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가락 일부를 절단한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 매튜 도슨(30)이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자 깁스 대신 일부 절단을 선택했다. 손가락에 깁스를 할 경우 하키 채를 들 수 없어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도슨은 "의사와 상의한 결과 올림픽 출전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가장 좋은 선택지는 손가락 윗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절단을 결정한 도슨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는 "당신이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걸 바라지 않지만, 올림픽과 그 이후에 삶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고려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도슨을 지지해 줬다고 한다. 앞서 도슨은 6년 전 하키 채에 눈 부위를 잘못 맞아 실명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도슨은 손가락 절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스스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라며 "오히려 올림픽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콜린 배치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 감독은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을 통해 "도슨의 결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헌신적인 것"이라며 "깁스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손가락 끝 일부를 잘라내고 지금은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슨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호주에 은메달을 안겼다.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은 오는 27일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의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5 10:24:23파리올림픽 선수촌 내에서 5건의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 30일(한국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일본 대표팀 한 럭비 선수가 선수촌 방에서 결혼 반지와 목걸이, 현금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그가 주장한 피해 금액은 약 3000유로(약 450만원)다. 27일에는 호주 하키 대표팀 코치가 은행 카드 도난, 부정 사용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그가 은행으로부터 전달 받은 의심 거래 금액은 약 1500호주달러(약 136만원)로 알려졌다. 이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접수된 도난 신고는 5건이다. 현재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는 중이지만 범인을 잡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의 생활 공간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외부인의 출입도 제한돼 있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머무는 곳이어서 경찰이 마음대로 들어가 조사하기도 난감한 실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30 17:55:17'명불허전(名不虛傳)'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본선 진출을 가려야 하는 US오픈 예선전이 그런 경우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시네콕힐스GC에서 개막하는 US오픈 골프대회는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은 밟고 싶은 꿈의 무대다. 하지만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무대다. US오픈은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세계랭킹과 역대 우승자, 다른 메이저대회나 특급대회 우승자, 전년 대회 10위 이내 입상자 등으로 채운다. 나머지는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예선을 거쳐 채우게 된다.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약 9000명이 예선전에 참여했다. 그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금세 알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도 즐비하다. 그렇다고 이름대로 결과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체면 불구하고 예선전에 참여했지만 종착역인 시네콕힐스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하는 선수가 수두룩하다.전 세계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사진)와 디오픈 2연패에 빛나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영국에서 열린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상위 14명까지 US오픈 출전권을 주는 영국 지역 예선에서 해링턴은 공동 23위, 웨스트우드는 공동 39위에 그쳤다. 이로써 2007년부터 줄곧 US오픈에 개근했던 웨스트우드는 12년 연속 출전이 무산됐다. 웨스트우드는 2010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2004년 시네콕힐스에서 열렸던 US오픈에서 정상에 우뚝 섰던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시네콕힐스에서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해보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다. 세계랭킹이 372위까지 밀린 구센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치러진 예선에서 컷트라인에 3타나 모자란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역시 우즈를 제치고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싱은 지금까지 US오픈에 18차례 출전, 7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2009년 디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미국)도 오하이오주 예선에 출전했으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PGA투어에서 4승을 올리고 라이더컵 2차례, 프레지던츠컵에도 한차례 출전한 J B 홈스(미국),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J J 헨리(미국), 그리고 2016년 US오픈에서 준우승했던 PGA투어 4승의 스콧 피어시(미국)도 고배를 마셨다.이에 반해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룬 스타 플레이어들도 있다. PGA투어 통산 12승에 빛나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멤피스에서 치러진 예선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시네콕힐스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스트리커는 지난해에도 US오픈에 특별 초청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뿌리치고 예선을 거쳐 출전한 바 있다. 전 세계랭킹 1위 아담 스콧(호주)과 201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오하이오주 예선을 통과했다.역경을 이겨낸 화제의 주인공도 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심판으로 활동중인 개릿 랭크(캐나다)는 미국 조지아주 로즈웰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이틀 연속 1언더파 71타를 쳐 꿈의 본선행 진출에 성공했다. 어려서부터 골프와 아이스하키를 병행한 랭크는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고 운동을 그만뒀다. 병세가 호전된 이후 다시 운동을 재개, 2012년 US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18-06-06 16:18:51'명불허전(名不虛傳)'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본선 진출을 가려야 하는 US오픈 예선전이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시네콕힐스GC에서 개막하는 US오픈 골프대회는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은 밟고 싶은 꿈의 무대다. 하지만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무대다. US오픈은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세계랭킹과 역대 우승자, 다른 메이저대회나 특급 대회 우승자, 전년 대회 10위 이내 입상자 등으로 채운다. 나머지는 자격을 요건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예선을 거쳐 채우게 된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약 9000명이 예선전에 참여했다. 그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금세 알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도 즐비하다. 그렇다고 이름대로 결과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체면 불구하고 예선전에 참여했지만 종착역인 시네콕힐스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하고 쓸쓸히 발길을 돌린 선수가 수두룩하다. 전 세계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디오픈 2연패에 빛나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GC에서 열린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상위 14명까지 US오픈 출전권을 주는 영국 지역 예선에서 해링턴은 공동 23위, 웨스트우드는 공동 39위에 그쳤다. 이로써 2007년부터 줄곧 US오픈에 개근했던 웨스트우드는 12년 연속 출전이 무산됐다. 웨스트우드는 2010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2004년 시네콕힐스에서 열렸던 US오픈에서 정상에 우뚝 섰던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시네콕힐스에서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해보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다. 세계랭킹이 372위까지 밀린 구센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치러진 예선에서 컷트 라인에 3타나 모자란 성적을 내 14년만의 타이틀 탈환 꿈을 접었다. 역시 우즈를 제치고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싱은 지금까지 US오픈에 18차례 출전, 7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2007년 US오픈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텍사스주 리치먼드에서 열린 예선에 출전했지만 중간에 기권했다. US오픈 우승자는 10년 동안 본선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카브레라는 작년으로 이 특혜가 만료됐다. 2009년 디오픈 챔피언 스튜어트 싱크(미국)도 오하이오주 예선에 출전했으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PGA투어에서 4승을 올리고 라이더컵 2차례, 프레지던츠컵에도 한차례 출전한 J.B. 홈스(미국),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J.J 헨리(미국), 그리고 2016년 US오픈에서 준우승했던 PGA투어 4승의 스콧 피어시(미국)도 고배를 마셨다. 이에 반해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룬 스타 플레이어들도 있다. PGA투어 통산 12승에 작년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단장으로 활약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멤피스에서 치러진 예선에서 공동 2위에 올라 당당히 시네콕힐스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스트리커는 지난해에도 US오픈에 특별 초청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뿌리치고 예선을 거쳐 출전한 바 있다. 전 세계랭킹 1위 아담 스콧(호주)과 201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오하이오주 예선을 당당히 통과했다. 역경을 이겨낸 화제의 주인공도 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심판으로 활동중인 개릿 랭크(캐나다)다. 랭크는 미국 조지아주 로즈웰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이틀 연속 1언더파 71타를 쳐 꿈의 본선행 진출에 성공했다. 어려서부터 골프와 아이스하키를 병행한 랭크는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고 운동을 그만뒀다. 병세가 호전된 이후 다시 운동을 재개, 2012년 US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다. 한편 US오픈 최종 엔트리는 오는 11일자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진입하는 선수를 막차로 합류시키고 확정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6-06 11:19:20전 세계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또 한 차례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프로암이다. 총상금 740만달러인 이 대회는 상금 규모만 놓고 본다면 평이하다. 그러나 출전 선수들 면면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해 대회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외한 역대 세계랭킹 1위가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한 달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출전한다. 존슨은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중동 원정을 한 차례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PGA투어 4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지난달 29일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20개월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제이슨 데이(호주)와 올해 두 차례 유러피언골프투어에서 2위, 3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알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 매킬로이가 존슨과 PGA투어 대회에서 대결하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매킬로이는 이 대회가 2018년 PGA투어 첫 출전이다. 여기에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대회 2연패에 나선다. 스피스는 지난주 스피스는 피닉스오픈에서 충격적으로 컷을 통과하지 못한 뒤 일찌감치 페블비치로 이동해 샷감을 끌어 올렸다. 게다가 아담 스콧(호주)까지 가세한다. 스콧도 이번 대회가 2018년 PGA투어 첫 출격이다. 한 마디로 지난 2013년에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물러난 뒤 세계 1인자 자리에 올랐던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존슨을 턱밑까지 추격중인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 선수만 놓고 본다면 올 들어 가장 화려한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슨은 이 대회에서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어 코스와 궁합이 나쁜 편이 아니다. 피닉스오픈에서 연장전을 벌여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개리 우들랜드(미국)와 체즈 리비(미국)는 리턴매치를 벌인다.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서는 '맏형' 최경주(48·SK텔레콤)와 배상문(32), 김민휘(26·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치러진다. 선수들은 1∼3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 스파이그래스힐 골프클럽(파72·6953야드),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코스(파72·6958야드)를 순회하면서 치르고 3라운드 성적으로 컷을 결정한다.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최종 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대회 이름에 '프로암'이 들어간 것에서 보듯 1∼3라운드에서 프로 선수들은 아마추어 참가자와 동반 경기를 한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유난히 많다. 올해는 단골 출전자인 코미디언 빌 머레이, 록밴드 트레인의 리드 싱어 팻 모나한, 배우 크리스 오도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으로 명성을 날린 토니 로모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존슨의 장인이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적 공격수 웨인 그레츠키도 사위와 팀을 이뤄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2-06 12:44:14정보기술(IT) 강국임을 인증한 것인가. 1월 24일 포털사이트가 후끈 달아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경쟁을 벌이면서다. '평화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를 놓고 벌인 온라인 대리전이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실검 전쟁'은 싱겁게 평정됐다. 정현이 호주오픈 테니스 4강에 진출하면서 '평화'와 '평양'이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다. 22세 청년의 당당한 승리에 젊은 네티즌들이 뜨겁게 반응한 결과다. 둘로 쪼개진 사이버 대전을 끝낸 주체는 '2030세대'였다. 그만큼 신세대가 자신들의 불만을 속 시원히 풀어줄 청량제를 갈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기류는 감지됐다. 집권 후 처음 문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밑돌았다. 25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59.8%였다. 알앤써치의 앞선 조사에선 56.7%였다. 허니문이 끝나가는데 50%대 후반이라면 나쁜 성적표는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조사에서 열성 지지층인 2030세대의 변심이 뚜렷이 읽혔다는 게 주목된다. 얼마 전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들을 모아 놓고 "남북이 단일팀을 만든다면 그 모습 자체가 역사적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페어플레이로 일군 정현의 승전보에 열광한 2030세대가 아닌가. 이들이 남북 단일팀 구성의 불공정성을 간과할 리도 없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고 했던 대통령의 취임사가 아직 귓전에 쟁쟁한데…. 돌이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락도 일방통행식 리더십에서 싹텄다. 대선 직후인 2013년 초 총리와 장관 후보 여럿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고 '밀봉 인사' 등 잡음이 새어나올 때였다. 당시 필자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칼럼에서 "신은 누군가를 멸망시키기에 앞서 뜨거운 권력을 누리게 한다"는, 역사학자 한스 위테크의 명언을 인용해 경고했었다. 나중에 최순실 스캔들이 불거지리라곤 솔직히 몰랐지만.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는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사용하는 방법이 서툴러 점점 더 남이 참기 어려운 존재가 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도 권력 사용법을 몰랐다. 국민과는커녕 여당이나 내각과의 소통에도 서투를 정도로. 그 결과 청년층이 먼저 등을 돌리고, 그의 빈약한 콘텐츠를 알고도 국익을 앞세우는 원칙은 허물진 않으리라는 믿음으로 표를 줬던 지지층마저 떠났다. 문재인정부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동서독의 전례와 달리 북한 선수단은 이번에 공정한 평가전도 없이 입성했다.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에 분노했던 '흙수저' 세대의 눈엔 '낙하산'이었다. 그런데도 "젊은 층이 제대로 된 통일교육을 받지 못해 단일팀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여당 고위 관계자)며 훈계하는 식이니 문제다. 이는 범여권의 핵심에 포진한 '86세대'가 어느새 '꼰대'가 됐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핵수저'를 물려받은 김정은이 평창올림픽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걸 청년층이 당연히 반길 것으로 오산할 정도로 말이다. 그러니 청년일자리를 늘리겠다면서 이를 갉아먹는 정책만 줄줄이 내놓는 게 아닌가. 2030세대가 비트코인에 매달리는 건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좌절된 탓이다. 이런 본질을 놓치고 법무장관이 거래소 폐지를 섣불리 입에 올렸다 역풍을 만났다. 집권 2년차 정부가 산업화나 민주화 시기에 통용됐던 과도한 국가주도주의나 이념 과잉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귀 기울일 때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8-01-31 17:15:14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가 북한 선수단의 엔트리 제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대결'이 다음달 6일 강릉에서 펼쳐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27일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이벤트인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Ⅱ 그룹A'가 4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강릉과 관동하키센터에서 개최 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엔 한국과 북한, 네덜란드, 영국, 슬로베니아, 호주 등 6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다. 같은 기간 한국과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영국,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 6개 팀이 참가한 '2017 IIHF 아이스 하키 U18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Ⅱ 그룹A'가 열리며, '2017 강릉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A-Pool'도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강릉하키센터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이목이 집중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대결은 오는 4월 6일 밤 9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승부를 가른다. 북한은 선수 20명과 임원 10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조직위는 북한팀 출전 5경기에 대해 무료입장권을 신청받아 배부한다. 평창 테스트이벤트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예매권을 지참하면 당일 경기장 입구에서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권을 배부할 예정이다. 입장권 관련 문의는 콜센터로 하면 된다. 북한 선수단을 위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와 6.15강원본부에서 남북공동응원단을 구성, 응원에 나설 계획이다. 남북공동응원단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만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북한선수단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엔트리를 제출한 상태로 실제 대회에 참가할 경우 항공료는 IIHF에서 부담하고 체류비는 조직위에서 모든 참가국에 동등하게 제공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03-27 11:14:22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 "다음달 2일부터 강릉·관동 하키센터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2017 IIHF아이스하키여자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젼II 그룹A'에 북한 선수단이 엔트리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북한선수단이 제출한 엔트리는 선수 20명과 코치·지원인력 10명 등 총 30명으로, 국제관례와 대회규정, 절차에 따라 선수단 명단은 국제아이스하키 연맹을 통해 제출됐고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다. 북한이 엔트리 제출에 이어 대회에 참가할 경우 항공료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에서 부담하고 체류비는 평창 조직위에서 모든 참가국에 동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북측에서 최근 IIHF를 통해 엔트리를 제출한 것을 확인했다.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 필요한 사항들은 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테스트이벤트는 4월 2일부터 8일까지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영국, 북한, 슬로베니아, 호주 등 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풀리그 방식(팀당 5경기)으로 진행되며, 1위 팀은 다음 시즌 상위 그룹으로 승급, 최하위 팀은 다음 시즌 하위 그룹으로 강등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03-17 13:42:26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팀이 연일 양궁과 사격, 펜싱 등에서 메달소식을 전하며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올림픽 선전 뒤에는 세계 최강이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숨어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가 메달 색깔을 좌우한다. 이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 ICT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지원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센서, 3D 모션캡처, 뉴로 피드백 등 종목별로 최적화된 ICT를 활용한 첨단훈련을 받았다.■양궁, 펜싱 금메달 뒤에는 ICT '맞춤훈련' 있었다대표적인 종목이 양궁이다.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한 세계 최강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에 대비해 '뉴로피드백'이라는 특수한 뇌파훈련을 받았다. 뉴로피드백 장치를 통해 안정적 뇌파, 불안한 뇌파를 확인할 수 있어 선수들은 어떻게 하면 안정적 뇌파가 나오는지 수차례 경험을 통해 숙지하게 된다. 이 훈련을 지속하면 선수들이 자신의 의지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펜싱 선수들은 3D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했다. 몸에 수십개의 센서를 붙이고 훈련하면 스스로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하고 있는지 미세한 각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자세를 수정할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이번 올림픽에서는 다소 부진하지만 여자하키 대표팀도 ICT를 훈련에 도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PS 센서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면 선수 개개인의 이동거리, 순간속도, 심박수 같은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에게 맞춤형 전략을 내릴 수 있다. 이를 테면 후반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선수가 있다면 전반전에 체력 안배를 더 해주는 등의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KT가 우리 국가대표팀에 제공한 근거리통신기술(NFC) 기반 단복은 스마트폰을 의류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바로 음악 애플리케이션(앱) '지니'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단복 덕분에 수영종목의 박태환 선수처럼 음악 감상을 통해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선수도 부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해외서도 ICT가 경기력 향상 '입증'외국의 스포츠 선수들도 첨단 ICT를 활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축구대표팀은 센서기술과 세계 최대 기업용 솔루션업체 SAP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선수들이 총 4개의 센서를 부착하고 훈련에 임하면 분당 1만2000개의 데이터가 전송돼 강점과 약점이 자동 분석된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평균 볼 소유시간을 3.4초에서 1.1초로 단축했고, 수비수들의 활동영역을 산출해 약점을 보완했다.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사우샘프턴도 GPS 기반 러닝워치, 심박동 측정기, 초소형 고화질 캠코더 등을 활용한 훈련으로 15~16시즌 클럽 사상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했다. 불과 6년 전 파산위기에 처했던 축구팀이 ICT로 환골탈태한 것이다.KT 경제경영연구소는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대표팀과 ICT 회사와의 협업관계가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미국 여자 사이클 대표팀이 IBM과 손잡고 사이클링 도중 선수의 신체정보를 분석하는 등 브라질, 호주, 영국 선수단도 글로벌 ICT 회사들과 협업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6-08-12 17:56:49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31회 하계올림픽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팀이 연일 양궁과 사격, 펜싱 등에서 메달소식을 전하며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올림픽 선전 뒤에는 세계 최강이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숨어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가 메달 색깔을 좌우한다. 이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ICT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지원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센서, 3D모션캡쳐, 뉴로 피드백 등 각 종목별로 최적화된 ICT를 활용한 첨단 훈련을 받았다. ■양궁, 펜싱 금메달 뒤에는 ICT '맞춤훈련' 있었다 대표적인 종목이 양궁이다. 남여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한 세계 최강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에 대비해 '뉴로피드백'이라는 특수한 뇌파 훈련을 받았다. 뉴로피드백 장치를 통해 안정적인 뇌파, 불안한 뇌파를 확인할 수 있어 선수들은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뇌파가 나오는지 수차례 경험을 통해 숙지하게 된다. 이 훈련을 지속하면 선수들이 자신의 의지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바람이 많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양궁 경기장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한채 10점 과녁을 정확히 맞출 수 있었던 이면에는 뉴로피드백 훈련이 도움이 됐던 것이다. 펜싱 선수들은 3D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했다. 몸에 수십개의 센서를 붙이고 훈련을 하면 스스로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하고 있는지 미세한 각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자세를 수정할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다소 부진하지만 여자하키 대표팀도 ICT를 훈련에 도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PS센서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면 선수 개개인의 이동거리, 순간속도, 심박수 같은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에게 맞춤형 전략을 내릴 수 있다. 이를 테면 후반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선수가 있다면 전반전에 체력안배를 더 해주는 등의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KT가 우리 국가대표팀에게 제공한 근거리통신기술(NFC) 기반 단복은 스마트폰을 의류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바로 음악 애플리케이션(앱) '지니'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단복 덕분에 수영종목의 박태환 선수처럼 음악감상을 통해 마인드콘트롤을 하는 선수들도 부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서도 ICT가 경기력 향상 '입증' 외국의 스포츠 선수들도 첨단 ICT를 활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축구대표팀은 센서기술과 세계 최대 기업용 솔루션업체 SAP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선수들이 총 4개의 센서를 부착하고 훈련에 임하면 경기 1분당 1만2000개의 데이터가 전송돼 강점과 약점이 자동 분석된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평균 볼 소유시간을 3.4초에서 1.1초로 단축했고 수비수들의 활동영역을 산출해 약정을 보완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사우스햄튼도 GSP기반 런닝 워치, 심박동 측정기, 초소형 고화질 캠코더 등을 활용한 훈련으로 15~16시즌 클럽 사상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했다. 불과 6년전 파산위기에 처했던 축구팀이 ICT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대표팀과 ICT 회사와의 협업관계가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미국 여자 사이클 대표팀이 IBM과 손잡고 사이클링 도중 선수의 신체정보를 분석하는 등 브라질, 호주, 영국 선수단도 글로벌 ICT 회사들과 협업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계도 ICT만나 더 실감나게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경기 중계도 ICT를 활용해 더 박진감 넘치고 현장감있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KT는 세계 최초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50배 이상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선수들에 헬멧에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해 역동적인 모습을 전달하는 중계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선수 헬멧에 달린 초소형카메라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싱크뷰' △선수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실시간 전달하는 '홀로그램 라이브' △경기 장면을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는 360도 가상현실(VR) △선수의 움직임이나 결정적인 순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타임슬라이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6-08-12 13: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