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신발 브랜드 나르지오워킹화가 이번엔 '무전력 자기진동칩'을 장착한 신발(사진)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나르지오워킹화는 국내 매장과 미국 뉴욕·LA 거점매장에서 자기진동 기능성 신발 3종을 동시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나르지오 측은 "이번 제품은 기존 나르지오워킹화의 특장점인 분리형 '투쏠(TWOSOLE)' 기술력에다 세계 최초로 한국과 미국·일본·중국으로부터 무전력 자기진동장치 특허를 받은 진동칩 기능까지 신발창에 담았다"며 "더 편하고 강력한 기능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기진동 기능성 신발에 장착된 진동칩은 자석의 N+N극이 서로 밀어내는 척력에 의해 진동이 발생하고 인체에 유익한 12~15Hz의 SMR파와 자기장이 지속적으로 생성, 혈류개선과 함께 신체 리듬을 활성화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발을 잇는 주력상품으로 자기진동목걸이와 자기진동마사지기도 출시한다. 이 제품 역시 신발에 적용된 진동칩이 장착된다. 혈류와 인지력 개선, 통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르지오워킹화 임옥순 회장은 "각각의 상품은 한미 양국에 상표 출원을 완료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장치를 마쳤다"며 "기업의 영속성 확보 측면에서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르지오워킹화의 분리형 투쏠 바닥창 기술은 걸을 때 자연스럽게 신발이 발을 따라 움직여줘 걷기가 편하고 발목과 무릎관절에 부담을 덜어준다. 또 체중이 앞뒤로 분산되기 때문에 운동량은 늘어나고 피로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2018년 국내 기능성 신발 브랜드 최초로 미국 정부의 '메디케어(Medicare) 당뇨·교정 신발'로 승인받기도 했다. 나르지오워킹화는 국내 매장 135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서울 둔촌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구미점까지 올해에만 9곳을 신규 개점했다. 다음달 경북 칠곡점을 신규 개점하는 등 꾸준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 뉴저지, 애틀랜타, LA, 시카고 등 미국 전역의 단독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2 19:28:16[파이낸셜뉴스] 종양이 1cm보다 작은 ‘미세갑상선유두암’은 예후가 좋아서 수술 대신 적극적인 추적 관찰만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음파에서 특정 소견이 보이면 암 진행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팀은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다기관 전향 코호트(MAeSTro)에 등록된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소견과 종양 진행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결과 미만성 갑상선질환'과 '종양내 혈류 증가' 소견이 동시에 보이면 두 소견 모두 없는 환자보다 종양 진행 위험이 3.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극적 관찰의 일환으로 2회 이상 초음파 검사를 받은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699명을 중앙값 41개월간 추적 관찰해 초음파 소견과 종양 진행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종양 진행은 종양 크기 증가, 갑상선외 조직 침범, 림프절 전이 여부로 평가했다. 그 결과, ‘미만성 갑상선질환’, ‘종양내 혈류 증가’ 2가지 초음파 소견이 종양 진행과 독립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만성 갑상선질환은 초음파상 갑상선 실질이 불균일하게 보이거나 혈류가 전반적으로 증가된 상태를 말한다. 추적 관찰 4년 차, 2가지 초음파 소견이 동시에 보인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21%(48명 중 10명)이었다. 반면, 이 소견이 없는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6%(418명 중 25명)에 그쳤다. 위험 분석 결과, 미만성 갑상선질환 및 종양내 혈류 증가 소견이 없는 환자에 비해 1가지 소견만 보인 환자는 종양 진행 위험이 2.2배 높았다. 반면 2가지 소견이 동시에 보인 환자는 종양 진행 위험이 3.5배까지 높았다. 특히 ‘미만성 갑상선질환’ 소견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종양 크기 증가 위험이 2.7배 높았고, ‘종양내 혈류 증가’ 소견이 있으면 림프절 전이 위험이 약 5배 높았다. 연구팀은 미세갑상선유두암 종양 진행과 연관된 초음파 소견을 고려함으로써 적극적 관찰의 적합성과 진행 가능성 평가에 대한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의학과 김지훈 교수는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해 적극적 관찰을 실시할 때, 환자의 임상적 특성이나 초음파 소견을 함께 평가한다면 맞춤형 종양 진행 감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장기적인 추적 자료를 통한 결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2 10:08:44[파이낸셜뉴스]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병, 뇌혈관질환 등 50가지가 넘는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원인 질환이 같이 발생하는 것을 혼합형 치매라 한다. 주로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병이 동시에 발병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와 연세대의대 뇌연구소 전세운 교수팀은 뇌 혈류량의 변화를 확인해 혼합형 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혼합형 치매를 앓으면 하나의 원인 질환으로만 치매를 앓는 단독형 치매 환자보다 인지기능과 신체 기능의 저하 속도가 더 빠르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 정도가 혼합형 치매를 앓지만, 대부분이 혼합형 치매가 아닌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는 것에 그친다. 루이소체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침착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없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치매는 뇌 속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여 측두엽 등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루이소체병은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뇌 안에 쌓이면서 신경세포를 공격해 도파민 분비를 감소시키고 환시, 인지기능의 기복 등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 등록된 치매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PET 검사를 진행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과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로 인한 도파민 분비 저하가 뇌 혈류량 증감 및 치매 증상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두 단백질이 각기 다른 뇌 부위의 혈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은 내측두엽 혈류를 감소시켰고,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로 인한 도파민 기능 저하는 해마 혈류를 증가시켰다. 이러한 혈류 변화는 특정한 증상을 야기했다. 내측두엽 혈류 감소는 기억력 저하 등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를 발생시켰다. 반면, 해마 부위 혈류 증가는 집중력, 시공간 기능의 저하를 보이는 인지기능의 변동, 환시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각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들로 인해 발생하는 혈류량 변화 차이가 혼합형 치매 발병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예병석 교수는 “혼합형 치매 환자가 보이는 증상이 다양해 정확히 진단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단독형 치매 환자보다 인지·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른 혼합형 치매 환자에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해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29 13:47:45니어브레인은 인간의 뇌 혈관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혈액의 속도와 압력까지 계산해 뇌혈관 질환자의 진단과 수술을 돕는다. 그동안 뇌 사진 한 장에 찍힌 혈관 모양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 온 것보다 정밀성 부분에서 우수해 수술 성공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뇌혈관 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니어브레인의 기술은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니어브레인이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태린 니어브레인 대표(사진)는 23일 "현재 니어브레인 기술력은 뇌 혈액 속도를 70~80% 정확하다"며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신경외과에서 꼭 필요한 솔루션이 되고 신뢰를 받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업한 니어브레인은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 혈관영상(MRA) 사진을 토대로 뇌혈관의 모습과 굵기, 분포를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묘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 이름은 닥터니어(Dr. NEAR)다. 닥터니어는 뇌질환 환자의 MRI·MRA 이미지 기반 혈관 모양과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류의 속도와 압력까지 예측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혈류역학 관련 수리 모델 △3차원 혈관 생성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관 최적화 모델 관련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류역학 해석 기술 △인공지능 기반 뇌질환 위험도 예측 기술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사람의 뇌와 혈관을 고스란히 묘사하는 기술이므로, 뇌혈관질환의 진단 정확성과 치료 가능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며 "혈관 수축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 수술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뇌 질환 환자 중 니어브레인 시스템을 통해 수술을 요하지 않는 환자만 걸려줘도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보험료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뇌 질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체역학 전공자인 이 대표는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혈관 속 혈액의 속도도 계산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대표는 "혈관이 수천개의 다발로 묶여 있어서 MRI만을 보면서 혈액 속도를 계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2D에서 3D 변환이 이뤄지는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정확성이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연구와 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니어브레인은 현재 국내 유일의 3D 뇌 혈류 예측·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관련 연구 경험도 풍부하게 쌓을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축적과 함께 노하우가 쌓이면서 니어브레인은 파트너 기업과 기관에게 협업을 제안중이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을 잡았고, 스위스 바젤 병원과 벨기에 루벤 뇌과학 연구소 등 세계 유명 기관과 네트워킹 중이다. 해외 진출도 계획중이다. 이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시장 규모가 큰 곳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하버드 등 신경외과 연구가 활달한 병원과 같이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개발 지속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포스코홀딩스 등에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한 니어브레인은 올해 후속 투자를 준비중이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어느 정도 개발이 됐지만 고도화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병원이 가진 의료 데이터 가운데 혈류 데이터를 더 많이 모아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병원에서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니어브레인은 신경외과의를 위한 뇌 혈류 예측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러 질병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선도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23 18:28:27[파이낸셜뉴스] 니어브레인은 인간의 뇌 혈관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혈액의 속도와 압력까지 계산해 뇌혈관 질환자의 진단과 수술을 돕는다. 그동안 뇌 사진 한 장에 찍힌 혈관 모양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 온 것보다 정밀성 부분에서 우수해 수술 성공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뇌혈관 질환이 늘어나는 있어 니어브레인의 기술은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어브레인이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태린 니어브레인 대표 (사진)는 23일 "현재 니어브레인 기술력은 뇌 혈액 속도를 70~80% 정확하다"며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신경외과에서 꼭 필요한 솔루션이 되고 신뢰를 받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업한 니어브레인은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 혈관영상(MRA) 사진을 토대로 뇌혈관의 모습과 굵기, 분포를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묘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 이름은 닥터니어(Dr. NEAR)다. 닥터니어는 뇌질환 환자의 MRI·MRA 이미지 기반 혈관 모양과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류의 속도와 압력까지 예측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혈류역학 관련 수리 모델 △3차원 혈관 생성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관 최적화 모델 관련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류역학 해석 기술 △인공지능 기반 뇌질환 위험도 예측 기술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사람의 뇌와 혈관을 고스란히 묘사하는 기술이므로, 뇌혈관질환의 진단 정확성과 치료 가능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며 "혈관 수축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 수술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뇌 질환 환자 중 니어브레인 시스템을 통해 수술을 요하지 않는 환자만 걸려줘도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보험료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뇌 질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체역학 전공자인 이 대표는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혈관 속 혈액의 속도도 계산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대표는 "혈관이 수천개의 다발로 묶여 있어서 MRI만을 보면서 혈액 속도를 계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2D에서 3D 변환이 이뤄지는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정확성이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연구와 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니어브레인은 현재 국내 유일의 3D 뇌 혈류 예측·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관련 연구 경험도 풍부하게 쌓을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축적과 함께 노하우가 쌓이면서 니어브레인은 파트너 기업과 기관에게 협업을 제안중이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을 잡았고, 스위스 바젤 병원과 벨기에 루벤 뇌과학 연구소 등 세계 유명 기관과 네트워킹 중이다. 해외 진출도 계획중이다. 이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시장 규모가 큰 곳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하버드 등 신경외과 연구가 활달한 병원과 같이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개발 지속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포스코홀딩스 등에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한 니어브레인은 올해 후속 투자를 준비중이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어느 정도 개발이 됐지만 고도화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병원이 가진 의료 데이터 가운데 혈류 데이터를 더 많이 모아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병원에서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니어브레인은 신경외과의를 위한 뇌 혈류 예측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러 질병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선도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23 12:15:57[파이낸셜뉴스]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벽이 약해서 혈관벽이 꽈리처럼 돌출하는 병이다. 인구 2~5%에서 발생하지만 모든 뇌동맥류가 치료 대상은 아니다. 뇌동맥류 크기, 위치, 모양, 환자 상태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치료를 진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뇌동맥류 치료술 뇌혈류차단기(Woven EndoBridge·WEB) 삽입술 100례를 달성했다. 인구 1만명 당 한명은 뇌동맥류가 파열해 뇌출혈을 일으키는 뇌지주막하출혈을 앓는다. 이러한 뇌동맥류 파열은 의식 장애, 반신 마비,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파열을 막는 방법은 클립결찰술, 코일색전술 등 크게 두 가지다. 클립결찰술은 두개골을 열어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 파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코일색전술은 사타구니 부근 동맥 혈관에 가느다란 도관을 넣고 그 안에 얇은 미세관을 뇌동맥류까지 이동시킨 후 코일을 넣어 혈류를 흐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코일색전술에서 한 단계 발전한 치료 방법이다. 코일색전술은 백금으로 만들어진 코일 여러 개를 뇌동맥류 안에서 엮어 실타래와 같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라면,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바스켓 모양의 뇌혈류차단기 하나를 뇌동맥류 안에 안착시키는 방법이다. 코일색전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간단하고 소요 시간도 짧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 대상은 ‘T’자 모양으로 갈라진 분지부 혈관에 생긴 뇌동맥류다. 분지부 뇌동맥류 특징은 대부분이 경부(Neck)가 크다는 것이다. 경부가 큰 만큼 코일색전술을 적용하면 스텐트를 추가로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시술 부위 입구가 넓어 코일을 혈관에 안착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텐트를 사용하면 피 덩어리인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 복용이 필수다. 항혈소판제 복용은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동시에 두통, 부종, 발진, 위장관 출혈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뇌혈류차단기 삽입술은 이러한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한 개의 뇌혈류차단기를 뇌동맥류 안에 안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스텐트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박근영 교수는 “모든 뇌동맥류가 치료 대상이 아닌 만큼 치료를 결정하는 의사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세브란스 뇌혈관팀은 의사 개인이 치료 판단을 하지 않고 의료진이 모여 치료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에 맞춘 최적화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2-23 09:44:28국내 연구진이 뇌경색의 원인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국가참조표준센터와 동국대 일산병원 김동억 교수 연구팀은 전국 11개 대학병원의 뇌경색 환자 1,160명의 뇌 영상 데이터(MRIㆍMRA)를 기반으로 현존 최고 수준 해상도의 뇌혈류지도를 개발했다.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암과 심장질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뇌 조직이 혈류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는 뇌경색이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뇌경색은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세 종류의 대뇌동맥(중대뇌동맥, 후대뇌동맥, 전대뇌동맥) 혈관계 중 한 곳 또는 여러 곳이 막혀서 발생한다. 대뇌동맥 혈관계가 한 곳이 막혔는지 두 곳 이상이 막혔는지에 따라 검사방법, 처방약의 종류 및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막힌 혈관계의 정확한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세 종류의 대뇌동맥은 뇌를 세 부분으로 나눠 각각의 혈류 공급을 담당한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각 대뇌동맥이 지배하는 뇌의 영역을 영토처럼 구분한 뇌혈류지도다. 현재 병원에서는 뇌혈류지도를 뇌경색 환자의 영상 데이터와 비교하여 원인이 되는 뇌동맥을 진단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 뇌혈류지도가 20~100여명의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확실도가 커지며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약 1200 cc의 뇌를 6 cc 크기의 미세조각들로 나누어, 특정 뇌동맥이 막혔을 때 뇌의 어떠한 부위에 뇌경색이 발생하는지 통계적인 확률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계에서 100년 가까이 사용중인 기존 저해상도 뇌혈류지도에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뇌혈류지도는 특정 기간 동안 11개 대학병원의 급성뇌경색 입원 환자 총 1,160명 전수의 MRI 데이터를 정량분석하여 개발했다. 병원마다 장비나 측정방식의 차이로 생길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표준화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일선 병원에서 참조표준으로 바로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는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뇌경색의 원인 진단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 선택시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의료의 질 향상을 통한 비용 절감 및 국민 복지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RISS 국가참조표준센터 최종오 센터장은 “1만 개 이상의 영상 슬라이스를 생산단계부터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여 완성한 참조표준”이라며 “표준화된 의료 빅데이터는 일반 진료는 물론 인공지능(AI) 진료의 신뢰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국가참조표준데이터개발보급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저명국제학술지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 (IF 11.46)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한편 고해상도 뇌혈류지도는 진료실에서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판 형태로 제작되어 연내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용어설명 *참조표준 : 측정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공인함으로써 국가사회에 널리 사용되도록 마련된 자료 (국가표준기본법 제16조)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0-05 09:38:47▲ 기립성 저혈압과 어지럼증 사진=MBC 기분좋은 날 캡처기립성 저혈압과 이에 따른 어지럼증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은 누웠다 혹은 앉았다 일어설 때 느끼는 어지럼증으로, 순간적으로 운동하는 부위에 혈류가 집중되어 뇌로 가는 혈류가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과 어지럼증에 대한 치료는 특별하게 필요 없으며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평상시 팔과 다리의 근육운동을 통해 혈관의 긴장도를 높여주는 것 역시 탁월하다. 한편, 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하면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3-14 21:27:25김기웅 교수 노인성 우울증은 고령일수록 심리적 요인보다 뇌혈류 장애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 많씬267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제주대병원 박준혁 교수팀은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노인성 우울증 환자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뇌혈관의 문제를 동반한 혈관성 우울증 환자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11일 밝혔다. 혈관성 우울증은 MRI로 뇌를 촬영했을 때 백질변병을 보이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특히 우울증이 심한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혈관성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대 초반의 경우 약 75%, 75세 이상에는 100%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3년 후 추적 조사에서 여전히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이 비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10명 중 1명이었던 반면 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4명 중 1명으로 훨씬 더 치료가 어렵다는 점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없었던 정상 노인들 중에서 대뇌 허혈성 병변이 있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3년 뒤 우울증을 앓게 될 위험이 8배나 높았다.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의 사망률 증가와 신체질환 악화, 인지기능의 저하, 신체 통증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때로는 자살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나이 들면 즐겁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거나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오해와 편견으로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노인의 우울증은 청장년의 우울증과는 달리 뇌혈류순환 문제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 많다"며 "우울증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ISAD) 공식 학회지 '정동장애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발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1-11 09:43:02신장이식 예정 환자가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시행하면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김현선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171명의 성인 환자의 신장이식전·후 혈류속도 검사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의 93.4%의 혈류속도가 동일한 나이와 성별의 건강한 대조군보다 빨라 동맥경화도가 높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만성콩팥병환자나 이식환자에서 동맥경화도를 측정하는 혈류전달 속도검사인 '상완발목 맥파속도 검사(baPWV)'는 상완(팔 윗부분)에서 발목까지의 맥파 전파 속도를 간단하게 측정한다. 비침습적인 검사로 심혈관계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맥파 전파 속도는 심장에서 나간 피가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속도로 혈관 탄력성을 측정한다. 딱딱한 물질일수록 진동이 빠르게 진달된다는 물리 법칙에 따라 심장에서 밀어낸 혈액으로 인한 박동(맥파) 전달 속도가 느리면 혈관이 건강하고 빠르면 혈관이 딱딱한 것으로 속도가 빠를수록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장이식 전 환자들의 평균 혈류 속도는 1508cm/초였다. 이식 수술 후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의 이식 전 혈류 속도는 1800cm/초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1491cm/초보다 수치가 통계적으로 높았다. 혈류속도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독립 인자중 하나로, 혈류속도가 1591cm/초 이상이면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6.3배 높음을 확인했다. 또한 신장이식 후 환자의 혈류속도 검사결과 87%는 동맥경화가 진행되지 않아, 신장이식이 동맥경화를 호전시킴을 증명했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의 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콩팥의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감소된 상태로 소변에서 단백질의 배설량이 증가하거나 콩팥의 기능 혹은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본래 신장의 기능을 대신하는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만 한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에 약 10%에서 발견되며, 발병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혈압, 빈혈,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이 있으며, 일반 인구에 비해 심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10배 이상 높다. 신장이식 수술로 생존률과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으나, 이식 후에도 심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양철우 교수는 "신장 이식환자에서 심혈관 합병증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였는데, 혈류검사로 심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신장이식을 앞둔 환자들은 수술 전 혈류속도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 9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1-10 10: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