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직 경찰관의 13년 전 성범죄가 DNA 분석에서 들통이 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민 부장검사)는 주거침입강간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현직 경찰 A씨를 이날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위로 현재는 직위 해제된 상태다. A씨는 지난 2011년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채 길을 걷던 여성을 쫓아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지난 5월 서울 은평구 한 노래방에 무단 침입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성폭행 범행이 장기간 드러나지 않으면서 경찰관 생활을 계속했다가 노래방 사건으로 전모가 밝혀졌다. 검찰은 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제 강간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강간 혐의를 추가했다. A씨는 당시 성폭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몸을 닦게 하고, 증거물을 모두 가방에 넣은 뒤 피해자의 휴대폰을 가지고 현장을 이탈했다. 여기다 당시 장마 때문에 도주로 주변 폐쇄회로(CC)TV는 작동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몸에서 DNA를 발견되기는 했다. 그러나 A씨의 DNA는 기존 신원확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여죄가 발견될 경우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12 18:13:10[파이낸셜뉴스]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에 항의 방문을 해 담임교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고발된 오산시 소재 한 중학교 학부모 A씨에 대해 지난달 말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로 찾아가 교감과 다른 교사를 만난 자리에서 자녀의 담임교사인 B씨에게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등의 말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B씨는 A씨가 항의 방문했을 당시 '나의 직을 걸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자신을 협박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의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법률 자문 등을 거친 결과 A씨의 발언이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4월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그러나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교감 등과 면담했을 때 B씨가 자리에 없었으며, 그가 애초 학교를 찾아갔던 이유 또한 B씨가 아닌 다른 교사에게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A씨가 도 교육청의 고발 내용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나, B씨를 특정해 협박한 혐의는 없다고 보고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A씨 측도 지난 1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고소한 바 있다. A씨 측은 지난해 B씨가 자녀의 담임교사로 재직할 당시 자녀를 꼬집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6월 검찰에 넘겼으나,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에 따라 사건을 다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건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2 14:42:34[파이낸셜뉴스] 현직 경찰관이 주거침입 혐의로 붙잡혔다가 13년 전 강간사건 범인으로 확인돼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날 4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위였으며, 이날 직위해제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영업이 끝난 은평구 노래방에 누군가 몰래 들어갔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 끝에 A씨를 입건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13년 전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강간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강간 혐의를 추가 적용받아 검찰에 송치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9 09:24:4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김순호 전 치안정감의 '프락치 의혹' 관련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공무원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5·18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 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공무원인 박모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과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조사관으로 근무하던 박씨는 김 전 치안정감의 존안자료(없애지 않고 보존하는 문건)를 이재범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 간사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일 박씨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9일 박씨를 불러 조사했다. 또 이 간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전날 소환해 조사했다. 한 언론사에서 김 전 치안정감이 대학생 시절 학내 서클 등의 동향을 보고했다는 내용이 담긴 국군보안사령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치안정감은 지난해 8월 존안 자료 유출 경위를 확인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7 14:26:4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사건관계인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을 받는 현직 경찰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수사과 소속 경위 A씨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A씨는 가상자산 사건 수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이 이뤄진 후 A씨를 직위 해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3 19:34: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혈중알코올농도 0.198%의 만취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진 현직 경찰관이 형사처벌은 피하고 운전면허 취소 처분만 받았다. 22일 울산 경찰에 따르면, 울산남부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A 경위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범칙금 10만원과 운전면허 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A 경위는 지난 7일 오전 3시 36분께 울산 남구의 한 이면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탄 혐의를 받는다. 킥보드를 타다 넘어진 A 경위를 본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술 냄새가 나자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 운행을 의심했다. 이후 경찰은 A 경위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8%로, 면허 취소 수준(0.8%~0.2%)으로 확인됐다. 무게 30㎏ 미만, 최고 속도 시속 25km 미만의 전동 킥보드의 경우, 음주운전이 확인되더라도 징역형이나 벌금형과 같은 형사 처벌은 불가하다. 다만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라 면허정지 또는 취소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22 16:40:11[파이낸셜뉴스]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동료 경찰관들을 폭행해 조사받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남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4일 술에 지나치게 취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이어 오후 11시 20분께 A씨를 귀가 시키려던 경찰관 3명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A씨를 조사한 뒤 일단 석방했다. A씨는 현재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16 16:51: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불법 피시방 단속 정보룰 업주에게 넘겨왔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던 현직 경찰관이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30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같은 울산경찰청 소속 A 경감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 경감은 지난 4월 말 도박과 연계된 불법 피시방 업주에게 경찰 단속 정보를 알려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불법 피시방 업주와 A 경감 사이 전화 통화 내역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A 경감 업무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여러 정황상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A 경감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30 15:22:00[파이낸셜뉴스] 헬스장에서 운동 중 쓰러진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사라진 의인이 현직 경찰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운동 중 심정지 환자 발견.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6일 오후 9시께 경기 광명시 소재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남성 A씨가 러닝머신에서 뛰다가 속도를 줄이는 듯하더니 휘청거리다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운동을 하던 주변 사람들은 당황한 듯 A씨를 바라봤다. 이때 한 시민이 헬스장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고, 또 다른 시민은 A씨의 엉킨 다리를 풀어주기도 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사이 A씨의 입에는 거품이 생기고 몸은 점점 경직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남성이 A씨에게 다가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는 구급 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119 전화 코칭에 따라 환자의 의식과 호흡 유무를 계속 확인하며 약 7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하는 사이 이 남성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남성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서울관악경찰서 형사팀 김영봉 경위로 확인됐다. 휴무일 체력단련을 위해 헬스장을 찾은 김 경위는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바로 구조에 나선 것이다. 그로부터 10일 뒤인 지난 16일, A씨의 아내는 관악경찰서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관악서 김영봉 경찰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글에는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었던 A씨의 생명을 살려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의 아내는 "기적적으로 신랑이 깨어난 후 너무도 경황이 없다가 나중에 지인에게 바로 옆에서 운동하던 분이 마침 경찰분이었고, 신랑이 쓰러진 걸 보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아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옆에서 운동하고 계셨던 분이 경찰이셔서 운명인지 천운인지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며 "만약 집에서 쓰러졌어도 전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어떤 조치도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을 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그는 A씨가 병원에서 10일 동안 입원한 뒤 퇴원해 집에서 몸조리를 잘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정지로 쓰러진 저의 신랑을 살려주신 김영봉 경찰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덕분에 신랑이 저와 아이들 곁에 살아 있음이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4 07:16:08[파이낸셜뉴스] 불법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노팅엄) 씨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로 구속된 현직 경찰관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2부(안희길 조정래 이영광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A 경감의 구속적부심을 연 뒤 그의 청구를 기각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을 다투며 법원에 재차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A 경감은 구속 6일 만인 지난 25일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A 경감은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1월 25일 한 변호사에게 황씨의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공무상비밀누설)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9일 A씨를 구속해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앞서 황씨 측은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잠시 후 출발해 1시간 뒤 도착할 것"이라는 식으로 수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해당 변호사가 직접 황씨 측에 정보를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봤으나 A 경감을 통해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9:4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