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준PO가 혈전으로 치닫고 있다. LG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잡아내면서 이제 준PO의 향배는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이 상황을 가장 기쁘게 바라보고 있는 팀은 역시 삼성이다. 기쁘다기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삼성은 이번주 일요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삼성이 가장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는 3차전에서 한 팀이 3연승을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2차전은 삼성에게도 중요했다. 왜냐하면 kt는 3차전에서 LG에게 강한 벤자민을 예고했다. 자칫해서 2차전도 kt가 가져가게 되면 3차전은 급격하게 분위기가 kt쪽으로 쏠려버린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3차전에서 준PO가 끝나게되면 무려 4일을 쉬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체력적인 부담은 모두 사라지게 되고, 오히려 상승세를 고스란히 갖고 플레이오프에 임하게 된다. 여기에 kt와 LG는 모두 작년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팀들이다. 최근 매년 상위권에 있었던 팀들이고,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어떤 팀이 올라와도 심리적으로 삼성이 우위를 차지하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 준PO는 최소 4차전까지 흘러가게 되었고, 5차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어떤 팀이 승리하든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LG는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도 팀을 위해서 합류했다. kt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의 가장 큰 자산인 김민, 김민수, 소형준, 손동현, 박영현 등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말마따나 지키는 야구를 하는 팀이다. 어찌됐건 체력은 계속 깎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이 체력적인 그리고 투수 로테이션적인 우위에 설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삼성은 현재 투수력에 구멍이 나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필승조 최지광이 빠진 것이 가장 뼈아프다. 여기에 용병 코너 시볼드도 지난 9월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견갑 부위에 통증이고 미세하다고는 하지만 큰 경기인만큼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삼성 왕조 시절 주축이었고 통합 4연패의 주역이었던 오승환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크게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비록 지난 2일과 4일 퓨처스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해도, 1군에서 후반기 보여준 충격파를 완전히 지우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큰 경기에서는 타선보다는 투수 운영이 더 큰 향배를 좌우한다. 큰 경기 경험을 해보지 못한 선수가 거의 없었던 2010년대 전성기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페넌트레이스 2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삼성은 2015년 이후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2015년 당시에 통합 5연패를 목전에 뒀으나 도박 사건이 터지며 윤성환, 임창용 등이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두산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 이후 차우찬, 최형우, 박석민 등 왕조의 주역들이 모두 FA로 이탈하며 삼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추락에는 날개가 없었다. 2021년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전까지 무려 5년 연속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만약, 이번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 무려 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인 셈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의 전력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차분하게 훈련을 하면서도 LG와 kt의 혈전에 자꾸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7 10:38:07현대해상은 뇌경색, 급성심근경색 등 순환계질환의 주요 원인인 혈전 생성을 막는 '항혈전제(항응고제, 항혈소판제)'의 치료를 보장하는 담보를 업계최초로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담보는 특정순환계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주사나 경구 투약 방식의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 치료를 받았을 때 각각 연간 1회에 한해 보장하는 담보이다. 기존 담보의 경우 경구 투약하는 항응고제만을 보상했으나, 현대해상의 새로운 담보는 경구투약하는 항응고제 외에도 항혈소판제와 주사제까지 전부보장하여 항혈전치료에 대한 통합적 보장을 제공한다. 또한 장기 치료가 요구되는 순환계질환에 맞춰 최초 1회가 아닌, 연간 1회로 매년 지급하는 형태로 개발했으며, 업계최초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의약품 분류 기준(ATC코드)을 도입해 항혈소판제 관련 새로운 의약품이 도입되더라도 동일하게 보장한다. 박신영 기자
2024-07-17 18:36:43[파이낸셜뉴스] 현대해상은 뇌경색, 급성심근경색 등 순환계질환의 주요 원인인 혈전 생성을 막는 ‘항혈전제(항응고제, 항혈소판제)’의 치료를 보장하는 담보를 업계최초로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담보는 특정순환계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주사나 경구 투약 방식의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 치료를 받았을 때 각각 연간 1회에 한해 보장하는 담보이다. 기존 담보의 경우 경구 투약하는 항응고제만을 보상했으나, 현대해상의 새로운 담보는 경구투약하는 항응고제 외에도 항혈소판제와 주사제까지 전부보장하여 항혈전치료에 대한 통합적 보장을 제공한다. 또한 장기 치료가 요구되는 순환계질환에 맞춰 최초 1회가 아닌, 연간 1회로 매년 지급하는 형태로 개발했으며, 업계최초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의약품 분류 기준(ATC코드)을 도입해 항혈소판제 관련 새로운 의약품이 도입되더라도 동일하게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해당 담보를 종합보험 상품인 ‘퍼펙트플러스종합보험’에 탑재했으며, 이로써 순환계질환의 기존 보장에 더해 예방치료까지 보장하게 되었다. 또한 업계에서 가장 간편한 입원여부만을 확인하는 건강고지형 상품도 운영하면서 질병예방을 보장하고 이에 따른 보험료 할인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7-17 13:37:00[파이낸셜뉴스] 혈전으로 간문맥이 막혀 이식이 불가하던 환자가 이식 수술을 마쳤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이재근·민은기·인터벤션 영상의학과 한기창 교수는 이식 수술 시 연결해야 하는 간문맥이 혈전으로 막혀 수술이 불가한 간경화 환자에게 혈전 제거 시술을 시행한 후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환자는 약물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간이 딱딱하게 굳은 간경변증을 앓고 있었다. 간경변증은 간세포 염증이 생겨 정상 세포가 파괴되는 증세가 반복하면서 발생한다. 정상 간의 상태로 회복될 수 없어 간을 이식받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그는 이식을 위해 세브란스를 찾았지만, 처음에는 간이식 불가 판정을 받았다. 간을 이식할 때 이식 간의 간문맥을 수혜자의 간문맥과 서로 연결해야 하는데, 환자의 간문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혀있어서다. 간문맥은 위장관에서 나온 영양분이 담긴 혈액이 간으로 이동하는 혈관이다. 장에서 영양분과 혈류가 공급되는 상장간막정맥과 비장에서 혈류가 공급되는 비장정맥이 만나서 간문맥을 이룬다. 주치의인 이재근 이식외과 교수는 상장간막정맥과 이식 간의 간문맥을 연결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혈전으로 막혀있었다. 이에 더해 간문맥과 비장을 잇는 비장정맥도 막혀있을 뿐만 아니라 비장도 26cm로 정상 크기의 2배 이상 커져 있었다. 이때 이재근 이식외과 교수는 한기창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교수에 협진을 요청했고, 이식에 앞서 경경정맥 간내 문맥정맥 단락술(TIPS) 시술을 시행해 간문맥을 막고 있는 혈전을 우선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TIPS는 간문맥에 금속 망 튜브인 스텐트(stent)를 넣어 터널(shunt)을 만들며 막힌 혈관을 개통하는 시술이다. 한기창 교수는 기존에 간이식을 받은 환자에서 간문맥 혈전이 발생했을 때 수차례 TIPS 시술을 진행한 바 있다. 한 교수는 3시간에 걸쳐 간문맥과 상장간막정맥의 혈전을 모두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재근 교수는 환자의 간문맥을 이식간의 간문맥과 연결해 이식 수술을 완료했다. 비대해진 비장도 수술 중에 함께 제거했다. 지금까지 혈전 제거 시술 이후 생체 간이식을 연이어 성공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없었다. 스텐트를 삽입한 상태의 간문맥을 이식간의 간문맥과 연결하는 것이 기술적인 정교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환자의 경우 간문맥은 물론 상장간막정맥의 혈전도 제거해야 했고, 비장까지 제거하는 등 수술의 난도가 높았다. 이재근 교수는 “간문맥과 상장간막정맥이 혈전으로 막힌 경우 이식을 진행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다”며 “영상의학과와의 협진을 통한 TIPS 진행으로 간이식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2 08:57:01[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대뇌정맥동혈전증과 이상자궁출혈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위원장 박병주)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분석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국내 보건당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뇌정맥동혈전증은 이번 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연령대별로는 30~49세와 50~64세, 성별로는 여성에서 각각 유의성 있는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은 뇌의 정맥동(정맥 혈관 내 공간)에 혈전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 내 출혈은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상 자궁출혈도 백신 종류와 관련 없이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나온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코로나19 백신과 이상 자궁출혈 간 인과관계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리 정맥혈이 막혀 피가 응고되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 백신에서만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박병주 위원장은 "일부 질환에서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의 진단 정확성 등에 대한 한계를 고려할 때 주의 깊은 해석과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화이자 백신 접종 후의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에 대해서는 면밀한 역학적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12 07:13:47[파이낸셜뉴스]혈전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코르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CC(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제니퍼 컵초(미국)를 1타차 2위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디펜딩 챔피언인 코르다는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상승세를 탔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코르다는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 이글로 기분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투어 4승,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코르다는 지난 3월 혈전증 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이달 초 복귀전이었던 US여자오픈에서 8위에 입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2라운드까지 다독 선두였던 컵초는 이날 3타를 줄였지만 코르다의 기세에 눌려 단독 2위(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밀렸다. 올해 4월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컵초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단독 3위(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 렉시 톰슨(미국)이 단독 4위(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다. 호주동포 이민지(26)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5·이상 하나금융그룹)가 나란히 공동 5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운정(32·볼빅)이 공동 18위(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최나연(35·대방건설)은 공동 23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 신인상 포인트 1위 최혜진(23·롯데)은 공동 28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6-19 12:41:3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존슨 앤드 존슨(J&J) 얀센 코로나19 백신이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국은 얀센백신의 접종 대상자를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미국 내의 얀센 백신접종자 323만명 가운데 1명 꼴로 혈전이 발생했다. 미국의 얀센 백신 접종자는 1700만명이 안된다.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백신은 코로나 유행 초기에 편의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 당국도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3가지 백신이 모두 강력한 면역력을 제공한다며 비슷하게 취급해왔었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안전상의 문제로 얀센보다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추천했고 그 이후의 연구 결과에서도 얀센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또 드물기는 하지만 혈전의 발생도 계속해서 보고됐다. 실제로 올해 3월 중순까지 미국 연방 당국에서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혈전 환자는 60명이었다. 이 중 9명은 사망했다. FDA는 얀센 백신에 대한 새 지침을 내놨다. 얀센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지만 추가 접종은 금지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얀센 백신 제조사 존슨앤 존슨은 "백신을 안맞는 것 보다는 성인들의 경우 존스앤 존슨의 백신을 맞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는 데이터를 계속 수집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얀센 백신은 1차 접종이나 추가접종, 3차접종에 극히 소수이지만 활용중이다. 얀센 백신 도입 물량은 449만명 분이며 154만2994며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06 08:35:26[파이낸셜뉴스] 인체는 약 5ℓ의 혈액이 온 몸을 순환하면서 생명유지와 신진대사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심장이 혈액을 돌리는 제1의 펌프라면 종아리는 심장에서 보내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보조펌프 역할을 한다. 종아리근육이 약하거나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 하지정맥 판막의 기능저하 등이 나타나면 혈액의 일부가 미처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게 된다. 혈액이 고이면 다리의 심부정맥에 혈전을 생성하고 이것이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된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에 많은 사람이 염려했던 게 특발성 혈전 생성 부작용이었다. 혈전증은 크게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으로 나뉜다. 비교적 혈류 흐름이 빠른 동맥은 혈액이 쉽게 정체되지 않아 혈전이 생성되기 어렵다. 반면 정맥은 노화나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 하지정맥류, 한 자세를 오래 취하는 직업 등으로 인해 혈액이 쉽게 정체돼 혈전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정맥은 크게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표재정맥, 넓적다리(허벅지)나 골반 속에 둘러 쌓여 있는 심부정맥, 이 둘은 연결하는 교통정맥으로 나뉜다.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심부정맥으로 다리가 수시로 붓고 저린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부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폐 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을 초래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종아리가 붓기 시작해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게 그 시작이 되는 증후일 수 있다. 질병으로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있으면 이 때 생긴 혈전이 심부정맥을 거쳐 폐동맥을 막을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흔히 피떡(혈전)이 있다고 진단받은 환자나 가족은 생명의 위협을 무시하거나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폐색전증 등으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혈전이 생성되지 않도록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전증 및 색전증 위험군은 우선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장시간 비행기 여행이나 자동차 운전을 삼가야 한다. 고령자, 비만인, 골절환자,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직업군 등은 고정된 자리에서 벗어나 수시로 발과 다리를 움직여 혈액이 정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혈전증은 종아리를 비롯한 하지근육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운동만으로도 상당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버스를 타거나 줄을 기다릴 때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까치발' 운동을 틈틈이 시행하는 게 좋다. 발뒤꿈치를 들어 발가락으로 몸을 지탱하는 동작은 종아리근육에 건강한 자극을 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도움을 준다. 탈수 증상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가장 큰 위협요인이기 때문에 수시로 물을 보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음식으로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특히 연어는 오메가3와 비타민 D, E 등이 고루 들어 있다. 레드비트는 혈관확장제로 활용되는 질산염과 혈전 예방에 도움되는 베타인을 함유해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혈관의 산화적 손상을 막는 코엔자임Q10은 연어, 닭고기 흰살, 땅콩, 브로콜리, 오렌지, 시금치에 많다. 만약 폐색전증의 증후가 보이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기침이나 가래, 미열, 심장 박동의 빨라짐, 가슴통증 등은 판단의 단서다. 때로는 뚜렷한 증상 없이 흉부의 불편감, 저산소증 정도만 나타나 진단이 어렵다. 만일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실신과 함께 청색증이 발생하며 입술과 손톱 등이 파랗게 변한다면 폐색전증을 의심하고 1분 1초라도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하지정맥류 등 혈관성형외과 전문가인 심영기 원장은 "심장에서 가장 거리가 먼 하지정맥에 혈전이 상대적으로 잘 생기기 마련"이라며 "한 자세를 오래 취하는 직업인 외에도 장기 흡연자, 장기 피임약 복용자 등이 탄력이 저하된 혈관을 갖고 있어 혈전 위험이 높으므로 꾸준한 운동이나 스트레칭, 식이요법으로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를 이미 진단받은 환자는 발병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알맞은 시기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4-29 16:24:34[파이낸셜뉴스]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혈전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코르다는 14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12일(한국시간) 팔이 부어올라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더니 혈전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코르다는 병의 차도를 자주 알리겠다고 했다. 코르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 TPC소그래스가 위치한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서 광고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아시아에서 열렸던 2개 대회에 불참한 코르다는 오는 4월 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세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곧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3-14 15:42:2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아이쿱과 함께 스마트 병원의 일환으로 환자 안전을 위한 수술전후 항혈전제 처방 관리시스템 ‘PAMS(Perioperative Anticoagulant Management System)’를 공동 개발해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PAMS는 성빈센트병원 PI실장 고승현 교수팀과 ㈜아이쿱이 공동 개발해 국제특허(PCT)를 출원한 스마트 약제 관리 시스템으로, 항혈전제 복용 환자들이 시술 또는 수술 전·후 항혈전제 복용 중단 및 재개 일정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담당 의사와 내용을 공유한다. 항혈전제 복용 환자의 시술 및 수술이 결정되면 시스템에 환자 및 시술(수술) 의사 정보가 등록되고, 환자는 항혈전제 처방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결정된 약 복용 중단 및 재기 시점을 입력하게 된다. 이후 약 복용 중단 및 재개 시점 등에 따라 환자와 시술(수술) 담당 의사에게 안내 메시지가 전송돼 항혈전제 복용 계획을 의사와 환자가 서로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다.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 주진덕 교수는 “PAMS는 현재 성빈센트병원 치과에 시범 도입돼 시행 중에 있으며, 보완 과정을 거쳐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하는 전 임상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며 “PAMS의 전면 시행을 통해 환자 안전 효율성 증대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마련한다면, 성빈센트병원이 보다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한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여러 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해 볼 수 있는 환자 안전 관리 우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빈센트병원 PI실장 고승현 교수(내분비내과)는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수술 및 시술이 필요한 경우 일정기간동안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했다가 다시 복용하게 되는데, 재복용 시기를 놓치는 등 필요 이상의 기간 동안 약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뇌경색, 심근경색, 혈전색전증 등 심각한 위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환자의 안전한 시술(수술)과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시술(수술) 전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만큼이나 적절한 시기에 재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2-27 10: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