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북)=이동혁 권준호 기자] 지난 13일 현대제철 포항 2공장 정문. 생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공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근처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고, 오가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보안 직원들만 연신 교대를 하며 정문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가끔 트레일러가 왔다갔다 했지만 물건을 싣지는 않고 있었다. 이날 만난 공장 관계자들은 "2공장 셧다운 이후 트레일러 수와 사람 수가 더 줄었다"며 "(공장) 안에 돌아가는 라인도 없고 사람도 없다"고 했다. 현대제철 1·2공장 가보니...발길 '뚝'포항 2공장은 형강류와 특수강 봉강, 중기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부터 축소 운영한 거점이다. 지난해 말 가동률이 10% 미만까지 떨어지자 한 차례 공장 셧다운을 통보했다가 노조 반발로 철회한 곳이기도 하다. 포항 2공장 생산량은 현대제철 전체 물량의 약 3%다. 최근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해 재차 '무기한 휴업' <본지 6월 12일자 17면 참고>에 돌입했다. 지난 7일 노조에 셧다운을 통보한 후 11일부터 공식적으로 공장이 멈춘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 등 건설용 강재는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설비도 노후화돼 수익성이 없다"며 "구조 개편과 사업 효율화에 나설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함께 방문한 현대제철 1공장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2공장과 비교했을 때 사람들이 다니긴 했지만 생기가 없긴 마찬가지였다. 한 공장 관계자는 "직원들 상당수가 이미 집에서 쉬고 있다"며 "내년 10월 중기부 매각 내용이 공유되며 불안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공장 셧다운 여파는 상당하다. 택시기사 이모씨는 "1~2년 전만 해도 오후 6시부터 오전 2시까지 '피크 타임'처럼 바빴는데, 이제는 오후 8시면 손님이 뚝 끊긴다"며 "주변에 택시 기사를 그만 둔 사람이 많다. 포항 토박이라 여기 오래 살았는데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상권들도 비슷..."회식도 없어요"주변 상권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포항2공장 중기사업부 소속 인력 1500명 중 일부가 전환 배치되며 지역을 떠나자, 택시·음식점·숙박업계를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택시기사 이상홍 씨(63)는 "하루 14시간을 운전해도 10콜도 안 들어올 때가 많다"며 "예전에는 손님을 내려주면 곧바로 다음 콜이 들어왔지만 요즘은 하루 종일 빈차로 거리를 도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넘게 포항에서 일하던 모범 택시기사들조차 배차를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며 "이제 포항은 기사들 사이에서도 기피 지역"이라고 토로했다. 인근 음식점 사정도 다르지 않다. 철강산단 인근에서 25년째 횟집을 운영 중인 김현익 씨(67)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포스코와 현대제철 직원들 회식으로 붐볐는데 지금은 회식 예약 자체가 없다"며 "한때 10~20명씩 오던 단체 손님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 비단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 제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잇달아 폐쇄했고, 동국제강도 오는 7월부터 약 한 달간 인천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을 생산하는 7대 제강사 중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제외한 중소 제강사들도 가동률이 50~6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4시간 공정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상 가동 중단이나 감산을 사실상 금기로 여겨왔다"며 "이런 업계 구조 속에서 포항 철강산업 기반이 흔들리자 지역 상권 역시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2025-06-15 08:40:14[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한국GM에 자동차용 강판을 처음으로 납품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전략과 맞물린 결과다. 현대차그룹 외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제철에도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9월부터 현대제철로부터 연간 약 1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을 공급받기로 하고 현재 품질 인증 등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한국GM의 연간 소비량 중 약 20%에 해당하며 기존 납품처였던 중국 바오산강철과의 거래는 중단된다. 자동차 강판 가격이 t당 110만~180만원임을 고려하면 매출로는 1100억~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공급처 변경은 GM 본사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 장기화로 GM은 주요 부품과 소재의 조달처를 '탈중국'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철강 역시 이 전략에 포함돼 있다. 이미 한국GM은 바오산강철 외 나머지 물량을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로부터 조달해 왔으며 현대제철까지 참여하면서 철강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현대제철로서도 이번 계약은 단순한 납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0년 자동차 강판 시장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는 제한적이었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현대차·기아에 집중돼 왔다. 포드, BMW 등에 소량 공급한 전례는 있었지만 안정적인 대형 고객 확보는 난제로 남아 있었다. 특히 한국GM은 지리적으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가까워 물류 효율이 높음에도 경쟁사 기술 유출 우려와 품질 이슈 등을 이유로 현대제철을 외면해 왔다. 한편, 이번 계약은 현대차그룹과 GM 간 전략적 협력 관계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2 19:13:25[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의 포항2공장 중기사업부 매각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년 10월 말 최종 매각을 목표로 설비 이설과 전환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수요 위축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구조조정을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제철 사측은 이날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중기사업부의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공유했다. 핵심은 올해 11월까지 생산을 유지하고 내년 6월 설비 이설 및 관련 승인 절차 진행, 그해 10월 최종 매각 완료다. 이미 해당 계획은 매각 상대방과 협의가 된 상황이다. 특히 내년 6월까지 행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3개월 동안은 재고 이관, 안정화 기간을 거칠 계획이다. 올해 11월 이후에는 대부분 생산 인력을 타 부서로 전환 배치한다. 일부 인력은 재고 관리 및 설비 이전 지원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공급 과잉과 국내 수요 감소 등 철강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 중기압연 제품은 중국·동남아 저가재의 공급 확대와 건설경기 부진이 겹치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돼왔다.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부서 매각은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사실상 사측에서 결정하고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은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판근 현대제철 포항공장 공장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현 상황이 지속되면 포항공장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고용을 지키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공장장은 "당진공장의 신설비가 본격 가동되고 있는 지금이 전환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이번 조치는 구조조정이 아닌 장기 침체에 대응한 효율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37만t이던 국내 형강수요는 2023년 297만t, 2024년 246만t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재 기준 국내 주요 철강사의 생산능력 490만t 대비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대제철이 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김 공장장은 "봉형강사업부인 포항공장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2공장 교대제 축소 운영 이후 회사는 지속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 왔으나 현재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급감, 해외 경쟁사의 저가 공세 등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향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성원 고용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공장장은 "회사는 당진 전배, 공장내 인력 재배치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동조합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직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중기부를 비롯한 비핵심 설비를 정리하고 핵심 생산라인과 고부가 제품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2025-06-12 17:20:45[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포항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포항공장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판근 현대제철 포항공장 공장장은 12일 담화문을 통해 "현 상황이 지속되면 포항공장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고용을 지키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쇄와 매각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공급 과잉과 수요 침체로 인한 철강업계 전반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포항공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공장장은 "당진공장의 신설비가 본격 가동되고 있는 지금이 전환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이번 조치는 구조조정이 아닌 장기 침체에 대응한 효율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 여러분의 동참 없이 위기 극복은 어렵다"며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현대제철이 2공장 폐쇄와 중기사업 매각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봉형강사업부 수요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37만t이던 국내 형강수요는 2023년 297만t, 2024년 246만t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재 기준 국내 주요 철강사의 생산능력 490만t 대비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다. 김 공장장은 "봉형강사업부인 포항공장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2공장 교대제 축소 운영 이후 회사는 지속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 왔으나, 현재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급감, 해외 경쟁사의 저가 공세 등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사업부문 역시 고질적인 원가 경쟁력 한계로 국내외 저가재와의 경쟁,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에서 판매량 유지는 물론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생산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포항공장도 모든 제품군에서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비가동이 증가하고 재고가 누적되며 제품 가격 하락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제철은 향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성원 고용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공장장은 "회사는 당진 전배, 공장내 인력 재배치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동조합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직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용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킬 것을 약속한다. 다시 한 번 직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2025-06-12 15:05:20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에 대해 무기한 셧다운을 결정했다. 지난해의 경영악화, 대내외적 갈등이 사실상 올해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7일부터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은 "생산운영계획상 소속공장에 대한 휴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 통지서를 수렁했음에도 퇴근하지 않고 계속 근로를 제공할 경우 정상적인 근로제공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약정된 휴업급여 외에 임금지급의무가 없음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측은 5일 오후 3시 "6월 7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통보한다"고 했다. 이후 9일과 10일 조합에서 조합원 간담회를 명분으로 정상 출근을 요청했고, 사측은 이를 받아들여 이틀 동안 정상 출근 했다. 하지만 이후 사측은 무기한 휴업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다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노사협의회가 예정돼 있는데, 해당 안건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중국발 저가 철강재 유입과 미국의 관세 강화 여파로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포항공장 일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포항 1공장에서 운영 중인 중기사업부의 철수 여부를 검토 중이며, 해당 부문을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이 막바지 협상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사업부 매각과 함께 전환 배치를 병행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2025-06-11 18:29:29[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에 대해 무기한 셧다운을 결정했다. 지난해의 경영악화, 대내외적 갈등이 사실상 올해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7일부터 포항 2공장에 대한 휴업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최근 통지서를 통해 "생산운영계획상 소속공장에 대한 휴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 통지서를 수령했음에도 퇴근하지 않고 계속 근로를 제공할 경우 정상적인 근로제공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약정된 휴업급여 외에 임금지급의무가 없음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측은 5일 오후 3시 노조에 "6월 7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통보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9일과 10일 노조에서 조합원 간담회를 명분으로 정상 출근을 요청했고, 사측은 이를 받아들여 이틀 동안 정상 출근 했다. 다만 사측은 이후 무기한 휴업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다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노사협의회가 예정돼 있는데, 해당 안건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중국발 저가 철강재 유입과 미국의 관세 강화 여파로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포항공장 일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포항 1공장에서 운영 중인 중기사업부의 철수 여부를 검토 중이며, 해당 부문을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이 막바지 협상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사업부는 굴삭기용 무한궤도를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설비로 약 39년간 운영돼 왔다. 다만 최근 수년간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됐다. 실제로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지난 2021년 대비 약 65% 급감했으며, 중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사의 공세에 밀려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사업부 매각과 함께 전환 배치를 병행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포항 2공장 폐쇄를 검토했지만 노조 반발로 계획을 전면 보류하고, 2조 2교대 축소 운영으로 선회한 바 있다. 이후 올해 들어서는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을 한 달간 중단하는 등 생산 효율화 조치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의 지난해 매출은 과거 2년 전 대비 1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1% 급감했다. 올해 1·4분기 영업손실은 190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458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권준호 기자
2025-06-11 17:13:50[파이낸셜뉴스] DB증권은 10일 현대제철에 대해 2·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부터 철강 섹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맞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6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이라며 "성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약 30만톤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4분기 현대제철은 매출액 5조5630억원, 영업적자 190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철강 업종의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 철강은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서 실적 개선 흐름을 맞이할 전망"이라며 "특히 철강 섹터가 움직일 때 현대제철은 가장 강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매출에서 판재류 국내 비중이 약 48%로, 한국의 후판, 열연 반덤핑 관세(AD) 판정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순수입국 1위로 시장프리미엄 존재하는 미국에 제철소를 설립하면 고수익 포트폴리오 확대로 직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0 08:35:51[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건설업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 등 대내외 악재 속에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중장비용 무한궤도 부품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기사업부를 대주·KC그룹 등 외부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굴착기, 불도저, 트랙로더 등 중장비는 주행과 관련된 무한궤도 시스템을 탑재한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현대제철의 중기 판매량은 지난 2021년 대비 약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자 핵심 역량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사업부 매각과 함께 근로자 전환배치를 병행해 고용 안정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수익성 방어를 위해 포항 2공장 축소 운영, 인천 2철근공장 일시 가동 중단 등 생산 조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사 비상경영 체제도 가동 중이다. 임원 급여 20% 삭감과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원가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미 수출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기사업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다"며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매각을 검토 중이며, 직원들의 안정적 근무를 위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2 20:18:12현대제철이 유럽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자동차강판 분야 제품 기술력을 알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개최된 WRC(World Rally Championship) 포르투갈 랠리에 유럽 주요 고객사를 초청하는 'Customers Day'를 가졌다. 자동차강판 생산 기술, 미국 전기로제철소 프로젝트,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구축 현황, 탄소저감 제품의 성능 평가 실적,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사업 운영 역량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현대제철은 유럽 시장에서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기반으로 자동차강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급변하는 세계 각국의 규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고객 맞춤형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간담회 후 고객사들은 WRC 서비스파크를 방문해 현대제철 로고가 부착된 경기 차량을 직접 보면서, 주요 부품에 현대제철 소재가 적용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실제 경기장을 찾아 전 세계 WRC 팬들과 함께 경기를 응원하며 현장감 넘치는 경험을 공유했다. 현대제철의 고객사들은 현대제철에 대한 기술력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대제철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직접 알리고, 유럽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9 18:17:18[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이 유럽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자동차강판 분야 제품 기술력을 알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개최된 WRC(World Rally Championship) 포르투갈 랠리에 유럽 주요 고객사를 초청하는 'Customers Day'를 가졌다. 자동차강판 생산 기술, 미국 전기로제철소 프로젝트,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구축 현황, 탄소저감 제품의 성능 평가 실적,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사업 운영 역량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현대제철은 유럽 시장에서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기반으로 자동차강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급변하는 세계 각국의 규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고객 맞춤형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간담회 후 고객사들은 WRC 서비스파크를 방문해 현대제철 로고가 부착된 경기 차량을 직접 보면서, 주요 부품에 현대제철 소재가 적용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실제 경기장을 찾아 전 세계 WRC 팬들과 함께 경기를 응원하며 현장감 넘치는 경험을 공유했다. 현대제철의 고객사들은 현대제철에 대한 기술력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대제철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직접 알리고, 유럽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5년부터 현대모터스포츠를 후원해오며 글로벌 랠리 대회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2026년부터는 '르망 24시'에 참가하는 제네시스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잠재 고객과 접점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8 17: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