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오디뮴 영구자석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디엔에이링크가 고성능 영구자석 생산을 위해 세계적인 분말 처리 및 분쇄 기술의 리더인 일본 호소카와 미크론(Hosokawa Micron)과 제트밀(초미세 분쇄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디엔에이링크는 호소카와 미크론의 최첨단 제트밀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호소카와 미크론의 제트밀은 고속 기류를 이용한 충돌과 마찰로 매우 정밀하고 미세한 입자 크기의 분쇄가 가능하다. 고사양 영구자석 품질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균일한 미세 분말을 얻을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네오디뮴 영구자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고성능 자석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 발전기, 전자기기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디엔에이링크는 이번 설비 도입을 통해 전 세계 자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여러 첨단 산업에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는 고품질의 영구자석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호소카와 미크론의 기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2일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100억원 규모의 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제트밀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연산 1000t 규모의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9 09:52:55【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에서는 그동안 전·현직 총리를 겨냥한 정치 테러가 적지 않게 발생해 왔다. 대부분 20세기 초 제국주의를 표방한 일본이 정국 혼란에 빠지면서 국정 책임자였던 총리들을 목표로 한 테러였다. 1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에서 114년간 암살된 전·현직 총리는 7명에 이른다. 일본 역사에서 1885년 내각총리대신 제도 도입 후 101대 기시다 후미오 총리까지 총 64명의 총리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암살된 총리의 숫자가 적지 않다. 일본의 정치 테러는 일본 정당 정치 역사와 함께 했다. 특히 전쟁 전에는 총기 관련법이 정비되기 전이어서 주로 총기에 의한 암살이 시도됐다. 일본의 본격적인 정당 정치를 내각을 탄생시키고 이른바 '평민 재상'이라고 불린 19대 총리 하라 다카시 총리가 1921년 도쿄역에서 나카오카 곤이치라는 청년이 휘두른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은 사건이 일본 총리 테러 사건의 시작이다. 1930년에는 27대 총리인 하마구치 오사치도 도쿄역에서 테러를 당하고 10개월 후 숨을 거뒀다. 1932년에는 29대 총리인 이누카이 츠요시가 해군 청년 장교들이 수상관저를 점거한 5·15 사건 당시 피격됐다. 이어 1936년에도 육군 청년 장교들이 일본 왕의 친정을 주창하며 20대 총리를 지낸 다카하시 고레키요와 30대 총리를 지낸 사이토 마코토를 퇴임 후 죽인 2·26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1958년 총기 및 도검 관련법이 정비된 후에는 암살 시도로 인한 정치인 사망이 급격히 줄었다. 전쟁 이후 첫 총리 테러 대상자는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로 패전 후 전범 용의자였다가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였다. 그는 1960년 7월 사의를 밝히고 후계자로 지명한 인물의 연회장에서 괴한에게 허벅지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기시는 일본 자민당의 기초를 설계한 일본 정치의 거물이었다. 이후 1975년 66대 총리를 지냈던 미키 다케오가 무도관 현관에서 얼굴을 맞아 경상을 입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요인을 경호하는 경시청 시큐리티 폴리스(SP)가 발족됐다. 1994년 79대 총리를 역임한 호소카와 모리히로가 신주쿠 호텔에서 우익 출신에게 총격을 받았지만 무사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헌정사상 최장인 8년 8개월간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나라시 인근 역에서 유세 도중 전직 자위대원인 야마가미에게 총을 맞고 숨졌다. 전쟁 이후 총리 중에서 암살된 일본 총리는 아베가 처음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방문한 와카야미시에서 폭발음이 발생,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기시다 총리는 무사했고, 폭발물을 던진 24세 남성 기무라 류지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4-16 15:23:01[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젊은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1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제15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1위와 함께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4년 제11회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자 그들을 지도해 온 노부스 콰르텟을 이어 스승과 제자가 같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는 유례 없는 기록이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열린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는 현악사중주 부문 경연이 진행됐다. 총 세 번의 본선심사무대를 거치며 아레테 콰르텟은 최종 결선에서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작품 465 ‘불협화음’, 토시오 호소카와 현악사중주를 위한 ‘UTA-ORI weaving song’, 야나체크 현악사중주 1번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했다. 모차르트의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펼쳐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는 1975년부터 3년 주기로 열리고 있으며,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에 가입되어 있는 저명한 음악 콩쿠르로 올해 경연은 펜데믹으로 인해 5년 만에 올려졌다. 이번 대회 2·3위는 각각 어피니티 콰르텟과 이든 콰르텟이 차지했다. 이번 우승에 대해 아레테 콰르텟 리더 박성현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 뿌듯하며 무엇보다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최고 해석상을 받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아레테 콰르텟은 전채안(26, 제1바이올린), 유다윤(23, 제2바이올린, 객원), 장윤선(28, 비올라), 박성현(30, 첼로)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젊은 현악사중주단이다. 아레테 콰르텟은 오는 4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앞두고 있으며, 2023년 상반기 중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2-10 16:08:02[파이낸셜뉴스] 케이옥션은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총 84점, 약 80억원의 작품이 출품되는 올해 첫 경매를 진행한다. 6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한국 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시기별 작품부터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인 김환기와 유영국의 작품이 나온다. 또 박서보, 하종현, 김구림, 이건용, 이배, 전광영 등 한국 추상 화단을 형성하고 지금까지 주도해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정창섭의 회화정신이 본격적으로 잉태하던 1970년대의 작품 '원'과 '귀 78-W'가 출품됐다.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천경자, 최욱경, 노은님, 이숙자의 작품도 나온다. 해외 미술 작품으로는 야요이 쿠사마, 멜 보크너, 니콜라스 파티, 아야코 록카쿠, 마키 호소카와, 조르디 리베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미술 부문에는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 등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7일부터 1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매일 연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06 13:43:27[파이낸셜뉴스] 롯데렌탈의 렌탈 플랫폼 '묘미'(MYOMEE)는 열매컴퍼니의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와 제휴를 맺고 '요즘 투자, 아트테크' 기획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아트테크에 관심 있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묘미의 기획전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미술 투자가 가능한 점을 소개하고, 기존의 공동구매 방식과는 달리 인수형 장기(분할 납부)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직접 소유 및 자산화하는 새로운 아트테크를 제안한다. 이달에는 한국 추상 미술의 거장 '물방을 작가'로도 알려진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작고 전 마지막 사인본 판화 '회귀1'과 '회귀3'을 선보인다. 회귀1의 경우 최근 서울옥션 경매에서 42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7월에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 시리즈 '묘법 No.107-82'을, 8월에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판화 작품 'Tulipe (I)'을 선보인다. 이후에도 이우환, 샤갈, 마키 호소카와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들이 차례로 오픈될 예정이다. 모든 작품은 최소 3개월 간 묘미 단독으로 판매한다. 박주형 롯데렌탈 일반렌탈부문장 상무는 "묘미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유하면서 동시에 자산화할 수 있는 아트테크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는 아트테크 등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6-13 09:10:27[파이낸셜뉴스]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되는 케이옥션 3월 경매에서 이중섭의 '닭과 가족'을 비롯해 총128점, 약 135억 원어치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고 14일 밝혔다. 1954년부터 1955년 까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닭과 가족'은 이중섭의 말년작으로 화면 안에 소, 닭, 어린이, 가족 등 향토적 요소와 동화적이고 자전적인 요소를 통해 가족과 민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편 이번 경매의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이중섭의 작품 외에 이성자의 1963년 구작 '샘물의 신비'를 비롯해 박서보의 150호 작품 '묘법 No. 000729', 김종학의 10폭 병풍과 100호 작품, 이건용의 120호 작품 '더 메소드 오브 드로잉 76-1-2015', 하종현의 '접합 95-033',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등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주요 작품이 출품된다. 또 소장하기 수월한 20호 이하의 윤형근, 김창열, 정상화, 박서보, 이우환, 이강소, 이건용의 작품도 여러 점 출품된다. 해외 부문에서는 우고 론디노네, 아부디아, 이즈미 카토, 니콜라스 파티, 서도호 등 유니크하고 개성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과 야요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요시토모 나라, 마키 호소카와, 아야코 록카쿠 등 꾸준히 인기 있는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A.R. 펭크, 위에 민준, 마크 퀸,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고미술 부문에는 대삼작노리개, 사명기, 한규설사명기와 함께 백자호, 백자청화산수문병, 백동은입사향과 함께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의 회화작품도 선보인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가 열리는 23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며 프리뷰 기간 중은 무휴다. 프리뷰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예약관람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방문 전 대표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14 18:26:59[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63회 경매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총 206점 약146억원 규모의 국내 근현대 및 한국 고미술품과 해외 작품 등이 출품된다. 코로나로 인해 전화 응찰과 서면 응찰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단 현장 참여 응찰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하다. 이번 경매에는 현대 미술의 거장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이배 등의 근현대 단색조 회화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박서보의 묘법이 연대별로 다양하게 출품됐다. 이우환의 대표적인 작품 1970년대 후반 '점으로부터(From Point)'와 '검정 회화'로 유명한 이배의 작품도 다수 선보인다.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골드-스카이-네트(Gold-Sky-Nets)'를 비롯해 최근 미술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록카쿠 아야코, 마키 호소카와, 미국 현대회화 거장 알렉스 카츠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고미술과 불교미술 섹션에서는 고송유수관도인 이인문이 단원 김홍도 집에서 송석원시사 멤버 9명의 모습을 그린 '송석원시회도'와 이병창 도록에 실려 있는 '분청사기상감화문병'이 출품된다. 더불어 채인이 제작한 조선 후기 '채인필수월관음도'를 통해서는 불교 미술의 정수도 느낄 수 있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2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0-20 23:44:17[파이낸셜뉴스] 케이옥션이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0월 경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144점, 약 101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추정가 20~30억 원에 출품되는 이우환의 '동풍 S85080'을 선두로 한국미술의 두 효시인 김환기와 유영국의 작품,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하종현 같은 한국 단색조 거장들의 작품과 도상봉, 이대원, 김종학 등 구상 대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된다. 또 내년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공동기획으로 열리는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전에 참가하는 김구림, 이강소, 이건용의 작품이 출품돼 한국 화단에서 선구적 집단으로 활동한 작가들을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황염수, 도상봉, 이대원, 김창열, 정상화, 김종학, 이왈종, 오치균의 작품 등 20호 이하 소품이 좋은 가격에 다양하게 출품된다. 해외 미술 부문에서는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소위 잘나가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동시계 미술계에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양혜규와 치하루 시오타의 작품 및 줄리안 오피, 알렉스 카츠, 멜 보크너, 아야코 록카쿠, 마키 호소카와, 애드가 플랜스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추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잠곡 김육의 '문정공 찰한', 춘방 김영의 '사계산수', '부귀도', 소정 변관식의 '사계산수'와 '외금강삼선암' 그리고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초판본이 경매에 오른다. 경매 출품작은 16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7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며, 프리뷰 기간 중은 무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0-14 17:02:46【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5주년 기념행사에서 그간 개헌의 명분으로 삼아온 '적극적 평화주의'를 처음으로 내걸었다. 침략전쟁에 의한 가해 책임에 대해선 8년 연속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전몰자 추도식서 '적극적 평화주의' 내걸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종전 75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후 75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길을 길어 왔다"며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다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고, 이 결연한 다짐을 앞으로도 지켜나가겠다"며 "적극적 평화주의 기치 아래 국제사회와 손잡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해결에 지금 이상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표현은 6년 연속으로 들어갔으나, 역대 일본 총리가 전몰자 추도식에서 언급해 온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가해 책임과 반성의 문구는 8년 연속으로 빠졌다. 지난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 이후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침략전쟁의 가해 책임을 언급했었다. 올해는 아베 총리가 매년 사용해 온 '역사와 겸허하게 마주한다'라거나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긴다'는 취지의 언급도 없었다. 올해 추도식엔 처음으로 '적극적 평화주의'가 추가됐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아베 2차 내각 출범 후 채택된 안보 이념이나 패전일 추도식 연설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었다. 자위대를 군대로 명기하는 문제, 적기지 공격 능력 등 적극적 군사활동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패전 기념일에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용어였으나, 이날은 전면에 띄운 것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새로운 방위정책에 포함하려는 적기지 공격능력 확보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한 점을 들어 과거의 참화에 대한 기억을 계승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제 침략전쟁을 이끌었던 지도부인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사비로 공물을 보냈다. ■나루히토 일왕 '깊은 반성' 언급 아베 총리와 달리, 지난해 5월 즉위 후 2번째로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은 올해도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후 오랜 기간의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깊은 반성' 에 입각해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일왕의 '깊은 반성'표현은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종전 70주년이던 2015년 행사 때 쓰기 시작해 올해도 이어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종전일이자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을 열어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당시 숨진 자국민을 추모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8-15 15:21:50【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2018 아시아문화포럼'이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아시아문화포럼은 아시아 각국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고, 기술발달과 사회변화에 따른 창의적 아시아문화의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첫 개최된 후 올해 12번째를 맞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문화, 기술 그리고 창의성: 디지털기술과 문화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문화예술계 학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해 주제 전반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31일 오전 10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 디지털 아트계를 대표하는 아트센터나비미술관의 관장이자, 2019년 6월 광주에서 열릴 미디어아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행사인 '2019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의 총괄 디렉터인 노소영 관장이 '네오토피아-기술과 휴머니티'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진행되는 세션Ⅰ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과 디지털 기술'이라는 부주제로, 필립 종테(Philip Gentet) 광운대 연구원이자 3D 아트티스 겸 홀로그래퍼와 강원 광주시 동구청 인문도시정책관이 미래 디지털시대에 문화예술은 어떻게 변화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어떻게 견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한다, 세션Ⅱ에서는 '디지털기술과 미래도시'라는 부주제로, 데이비드 오콘(David Ocón) 싱가포르예술대 사회과학부 교수와 하태석 건축사무소 스케일(SCALe) 대표가 점차 사라져가는 도시문화의 유무형 유산을 디지털라이징을 통해 보존하는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제안을 논의한다. 2일차 첫번째로 열리는 세션Ⅲ에서는 '디지털예술과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부주제로, 아사미 호소카와(Asami Hosokawa) 일본 삿포로 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총괄매니저가 '삿포로의 미디어아트 현재와 미래'를, 신세은 버즈아트(BBuzzArt) 대표이자 테리 아트 인베스트먼트 펀드(Terry Art Investment Fund)의 펀드매니저가 '아트 시장의 기술적 가능성과 과제'를 각각 발제하고 심층 토론을 진행한다. 2일차 마지막으로 열리는 세션Ⅳ에서는 '디지털기술과 인문융합'이라는 부주제로, 안드레아 버바노(Andres Burbano) 콜롬비아 로스안데스대학 디자인건축학 교수, 올리버 그림(Oliver Griem) 홍익대 시각디자인학부 교수, 최유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교수가 디지털기술·미디어·정보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에 대한 성찰과 노력, 인문학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문병재 시 문화도시정책관은 "이번 아시아문화포럼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경륜과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며 "광주시가 아시아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10-27 09: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