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풀소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스님이 약 3년 4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가운데, 그가 불자에게 건넨 조언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29일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서는 “요즘 세상 사는 게 힘들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나는 세상을 잘못 만나 태어난 것 같다. 예전에는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방을 한 칸 한 칸 늘려가는 게 가능했고, 취업의 가능성도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높았는데 요즘은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좋은 직장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 것 같은데, 정치인들은 자기 이익만 위해 매일 싸우기만 하고 서민을 위해 어떤 획기적인 도움도 못 주는 것 같다"며 "30년만 일찍 태어났다면 제 능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집도 사고 투자에도 성공해 큰소리치면서 살았을 것 같은데 어려운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니 매일이 억울하고 우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에 빠진 저도 싫고 세상도 싫은 마음이다. 한창 성장하고 있는 나라로 이민 가는 것도 고려 중이다. 큰 결심을 앞둔 제게 조언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혜민스님은 “요즘 세상이 어렵고 힘들어서 이 시대에 태어난 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며 “오늘은 어떻게 하면 세상 탓을 하지 않고, 내 탓을 하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부처님 법에 근거해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문제의 원인은 ‘세상’이 아니고 우리가 가진 분별심 때문”이라며 “세상은 원래부터 좋거나 나쁜 게 아니다. 내 분별심에 의해 좋다면 좋게 보이고, 나쁘면 나쁘게 보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공부하러 가서 놀랐던 일이 있다. 서양 사람들은 보름달을 되게 부정적으로 보더라. 우리나라에서는 풍요롭고 긍정적인 이미지 아니냐. 보름달은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라며 개개인의 분별심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혜민스님은 “이전 세대에 비해 현세대가 어떤 면에서는 기회가 적을 수도 있다. 빈부격차 등 현시대의 삶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도 “얼마 전 TV를 봤는데 동남아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자국보다 훨씬 더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한다. 이런 걸 보면 저분들한테는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좋은 세상과 나쁜 세상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분별하는 마음을 멈추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혜민스님이 한국계 미국인인 점과 풀소유 논란을 재차 언급, “당신부터 집착과 소유를 버려라” “신뢰가 안 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혜민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집을 공개, ‘풀소유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 활동 등 자신의 재산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자 활동을 중단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2 10:57:12[파이낸셜뉴스] 대중을 향해 무소유와 명상을 강조했지만 정작 자신은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키고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스님이 방송에 복귀한다. 불교닷컴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오는 3월 3일 첫 방송하는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한다. 그의 방송 복귀는 약 3년 3개월 만이다. 혜민 스님은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대중에 알려졌으며,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거주 중인 삼청동 집을 공개했는데 2015년 8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호화 자택은 물론 비싼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기존 스님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에 ‘무소유’를 강조했음에도 본인은 ‘풀소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약 61만 달러(한화 약 8억 1435만원)에 미국 뉴욕 아파트 매입 의혹, 스타트업 수익활동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사과한 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혜민스님은 2022년 5월 법보신문에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일과 폴란드에서 구호단체와 함께 난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는 근황을 전했다. 또한 같은 해 9월에는 조계사 앞에서 진행되는 배식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8 21:30:59[파이낸셜뉴스] 과거 방송을 통해 서울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을 공개해 '풀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스님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20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12일 더팩트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지난달 27일 배식 봉사활동을 위해 조계사를 찾았다. 봉사에 앞서 잠시 대기하던 혜민스님은 취재진이 “오랜만에 뵙는 거 같은데 무슨 행사인가요”라고 말을 건네자 “예?”라고 되물은 뒤,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이후 조계사 관계자는 “(혜민스님 인터뷰는) 2~3년 뒤에나 하라. 다음에 연락 달라. 스님도 이제는 괜찮겠다 싶으면 (만날 것)”이라며 “엄청 힘들어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조계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혜민스님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 묵묵히 봉사하며 지내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혜민스님의 근황은 불교계 언론을 통해 간간히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그는 법보신문을 통해 난민 지원 현장 활동기를 담은 기고문 '힘내라 우크라이나!'를 공개했다. 당시 그는 4월 24일 출국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현지 구호 단체 아사달과 난민들을 돕는 활동을 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난 상황을 전했다. 지난 8월 23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찾아가는 짜장 공양' 활동에 참여한 모습이 불교신문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청동 집을 공개했다가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활동 등 재산 관련 논란 등이 잇따라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자 결국 그는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2 23:49:16[파이낸셜뉴스] '풀소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이 승려가 된 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리버뷰'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혜민 스님은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으로 추정되는 인물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가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구입한 등기 이력을 공개했다. 해당 등기 문서를 분석한 결과 라이언 봉석 주는 다른 외국인과 함께 2011년 5월 주상복합아파트를 약 61만달러(한화 6억 7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혜민스민은 미국 국적자로, 속세 이름(속명)은 라이언 봉석 주다. 명상 앱 '코끼리'를 출시한 주식회사 마음수업과 관련, 법인 등기부 등본에 '대표이사 미합중국인 주봉석(Joo Ryan Bongseok)'이라고 기재했다. 때문에 뉴욕 아파트를 매입한 인물과 혜민스님이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이 나온다. 브루클린 아파트는 3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로 2010년에 지어졌다. 이스트리버(East River)가 보이는 '리버뷰'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봉석 주와 외국인 B씨가 매입한 아파트는 약 85.7㎡(25.9평) 크기로 현 시세는 120만 달러다. 이는 2011년 매입가의 2배에 달한다. 아파트 매입 당시 라이언 봉석 주와 B씨는 약 5억원을 대출받아 매매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 이력에는 매입 기록만 있고 매도 기록은 없어서 2011년 이후 계속 해당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연합뉴스는 추정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등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 혜민스님은 SNS 등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앞서 혜민스님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 삼청동 소재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알려졌다. 특히 이 주택은 2015년 8월에 매입했다가 2018년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팔았는데, 이 단체의 주지스님이 혜민스님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혜민스님은 1973년 대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하버드 대학원,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 교수를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 당시 1998년 뉴욕 불광사로 출가했고 2008년 직자사에서 비구계를 받고 조계종의 정식 승려가 됐다. 조계종은 승려법을 통해 종단 공익, 중생 구제 목적 외 개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혜민스님은 단독주택 거주, 건물주 논란이 커지자 SNS에 글을 올려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수양에 정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03 07:28:2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최근 '건물주 논란'에 휩싸인 혜민 스님이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혜민 스님은 앞서 지난 7일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남산타워 뷰' 자택을 공개하면서 부동산 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푸른 눈의 수행자'로 통하는 현각 스님은 폐이스북에 이 방송장면을 게재하며 "그는 단지 사업자/배우일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저서 '만행 하버드에서 회계사까지'로 유명한 현각스님은 현정사 주지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내며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려왔다. 하지만 2016년 한국 불교를 정면 비판하며 한국을 떠났다. 다수의 네티즌들도 혜님스님에 대해 "무소유 아닌 풀소유"라며 비난했다. 다음은 혜민 스님 글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1-16 08:51:11[파이낸셜뉴스] 혜민 스님이 정식 승려가 된 2008년 이후 미국 뉴욕의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동산 등기가 공개돼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혜민스님은 2000년 해인사에서 예비 승려가 됐고 지난 2008년 직지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식 승려가 됐다. 2일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이 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동산 등기 이력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미국 뉴욕시 등기소 웹페이지에서 내려받은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의 부동산 등기 이력 문서를 분석한 결과 그는 지난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N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 달러(약 6억7200만원)에 매입했다. 라이언 봉석 주는 미국 국적자인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이다. 이 30층인 이 아파트는 지난 2010년에 완공됐고 주변에 흐르는 이스트강(East River)이 보이는 '리버뷰' 조망권 아파트다. 현재 시세는 매입가의 2배가량인 약 12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 정도다. 등기 이력에는 두 사람이 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사들인 기록만 있고 매도한 기록은 없다. 지난 2011년 매입 이후 두 사람이 이 아파트를 계속 보유해왔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혜민스님은 방송에서 남산뷰의 자택이 공개되며 비판을 받았고 여론이 악화됐던 지난달 16일 SNS에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2-02 14:3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