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혈당과 혈압 수치와 그 변동성이 질병의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지표인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의 축적, 뇌 해마의 위축과 대뇌 백질변성 등 혈관성 치매 등의 병리적 특징 변화가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을 통해 혈당 변동성과 혈압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치매환자가 아닌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백질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다. 또 혈압(수축기 및 이완기)의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하고, 이완기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뇌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변동성은 혈중 포도당 농도의 변화, 혈당 변화의 폭과 변화에 소요된 시간으로 결정되는데, 변동성이 크면 혈당 조절능력이 떨어진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고탄수화물 단순당 섭취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6년간 측정한 혈당의 표준편차로 혈당 변동성을 계산했다. 이처럼, 혈당, 혈압의 수치 뿐만 아니라 그 변동성도 질병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 및 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혈당, 혈압 수치 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해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해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도 치매 예방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평균 치매 유병률은 10.4%이며,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94만명이다.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많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했고, 중증도별로는 최경도와 경도를 합친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또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020만 원으로 추정되며, 진료비, 약제비 등을 포함한 직접의료비의 비율이 53.3%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2 18:47:46【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혈압 검사 및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김포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시는 실효성 있는 공공보건서비스 확대로 체감도 높은 시민 건강증진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지 인근 보건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누구나 고·당 톡톡(Talk Talk)'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사업의 목표는 누구나 편리하게 인근 보건의료기관에서 시민의 혈압과 혈당 상태를 관리함으로써 시민들의 건강에 실질적인 기여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시행했던 이 사업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시는 올해부터 기존 보건지소 6개소에서 보건진료소 7개소를 추가 확대해, 총 13개소에서 운영하게 됐다. 고혈압은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을 말하며,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사업으로 시는 확대 운영을 통해 환자 조기 발견 및 자가 건강관리능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터 중심의 '찾아가는 고·당 교육상담실' 확대 운영으로 경로당과 사업장 등 대상으로 혈압, 혈당 검사 및 맞춤형 개별 교육상담을 병행한다. 또한 관내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 '자기혈관 숫자알기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혈관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교육은 온라인 학습 시스템 '고당e공부방'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으며, 김포시보건소 방문보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시는 우리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형식적인 건강관리가 아닌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김포시민의 건강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북부권 주민들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북부보건센터의 공공서비스를 확대, 맞춤형 건강증진사업을 실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08 13:40:33[파이낸셜뉴스] 최근 식습관 변화, 음주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고혈압을 진단받는 2030 젊은 환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 것을 알고 있는 비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과 혈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고혈압은 혈압이 높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고 심지어 200mmHg 이상 올라가는 고혈압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고혈압에 의해 망가진 혈관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치매와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과 같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이 높으면 적극적인 생활습관의 변화와 필요시 약물치료를 해야한다”고 18일 조언했다. 그는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비율이 증가하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고혈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절주, 금연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혈압 전단계인 사람에게도 적극 권장한다”고 부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87.1%의 환자가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알고 있지만 40대는 절반만, 30대는 4명의 환자 중 1명만 자각하고 있다. 즉, 30대 성인 100명 중 고혈압 환자는 10명인데, 그 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60대에는 40% 이상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혈압이 높아도 개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 어지러움,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목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의 질환으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목이 뻣뻣한 경우는 다른 이유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인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관상동맥 및 뇌혈관등에 죽상경화를 유발하여 합병증이 유발될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머리에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나 치매, 심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 심근경색등이 발생가능하며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저하나 갑작스런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고혈압에 의한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며 이로 인해 심부전과 만성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높은 혈압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체중조절, 과도한 염분 섭취 제한, 알코올 섭취제한, 수면습관 개선등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칼슘과 섬유소,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은 증가시키고 과도한 카페인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5k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8 09:42:21[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오는 28일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기존 10개 지역에서 109개 시·군·구으로 확대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등록한 환자가 걷기 등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거나 의원에서 제공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경우 연간 최대 8만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자 인센티브 제도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에서 환자 맞춤형 관리 계획을 세우고, 교육과 주기적인 환자 관리를 통해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다. 인센티브 제공이 추가되는 99개 지역의 대상자에게는 12월 28일부터 건강보험공단 알림톡(카카오톡 형태)을 보내 참여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의원에서 제공하는 고혈압·당뇨병 관리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자(의사, 간호사, 영양사)에 대한 기본 교육(최초 1회) 및 보수교육(매년)도 의무화한다. 보건복지부 신꽃시계 건강정책국장은 “환자 인센티브를 확대해 제공함에 따라 보다 많은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이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길 바란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포인트를 동네의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7 08:50:56[파이낸셜뉴스] 최근 겨울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기온이 오르는 이상 기온 현상이 있었지만 주말부터는 맹추위가 찾아온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고혈압이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위험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매년 12월 첫째 주는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정한 ‘고혈압 주간’이다. 강한 추위에는 심뇌혈관 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오르기 쉽다. 국내 고혈압 환자 1230만명 ‘대한고혈압학회 2023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3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70세 이상 노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60%가 넘고, 60대로 범위를 넓혀도 약 절반은 고혈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은 자체로는 증상이 없지만,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높은 혈압은 심장에 부담이 되고, 이를 견디기 위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커지게 되며 심부전 상태로 진행된다. 이뿐 아니라 압력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동맥경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만성콩팥병, 망막 출혈에 의한 시력장애도 생길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고혈압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심평원의 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2022년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두 해 모두 12월에 가장 많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압에도 변화가 적지 않게 생긴다. 반대로 여름에는 혈관이 늘어나고 더위에 의한 탈수가 겹치면서 혈압이 내려가는데, 이때 고혈압 약을 줄이면 다시 추워지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혈압이 160/100㎜Hg 이상으로 매우 높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노인 환자의 수축기 혈압은 140㎜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권고된다. 치료는 혈압 강하제를 통한 약물요법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위험인자를 일상생활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쁜 생활습관 유지 '금물' 혈압약을 복용하니까 나쁜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약물요법은 생활요법에 추가되는 치료로 추가적인 강압 효과를 얻는 것이며, 생활요법을 통해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으니, 고혈압 약만 믿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일상에서의 고혈압 관리는 ‘가정 혈압’을 기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혈압은 가정과 진료실에서 측정한 것이 서로 다를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측정하면 혈압은 문제가 없는데 진료실에서만 유독 높게 나오는 ‘백의(白衣) 고혈압’ 현상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반대로 진료실에서 문제가 없는데 가정에서는 높다면 조절이 안 되는 ‘가면(假面) 비조절 고혈압'이기에 문제 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증상에 상관없이 아침과 잠자기 전, 특히 진료 1~2주 전에는 혈압을 측정해 기록하고, 혈압 변동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춥다고 실내에서 꼼짝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어르신은 오히려 혈압이 더 오르고, 체중이 늘면서 혈당도 오르고, 쇠약해지면서 근력이 떨어지고, 침대에서나 화장실 오갈 때 낙상과 골절이 생기기 쉽다. 기온이 오르는 시간대에 가볍게 걷기나 산책, 기구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새벽 운동을 즐겨 하는 어르신이라면, 아침 식사 후나 오후로 운동 시간을 옮기는 것이 좋다. 비나 눈이 내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고령의 경우, 낙상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니 실내 자전거·체조 같은 실내 운동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다. 고혈압 관리에 연관이 깊은 식습관은 ’소금‘이다. 혈액 내 나트륨이 높아지면 물을 같이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그 결과, 혈액 부피가 커지고 혈관 압력이 높아진다.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6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한국인은 필요량의 4~6배(15~25g)나 많이 섭취하고 있다. 만약 소금을 줄이면서 음식이 너무 싱거워 먹기가 힘들면, 국물을 삼가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매끼 국물 한 컵(200mL)을 덜 마시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14 18:06:52[파이낸셜뉴스] 젊은 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이 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젊은 나이임에도 고혈압 질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아직 젊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간단한 혈압 측정도 피하게 해 고혈압 상황을 지속시키고 결국 심뇌혈관 합병증으로 번지는 것이다. 고혈압,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고혈압은 사망 위험 요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으로, 세계고혈압연맹은 이처럼 위험한 고혈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17일을 '세계 고혈압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701만명으로 2017년의 약602만명에 비해 16.5%나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은 각각 44.4%와 26.6%로 평균 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젊은층일수록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치료에 대한 적극성도 떨어진다”며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정기적인 혈압 측정으로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젊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주된 이유는 비만과 스트레스다.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20~30대 비만 환자는 2017년 대비 65.5% 증가했다. 비만으로 혈액 내 인슐린 농도가 증가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 활성도가 증가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것을 방해해 혈압을 높인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위험 높여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2030연령대의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2017년 대비 39.7%, 뇌혈관질환은 23.1% 증가했다. 모두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는 심부전증,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면 각종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고혈압 진단 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 mmHg 이상인 상태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심혈관질환 병력, 무증상 장기 손상 유무, 체중, 음주, 흡연 여부 등을 종합해 심뇌혈관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저위험군이라면 적극적인 생활요법을 시행하고 혈압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식사습관과 운동, 금연과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료진들은 설명한다. 김 과장은 “젊어도 고위험군이라면 자주 혈압을 측정해 목표혈압을 130mmHg까지 낮춰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기름진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저염식, 채소 위주의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16 15:36:3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스마트헬스 스타트업 3개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온라인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아파트 단지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닥터다이어리, 엠디스퀘어, 휴레이포지티브 등 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닥터다이어리 엠디스퀘어 휴레이포지티브는 당뇨와 과체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과 개선을 위해 앱 기반의 운동·식습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회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사는 래미안 입주고객의 건강 관리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향후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어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부터 홈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입주 단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조혜정 상무는 "온라인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래미안 고객들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전문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아이템으로 확대하고 시니어 리빙 프로젝트 적용 등 고객 경험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5-15 18:30:35올해의 달력도 이제 몇 장 남지 않았다. 건강검진은 직장인이라면 사무직은 2년에 1회, 비사무직은 1년에 1회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검진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간혹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면 예상치 못한 질환을 발견하거나 높은 수치에 놀라는 경우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직장인들, 즉 사회 초년층과 중장년층을 가리지 지 않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건강검진 결과 확인 시 관련 항목들을 유의 깊게 살펴보고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6일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이며, 콜레스테롤은 △총 콜레스테롤 200㎎/㎗ 이하, △LDL-콜레스테롤 130㎎/㎗ 이하, △HDL-콜레스테롤 60㎎/㎗ 이상, △중성지방 150㎎/㎗ 이하일 때 정상범위로 본다. ■심혈관질환 유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관리 해야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모두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동반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실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20팩트시트에 따르면 성인 고혈압 환자는 비고혈압인 대비 1.8배 이상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에는 각 질환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대신 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018년 고혈압 진료지침'을 통해 고혈압 환자는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1년마다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매년 지질 수치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치료 트렌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혈압 적정성 평가제도'에도 반영됐다. 심평원은 우수한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적정성 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2020년(제16차) 고혈압 적정성 평가' 개정 항목에 혈액 검사를 추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 4월 발표된 16차 평가 결과에 따르면, '혈액 검사 실시 비율'은 72.5%에 달해 대다수의 고혈압 평가 우수 병의원들이 이상지질혈증과 심뇌혈관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복합제로 동시 관리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복합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각각의 단일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복합제 복용 시 복약순응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암로디핀은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성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변동성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약물 중 하나로 권고한 장시간 작용형 칼슘채널차단제(CCB)다. 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는 성인 고혈압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해 고려될 수 있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포함한 총 1만944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CCB 또는 스타틴을 6개월 동안 복용한 환자가 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또는 CCB+스타틴 (2개 약제)로 변경한 후 순응도를 측정한 결과 복합제의 복약 순응도(56.5%)는 CCB와 스타틴을 개별적으로 복용했을 때의 복약 순응도(21.4%)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병용 요법은 심혈관질환 감소 이점 또한 확인했다. 2018년 발표된 대규모 장기추적 연구에 따르면, 고위험군(다중 심혈관 위험 요소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암로디핀과 아토르바스타틴 병용 요법은 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동반 관리의 심혈관질환 감소에 대한 이점을 확인했다. 이종영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국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 수는 약 312만명에 달할 만큼 동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수준의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기적인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히 알고, 심혈관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장기간 심혈관 사망 감소 이점이 확인된 스타틴+암로디핀 복합제는 한 알로 편리하게 혈압과 지질 관리가 가능하므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06 18:03:46[파이낸셜뉴스] KB손해보험의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설립된 KB헬스케어는 기업 임직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 ‘오케어’에 최근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및 탈모 관리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KB헬스케어와 휴레이포지티브가 양사의 노하우를 집약하여 공동 개발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는 당뇨병,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대표 만성질환을 개인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KB헬스케어는 ‘오케어’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상태, 운동, 식단, 수면, 음주 등의 라이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하고, 휴레이포지티브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화된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는 10년 이상의 병원 임상시험과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개선 효과를 확인한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탈모 관리 서비스’는 주식회사 위드비컨에서 제공하는 ‘탈모 홈케어 코칭 솔루션’을 ‘오케어’에 도입해 탈모 증상 분석과 탈모 관리 제품 구매를 연결한 통합 서비스다. ‘오케어’의 ‘탈모 관리 서비스’ 이용자는 온라인 문진과 두피 측정 디바이스를 통해 직접 현재 상태를 체크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추천된 관리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주기적으로 두피 상태를 체크함으로써 개선 효과를 꾸준히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기존 탈모 관리 시장은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높은 비용, 개선 효과에 대한 인지가 어렵다는 것이 불만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탈모 증상 분석과 관리, 경험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된 이번 ‘탈모 관리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손 쉽게 탈모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KB헬스케어는 KB금융그룹 내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8-18 09:22:31[파이낸셜뉴스] 스마트워치로 파킨슨병 환자를 괴롭히는 기립성 저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혈압계와 달리 휴대성이 높기 때문에 기립성 저혈압로 인한 낙상 등 2차 피해를 예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조진환, 안종현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의 측정값과 비교해 '스마트워치'가 어느 정도 정확한지 비교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66.9세인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하면서 반대편 팔에 채운 스마트워치에서 확인한 혈압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 사람 당 모두 세 번씩 혈압을 쟀다.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3 (SM-R850모델)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두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들의 혈압값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의 오차 및 표준편차는 각각 0.4±4.6 mmHg, 1.1±4.5mmHg, 둘 사이의 상관계수를 분석하자 수축기 혈압의 경우 0.967, 확장기 혈압은 0.916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서로 관련 있다고 본다. 연구팀은 "기립성 저혈압은 파킨슨병환자에게 중요한 문제지만 증상만으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혈압을 잴 당시엔 멀쩡한 경우가 많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 일쑤"라면서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상시 혈압'을 측정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파킨슨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데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 최근호에 실렸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9-14 15: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