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야권에서 김 후보자를 향한 사퇴 촉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용우·김태선·박홍배)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오와 차별의 언어로 힘없는 자들을 할퀸 김 후보자에게 어떠한 공적 권한도 줄 수 없다"며 후보자직을 스스로 내려 놓으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청년유니온,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등이 7개 단체도 참석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가 우리에게 던진 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는 '막말'이 아니라 폭력이고 저주였다"며 "희롱할 목적으로, 폄훼할 목적으로, 그 대상이 정말 죽어 없어지길 바라는, 진심을 담아 쏟아낸 말들이다. 그 말이 김 후보자의 본질"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김 후보자에게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사과할 사람도 아니지만, 설령 사과한다고 한들 기만일 뿐"이라며 "그냥 사퇴하라. 다시 자신의 신념대로 마음껏 떠들 수 있는 유튜버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다른 사람(후보자)을 찾으시라. 적어도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청년들을 우롱하고, 노조를 혐오하고, 역사를 부정하고, 자식 잃은 부모에게 대못을 박는,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은 빼고 찾으시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청년이 개를 안고 다니느라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하거나 여성·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제주 4·3 사건을 '좌익을 중심으로 한 폭동'이라고 하거나 세월호 참사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언급하는 등 극 관련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불법 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말하는등 노조 투쟁에 대한 폄훼 발언으로도 비판을 받았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지난 2022년 김 후보자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총괄제작국장 최 모 씨를 경사노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위원회를 사조직처럼 운영했다는 주장이다. 야권이 26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는 만큼, 여야는 청문회장에서의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23 18:15:56뜨거웠던 4·10 총선만큼이나 현장 곳곳에서 발로 뛴 파이낸셜뉴스 막내기자들의 고군분투도 빛이 났다. 각 당 출마자와 주요 정당에 총선은 승리 아니면 패배로 귀결된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24시간을 마음 졸이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읍소하는 이유다. 바로 그들 옆에서 같이 땀 흘리며 현장의 생생함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온 본지 기자들에게 선거 취재는 그래서 늘 뜨겁다.제22대 총선TF에 파견 나와 매일같이 현장을 누벼온 김찬미(증권) 기자의 취재 후기를 들어봤다. 정치부의 꽃은 '현장'이라고 한다. 비교적 현장이 적은 경제부서와 다르게 정치부는 매일 현장에 가 인물을 따라다니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을 기록한다. 총선 기간 당 대표부터 후보자들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의 말을 써 내려갔다. 그런 손가락도 멈추는 순간이 있었다. 후보자의 '막말'을 기록할 때다. 이 기간 후보자들은 거침없이 막말을 쏟아냈다.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이름 아래 '개' '쓰레기' 등 선을 넘은 수많은 막말과 혐오 표현이 판을 쳤다. 처음에는 여야 모두 점잖게 공정선거를 외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세 현장이나 각 당 선대위원회발(發)로 거친 표현들이 여과 없이 쏟아졌다. 표현 수위도 민망할 정도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범죄자들을 치워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그런 소위 엑스엑스(XX)로 아는 것이 아니냐"고 발언했다. 막말을 내뱉은 그들의 표정에는 그 어떤 미동도 없었다. 눈앞에 보이는 상대만 비난할 수 있다면 지금 자신이 뱉는 말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모습에 가까웠다. 후폭풍은 유권자에게로 향했다. 증오와 혐오로 얼룩진 막말들은 후보자들의 자질과 공약을 검증해야 할 유권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만들었다. 선거에 대한 피로감을 키워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했다. 격전지 취재를 할 당시 김해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는 누굴 뽑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투표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서로 싸우고 욕하고 헐뜯기만 하는 선거에 지쳤다"고 말했다. 계양에서 만난 20대 대학생은 "누가 더 잘하는지가 아닌 잘 까는지 선거를 하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문가에게 어떻게 하면 막말과 혐오로 얼룩진 선거를 멈출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 교수는 "결국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먼저 정치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10 19:35:36[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사전투표(5일)를 앞두고 연일 막말·혐오 발언이 쏟아지며 갈수록 진흙탕싸움이 되고 있다. 여야는 후보들에게 '설화 경계령'까지 내렸으나, 오히려 지도부가 흠집내기식 네거티브 공방에 돌입하며 혼탁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에 이번 총선도 정책이 아닌 네거티브로 얼룩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지원유세 현장에서 '성상납' 막말 등의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그분은 국회로 갈 분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분이다. 김 후보 같은 사람을 (후보로) 유지할 거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사상구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논란에 대해 "국민을 조작하면 조작되는 소위 XX(엑스엑스)로 아시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양당은 경선 과정부터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후보들의 설화 경계령을 내리며 후보들의 입단속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을 이유로 이를 어기며 오히려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여야 수장들의 막말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위원장은 3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충북 지원 유세에서 "죄를 지었지만 복수하게 해달라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명분일 수 있나"라며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3일 춘천 유세 현장에서는 "이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 출신"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3월 26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며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하더라"라고 발언해 혐오 발언 지적을 받았다. 2일 유튜브 생방송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나베(나경원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합성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막말' 설화는 총선 판세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꼽힌다. 2004년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200석까지도 획득할 수 있는 전망이 나왔으나, 정동영 의장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그분들은 곧 무대에서 퇴장할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발언하며 152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04 16:12:0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뼛속까지 여성혐오"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시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가 나경원에 대해 나베가 어쩌고, 류삼영 후보는 냄비를 밟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건 극단적 여성혐오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동작을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유세 지원을 가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나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여성 혐오를 주류 정치인들이 대놓고 하겠다는 것은 그것을 괜찮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여러분, 그거 우리는 오케이할 수 있냐. 난 오케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저것이 이 대표가 뿌리깊은 여성 혐오 바탕 없이 그냥 나온말, 생각 없이 나온 말 같나. 아니다"며 "이재명의 별명을 생각해봐라.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를 가지고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할 수가 있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상식이 이겨야 한다"며 "여성혐오적 발언을 계산해서 쏟아내는 정당 괜찮나. 전 그걸 두고 보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서지윤 기자
2024-04-03 10:49:0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가 13일 국회 '탈당 기념행사'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막말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측에서 "개탄스럽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 전 대표도 "유감스럽다"며 이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는 이 전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롯한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 전 대표와 탈당을 결심한 이유로 "하나는 의리고, 하나는 분노였다"며 "서울대 법대 다닐 때부터 평생 친구인 이 전 대표가 너무 외롭게 투쟁하더라"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신당 동참도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신당에 가지 못하게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50~100명이 고민하고 있을 텐데, 하루라도 빨리 결단하고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정치 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지자는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씨는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거센 비판이 터져나왔다.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혐오 발언에 엄정히 조치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표가 이런 저질, 혐오성 막말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게도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며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13 15:21:3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남미, 아시아 이민들에게 혐오발언을 했다. 이 혐오 발언은 유세 전 언론에 사전 배포된 자료에는 없었는데 트럼프의 이런 이민자 혐오발언으로 이민자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트럼프의 혐오발언이 이민자에 대한 혐오범죄를 부추기는 성격이 있어서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수천 명의 지지가 모인 가운데 이민자가 "우리 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남미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도 미국으로 유입된다면서 "그들은 전 세계에서 우리 나라로 쏟아져 들어온다"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피'라는 단어를 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월 우파 성향 웹사이트 '내셔널 펄스'와 인터뷰에서도 이민자를 겨냥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이 과거 나치정권의 유대인 말살 주장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이슨 스탠리 미국 예일대 교수는 "트럼프는 피라는 단어를 집회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위험한 발언이 반복되면 그것이 정상 취급되고 권장되는 관행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에 대한 입국 금지 확대 등 이민 정책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띄웠다. 트럼프는 "그는(김정은) 바이든 행정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옹호했다. 자신(트럼프)의 기소와 관련, 트럼프는 이를 정치적 박해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 정치 체계가 썩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오성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의 아마르 무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는 아돌프 히틀러를 흉내 내고, 김정은을 찬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롤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시에 그는 독재자로 통치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내걸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18 07:40:32[파이낸셜뉴스] 한국을 '구걸 집단',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표현한 일본 시의원이 의장으로부터 엄중 주의를 받았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소도시인 간온지(觀音寺)시 기시우에 마사노리 시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한일 역사문제에 관한 글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위안부를 겨냥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도 돈을 매우 많이 벌었다"고 조롱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구걸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집단"이라고 비하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29일 시노하라 가즈요 당시 시의회 의장은 "간과할 수 없다"며 기시우에 의원에게 구두로 엄중하게 주의를 촉구했다. 11월 30일 의장직에서 물러난 시노하라 전 의장은 교도통신에 "차별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시의원으로서 자각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 기시우에 의원은 "혐오 발언이라는 것을 알고 사용했고, 깊이 반성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역사 인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간온지시는 2017년 공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일본에서 최초로 혐오 발언을 금지하고, 위반 시 5만엔(약 44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다만 이 조례는 공원 내에서만 적용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3 09:06:39[파이낸셜뉴스] IBM이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대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X'에서 IBM 기업 광고가 아돌프 히틀러와 독일 나치당을 홍보하는 콘텐츠 옆에 배치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16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은 성명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Media Matters)는 IBM 뿐 아니라 애플, 오라클, 컴캐스트의 엑스피니티 광고가 반유대주의 콘텐츠와 함께 게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X는 자사의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브랜드를 "이런 종류의 콘텐츠 옆에 적극적으로 배치"하지 않는다며 미디어매터스가 인용한 콘텐츠는 더 이상 게시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반유대주의와 차별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도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태는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관련 게시물을 X에서 지지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약 225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부호인 머스크는 반유대주의가 고조되는 시기에 유대인을 공격하는 콘텐츠를 홍보했다는 비판을 반복해서 받아온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21년에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아돌프 히틀러를 풍자적으로 비교한 논란이 된 트위터를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7 13:50:0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시의회 공식 석상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0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의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양태석 의원은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마약을 한다", "김해에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들어와 경찰서에서 관리가 안 된다. 베트남 애들, 경찰들도 손을 놓고 있다", "외국인 4~5명이 슬리퍼 신고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나중에 세를 불릴 수 있다. 노조를 만들어서 일 안 할수도 있다" 등 공식석상에서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일 각각 성명을 내고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해당 시의원의 막말은 국제사회와 우리 사회가 기울여온 기본적 다양성과 인권 존중의 노력을 정면으로 뒤엎는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수많은 경남지역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참담함을 주고 자존감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남도당 거제시당협위원장인 서일준 국회의원은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해당 시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양 의원은 대시민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같은 당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이태원 참사 혐오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양 의원이 외국인노동자 혐오발언을 했다"라며 "'자기들끼리 노조를 만들어서 일 안 할 수도 있다'는 등 노조 혐오까지 이어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제지역 외국인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조례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공직자 입에서 차별과 혐오 발언이 서슴지 않고 나온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중앙과 지역 정치를 막론하고 쏟아지는 국민의힘 공직자들의 막말과 혐오 발언은 국민의힘 내에서 어떠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준다. 스스로 차별행위를 시정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01 20:49:0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16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여성혐오이자 김건희 여사 깎아내리기"라며 장 의원 제명까지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 일동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을 맹폭했다. 장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 행보의 환아 방문 행보와 관련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고 말했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큰 사고로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자극적인 단어로 김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하던 중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환아와 그 가족을 만난 것을 두고는 "한국에서 환아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팀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후 여러 독지가의 도움으로 치료비와 에어 앰뷸런스 비용 등이 마련됐다"며 "선척적 심장질환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의 가정을 방문해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어떻게 이를 화보 촬영에 비견할 수 있으며 뜬금없이 포르노라는 단어를 쓸 수 있나"라고 물었다. 여당 여성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내뱉은 상식 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 저질스런 성적 비하 발언은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행한 인도주의적 의료 선교와 외교 노력으로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모독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해당 발언이 "김 여사에 대한 인격살인", "대한민국의 국격살인"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아픈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원이라는 인간적 유대를 정치적으로 모독하는 건 여성혐오이자 아동에 대한 저질스런 비하"라며 "세상 만물이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님 같아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 같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 의원을 향해 "여성혐오와 아동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장 의원을 즉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시키고 출당시켜라", "반인륜적, 반휴머니즘적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고 즉각 사죄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장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으로, 민주당에 "장경태의 의원직 제명에 적극 협조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16 11: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