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박쥐에 물린 50대 남성이 광견병과 유사한 희귀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국은 50대 남성 A씨가 박쥐에게 물린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몇 개월 전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lyssavirus)에 감염된 박쥐에게 물린 것으로 파악됐다. NSW주 북부 출신인 그 병원에서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했다.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는 1996년 5월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NSW주에서 '여우 박쥐'의 뇌 조직을 분석하다가 처음 발견했다. 광견병과 유사하며 박쥐 침이 물린 상처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감염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감염 며칠 후부터 몇 년 뒤까지 다양하다. 두통이나 발열로 시작해 환자 상태가 급속히 악화하면 환각이나 마비 증상을 겪다가 결국 사망에 이른다. 케이라 글래스고 NSW주 보건국 감염보호국장은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도 "감염되면 사실상 치료법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NSW주에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이며 호주 전체에서는 네 번째이다. 1996년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에서 박쥐 사육사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처음 사망했고, 1998년과 2013년에도 여성과 8살 소년이 박쥐에게 물린 뒤 숨졌다. 전문가들은 호주에서 서식하는 모든 박쥐가 리사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예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NSW주 보건국은 "박쥐에게 물리거나 할퀴인 경우 즉시 15분 동안 비누와 물로 상처를 씻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소독제를 발라야 한다"며 "이후 광견병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4 15:41:33[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20대 남성 보육교사가 영유아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기소된 가운데 당국이 피의자를 접촉한 1200여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전염병 검사를 권고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주 경찰은 성범죄 혐의로 지난달 보육교사 조슈아 브라운(26)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멜버른 교외의 한 보육시설에서 생후 5개월∼2살 영유아 8명을 상대로 70여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아동 학대 관련 자료가 발견되자 수사에 나섰으며, 브라운을 체포한 뒤 추가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브라운은 지난 2017년부터 체포되기 전까지 8년여 동안 멜버른에 있는 보육시설 20곳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브라운이 멜버른 북부의 또 다른 보육시설에서도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2600가구에 연락해 관련 사실을 알리고 영유아·아동 1200여명에게 전염병 검사를 권고했다. 당국은 영유아들이 어떤 질병에 노출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신타 앨런 빅토리아주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고 고통스럽다"며 "부모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악몽을 겪고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2 08:49:44[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30일 호주의 국책 종합과학 연구기관(CSIRO)과 주요 대학 연구진으로 구성된 '핵심광물 연구개발(R&D) 허브 대표단'과 만나 핵심광물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호주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CSIRO를 비롯해 호주원자력과학기술기구(ANSTO), 주요 대학 소속 연구진 등 총 15명이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를 찾았다. 고려아연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광물 R&D 역량과 국내 제련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소개했고 호주 측은 자국의 희토류 기술 개발 현황과 배터리 소재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양측은 △희소금속 △배터리 소재 △부산물 활용 △금속 정제 및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파트너십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했다.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는 CSIRO를 중심으로 ANSTO, 지구과학청, 커틴대, 멜버른대 등 주요 대학·기관이 참여하는 연합체로 전략광물 R&D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중 CSIRO는 호주를 대표하는 종합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산업·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여개의 연구소 및 지사를 통해 활발한 국제 협력을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은 1996년 호주에 선메탈코퍼레이션(SMC) 제련소를 설립한 이후 최근에는 현지에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사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 중이다. 특히 안티모니·인듐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호주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계기"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측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전략광물 및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앨버니지 총리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에게 호주 초청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1 16:32:47[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양털'로 표기돼 판매된 아동용 조끼가 실제로는 고양이와 토끼털로 만들어졌다는 조사 결과에 호주가 발칵 뒤집혔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패션 윤리 단체 '콜렉티브 패션 저스티스'가 최근 영국 섬유 분석 업체 '마이크로텍스'와의 공동 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튼스 어그’(Suttons UGG)가 판매한 아동용 조끼에는 ‘100% 호주산 양가죽 또는 울’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텍스의 검사 결과, 조끼의 앞뒤에는 각각 고양이 두 마리 분량의 털이, 나머지 부위에는 토끼털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콜렉티브 패션 저스티스의 엠마 하칸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들은 양털로 알고 조끼를 샀지만, 실제로는 앞뒤 모두 고양이 가죽에 일부는 토끼털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2021년부터 동물 털 제품의 허위 라벨링 사례를 꾸준히 조사해 왔다는 하칸손 대표는 "2020년 빅토리아주 소비자청에서도 모피 제품 라벨 위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 조사 대상이 된 모든 제품이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동물정의당 조지 퍼셀 의원도 "판매자는 ‘특별한 종류의 털’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고양이 털이었다"며 "소비자들은 이를 모른 채 고양이 털이 포함된 옷을 입고 다닌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이 문제에 대응할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튼스 어그 측은 조끼의 라벨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브랜드 측은 “제조업체로부터 조끼가 ‘특수한 종류의 모피’로 제작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업체로부터 ‘그 모피에 고양이 모피가 포함되었는지는 100% 확신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26 14:00:37[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제13차 한-호주 산림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상회의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과 호주 농림수산부 사라-제인 맥코맥(Sarah-Jane McCormack) 임수산농축의약품국장(First Assistant Secretary)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양국의 산림정책과 주요 협력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합법목재 등 현안정책 △목재이용 활성화 △종자보전 △다자 산림협력 등 합법목재 교역 및 목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노력을 위해 양국이 협력키로 했다. 호주는 1억3000만㏊규모의 산림을 보유한 국가로서 목재산업이 연간 230억 호주 달러(한화 약 20조 원) 규모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주요 산림협력국가다. 산림청은 지난 1997년 7월 호주 농림수산부와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산림보호, 임산물 무역 등을 협력해오고 있다. 아울러 양국은 양해각서에 따라 2년에 한 번 산림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호주는 중점 산림협력국으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산림정책, 지속가능한 목재이용, 종 보존 등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산림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24 09:56:4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첫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이번 G7 정상회의와 양자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국격 하락과 외교 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다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 기간 이 대통령은 일정 첫 회담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인프라·제조업 등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우리 기술력과 경험이 남아공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라마포사 대통령의 평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방위산업, 핵심광물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며 "양국의 우정을 기반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미래를 주도할 핵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 기여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18 14:24:19[파이낸셜뉴스] 우리 해군·해병대를 포함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전대가 호주에서 열리는 ‘2025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훈련 참가를 위해 진해 군항에서 출항한다. 18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출항하는 이번 훈련전대엔 해군·해병대와 육군 특전사 대원 20여 명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훈련전대는 내달 3~27일까지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훈련에 참가한다.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검’이란 뜻을 담고 있눈 탈리스만 세이버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주관해 격년제로 개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 해군의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참가는 이번이 3번째로 지난 2021년 처음 참가했고 2023년에는 해군·해병대가 함께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최국인 미국과 호주, 영국, 일본 등 19개국 함정 30여 척, 항공기 70여 대, 병력 3만여 명이 참가해 연합해상기동작전, 연합상륙작전, 연합·단독 실사격훈련 등을 실시한다. 해군은 특히 올해 훈련에서 최초로 연합상륙작전 훈련 지휘관 임무를 수행한다. 훈련 참가국들은 2개 그룹으로 나누어지며, 대한민국 해군은 1그룹 훈련 지휘관으로서 미국, 호주, 프랑스 해군과 함께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훈련전대는 장병 820여 명과 해군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4500t급)과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t급), 해상작전헬기 링스(Lynx), 고속상륙정(LSF), 해병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9 자주포 2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2대, 다연장로켓 천무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훈련 기간 중 연합우주작전 및 특수전 훈련에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훈련전대는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향상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훈련 지휘관인 해군 제53상륙전대장 조성국 대령은 “‘정의로운 평화수호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해군·해병대가 원팀이 되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훈련 참가국 간 군사협력 및 우호를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연마해 온 작전 수행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대한민국 해군·해병대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훈련전대는 이번 훈련 기간 중 주요 인사 예방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비 헌화, 6·25전쟁 참전국 주요인사 및 참전용사를 초청 함상 리셉션 개최 등 다양한 군사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8 09:20:14【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이다. 특히 탄핵과 조기대선을 거치면서 6개월간 멈춰 있던 대한민국 정상외교를 복원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동 리스크 격화로 G7 일정 도중 조기귀국해 '유의미한' 관세협상이 기대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다른 나라 정상과 가진 첫 대면 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에 많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돼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숙련된 인적 자원과 제조업 분야의 발전상을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올해 11월 남아공이 의장국을 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연이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포괄적전략동반자로서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앨버니지 총리를 초청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양국이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국방·방산, 청정에너지·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후 대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지사가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캐나다의 다양한 내각 구성원은 물론 G7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리셉션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 등 전통 한복 의상을 입어 사진촬영 요구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첫 외교 일정인 G7 정상회의 이후 정상외교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의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서는 활발한 정상외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적으로도 영토 확장이지만 내용으로도 보면 문화산업이라든지 새로운 산업영역에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7일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에 대해 2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세션 전후로는 G7 회원국과의 정상회담도 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2025-06-17 18:55:02【파이낸셜뉴스 ]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이다. 특히 탄핵과 조기대선을 거치면서 6개월간 멈춰있던 대한민국 정상외교를 복원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동 리스크 격화로 G7 일정 도중 조기 귀국해 '유의미한' 관세 전쟁 협상이 기대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다른 나라 정상과 가진 첫 대면 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에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에 많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돼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숙련된 인적 자원과 제조업 분야의 발전상을 배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올해 11월 남아공이 의장국을 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연이어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알바니지 총리를 초청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양국이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국방·방산, 청정에너지·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후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주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캐나다의 다양한 내각 구성원들은 물론 G7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리셉션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는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 등 전통 한복 의상을 입어 사진 촬영 요구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첫 외교 일정인 G7 정상회의 이후 정상외교를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의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서는 활발한 정상회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적으로도 영토 확장이지만 내용으로도 보면 문화 산업이라든지 새로운 산업 영역에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7일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에 대해 2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세션 전후로는 G7 회원국과의 정상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7 12:36:26【파이낸셜뉴스 ]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리가 특히 자원 문제에 있어서 호주에 의존하는 것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로 우리가 함께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아주 많은 수의 파병이 있었고, 그 공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서 이렇게 한자리에 같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도 제안을 해줘서 한국이 전세계의 정상들을 올 가을에 함께 볼 수 있게 됐다"며 "그런 것을 보면 호주와 한국은 엄청나게 가까운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님을 만난 것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관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협력적인 관계,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제가 호주의 자연 경관을 너무 좋아해서 몇번 방문한 일도 있는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호주를 한번 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7 07: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