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 노사가 7개월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인천·당진·순천·포항·하이스코)는 지난 10∼14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노사 잠정 합의안을 추인했다. 노사는 지난 9일 임금 10만1000원 인상과 '기본급 450%+1050만 원 성과급 지급'을 포함한 2024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후 노조 찬반 투표로 최종 합의하기로 했다. 노사가 합의한 성과급은 개인당 평균 2700만 원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시작한 2024년 임단협 교섭을 모두 마무리 짓게 됐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7개월간 성과금 문제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과 직장폐쇄, 파업 철회와 재개를 반복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15 14:40:41#OBJECT0# [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이 7개월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봉합하면서 실적 회복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철근 유통가격이 손익분기점 수준을 회복하고 재고도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와 판매 확대가 맞물리며 2·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이번 타결을 계기로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정상 경영 체제로의 복귀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4분기는 파업 여파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지만, 2·4분기부터는 건설 성수기 진입과 판매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인천제철소 철근 공장(연간 철근 150만t·형강 200만t 규모)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포항공장 생산물량과 기존 재고를 활용해 철근 부문 연간 판매 목표(422만t)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2·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감산 영향은 재고와 생산 조정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철근 가격 상승세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제강사들의 감산과 가격 인상 기조에 따라, 철근 유통 가격은 이달 초 t당 68만5000원에서 최근 73만50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70만원 선을 웃도는 수준으로, 철근 가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공급 여건도 철근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지난해 말 37만8000t에서 올해 △1월 35만9000t △2월 33만6000t △3월 32만3000t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철근 수입도 지난해 1·4분기 7만4000t에서 올해는 1만9000t으로 급감했다. 수요 회복과 공급 축소가 맞물리면서, 철근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로와 고로 제품군에서 가격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열연과 후판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로는 감산에 따른 유통가격 상승과 고철 수요 둔화로 스프레드(원재료와 판매가격 간 차이)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후판의 경우, 이달 중 발표될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이 2·4분기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하며, 1·4분기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14 15:53:08[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충남 당진 연수원에서 'H CORE SOLUTION Partner Kick Off 2025'를 열고 지난해 진행된 제2회 'H CORE SOLUTION' 공모전에서 선정된 기술개발 과제 14건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고객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 현대제철의 협업 플랫폼이다. 올해는 과제 분야와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건설 설계부터 시공 전 과정에서 H CORE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층간소음 △건설현장 안전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과제를 포함하고, 제품군도 기존 H형강과 후판 외에 철분말·특수강·제강슬래그 등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023년 열린 제1회 공모전에서는 13건의 과제가 선정돼 16건의 특허 출원, 3건의 현장 적용 성과를 낸 바 있다. 올해는 실증과 상용화 성과를 더욱 확대해 H CORE 기술의 현장 활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임희중 현대제철 제품개발센터장 상무는 "과제 공모를 통해 실제 건설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적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래 건설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H CORE의 가치를 입증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H CORE SOLUTION은 지난 2023년 처음 런칭된 현대제철의 건설기술 협업 브랜드로, H CORE 제품을 기반으로 맞춤형 건설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플랫폼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14 09:50:59[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도달하며 장기화되던 갈등이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협상의 핵심 쟁점이던 성과급 문제에서 사측이 기존 안보다 50만원을 추가 제시하며 노조와의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9일 오후 노조와의 교섭에서 성과급을 '기본급의 450%+1050만원'으로 제시했고, 노조는 이를 수용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은 월 10만1000원 인상으로 합의됐다. 이번 합의는 총파업 직전까지 치닫던 갈등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노조는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당진제철소 일부에 대해 사상 첫 직장 폐쇄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잠정 합의안은 조만간 전국 5개 지회의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총파업을 유보하고 교섭에 복귀한 만큼, 이번 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을 연기하고 임단협 교섭을 재개해 잠정합의안을 끌어낸만큼 이 합의안은 무난히 찬반 투표에서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오는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정상화에 돌입할 전망이다. 1·4분기에는 파업 여파로 6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건설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2·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10 16:45:39[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세계철강협회로부터 '2025 지속가능성 챔피언'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으로,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친환경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속가능성 챔피언은 세계철강협회가 △기후변화 대응 △사회적 책임 △산업 안전 등 지속가능경영 전반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보인 회원사에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멤버십이다. 올해는 전 세계 16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챔피언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헌장 멤버 자격 보유 △스틸리 어워즈에서 최종 후보 이상 선정 △환경영향평가(LCI) 데이터 제공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세계철강협회의 지속가능성 헌장 멤버로 선정됐고, 전과정평가(LCA) 기반 '자동차 그룹사 공급망 내 협력 활동'으로 스틸리 어워즈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 탄소배출량을 포함한 주요 환경 데이터를 성실히 제출하며 모든 요건을 충족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지속가능성 기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두 번째 챔피언 선정은 의미가 크다"며 "친환경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철강협회의 스틸리 어워즈는 매년 철강 산업의 혁신과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9 14:36:59[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노동조합에게 단체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9일부터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를 넘겨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대제철 노사가 협상안 도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노조 5개 모든 지회에 단체교섭 재개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제철은 단체교섭 요청 재개를 오는 9일로 오후 2시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노사 갈등으로 반복됐던 파업과 직장폐쇄가 일단락되며 노사 간 협상 타결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제철 노사간 협상은 지난달 13일 교섭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아울러 현대제철 노조 당진지회는 이번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에 따라 오는 7일 철강분과위원회에서 8일부터 파업을 보류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측은 "노사 공동의 위기 극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며 "2024년 단체 교섭이 노사간 이견으로 해를 넘겨 장기화되고, 파업 등 노사간 대립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회사는 2024년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자 교섭 재개를 아래와 같이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사는 그간 성과금 산정 방식과 복지 혜택 등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노조는 총파업, 부분파업, 일시 파업 등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였고, 사측은 창사 이래 첫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맞섰다. 지난달 12일 사측이 냉연공장 1·2라인에 대한 직장폐쇄를 해제했고, 노조가 13일부터 파업을 철회하면서 협상 재개의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노사 대화는 하루 만에 다시 결렬됐고, 노조는 지난달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갔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2025-04-04 17:30:02【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베트남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아연도금강판 등 도금강판 일부 제품에 대해 15.67~37.13%에 달하는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아연도금강판은 부식에 강해 교량·지붕 같은 건축 자재나 자동차 내·외판 재료로 쓰이며 매끄럽고 전도성이 좋아 냉장고·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에도 많이 활용되는 반제품이다. 그러나 이번 잠정 반덤핑관세는 국내 모든 기업들에 부과되지는 않는다. 국내 2위 제철사인 현대제철은 13.7%의 관세를 맞았으나, POSCO를 비롯한 KG스틸, 동국제강 등은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한숨 돌렸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제914호 결정에 따라 중국과 한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도금강판에 대한 잠정 반덤핑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결정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37.13%, 한국산 제품에는 15.67%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한다. 이번 결정은 공고일로부터 15일 후에 발효되며, 적용 기간은 발효일로부터 120일이다. 법률에 따라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관계 기관들과 함께 추가 정보를 수집·검증하며 수정·보완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에서 올해 들어 철강 제품에 대해 적용된 두 번째 반덤핑 관세 결정이다. 앞서 지난 2월 21일 베트남 철강 기업인 호아팟 그룹과 포르모사의 제소에 따라 인도 및 중국산 열간압연강판 제품에 대한 19.3~27.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산업통상부가 △호아센 그룹 △남킴(Nam Kim) △푸엉남(Phuong Nam) △동아(Dong A) △차이나스틸-닛폰스틸 베트남 등 5개 기업의 요청에 따라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이번 조사가 '외국무역관리법'에 근거해 이뤄졌으며,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수입 제품의 덤핑 행위가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베트남 정부의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2016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적용된 바 있다. 베트남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조사 대상 제품의 수입량은 45만4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산업통상부가 지난해 6월에 조사를 개시한 이후에도 중국 및 한국산 도금강판의 수입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및 한국산 도금강판 제품의 수입량은 약 38만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산업통상부는 도금강판의 급격한 수입 증가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잠정 반덤핑 조치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베트남 철강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베트남 최대 철강 기업 중 하나인 호아센 그룹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아센 그룹은 베트남 도금강판 시장에서 약 27.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02 10:17:58[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 노조가 1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임단협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 노조는 그간 파업과 직장폐쇄, 파업 철회와 재개를 반복해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PL/TCM과 압연라인 파업을 철회했다. 앞서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성과금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을 이어갔고, 사측은 사상 처음으로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이후 사측이 지난달 12일부터 당진제철소 1·2 냉연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노조가 그 이튿날부터 부분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듯했다. 하지만 노사 협상 재개 하루 만에 다시 결렬되면서 노조는 지난 달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일단 파업을 중단한 만큼, 노사 간 임단협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달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한 달간 인천 철근공장 전면 셧다운에 돌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01 19:47:35현대제철이 시황 악화로 1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 철근공장 전체 가동 중단을 시작했다. 철근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전면적으로 멈춘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은 형강 분야는 정상 가동되지만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이날부터 강제 휴무에 돌입하게 돼 출근길이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인천공장 직원 1500여명 가운데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4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장 곳곳에는 '노사관계 파탄 내는 사측은 각성하라', '사측의 작태,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 사측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노조는 이번 철근공장 중단이 시황뿐만 아니라 철근공장 노후화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단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셧다운은 아니더라도 공장이 일부만 가동될 수 있다"며 "인천 철근공장 설비 투자는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요은 기자
2025-04-01 18:13:18[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이 시황 악화로 1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 철근공장 전체 가동 중단을 시작했다. 철근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전면적으로 멈춘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은 형강 분야는 정상 가동되지만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이날부터 강제 휴무에 돌입하게 돼 출근길이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인천공장 직원 1500여명 가운데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4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4조 2교대로 일하는 이들은 회사로부터 월평균 임금의 70%를 받는 조건으로 이날 오전부터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30여명은 공장 중심도로에서 임금 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선전전을 펼쳤다. 인천공장 곳곳에는 '노사관계 파탄 내는 사측은 각성하라', '사측의 작태,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 사측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노조는 이번 철근공장 중단이 시황뿐만 아니라 철근공장 노후화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 철근공장 설비는 40∼50년 됐을 정도로 노후화돼 10년 넘게 투자를 얘기했는데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투자가 선행되지 않으면 공장 중단이 반복되다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연간 철근과 형강의 생산능력은 약 150만t, 200만t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 가격이 일정 수준 회복할 때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단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셧다운은 아니더라도 공장이 일부만 가동될 수 있다"며 "인천 철근공장 설비 투자는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4-01 15:2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