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병원과 인천의료원은 지역 중증 및 응급질환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원격 중환자실 관리 시스템(e-ICU)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인하대병원과 인천의료원은 지난 16일 인천의료원에서 ‘공공병원 스마트병원 모델 도입 및 구축 사업’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공공의료원이 민간 상급병원과의 협진을 강화해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시행됐다. 이번에 구축된 e-ICU 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개별 의료기관의 중환자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관제시스템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인하대병원 중환자 전문 의료진이 인천의료원 중환자실 상황과 환자의 생체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다. 인하대병원과 인천의료원은 이를 바탕으로 양측 의료진이 협진하면서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계획하게 된다. 또 이상 징후에 대한 알림 기능을 활용해 환자 위급 상황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앞서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2월 서해 최북단의 섬인 백령도에 위치한 인천의료원 산하 백령병원에 스마트 원격화상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택 인하대병원장은 “대학병원이자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노하우와 역량을 공공의료원과 공유하고 이로 인해 시민들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18 11:28:37[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격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협진 시스템(e-ICU)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중환자실 서비스를 개선하는 모델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의료 환경을 고려해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과 비대면 협진시스템이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한국형 e-ICU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내 중환자실 8곳을 연결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의료진이 각 중환자실의 통계 정보, 중환자 생체징후 등을 모니터링하며 협진할 수 있고, 응급상황 시 중요 알림을 제공받는다. 또한 지역 내 협력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및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도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내과중환자실에서 체외막산소공급(ECMO) 장치를 적용 중인 47세 남자 환자의 저산소혈증이 악화됐을 때, 주치의는 비대면 협진시스템을 활용해 흉부외과 중환자 전문의에게 환자 상태평가를 즉시 의뢰했다. 중환자 전문의는 개인 PC 및 모바일로 웹카메라 등을 통해 전송된 환자 상태와 데이터를 확인한 후 에크모(ECMO) 설정값 변경 및 응급처치를 자문했고, 주치의는 이를 환자 진료에 신속히 활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e-ICU 시스템은 감염병 재유행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 부족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 있어 대표적 어려움은 중환자를 전담하는 의료인의 부족과 중환자 진료 수준의 편차다.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의 개발로 거점병원이 협력 병원들의 중환자실들을 모니터링하고 비대면 형태의 협진을 제공할 수 있게 돼,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별 감염환자 현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이래 의료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병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데이터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왔고, 이번 원격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협진시스템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공공병원으로서 감염병 유행 등 국가적 의료재난이 발생할 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보건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08 15:56:10【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25일 6개 기관과 AR(증강현실) 기반 응급의료 원격협진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안군·목포대·목포해양경찰서·목포시의료원·목포한국병원·㈜버넥트·㈜아이웍스 등 7개 기관은 앞으로 응급의료 원격협진 기술개발 및 실증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R 기반 응급의료 원격협진 기술개발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 연구개발(R&D) 공모사업'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3년간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은 목포시의료원·목포대·민간기관 등의 공동 수행으로 AR 글래스를 통해 원격 전문의와 영상, 음성, 그림, 센서 데이터 등을 주고받는 실시간 응급의료 원격협진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신안군은 건강증진센터 4개소(하의·암태·가거도·홍도)에서 발생하는 응급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협진시스템을 시범운영해 해무, 태풍 등 악천후로 선박 및 헬기 이송이 불가할 경우 상급병원 전원 시까지 생명 유지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신안군은 그동안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섬지역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취약지 의료지원사업, 응급원격협진 등 다양한 원격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AR 기반 원격협진시스템 시범운영을 통해 의료진간의 신속한 의사결정 및 협진으로 보다 빠른 대응과 처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응급환자 발생 시 빠른 대응과 처치로 응급환자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안군민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9-25 16:11:15부산대병원은 인도네시아의 보건의료환경 개선과 신남방정책에 부합한 신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주요 병원에 ICBM 기반의 원격협진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ICBM이란 기본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이를 모바일 기기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이번 사업은 부산대병원이 국내 IT기업인 ㈜자인컴, ㈜아이알엠, ㈜딥노이드와 공동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원격협진시스템은 현지 병원에서 실시된 혈액·소변검사, 혈압, 혈당, 영상자료 등 각종 기초검사 결과 데이터를 국내 의료진이 원격으로 확인해 병명 진단이나 치료방향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마련되면 인도네시아의 의료기관과 의료인, 환자에게 국내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앞서 부산대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병원협회와 협약을 맺고 공동 워크숍 개최와 원격협진시스템 시범 운영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이호석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부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대병원은 인도네시아 의료서비스 향상과 의료정보화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간 의료협력 관계를 강화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시아로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향후 부산대병원은 카자흐스탄과 극동러시아 등 해외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 IT기술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신남방 국가 등의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병석 기자
2020-05-20 18:37:51[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은 인도네시아의 보건의료환경 개선과 신남방 정책에 부합한 신 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주요 병원에 ICBM 기반의 원격협진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ICBM란 기본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이를 모바일 기기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부산대병원이 국내 IT기업인 ㈜자인컴, ㈜아이알엠, ㈜딥노이드와 공동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원격협진시스템은 현지 병원에서 실시된 혈액 및 소변검사, 혈압, 혈당, 영상자료 등 각종 기초 검사결과 데이터를 국내 의료진이 원격으로 확인해 병명 진단이나 치료방향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마련되면 인도네시아의 의료기관과 의료인, 환자에게 국내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부산대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병원협회와 협약을 맺고 공동 워크숍 개최와 원격협진시스템 시범 운영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이호석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부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대병원은 인도네시아 의료서비스 향상과 의료정보화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간 의료협력관계를 강화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시아로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부산대병원은 카자흐스탄과 극동러시아 등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 IT기술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신남방 국가 등의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5-20 09:40:04백령도에 사는 윤 모 군(15)은 지난 2일, 길을 걷다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며 백령병원에 내원했다. 백령병원 의료진은 정확한 원인파악이 어려워 인하대병원이 구축해 놓은 원격협진시스템으로 인하대병원 교수급 의료진과 컴퓨터단층촬영 영상 등 환자의 정보를 공유했다. 이후 현장에서 조치 가능한 진료를 진행하며 헬기이송을 결정했다. 인하대병원 헬기장에 도착한 환자는 응급실에 도착 후 대기하고 있던 전문 의료진에게 인계돼 추가 검사 및 진료 후 현재 일반병동에서 회복 중에 있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옹진군 백령병원을 비롯하여, 대청도, 연평도, 덕적도, 자월도 등 옹진군 도서지역에 원격협진시스템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원격협진시스템은 도서지역 현지의 환자정보가 담진 진료화면을 인하대병원 의료진이 본인의 컴퓨터에서 바로 확인하면서 도서 지역의 의료진과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현지의 의료진은 물론 함께 있는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면서 진료지원이 가능하다. 인하대병원 김영모 병원장은 "인천은 도서지역이 산재해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응급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조치에 제한이 많다"며 "인하대병원의 경우 도서지역과 인접해 있고 병원내 지상헬기장을 갖추고 있어 응급환자 이송 진료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는 전문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응급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5-06 15:22:35"경쟁력이 있는 지방 병원을 만들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힘썼습니다." 지난 2월 대전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에 취임한 박창일 의료원장은 연세대의료원장 시절 쌓았던 노하우를 최근 건양대병원에 개원한 암센터에 쏟아부었다. 지난달 25일 개원한 이곳 암센터는 연면적 8665㎡,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약 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지역 암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진료받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요 암 종류별로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는 소위 '암 전문팀' 진료시스템도 갖췄다. 따라서 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암센터 내에서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건양대병원 암센터에는 위암팀을 비롯해 간암, 췌담도암, 대장암, 갑상선·유방암, 폐암, 부인암, 전립선암 등 8개 전문팀이 개설돼 있다. 특히 기존 병원 본관동과 암센터가 연결돼 있어 환자들의 이동 동선도 짧아졌다. 박 의료원장은 "처음에는 암센터 설계가 통합 진료시스템이 아니었다. 하지만 설계를 바꿔 서울에 있는 어느 병원과도 뒤지지 않는 암센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치료장비인 '로봇사이버나이프'와 이번에 들여온 '레피드아크'를 문 하나 사이에 위치하도록 했다. 영상장비인 128채널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도 도입했다. 암센터 개원에 앞서 지난 8월 갑상선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1개실에 불과했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병실(옥소 치료실)을 중부권 최대 규모인 5개실로 확대했다. 8개 암전문팀의 수준은 수도권 병원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췌장암팀은 췌장암 종양을 떼어내 조직검사 하는 생검술을 보유한 최용우 교수(소화기내과)와 최인석 교수(외과)가 맡고 있다. 폐암팀장인 김영진 교수(흉부외과)는 흉강경을 이용한 폐암 수술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장암의 최원준 교수는 단순 대장암이 아니라 폐와 간으로 전이된 환자들의 치료 후 5년 생존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박 의료원장은 "지역 대학병원 중 최고 수준의 암센터 시설을 갖췄으므로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환자들에게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증평가를 통해 병원의 수준을 높인 후 미국 국제의료기관평가(JCI) 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12-12 17:49:29협진시스템이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외과 김송철 교수(사진)팀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359명의 복강경 원위부(몸통 및 꼬리) 췌장 수술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췌장은 배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큰 장기라 수술 상처도 크고 환자들의 통증 및 수술 후 합병증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복강경 수술이 어려워 개복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김 교수팀은 2010년까지 전 세계에서 총 1000여건의 복강경 췌장 수술이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단일 병원으로서는 세계 최다인 359건을 시행했다. 김 교수는 “우리 팀이 세계적인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복강경 수술팀과 소화기내과와의 탄탄한 협진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진행성 췌장암 및 췌장 주변 암 등 다양한 췌장 질환에서 복강경 췌장 수술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췌장 원위부(몸통 및 꼬리)의 양성종양 뿐만 아니라 36건의 췌장암 환자에게도 복강경 췌장 수술을 적용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복강경 췌장 수술 후 환자들은 통증 및 입원일수 모두 감소했다. 최소 절개로 수술부위의 상처에 문제 발생이 거의 없었고, 수술 중 출혈과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회복이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병원 조주영 교수팀도 소화기내과와 외과의 협진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감시 림프절 운항술을 이용해 조기위암의 미세 암 전이를 막고 있다. 조기위암을 내시경으로 수술할 경우 5%미만에서 예측 못하는 미세 암 전이가 있을 수 있다. 이 때 먼저 소화기내과팀이 내시경으로 위암 조직을 절제한 후 외과팀에서는 복강경을 이용해 감시 림프절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병리조직검사를 의뢰한다. 병리검사 결과 미세암 전이가 발견되면 외과적인 절제술로 치료를 하고, 전이가 없으면 내시경 수술만으로 치료를 마치게 되는 것이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6-14 14:46:25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이 27일 개원식을 개최한다. 동국대학교가 개교 100주년의 일환으로 설립된 이 병원은 지난 6월29일과 7월18일 양방병원과 한방병원의 진료를 시작하면서 양·한방협진병원으로 출발했다. 연건평 2만8000평,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건축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총 1000병상을 갖췄다. 병원 32개과, 한방병원 8개과를 개설해 총 40개과가 운영되고 있으며, 건강증진센터도 운영중이다. 이 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한방 통합의료정보시스템(HIS)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양·한방 전자의무기록(Full-EMR)과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처방전달시스템(OCS)을 구현해 종이와 필름이 필요 없게 됐다. 이로인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높아짐은 물론 환자들의 진료 대기시간이 짧아지고, 진료가 끝난 후 걸리는 처방전 발행과 진료비 계산 시간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양·한방협진으로 뇌졸중, 만성통증, 재활의학 분야, 암종치료의 분야는 의사와 한의사가 상호의견을 교환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로 급성 질환은 의사가, 만성 질환은 한의사가 맡아 치료하며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한계를 서로 보완하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또 첨단시설 구축과 최신 의료장비도 마련했다.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17곳의 수술실과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무균수술실, 이식 가능하도록 뼈를 보관해두는 골(骨) 은행, 그 동안 촬영이 힘들었던 움직이는 장기 및 혈관을 3D 입체로 관찰할 수 있는 64 Slice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등의 장비들을 완비했으며,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의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를 돌볼 수 있다. 이외에도 건강증진센터와 함께 심장혈관센터, 소화기병센터, 관절병센터 등 4개의 전문센터를 따로 운영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 센터들은 치료부터 예방, 요양, 건강관리까지 연계된 종합의료체계를 지향하고 있다. 한편,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개원을 기념해 29일 ‘기침, 천식치료 알고 보면 쉽습니다’를 시작으로 30일 ‘전립선 비대증과 암에 대하여’, 10월 5일, ‘당신의 심장은 건강하십니까’ 등 내년까지 무료 검진 및 건강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5-09-26 13:43:26[파이낸셜뉴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대학병원들의 파행진료가 장기화, 암 등 중증환자들이 지역 중견종합병원으로 몰려들면서 2~3개 진료과 전문의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콤바인 수술이 새로운 치료시스템으로 정착하고 있다. 콤바인수술은 여러 집도의사들이 같은 장소에서 한꺼번에 수술함으로써 환자부담이 크게 줄고 치료효과도 극대화돼 향후 전문의 중심 진료시스템 도입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중순 부산 부산진구에 사는 A할머니는 한 달 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물만 마셔도 배가 아프고 설사로 이어졌다. 동네 의원에선 하복부 종괴가 관찰된다며 큰 병원 정밀검사를 권유했다. A할머니는 온종합병원에서 CT와 PETCT검사를 받았고, 외과 백승현 과장으로부터 진행성 대장암 진단과 함께 10㎝ 크기의 종양이 오른쪽 난소에까지 침범했음을 확인했다. 백 과장은 같은 병원 산부인과 김지연 과장과 의논 끝에 9월 19일 콤바인 수술을 결정했다. 산부인과 김 과장이 난관난소 절제술을 한데 이어, 외과 백 과장이 하부 전방 절제술과 우측 반결장절제술을 잇따라 시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A할머니는 지금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예순넷 B씨도 대장암과 위암, 요관 전이암 등으로 2명의 외과전문의와 비뇨의학과 전문의 등 온종합병원 전문의 3명의 집도로 지난 21일 성공적인 콤바인 수술을 받고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두 달 전부터 속이 더부룩해서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대변보기가 힘겨웠고, 볼일을 봐도 잔변감이 들고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우 과장으로부터 복부 CT검사, 위·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은 B씨는 대장암과 위암으로 진단됐다. B씨는 수술을 위해 곧바로 같은 병원 외과 백승현 과장으로 주치의를 변경했다. 수술 전 검사에서 대장암의 복막 전이로 인해 요관 부위에까지 침습해 협착돼 있었다. 지난 21일 외과 주재우 과장이 위절제술로 B씨의 위암을 제거하자, 비뇨의학과 김재식 과장이 협착된 요관에 스텐트(Double J stent) 삽입술을 시행했다. 마지막으로 외과 백승현과장이 B씨의 직장-구불결장 접합부 암을 저위 전방절제술 및 회장루 수술로 마무리했다. 5시간 30여분이나 걸린 대수술이었다. 회복 중인 B씨는 앞으로 항암 치료와 함께, 3개월 뒤에 온종합병원 백 과장으로부터 장루를 복원할 계획이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월 중순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큰 수술이 미뤄지는 등 대학병원의 파행진료가 장기화하면서, 10월말 현재 암 수술 5건을 전문의 두세 명이 함께 투입된 콤바인으로 시행했다. 대장암과 위암에 간 전이까지 의심되는 70대 C씨는 지난 8월 30일 간담췌외과 김건국교수(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외과 백승현 과장(부산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주재우 과장(진료부장) 팀으로부터 7시간여 걸친 콤바인 수술을 받았다. 콤바인 수술은 여러 전문 분야의 의료진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수술이다. 주로 복잡하고 어려운 질환을 대상으로 하며, 환자의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된다. 콤바인 수술은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수술 중에는 각 의료진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대학병원들의 파행진료는 내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이처럼 지역 중견종합병원 근무의사들이 협진이나 콤바인 수술을 통해 암 등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은 추후 전문의 중심 진료시스템 제도 정착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3 13: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