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김영록 지사가 27일 영암 현대호텔 바이라한 목포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회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과 '남해안 종합개발청' 건립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남해안권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은 전남, 부산, 경남 3개 시·도를 중심으로 남해안권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포럼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지원·이개호·서삼석·김원이·문금주 국회의원,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김희수 진도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기업 및 기관·사회단체, 학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남해안권 발전 비전을 말한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전남, 경남, 부산 시·도지사가 남해안권 발전을 위한 비전과 지역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 토크쇼에 이어 전문가 주제 발표 및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록 지사는 시·도지사 정책토크쇼에서 "남해안은 환태평양 관문으로 섬·해안·갯벌 등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과 특색 있는 생태·역사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지중해에 버금가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문체부, 해수부, 국토부 등 부처별로 진행되고 있는 개발 사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을 제정하고, 중앙지방통합형 행정기관인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일극체제와 전례 없는 인구 절벽 현상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정부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지방 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 전남도가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통해 지역 주도의 새로운 발전 모델로 거듭나고 전국적 적용 선도사례를 만들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 부산시, 경남도는 지난 2022년 12월 김영록 전남도지사 제안으로 전남 광양에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2월에는 경남 통영에서 당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부-남해안권(전남·부산·경남) 정책협의회'를 열고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하는 등 남해안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7 17:54:59예로부터 생선과 소금을 실어 나르는 배가 드나들던 마포나루는 여곽과 주막이 즐비했고 한강 일대에서 가장 번화하고 활력 넘치는 곳이었다. 오늘날에는 크루즈 선박이 입항하는 기항지들이 현대의 마포나루로서 주목받고 있다. 해운·항만과 조선(造船)이라는 인프라 산업이 레저·관광이라는 문화산업과 통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크루즈 산업은 조선, 항만서비스, 숙박, 레저, 관광, 미식(美食), 공연예술, 쇼핑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레저관광의 결정체다. 공간적으로도 바다와 육지, 도시와 어촌, 항만과 선박을 연결해 이용객들의 즐거움을 최대화하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크루즈 산업은 승선부터 기항지에 이르러 즐기는 체류 관광, 크루즈선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때까지 색다른 즐길 거리로 가득해 이용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안겨준다. 코로나로 꺾였던 크루즈 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바다를 관장하는 해양수산부와 문화·관광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크루즈 산업이 미래세대의 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합치기로 했다. 두 부처는 지난해 27만여 명인 크루즈 관광객을 2027년 100만 명까지 늘리고 작년 750여억 원이던 관광객 소비지출을 2027년 2791억 원으로 확대하는 크루즈 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주요 기항지를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도 협업과제로 마련했다. 먼저 2026년 개장하는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를 시작으로 새로운 항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간다. 동해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을 2026년 경 신규 착공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연안크루즈 기항지 개발도 추진한다. 터미널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팝업마켓을 운영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객들이 터미널에서부터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인천, 서산, 여수, 제주, 부산, 포항, 속초 등 7대 기항지의 지역 특색을 담은 여행 테마도 외래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상품을 선보이고 속초는 세계적인 명산과 분단의 흔적까지 둘러볼 수 있는 체험 활동을 기획중이다. 이를 위해 두 부처는 특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관광벤처를 지원하고 크루즈 관광상품 고도화와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해수부와 문체부가 가진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해 체계적인 크루즈 유치 활동에 나선다. 가이드, 승무원 등 전문인력도 양성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구글, 테슬라, 삼성과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융복합(Fusion)이라는 단어를 21세기 기업 키워드로 설정해 기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산업은 조선, 항만, 관광, 레저, 문화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돼 해양관광에 혁신을 창출할 것이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2024-06-26 18:08: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대한민국 해경의 함형 현대화를 선도해온 HD현대중공업이 AI 기술을 접목한 최신예 원해경비함(OPV)을 선보이며 또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HD현대중공업은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에 참가해 미래형 해경 경비함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2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해양경찰청 주최 해양 특화 전시회로, 해양·안전·항공·항만·물류·레저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산업 간 시너지와 함정 선진화 및 기술 역량 확보를 도모한다. HD현대중공업은 전시회 기간 HJ중공업, 강남조선과 함께 108㎡ 규모의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오는 2026년 해경에 인도할 예정인 3000t급 원해경비함과 필리핀 해군에 수출하는 2400t급 원해경비함 모형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최신예 원해경비함은 스텔스 선형이 적용됐고, 10t급 헬기 탑재 운용 및 드론 운용 기반 시설 등을 갖췄다.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다목적 멀티 미션 플랫폼을 적용해 영해 감시, 수색 및 구조, 재난 구호 등 다양한 임무를 더욱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항해 거리와 내구성을 높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해경의 주력인 3000t급 경비함 ‘태평양 1호’를 비롯해 최대 경비함인 ‘이청호함’을 건조하는 등 해경 현대화와 발걸음을 함께 했다”라며, “앞으로도 기술 발전과 미래 작전 환경을 접목한 다양한 함형을 개발해 해경의 발전과 함정 수출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이지스 구축함인 광개토-III Batch-Ⅱ 1번함(정조대왕함), 울산급 Batch-Ⅲ 1번함(충남함) 등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력을 연구개발 및 건조한 데 이어 차세대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DX)의 기본설계를 완료하는 등 전투함 명가로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2016년 2600t급 호위함을 시작으로 총 10척의 필리핀 함정 건조를 수주했으며, 지난 4월 페루 해군 함정 4척의 현지 건조를 수주하는 등 함정 수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19 15:32:22【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 아라마린페스티벌이 역대 최다 관람객인 9만여이 참여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특히 가족단위로 찾은 시민들이 다수로, 덕레이스와 덕콘테스트, 수상레저체험, 물놀이, 불꽃쇼, 콘서트 등을 즐기며 어우러졌다. 3일 김포시에 따르면 올해로 8회를 맞는 김포 아라마린 페스티벌은 물과 환경을 주제로 '강에서 즐기는 모든 즐거움-다양한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만나는 김포 대표 축제다. 올해는 특히 1만여마리의 오리인형이 펼치는 강 위의 레이스인 '덕레이스(Duck-Race)'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보다 더 커진 오리인형은 참가자들이 다양하게 꾸민 모습을 선보여 참여자 및 관람객 모두에게 재미와 행복을 선사했다. 온라인으로 오리인형 꾸미기 이벤트인 '덕콘테스트'에서는 '엄마덕·김오리·리치덕·힙덕이 등' 참여자의 귀여운 상상이 만든 깜찍한 오리들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대형 오리풍선 포토존, 오리 캐릭터 피포페인팅, 오리 비누 만들기, 오리 솜사탕 선물 등 노란오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린이 및 가족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아라마린 페스티벌에서는 물과 환경을 주제로 한 △플라잉보드 공연 △수상레저체험(SUP, 카약, 수상자전거, 물총보트) △마린랜드(페달보트, 워터롤러, 꼬마기차, SUP요가, 물놀이존) △해양안전체험, △아라마린 걷기 챌린지 △아라플로깅 △환경골든벨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코요태 △에일리 △나비 △김나희 등이 펼친 열정적인 문화콘서트 공연은 행사장을 물들였다. 시는 역대 최다 규모의 방문객을 위한 안전 및 편의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행사장 곳곳에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하였으며, 셔틀버스 운영, 쉼터조성, 행사장 대형배치도, 공공화장실 관리, 행사전 제초작업 등으로 관람객이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이번 축제는 △고촌농협△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라마다앙코르바이윈덤 김포한강△현대유람선△농업회사법인우리두에서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관람객들을 위한 경품 제공으로 풍성한 축제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번 2024 아라마린 페스티벌은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했고, 특히 덕레이스와 덕콘테스트는 김포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콘텐츠를 만들기에 주력했다"며 “수도권 최대 친수 공간인 이 곳은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되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03 14:30: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와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논의했다. 울산시는 1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야를 떠나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후속 조치로 초당적 협력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간담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국회의원(남구을), 박성민 국회의원(중구), 서범수 국회의원(울주군), 진보당 윤종오 당선인(북구), 국민의힘 김상욱 당선인(남구갑),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당선인(동구) 등 지역구 당선인 6명이 모두 참석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도시, 산업, 교통, 환경 분야에서 풀어야 할 현안을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울산의 주요 현안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세계적인 공연장 건립 △태화강 국가정원 확장 △동구 일산 해양레저 관광 거점사업 추진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 △문수로 및 언양~다운 우회도로 개설 △북울산 역세권 개발 △회야댐 치수능력 증대 추진 등을 비롯해 16개 사업에 이른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지속 추진과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 등도 협력 대상으로 보고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논의 후 “산업과 문화 경쟁력을 두루 갖춘 도시로 울산이 성장하기 위해 제22대 국회에서도 한 팀으로 활약해 달라"라고 당선인들에게 부탁했다. 한편 울산시는 22대 국회 개원과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01 11:30:34[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와 경기도 사이 아산만 일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베이밸리’ 건설 사업이 골격을 드러내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도가 최근 '대한민국 신 경제산업지도' 작성 돌입을 안팎에 천명한데 이어 이번엔 경기도와 함께 추진할 12개 사업을 논의했다. 충남도와 경기도는 22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밸리 공동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오 부지사와 함께,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공간전략과장을 비롯한 주요 부서장 등이 참석, 베이밸리에 대한 관심과 성공 추진 의지를 밝혔다. 보고회는 연구용역 수행 기관인 충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이 그동안 논의한 12개 협력사업을 보고하고, 토론을 가진 뒤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양 도 연구원이 제시한 12개 협력 사업은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 △서해안권 탄소중립 수소경제 클러스터 조성 △제3서해안고속도로 추진 △베이밸리 순환철도 수도권 확장 건설 △서해선-경부선 KTX 연결 및 GTX-C 확장 △항만물류 클러스터 및 배후단지 개발 △서해안 마리나항만 네트워크 연결 △체류형 관광레저 거점 △골드코스트 명품가도 건설 △서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벨트 구축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 △역세권 연계 글로벌 스마트 캠퍼스 조성 등이다. 이 중 특히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 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차진흥원’ 설립을 검토하고, 경기도는 수소모빌리티 융복합 클러스터를, 충남은 자율주행모빌리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한다는 내용이다. 또 서해안권 탄소중립 수소경제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베이밸리에 집적된 수소 수요와 항만 등 공급 인프라를 바탕으로, 당진·평택시를 대한민국 수소 생산·공급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도는 당진·평택 수소특화단지 공동 지정과 수소도시간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 양 도는 앞으로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협력 사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총선 이후에는 선포식을 통해 베이밸리 공동 비전을 공표할 계획이다. 전 부지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접경지인 아산만은 초광역적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할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50년,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베이밸리 건설 사업 추진에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말했다. 오 부지사는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는 삼성반도체, 현대차, 기아차 등 세계적 기업과 평택당진항이 있는 글로벌 경제권의 요충지”라며 “경기도와 충남도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고, 도민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면 베이밸리가 대한민국 4차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밸리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초광역·초대형 사업이다. 오는 2050년까지 33조 원을 투입, 2020년 기준 세계 55위 국가 수준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30위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이다. 아산만 일대에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고, GRDP는 204조 원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삼성과 현대, 엘지(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2-22 13:31:41[파이낸셜뉴스] 바다 위 테슬라로 여기지는 '빈센'에 150억원 규모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빈센은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다.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 및 친환경(전기 및 수소 하이브리드) 소형선박 등을 개발한다. 전기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추진선박을 넘어 수소 전기선박 '하이드로제니아' 등 수소에너지 선박이 높은 평가를 받아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신한벤처투자,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등은 빈센의 1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빈센에는 이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도 투자한 바 있다. 빈센은 2017년 10월 설립, 전남테크노파크 조선산업지원센터가 시작이다. 2021년 10월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4300㎡ 규모 공장을 설립했다. 친환경 선박 및 추진시스템 생산을 위해서다. 2022년 5월 4300㎡ 규모 수소연료전지 실증 센터(제 2공장)를 준공했다. 연간 24M 이하 친환경 소형 보트 24척, 50MW 수소연료전기추진 모듈의 양산 능력을 보유 중이다. 2023년 11월에는 글로벌 오일 및 가스 기업, 싱가포르 주요 핵심 산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실증 목적으로 설치될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납품한 후 빈센 엔지니어들이 싱가포르 조선소에 투입됐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설치를 위해서다. 1년 간 빈센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자동차 운반선(Ro-Ro 선박)을 1년간 운영해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한다. 선박용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의 형식 승인(KR, KOMSA)과 120kW 해양용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의 AIP 인증(KR), 100kW 선박용 연료전지모듈 AIP 인증을 획득키도 했다. 빈센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운항한 국내 최초 순수 전기 추진 여객선 ‘정원드림호’와 충전시스템을 납품했다. 오는 4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아 5월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빈센은 대우조선해양 출신의 이칠환 대표가 설립자다. 이 대표는 10년간 여객선 파트에서 기술영업, 프로젝트 매니저로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를 비롯한 핵심 멤버 대다수가 같은 대우조선해양 출신이다. 친환경 추진시스템 분야의 선도 기술을 보유가 빈센의 장점이다. 선박용 전기추진장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기여과장치, 전기추진 레저보트 디자인 등 보유한 특허만 50여개다. IB업계 관계자는 "빈센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전지 재사용을 위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도 빈센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6 06:18:26【 바탐(인도네시아)=김영권 기자】 인도네시아 리아우 제도에 위치한 바탐은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3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는 연간 420여만명이 방문한 대표 관광도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초의 자유무역지역(FTZ)으로 싱가포르와 불과 20여㎞ 떨어진 우수한 접근성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중국, 한국 등에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공항 현대화·국제화…韓과 인연바탐 시내에서 차로 30여분 이동하면 하늘길 관문인 바탐 항나딤국제공항에 도착한다. 22일(현지시간) 바탐공항으로 향하는 길에는 도로확충 및 개선 공사가 한창이었다. 바탐공항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아주 깊다. 1970년대부터 현대화된 공항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지만 1997년 현대건설이 리뉴얼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지난해부터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47년까지 건설, 개보수, 공항운영 및 시설 유지보수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규 터미널 건설, 여객처리 시설 확장, 개발 및 운영 관리까지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을 비롯한 15개 공항을 운영중인 공기업인 AP1, 인도네시아 건설 공기업인 WIK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7월 바탐공항 운영권을 인수했다. 총 사업비용 6000억원 가운데 486억원을 투입해 AP1(51%)에 이어 2대 주주인 30%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기존 1터미널의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2터미널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연간 500만명 수준의 여객수용 규모가 1000만명까지 늘게 된다. 바탐공항은 10개 항공사가 국내선 17개, 국제선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0년 230만명, 2021년 210만명, 2022년 350만명의 여객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400만명의 여객이 바탐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코로나 이전 수요를 대부분 회복했다. ■"K-에어포트 영토 확장"다만 여객의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내국인으로 2019년 기준 전체 여객의 98% 이상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바탐공항의 국제선 항공수요 확대를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선 노선 자체가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골프, 해양스포츠 등 레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가 인천-바탐 직항 전세편을 운영했을때 탑승률이 96%가 넘었다. 인천공항공사의 출자회사인 바탐공항운영사의 최두선 마케팅이사는 "인천과 바탐간 출·도착 수요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직항 전세편 운항 등을 계기로 레저수요 자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체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태국 등 주변 골프관광 수요의 대체재 역할 및 싱가포르 여행수요를 저렴하게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선 개발 및 공항 개발을 통한 'K-에어포트' 영토 확장 및 인천공항 네트워크 확대 등 미래 사업 분야 허브화 등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바탐의 경제 및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탐국제공항을 인도네시아로 연결하는 새로운 관문으로 개발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을 연결하는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특히 연간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도네시아-싱가포르 간 여객 중 비용에 민감한 여객에게 새로운 대안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2023-11-22 18:16:01【바탐(인도네시아)=김영권 기자】 인도네시아 리아우 제도에 위치한 바탐은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3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는 연간 420여만명이 방문한 대표 관광도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초의 자유무역지역(FTZ)으로 싱가포르와 불과 20여㎞ 떨어진 우수한 접근성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중국, 한국 등에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공항 현대화부터 국제화까지…韓과 인연바탐 시내에서 차로 30여분 이동하면 하늘길 관문인 바탐 항나딤국제공항에 도착한다. 22일(현지시간) 바탐공항으로 향하는 길에는 도로확충 및 개선 공사가 한창이었다. 바탐공항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아주 깊다. 1970년대부터 현대화된 공항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지만 1997년 현대건설이 리뉴얼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지난해부터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47년까지 건설, 개보수, 공항운영 및 시설 유지보수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규 터미널 건설, 여객처리 시설 확장, 개발 및 운영 관리까지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을 비롯한 15개 공항을 운영중인 공기업인 AP1, 인도네시아 건설 공기업인 WIK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7월 바탐공항 운영권을 인수했다. 총 사업비용 6000억원 가운데 486억원을 투입해 AP1(51%)에 이어 2대 주주인 30%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기존 1터미널의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2터미널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연간 500만명 수준의 여객수용 규모가 1000만명까지 늘게 된다. 바탐공항은 10개 항공사가 국내선 17개, 국제선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0년 230만명, 2021년 210만명, 2022년 350만명의 여객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400만명의 여객이 바탐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코로나 이전 수요를 대부분 회복했다. "K-에어포트 영토 확장"다만 여객의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내국인으로 2019년 기준 전체 여객의 98% 이상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바탐공항의 국제선 항공수요 확대를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선 노선 자체가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골프, 해양스포츠 등 레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가 인천-바탐 직항 전세편을 운영했을때 탑승률이 96%가 넘었다. 인천공항공사의 출자회사인 바탐공항운영사의 최두선 마케팅이사는 "인천과 바탐간 출·도착 수요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직항 전세편 운항 등을 계기로 레저수요 자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체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태국 등 주변 골프관광 수요의 대체재 역할 및 싱가포르 여행수요를 저렴하게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선 개발 및 공항 개발을 통한 'K-에어포트' 영토 확장 및 인천공항 네트워크 확대 등 미래 사업 분야 허브화 등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는 대표적 고수요 노선이지만 항공자유화 미체결로 운수권 증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주 23회의 운수권은 인천-자카르타 14회, 발리 9회로 이미 소진했다. 바탐 현지 법인과의 공동 마케팅 및 현지 법인의 정부·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수권 증대 및 공급 확장 관련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바탐의 경제 및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탐국제공항을 인도네시아로 연결하는 새로운 관문으로 개발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을 연결하는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특히 연간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도네시아-싱가포르 간 여객 중 비용에 민감한 여객에게 새로운 대안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민재 바탐공항운영사 부사장은 "주주중 한곳인 AP1이 운영중인 수마트라, 깔리만탄 지역 등 인도네시아 동편 주요 15개 공항 네트워크와 연결해 새로운 관문으로서의 기능 강화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특히 인천공항의 다양한 항공화물 노선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국가와 미국 노선을 연결하는 새로운 화물 루트 대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22 14:04:50【 울산=최수상 기자】글로벌 선박 건조의 메카인 울산에서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시스템부터 최첨단 수소전기 선박 상용화까지 다양한 차세대 선박기술이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모두 친환경과 관련된 첨단기술들이다. 울산항에서 국내 처음으로 1만6200TEU급 컨테이너선박에 선박 대 선박, 이른바 'Ship to Ship(STS)' 방식으로 한 메탄올 벙커링이 성공했다.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한 메탄올 STS 벙커링 성공은 세계 최초로 전해졌다. 20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벙커링(bunkering)'은 선박 연료 공급을 말한다. 지난 18일 벙커링에 성공한 선박은 덴마크 해운선사인 머스크(A.P.Moller-Maersk)사가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8척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박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이다.시운전 출항을 앞두고 1000t의 메탄올을 STS방식으로 공급 받았다. 지난 7월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그린메탄올(PTS) 및 바이오디젤(STS) 벙커링을 성공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과다. UPA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에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메탄올 STS 벙커링을 성공해 울산항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며 "최근 해양수산부가 울산항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항만으로 지정함에 따라, UPA는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산업계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국제해사기구(IMO)의 탈탄소화 규제에 따라 글로벌 해운선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메탄올이 저·무탄소 선박연료로 각광 받으며 메탄올 추진선박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한편,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이어 현대로템의 수소전기 트램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수소전기 선박의 상용화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이유로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수소 또한 기존 화석 연료 대안이 될 전망이다. 울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현재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인 친환경 선박은 액화수소 기반 레저 어선이다. 액화수소로 전기를 생성해 전지에 충전한 뒤 동력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연안 및 근해에 운용되는 어선, 요트, 레저선, 소형 작업선 등 다양한 종류의 소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는 현재 6만여 척의 어선과 3만여 척의 레저 선박이 운항 중이다. 이들 선박 대부분 다양한 오염물질과 탄소를 배출하는 경유와 휘발유 등을 사용하고 있다. 실증 사업의 내용은 액화수소의 해상공급 체계와 레저 어선의 연료전지, 저탄소 구조 및 소재 적용 등이다. 이번 레저 어선은 그동안 울산에서 추진해 온 수소연료 실증 사업의 성과와 기술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다. 울산에는 지난 2021년 울산 장생포 소형선 부두에 수소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설치를 시작으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소형 선박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장생포항과 태화강에서 수소전기 선박의 실제 운항까지 이뤄진 상태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울산시가 울산대에서 개발 중인 40인승 350kW급 소형 수소 선박을 통해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개념 승인(AIP)' 인증을 받았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액화수소공급업체인 효성하이드로젠, 선박 제조업체인 케이엠씨피 등 2곳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지난 10월 이들 기업과 액화수소 기반 선박의 안정성 입증 및 표준 모델 제시, 상용화 등에 협력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울산 지역 내 액화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육상 이외의 해상 모빌리티에 액화 수소를 공급·판매하는 체계와 표준 모델을 실증하는 작업을 맡았다. 실증 사업과 관련 기술의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어선, 레저선박 외에 40만여 척에 이르는 해외 레저 선박 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2023-11-20 18: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