한 모범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주) 남양연구소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 탐사 운영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이는 화성시 일대 탐사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도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도민이 직접 참여해 생물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본 탐사는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보전 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집된 탐사 데이터는 경기도가 개발해 2024년 7월 1일부터 운영 중인 '루카(LUCA)' 앱에 기록되며, 이는 경기도의 생물다양성 정보구축 및 향후 보전정책 수립에 활용된다. '루카'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공통조상(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을 의미하는 용어로, 누구나 설치해 생물종 기록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과 연동할 경우 리워드도 받을 수 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이번 탐사를 통해 도민이 생태계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경기생물다양성탐사'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며, 초등학생 4학년 미만은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생태생활환경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3 09:19:4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완화는 방안을 채택한 가운데, 자동차 관련주들의 회복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5월 2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45%, 12.02% 하락했다. 최근 한 달(4월 2일~5월 2일)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52%, 2.93%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주가에 큰 타격을 받은 자동차주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로 인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미국 내 생산 물량에 대해 관세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완화하는 방안을 채택하면서, 미국에서 조립한 차량에 대해 권장소비자가격(MSRP)를 환급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1년 차인 2025년 3월 3일~2026년 4월 30일에는 미국 내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에 관세 적용을 면제한다. 2년 차에는 10%의 금액에 관세를 면제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해 1년 차에는 실제 판매 가격의 3.75%, 2년 차에는 판매 가격의 2.5%가 관세 면제를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해 대대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대응 TFT를 출범해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주요 대응 방안으로 미국 현지화 전략 강화(부품 소싱, 물류 포함), 미국 현지공장(HMMA, HMGMA) 생산 효율화, 탄력적인 가격 및 인센티브 정책 수립, 멕시코 공장 생산 차종 조정 등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지난해 4·4분기 완공돼 올해 본격 가동된다는 점에서 미국 내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2025년 미국 내 생산 물량은 8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한국 내에서 완성차를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형태는 이번 완화 조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101만대에 대해서는 관세 부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체 업체들의 주가는 관세 관련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이미 하락해 있는 상태"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05 12:12:51[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와 블루핸즈 가맹점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월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자동차의 공식 차량정비 서비스 협력사 ‘블루핸즈’를 운영하는 가맹점주와 소속 직원 대상 금융 지원을 위해 기획됐다. 하나은행은 종합 금융컨설팅은 물론 다양한 금융우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블루핸즈 가맹점 재무상태 점검 및 맞춤상담 △가맹사업자 대출 우대금리 제공 △임직원 우대저축 상품 지원 등 가맹점주의 금융비용 절감은 물론 직원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 블루핸즈 전용 ‘하나은행 마이 브랜치’를 통해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 쉽고 편리하게 맞춤형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국 1만 3천여명의 블루핸즈 가맹점주 및 직원들의 금융편의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우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블루핸즈 가맹점과 소속 임직원분들이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 블루핸즈와의 동반성장 강화를 위해 협업 서비스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5-01 14:42:24[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현대자동차그룹,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그룹 협력업체에 총 6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KB국민은행과 현대차그룹은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특별 출연한다. 이 협약보증서를 담보로 총 6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는 구조다. 지원대상은 현대차그룹 추천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으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업체다. 지원대상 기업은 5년 간 보증비율 100%, 고정보증료율 0.8%가 적용되는 우대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보증한도는 중견기업의 경우 최대 70억원, 중소기업은 최대 30억원까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별도 협약을 통해 최초 1년 간은 보증료 전액, 이후 2년 간은 0.3%p 보증료를 지원하면서 협력업체의 금융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속되는 내수 부진과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가며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돕겠다”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29 09:55:53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과를 운영 중인 특성화고등학교 5곳에 실습용 전기차를 기증하고 미래 전기차 정비 전문 인재 양성을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 특성화고 자동차과 학생들을 위한 실습용 전기차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차량 기증은 기존 특성화고 학생들이 전기차 정비를 이론 위주로만 학습해야 하는 열악한 실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 최종근 기자
2025-04-24 19:09:0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는 23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2025 자동차부품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탄소중립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ESG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처음으로 열렸다. 완성차, 그룹사, 정부, 공공기관이 협력해 자동차 부품산업이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제시한다. 박람회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현대건설, 현대차증권 등 4개 그룹사 등 총 110여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공기관에서는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ESG 및 탄소중립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ESG와 탄소중립 관련 최신 기술을 보유한 참여사를 박람회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차·2차 부품 협력사 대표자와 경영층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실시해 지속가능 경영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추진 역량 강화도 꾀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에너지 저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및 탄소 절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23 09:24:30[파이낸셜뉴스] 콘텐츠미디어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계열사 뉴 아이디는 현대자동차와 미디어 플랫폼 개발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뉴 아이디는 현대차 자체 FAST 플랫폼 ‘현대 TV 플러스(Hyundai TV+)’ 론칭을 완료했다. 뉴 아이디 박준경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중시한 ‘사용자 편의성’과 ‘맞춤 콘텐츠 큐레이션’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론칭한 미디어 플랫폼은 4월부터 출시되는 2025 신형 쏘나타 ‘택시’ 차량부터 적용된다. ‘택시’ 운행자를 위한 콘텐츠 큐레이션이 적용된 '현대 TV 플러스'를 통해 사용자는 휴게 및 차량 정지 시간에 실시간 뉴스 채널을 비롯해 시사, 교양,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방송 채널을 ‘터치’만으로 골라볼 수 있다. 또 이번 신형 차량에는 ‘택시 통합 단말기’가 적용돼 기존 별도 기기들로 운영되던 △카카오 T 택시 기사용 앱 △티맵(TMAP)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식 택시 미터 △운행기록계 등을 차량 내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뉴 아이디와 협력해 이동 수단에 최적화된 자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차량 출시와 동시에 미디어 서비스 사용성이 7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추후 성과에 따라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뉴 아이디의 FAST 서비스 솔루션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대표 미디어 플랫폼 및 운영 체계와의 정합 기준을 통과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FAST 서비스를 확장해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의 신규 수익 사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7 09:28:36[파이낸셜뉴스] 현대해상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신규 광고 '현대해상 명심해'편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광고는 밝고 유쾌한 매력으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배우 지예은과 함께했다. 일상적인 캐릭터를 위트 있게 표현하는 지예은의 연기력과 이미지가 스토리텔링형 디지털 광고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광고 영상에서 지예은은 고민 없이 아무거나 선택한 탓에 황당한 결과를 맞이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자동차보험도 따져보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함을 전달한다. 영상 말미에서는 단호하고 재치 있는 톤으로 "현명해, 현대해상 명심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습관적으로 자동차보험을 갱신했던 대중들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11 10:17:03【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 중국 전기차의 상륙으로 아세안(ASEAN) 인구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업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아세안 시장 리더십 확보에 나선 현대자동차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저가공세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2일 인도네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프란시스쿠스 수르요프라노토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일 현지 매체 비즈니스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2022년부터 30억달러(약 4조3941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립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며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 배터리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BEV 모델로는 아이오닉5와 코나EV가 있으며. 두 모델 모두 서부자바주 치카랑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 공장에서 생산된다. HEV 차량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현지에서 조립되며 투싼 하이브리드는 한국에서 완성차(CBU) 형태로 수입되고 있다. 프란시스쿠스 현대차 COO는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7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BYD(비야디)가 상륙하면서 급변하고 있다. BYD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단숨에 1위 현대차를 가뿐히 제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BYD 외에도 체리(Chery)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 중국업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센티브 혜택의 수혜를 받기 위해 현대차처럼 현지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체리는 티구8 PHEV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BYD는 서부자바주 수방군 스마트폴리탄 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에서 PHEV 모델을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중국 상하이 자동차 산하 모리스 개러지(MG) 역시 현대차 공장이 소재한 치카랑 부근에서 HEV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정부가 부담하는 사치품에 대한 판매세 감면 혜택(PPnBM DTP) 3%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4-02 16:53:2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3월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가 2일(현지시간) 시행되기 전에 기존 가격으로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에 전화를 걸어 관세를 물더라도 차 값을 올리지 말라고 협박했지만 소비자들은 관세가 시행되면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선구매에 나섰다. 관세 시행 전 사자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3월 미 신차 판매가 전년동월비 15% 급증해 미 진출 이후 최고 성과를 냈다. 멕시코와 한국 생산 라인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는 최근 조지아주에서 대규모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관세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북미 책임자인 랜디 파커는 기자들에게 관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최근 15년여 만에 가장 바쁜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포드는 3월 미 신차 판매가 19% 급증했다. 포드는 디트로이트 빅3 가운데 관세 충격이 가장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다. 미 판매 신차의 약 80%를 미국에서 조립한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저렴한 모델인 매버릭 컴팩트 픽업트럭과 브롱코 스포트 크로스오버를 생산한다. GM은 1분기 미 신차 판매가 17% 증가했다. GM은 그러나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40% 이상을 멕시코, 캐나다, 한국에서 생산한다. 트럼프는 지난주 모든 수입차와 주요 부품에 25% 관세를 물리기로 한 바 있다. 미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팔리는 신차의 절반에 가까운 700여만대가 관세 부과 대상이다. 완성차 관세는 오는 3일부터 징수가 시작된다. 트랜스미션, 엔진과 같은 자동차 주요 부품 관세는 한 달 내에 시행된다. 트럼프는 관세에 힘입어 미 자동차 제조업이 부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경영진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대당 생산비용이 수천달러 증가할 것이라면서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하고 있다. 관세, 자동차 시장 압박 JD파워에 따르면 관세는 시행도 되기 전에 이미 미 자동차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딜러들이 관세로 차 값이 오르기 전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신차 재고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수입차를 가능한 한 많이 쌓아두겠다는 의도다. 재고가 많으면 가격 할인이 많은 법이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자동차 업체들은 1년 전에 비해 할인율을 낮췄다. JD파워는 관세 전망에 따른 가격 인상 예상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파워에 따르면 관세 전망 속에 2019~2024년 미 신차 가격은 약 3분의1이 올라 4만달러 중반대로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분석 노트에서 트럼프 관세가 지속되면 미 신차 가격은 추가로 12% 더 오르고, 신차 할부금은 월 750달러에서 840달러로 뛸 것이라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2 03:5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