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첫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껄끄러운 관계였던 영국·호주 정상들과 각각의 회담을 가졌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있는 영국 및 호주와의 회담은 좁혀오고 있는 미국의 전략적 압박 및 봉쇄에 대항하면서 외교적·전략적 생존공간을 넓히기 위해서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귀환'에 앞서 주요 국가들과 협력 여지를 넓히고, 국제적 고립을 피하려는 노력이다. 1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광범위한 영역이 있다"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중영 관계에 새로운 전망을 열어야 한다"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타머 총리도 시 주석에게 "강력한 영중 관계는 두 나라 모두에게 중요하고,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나 영국에서 본격적인 추가 양자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영국과 호주도 미국의 일방주의를 염두에 둔 듯 중국과 관계 복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중국과 영국이 정상회담한 것은 6년 만이다. 두 나라는 인권, 남중국해 자유통항, 양자무역 등 전방위적 충돌 속에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시 주석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에서도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호주와 근본적 이해 상충은 없다. 공동 발전을 실현해 나가자"면서 "호주가 중국 기업에 차별 없는 사업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같은 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다졌다. 멕시코는 중국에서 미국 등 북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주요 교두보이다. 시 주석은 "양국 경제의 높은 보완성을 잘 활용하고 실용적 협력 추진으로 양국 관계의 전면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멕시코와 함께 다자주의, 국제공정을 수호하고 세계 경제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고 싶다"고 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광폭 행보는 트럼프 집권 2기에 중국이 고립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중국이 지난 8일부터 여행·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일반여권 소지 한국인 등에 대해 비자발급 면제를 단행한 것도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 및 정상화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일방주의 강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접근 등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주변 및 주요 국가들과 관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의 전랑외교(늑대 전사외교) 등 상대방을 압박하는 공격적 외교자세에서 벗어나 유화적인 화해협력의 포용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적 협력 가능성과 여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11-19 18:22:35【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첫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껄끄러운 관계였던 영국·호주 정상들과 각각의 회담을 가졌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있는 영국 및 호주와의 회담은 좁혀 들고 있는 미국의 전략적 압박 및 봉쇄에 대항하면서 외교적·전략적 생존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의 '귀환'에 앞서 주요 국가들과 협력 여지를 넓히고, 국제적 고립을 피하려는 노력이다. 1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광범위한 영역이 있다"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중영 관계에 새로운 전망을 열어야 한다"라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타머 총리도 시 주석에게 "강력한 영·중 관계는 두 나라 모두에게 중요하고, 국제 사회에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이나 영국에서 본격적인 추가 양자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영국과 호주도 미국의 일방주의를 염두에 둔 듯 중국과 관계 복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중국과 영국이 정상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6년 만이다. 두 나라는 인권, 남중국해 자유 통항, 양자 무역 등 전방위적인 충돌 속에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었다. 시 주석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에서도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호주와 근본적 이해 상충은 없다. 공동 발전을 실현해 나가자"면서 "호주가 중국 기업에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같은 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다졌다. 멕시코는 중국에서 미국 등 북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주요 교두보이다. 시 주석은 "양국 경제의 높은 보완성을 잘 활용하고 실용적 협력 추진으로 양국 관계의 전면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멕시코와 함께 다자주의, 국제 공정을 수호하고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고 싶다"라고 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광폭 행보는 트럼프 집권 2기에 중국이 고립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중국이 지난 8일부터 여행·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일반여권소지 한국인 등에 대해 비자 발급 면제을 단행한 것도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 및 정상화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일방주의 강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접근 등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주변 및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그 동안의 전랑 외교(늑대 전사외교) 등 상대방을 압박하는 공격적인 외교 자세에서 벗어나 유화적인 화해 협력의 포용 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적 협력 가능성과 여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9 13:55:42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호주 정부·기관 관계자 등과 오는 19~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서 '2024 콘텐츠 배리어프리 포럼'을 개최한다. 18일 문체부에 따르면 케이-콘텐츠산업 종합행사인 '콘텐츠 지식재산(IP) 마켓 2024'(19~21일)와 연계 진행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콘텐츠 기술 발전과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향유하는 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과 호주 양국 정부와 기관, 기업 간 콘텐츠 배리어프리(무장벽)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망을 구축해 콘텐츠 접근성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9일에는 정부 간 회의를 열고 기업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한다. 문체부 한류지원협력과 심민석 과장과 호주 대사관 무역투자부 줄리 퀸 참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무장벽 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콘진원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관련 공공기관은 콘텐츠 무장벽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과 국제협력 현황을 발표한다. 이후 각국 기업들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콘텐츠 사업을 발표하며 양국 간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20일에는 '콘텐츠 IP 마켓 2024' 현장을 참관하고 콘텐츠 지식재산(IP) 확보와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콘텐츠 기술이 발전하고 산업이 다변화됨에 따라 무장벽 정책에 대한 논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간 무장벽 정책과 전망을 논의하고, 콘텐츠 향유의 폭이 더욱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8 15:32:45【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일본, 호주가 3국 방위협의체를 신설하기로 17일(현지시각) 합의했다. 미국 국방부와 NHK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호주 다윈에서 제14차 3국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3국 정책 공조와 지역 안보 문제, 우발 상황에 대해 서로 협의할 것을 약속한다"며 "평시부터 유사시까지 일본 자위대, 호주 방위군, 미군의 정책 및 작전 목표 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3국 방위협의체'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호주 연합 훈련에 일본 자위대가 참여하는 등 3자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 호주가 미·일 양자정보분석셀(BIAC)에 참여하는 등 3국 정보·감시·정찰 협력도 우선순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일련의 무모한 발사와 지난 10월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포함한 불안정화 활동을 강력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심각한 위반이며 국제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유지하기 위해 제3국에서 러시아로 탄도미사일과 기타 물자를 이전하고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및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모든 군사력을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이 필리핀 및 기타 연안국 선박에 가한 위험한 행동을 포함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불안정화하는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거듭 천명한다"며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뉴질랜드, 한국, 영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파트너들과 교류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18 08:10:00와인·위스키 같은 주류를 직업적으로 즐기는 사람, 초밥·양식 등 미식을 깊게 탐구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초보나 입문자일 경우 최상위급에 바로 도전하기 보다 입문자용부터 천천히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지만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와인인 '로마네 꽁띠'나 일본 긴자에서 최고로 쳐주는 장인의 오마카세를 먹어본 사람은 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산 6900원짜리 데일리 와인이나 1만원대 판초밥으로 입문한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그 이상의 맛을 기대할 수 있다. 남호주 와인은 그런 의미에서 와인 초보자나 혹은 와인을 어느 정도 즐기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와인이다. 지난 6일 푸드칼럼니스트이자 와인 전문가인 양진원 와인강사와 이정인 소믈레의 진행으로 '남호주 와인 &푸드 토크 콘서트'가 서울 탭샵바 도산대로점에서 열렸다. 이날의 이벤트는 남호주 주정부가 탭샵바와의 협업으로 남호주 와인의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탭샵바 4개 점포인 △동대문두타점 △청계점 △도산대로점 △여의도점에서 동시 진행된다. 특히 남호주 와인 브랜드 29종을 최대 24%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남호주엔 '올드바인' 있다 남호주의 올드와인은 호주 와인 문화에서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35년 이상 된 포도나무를 '올드바인', 여기서 생산된 와인을 '올드와인'이라 부른다. 포도나무의 수령이 많을수록 와인의 풍미와 깊이가 뛰어나다고 여겨진다. 남호주는 포두 뿌리를 파괴하는 병해중인 '필록세라'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장수 포도나무가 많다. 양진원 칼럼니스트는 "남호주에서 호주 와인의 50%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며 "호주 대륙은 거대하지만 프랑스의 보르도, 부르고뉴 단 두 곳에서 생산되는 와인보다 적은 양의 와인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호주는 기후가 다양하고 토양도 석회질 점토 등 종류가 많다"며 "포도의 품종도 많고 와인의 스타일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올드바인을 정의하는 엄격한 기준은 없지만 남호주의 바로사 밸리 지역에서는 '올드바인 챕터'라는 자체 기준을 가지고 있다. 70년 이상된 올드바인은 '서바이버(생존자)', 120년 이상된 것은 '엔세스터(조상)'라고 부르는 식이다. 나이가 많은 포도나무인 '올드바인'은 어린 포도나무보다 포도 알갱이가 작고 껍질이 두꺼운 포도를 생산한다. 껍질이 두꺼워 숙성 시간이 길고, 당도와 산미도 적당해 좋은 와인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남호주의 바로사 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쉬라즈 포도나무가 있는 곳으로 1840년대에 식재된 포도나무가 존재한다. 이곳의 쉬라즈는 농후하고 스파이시한 특성을 갖는다. 이정인 소믈리에는 "남호주의 쉬라즈는 프랑스 론지역의 쉬라즈와 다르게 후추 같은 매콤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간장 찜닭, 불고기 같은 한식과도 잘 어울리고 매콤하고 달콤한 제육볶음과도 함께 먹길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르고뉴와 미국의 화이트 와인의 경우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남호주의 소비뇽 블랑, 리슬링 같은 경우는 아주 훌륭한 대체재"라고 덧붙였다.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마치 연애처럼 이날 토크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남호주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과의 페어링이었다. 약 40명의 미디어·인플루언서 및 탭샵바 고객은 두 와인 전문가의 진행으로 남호주 와인 산지의 특징과 주요 와인 스타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를 직접 시음했다. 시식 메뉴로 선보인 조합은 △그릴드 오이스터 & 그랜트 버지 쏜 에덴 밸리 리슬링 △바질 크림 파스타 & 위라위라 하이딩 챔피언 소비뇽 블랑 △토마토 블루베리 부라타 & 집집락 샤르도네 △트러플 바질 짜장라면 & 펜리 이스테이트 톨머 카베르네 소비뇽 △그릴드 갈릭 까망베르 & 펜폴즈 쿠능가 힐 쉬라즈 카베르네 등 다섯 가지였다. 첫 페어링 와인은 독일이 원산지인 청포도(화이트) 와인이었다. 와이너리인 그랜트 버지는 남호주 바로사 지역에서 역사가 깊은 터줏대감 같은 와이너리다. 이 소믈리에는 "리슬링은 안주 없이 넷플릭스를 보면서 혼자 마셔도 부담없는 술"이라며 "주유소에서 기름 뚜껑을 열때 나는 페트론향이 나고 드라이하며 산미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적당하게 불향을 입히고 치즈를 살짝 곁들인 굴을 먹고 상큼하고 깔끔한 리슬링으로 입을 상쾌하게 헹구니 바로 입안이 초기화 됐다. 두 번째 페어링은 바질 크림 파스타와 화이트 와인인 소비뇽 블랑이었다. 양 칼럼니스트는 "위라 위하 하이딩 챔피언은 소비뇽 블랑의 정석 같은 느낌이 든다"며 "기계 수확을 통해 안정적이고 산도가 좋으며 밸런스가 잘 잡힌 수작"이라고 평했다. 특히 크림 파스타에 겻들여진 바질의 초록한 맛이 화이트와인의 서늘함과 잘 어울렸다. 이어진 토마토 블루베리 부라타는 풍부하고 고소한 부라타 치즈와 화이트 와인의 깔끔함이 잘 맞아 떨어졌다. 이 소믈리에는 "남호주 샤르도네는 향을 맡고 마시면 가장 먼저 '순수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최근 지구 온난화로 순수한 샤르도네를 만드는 와이너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남호주는 아직 선선한 기후로 순수한 샤르도네 와인이 많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트러플 향을 더하고 수프에 바질을 더한 짜장라면이었다. 트러플 오일의 진한 향이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었지만 레드와인의 묵직한 맛이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양 칼럼니스트는 "다른 지역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 여러 품종을 블렌딩하면서 '블렌딩의 마법'이라고 칭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완숙이 안 돼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호주는 100% 카베르네 소비뇽이 많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조합은 달콤한 맛을 더하고 살짝 구운 그릴드 갈릭 까망베르 치즈와 레드와인이었다. 앞서 가벼고 부드러운 맛의 부라타 치즈가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렸다면 훨씬 더 묵직하고 고기 같은 맛이 있는 까망베르 치즈는 레드와인과 딱 맞는 궁합을 보여줬다. 이날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와인과 음식의 푸드 페어링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연애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의심많은 기자에게 푸드 페어링이란 '하나의 정답'이 정해져 있고, 와인의 프로들은 그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맛에 있어 정답은 없다는 것이 이날의 교훈이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여러가지 모습으로 연애하는 것처럼 와인과 음식도 각각의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화학반응)이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피치니 와이너리 로렌조 베코니 수출담당자는 "와인과 음식의 조합인 페어링은 '과학'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취향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14 18:17:18인교진-소이현 부부가 ‘갈 데까지 간다’에 동반 출연해 웃음을 안긴다. 13일(오늘) 공개되는 LG U+모바일tv 신규 예능 ‘갈 데까지 간다’ 3회에서는 연예계 대표 골프 마니아인 차태현X고창석X인교진X닉쿤X찬열X윤성빈이 세계 최장 골프장인 호주 눌라보 링크스에서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현장이 펼쳐진다. 골프 대결에 앞서, 이날 스튜디오에는 인교진의 아내 소이현이 깜짝 등장해 열띤 환영을 받는다. 직후 소이현은 차태현X고창석X윤성빈을 향해 “제가 나올 줄 알고 있었는지?”라고 묻는다. 차태현은 “당연하다. 같이 안 간 게 어디냐”고 답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든다. 소이현은 고개를 끄덕인 뒤, “(눌라보에) 같이 간 것 같았다. (남편이) 가끔 사진 찍어 보내는데 사람은 없고, 얼굴이 쾡해진 셀카가 왔다”고 생생히 전해 웃음을 더한다. 또한 이들의 험난한 골프 여정을 지켜보면서 “호주에 가니까 얼마나 좋냐”~며 연신 부러워해 ‘공감 여신’ 면모를 드러낸다. 하지만 인교진은 “(아내가) 기념품을 사오라고 하더라”고 돌발 폭로(?)한 뒤 “어디 팔아야 사오지? 잠잘 곳이라도 나오면 다행인데”라면서 급 발진해 소이현을 어질어질하게 만든다. 나아가 그는 골프 대결을 마무리한 뒤 배고파하는 6인방을 향해 소이현이 “그래, 먹는 영상을 못 봤다”라고 반응하자, “먹을 게 있어야 먹지!”라고 용감하게 투덜거린다. 이에 소이현은 “왜 이렇게 화가 나셨어?”라고 은근히 남편을 압박해, “미안, 미안해~”라는 인교진의 사과를 받는다. 그런가 하면, 골프 여행 첫째 날 숙소에 모여 저녁 식사를 마친 6인방은 앞서 운전할 때 발견했던 ‘야생동물 출현’ 표지판에 대한 이야기도 꺼낸다. 이때 닉쿤은 “낙타가 추가됐다”고 설명하는데, 인교진은 갑자기 “낙타 어떻게 해야 안 만나는지 알아?”라고 돌발 퀴즈를 낸다.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그는 “낙타나지마!”라면서 ‘아재 본능’을 드러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소이현을 조용히 입술을 꽉 깨물고, 바로 옆에서 이를 포착한 차태현은 “집에서도 (인교진이) 매일 그럴 거 아니야?”라면서 박장대소한다. 소이현은 즉각 “그렇다. ‘올드보이’다”라고 인정해, ‘환장의 부부 케미’를 발산한다. 대결 이틀째 날 아침, 6인방은 캠핑카에 올라 사막을 가로지르며 달린다. 이때도 소이현은 연신 “완전 멋있다”며 감탄을 연발한다. 소이현의 폭풍 리액션에 윤성빈은 “시즌2 멤버 확정되셨다!”라고 깜짝 러브콜을 보내는데, 과연 인교진이 아내의 합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5홀 대결에 앞서 이들 6인방은 팀을 새롭게 짜 의기투합한다. 차태현X고창석X인교진의 OB(올드보이)팀, 닉쿤X찬열X윤성빈의 YB(영보이)팀이 차태현X고창석X윤성빈의 ‘엉클&네퓨 팀’, 인교진X닉쿤X찬열의 ‘아이돌 아이 둘 팀’으로 재편되는 것. 직후 양 팀은 스탬프 획득을 위해 더욱 짜릿한 승부를 벌인다. ‘골프 마니아 부부’ 인교진-소이현의 유쾌한 현실 부부 케미와 호주 눌라보 링크스에서 더욱 끈끈해진 팀워크를 보여주는 6인방의 골프 여정은 13일(오늘) 오후 3시 공개되는 LG U+모바일tv 오리지널 예능 ‘갈 데까지 간다’ 3회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갈 데까지 간다’ 3회는 더라이프채널에서도 13일(오늘) 오후 9시 20분 방송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LG U+모바일tv ‘갈 데까지 간다’
2024-11-13 10:32:07GS건설이 5200억원 규모의 호주 지하철 터널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11일 GS건설에 따르면 GS건설 호주법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 SRL이 발주한 약 5억7000호주 달러 (약 5205억원) 규모의 SRL East 지하철 터널 공사를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사는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SRL 동부 구간에 약 10㎞ 길이의 복선(쌍굴) TBM 터널과 39개의 피난연결도로, 지하 역사 터파기 2곳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GS건설 호주법인은 33.5% 지분으로 위빌드사(33.5%), 브이그사(33%)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공사를 수행하게 되며, 올해 착공해 2035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구간이 포함된 SRL East프로젝트는 멜버른에 90km규모의 신규 도시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SRL 프로젝트의 일부 공사다. 총 26km 길이 노선에 6개의 새로운 역을 건설한다. 완공 후 멜버른 각 지역을 연결하는 중심 축으로, 빅토리아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건설 호주법인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호주 인프라 건설 부문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장하는 중요한 단계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GS건설이 쌓아온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해 향후 지속적으로 호주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 호주법인은 앞서 지난 2021년 GS건설과 함께 멜버른 NEL 사업을 수주하면서 처음 호주시장에 진출했다. 이 사업은 멜버른 북동부의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로, 총 사업비가 10조에 달하는 호주 내 발주사업 중 단일사업으로 최대 규모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1 18:19:20[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은 호주에서 2번째로 큰 대형마트 체인인 '콜스'에서 비비고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입점한 1위 마트 '울워스'에 이어 2위 업체까지 입점하면서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판로를 확보했다. 판매 제품은 비비고 만두 3종(돼지고기&부추, 야채&옥수수 김치)을 비롯해 주먹밥, 붕어빵, 핫도그 등 총 7종이다. 이 중 주먹밥, 붕어빵, 핫도그는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서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제품이다. 또 CJ제일제당은 현지 4위 대형마트인 'IGA'에도 내년 초 입점을 확정했다. 울워스, 콜스, IGA는 호주 식료품 유통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모두 합쳐 현지에 3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비비고 K-푸드의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이번 콜스 입점을 계기로 'K-푸드 신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지속해 고객들이 호주 어디에서나 비비고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1 08:43:51[파이낸셜뉴스]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밝힌 한 모델이 자신과 같은 소시오패스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모델 카니카 바트라-매더슨이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방법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매더슨은 소시오패스를 구분하려면 눈을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소시오패스의 눈은 가끔 죽은 것처럼 감정이 없고, 시선이 공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내가 소시오패스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을 자주 깜박이는 법을 훈련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자신을 합리화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성향을 말한다. 일례로 동료의 업무 성과를 가로채거나 잘못을 덮어씌우는 사람, 친구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사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공인 임상 사회 복지사 빌 에디는 “소시오패스는 가장 잘 숨겨진 성격 장애(반사회적 인격 장애) 중 하나이며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우리를 속이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쉽게 포착하기 어려우며, 대부분의 사람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의 말보다 당신의 감정을 더 믿고, 불편하거나 극단적인 느낌이 든다면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10:50:49[파이낸셜뉴스] 정부는 호주 달러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대행기관 선정을 완료하고 발행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정부의 사상 첫 호주달러 표시 채권 발행이다.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한국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된 만큼 신규 투자 수요를 발굴하기에 적기라는 판단이다. 호주에는 각종 연기금,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우량 투자자들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기업·금융기관이 보다 저렴한 금리로 해당 통화를 조달할 수 있도록 준거금리(벤치마크)를 제공하는 외평채 본연의 기능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그 동안 정부는 달러화 외에도 유로화, 위안화,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외평채 통화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발행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양호한 대외·재정 건전성 및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등 투자 접근성 제고 정책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 홍보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첫 호주달러 채권 발행 시도인 만큼, 이번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행에 앞서 호주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면 투자자설명회(로드쇼)가 예정돼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투자자 콜(GIC)’ 등 비대면 홍보수단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08 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