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 지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 짓게 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3만8603명 가운데 58.81%(2만2703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조합원 과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됐다. 올해 합의안은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출산·육아 지원 확대,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 확대 적용, 소품종 고급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등도 포함됐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됐다.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파업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특근 등을 통해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내수 및 수출 확대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맏형'인 현대차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 지으면서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계를 넘어 전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19 02:02:3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2023년 임단협이 타결됐다.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노조는 18일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재적인원 4만4643명 중 3만8603명(86.47%)이 투표에 참여해 기권 6040명(13.53%) 찬성 2만2703표(58.81%) 반대 1만5880표(41.14%) 무효 20표(0.05%) 등으로 가결도됐다고 밝혔다. 가결된 올해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고 있다. 기술직(생산직) 800명 신규 추가 채용, 출산·육아 지원 확대 등도 담았다. 별도 합의안에선 완성차 알루미늄 보디 확대 적용, 소품종 고급 차량 생산공장 건설 추진 등 국내 공장 강화 방안을 다뤘다. 찬반투표 결과 가결되면서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하게 됐다. 5년 연속 무분규는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기록이다. 노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영향,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9-19 00:09:52#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극적으로 잠정합의하면서 하반기 생산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파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다면 현대차의 올해 국내공장 생산량은 200만대에 바짝 다가서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잠정합의안은 노조의 찬반투표를 통해 타결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 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하면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노사가 전날 마련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12% 수준에 달한다. 업계에선 역대급 임금 인상률에 노사가 합의한 만큼 잠정합의안의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일부 조합원들이 여전히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찬반투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에서 임금인상률을 상향 조정하는 대신 정년연장 내용은 제외했다. 대신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연장 관련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 개정 시 노사 간 협의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50대 이상의 일부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에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단협이 최종 타결돼 파업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현대차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연간 국내 생산대수는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를 보면 현대차의 올해 1~8월 국내 생산실적은 129만523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기록이자 사상 최대치다. 수출 경제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카 국내공장 생산 비중은 70%, 전기차는 90%에 이르는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잠정합의에 성공한 만큼 기아, 현대모비스 등 다른 계열사들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대 단일 노조인 현대차가 5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합의를 이룬 만큼 대립적 관계에서 벗어나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13 15:27:59현대자동차 노사가 5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3일을 하루 앞두고 노사 간 막판 줄다리기 교섭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이다. 핵심 쟁점인 정년연장의 경우 노사 간 별도합의안을 마련했다. 자동차 업계 '맏형'격인 현대차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 지을 경우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계를 넘어 전 산업계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열린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향후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임단협이 이대로 마무리된다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날 노사는 '미래 동반성장을 위한 특별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2026년 하이퍼캐스팅 도입 등이 포함됐는데, 이 기술은 특수 알루미늄 소재의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방식이어서 생산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은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 정년연장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만 64세까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노조와 협상을 거듭하며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400%+1050만원, 주식 15주, 재래상품권 25만원 등에 합의했다. 또 하계 휴가비는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주간 연속 2교대 제도 포인트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밖에 2년에 걸쳐 기술직(생산직) 11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특히나 올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던 정년연장에 대해선 회사가 기존 숙련재고용 제도를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수용 거부 입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다만 회사가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연장 관련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개정 시 노사협의 후 시행'을 골자로 하는 정년연장 관련 별도합의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노조 입장에선 정년연장 요구를 이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차량 계약자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대기기간이 작년보다는 단축됐지만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출고 적체가 심한 상황이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달 계약하면 출고까지 1년이 걸린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11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기아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이달 계약하면 1년을 대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 파업까지 겹치게 된다면 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우려됐는데, 이 같은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게 됐다. 수출 시장에서도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나마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자동차 수출을 이끄는 건 국내 최대 생산거점을 보유한 현대차와 기아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특근 등을 통해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수출 확대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12 21:35:2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5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3일을 하루 앞두고 노사 간 막판 줄다리기 교섭이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이다. 핵심 쟁점인 정년연장의 경우 노사 간 별도합의안을 마련했다. 자동차 업계 '맏형'격인 현대차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 지을 경우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계를 넘어 전 산업계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열린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향후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임단협이 이대로 마무리된다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날 노사는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 체결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2026년 하이퍼캐스팅 도입 등이 포함됐는데, 이 기술은 특수 알루미늄 소재의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방식이어서 생산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은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 정년연장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만 64세까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노조와 협상을 거듭하며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400%+1050만원, 주식 15주, 재래상품권 25만원 등에 합의했다. 또 하계 휴가비는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주간 연속 2교대 제도 포인트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밖에 2년에 걸쳐 기술직(생산직) 11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특히나 올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던 정년연장에 대해선 회사가 기존 숙련재고용 제도를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수용 거부 입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다만 회사가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해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연장 관련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개정 시 노사협의 후 시행'을 골자로 하는 정년연장 관련 별도합의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노조 입장에선 정년연장 요구를 이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차량 계약자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대기기간이 작년 보다는 단축됐지만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출고 적체가 심한 상황이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달 계약하면 출고까지 1년이 걸린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11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기아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이달 계약하면 1년을 대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 파업까지 겹치게 된다면 대기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우려됐는데, 이 같은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게 됐다. 수출 시장에서도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나마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자동차 수출을 이끄는 건 국내 최대 생산거점을 보유한 현대차와 기아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특근 등을 통해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수출 확대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노조 파업으로 각각 14만2000대, 8만9000대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 지난 2014~2018년 5년간 파업에 따른 현대차의 생산차질 규모는 29만여대에 달한다. 하지만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무분규 행진을 이어오고 있고, 올해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가결되면 5년 연속 무파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12 20:35:0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임금안을 노동조합에 제시했다. 다만 노조는 "납득할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현대차는 전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금 300%+1150만원(올해 3월 이미 지급한 특별성과금 400만원 포함), 주식 10주(올해 3월 이미 지급) 등을 담은 임금안을 제시했다.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임금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노조 측은 "조합원 기대치를 봤을 때 부족하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 노조는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20차 교섭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결국 노조는 파업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고 찬성률(재적 대비 88.93%)로 파업을 가결했다. 여기에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은 상태다. 노조가 단체교섭과 관련해 파업하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노조들도 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앞서 기아 노조가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오는 8일에는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에 모듈과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도 전날 경기·충청 지역 생산공장에서 주야간 4시간 파업을 벌였고, 이날은 울산·광주 지역 생산공장이 파업 여파로 4시간씩 가동을 중단한다. 이로 인해 현대차·기아는 6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06 10:32:43#OBJECT0#[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교섭이 장기화되거나 결렬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정유 등 특정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제조업 전반에서 노사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교섭 장기화나 노사 분쟁으로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는 기업들과 임단협 조기 타결로 생산성에 집중하는 기업들 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포스코, 삼성전자, 임단협 '결렬'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최근 올해 임단협 교섭 관련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25일 현대차 노조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대 찬성률(재적 대비 88.93%, 투표자 대비 91.76%)을 기록했고, 28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서다.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하고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하면 노조는 파업 권한이 생긴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중앙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파업과 관련된 계획을 조합원과 공유할 계획이다. 포스코 노조도 지난 23일 창립 후 처음으로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노조에 교섭결렬 철회 및 교섭 복귀를 요청한 상태다.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전국삼성전자 노조와의 갈등으로 아직까지 임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10여년만에 불황에서 탈출한 조선업계는 파업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임협에 난항을 겪으며 오는 31일 부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으나 반대 68.78%로 부결됐다. 정유·항공업계는 협상 지지부진경영부진에 빠진 정유업계도 임금인상을 놓고 노사간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GS칼텍스 노사는 이날 임협 본교섭을 진행했다. 현재 노조 측은 총액 기준 6%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사측 제시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유업계 ‘맏형’ SK이노베이션이 총액 기준 5.1%를 인상한 만큼 비슷한 수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월 일찌감치 임협을 끝냈고, 이달 중순에는 단협까지 타결했다. 에쓰오일은 오는 31일 8차 임협을 진행한다. 현재 회사가 동종사 수준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상황이라 노조는 임금보다 복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 노조 측도 현재 사측과 임협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노조원들은 동종사 수준(총액 기준 5.1%) 임협에 합의했다. 항공업계도 임협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최근까지 사측과 11차 임협을 진행했지만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임금 인상률을 두고 의견차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쟁의 활동 계획은 없는 상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이달 초 조종사노조와 잠정합의안을 도출, 최종 합의했다. 교섭 길어지면 생산 차질 불가피반면 임단협 조기 타결 기업들도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3일 임단협에 합의하며 14년 연속 무분규 협상에 성공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지난달 25일과 여름 휴가 전 임단협을 조기 타결했다. 전문가들은 노사 줄다리기 협상이 지속될수록 추후 기업 경영활동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조사팀장은 “아무래도 (노사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생산 차질이 초래될 수 있다”며 “경영에 불이익 미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현대차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홍요은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3-08-29 14:09:40[파이낸셜뉴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쟁의(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까지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어느정도 정리가 돼야 가능하다며 교섭을 더 진행하자고 맞섰다. 노조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두 달 가량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절대불가 등의 입장을 반복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제부터 갈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오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찬반투표는 직접 투표소에서 기표하는 방식이 아닌 모바일 투표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으면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는다. 노조는 요구안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담았다. 또 별도 요구안에는 정년연장,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기존 파워트레인 고용 변화 대응 등 고용 안정 요구안 등을 넣었다. 특히 올해는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만 64세까지의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측 "올해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부족함에도 노조가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해서 유감이다"며 "원만한 교섭 진행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8-18 14:09:3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입단협) 협상에서 정년연장을 두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6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5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본교섭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절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현호 지부장을 포함한 노조 교섭위원들은 이에 반발해 교섭 도중 전원 퇴장으로 응수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만 64세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의 정년은 국민연금 수령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 연말일로 한다’는 문구를 단협에 포함시키는 형태다. 정년연장은 매년 요구안이 포함됐던 조치이긴 하지만 올해는 최우선 과제로 정년연장을 노조가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가 '정년연장 수용 불가' 입장을 내세우면서 노사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파업 등 향후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노조는 오는 1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파업에 동참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근속기간에 관계없이 모든 정년퇴직자에게 신차 할인 혜택을 제공해달라는 요구안에 대해서도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25년 이상 장기근속한 정년퇴직자에게만 현대차 신차 구입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의 차량 할인 요구안이 외부적으로 비판을 받으며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안이 부담된다.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소통을 통해 풀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차별 해소를 위한 요구이며 받아들여진다 해도 소수인원이 대상"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7월 4일 6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6-30 19:56: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70여명이 참석했고 양측은 상생하는 교섭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상견례에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 요구안은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담았다. 별도 요구안에는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최장 64세),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기존 파워트레인 고용 변화 대응 등 고용 안정 요구안 등을 넣었다. 주거지원금 재원을 260억원에서 520억원 증액, 직원 할인 차종 확대, 명절 귀향비를 각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 유류비 5만원 인상, 식사 시간 10분 유급화, 하계 휴가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 등도 요구했다. 결혼 휴가에 재혼 포함, 명절 선물 단가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자녀 고교 입학축하금 100만원 신설을 요구하는 내용도 있다. 노사는 특히, 올해 교섭에서 정년 연장과 성과급, 상여금 지급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4년간 코로나19 사태,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왔다. 올해는 쟁점 합의가 쉽지 않아 파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 단체교섭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6-13 13: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