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중을 향해 무소유와 명상을 강조했지만 정작 자신은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키고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스님이 방송에 복귀한다. 불교닷컴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오는 3월 3일 첫 방송하는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한다. 그의 방송 복귀는 약 3년 3개월 만이다. 혜민 스님은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대중에 알려졌으며,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거주 중인 삼청동 집을 공개했는데 2015년 8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호화 자택은 물론 비싼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기존 스님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에 ‘무소유’를 강조했음에도 본인은 ‘풀소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약 61만 달러(한화 약 8억 1435만원)에 미국 뉴욕 아파트 매입 의혹, 스타트업 수익활동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사과한 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혜민스님은 2022년 5월 법보신문에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일과 폴란드에서 구호단체와 함께 난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는 근황을 전했다. 또한 같은 해 9월에는 조계사 앞에서 진행되는 배식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8 21:30:59[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최근 '건물주 논란'에 휩싸인 혜민 스님이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혜민 스님은 앞서 지난 7일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타워 뷰' 자택을 공개하면서 부동산 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푸른 눈의 수행자'로 통하는 현각 스님은 폐이스북에 이 방송장면을 게재하며 "그는 단지 사업자/배우일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저서 '만행 하버드에서 회계사까지'로 유명한 현각스님은 현정사 주지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내며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려왔다. 하지만 2016년 한국 불교를 정면 비판하며 한국을 떠났다. 다수의 네티즌들도 혜님스님에 대해 "무소유 아닌 풀소유"라며 비난했다. 다음은 혜민 스님 글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1-16 08:51:11[파이낸셜뉴스] 과거 방송을 통해 서울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을 공개해 '풀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스님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20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12일 더팩트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지난달 27일 배식 봉사활동을 위해 조계사를 찾았다. 봉사에 앞서 잠시 대기하던 혜민스님은 취재진이 “오랜만에 뵙는 거 같은데 무슨 행사인가요”라고 말을 건네자 “예?”라고 되물은 뒤,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이후 조계사 관계자는 “(혜민스님 인터뷰는) 2~3년 뒤에나 하라. 다음에 연락 달라. 스님도 이제는 괜찮겠다 싶으면 (만날 것)”이라며 “엄청 힘들어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조계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혜민스님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 묵묵히 봉사하며 지내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혜민스님의 근황은 불교계 언론을 통해 간간히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그는 법보신문을 통해 난민 지원 현장 활동기를 담은 기고문 '힘내라 우크라이나!'를 공개했다. 당시 그는 4월 24일 출국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현지 구호 단체 아사달과 난민들을 돕는 활동을 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난 상황을 전했다. 지난 8월 23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찾아가는 짜장 공양' 활동에 참여한 모습이 불교신문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청동 집을 공개했다가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활동 등 재산 관련 논란 등이 잇따라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자 결국 그는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2 23:49:16올해로 창립20주년을 맞는 예스24가 1500만여 명에 달하는 누적 회원들의 지난 20년 간의 도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도서 판매 동향을 살펴봤다. 예스24의 1999년과 2018년의 종합 베스트셀러100위를 분석한 결과, 20년 전과 현재 모두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서 분야는 국내문학으로 나타났다. 1999년에는25권, 2018년에는17권의 국내문학 도서가 베스트셀러 100위에 올랐고,국내문학은 베스트셀러 100위에 가장 많은 도서가 오른 분야로 20년 동안 총14회 자리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1999년부터 2010년 초반까지 국내 소설은‘이문열 삼국지’, ‘상도’, ‘한강’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 인기를 끌었는데,그 후‘칼의 노래’, ‘미실’, ‘덕혜옹주’, ‘고구려’등 역사적 순간들을 살아갔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소설로 독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또한, ‘바람의 화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뿌리 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등의 팩션(Faction,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이 드라마로도 방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거에는 ‘가시고기’, ‘봉순이 언니’, ‘아홉살 인생’등 가슴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는 순수문학이 인기를 끌었다면, 점차 ‘도가니’, ‘풀꽃도 꽃이다’, ‘82년생 김지영’, ‘소년이 온다’ 등과 같이 사회 및 역사적 문제를 고발하거나, ‘정글만리’, ‘싸드THAAD’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조명하고,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바를 일러주는 소설이 대세를 이뤘다. 더불어,지난 20년 간 삶과 관계에 대한 지혜를 전하는 국내 에세이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법정 스님의‘무소유’, 공지영의‘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김난도 교수의‘아프니까 청춘이다’,혜민 스님의‘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등 과거에는 스님,작가,교수 등 사회 각계의 저명인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면,최근에는‘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자기 고백적인 글과‘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등 추억 속 캐릭터가 전하는 위로의 말에서 위안과 공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 복잡한 관계 속에서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정의하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독자들이 늘어났다. 인문 분야는 노자,공자 등의 고전 철학 사상을 담은 이론서에서2010년 이후부터‘어떻게 살 것인가’, ‘미움받을 용기’등 일상 생활에서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실용 인문서로 변모하면서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갔고,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등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의 저작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20년 전과 달리 인기 도서 분야 반열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마시멜로 이야기’, ‘The Secret시크릿’등 꿈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도서들이 대부분이었던 자기계발 분야는,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신경 끄기의 기술’등이 큰 인기를 끌며 패러다임이 뒤집히기 시작했다.또한,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화법을 익히는 것이 자기계발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말 그릇’,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등이 관심을 끌었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간 예스24의 연도별 종합 베스트셀러1위 도서들을 살펴보면,문학 분야 도서들이11회1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연예인의 성 고백기를 담은‘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1999)를 시작으로,곰돌이 푸가 전하는 힐링 에세이‘곰돌이 푸,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2018)까지, 20년 간 새로운 주제,형태의 문학 도서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이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문학 도서는 ‘연탄길1’(2002), ‘나무’(2003), ‘엄마를 부탁해’(2009), ‘아프니까 청춘이다’(2011), ‘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 2013), ‘창문 넘어 도망친100세 노인’(2014),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2016), ‘언어의 온도’(2017)등이다. 또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2000,2001), ‘선물’(2004),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49가지’(2005), ‘마시멜로 이야기’(2006), ‘The Secret시크릿’(2007,2008)등의 자기계발서가 일곱 차례1위에 올라 문학 도서의 뒤를 이었다. ‘정의란 무엇인가’(2010), ‘미움받을 용기’(2015)등 사회정치,인문 분야 도서는 각각1종씩1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20년 동안 예스24연도별 베스트셀러 상위20위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도서는7회를 기록한 영어학습서‘해커스 토익Reading리딩’이다.소설‘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6회로 그 뒤를 이었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정의란 무엇인가’, ‘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 ‘꿈꾸는 다락방’등이 세 차례 순위에 올라갔다. 이와 함께, 20년 동안 예스24연도별 베스트셀러20위에 가장 많이 등장한 작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집필한 판타지 소설의 거장J.K.롤링으로 드러났다.세계적인 독자 팬을 거느린J.K.롤링은 예스24베스트셀러 20위에 20년 간 무려 23회 이름을 올렸고,총6년 동안 순위권에 있었다.그 뒤로는 ‘1Q84’, ‘기사단장 죽이기’의 무라카미 하루키가9회,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의 조정래 작가가 8회, ‘도가니’,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의 공지영 작가가7회 순위에 들었다.또한, ‘엄마 수업’, ‘스님의 주례사’의 법륜 스님과‘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히가시노 게이고는 각각 6회를 차지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4-17 10: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