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범죄와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40대 남성이 호송차에서 스스로 독극물을 마시고 숨졌다. 2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호송차 안에서 제초제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던 A(48)씨가 입원 6일만인 지난 27일 사망했다. A씨는 지난 21일 경북 영주시의 한 건물에서 체포돼 전남경찰청으로 호송되던 중이었다. A씨는 전남경찰청에 도착하기 직전인 오후 9시쯤 제초제가 섞인 물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주거지와의 거리, 구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A 씨에게 유치 기간 중 필요한 물품을 챙기도록 했다. 이때 A씨는 복용 중인 의약품, 옷가지 등을 넣은 가방에 독극물이 담긴 페트병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호송 과정에서 더위를 호소하는 A씨에게 음료수를 제공했는데, 이때 가방에 숨겨둔 독극물 물병을 제공된 음료와 바꿔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에서는 A씨가 마신 액체가 저독성 제초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심혈관 질환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인과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호송 중인 피의자 관리 소홀 여부 등에 대한 수사 감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장애인 여성 2명을 성추행하고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들에게 8000여만 원을 갈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9 07:39:2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출소 당시 탄 법무부 호송차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등 관련 사건 3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8일 서면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조두순 출소 당시 벌어진) 관련 사건은 총 9건이고, 1건은 범죄 혐의가 없어 현장에서 종결됐다"며 "접수한 사건 8건 중 3건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나머지 5건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조두순은 지난 12일 형기를 마치고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출소 당일 조두순은 관용차량으로 남부교도소를 이용했다. 당시 그가 탄 차량이 나오자 교도소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는 계란을 던지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또 일부 유튜버들은 경기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나서는 관용차 지붕 위에 올라가 발로 밟거나 앞 유리창을 부수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4일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을 받는 30대 유튜버 A씨 등 3명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16일 이들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이 밖에 조두순의 주거지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공무집행방해) 등을 받는 유튜버 명모씨(35)와 시민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두순의 주거지로 침입하기 위해 경비근무를 서던 경찰관을 밀치면서 소란을 피운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조두순 출소 당시 파손된 호송차량의 수리 견적 금액을 약 899만원으로 책정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12-28 12:27:42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안 전 수석에게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을 선고하고 4290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8-02-13 17:51:26[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이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이번 주말이면 출소한다. 신변 위협을 감안해 특별 호송차량으로 자택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법무부와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은 오는 12일 토요일 출소한다. 시간은 일반적으로 형기를 마친 수용자가 석방되는 새벽 5~6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두순은 당초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으나, 현재 성폭력 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 특별과정 이수를 위해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 이 탓에 출소 당일 어느 교도소에서 출소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더구나 조두순 출소 장소 및 시간이 공개되면 신변 위협 예상되는 만큼 특별 호송차량을 이용해 조두순을 자택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조두순은 출소 직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차고 풀려난다. 출소 이후 7년간 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 역시 대응팀을 운영한다. 검찰도 조두순에 대한 음주 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을 추가로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7 07:13:51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밤늦게까지 강도높게 조사받은 후 19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 특검 사무실에 재소환되고 있다./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7-02-19 09:53:27[파이낸셜뉴스] 전남 여수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딸을 살해한 40대 친모 A 씨가 자수를 한 가운데 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해 불임치료까지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20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씨는 법정을 나온 후 '범행 사실 인정하느냐', ‘남편과 불화는 어느 정도였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쯤 여수시 집에서 여아 쌍둥이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4시간여 후인 이날 낮 12시 40분께 자택에서 30㎞ 가량 떨어진 고흥 방면 연도교인 낭도에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을 신고했다.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가족 회유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아 욱하는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들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 문제로 남편과 부부싸움이 잦았던 A씨는 최근 경찰에 남편을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다. 하지만 자동차가 없던 A씨는 얼마 뒤 쌍둥이가 병원에 다녀야 한다는 등 이유로 접근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 자동차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는 관할 지자체에서 난임 치료 지원을 받아 쌍둥이를 가졌으며, 임신 6~7개월 만에 체중이 1㎏도 안 되는 미숙아로로 태어난 아이들은 4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의 건강 상태 등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하는데, 아이가 아픈 것이 자기 때문에 그러지 않는가 하는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아이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남편의 책임 소재도 조사할 방침이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15:43:35[파이낸셜뉴스] 태국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의 한 마사지숍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국인이 이를 제재하던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전날 파타야 방라뭉 지역 한 마사지숍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40대 여성 업주는 경찰에 A씨가 가게를 여러 차례 방문해 무단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업주는 A씨가 관광객이라는 점을 고려해 처음에는 내버려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는 A씨가 커튼을 열어 오일 마사지를 받는 고객을 놀라게 했기 때문에 막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업주는 함부로 찍지 말라며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던 A씨를 밀치자 그가 자기 팔을 잡고 넘어뜨려 어깨가 탈구됐다고 말했다. 또, 업주의 한국인 남자친구도 A씨에게 맞아 코가 부러졌다고 한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혼란이 빚어진 와중에도 계속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국에서는 유튜버 등 한국인들의 개인방송이 구설에 오르는 일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태국에서 체포된 한국인 마약사범이 호송차와 유치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 논란이 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촌부리에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은 유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내부 모습을 보여주며 실시간 채팅으로 구독자와 대화를 나눴고, 호송 중에도 라이브 방송을 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한국 남성이 거리에서 태국 여성에게 접근해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빚어 현지에서 비판성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 될 수 있다“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7:31:0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체포된 한국인 마약사범이 호송차와 유치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 논란이 일자 이를 허용한 이민국 경찰이 처벌을 받게 됐다. 17일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청 이민국은 전날 40대 한국인 용의자 A씨가 구금 중 생중계를 할 수 있게 한 이민국 직원 2명을 징계한다고 밝혔다. 이민국에 따르면 A씨는 마약 밀매 혐의로 한국에서 수배된 상태였으며, 태국에서 비자에 허용된 기간을 373일 초과해 불법 체류 중이었다. 지난 3일 태국 촌부리 지역에서 체포된 A씨는 방콕으로 호송되던 중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유치장에서도 여러 차례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 채팅에 참여한 구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유치장 내부 모습을 보여주며 담배를 피우거나 함께 구금 중인 외국인과 팔씨름하는 장면도 생중계했다. 그는 유치장 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돈을 줄만큼 줬다"면서 "나한테 돈을 안 받은 경찰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국 송환에 앞서 촌부리 방라뭉 경찰서를 거쳐 방콕 이민국 수용소로 이송됐으며, 파타야 법원은 A씨에게 집행유예와 벌금 3000밧(약 12만원)을 선고했다. 이민국은 "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모든 구금자를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며 "A씨 담당 경찰 2명에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징계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7 14:35:55[파이낸셜뉴스]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박대성(30)에게 살해당한 여학생이 피살 직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피해자 A양의 친구인 B양은 "사건이 있기 직전 A양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라며 "(A양이) '뒤에 남자가 있는데 무섭다', '칼 맞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B양은 "그러다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언니(A양)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소리 지르면서 신고해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가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길을 가던 A양을 10여분 동안 따라간 뒤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박대성이 범행 며칠 전 살인을 예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자신의 지인이 범행 며칠 전 박대성과 술을 마셨다는 C씨는 당시 박대성이 '누구 한 명 죽일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대성의 지인들은 박대성이 평소에도 폭력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지인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람 때리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폭행으로만 경찰 조사받은 것이 엄청 많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 박대성과 군복무를 같이한 D씨는 "부대에서 선임, 후임, 동기 가리지 않고 시비를 걸며 싸웠다"라며 "부대 내에서 항상 위압감을 조성하고 문신 등을 보이며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라고 과시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 전남 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마스크나 모자 대신 자기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그는 "죄송합니다"를 되뇌었지만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표정으로 또한번 공분을 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6 09:42:34[파이낸셜뉴스] 광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씨(32)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경찰서 유치장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나온 김씨는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범행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의에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 (범행) 인정합니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 11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상무지구에서 지인들과 1차 술자리를 마친 김씨는 2차 자리를 위해 북구 신안동 한 유흥주점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에 서울 소재 법인 명의 차량이자 동네 선배로부터 건네받은 마세라티를 두고 달아났고, 또래 지인들의 도움으로 대전·인천·서울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위드마크 기법을 적용해 시간 경과에 따른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했지만, 단속 기준인 0.03% 이하로 측정돼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다만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속도 감정 결과를 통해 김씨가 제한속도 60㎞인 사고 지점에서 최소 81㎞ 속도로 과속 운전한 사실을 확인해 영장에 적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05 16: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