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여름철 도심 속 무더위를 식히고 가족 단위 시민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빛가람호수공원에 '우리동네 워터파크'를 조성해 운영한다. 나주시는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빛가람호수공원 야외무대 인근에서 약 3600㎡ 규모의 무료 물놀이장 '우리동네 워터파크'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워터파크'는 대형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에어풀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용객 편의를 위해 그늘막, 몽골텐트, 간이 탈의실 등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나주시는 쾌적하고 안전한 운영을 위해 수질 관리와 현장 안전요원 배치 등 전반적인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빛가람호수공원에서 시민 여러분이 아이들과 함께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면서 "철저한 수질 관리와 현장 운영을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23 12:54:52[파이낸셜뉴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선보인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약 1만50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분양 상담을 받기 위한 예비 청약자들로 가득했다. 분양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도 주말 내내 많은 방문객이 몰려 이번 분양에 대한 관심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 AA24블록(불로동)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4~114㎡ 총 1010가구로 지어진다. 분양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 15일 1순위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7-14 10:20:25[파이낸셜뉴스] ‘콩쿠르의 왕자’, ‘하늘을 나는 무용수’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세계적인 발레리노 다닐 심킨((37)이 국내 첫 전막 공연 무대에 오른다. '백조의 호수'는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이 2022년 ‘오네긴’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공동 기획 무대. 이번 ‘백조의 호수’를 시작으로 매해 핵심 레퍼토리를 함께 선보이며 이를 여름 시즌 대표 공연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번 공연의 최대 화제는 단연 심킨의 출연이다. 러시아 발레리노 심킨은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소보다 1주일 빨리 방한해 연습 중이라며 “프리랜서 무용수로서 전막 공연 기회를 얻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이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심킨을 처음 본 건 14살 무렵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섰을 때"라며 “작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함께 심사하면서 갈라 무대를 선보이는 걸 보고 꼭 초청하고 싶었다"며 심킨의 이번 출연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백조의 호수, 테크닉보다 품격과 내면의 해석에 집중 심킨은 2004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2006년 미국 잭슨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빈 국립 오페라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독일 베를린슈타츠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부모 모두 발레를 한 덕에 5살부터 무대에 섰다는 심킨은 “어린 시절부터 무대는 신비롭고 마술 같은 곳이었다”며 “관객과 한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내 안의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감정이 너무 강렬했다”고 고백했다. 숙명처럼 발레를 접했지만 16살엔 스스로 발레리노의 길을 선택했다. 한국의 음식과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은 세계적인 소프트파워 국가다. 전 세계를 돌며 살고 있지만 어디에 가건 한국적 요소를 만난다. 아름답고 친근감이 드는 나라"라며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안 발레의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이다.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며 애정을 표했다. 심킨은 그동안 다수의 고전 발레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3연속, 540도 회전’ 기술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선 어떤 기술을 감상할 수 있냐는 물음에 그는 “‘백조의 호수’는 테크닉을 자제해야 하는 작품”이라며 “테크닉보다는 왕자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내면 연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대인이 고전 발레에 공감하는 게 쉽지 않지만, 지그프리트 왕자가 제약된 현실을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은 오데트 공주를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비극적 결말을 택한다. 발레단마다 결말이 다르기에,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처음과 다른 시선으로 회전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예술은 내게 종교와 같은 것...정신건강, 수면, 연습 루틴이 기본” 심킨은 철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하다. 문 단장은 이날 심킨이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당시, 하루 종일 심사 업무를 수행한 후 무용수 모드로 전환, 연습에 임한 일화를 들려주며 그의 성실함을 강조했다. 심킨은 이날 30대 후반에도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로 “철저한 연습, 영양, 수면, 정신 건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신 건강"을 강조한 그는 인간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성숙한 면모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심킨은 “예술가 부모 아래 태어난 건 축복이기 때문에 그런 복을 가진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엇을 할 때 내 최선을 다하는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 무대마다 자신을 ‘푸시’한다고 밝힌 그는 “항상 도전하고, 나를 밀어붙인다. 그게 내게 부여한 책임이고,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부연했다. 심킨은 “예술의 신성함”도 언급했다. 그는 “종교가 없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예술이 내 내면에서 신성을 대체할 수 있다는 걸 20대에 깨달았다”며 “춤이야말로 가장 본능적인 언어이자, 신성한 행위”라고 말했다. 무대 너머의 목표, ‘스튜디오 심킨’으로 예술의 확장 꿈꾼다 심킨은 현재 ‘스튜디오 심킨’을 운영하며 발레의 경계를 넓히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무대뿐 아니라 새로운 장소, 장르, 예술과의 융합을 통해 발레의 미래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 안무가는 아니”라며 “전체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기획하고, 창작자들과 협업하는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발레를 새로운 관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백조의 호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이번 총 9회 공연 동안 강미선-이현준, 홍향기-다닐 심킨, 홍향기-임선우, 이유림-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전여진-이동탁 총 다섯 커플이 주역을 맡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9 10:07:31중흥토건이 오는 11일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7일 중흥토건에 따르면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인천 검단신도시 AA24블록(불로동)에 위치하며 지하 최저 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 84~114㎡ 총 1010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 △전용 84㎡A 521가구 △전용 84㎡B 180가구 △전용 112㎡A 74가구 △전용 114㎡A 235가구 등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22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실시한다. 1순위 청약은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또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신청이 가능하며, 입주 전 전매가 허용된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서구 당하동 일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7 18:42:24[파이낸셜뉴스] 중흥토건이 오는 11일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7일 중흥토건에 따르면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인천 검단신도시 AA24블록(불로동)에 위치하며 지하 최저 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 84~114㎡ 총 1010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 △전용 84㎡A 521가구 △전용 84㎡B 180가구 △전용 112㎡A 74가구 △전용 114㎡A 235가구 등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22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실시한다. 1순위 청약은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또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신청이 가능하며, 입주 전 전매가 허용된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서구 당하동 일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7 11:46:13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2025 롯데 아쿠아슬론'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롯데 아쿠아슬론'은 수영과 수직 마라톤을 결합한 대회다.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수영하고 롯데월드타워 1~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코스로 진행했다. 대회 참가자는 총 800여 명으로 외국인 선수도 포함됐다. 지난 5월 23일 시작한 참가 접수는 하루도 채 안돼 조기 마감되는 등 올해도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3년 연속으로 참가한 선수도 162명에 달한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맹호승 대한철인3종협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는 개회사에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한 이색 대회가 환경과 도심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됐다"며 "수질 개선 사업으로 달라진 석촌호수의 모습을 양껏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장현일씨(23·천안시청 소속)가 44분 25초의 기록으로, 여자부는 이지현씨(42)가 53분 18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남녀 1등 100만원, 2등 70만원, 3등 50만원 상당의 스파이더 상품권을 받았다. 남자부 1위를 기록한 장현일 씨는 "석촌호수가 깨끗하고 수온도 적당해 수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환주 기자
2025-07-06 18:06:37[파이낸셜뉴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2025 롯데 아쿠아슬론’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롯데 아쿠아슬론’은 수영과 수직 마라톤을 결합한 대회다.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 수영하고 롯데월드타워 1~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코스로 진행했다. 대회 참가자는 총 800여 명으로 외국인 선수도 포함됐다. 지난 5월 23일 시작한 참가 접수는 하루도 채 안돼 조기 마감되는 등 올해도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3년 연속으로 참가한 선수도 162명에 달한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맹호승 대한철인3종협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는 개회사에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한 이색 대회가 환경과 도심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됐다”며 “수질 개선 사업으로 달라진 석촌호수의 모습을 양껏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장현일씨(23·천안시청 소속)가 44분 25초의 기록으로, 여자부는 이지현씨(42)가 53분 18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수상자들은 메달과 함께 남녀 1등 100만원, 2등 70만원, 3등 50만원 상당의 스파이더 상품권을 받았다. 남자부 1위를 기록한 장현일 씨는 “롯데 아쿠아슬론 올해 3번째 참가인데, 1등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석촌호수가 깨끗하고 수온도 적당해 수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06 14:16:53'발레' 하면 떠오르는 작품,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은 아마도 '백조의 호수'일 것이다. 백조의 호수는 표트르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음악에 지그프리드 왕자와 밤마다 백조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발레작품이다. 음악이 정말 완벽하고 아름다운데,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을 안 본 사람들조차도 메인 테마곡을 알 정도로 유명하다. 하지만 1877년 모스크바에서 처음 백조의 호수가 공연되었을 때에는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1895년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새로운 안무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되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두 안무가는 주역 무용수들의 마임과 테크닉을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조화롭게 안무하였고, 이바노프는 짝짓기 철을 맞은 백조들의 날갯짓을 오랫동안 관찰한 후 오데트와 백조의 아름다운 안무를 만들어내었다. 발레리나들은 호수에서 아름답게 떠 있는 백조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날갯짓을 하는데, 신비로운 호숫가를 배경으로 순백의 의상과 더불어 처연하고 아름다운 백조를 표현해낸다. 오데트와 오딜은 1인 2역으로 주역 발레리나는 순결한 오데트 공주와 악마의 딸로 매혹적인 오딜의 두 가지 역할을 하게 된다. 백조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안무와 백색의 튀튀는 오데트와 백조들의 청순하고 순결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며, 반면 흑조는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의 튀튀와 32회 푸에테 같은 고도의 테크닉으로 춤이 구성된다. 백조의 호수는 아름다운 음악과 안무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며 백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발레리나는 모든 발레리나의 꿈이기도 하다. 백조의 호수는 다양한 결말로도 재해석되었는데 오데트와 왕자가 마왕을 물리치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 것, 오데트와 왕자가 함께 죽는 결말, 오데트는 죽고 왕자만 살아남는 결말 등 다양하다. 백조의 호수를 재해석한 많은 작품들 중 안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모든 백조가 남자 무용수로 이루어져 남성 무용수들의 비중이 큰데 전통 클래식 백조의 호수와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애정 결핍과 깊은 상처를 가진 왕자의 심리적 불안과 파국을 내용으로 하며 현대적인 배경의 스토리, 세련된 무대와 함께 백조의 모습을 형상화한 새로운 안무는 기존의 여성스럽고 우아한 백조의 모습이 아닌 남성 무용수들이 추는 역동적이고 강한 백조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블랙스완'은 무용수 한 명이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이라는 정반대의 역을 오가야 하는 '백조의 호수'가 모티브가 된 심리 스릴러 영화이다. 주인공은 뉴욕시티발레단의 순수하고 연약한 이미지의 발레리나로,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간신히 발탁되지만 흑조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고충을 겪는다. 설상가상으로 그녀와 정반대의 강렬한 매력을 지닌 발레리나가 등장하면서 그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데 '무대에서 완벽하고 싶다'는 욕망에 그녀가 점점 변해가면서 자신의 도플갱어를 목격하며 분열증에 빠지는 무용수를 보여준다.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와 오딜, 선과 악의 대립, 극과 극의 두 꼭짓점에 있는 상반된 캐릭터를 짧은 시간에 표현해야 하는 발레리나의 고민을 흥미롭게 표현한 영화로 다양한 캐릭터를 작품에 맞게 표현해내야 하는 무용수의 입장에서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발레리나마다 고유의 아우라가 오데트에 어울리거나 오딜에 어울리거나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두 가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은 더 많은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폭넓은 연기력을 가진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고 연륜이 쌓이다 보면 자신만의 캐릭터를 표현해내게 되는 것이다. 전통적 틀을 깨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다 보면 나 자신의 한정된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나를 발전시키는 자극이 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다운 나를 쌓아가는 밑거름이 되고 실패와 성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들이 더욱 많이 창작되길 기대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지영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2025-07-03 18:39:12DL이앤씨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일대에서 조성 중인 대단지 아파트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투시도)의 민간임대 물량 265가구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9층, 13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1763가구 중 1498가구는 일반분양, 265가구는 민간임대다. 임대 세대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총 4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임대 유형은 10년 장기임대 방식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이나 주택 보유 여부,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지난 3월 일반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49대 1, 최고 6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 바로 앞 성성호수공원과 근린공원, 방문자센터 등 삼면이 공원으로 둘러싸인 입지 여건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이 같은 인기의 배경에는 우수한 주거환경이 있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 신설이 예정돼 있어 교육 여건이 강화될 전망이며, 주변 준주거지 내 생활 편의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장인서 기자
2025-06-29 18:45:42[파이낸셜뉴스] 2막 주 무대인 은은한 달빛이 내리비추는 호수. 깃털 바지에 근육질 상체를 드러낸 ‘백조’ 역 남성 무용수들이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를 춘다. 두 팔로 날개짓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야생의 백조를 보는듯하고, 반짝이는 땀과 함께 강렬하게 각인된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상징하는 이 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명불허전’ 장면으로 꼽힐 만하다. 특히 1막의 억압적인 왕실 분위기와 대비되는 2막은 극중 외롭고 불안한 왕자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해방감과 짜릿함을 안긴다. 원래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에서 이 장면은 가녀린 여성 무용수가 우아한 자태로 춤을 추고 우연히 그 모습을 본 왕자가 사랑에 빠지는 전개가 정석이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5년, 매튜 본은 이 장면을 남성 무용수의 군무로 바꿨고, 불쾌감을 느낀 일부 관객이 자리를 박차고 나갈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물론 대다수 관객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고 브라보를 외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 한 무용 공연이자 무용계의 지형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걸작이 탄생했다. 국내에서도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누적관객 10만명 이상을 동원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 다섯 번 재공연 됐고 올해는 6월 18~29일 여타 무용 공연과 비교하면 다소 길게 관객을 만난다. 온라인에서는 이 공연을 댄스 뮤지컬로 알고 중간에 노래가 나온다고 착각한 관객도 보인다. 하지만 이 공연은 현대적인 발레 공연이다. 기존 고전발레 공연과 달리 극적인 요소가 강한 게 특징이다. 매튜 본은 자신의 작업 중심에는 늘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 무용수들에게 “몸을 쓰는 능력뿐만 아니라 표현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다. 현대적 소재와 이야기...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무용극 이 작품이 얼마나 현대적인지는 이 작품의 주인공과 작품이 들려주는 메시지에서도 알 수 있다. 매튜 본은 원작의 머나먼 동화 대신 현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유약한 ‘왕자’와 강인함,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비극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바(bar) 등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변형시켰다. 중간중간 유머도 자아낸다. 왕자의 여자 친구가 하는 푼수 연기가 대표적이다. 새벽 호숫가 노숙자는 영화 ‘나 홀로 집에’의 ‘비둘기 아줌마’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 어릴 적부터 영화와 뮤지컬 광팬이었던 매튜 본은 작품에 자신이 좋아한 영화나 역사 속 인물, 대중문화의 상징까지 다양한 영감의 원천을 숨겨 놨다. 먼저 '영국 왕실'은 이 작품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이 작품을 기획할 당시인 1990년대 초, 영국 왕실은 연이은 스캔들로 타블로이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파국을 맞은 현 국왕 찰스 3세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 생활뿐 아니라 요크 공작부인과 마거릿 공주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폭로됐다. 매튜 본은 매 순간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국 왕실을 보면서 ‘자기 자신이었던 적도, 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없었던 왕자’ 캐릭터를 떠올렸다. 차가운 모자관계는 부모 자식 간에도 애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 왕실 내부 분위기를 투영했다. 그렇게 왕자는 누군가와 가까워지려 할수록 감시 받고, 오해를 사는 인물로 완성됐다. 매튜 본은 LG아트센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의 왕실 스캔들도 중요한 출발점이었다"며 "초연 당시 이 주제가 관객이나 언론의 주목을 받을 줄 알았는데 '남성 백조'가 더 화제가 됐다"고 돌이켰다. 작품 속 영감의 원천들 왕자 캐릭터는 실제로 백조를 특별히 사랑했던 바이에른 왕국의 제4대 국왕 루트비히 2세(1845~1886)의 영향도 있다. 동성애적 성향과 외로움 그리고 왕이라는 역할에 스스로를 가두었던 내면의 긴장 속에서 루트비히 2세는 결국 미치광이로 몰려 왕위에서 물러났다. 극중 왕자의 망상과 질투, 이상한 모자관계는 히치콕 영화와 셰익스피어 ‘햄릿’을 떠올리게 한다.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의 이른 재혼에 충격과 분노를 느끼며 혼란에 빠지는데 극중 왕자 역시 아들에겐 냉정하고, 다른 남성에게 호의적인 어머니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또 왕자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스완 바’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한국 관객으로선 생소한 인물이나 그 면면이 흥미롭다. 게이 연인에게 살해당한 영국 극작가 ‘조 오튼’을 모델로 한 ‘모자를 쓴 가죽 점퍼의 남자’라든지 영국 웨스트엔드의 첫 번째 스트리퍼 '필리스 딕시’를 모델로 한 팬 대서가 그 예다. 백조 역 무용수 이마에는 백조의 부리를 표현한 작은 삼각형이 그려져 있다. 이는 롤랑 프티가 안무한 발레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양 눈썹을 굵은 선으로 이은 꼽추 분장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또 4막에서 백조들이 왕자의 침대에 모여드는 장면은 히치콕의 '새'의 장면을 차용했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무용수의 아름다운 동작과 음악의 향연을 즐기는 고전 발레와는 매력이 다르다. 그 중심에는 독특한 안무뿐 아니라 이야기와 캐릭터가 있다. 공연이 끝나고도 왕자의 고독이, 여왕의 울부짖음이 묘한 여운을 남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5 18: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