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이 향후 내수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동남아 경제가 중국을 대체하는 자본재 수출시장으로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시장 선점 및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23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아시아 외환위기 20년: 동남아 외환위기 경험국들의 경제 안정화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동남아 주요 4개국은 2000년대 중반까지 양호한 대외여건과 경제 기초여건 및 제도 개선, 안정적 거시경제 운영 등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안정화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선진국 경기부진 및 글로벌 교역신장세 부진으로 대외의존도가 낮아졌지만 소비, 투자 등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안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998년 마이너스(-)9.5%를 나타냈던 4개국의 성장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성장률이 2.5%에서 3.3%로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더 가팔랐던 셈이다. 또 한은은 아시아 외환위기가 금융시장 불안과 자본유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이 분야의 취약요인을 개선하는 성과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국가들은 수출입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이 강해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동성 축소 등 대외 충격에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성장전략 변화 및 성장률 감소 등으로 2000년대 이후 누려온 중국 중심 국제분업체제의 수혜국으로서 혜택도 약해질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한은은 젊은층이 확대되고 중산층이 증가하는 등 소비 확대가 기대돼 동남아 4개국의 소비재시장 진출 기회가 상대적으로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을 통해 인프라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공조체제를 구축해 현지 인프라사업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앞으로 동남아 4개국이 산업 및 무역구조 다변화, 생산성 개선 및 기술 혁신 등의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의 수출 전략도 이에 부응해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7-07-23 14:09:56지난 21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상해금호일려소료 금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오른쪽)과 신민치 상해일지승신기술발전유한공사 동사장이 15년 한중 파트너십을 다지며 손을 맞잡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현지 파트너십 강화을 강화하며 중국 석유화학 내수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 내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ABS컴파운딩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0년 설립한 1호 중국 합작사 상해금호일려소료유한공사가 6년 만에 세 번째 공장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상해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한국 관계자와 신민치 상해일지승신기술발전유한공사 동사장, 백승현 상해금호일려소료 총경리, 인찐롱 금산구 전인대상무위원회 부주임 등 현지 관계자가 참석했다. 상해금호일려소료는 ABS컴파운딩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ABS컴파운딩은 합성수지 ABS를 기술적으로 배합해 맞춤형 특수 ABS를 제조하는 공법이다. 상해금호일려소료의 ABS컴파운딩 생산능력은 총 9만t으로 중국 내 자동차용 특수 ABS 시장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GM, 현대자동차, 닛산 등 자동차 업체와 하이얼, 레노보 등 전자 업체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생산능력 3700t, 매출액 2900만위안(45억원)으로 출발했던 상해금호일려소료는 지난해 매출 14억2000만위안(2500억원)을 달성했다. 올 매출액은 약 15억5000만위안(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15년간 53배의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상해금호일려소료는 금산 공장을 원료 접근성을 갖춘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민행 공장의 세 배 규모인 6만3000㎡ 면적의 공장에 민행 공장에 있던 연 7만t 규모 27개 생산라인을 이전했다. 향후 5년간 금산 공장 생산능력을 연 20만t까지 세 배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민행 공장은 본사 및 연구개발 중심으로 재편하고, 광동 공장은 지역 수요에 따라 현재 연 2만t인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에 총 4개 합자사를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상해금호일려소료를 시작으로 2006년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 2007년 일조금호금마화학유한공사, 2008년 금호석화심양유한공사를 세웠다. 금호석화심양유한공사는 금호석유화학이 80%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 3개 회사는 50 대 50 비율로 출자했다. 이들 4개 중국 합자사의 올해 총 매출액은 약 36억5000만위안(6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9% 성장이 기대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5-10-22 14:04:08한국무역협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일본 및 중국시장 진출 성공전략 설명회’를 열고, 포스코,진로재팬,삼일페인트,키스트이엔지 등 4개 기업의 양국 진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무협은 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이 수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주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일수출 여건도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중, 대일 수출강화를 위해 이번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차이나는 지난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대중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중국 전역에 걸친 생산 및 판매체제를 관장하고 안정적인 철강원료 조달 등을 위한 합작을 추진하는 전략으로 현지 시장 안착에 성공한 케이스로 소개됐다. 현재 포스코의 대중 투자전략은 지주회사를 넘어 공급망관리(SCM) 위주의 투자로 다시 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의 시장으로 전환한 중국에서 불가피한 내수시장 공략방법이었다고 무협은 밝혔다. 포스코는 2003년 소주코일센터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불산코일센터, 중경코일센터, 우후코일센터 등 공급 체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무협은 덧붙였다. 중견페인트 업체인 삼일페인트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사례로 꼽혔다. 삼일페인트는 2001년 허난성에 있는 중국의 공장을 인수, 중국경제의 발전수준에 맞춰 매출팽창이 예상되는 고급도료 생산을 시작했다. 이는 가공생산을 위한 투자가 아닌 내수시장 개척형 투자진출인 셈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고정찬 삼일페인트 사장은 “독자적인 영업망을 반드시 확보하되 제조시설에 큰 돈을 들이기보다 임대공장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기업 분사를 하면 비즈니스네트워크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로재팬은 신용을 중시하는 일본의 상인정신을 존중, 중간 유통상에 반영구적 파트너십을 보장해주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 소매점에 깊숙이 파고들 수 있었다고 무협은 소개했다. 무협은 이와 함께 20만달러 소액투자로 1999년 진출한 수처리 환경설비 생산업체인 키스트이엔지의 성공 배경과 관련 △장기적 안목의 투자 △공무원 및 각 지역 환경관련업체 관계자와의 유대구축 △현지언어에 충실 △현지방식으로 경영활동 △자재,인력 등의 현지 조달 등을 꼽았다./csky@fnnews.com차상근기자
2009-08-25 15:23:19정부의 대중국 수출 확대 지원 방침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중국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글로벌 경제위기 전까지 국내 기업들은 중국을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로 삼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활성화로 정책을 선회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중국 현지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현지완결형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LG전자 등 일부 기업은 21일 프리미엄급과 중저가급 시장을 동시 공략해 마진 확대와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중국이 올해 초 실시한 자동차 하향과 가전하향 정책 등 내수진작 카드는 국내 기업들의 현지 내수공략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이 정책은 TV, 휴대폰,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판매가격의 13%를 보조금으로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 증가와 내수진작책에 힘입어 자동차, 가전, 철강, 화학 업종 관련 국내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45%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CD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중국 수요의 확대 영향으로 국내 생산시설을 100%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농촌의 가전제품 구입 지원제도인 가전하향 정책의 LCD TV 공급업체로 선정돼 중국 내륙지역까지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구나 LG전자는 올해부터 디지털방송이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중국 디지털TV 내수시장에서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글로벌 완성차메이커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시장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중소형차를 앞세워 중국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월 판매량이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74.0% 늘어난 것으로 최근 3개월 연속 70%의 증가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은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하향’ 정책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한몫했다. 배기량 1600cc 미만의 소형 자동차를 사면 세율을 절반으로 깎아주는 정책 영향으로 현대차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체 차종 가운데 중소형차 비율이 절반을 넘길 정도다. 이 밖에 석유화학업계도 중국 내수경기 회복으로 제품가격이 빠르게 회복돼 1·4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데 이어 중국 내륙지방의 건설투자 바람을 타고 두산인프라코어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업체들도 중국 시장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들 역시 기존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 마케팅과 높은 품질로 중국 고소득층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가구업체인 에넥스는 지난 2003년 중국에 법인을 세운 후 2년 만에 베이징을 포함한 화베이지역에서 아파트 도급 순위 2위를 굳힐 만큼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4개 직영점 등 총 10여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에넥스는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베이징, 톈진 등 직영 전시장 개설에 역점을 두고 현지 영업력을 강화해 중국인들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에넥스는 중국 최고의 심장부를 전략적으로 집중 투자, 공략함으로써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에넥스는 이미 유명인들 사이에서 입소문까지 나 직접 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옌예원(중국 여가수), 샤오웨이(중국 CCTV 사회자), 등림(덩샤오핑의 딸)도 구입했고 또한 중난하이(청와대에 해당하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집무지역)에도 납품해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세계 캐릭터 완구 업계 3위인 오로라월드도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 지금까지는 홍콩을 통해 일부 물량이 중국 내수 시장에 들어갔지만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을 잡으려면 명품, 고급 이미지가 필수”라며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프리미엄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이병철기자
2009-05-21 22:30:04정부의 대중국 수출 확대 지원 방침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중국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글로벌 경제위기 전까지 국내 기업들은 중국을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로 삼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활성화로 정책을 선회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중국 현지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현지완결형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LG전자 등 일부 기업은 21일 프리미엄급과 중저가급 시장을 동시 공략해 마진 확대와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중국이 올해 초 실시한 자동차 하향과 가전하향 정책 등 내수진작 카드는 국내 기업들의 현지 내수공략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이 정책은 TV, 휴대폰,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판매가격의 13%를 보조금으로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 증가와 내수진작책에 힘입어 자동차, 가전, 철강, 화학 업종 관련 국내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45%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CD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중국 수요의 확대 영향으로 국내 생산시설을 100%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농촌의 가전제품 구입 지원제도인 가전하향 정책의 LCD TV 공급업체로 선정돼 중국 내륙지역까지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구나 LG전자는 올해부터 디지털방송이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중국 디지털TV 내수시장에서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글로벌 완성차메이커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시장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중소형차를 앞세워 중국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월 판매량이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74.0% 늘어난 것으로 최근 3개월 연속 70%의 증가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은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하향’ 정책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한몫했다. 배기량 1600cc 미만의 소형 자동차를 사면 세율을 절반으로 깎아주는 정책 영향으로 현대차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체 차종 가운데 중소형차 비율이 절반을 넘길 정도다. 이 밖에 석유화학업계도 중국 내수경기 회복으로 제품가격이 빠르게 회복돼 1·4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데 이어 중국 내륙지방의 건설투자 바람을 타고 두산인프라코어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업체들도 중국 시장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들 역시 기존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 마케팅과 높은 품질로 중국 고소득층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가구업체인 에넥스는 지난 2003년 중국에 법인을 세운 후 2년 만에 베이징을 포함한 화베이지역에서 아파트 도급 순위 2위를 굳힐 만큼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4개 직영점 등 총 10여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에넥스는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베이징, 톈진 등 직영 전시장 개설에 역점을 두고 현지 영업력을 강화해 중국인들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에넥스는 중국 최고의 심장부를 전략적으로 집중 투자, 공략함으로써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에넥스는 이미 유명인들 사이에서 입소문까지 나 직접 제품을 구입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옌예원(중국 여가수), 샤오웨이(중국 CCTV 사회자), 등림(덩샤오핑의 딸)도 구입했고 또한 중난하이(청와대에 해당하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집무지역)에도 납품해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세계 캐릭터 완구 업계 3위인 오로라월드도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 지금까지는 홍콩을 통해 일부 물량이 중국 내수 시장에 들어갔지만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을 잡으려면 명품, 고급 이미지가 필수”라며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프리미엄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이병철기자
2009-05-21 17:31:02정부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경제를 살리고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지만 최근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중국시장의 수출 회복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울러 최대 무역 적자국인 일본의 내수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중수출 세달째 두자리 마이너스=27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9%에 이르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11월(-33.3%)과 12월(-35.4%)에 이어 올해 1월까지 3개월째 두자릿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도 327억달러로 고유가에 따른 대중동 무역적자(750억달러)를 제외하면 교역국 가운데 사실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세계경제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주로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과 일본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둔화를 겪으면서 우리 제품의 수입 수요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1∼20일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124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대비 28.9%나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9.0%, 17.4% 감소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다. 이는 미국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2001년 6월부터 2002년 2월까지 9개월간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진출 이에 따라 정부는 지금까지의 수출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중국과 일본 내수시장을 집중공략해 이를 만회키로 했다. 일본의 경우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국내 SBS프로덕션(영상물) 등 41개사의 79개 제품이 1차로 일본의 인터넷 쇼핑몰 1위 업체인 ‘라쿠텐’에 입점한다. 지경부는 올해 일본 인터넷 쇼핑몰 시장점유율 5%(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인터넷 쇼핑몰 입점은 일본법인 설립 조건 때문에 실제 입점이 거의 불가능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현지 에이전트인 ‘거산재팬’이 상품 거래부터 콜센터, 창고, 배송, 결제, 애프터서비스(AS) 등 모든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개별 입점시 한 달에 2만∼5만엔(30만∼80만원) 정도의 관련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일본 내수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위해 일본내 재일동포 출신이 창업한 ‘대일수출 전문상사’ 16곳을 지정, 현재 210여개 국내 기업과 상담 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유통망 진출은 일본 내수시장 타진과 함께 대규모 수출 연계의 출발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중수출 올해 950억달러 목표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해서도 2월 말까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대중국 수출 확대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대중국 수출을 지난해 914억달러에서 올해는 950억달러로 3.9%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중 수출품목 중 원부자재가 78.8%를 차지하고 완성품 중 산업재와 소비재의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 전략과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 등을 위한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지경부는 상하이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상담회 및 로드쇼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롄지역은 조선기자재를, 광저우에는 전기·전자제품을 집중 마케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의 환경, 전력플랜트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프랑스의 대형마트 까르푸와 협력해 ‘한국 상품주간’을 개최하는 등 대형마트 납품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식업과 미용, 교육 등 서비스 분야의 프랜차이즈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과 더불어 중국정부가 고가제품관 설립을 추진 중인 저장성에 한국상품을 입점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2009-01-27 20:46:48정부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경제를 살리고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지만 최근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중국시장의 수출 회복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울러 최대 무역 적자국인 일본의 내수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중수출 세달째 두자리 마이너스=27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9%에 이르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11월(-33.3%)과 12월(-35.4%)에 이어 올해 1월까지 3개월째 두자릿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도 327억달러로 고유가에 따른 대중동 무역적자(750억달러)를 제외하면 교역국 가운데 사실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세계경제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주로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과 일본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둔화를 겪으면서 우리 제품의 수입 수요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1∼20일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124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대비 28.9%나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9.0%, 17.4% 감소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다. 이는 미국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2001년 6월부터 2002년 2월까지 9개월간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진출 이에 따라 정부는 지금까지의 수출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중국과 일본 내수시장을 집중공략해 이를 만회키로 했다. 일본의 경우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국내 SBS프로덕션(영상물) 등 41개사의 79개 제품이 1차로 일본의 인터넷 쇼핑몰 1위 업체인 ‘라쿠텐’에 입점한다. 지경부는 올해 일본 인터넷 쇼핑몰 시장점유율 5%(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인터넷 쇼핑몰 입점은 일본법인 설립 조건 때문에 실제 입점이 거의 불가능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현지 에이전트인 ‘거산재팬’이 상품 거래부터 콜센터, 창고, 배송, 결제, 애프터서비스(AS) 등 모든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개별 입점시 한 달에 2만∼5만엔(30만∼80만원) 정도의 관련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일본 내수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위해 일본내 재일동포 출신이 창업한 ‘대일수출 전문상사’ 16곳을 지정, 현재 210여개 국내 기업과 상담 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유통망 진출은 일본 내수시장 타진과 함께 대규모 수출 연계의 출발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중수출 올해 950억달러 목표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해서도 2월 말까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대중국 수출 확대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대중국 수출을 지난해 914억달러에서 올해는 950억달러로 3.9%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중 수출품목 중 원부자재가 78.8%를 차지하고 완성품 중 산업재와 소비재의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 전략과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 등을 위한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지경부는 상하이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상담회 및 로드쇼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롄지역은 조선기자재를, 광저우에는 전기·전자제품을 집중 마케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의 환경, 전력플랜트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프랑스의 대형마트 까르푸와 협력해 ‘한국 상품주간’을 개최하는 등 대형마트 납품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식업과 미용, 교육 등 서비스 분야의 프랜차이즈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과 더불어 중국정부가 고가제품관 설립을 추진 중인 저장성에 한국상품을 입점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2009-01-27 19:34:05【베이징(중국)=차상근기자】지난해말 두산그룹으로 인수된 대우종합기계는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조정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표적 사례중 하나로 꼽힌다. 대우종기의 성공적 재출발에는 중국법인의 굴삭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난 94년 산둥성 옌타이시에서 대우중공업 연대유한공사로 출발해 96년부터 굴삭기생산을 시작한 이 법인은 일본의 히타치,고마쓰,미국의 캐터필라 등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굴지의 기업들을 제치고 중국시장점유율 1위를 4년째 지켜가고 있다. 대우종기는 굴삭기 판매에 외상거래를 도입해 성공한 독특한 사례로 꼽히지만 제품의 우수성과 마케팅능력이 어우러져 기적을 일궜다는 것이 현지 직원들의 설명이다. 대우종기 청두사무소 박한철 수석대표는 “중국에서 외상판매는 망하는 지름길임을 모를 리 없지 않냐”고 반문하고 “그러나 대당 100만위안씩 하는 굴삭기를 팔면서 브랜드파워도 약한 회사가 현금만 고집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신 외상판매를 하되 채권회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은행,보험회사와 연계된 소비자대출 방식 할부제도를 구축했고 이를 통한 대리점 공략이 주효했다”면서 “중국 전역에 90여개의 대리상을 두고 이들에게 영업은 물론 애프터서비스, 부품판매권까지 부여했고 대리상을 관리하는 지사가 대리상 관리, 마케팅지원, 고객관리 및 교육 등을 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종기는 지난 97년까지는 수출을 주로 했으나 98년 동남아외환위기를 계기로 내수로 뛰어들었고 중국정부의 강력한 긴축조치에도 성장세를 지속, 지난해 5월 중국내 업체중 처음으로 누계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판매방식을 일부 할부로 변경했다”며 “중국정부의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서부대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지난해에도 예년수준인 25%성장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들에게 중국시장은 ‘제2의 내수시장’정도로 다가서고 있다. ◇거대한 내수시장=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25일 중국 상하이 푸둥에서 가진 글로벌로드쇼에서 오는 2010년까지 중국 삼성전자의 매출을 25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내 매출이 내수와 수출을 포함 약 12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6년만에 중국법인의 덩치는 두배로 불어난다. 이럴 경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중국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18%에서 25∼30%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로서는 중국법인이 전세계 매출의 3분의 1을 담당하게 된다. LG전자도 지난해에 중국 매출 100억달러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화학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SK(주)도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약 1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SK는 오는 2010년까지 중국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조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 2002년 중국내 사업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0억달러의 중국내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50억달러를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2008년 150억달러의 매출을 중기목표로 세웠다. 우리나라 4대 재벌의 주력기업들은 물론 대기업들은 중국내 사업을 대거 늘려가며 국내시장을 대체하는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SK는 수교와 동시에 중국에 진출했으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가공생산기지 역할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2∼3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했고 현지법인의 그룹내 위치는 초고속성장속도 만큼이나 급격히 격상되고 있다. ◇바뀌는 중국진출전략= ‘제2의 내수시장’화와 현지법인의 역할강화에 맞춰 기업들의 중국전략도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의 주력사업을 반도체,LCD 등 고부가가치 제품중심으로 바꾸고 서비스망도 재정비해 프리미엄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단말기사업과 IT사업을 성장엔진으로 삼고 주력인 가전사업을 고급소비자층이 가장 선호하는 프리미엄 제품의 지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SK도 석유, 화학, 윤활유, 아스팔트 등 4개 사업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 양평섭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중국전략 변화와 관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현지 완결형 투자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SK는 아스팔트분야에서 현지구매부터 생산,판매,연구개발까지 일괄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도 완제품에서 시작해 부품,판매 및 A/S센터,R&D센터로 중국사업을 늘려가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요지 특성에 맞춘 생산체제 구축도 두드러진 변화로 꼽힌다. H화장품은 선양 공장에는 중저가 제품을, 상하이에는 중고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중국내 고가제품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중국내 원부자재 조달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49개 부품협력사와 공동으로 진출해 현지 부품 조달비중을 83%로 끌어올렸다. 칭다오의 중소기업인 K사는 현지조달비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법인의 이윤을 지속적으로 재투자하고 있다. 내수판매조직 강화도 눈에 띄는 전략변화중 하나이다. 생산법인내에 영업부를 설치하거나 주요도시지역에 생산법인 소속의 사무소를 개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농심 등은 자회사 형태로 분공사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생산과 판매법인을 별도로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타이어 삼성전자 등이 해당된다. 이밖에 가격차별화전략이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세계적인 브랜드파워를 지닌 회사는 초고가전략을 중견기업은 중고가전략을 사용하는 경향이다. 애니콜, 울시, 신라면 등은 고가전략으로 성공한 경우이고 화장품은 중고가로 시장진입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중국측 파트너와의 갈등,중국내 브랜드 파워 및 마케팅능력 부족 등은 아직도 자금력이나 조직력이 열세인 중소기업들에게는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양평섭 연구위원은 “대기업은 막강한 조직력과 자금력,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쉽게 중국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있는 편”이라면서 “그러나 중소기업은 외상매출금에 대한 관리실패, 원자재 세관통관시 세관당국의 자의적 관세부과 등은 물론 한국업체간 과당경쟁 등 다양한 난관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csky@fnnews.com
2005-02-06 12:32:04"중국 정부는 내수 회복 정책을 내놓고 시장은 현재 유동성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된 상황으로 본다." 홍록기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사진)은 "최근 중국 증시에선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내수 회복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 부스트' 기대감이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7일 발표한 4월 실물경기지표에서 대부분 항목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정부의 지원이 수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4월 소매판매의 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17.7%로, 당초 25%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홍 연구원은 "이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정책을 거둬들이거나 도움을 주지 않으면 확장세를 유지할 수 없다"며 "지원이 작년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는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의 발언만 봐서는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을 많이 공급한 것 같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라며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연구원은 내수에 강한 업종이 오는 3·4분기부터 점차 떠오르겠다고 내다봤다. 상반기까지는 현재처럼 에너지 및 원자재주가 지수를 이끌겠지만 장기적으론 지원이 예상되는 내수산업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광범위하게 내수 관련 종목은 다 좋지만 본토에서 소비가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며 메이투안디엔핑과 핀두오두오(핀도도), 텐센트, 알리바바 등을 예로 들었다. 메이투안디엔핑은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배달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은 약 680만개로 현재 배달뿐 아니라 음식료품, 차량 공유 관련 신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 쇼핑 플랫폼 운영중인 핀두오두오는 설립 3년만인 2018년에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미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핀테크 기업 상장지수펀드(ETF)인 'ARKF ETF'에 편입되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1일 기준 텐센트를 3.30% 보유한 ARKF ETF는 핀두오두오도 2.39% 보유 중이다. 홍 연구원은 "알리바바 역시 현재는 오너 리스크 등이 부각되지만 매출의 약 80%가 중국 내 온라인 소비 플랫폼으로 발생하는 등 온라인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며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성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주춤한 때를 중국 증시로의 신규 진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홍 연구원은 "중국은 현재 다른 국가들에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주면서 자국에는 정책적 지원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며 "현재 박스권에 있지만 하방경직성은 확보됐다고 봐 '넥스트 투자처'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많은 만큼 중국 내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내수보다 비싼 편인데 현재처럼 주가가 조금 내려간 시기를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테크기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홍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기술성장주는 지난 2018년에도 미중 관계가 악화되자마자 꺾였다"며 "코로나19 이후 미중갈등이 다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5-24 17:42:2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며 유통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국내외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조명됐다. 삼정KPMG는 지난 23일 ‘저성장 시대, 오프라인 유통의 생존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며, 저성장·고물가의 경제 환경과 디지털 소비 전환, 고령화 및 1·2인 가구 증가 등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조망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3대 생존 전략으로 △유통 포맷 다변화 △해외 시장 개척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 확대를 제시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통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맷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저가 전략의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 불황형 유통 포맷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 균일가 매장, 그리고 소형 점포의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독일의 알디(Aldi), 일본 교무슈퍼(Gyomu Super) 등은 유통 마진을 줄이고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 무인양품은 500엔 균일가 매장을 론칭하며 새로운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한편, 미국 TJX의 티제이맥스(TJ Maxx)와 한국의 현대·신세계백화점도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전략으로 패션업계 재고 처리를 유도하며 실속형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이케아와 일본 이온 등은 도시형 소형 매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다. 내수 성장 한계에 봉착한 유통 기업들은 신흥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다. 특히 동남·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이 주요 타깃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이온그룹은 베트남에서 대형 쇼핑몰을 직접 개발·운영하며 공급망과 소비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랑스 까르푸는 브라질 내 적극적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대규모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국 코스트코는 특유의 포맷과 지역별 소비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아시아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도 편의점·대형마트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한국 상품과 24시간 운영 시스템, 모바일 결제 등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유통업계 생존 전략으로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의 부상을 주목했다. 리테일 미디어는 2012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디지털 광고 시장에 뛰어들며 처음 제시된 개념이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리테일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디지털 사이니지와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내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인스토어 리테일 미디어 구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월마트는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일본 훼미리마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회사 ‘게이트원’을 통해 미디어 사업을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을 비롯해 H&B 스토어 ‘올리브영’까지 리테일 미디어 진출을 모색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중이다. 보고서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생존을 위해서는 유통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전제로, 지속 가능한 저비용 구조 확립과 유통 포맷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 안목에서의 해외 시장 선별과 글로벌 역량 확보, 데이터 기반 광고 성과 측정을 위한 기술 투자 확대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본부 김시우 전무는 “저성장 시대의 도래와 함께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생존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다양한 유통 포맷에 대한 고민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로 신규 소비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미디어 비즈니스 진출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는 등 생존 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4 09: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