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멜버른 대학교 등 호주의 6개 주요 대학들이 최근 학교 캠퍼스 내 공자학원(CI)을 폐쇄했으며 이는 중국 공산당 등과의 관련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조치라고 BBC가 2일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정부가 선전과 스파이 활동을 위해 공자학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한 호주 연방 정부의 조사 강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호주 연방정부는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공자학원의 호주 내 개설을 허용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었다. 또 공자학원을 운영하는 대학은 교육 내용에 대해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외국 영향 투명성 계획에 등록하도록 했다. 공자학원을 폐쇄한 6개 대학은 멜버른 대학교를 비롯해 퀸즐랜드 대학교(UQ), 서부호주대학교(UWA),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SW),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 등이다. 호주방송공사(ABC)는 이 같은 폐쇄 조치로 호주 대학에 다른 7곳의 공자학원이 남게 됐다고 전했다. 몇몇 대학은 공자학원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 이유로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혼란을 들었다. UNSW 대변인은 대학이 중국 연구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UQ 대변인은 공자학원이 2024년 12월 계약이 만료되면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2007년 중국의 명문 난징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자학원을 설립했던 멜버른 대학은 대학 자체적으로 다양한 중국어와 아시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공자학원과의 파트너십을 더 이상 갱신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BBC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대학에서도 공자학원 폐쇄 결정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공자학원을 통해 첩보활동 및 교육 이외의 국가적 영향력 확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2019년 공자학원에 대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논의를 검열하는, 중국 정부의 연장선 위의 기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호주 ABC 방송은 공자학원의 자원봉사 교수직을 지원했던 사람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에 대한 정치적 충성도를 입증해야 지원이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공자학원을 연구하는 플린더스 대학의 제프리 길 박사는 최근의 폐쇄에 대해 "놀랍지 않다. 외국의 간섭에 대한 우려가 폐쇄의 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해외에서 중국어와 문화 강의를 제공하는 공자학원이 세계와의 우정을 강화하는 가교라고 주장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02 15:55:38[파이낸셜뉴스] 최근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한 기아가 북미를 겨냥한 새 모델 콘셉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초기 단계로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단계에 진입했음을 분명히 했다. 북미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기아가 픽업트럭이라는 시장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픽업트럭 북미 진출한다"기아 관계자는 지난 3월 31일 강원도 고성 델피노 리조트에서 열린 브랜드 최초 타스만 시승 행사장에서 "타스만과 다른 새로운 모델로 북미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타스만과는 별개 모델"이라고 했다. 기아가 공식적으로 북미 겨냥 픽업트럭 개발 상황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현재 북미 등 바람이 센 곳으로 가서 안정성 시험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선할 점이 있다면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가 픽업트럭 형태로 북미 진출 계획을 세운 것은 처음 내놓은 타스만의 인기가 상당한 데다 북미 지역 픽업트럭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의 경우 2월 13일부터 보름 동안 국내에서만 4000대 넘는 차량이 계약됐다. 하루로 환산하면 266대 이상이다.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전체 판매량이 1만3954대인 점을 감안하면 28.6%가 넘는 상당한 양이 보름 내 계약된 것이다. 업계는 기아가 5월부터 호주와 중동 등 각 권역에 순차적으로 타스만 론칭을 할 예정인 만큼 계약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타스만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아가 북미 픽업트럭 진출을 준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픽업트럭 수요가 상당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2023년 1348억9000만달러(약 197조8000억원)에서 2032년 2058억9000만달러(약 301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2023년 북미에서 판매된 픽업트럭은 300만대 이상이다. 그해 북미 신차 판매 1550만대의 약 5분의 1이자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 1만8199대보다 160배 이상 크다. 관세 장벽으로 현지 생산 필수물론 관세 장벽으로 현지 생산이 필수라는 한계는 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해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25%를 기존 2021년에서 2041년까지 20년 연장했다. 하지만 미국에 기아 공장이 있는 만큼, 의사 결정만 되면 현지 생산을 통한 문제 해결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입장에서는 기아의 북미 픽업트럭 진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현재 북미에서 픽업트럭을 판매하는 계열사는 현대차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전통 브랜드와의 경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북미 픽업트럭 브랜드 수요가 굳건한 상황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아만의 뛰어난 기술력이나 다양한 혜택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한 방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2 15:53:34[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기아 최초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 호주향 모델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이어 '다이나프로 AT2 익스트림'을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타스만의 오프로드 특화 최상위 트림 X-프로에 장착되는 이 타이어는 고성능 SUV·픽업트럭 최적 설계가 반영된 '올 터레인' 제품이다. 강력한 구동력, 제동력, 핸들링,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을 고루 겸비, 극한 주행 환경에서도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뒷받침한다는 게 한국타이어 설명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특히 트레드(지면과 맞닿는 타이어 표면) 메인 홈과 미세 홈을 여러 방향으로 배치하는 블록 패턴 최적화로 주행 방향에 관계없이 뛰어난 접지력과 코너링,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며 "깊고 공격적인 사이드월(타이어 옆면) 디자인을 채택, 구동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오프로드 최적 성능으로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눈길에서도 뛰어난 제동력과 핸들링 성능을 발휘한다. 노면을 움켜쥐는 듯한 블록 끝단 디자인으로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유지한다. 유럽 겨울용 타이어 필수 인증마크 ‘3PMSF’를 획득한 전 계절 타이어인 만큼 눈길과 빙판, 젖은 노면 등으로 구성된 겨울철에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신차용 타이어 공급으로 호주 및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현지에 SUV 전용 타이어 브랜드 다이나프로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의 프리미엄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2 09:34:26[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질롱에서 열린 '아발론 에어쇼'에서 호주 전자통신 전문기업 GME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호주 국방부의 차세대 군 통신체계 구축 사업인 'LAND 4140' 참여를 위한 포석이다. LAND 4140은 지상 지휘통제·통신 환경을 현대화하고, 차세대 C4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시스템은 지휘통제·통신(C4I) 솔루션과 관련 체계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GME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과 함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GME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안테나·전자통신 전문기업으로, 호주 내 탄탄한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C4I뿐 아니라 △전자광학 △항공전자 △레이다 등 방산 전자기술 전반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화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지난 25일 호주 인공지능(AI)·컴퓨터 비전 전문기업 비저너리 머신스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 기업은 △AI 기반 비전 시스템 △안티드론 수동 감지 기술 △군용 차량 설계 및 통합 △스마트 ICT 솔루션 등 국방 전자기술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7 09:16:45[파이낸셜뉴스] 한화가 전투장갑차 '레드백'에 이어 이번엔 '군 위성통신 솔루션'으로 호주 방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30일 호주 아발론 공항에서 열리는 '아발론 에어쇼 2025'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아발론 에어쇼는 격년마다 열리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 국제 에어쇼로, 지난 2023년에는 37개국 794개 업체, 5만명의 전문가와 주요 국방 인사들이 참여했다. 한화는 올해 24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초연결 전술통신시스템을 선보인다. 어떠한 전장 상황에서도 고속으로 통신하고 신속한 작전 수행을 지원하는 전술 5G 통신과 저궤도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한 군 통신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은 전쟁 중 지상 통신망이 단절돼도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고해상도 영상 스트리밍, 신속한 지휘결심 지원 등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운용되고 있는 호주군 통신시스템과도 연동 및 상호 호환이 가능해, 유무인 복합체계 실현을 위한 핵심 통신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차세대 초연결 전술통신솔루션 MOSS 플랫폼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미래 지상전투체계에 최적화된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으로, 한화시스템이 최근 소형화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휴대성을 높인 만큼 전차와 장갑차, 지휘관차량 등 더욱 다양한 지상 플랫폼에 탑재가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군의 호평을 받고 있는 천무 다연장 로켓의 실물을 전시한다. 적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의 피해없이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화력 장비다. 이와 더불어 한국이 개발한 상층 방어용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도 선보인다. 기존 하층방어 시스템과 함께 운영이 가능하고, C2 시스템과 연동을 통해 한층 강화된 방어 능력을 제공한다. L-SAM 시스템의 핵심인 유도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기능레이다(MFR)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25 10:15:14[파이낸셜뉴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오는 4월까지 호주, 뉴질랜드 와인 프로모션 ‘어메이징 오세아니아’를 진행하고 경품으로 호주 및 뉴질랜드 항공권 등을 증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최근 3년간 국내 와인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오세아니아 와인의 매력을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판매되는 프로모션 와인을 구매 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1등에게는 호주 또는 뉴질랜드 왕복 항공권 1명, 2등 고급 핸드크림 30명, 3등 뉴질랜드 키위세트 기프티콘 70명 등 경품을 증정한다. 참가 방법은 오세아니아 프로모션 와인을 구매 후 QR코드를 스캔 해 구매 영수증을 접수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시음회, 각종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오세아니아 와인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금양인터내셔날의 우수한 오세아니아 와인 포트폴리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메이징 오세아니아 프로모션은 전국 백화점, 할인점등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메이징 오세아니아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호주, 뉴질랜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24 14:16:33[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의 12번째 금융법인인 ‘현대캐피탈 호주(Hyundai Capital Australia, HCAU)’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이하 S&P)로부터 ‘A-(안정적)’ 신용등급을 최초로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캐피탈 호주의 신용등급 획득은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신생 금융법인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S&P의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캐피탈 본사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는 점은 현대캐피탈 호주가 현지 시장에서 지닌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전속금융사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S&P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대캐피탈 호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 그룹 내 중요도를 고려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부여한다”며 “현대캐피탈 호주는 본사인 현대캐피탈의 오랜 해외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호주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차 판매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형석 전무는 “현대캐피탈 호주는 이번에 획득한 S&P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호주 조달시장에서 한층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2023년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들의 A등급 달성까지 이끌어내 국내 비은행 금융사 중 최고 수준의 국내외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24 10:53:10[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의 현지 양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K-방산의 해외 생산 확대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레드백을 생산해 호주군에 납품할 계획이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법인은 최근 질롱 공장(H-ACE)의 2단계 건설을 위해 현지 건설사 '카피톨 그룹'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H-ACE는 국내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시설로, 지난해 8월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6년까지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레드백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레드백은 지난해 호주 국방부와 129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궤도형 장갑차로, 오는 2026년 상반기 시제품 납품을 거쳐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최근 방산 수출국들이 현지 생산을 선호하면서, K-방산 기업들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 이어 폴란드와도 다연장로켓 '천무'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기술 이전과 부품 현지 조달을 포함한 '절충교역'이 방산 수출의 핵심 조건인 만큼, 해외 생산 확대는 필수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나토 회원국 내 생산 제품은 '메이드 인 나토'로 인정돼 유럽연합(EU)의 방산 블록화 정책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해외 생산 확대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투자 △항공우주 기술 개발 등에 투입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1 09:37:18[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전문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Richmond Valley BESS)‘ 공급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너지는 아크에너지에 배터리 및 인버터를 포함한 BESS 시스템을 공급하고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크에너지는 2023년 1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와 BESS 장기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업운전 개시 이후 NSW주정부 측의 지원에 힘 입어 운영된다. 아크에너지는 사업과 관련해 호주의 전력사업을 이해하고, 까다로운 규정과 인증 기준을 충족하며 충전 이후 8시간 동안 방전이 가능한 2200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찾고자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치열한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면밀한 검토 끝에 지난해 11월 한화에너지를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패키지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세부조건을 논의해왔다. 그리고 12일 양사 간 공급 본계약 체결이 이뤄진 만큼, 향후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력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BESS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카지노시 남부에 위치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으로, 현재 호주 내 ESS 사업들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크에너지는 한화에너지가 공급하는 출력 용량 275MW, 저장 용량 2200MWh의 BESS를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 및 전력충방전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리치몬드 밸리 BESS는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아크에너지는 호주의 대표 도시인 시드니가 위치하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주정부 지원을 포함하여 에너지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라며 "최근 호주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ES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19 16:04:56한화가 호주에 본사를 둔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사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스탈사는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한화그룹은 미국의 K조선 러브콜에 발맞춰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조선·방산 분야의 키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17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사의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지분 외에도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사에 대한 지분 19.9% 투자 관련 승인도 동시에 신청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됐다. 호주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한화그룹은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17.09%)를 제치고 오스탈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한화는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하는 호주 기업 특성을 고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이사회 1석을 확보해 경영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담당 마이클 쿨터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사와 협력해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사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며, 호주 현지 방위산업 및 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1년 4월 오스탈사에 약 10억2000만호주달러(약 8960억원)를 제시하며 인수를 추진했지만 같은 해 9월 무산됐다. 당시 오스탈이사회는 호주와 미국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한미동맹에 기반한 조선업 협력을 제안하고, 미 의회가 자국 조선업 부활에 팔을 걷어붙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중 갈등 속에 한국과 조선 협력이 강화되면서 미국 당국의 승인이 유력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은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을 위한 선박법,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 등을 발의하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과의 조선 산업 기반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지분 인수로 글로벌 방위산업과 조선산업 호조 속에 오스탈사와의 협력을 통해 호주뿐 아니라 미국까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12월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오스탈사는 △서호주 헨더슨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오스탈사는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142억호주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은 40~60%로 1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글로벌 상선 및 함정 분야 건조 능력과 미 국방부 및 해군과의 네트워크에 오스탈사의 시너지가 더해지면 향후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전공 교수는 "한화의 오스탈사 지분 인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한국의 조선 함정 사업 참여를 요청한 상황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신규 함정 건조와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수주를 위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은 미국 조선소나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인 만큼 오스탈사의 조직과 시스템, 네트워크 흡수로 패스트트랙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8 17:3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