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간식이 '호두과자'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호두과자의 가격이 휴게소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14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곳의 호두과자 가격은 1g당 약 13.8∼29.4원으로 나타났다. 어느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구매하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2.12배 나는 셈이다. 호두과자를 똑같이 3000원어치 사더라도 휴게소별로 무게가 140∼210g, 개수도 7∼10개로 차이를 보였다. 국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천안삼거리(서울)·천안호두(부산) 휴게소 두 곳이었으며, 밀가루(13곳)와 쌀가루(2곳), 잣(1곳)을 쓴다고 밝힌 곳을 더하더라도 호두과자에 국산 식자재를 쓰는 휴게소 비율은 8%대에 그쳤다. 염 의원은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호두과자 재료가 대부분 수입산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며 "호두과자 중에서도 과도하게 가격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과연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호두과자가 아니라 '호구과자'다", "애초에 호두가 많이 안 들어있다", "너무 비싸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두과자는 올해 설 연휴(2월 9~12일) 나흘간 18억4000만원어치가 팔려 매출 1위로 집계됐다. 이어 아메리카노(16억3000만원), 우동(15억6000만원), 완제품 커피음료(13억6000만원), 라면(12억8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충남 당진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9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8억7000만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하늘휴게소(5억6000만원),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휴게소(5억2000만원),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4억7000만원) 순으로 매출액이 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5 09:02:33[파이낸셜뉴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가 우리밀로 만든 빵에 담백한 국산 팥으로 만든 앙금과 알이 큰 루비호두를 아낌없이 넣은 '루비호두과자'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루비호두과자'는 우리 땅에서 기른 밀로 구운 빵에 통팥으로 만든 소를 듬뿍 채우고 알이 큰 루비호두를 넣어 건강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부드러운 식감의 촉촉한 카스테라 타입의 빵에 통팥 앙금을 채우고 떫은맛이 적은 고소한 캘리포니아산 루비호두를 넣어 오독오독 씹는 맛을 더해준다. 루비호두는 일반 호두에 비해 크기가 크고 알이 굵어 더욱 풍부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국산 통팥을 직접 삶아 담백하게 만든 팥앙금은 담백한 맛을 내 호두과자의 촉촉함을 더욱 살려준다. 큰 크기의 빵에 팥소, 호두와 같은 속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간식 혹은 간단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안전하고 편리한 지퍼백 포장으로 되어있어 원하는 만큼 나눠먹을 수도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구운 빵처럼 바삭하게 즐기거나 혹은 냉동 상태의 호두과자를 1개씩 꺼내 자연해동 후 차갑게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 있다. 올가홀푸드 상품개발팀 송예진 PM은 "식음 업계에 뉴트로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통 재료인 우리밀과 국내산 팥을 활용한 호두과자에 건강한 먹거리인 루비호두를 넣어 차별화한 '루비호두과자'를 선보이게 됐다"며 "올가는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전통 간식에 올가만의 특별한 가치를 더한 K-스낵으로 전통스낵 카테고리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09 13:18:30[파이낸셜뉴스] 단위면적당 소득률이 가장 높은 임산물은 호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밤, 대추 등 주요 임산물 11개 품목에 대한 지난해 생산비용 조사결과, 전년 대비 2∼6% 가량 증가했으며, 단위면적당 소득률(평가액(생산량×단가) 대비 소득 비율)은 호두가 가장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기존 4개 조사품목의 생산비 증가율은 호두가 ㏊당 1400만 원(전년比 6.0%↑)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추 3752만 원/ha(3.8%↑), 밤 483만 원/ha(3.1%↑), 떫은감 2588만 원/ha(2.3%↑)으로 순이었다. 이들 품목의 생산비가 증가한 것은 이자율과 농약가격, 노동임금단가 상승 등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산딸기, 구기자 등 지난해 처음 조사가 시작된 7개 품목을 포함한 전체 11개 품목의 생산비는 산딸기가 ha당 7672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구기자(5732만 원/ha), 복분자딸기(4512만 원/ha) 순으로 조사됐다. 11개 조사품목 중 소득률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임산물은 호두, 산딸기, 떫은감이었다. 이 같은 임산물생산비조사 결과는 산림임업통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이선미 산림청 산림빅데이터 팀장은 "산림청은 매년 임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동향을 조사·분석하고 있다"면서 "임산물의 단위 면적 당 생산비, 소득률 등 임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8 14:11:45[파이낸셜뉴스] 명절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음식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은 아메리카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1∼24일) 휴게소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카노는 총 39만9500개가 팔리며 17억694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총 36만6400개가 팔리며 17억4900만원의 매출을 올린 호두과자였다. 이어 우동(26만7000개·16억8650만원), ‘소떡소떡’ 등 떡꼬치(24만1600개·9억9510만원), 카페라테(16만3000개·8억123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메리카노는 작년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1일)에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우동, 3∼5위는 호두과자, 떡꼬치, 돈가스 순이었다. 작년 설 연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매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행담도휴게소(8억5570만원)였다. 2위는 덕평휴게소(7억8480만원), 3위는 시흥하늘휴게소(5억4000만원)로 나타났다. 행담도휴게소와 덕평휴게소는 추석 연휴에도 매출 1·2위 자리를 지켰으나 3위는 평택휴게소가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9일 한국도로공사가 이달부터 주요 휴게소에서 ‘알뜰간식’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3종으로 제공했던 떡꼬치, 호두과자 등의 음식을 휴게소 규모별로 1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가격은 3500원 이하로 판매한다. 한편 앞서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특정 휴게소의 떡꼬치 가격이 4500원을 넘는 등 치솟은 간식 가격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도로공사는 임대료 조정 등의 지원방안을 통해 올 설 연휴부터 음식 가격을 인하했다. 관련해 도로공사는 휴게소 운영사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일종의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휴게소 음식 가격 공시 제도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0 16:25:17[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중국 송나라 고종(高宗) 때 파양(鄱陽, 지금의 강서성 지역)에는 홍매(洪邁)라는 사람이 있었다. 홍매는 사대부 집안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이들 3형제는 아버지 홍호(洪皓)의 뒤를 이어 모두 학문적으로 상당한 성취를 이루고 있었다. 주위에서는 홍매와 두 형인 홍괄(洪适)과 홍준(洪遵)을 함께 일컬어 삼홍(三洪)이라 부를 정도였다. 홍매는 자연스럽게 관직에 들게 되었다. 홍매는 20대에는 지방관을 두루 지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나이가 들어서는 궁에서 사관(史官) 등의 관직생활을 했다. 그런데 홍매가 궁에서 일을 하는 도중 어느 날 담병(痰病)에 걸렸다. 열은 없었지만 기침가래가 심했다. 아마도 얼마 전 찬 바닥에서 글을 쓰느라 한사(寒邪)에 폐가 상했을 것이다. 홍매는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밤새도록 기침을 하다가 새벽녘에 잠이 들어 늦잠을 자게 되었다. 그날따라 왕이 홍매를 찾았다. “홍매를 들라 하라.” 그러자 신하들이 “홍매는 지금 며칠째 심한 기침가래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직까지 입궐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증세가 사뭇 심해진 듯하옵니다.”라고 고했다. 홍매는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왕은 당대 명의들에게 급히 수소문을 했다. 홍매를 위해 쉽게 구할 수 있고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기침약을 구해오라는 것이다. 하루 새 많은 처방들이 도착했다. 그 중에 한 처방이 눈에 띄었다. 왕은 사신을 통해서 처방의 약재를 구해서 서찰과 함께 홍매에게 급히 보냈다. 홍매는 왕이 보낸 약재 꾸러미를 보고서는 왕의 신하를 아끼는 마음에 감복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면서 꾸러미를 풀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냥 호두와 생강뿐이었다. 금은보화가 들어있을 것처럼 기대를 했기에 실망이 컸다. 홍매는 실망하는 기색으로 왕의 서찰을 읽었다. “이것은 명의가 말하길 기침의 명방(名方)이라고 한다. 호두와 생강을 보내니 잠들기 전에 호두 3개와 생강 3쪽씩을 씹어 먹고 나서 미음을 두세 모금 마시도록 하라. 이 방법대로 몇 차례 복용하고서는 곧바로 조용히 잠들면 반드시 나을 것이라고 한다.”라는 내용이었다. 명의의 처방이라니 그런가 보다 했고, 무엇보다 왕이 친히 내린 하사품이니 무시할 수 없었다. 홍매는 그날 입궐을 하지 못해서 일이 밀려 있었다. 그래서 연신 기침을 해대면서도 왕의 하사품 꾸러미를 들고 궁의 옥당(玉堂)에 도착했다. 옥당은 경서나 사적을 관리하고 왕의 자문에 응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청이다. 그런데 옥당에는 일을 보는 관직들은 밤늦도록 문서를 정리할 일이 많아서 침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느지막하게 옥당에 도착한 홍매는 왕의 말대로 호도육과 생강을 천천히 씹어먹었다. 호두는 고소하고 맛있었다. 생강은 맛이 매웠지만 호두 때문에 견딜 만 했다. 그러고나서 미음을 한두번 마셨다. 이렇게 몇 차례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벌써 저녁이 되었다. 중간중간 미음을 먹었더니 저녁을 안 먹어도 배고픔이 없어 취침할 시간이 되어 자리에 누웠다. 홍매의 기침은 원래 밤이 되면 심했다. 그런데 호도육과 생강을 먹고 난 그날은 저녁부터 기침이 점차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가래는 간혹 올라왔지만 한두번 만에 올라오니 뱉어내기도 수월했다. 기침 때문에 잠을 설쳤는데, 그날은 잠을 깰 정도의 기침이 없었다. 다음 날 해가 뜨자 가래가 사그라지고 기침은 멎어 있었다. 홍매는 단지 호두와 생강만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던 기침이 하루 만에 진정됨에 놀랐다. 사실 당시까지의 의서에 호두가 기침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홍매가 하는 일은 사관으로서 기록이 전문이기에 이런 내용을 책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혹시 호두로 기침을 치료했던 사례들이 있는지 수소문했다. 역시 비슷한 치험례가 바로 들려왔다. 인근 지역의 율양(溧陽, 지금의 강소성 지역)에 사는 홍집(洪輯)에게는 3세 된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아들이 담천(痰喘)에 의해서 가래가 그르렁거리고 숨이 찬 증상이 연일 계속되었다. 담천(痰喘)이란 기관지에 가래가 심하고 뱉어내지 못해서 숨이 찬 것을 말한다. 일종의 급성기관지염이다. 어린 아들의 목에서 나는 그르렁거리는 가래소리는 집 밖까지 들릴 정도였고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더 심해지고 숨참이 올라왔다. 증상은 5일 밤낮으로 나타났고 심지어 젖도 빨지 못했다. 치료를 맡았던 의원들이 가래를 제거하는 도담(導痰)하는 약들을 처방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심지어 아이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위독하고 가망이 없다고까지 했다. 홍집의 처는 날이면 날마다 부처에게 아들을 낫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꿈속에서 관음이 나타나서 “아들에게 인삼호도탕(人蔘胡桃湯)을 복용시키도록 하거라.”라고 하는 것이다. 깜짝 놀란 부인은 꿈 이야기를 곧바로 홍집에게 전했다. 홍집은 어렵게 구한 신라인삼 1촌(寸) 마디와 호도육 1알을 함께 물에 달였다. 급한 마음에 호두의 속껍질은 제거할 겨를도 없이 그냥 넣었다. 이렇게 다린 것을 조개껍질 양만큼을 아이에게 먹이자 기침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홍집은 다음 날 다시 한번 먹이고자 인삼과 호도육을 다시 물에 넣고 달였다. 이때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호도육의 속껍질은 깨끗하게 제거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침이 다시 발작했다. 홍집은 ‘호도육의 잔껍질이 특효한 것인가?’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다음에는 껍질째로 달여서 먹었다. 그랬더니 확실하게 기침이 잦아들었다. 이렇게 이틀 밤을 먹이자 기침과 가래는 모두 사라졌다. 홍매는 홍집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는 당시 출간되어 있었던 <외대비요>나 <태평성혜방>, <태평혜민화제국방> 등의 의서를 뒤져보았다. 그러나 어느 의서에도 인삼호도탕은 나와 있지 않았고, 기침에 호두의 잔껍질을 꼭 써야 한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호두를 기침에 쓴다는 내용도 없었다. 홍집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아낼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 홍매는 홍집의 이야기도 기록에 남기고자 했다. 홍매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홍집의 치험례까지 <이견지(夷堅志)>에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인삼호도탕(人蔘胡桃湯)은 이후 의서에도 등장하면서 줄여서 삼도탕(蔘桃湯)이라고도 하고, 꿈속에서 관음보살이 알려줬다고 해서 관음인삼호도탕(觀音人蔘胡桃湯)이라고 불리고 있다. 대체로 인삼은 기를 보충해서 숨참을 멎게 하고 속껍질이 있는 호두는 폐를 수렴하는 효과가 있다. 호두가 양쪽으로 나뉘어 쭈그러진 모양은 폐장을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호도육은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해서 가래배출에 좋고 속껍질은 기침을 잡는다. 특히 호두의 속껍질은 삽미(澁味)가 있는데, 삽미는 타닌 성분으로 수렴작용이 강하다. 그래서 만약 호두의 속껍질을 제거하고 사용하면 기침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노인성 만성기침에 좋다는 오과다(五果茶)에도 호두가 들어가는데, 이때도 반드시 속껍질 채 사용해야 한다. 오과다는 호도(胡桃, 속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 10개, 은행 15개, 붉은 대추 7개, 생률(生栗, 생밤 속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 7개, 생강 1덩이를 잘게 썰어서 달여 먹는 처방이다. 흥미롭게도 생밤의 속껍질에도 타닌 성분이 많아 호두의 속껍질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밤을 기침에 사용할 때에도 속껍질을 제거하지 않는다. 음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잘 낫지 않는 기침에 호두를 속껍질째 즐겨볼 만하다. * 제목의 〇〇〇은 ‘속껍질’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본초강목(本草綱目)> 洪氏夷堅志, 只言胡桃治痰嗽能斂肺, 蓋不知其爲命門三焦之藥也. 油胡桃有毒, 傷人咽肺, 而瘡科取之, 用其毒也. 胡桃制銅, 此又物理之不可曉者. 洪邁云, 邁有痰疾, 因晩對, 上遣使諭令以胡桃肉三顆, 生薑三片, 臥時嚼服, 卽飮湯兩三呷, 又再嚼桃, 薑如前數, 卽靜臥, 必愈. 邁還玉堂, 如旨服之, 及旦而痰消嗽止. 又溧陽洪輯幼子, 病痰喘, 凡五晝夜不乳食. 醫以危告. 其妻夜夢觀音授方, 令服人參胡桃湯. 輯急取新羅人參寸許, 胡桃肉一枚, 煎湯一蜆殼許, 灌之, 喘卽定. 明日以湯剝去胡桃皮用之, 喘復作. 仍連皮用, 信宿而瘳. 此方不載書冊, 蓋人參定喘, 胡桃連皮能斂肺故也.(홍씨는 이견지에서는 ‘호도는 담으로 인한 기침을 치료하여 폐를 수렴할 수 있다’라고 말하였는데, 대체로 호도가 명문과 삼초의 약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유호도는 독이 있어 사람의 목구멍과 폐를 상하게 하지만, 창양 같은 증상을 치료할 때는 그 독을 이용하는 것이다. 호도가 구리를 제어한다는 것은 이 또한 사물의 이해할 수 없는 이치이다. 홍매가 말하기를 ‘내가 담병에 걸려 늦게 입대하자, 임금께서 사신을 보내 전유하기를 호도육 3개, 생강 3쪽을 잠잘 적에 씹어 먹고 미음을 두세 모금 마신 다음 다시 호도와 생강을 앞에서와 같이 몇 차례 먹고 즉시 조용히 자면 반드시 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옥당으로 돌아와 임금의 말씀대로 복용하였는데, 다음 날 해가 뜨자 담이 사그라지고 기침이 멎었다. 또 율양에 사는 홍집의 어린 자식이 담으로 기침하는 병을 앓아서 5일 낮밤으로 젖을 먹지 못하자 의원이 위독하다고 말하였다. 그의 처가 꿈에서 관음보살의 처방을 받았는데, 인삼호도탕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홍집이 급히 신라 인삼 1치 정도를 가지고 호도육 1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조개껍질만큼만 아이에게 먹이자 기침이 즉시 진정되었다. 다음 날 탕약에 호도껍질을 제거하고 쓰자 기침이 다시 발작하였다. 이에 껍질 채로 사용하자 이틀 밤이 지나 낫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이 처방은 책에 실려 있지 않지만 대체로 인삼은 기침을 멎게 하고 껍질이 있는 호도는 폐를 수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약집성방> 百一選方. 觀音人參胡桃湯, 治痰喘. 人參 一寸許, 胡桃肉 一箇 去殼不剝皮. 右煎湯服, 盖人參, 定喘, 帶皮胡桃, 斂肺故也. (백일선방. 관음인삼호도탕은 담으로 인한 천식을 치료한다. 인삼 1촌 쯤, 호도육 1개. 딱딱한 껍질은 버리되 속껍질은 벗기지 않음. 이상을 달여 복용하니 대개 인삼은 천식을 그치게 하고 속껍질이 있는 호도는 폐기를 수렴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 〇 人參胡桃湯, 參桃湯. 治氣虛喘, 人參 一寸, 胡桃 二箇(去殼不去皮). 右剉, 入薑五, 水煎服. 名人參胡桃湯. 一名參桃湯. 盖人參定喘, 帶皮胡桃斂肺也. (인삼호도탕, 삼도탕. 기가 허하여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 인삼 1촌, 호두 2개. 단단한 껍질은 벗기되, 속껍질은 벗기지 않는다. 이 약들을 썰어서 생강 5쪽을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이것을 인삼호도탕이라 하는데, 삼도탕이라고도 한다. 대개 인삼은 숨이 찬 것을 멈추게 하고, 속껍질이 있는 호두는 폐를 수렴한다.) 〇 胡桃. 性平一云熱, 味甘, 無毒. 胡桃瓤縮, 資其形以斂肺, 故能治肺氣喘促. 治痰喘, 能斂肺. 取胡桃 三箇(去殼不去皮), 與生薑 三片, 臨臥細嚼, 以溫湯呷下. (호도. 성질이 평하거나 뜨겁다고도 한다.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호두 속살은 쭈그러든 모양이 그러하듯 폐를 수렴하는데, 폐기로 숨이 가쁜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늘 복용한다. 담천을 치료하고 폐를 수렴한다. 겉껍질만 벗기고 속껍질은 남겨 둔 호두 3개와 생강 3쪽을 잠들기 전에 꼭꼭 씹어 따뜻한 물로 먹는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9-13 14:47:54[파이낸셜뉴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가성비 상품 강화를 위해 비규격 농산물 판매를 수입식품으로까지 확대한다. 첫번째 기획으로 캘리포니아산 '못난이 호두'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는 23일부터 캘리포니아산 '못난이 호두' 900g을 기존 상급품 시중가 대비 한층 저렴한 5980원에 선보인다. 상급품과 다른 점은 색깔이 약간 어두운 것 뿐이며 맛과 영양, 크기 등은 동일하다. 기존에는 품질에 민감한 국내 시장 특성 상 외관에 대한 만족도까지 충족하는 호두만 국내에 수입, 유통돼 왔다. 하지만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요즈음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맛과 품질만 동일하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수입유통업체 동우농산과의 협력을 통해 산지 직수입을 추진했다.그 결과 100t의 물량을 대량 매입해 한층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심성식 이마트에브리데이 건식품 바이어는 "연일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합리적이고 저렴한 상품 공급 방안을 고민하다 처음으로 못난이 호두를 수입해 판매하게 됐다"며 "전세계 농산물의 20~25% 가량이 외관으로 인해 팔리지 못하고 폐기되는 만큼 비규격 농산물 판매는 환경적인 이익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다가오는 여름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기획전을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다양한 여름 면류를 할인 판매하고, 콘/샌드류 아이스크림, 파우치 커피, 탄산수, 냉동과일 등을 한층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3-22 08:50:41#OBJECT0#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품목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호두과자는 10% 넘게 올랐고, 아메리카노와 커피음료 등도 4% 이상 비싸졌다. 23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현황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작년 설 기간에 비해 대체로 상승했다.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메리카노의 경우 2022년 설 평균 가격이 4251원이었으나 2023년 1월 초엔 4435원으로 4.3% 올랐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호두과자의 경우 4309원에서 4818원으로 11.8% 올랐다. 스낵류, 로스팅 원두커피가 각각 8.0%, 7.5%로 뒤를 이었다. 2022년 설 연휴 기간에 코로나19로 판매가 중지됐던 식사류(국밥·돈가스·어묵·우동)의 경우에도 2022년 추석에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가성비 좋은 메뉴’라고 선정한 4900~5500원대 실속 메뉴도 지난해 7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33개 품목 중 22개 품목의 가격을 18.2~32.6% 올렸다. 유경준 의원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종료 후 맞는 첫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귀향객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품 가격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1-23 08:07:32[파이낸셜뉴스]올해 설 명절 고속도로 호두과자 평균가격이 지난해 비해 1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현황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가격이 작년 설 기간에 비해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품목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 보다 높게 상승했다. 도로공사가 가성비 좋은 메뉴로 선정한 ‘실속메뉴’ 또한 작년 여름 32.6% 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의원실이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 10 개 품목 평균가격’을 비교한 결과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메리카노 경우 2022년 설(2022.1.31.~2.2) 평균가격이 4251원이었으나 2023년 1월 초 (2023.1.1.~1.9.) 4435원으로 4.3% 올랐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호두과자의 경우 4309원에서 4818원으로 11.8% 올랐다. 호두과자 가격 경우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스낵류 , 로스팅원두커피가 각각 8.0%, 7.5% 로 뒤를 이었다 . 한국도로공사가 ‘가성비 좋은 메뉴’라고 선정한 4900~5500원대 실속메뉴(실속-EX FOOD) 품목 또한 지난해 7월 코로나 19 거리두기 완화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33개 품목 중 22개 품목의 가격을 18.2~32.6% 올렸다. 도로공사는 물가수준 반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경준 의원은 “지난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 휴게소 물가 인하 대책을 지적했다”며 “코로나19 거리두기 종료 후 맞는 첫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귀향객들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품 가격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1-21 14:47:04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간식인 호두과자 가격이 1년 사이 1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9일) 현재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20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 한 봉지 평균가격은 4800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평균가격(약 4300원)과 비교해 11.8% 오른 것이다.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가격을 보면 지난 1년 사이 담배를 제외한 9개 품목 모두 올랐으며 그 중에서도 호두과자의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매출 순위로 보면 1위 아메리카노, 2위 호두과자, 3위는 커피음료 완제품이었다. 아메리카노는 4.3%, 커피음료는 4.4% 각각 가격이 올랐다. 매출 4위인 담배는 유일하게 작년 대비 평균가격이 0.2%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판매가격에 변동은 없으나 종류별 판매량 변화로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 유 의원실 측 설명이다. 6위 카페라테(1.1%), 7위 스낵(8.0%), 8위 로스팅원두커피(7.5%)도 일제히 가격이 상승했다. 5위 국밥류와 9위 돈가스, 10위 어묵우동은 지난해 설 연휴에는 코로나19로 판매가 중단됐었다. 다만 판매를 재개한 지난해 추석(9월 9∼11일) 연휴 평균가격과 비교한 결과 이들 역시 4개월 만에 각각 1.4%, 2.8%, 2.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 물가 인하 대책 등을 지적했음에도 개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19 거리두기 종료 후 맞는 첫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귀향객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품 가격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21 08:16:28에듀테크 전문업체 '호두랩스'와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업체 '아이디아이디'가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 전문기업 호두랩스는 최근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서 받는 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LGU+, 한국산업은행, 인터베스트, SD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기존 투자자였던 캡스톤파트너스, NPX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호두랩스는 '기술'을 통한 교육격차의 해소를 목표로 유아,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영어 말하기 콘텐츠 '호두잉글리시'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호두잉글리시는 국내 유료 서비스 가입자 5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일본에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하고 학교, 교습소 사업(B2B)까지 진출했다. 호두랩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호두잉글리시 서비스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호두잉글리시 내에서 축적되는 학습자 발화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에 돌입한 개인 맞춤형 화상수업 서비스 '호두라이브' 서비스를 내년 초를 목표로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바운드'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아이디아이디'도 최근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본격적인 시장 진출 전 받는 투자)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디에스자산운용과 신한캐피탈에서 조성한 '디에스-신한 콘텐츠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리드했다. 또 지온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지온 NEW-K콘텐츠 투자조합'이 동반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이디아이디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 모바일 영상 최적화 인코딩 및 스트리밍 기술, 멀티트랙 영상, 음향 처리 기술 등을 자체 개발, 확보했다. 올해 출시한 '바운드'는 독점 제공되는 500여곡의 음원 위에 다양한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숏폼 형식의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다양한 뮤지션들과 콘텐츠를 발굴해 현재 약 3만명의 이용자가 활동 중이다. 이번 투자금을 바운드 플랫폼의 국내외 저변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11-06 18: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