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의상'으로 소개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 전쟁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옷이라며 중국풍 옷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고, '한국 어린이 전통 의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서 교수는 "최근 한 누리꾼이 직접 방문하여 제보를 해 줬으며, 한복 전문가들과 상의해 본 결과 중국풍 의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 되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며 한국의 전통 의상은 '한복'이기 때문에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7 10:56:2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오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63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이달 8~13일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미국과 호주, 필리핀, 네덜란드,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벨기에, 스웨덴 참전용사 12명을 포함해 총 20개 참전국의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63명이 참여한다. 이들 중 최고령자는 참전용사인 호주의 존 머피(95) 옹이다. 미국 아우렐리오 아길라르 루이즈 참전용사와 네덜란드 니콜라스 포르함 및 헤르베르트 퀴인 참전용사는 각각 전쟁 이후 70여 년만에 처음으로 방한한다. 지난 1975년 시작된 재방한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총 3만4200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과 현지 감사 행사, 그리고 참전용사 후손 캠프와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미래세대와 함께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엔 네덜란드 덴 오우덴 중령의 조카, 영국 찰스 콕스 참전용사의 조카 및 아서 저지 참전용사의 손자, 캐나다 엘윈 굿윈의 여동생 등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는 4명의 전사자 유족들도 한국을 찾는다. 또한 6·25전쟁에서 스웨덴 남편을 만나 결혼한, 당시 한국 국적의 순애 엥베리(이순애) 참전용사가 방한한다. 이들은 9일 전쟁기념관 방문, 10일 창덕궁 관람 일정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 태국 참전용사 안장식, 감사 오찬에 참석한다. 이어 12일 판문점 방문, 유엔참전용사,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끝으로 13일 출국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6 11:16:26[파이낸셜뉴스] 지상 분야 방산 전시회인 제6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을 주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5~28일까지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국방위산업학회와 디펜스엑스포가 공동주최 및 주관하는 'DX KOREA 2024'에는 전시회 기간 국내기업 약 150개 사와 미국, 루마니아, 베트남 등 해외 15개국 29개 사가 제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세미나와 해외 여러 국가와의 구매 상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연말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를 출범해 준비해 온 DX KOREA는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명예대회장, 채우석 한국방산학회장을 대회장으로 위촉했다. 채 대회장은 “전시회 참가 기업은 최신 방산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와 군, 그리고 방산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권 명예대회장의 축사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영상축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면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나경원, 박정훈,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진현 추진위원장 등은 직접 참석해 축사에 나섰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과 상담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올해 처음으로 방산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디펜스어워즈 상’을 신설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주광학과 KPCM, 테스토닉 등 3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주최 측은 전시회 기간 방산기업 임직원들을 위해 특급호텔 특별할인 제공, 참가기업 임직원들의 중식 무료 제공과 별도 식사 공간 준비, 주차장 무료 이용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방문객들이 전쟁기념관과 고궁, 한강 크루즈, 비무장지대(DMZ), 제3땅굴 등을 둘러보는 국내문화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운용해 ‘K-방산’은 물론 한국의 안보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 기간 명지대 방산 안보연구소와 법무법인 율촌이 공동 주최하는 '미국 방산 수출 전략 및 CMMC(미국 국방성에서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성숙도 모델인증) 세미나'를 비롯해 총 5개의 세미나가 준비됐다. 호주 비다르 대표의 '호주 방산 정책 및 절차' 발표와 필리핀 다닐로 코르테스 전 해군사령관 일행의 구매상담회는 호주와 필리핀 수출에 관심 있는 방산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한 DX KOREA 측은 국내 유일 지상분야 국제인증 방산전시회라는 점과 아시아 최고의 국방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는 내달 2~6일 계룡대 활주로에서 육군 예비역단체인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다. K-방산 수출의 핵심 창구인 방위산업전시회가 사상 처음으로 두 곳에서 나눠져 열리면서 외교사절단과 국내외 방산업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전시의 질적 수준도 전년보다 떨어지는 수준을 보여준다면 K-방산 수출에도 부정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와 육군협회는 지난 10여 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DX KOREA 명칭으로 지상방산전시회를 개최해 왔지만 수익금 배분과 전시회 주도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소송까지 진행한 끝에 올해는 양분돼 따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방산업계 안팎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대체로 "둘로 쪼개진 지상무기 전시회는 해외에서 보기에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K-방산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내후년에 지상무기 전시회가 다시 열릴 때는 통합 전시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5 15:49:1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19개국 유엔 참전용사와 유족 및 가족 67명을 5박 6일간 일정으로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24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들 참전용사와 유족·가족들은 25일 입국해 26일에는 판문점을 방문하고, 27일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전쟁기념관을 찾는다. 28일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며 29일 다시 서울에서 유엔참전용사 감사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29일 만찬 행사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주재로 열리며 유엔사 부사령관과 주한 참전국 대사 등 1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억하고 보답할 것"이라며 "유엔참전용사 한국 초청을 비롯한 현지 위로·감사 행사, 참전국 후손 교류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는 미국 4명, 캐나다 3명, 콜롬비아·에티오피아 각 2명, 영국·튀르키예·호주·멕시코·필리핀 각 1명 등 총 16명과 참전용사의 유족이나 가족 51명이 포함된다.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필리핀의 벤자민 퀴로스 씨로 97세다. 그는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마량산 전투와 철의 삼각지대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미국의 윌리엄 보러 씨는 6·25 전쟁 전인 1946년 10월 제6보병사단 소속으로 처음 한국에서 복무했고, 4년 뒤인 1950년 6·25전쟁에 참전했다. 보러 씨는 전투 중 전쟁 포로로 억류됐으나 이후 무사히 송환됐고, 1966년에는 주한 미8군 사령부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그는 26년 만에 아내와 함께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영국의 케네스 켈드 씨는 1953년 육군으로 참전해 후크고지 전투에서 활약했다. 켈드 씨는 후크고지 전투 참전용사들의 수기를 엮어 한국어로 책을 발행하기도 했다. 콜롬비아의 네프탈리 콜로라도 씨는 1951년 육군 의무병으로 참전해 금성전투 등에서 활약했고, 참전 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찾는다. 유족으로는 고(故) 찰스 로링 주니어 씨의 외손자 조셉 마타 씨가 방한한다. 로링 주니어 씨는 1952년 공군으로 참전해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의 대공포에 기체가 손상돼 조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투기를 적 진지로 급강하해 진지를 완전히 파괴하며 산화했다.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도 한국에 온다. 웨버 대령은 미국 공수부대 장교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으며, 1951년 2월 15일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으나 수술 후 현역으로 복귀했다. 전역 후에도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지내며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의 '추모의 벽' 건립을 주도한 그는 생전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4 10:53:1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10일 캔버라 호주 국방부를 방문해 앤디 캔 호주 해양획득사업관리청(NSSG) 청장(대리)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차관과 캔 청장은 전 세계가 직면한 새롭고 복합적인 안보위협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국방·방산협력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같은 날 호주 국립대학교(ANU)에서 라클란 블랙헐 부총장과 만나 국방분야 첨단기술협력 확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차관은 11일엔 한국·호주 국방·방산 컨퍼런스 행사장 내 한화오션, HD현대,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우리 방산기업들의 무기체계 전시관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한국·호주 국방·방산 컨퍼런스를 주관하며, 축사 연사로 참석하는 그렘 에드워즈 호주 획득관리청(CASG) 청장(대리)을 접견해 양국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방산협력 관련 컨퍼런스를 해외 현지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호주는 방산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새롭고 복합적으로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로 찾아가는 컨퍼런스 개최를 최초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차관은 호주 캔버라 전쟁기념관에서 매일 진행되고 있는 전사자 추모행사(LAST POST CEREMONY)에 참석해 헌화하며 호주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또한, 전쟁기념관 내 마련된 한국전 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0 16:20:54[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 (민주유공자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더라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보훈정책개발원 설립' '전쟁기념관의 보훈부로 이관' 추진 등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문화 정착에 진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2일 전했다. 강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국회 본회의 통과를 추진 중인 민주유공자법에 대해 해당 법안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결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유공자법이 심의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민주유공자법, 국민 공감대 사회적 합의 우선 강 장관은 우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을 위한 민주유공자법안이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4월 23일 정무위원회에서 국회 본회의 부의가 의결된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이 아닌 6월 민주항쟁 등 다른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다치거나 숨진 이들을 보훈부 심사를 거쳐 유공자로 예우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정무위에서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단독으로 의결했다. 강 장관은 "법률상 민주유공자 인정에 관한 명확한 기준과 범위도 없이 민주유공자를 가려낼 경우 사회적 반발과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입법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 법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가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이 보상대상으로 규정하는 민주보상법 상 보상사건엔 독재정권 반대운동뿐만 아니라 교육·언론·노동운동, 사회적 논란이 된 부산 동의대 사건, 서울대 프락치 사건, 남민전 등 다양한 사건이 포함돼 있다"며 "그중 어떤 사건이 민주유공 사건인지, 그 사건 관련자 중 어떤 사람을 민주유공자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심사기준이 이 법안엔 포함돼 있지 않고, 보훈부에서 이를 마련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유공자법은 적용 대상자를 '1964년 3월 24일 이후 반민주적 권위주의 통치에 항거해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확립에 기여한 희생 또는 공헌이 명백히 인정돼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 같은 규정에 의하면 유공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민주화보상법'과 '부마항쟁보상법'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사망자와 실종자, 부상자 911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기념관' 보훈부 이관' '참전국 보훈장관 회의' 추진 강 장관은 현재 국방부 소관인 전쟁기념관을 보훈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쟁기념관은 단순히 국방력을 강화하는 측면보단, 전쟁이 누구의 책임으로 어떻게 발발했는지, 그 실상과 상처는 어떤지, 그 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등을 되새기는 등 교훈의 측면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전쟁기념관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억하는 기억과 기념의 공간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기념관은 기본적인 운영 목적에서 호국보훈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훈부에서 관리해야 하며, 보훈부 내 보훈문화콘텐츠과 등 보훈문화 전담조직들과 연계해 활성화를 추진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타국의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미국의 진주만 국립기념관 및 독립기념관, 호주의 전쟁기념관, 뉴질랜드 전쟁박물관도 국방부가 아닌 전문 부처에서 관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오는 11월 한국전쟁(6·25전쟁) 참전국 보훈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금년 회의는 11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주요 참전국 고위급 인사가 다수 참석해 각국 보훈현안을 논의하고 참전국간 우의를 증진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보훈부는 지난해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참전국 보훈부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해 국제보훈장관회의를 연 바 있다. ■보훈정책개발원 설립·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추진... 보훈 문화 정착 정책 펼칠 것 강 장관은 다음 달 5일은 보훈부 출범 1년을 맞게 된다며, 국가유공자와 국민의 기대에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으로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보훈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보훈정책개발원 설립 추진이 답보상태인 점은 아쉽다"며 "보훈정책개발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22대 국회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묻혀있는 곳으론 현재 중국의 랴오닝성 다롄시 동산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광복 80주년이 "여섯 분의 생존 애국지사님들 모두와 함께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10주기 행사인 측면이 있다"면서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분야별 독립운동의 가치를 일상 속으로 확산하기 위한 범국민적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보훈부로 승격된 만큼 국가유공자분들을 더 잘 예우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복근무자와 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예우할 수 있도록 보훈정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며 "보훈정책에 모든 국민이 참여해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2 13:50:03[파이낸셜뉴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연합사 부사령관 강신철 대장이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연합사 부사령관의 호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강 부사령관의 이번 호주 방문은 그레그 C. 빌튼 호주군 합동작전사령부 사령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연합사 관계자는 "호주는 6·25전쟁 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한 우방국이자 유엔사 회원국이면서 역내 대표적인 가치공유국가"라며 "부사령관의 이번 방문은 호주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사령관은 호주 국방부, 합동작전사령부, 해군 함대사령부 등을 방문하고 부총리 겸 국방장관, 국방총장, 해군총장 등 호주군 주요 인사와 만나 군사협력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 부사령관은 호주 전쟁기념관 한국전참전기념비에 참배하고, 6·25 전쟁 당시 영연방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가평전투'를 기념하고자 호주 왕립군사학교 내에 만들어진 '가평중대'를 방문한다. 또 참전용사 초청 오찬을 통해 호주군의 희생·헌신에 사의를 표하기로 했다. 호주는 한국전쟁(6·25전쟁)에 1만7164명을 파병했고 수적 열세에도 적군의 반격을 저지하며 치열하게 싸웠고, 전투 도중 12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40여 명이 산화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 1일에도 한·호주 양국은 멜버른에서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한 ‘2+2 회의’를 열고,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국방·방산,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또 양측은 최근 국방·방산 협력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앞으로 이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이 장관급에서 정례적으로 ‘2+2 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는 동맹인 미국을 제외하고는 호주가 유일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2 15:58:02[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의 함정 건조 방산기업들 중 매출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한화오션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로얄 파크 컨벤션에서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자사 특수선사업 중장기 전망을 전했다. ■잠수함 호위함 등 2031년 매출 5조원 달성 목표 이날 한화오션에 따르면 2031년 매출 5조원 달성을 위해 폴란드에 3척·캐나다 12척 등 3600t급 잠수함을, 호주에 3000t급 호위함 11척 등 수출한다는 목표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제조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수상함사업 수주로 국내 매출 견고화, 수울사업 수주로 해외 매출 증대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해외에 선박 건조 공간인 멀티 야드를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한화오션의 구상이라며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을 인수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한화오션 멤버들이 호주에 넘어가 태핑을 계속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다만, "인수금액을 제시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도 "현재 동급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Ⅲ 배치(유형)-Ⅱ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잠수함 수출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MRO(유지·보수·정비)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K-해양 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DX, 7조8000억 규모, 6000t급 구축함 6척 수주 도전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도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를 위한 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주하겠다고 강조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해당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김 상무는 "모든 국가 대상 계약 법령에 나오듯 경쟁에 의한 계약, 경쟁입찰이 원칙이다. 예외적으로 특수적인 상황에서 수의로 하는 걸로 안다"면서 "KDDX 사업이 경쟁입찰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계약 또는 경쟁입찰 등 구체적인 사업 방식은 향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방사청은 사업 방식이 결정되면 올 후반기 중 이 사업의 입찰 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58.6% 증가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 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02 15:14:3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3일 경기도 가평군 영연방 참전기념비에서 방한 중인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영국대사관 주관으로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을 24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엔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캐나다의 윌리엄 크라이슬러 참전용사가 기념식을 함께하며 전우들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가평전투 참전용사인 고(故) 에릭 로더(호주) 씨의 딸인 비키 아머 씨도 기념식에 참석한다. 가평전투의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이번 기념식엔 이희완 보훈부 차관, 데릭 매콜리 주한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주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대사, 서태원 가평군수, 신은봉 육군 제66보병사단장 등이 참석한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2000여명의 영연방 참전영웅들을 비롯한 22개 나라 199만 유엔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6·25전쟁 참전의 역사가 대한민국과 참전국을 잇는 가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념식은 개식사, 유엔기수단 입장, 영국 국왕 말씀 낭독, 유엔사 부사령관·보훈부 차관·육군 66사단장 기념사, 추모예배, 묵념, 헌화, 유엔 기수단 퇴장, 폐식사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 이후에는 캐나다 가평전투 추모식과 호주·뉴질랜드 가평전투 추모식이 각각 40분간 개최된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에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을 기리는 '안작데이' 기념식이 열린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연방군 제27여단 2000여명이 5배가 넘는 규모의 중공군과 격전을 치른 끝에 승리를 거둔 전투다. 이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3 10:33:42[파이낸셜뉴스]공군은 3일 한국과 필리핀 양국 공군 수교 75주년을 기념한 필리핀 에어쇼 개막식에서 우정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정비행은 필리핀 팜팡가주(州) 특별경제구역에 위치한 클라크 국제공항에서 진행됐다.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스 T-50B 8대와 필리핀 공군의 FA-50PH 4대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필리핀의 6·25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전사자 11분의 유가족을 비롯해 양측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양국 조종사들은 이번 우정비행에 앞서 연합전술 토의를 통해 비행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랙이글스팀은 필리핀 공군 조종사들에게 해외임무 시 조종은 물론이고 정비, 급유 등이 완벽하게 구성돼야 하는 장거리 비행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블랙이글스 양은호(38) 소령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국산 항공기로 이뤄진 양국 공군 편대가 함께 비행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리핀 공군의 론 아우사(37) 소령은 "블랙이글스와 함께 비행하며 그들의 풍부한 비행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5일까지 필리핀 에어쇼 기간 태극기동 등 고난도 공중기동을 선보인다. 오는 6일에는 필리핀 참전용사와 함께 마닐라 인근의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참배한 뒤 7일 귀국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FA-50의 '필리핀 버전'인 FA-50PH 구매 계약을 체결해 현재 12대를 운용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은 올해 FA-50PH를 이끌고 호주에서 열리는 '피치블랙' 훈련에도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에선 첫 번째로, 유엔에선 세 번째로 총 5개 대대 7400여 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지상군을 파병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03 15: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