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강원 영월에서 발생한 터널 역주행 사고 가해자가 현역 해병대 부사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새벽 1시 27분쯤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발생했다.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수색부사관 염모(24) 하사가 셀토스 SUV 차량을 몰며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정면 충돌한 것. 이 사고로 염 하사와 카니발 운전자 A씨(34)가 숨졌고, 승합차에 함께 타고 있던 A씨 아내와 두 자녀, 장인과 장모는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CCTV 등을 분석, 염 하사가 잘못된 진입로로 들어와 터널까지 약 4km 구간을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지점은 고속도로처럼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곳이다. 특히 경찰은 “염 하사가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한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염 하사의 혈액을 채취,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해병대 관계자는 “(염 하사가)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조만간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06:57:51[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현역 복무중인 모범병사 100여명을 초청해 5~6일 일정으로 격려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모범병사 초청 격려행사”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문화를 조성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모범병사 시상식 및 축하콘서트,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역사 유적지 탐방으로 진행된다. ■병역감면 받고도 자원해 병역이행하는 청년, 작년 한해 3157명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도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하는 청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영주권 병사 366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1456명, 2023년에는 3157명이 자원해 병역을 이행했으며, 올해 7월말 기준 2264명으로 연말까지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병무청이 지난해부터 영주권 병사, 질병치유·학력변동 병역이행자뿐만 아니라, 4급 현역복무선택자와 바로위 신체등급 희망 현역복무자까지 확대한 결과로 평가된다. 2007년도에 영주권 병사를 시작으로 현재 질병치유 및 학력변동 등의 사유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었으며, 제도 시행 이래 현재까지 2만242명이 신청했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질병치유 등을 통하여 당당하게 현역으로 복무하는 병사들의 용기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하며,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영주권 취득·질병 등에도 당당한 현역병 입영 올해 초청된 병사는 영주권자, 질병치유 후 현역병으로 입영하여 모범적인 군복무와 공적을 인정받아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추천받은 병사들로, 이 중 1명에게는 국방부장관, 15명에게는 병무청장 표창장이 수여됐다. △국방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이태경(20세) 일병은 운동부상으로 인한 발목수술로 4급(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가족들의 응원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재활 치료 후 현역병으로 당당하게 자원입대하였고, 현재 GP에서 근무 중이다. △조부의 희생과 헌신을 이어받아 입영한 박성현 일병(육군)은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에 일본으로 이주하여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내고, 일본 릿쿄대학교 재학 중 육군으로 자원 입영한 박성현 일병은 “우리 외조부님(6.25 참전용사)과 친조부님(공군복무 중 순직)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다"며 "조부의 헌신과 희생은 우리 가족의 자부심이며,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 입영을 결심했다”고 자원 입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해병대에 입영한 이윤호 일병(해병대)은 19년동안 해외(온두라스, 베트남)에서 유년기·청소년기를 보냈지만 한국인임을 늘 강조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해병대에 자진 입영했다. 이 일병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큰 자부심이라 느꼈다”면서 “군대에서의 시간은 때로 고되고 힘들지만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강하게 만들었음을 느낀다. 강한 해병대원으로 대한민국 안보 수호에 적극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충역 대신 현역병으로 입영한 지창용 상병(육군)은 교통사고 수술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이었으나,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한뼘 더 성장하기 위해 현역병 입영을 결심했다며 “제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훈련을 소화해내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나 자신을 볼때마다 뿌듯하다. 나와 같이 현역 자원 입영을 고민을 하는 이가 있다면 강력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병 가산점 및 항공료 등 다양한 형태로 병역이행 지원 병무청에서는 외국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질병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고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한 사람을 우대하고 애국심 고취와 자랑스러운 병역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예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입영 전에 본인의 입영 희망시기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모집병에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여 선발하고 있다. 또한 입영 시기가 다가온 그들의 건강한 군 복무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복무 중에는 매년 각 군에서 100여명을 추천받아 전통문화 체험, 역사 유적 탐방, 표창 수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청춘예찬 현역병 모범병사 격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복무에 대한 간접체험을 통해 자발적 병역이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긍정적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2년마다 자원하여 입영한 병사들의 체험수기를 공모하여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자진해 입영한 영주권 병사가 정기 휴가기간 중 본인의 시민권 또는 영주권 국가로 출국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3회까지 왕복 항공료(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음식점·카페·헬스장·병원 등 병무청과 협약한 전국 1589개 '나라사랑 가게'에서 상시 할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전역 이후에는 “명예증서”를 수여해 자랑스러운 병역이행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병적증명서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여 발급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예우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6 15:33:27[파이낸셜뉴스] 올해 전국 10개 국립 의대에서 군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작년보다 무려 6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의과대학 1학년인 김모 군은 내년 초 공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졸업 후 의사 면허를 딴 뒤 군의관으로 복무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주변 의대 신입생 친구들도 군입대를 결심하거나, 상위권 의대로 옮기기 위한 입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10개 국립 의대에서 올해 군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3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1명 보다 6배 넘게 늘어났다. 일부 학교에선 4명에서 46명으로 11배 이상 급증했다. 군의관으로 입대하면 육군 현역보다 2배 이상 긴 38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하지만 중위 1호봉 군의관의 월급은 204만원 정도로 내년부터 205만원을 받는 병장과 별 차이가 없다. 이에 군의관이나 공보의에 대한 선호도가 이미 하락세인 상황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이 기름을 부은 것이다. 문제는 의대생들의 중도 군입대 행렬이 계속되면 매년 1천 명 안팎 충원되던 군의관과 공보의 수급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 장래 의사 수를 늘리려다 당장 의료 공백만 키울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4 10:51:49[파이낸셜뉴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이 1일 새로운미래를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함께했던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 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으로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독선과 독주를 혁파하는 국정의 대전환, 분열과 증오를 뛰어넘는 정치의 대전환 없이는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며 "홀로 광야에 서는 심정으로 백척단두 진일보의 충정으로 섰다.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재선을 지냈던 김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서 친명(친이재명) 체제 반발하며 이원욱, 조응천 의원과 함께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새로운미래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던 김 의원이 탈당하며, 새로운미래는 원외정당이 됐다. 김 의원은 당분간 당적 없이 의정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끝난 후 거취를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01 15:28:59[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현역 부사관이 경찰에 붙잡힌데 이어,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 혐의로 현역 군인이 체포됐다. 25일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는 상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현역 군인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2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한 상가 1층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는다”라는 상가 태권도 관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불법 촬영을 극구 부인했으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 의심 자료들을 발견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새벽에는 경기 고양에서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A중사가 헤어진 여자친구 B씨 집에 무단으로 침입, B씨와 그의 부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강원도로 도주했다가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6 08:10:19[파이낸셜뉴스] 일본 현역 여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가 '그라비아'(성인화보)를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남성 잡지 '주간 플레이보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2028년 LA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비치발리볼 기대주들의 그라비아 도전'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두 명의 일본 여성이 선수용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 설치된 비치발리볼 코트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전통 가옥에서 수박을 먹고 있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 영상에 출연한 주인공은 키누가사 노아와 키쿠치 미유다. 23세 동갑인 이들은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로 같은 중고등학교 배구부를 나와 메이카이대학에 함께 진학한 단짝이다. 2019년 일본 전국 고교 여자선수권 (마돈나컵) 우승, 2022년 일본 전국 대학 우승에 이어 2022년 브라질 세계 선수권 대회를 제패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키누가사 노아는 일본 비치발리볼 미모 1위로 추앙되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일장기 마크를 가슴에 품고 국제무대에 섰던 이들이 선정적인 콘텐츠로 분류되는 그라비아에 출연한 데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본 여자 국가대표 선수의 그라비아 촬영은 새삼스러운 사건은 아니다. 지난 2015년 일본 대표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카타히라 아카네도 그라비아 데뷔작을 찍었다. 2000년대 들어 그라비아 모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진 것이 한몫했다. 그라비아 아이돌이 배우 가수 방송인으로 보폭을 넓히거나, 반대로 사회 곳곳의 유명인이 그라비아 화보를 찍는 사례가 많아졌다. 우리나라의 '미녀 골퍼’ 안신애도 지난 2017년 일본 잡지 슈칸 겐다이와 그라비아 화보를 촬영한 바 있다. 당시 겐다이는 “안신애 그라비아 화보 첫 촬영”이라며 그녀의 화보와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고, 안신애 또한 자신의SNS에 화보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화보 촬영 사실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7 17:12:45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자타공인' 역대 최고 궁사에 오른 김우진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꾸준함의 비결'을 묻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하나, 두 개를 땄다고 해도 운동하는 건 바뀌지 않는다. 대우야 바뀌겠지만 내가 양궁을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또 그는 “지금 은퇴할 생각이 없다”면서 “오늘 메달은 오늘까지만 즐기겠다. 내일부터는 다 과거로 묻어두겠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상은 과거, 나는 현재 "늘 연기를 꿈꾸는" 배우 전도연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한국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지 벌써 17년이 지났건만 지금까지도 종종 ‘칸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전도연을 5일 영화 ‘리볼버’ 공개를 앞두고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전도연과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김우진 선수의 인터뷰가 생각났다. '정상'을 경험해본 전도연 역시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현역’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했다고 할까. 특히 ‘(오랫동안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자리 잡고 있는데)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어떻게 경계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빠질 만큼 대단한 걸 안 해 봐서”라며 조심스레 운을 떼 여전히 연기가 고픈 배우 전도연의 솔직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전도연은 “같은 일을 오래했다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늘 새로운 작품, 새로운 배우를 만나기 때문에 이쯤하면 잘하지 않았어, 그런 생각을 못해봤다”고 말했다. “오히려 난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편으론 내가 욕심을 부리나 그런 생각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잖나. 그런데 길이 있어야 나아가는데, 길이 없는데 내가 그 길을 바라보는 건 욕심 아닌가”라며 매너리즘 운운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배우들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늘 ‘선택받는 직업’이라고 한다.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따내거나 러브콜을 받거나 어쨌건 누구에게 선택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도연 역시 “시나리오가 들어오면 그중에서 선택하는 식으로 수동적으로 임했다”며 “오랫동안 어떤 감독께 먼저 만나자거나 그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 먼저 얘기를 꺼냈다가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주변 남자 배우들을 보면 두 세개씩 작품이 내후년까지 다 차있고 그렇던데, 한편으론 시나리오도 안보고 어떻게 할 수 있지? (약속했다가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지? 그런 두려움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용기를 내 자신의 태도를 바꿨다. 영화판도 점점 물갈이 돼 젊은 감독들이 등장했고, 자신은 그들에게 너무 접근하기 힘든 존재라는 사실은 인식한 것. 전도연은 “그 갭을 어떻게 줄이지? 그래서 나 자신을 내려놓고, 내가 먼저 다가갔다. ‘길복순’을 함께 한 변성현 감독과 만났을 때도 작은 역할이라도 좋으니 하고 싶다고 했다. ‘무뢰한’으로 호흡을 맞췄던 오승욱 감독에게는 10년에 한편씩 하지 말고, 나도 감독님도 노는데 짧고 굵게 유쾌, 통쾌, 경쾌한 작품 해보자고 했다. 물론 그런데도 4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이라며 웃었다. “ ‘길복순’은 시나리오 안보고 한 작품이었다. 시나리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니까 (내가 예상치 못한) 다른 게 생겨났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를 발견해줬다. ‘리볼버’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곤 여자 ‘무뢰한’ 같다고 생각했다. 같은 걸 반복하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감독님과 한 약속이 있어서 출연했다. 되게 어두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임지연, 지창욱 등 다양한 배우들 덕분에 내가 애초 생각한 영화와 다른 색깔의 영화로 완성됐다.” “한동안 길이 없는데 내가 (그 길을) 바라는 건 욕심 아닌가. 그런데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으면, 길이 아닌 게 길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접속’으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영화판에 새겼던 전도연은 한동안 멜로의 여왕으로 통했다. 지금은 멜로보다 장르물이 대세라 그녀 역시 장르영화에 출연하나, 멜로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어떤 영화를 해보고 싶냐는 물음에 전도연은 “늘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멜로영화를 극장에서 안본지 오래됐다. 요즘 관객들은, 사랑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 저는, 정통 멜로를 하고 싶다. 사랑으로 인해서 가슴 아픈 것은 견뎌볼만 하잖나. 내가 나오건 안 나오건 멜로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6 12:10:39"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 하루 빨리 (축구)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현역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제주 유나이티드FC 소속 구자철(35)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구자철은 18일 SNS에 "그 전에도 대화를 자주 했고 오늘도 연락했다"며 "지성이 형 주호 형의 의견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무조건 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자철은 '홍명보의 아이들'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현역 선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자철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홍 감독과 함께 3위(동메달) 위업을 달성했고,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도 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 일원으로 뛰었다. 구자철의 이번 발언은 전날 제주FC와 김포FC의 코리아컵 8강전 뒤 열린 인터뷰서 나온 말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전날 인터뷰에서 "지금이 너무 힘든 시기인 것은 맞지만, 어둡지만은 않다"고 말했고, 이 말이 몇몇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축구 팬들의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구자철이 이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SNS에 따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구자철은 SNS에 "기사가 정말 오해의 소지가 있게 나왔다. 난 기자분들에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썼다. 한편,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이날 현재 '대한축구협회 협회장의 사퇴에 관한 청원' 등 축구협회와 관련된 청원이 여럿 올라와 있다. 이들 청원에 5만명 이상이 동의하게 되면 해당 청원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8 16:46:18더불어민주당이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8명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에서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후보 등 8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성윤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예비경선에서 떨어졌다. 박완희·최대호·김지호·박진환 후보 등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 투표가 반영됐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들은 하나같이 자신과 이재명 대표 후보와의 정치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현장을 찾은 이 후보는 친명 마케팅 경쟁 과열 양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친국민·친민주당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와 당권 경쟁을 벌이는 김두관 후보는 같은 질문에 "아무래도 권리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 후보들이 그것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후보는 "언론에서는 친노·친문·친명 등으로 프레임을 나누지만 크게 보면 다 민주당 아닌가"라며 "당내에 다양한 색깔이 있는데 이를 다 묶어 내야 한다. 친노·친문·친명 당원들이 함께하는 민주적인 정당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7-14 18:24:39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의 마약류 대리 처방 및 투약에 연루된 이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다량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은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오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현직 야구선수는 9명으로 모두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병원 원장은 오재원의 지인에게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대거 불법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린다. 다만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어 병원 관계자들은 약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오재원은 에토미데이트 앰플 수천개를 진료와 처방 없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씨가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도 대리 처방에 가담했다. 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오재원을 송치한 뒤 그와 연루된 이들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오씨가 현역 시절인 2020년 초부터 마약류를 대신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파악했다.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22년 은퇴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10 18:4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