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부인을 둬 낯익은 래리 호건 전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2024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호건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책을 팔기 위하거나 내각 입성을 위해 절대로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화당 내에서의 나의 장래 보다는 당의 장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오랫동안 강조해왔다”며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CBS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 가능성에 대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호건은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가장 비판적인 인물로 알려져왔다. 일부 공화당내 트럼프 반대 성향 당원들은 호건이 출마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양했다. AP통신은 전 하원의원인 리즈 체이니와 애덤 킨징거 같은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물들의 대선 출마 관련 움직임이 없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예비 후보 중에서 현재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말동안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내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등 공화당 내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호건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메릴랜드 주지사를 연임에 성공한 후 지난 1월 퇴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06 10:25:28[파이낸셜뉴스] 19일 국가보훈처는 방한 중인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를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했다. '한국 사위'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우리 정부 보훈정책 수립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1호 명예보훈장관의 1호 미션은 바로 다름 아닌 용산공원에 들어설 호국공원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이라며 "그의 아이디어가 무엇일지 참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보훈청 호국홀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위촉장을 비롯해 태극 문양 바탕에 우리나라·미국 등 22개 유엔참전국의 국기가 그려진 메달을 호건 주지사에게 전달했다. 박 처장이 이날 위촉식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명예보훈장관도 공짜가 아니다"고 하자, 호건 주지사는 호쾌하게 웃으며 "단순 명예직이 아니라 실질적인 임무가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에 호건 주지사는 "만약에 장관님이 워싱턴에 오신다면, 같이 내셔널몰과 메릴랜드의 주도인 아나폴리스에서 안내를 해 드리겠다"며 흔쾌히 수용했다. 이어 "아내인 유미 호건이 예술학 교수이자 예술가이므로, 더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유미 호건 여사를 내 '명예보훈차관'으로 임명할까 한다"고 말해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보훈처는 용산공원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상징 광장으로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부터 남산 안중근 기념관, 용산 전쟁기념관, 용산 보훈메모리얼파크, 한강 이남의 국립서울현충원을 잇는 보훈역사의 축을 마련, 워싱턴DC '내셔널몰'과 같은 세계적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위촉식에 앞서 박 처장은 이날 호건 주지사와 함께 내년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사업 등 공동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인 호건 주지사는 부인(유미 호건 여사)이 한국계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7월27일 미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내에 준공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과정에서 25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박 처장은 위촉식 뒤 페이스북을 통해 "호건 주지사가 한국전 참전용사의 명예선양과 권익증진을 위해 힘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행사는) 내년 정전 70주년을 앞두고 보훈처와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계속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처는 호건 주지사의 명예보훈장관 위촉은 "내년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의 명망 높은 인사들을 위촉함으로써 유엔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과 권익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건 주지사 측은 보훈처의 명예보훈장관 위촉 제안에 대해 "굉장히 멋진 일"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처장은 "보훈처는 명예보훈장관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6·25전쟁 정전 70주년 사업을 22개 유엔참전국의 뜨거운 인류애와 공동의 희생을 기억하고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19 17:41:46[파이낸셜뉴스] 18일 국가보훈처는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를 '대한민국 제1호' 명예보훈장관에 위촉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훈처는 19일 오전 10시30께 서울지방보훈청 호국홀에서 방한 중인 호건 주지사를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보훈처는 호건 주지사의 명예보훈장관 위촉은 "내년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의 명망 높은 인사들을 위촉함으로써 유엔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과 권익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건 주지사 측은 보훈처의 명예보훈장관 위촉 제안에 대해 "굉장히 멋진 일"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위촉식에 앞서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날 호건 주지사와 함께 내년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사업 등 공동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위촉장을 비롯해 태극 문양 바탕에 우리나라·미국 등 22개 유엔참전국의 국기가 그려진 메달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보훈처는 명예보훈장관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6·25전쟁 정전 70주년 사업을 22개 유엔참전국의 뜨거운 인류애와 공동의 희생을 기억하고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인 호건 주지사는 부인(유미 호건 여사)가 한국계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7월 27일 미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내에 준공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과정에서 25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18 15:28:15[파이낸셜뉴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한국 대표 바이오기업 자격으로 미 공화당의 잠룡으로 평가받는 래리 호건 매릴랜드주 주지사를 만난다. 16일 메드팩토는 김 대표가 이날 JW메리어트에서 개최되는 ‘매릴랜드주 VIP 비즈니스 리셉션’에 초청받아 직접 경험한 매릴랜드주의 바이오 환경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초청은 김 대표와 매릴랜드주의 깊은 인연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매릴랜드주에 위치한 국립보건원(NIH)에서 TGF-β를 연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이어 매릴랜드주에 미국법인까지 설립했다. 매릴랜드주가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유치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메드팩토를 매릴랜드를 기반으로 성공한 한국 바이오기업으로 평가해 김 대표를 리셉션에 초청한 것이다. 호건 주지사의 한국 방문에 맞춰 매릴랜드 주정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리셉션과 현장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13일 방한해 8박 9일 일정으로 정계 및 기업인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방한에는 유미 호건 여사도 동행하고 있다. 매릴랜드는 국립보건원, 식품의약국(FDA) 등 정부 기관과 존스홉킨스병원, 매릴랜드주립대학 등이 위치해,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진출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글로벌 임상을 가속화하고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인/아웃의 교두보 역할을 할 미국 법인 메드팩토 테라퓨틱스를 매릴랜드주에 설립한 바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에서 20여년의 임상 경험 노하우를 가진 티모시 알랜 임상 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FDA 출신의 임상 전문가를 영입해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김성진 대표가 미국에서 TGF-β를 연구한 곳도 매릴랜드이고, 미국 법인까지 설립해 운영하는 등 매릴랜드에 진출한 대표 한국 바이오기업으로 매릴랜드주가 메드팩토를 주목 하고 있다”면서 “주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의 진출로 매릴랜드 지역에 있는 우수한 과학 전문가 채용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건 주지사는 차기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 1월 주지사직을 내려놓는 호건 주지사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라는 공화당 지도부의 권유를 뿌리치며 '대권 직행'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16 10:18:28미국 메릴랜드 주정부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자체 조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는 지난 60일동안 문제없이 실험실 두곳에서 20만개 이상의 랩지노믹스 테스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며 민간연구소인 CIAN과 주립 공중 보건 연구소에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 대학교도 이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랩지노믹스에서 제작된 진단키드가 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주의 일간지 볼티모어 선은 지난 18일 랩지노믹스 진단 키트에서 거짓 양성 반응이 자주 발생하자 메릴랜드대 측에서 사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메릴랜드 주정부는 자체 진상 조사를 벌였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4월 메릴랜드주에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회분을 수출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수혁 주미 대사와 가진 통화에 한국계인 부인 유미 여사를 동참시켜 한국산 진단 키트 구매를 하고 싶다고 전달했으며 22일 뒤에 화물이 메릴랜드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한국 사위’라고 부르는 호건 주지사는 부인 유미와 함께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직접 나가 대한항공기에 실려 도착한 진단키트를 맞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9-22 19:34:21건국대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출신 주지사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Yumi Hogan) 여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5일 건국대에 따르면 유미 호건 여사는 미국 역사상 한인 최초 주지사 퍼스트레이디로서 한국문화 전도사 역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메릴랜드 미술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면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과 전시를 통해 미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민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미술 치료(아트테라피) 활동에 헌신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평가다. 학위 수여식은 오는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행정관에서 진행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7-09-05 11:07:53[파이낸셜뉴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이른바 ‘셀럽’들의 양측 후보 지원 사격이 이어진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들의 표정도 엇갈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해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양측 지지자들 설전 두 진영의 지지자들 간의 설전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9월 10일 미국 대선 토론 방송 이후 공식 계정에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그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 믿기 때문에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 팬은 아니었다”며 “스위프트가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이는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던 유명 래퍼 카디비에 대해 머스크는 “말도 못 하는 꼭두각시”라며 비판했다. 카디비는 6일 트럼프 당선이 유력하다는 개표 결과를 접한 후 자신의 SNS에 “나는 너희들 싫어. 나빠(I hate yall bad)”라고 적기도 했다. 팝스타·배우들의 전폭적 지지 받은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팝스타와 할리우드 배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영화 ‘어벤져스’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렛 요한슨, ‘동성애자’임을 밝힌 클로이 모레츠 등이다. 비욘세,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쉬, 에미넴, 스티비 원더,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 등 유명 가수들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지 클루니, 앤 해서웨이도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원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내가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오프라 윈프리, 케이티 페리,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 직접 참석했다. 기업인·억만장자 등 부유층 지원 받은 트럼프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연예계 지지는 적었으나 기업인과 부유층의 지원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와 공화당 진영에 올해 들어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 지난달 말 기준)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이날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X(옛 트위터)에 여러 게시글을 올렸는데,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자 “미래는 환상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는 연예인 중엔 남성 컨트리 음악 가수의 비중이 높다. 공화당원의 애창곡이자 ‘비공식 공화당가’, ‘트럼프 입장곡’ 등으로 불리는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를 부른 리 그린우드가 대표적이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도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다. 지난달 말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의 유세 무대에 올라 지지 연설 전 상의를 찢는 등 특유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멜 깁슨, 데니스 퀘이드와 같은 원로 배우도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닐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전직 미식축구 선수 브렛 파브, 미 종합격투기 UFC의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 등도 트럼프를 지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7 07:15:15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한 양당 후보가 투표를 약 1개월 앞두고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두 후보의 한국 인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존 바이든 정부의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당시 협상이나 교류를 했던 문재인 정부 관계자, 기업 인사들과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정부 외교 인맥 주목주(州) 검사로 공직에 올라 상원의원을 거친 해리스는 외교 및 경제와 접점이 적은 만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소통 창구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바이든 정부 초기에 미국과 접촉했던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이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2년 1월 미국을 찾았다. 여 위원은 한국산 철강 수출 제한을 풀기 위해 당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및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했다. 한국계 여성과 결혼하고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한국 사위'로 불렸던 호건은 같은 해 4월 바이든 정부에 한국산 철강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주지사에서 물러난 호건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반(反)트럼프' 진영으로 알려졌으며 대선과 함께 열리는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해리스는 가족관계 부분에서 한국과 인연이 있다. 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동생인 앤드루 엠호프는 한국계 미국인이자 자연치유의학 전문가인 주디 리 박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남매를 뒀다. 한국계 동서와 조카를 둔 해리스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오찬에서 주디 리가 동석했다며 "미국에는 한반도 밖에 사는 한국계 인구가 가장 많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정·재계 인맥 풍부한 트럼프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수십 년 전부터 한국 건설사업에 발을 들였던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물러난 다음에도 한국과 인연이 계속됐다. 2020년 현대차그룹의 경우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국방부 법제처 차관보를 역임했던 로버트 후드를 영입했다. 그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현대차그룹의 대관업무를 총괄하는 워싱턴사무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트럼프 정부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성 김 역시 올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의 대외정책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 김은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미국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끌 정도로 트럼프의 신임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맡았던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지난 7월 한국을 찾아 현대차그룹부터 방문했다. 현 정부 및 정치권에도 트럼프와 인맥이 적지 않다. 트럼프가 취임한 2017년 당시 외교부 기조실장이었던 조현동 주미대사는 트럼프와 접점이 없었던 한국 정부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그는 과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재집권 대응에 대해 수차례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대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 이후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면서,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꼽히는 비벡 라마스와미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차관보로 트럼프 정부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금도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진 앨리슨 후커 전 NSC 한반도 보좌관과 과거 한미 당국자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박종원 기자
2024-10-10 18:05:35[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정신 장애'가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2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리스 정신 장애'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단지 그녀가 미친(crazy) 진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녀를 (정신적 능력과 관련해)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녀의 정책이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고발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바이든 해리스 정부의 남부 국경 정책과 관련, "구금되지 않고 (정부 정책으로) 미국 내로 석방된 불법 이민자에 의해 여성들이 강간당하고 살해당하는 등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그것은 악몽이자 미친 짓"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톰 에머 상원의원(미네소타)도 A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정책)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성향의 대표인사 중 한 명인 '한국 사위'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CBS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뿐만 아니라 실제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11월 선거 때 메릴랜드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그는 그러면서 "나는 그동안 우리는 트럼프의 분열적 수사 없이 살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국경 정책과 불법 이민자가 초래한 범죄 등 각종 문제를 비판하면서 "카멀라는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 카멀라는 그런 식으로 태어났다"면서 "오직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만이 미국에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7월 대선 후보로 등판한 이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때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에 열을 올렸다. 이 때문에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계속 밀리는 상황 등이 계속되자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이 아닌 정책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다음달 1일 미국 부통령 TV토론을 앞두고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모의 토론 연습에서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대역을 맡고 있는 에머 상원의원은 월즈 후보에 대해 "플란넬 셔츠를 입은 개빈 뉴섬"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의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공화당 내에서 급진 좌파로 통하며 플란넬 셔츠는 월즈 후보의 '아재 패션'을 가리키는 말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30 11:01:00국내 전자업계 양대 그룹인 삼성·LG의 연구개발(R&D) 거점이 방한한 해외 고위급 인사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반도체·로봇·인공지능(AI),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 등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을 찾은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장관은 방한 일정 중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자국 기업들의 육성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아일랜드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EI) 및 방한 일정을 함께한 현지 기업 인사들도 다수 동행했다. 코베니 장관은 LG사이언스파크 내 첨단 기술·제품이 마련된 전시장인 LG이노베이션 갤러리 등을 둘러봤다. LG사이언스파크가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해 미래 먹거리 기술과 산업 융복합 혁신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직접 R&D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일랜드 정부가 1000억유로(약 142조원) 규모의 국부펀드인 '미래기금' 조성에 나선 가운데 해외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중국 공산당 내 권력 서열 3위였던 리잔수 당시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래리 호건 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 먼저 한국을 찾았던 해외 주요국 인사들도 앞다퉈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22개 연구동이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그룹 차원에서 총 4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8년부터 가동한 R&D 거점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도 해외 인사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이 곳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VIP'들이 한국을 찾을 때 먼저 삼성이나 LG를 언급하며 시설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며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07 18:2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