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극기 앞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이라 소개해 논란이 된 호주 전쟁기념관이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의 항의로 해당 전시물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호주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다.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은 소식을 소개했다. 서 교수는 또 "문제 제기 후 기념관 측은 한국 전통의상으로 잘못 표기된 것을 인지하고 문구를 수정했다"면서 "캔버라한인회와 교민사회, 유학생 등의 꾸준한 항의로 전시물이 철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구가 수정됐다 해도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이 놓여 있으면 외국인 관람객들이 당연히 오해할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기에 아주 잘 된 조치"라면서 "애써준 호주 한인사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박물관 및 전시관에서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하면 언제든지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9 09:57:44[파이낸셜뉴스]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의상'으로 소개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 전쟁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옷이라며 중국풍 옷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고, '한국 어린이 전통 의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서 교수는 "최근 한 누리꾼이 직접 방문하여 제보를 해 줬으며, 한복 전문가들과 상의해 본 결과 중국풍 의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 되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며 한국의 전통 의상은 '한복'이기 때문에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7 10:56:28책 한 권의 무게만도 무려 4㎏에 달하는 1800쪽짜리 우표 역사책 '체부2 : 한국 근·현대사 우편사 징비 사료집'(박영사 펴냄)이 지난해 말 나왔다. 나봉주 반도엠피에스 대표(78)가 사재를 털어 제작하고 있는 '체부'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7년여간의 자료 수집과 집필을 거쳐 지난 2022년 첫 책이 탄생한지 2년만에 다시 나온 역작(力作)이다. 임진왜란을 교훈삼아 후대에 다시는 치욕적인 역사가 반복되어선 안된다는 '징비록'의 저자 서애 유성룡의 심경으로 옛 우표를 선별하고 원고를 정리한 이 시리즈는 광복 81주년을 맞는 내년 8월 15일 '체부3'로 완성될 예정이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0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변에 있는 체부기념관에서 저자를 만났다. ―체부(遞夫·우편집배원)라는 말이 젊은층엔 다소 낯설 수 있는데, 이 단어를 책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어린 시절에 정겹게 부르던 '아저씨'라는 호칭이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바로 '체부' 아저씨다. 그 분들은 나에게는 항상 반갑고 기다려지는 대상이었다. 형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우표를 수집했는데, 두 손에 한 움큼 편지 다발을 움켜쥐고 우리집 대문에 들어서던 체부 아저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맙고 천사 같은 분으로 지금도 내 마음 속에 동화처럼 남아있다. 그때 그 아저씨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심정으로 이 사료집의 제목을 '체부'로 이름 지었다. ―첫 책 '체부'가 우편사 위주로 구성됐다면 이번에 나온 '체부2'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당시의 지도와 그림, 출판물 등으로 사료의 범위가 확장된 느낌이다. ▲'체부'를 처음 펴내고 난 뒤 미진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다 싣지 못한 아쉬움, 꼭 공개했어야 하는데 누락된 내용들, 고치고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 등등 후속 작업을 해야만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우편사에 집중했던 '체부' 때와 달리 '체부2'에는 보다 많은 자료들이 포함됐다. 이번 책에는 조선에 들어와 의료와 교육, 선교에 목숨을 내던진 서양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포함됐고, 국치 시기에 구국의 일념으로 홀연히 일어선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도 함께 담았다. 또 청일전쟁,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등 일제가 일으킨 온갖 전쟁의 참혹한 사진 기록들도 수집해 실었다. 책에 들어갈 각종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는 동안 내 스스로 독립운동가가 된 기분이었다. ―'체부2'에 이어 '체부3'도 준비하고 있는데, 세 번째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나. ▲'체부3'의 주인공은 수입인지(收入印紙)다. 수입인지는 국가 세입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되는 증표인데,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이 부분에 천착한 연구는 아직까지 찾아보지 못했다. 지금 일제강점기는 물론 대한제국 및 미군정 시기의 관보(官報) 등을 뒤져서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또 일본계 미국인 수집가 스테판 하세가와가 모은 대한제국 및 일제강점기 시절 수입인지 컬렉션을 최근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에 전부 사들였다. 여기에는 대한제국 시절 발행된 수입증지와 일제강점기 나온 수입인지 등이 망라돼 있다. 집필을 서둘러 광복 81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8월 15일 이전에는 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체부2'도 '체부' 때처럼 전국의 도서관 등에 무상 기증할 예정인가. ▲'체부'는 12만원, '체부2'는 15만원으로 책값을 정하고, 교보문고나 예스24 같은 인터넷 서점에도 깔려 있지만 상업적 판매를 위해 만든 책은 아니다. '체부' 첫번째 권은 전량 무상 기증을 통해 공공기관에 장서로 등록됐는데, 전국 대학 도서관 40여곳을 비롯해 국·공립 도서관 60여곳, 전국 중·고교 도서관 360여곳, 우체국 90여곳 등에 보내졌다. 또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해외 각국의 대사관과 문화원 등에도 전달해 현지 교민이나 외국인들도 책을 볼 수 있게 했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나봉주 할아버지께'로 시작하는 한 초등학생의 손편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책을 보내줬던 휘문고 도서관 측에서 재학생 대상 강연을 요청해와 현재 날짜를 조율 중이다. ―책의 내용을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부기념관'을 계획하고 계신데. ▲내년 중 개관을 목표로 현재 리모델링을 준비 중에 있다. 사업자 등록은 이미 마친 상태로, 카카오 맵이나 내비게이션 등에선 지도 검색도 된다. 15년 전에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현재 이 자리(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하문호나룻터길 17-8)를 매입해 건물을 지었는데, 1층을 체부기념관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지역 아동을 위한 도서관과 자료관으로 쓸 예정이다. 기성세대보다는 어린이와 젊은 청년층이 많이 찾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1-20 19:14:42책 한 권의 무게만도 무려 4㎏에 달하는 1800쪽짜리 우표 역사책 '체부2 : 한국 근·현대사 우편사 징비 사료집'(박영사 펴냄)이 지난해 말 나왔다. 나봉주 반도엠피에스 대표(78)가 사재를 털어 제작하고 있는 '체부'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7년여간의 자료 수집과 집필을 거쳐 지난 2022년 첫 책이 탄생한지 2년만에 다시 나온 역작(力作)이다. 임진왜란을 교훈삼아 후대에 다시는 치욕적인 역사가 반복되어선 안된다는 '징비록'의 저자 서애 유성룡의 심경으로 옛 우표를 선별하고 원고를 정리한 이 시리즈는 광복 81주년을 맞는 내년 8월 15일 '체부3'로 완성될 예정이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0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변에 있는 체부기념관에서 저자를 만났다. ―체부(遞夫·우편집배원)라는 말이 젊은층엔 다소 낯설 수 있는데, 이 단어를 책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어린 시절에 정겹게 부르던 '아저씨'라는 호칭이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바로 '체부' 아저씨다. 그 분들은 나에게는 항상 반갑고 기다려지는 대상이었다. 형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우표를 수집했는데, 두 손에 한 움큼 편지 다발을 움켜쥐고 우리집 대문에 들어서던 체부 아저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맙고 천사 같은 분으로 지금도 내 마음 속에 동화처럼 남아있다. 그때 그 아저씨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심정으로 이 사료집의 제목을 '체부'로 이름 지었다. ―첫 책 '체부'가 우편사 위주로 구성됐다면 이번에 나온 '체부2'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당시의 지도와 그림, 출판물 등으로 사료의 범위가 확장된 느낌이다. ▲‘체부’를 처음 펴내고 난 뒤 미진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다 싣지 못한 아쉬움, 꼭 공개했어야 하는데 누락된 내용들, 고치고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 등등 후속 작업을 해야만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우편사에 집중했던 '체부' 때와 달리 '체부2'에는 보다 많은 자료들이 포함됐다. 이번 책에는 조선에 들어와 의료와 교육, 선교에 목숨을 내던진 서양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포함됐고, 국치 시기에 구국의 일념으로 홀연히 일어선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도 함께 담았다. 또 청일전쟁,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등 일제가 일으킨 온갖 전쟁의 참혹한 사진 기록들도 수집해 실었다. 책에 들어갈 각종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는 동안 내 스스로 독립운동가가 된 기분이었다. ―'체부2'에 이어 '체부3'도 준비하고 있는데, 세 번째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나. ▲'체부3'의 주인공은 수입인지(收入印紙)다. 수입인지는 국가 세입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되는 증표인데,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이 부분에 천착한 연구는 아직까지 찾아보지 못했다. 지금 일제강점기는 물론 대한제국 및 미군정 시기의 관보(官報) 등을 뒤져서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또 일본계 미국인 수집가 스테판 하세가와가 모은 대한제국 및 일제강점기 시절 수입인지 컬렉션을 최근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에 전부 사들였다. 여기에는 대한제국 시절 발행된 수입증지와 일제강점기 나온 수입인지 등이 망라돼 있다. 집필을 서둘러 광복 81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8월 15일 이전에는 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체부2'도 '체부' 때처럼 전국의 도서관 등에 무상 기증할 예정인가. ▲'체부'는 12만원, '체부2'는 15만원으로 책값을 정하고, 교보문고나 예스24 같은 인터넷 서점에도 깔려 있지만 상업적 판매를 위해 만든 책은 아니다. '체부' 첫번째 권은 전량 무상 기증을 통해 공공기관에 장서로 등록됐는데, 전국 대학 도서관 40여곳을 비롯해 국·공립 도서관 60여곳, 전국 중·고교 도서관 360여곳, 우체국 90여곳 등에 보내졌다. 또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해외 각국의 대사관과 문화원 등에도 전달해 현지 교민이나 외국인들도 책을 볼 수 있게 했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나봉주 할아버지께'로 시작하는 한 초등학생의 손편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책을 보내줬던 휘문고 도서관 측에서 재학생 대상 강연을 요청해와 현재 날짜를 조율 중이다. ―책의 내용을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부기념관'을 계획하고 계신데. ▲내년 중 개관을 목표로 현재 리모델링을 준비 중에 있다. 사업자 등록은 이미 마친 상태로, 카카오 맵이나 내비게이션 등에선 지도 검색도 된다. 15년 전에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현재 이 자리(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하문호나룻터길 17-8)를 매입해 건물을 지었는데, 1층을 체부기념관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지역 아동을 위한 도서관과 자료관으로 쓸 예정이다. 기성세대보다는 어린이와 젊은 청년층이 많이 찾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1-19 18:28: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에 수천여통의 응원 편지가 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대통령실에선 배달된 응원 편지들을 한남동 관저에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64번째 생일인 18일, 용산 대통령실에는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편지가 하루에만 2000여통 가까이 배달됐다. 한남동 관저에서 특별한 일정 없이 생일을 보낸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변론과 수사 등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윤 대통령 직무 정지로 용산 대통령실로 배달된 응원 편지들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수 없어 청사 내부에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용산 대통령실 외에도 관저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화환과 응원 편지가 전날부터 배달됐다. 대통령실에 전달된 응원 편지 가운데 자신을 30대 청년이라고 밝힌 한 인사는 "대통령님의 용기와 정의를 온 마음을 다해 지지한다"고 전했고, 또 다른 인사는 "대통령의 결단을 응원한다. 뚝심있게 하신 일들을 잘 해내길 바란다"고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전히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꾸준히 배달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해외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 응원 화환들이 배달되면서 수천여개 화환들이 용산 대통령실 건너편인 전쟁기념관 앞은 물론, 녹사평역 넘어서까지 채워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선포에 이르게 된 그동안의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야당의 입법·예산 횡포 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한데 이어 내란죄 의혹을 일축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히자, 지지자들이 응원 화환을 꾸준히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2-18 18:33: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탄핵정국에서 대국민담화 발표로 정면돌파 방침을 분명히 한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더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전부터 속속 배달되던 윤 대통령 응원 화환은 반나절 만에 500여개를 넘어섰고, 둘째날인 이날에는 2000여개를 훌쩍 넘긴 것으로 추산됐다. 용산 대통령실 출입구 앞을 가득 메웠던 응원 화환 규모는 점점 늘어나면서 건너편인 전쟁기념관 앞은 물론, 녹사평역으로 이어지는 약 1.5km의 거리에 줄지어 세워졌다. 윤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선포에 이르게 된 그동안의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야당의 입법·예산 횡포 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한데 이어 내란죄 의혹을 일축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히자,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결집해 더 많은 응원 화환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배달된 응원 화환들의 부착된 응원 문구도 보다 다양해지고, 호주·캐나다·독일·일본 등 해외는 물론 전남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응원 화환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배달된 화환에는 자신을 밝히지 않으면서 응원하는 화환들도 다수 보였다. '병역명문가 가족'이라고 소개한 인사는 화환을 통해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강조했고, '중소기업인 대표'라고 소개한 응원화환에는 '민주당은 내란 정당 계엄은 정당'이란 라임이 갖춰진 응원 문구를 새겼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보낸 화환도 눈에 띄었다. '광주 멸공청년 모임'은 '반공계엄 지지합니다'라는 화환을 보냈고, '전라도 광주시민'이라고 소개한 인사는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라는 응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해외에서 보낸 화환들도 계속 배달되고 있었다. '독일에서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화환에는 '탄핵반대, 한번 속지 두번 속냐'라는 글도 같이 부착됐고, 국제자유주권총연대 호주협의회대표는 '윤 대통령님 자유민주체제수호'라는 응원 화환을 보냈다. 일본에서 보낸다는 이모씨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계엄선포 지지 우죽했으면. 힘내세요'라는 문구의 화환을 전했다. 특히 이날 등장한 화환에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문구 외에도 윤 대통령의 담화를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을 건의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문구도 포착됐다. 한 대표 팬클럽인 '위드후니' 전 회원이라고 밝힌 인사는 '대통령님 너무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는 문구를 담은 응원 화환을 보냈고, '윤 대통령은 국민이 지킵니다!'라는 문구가 부착된 응원 화환에는 한 대표를 '배신자'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문구도 함께 보내기도 했다. 또 다른 응원화환에는 '한동훈 내치고 국민 믿고 갑시다'라는 글도 담겼다. 현장 관계자는 "대통령 담화 이후 배달되는 화환들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화환들이 여러 방향으로 계속 배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지지자들의 응원 화환 규모가 점점 늘어나는 것과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 또한 민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탄핵 표결 이후에도 지지자들의 지지 행보가 과거보다 더욱 적극적일 수 있어 정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2-12 20:41:36[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오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63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이달 8~13일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미국과 호주, 필리핀, 네덜란드,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벨기에, 스웨덴 참전용사 12명을 포함해 총 20개 참전국의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63명이 참여한다. 이들 중 최고령자는 참전용사인 호주의 존 머피(95) 옹이다. 미국 아우렐리오 아길라르 루이즈 참전용사와 네덜란드 니콜라스 포르함 및 헤르베르트 퀴인 참전용사는 각각 전쟁 이후 70여 년만에 처음으로 방한한다. 지난 1975년 시작된 재방한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총 3만4200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과 현지 감사 행사, 그리고 참전용사 후손 캠프와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미래세대와 함께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엔 네덜란드 덴 오우덴 중령의 조카, 영국 찰스 콕스 참전용사의 조카 및 아서 저지 참전용사의 손자, 캐나다 엘윈 굿윈의 여동생 등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는 4명의 전사자 유족들도 한국을 찾는다. 또한 6·25전쟁에서 스웨덴 남편을 만나 결혼한, 당시 한국 국적의 순애 엥베리(이순애) 참전용사가 방한한다. 이들은 9일 전쟁기념관 방문, 10일 창덕궁 관람 일정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 태국 참전용사 안장식, 감사 오찬에 참석한다. 이어 12일 판문점 방문, 유엔참전용사,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끝으로 13일 출국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6 11:16:26[파이낸셜뉴스] 지상 분야 방산 전시회인 제6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을 주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5~28일까지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국방위산업학회와 디펜스엑스포가 공동주최 및 주관하는 'DX KOREA 2024'에는 전시회 기간 국내기업 약 150개 사와 미국, 루마니아, 베트남 등 해외 15개국 29개 사가 제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세미나와 해외 여러 국가와의 구매 상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연말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를 출범해 준비해 온 DX KOREA는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명예대회장, 채우석 한국방산학회장을 대회장으로 위촉했다. 채 대회장은 “전시회 참가 기업은 최신 방산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와 군, 그리고 방산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권 명예대회장의 축사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영상축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면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나경원, 박정훈,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진현 추진위원장 등은 직접 참석해 축사에 나섰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과 상담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올해 처음으로 방산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디펜스어워즈 상’을 신설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주광학과 KPCM, 테스토닉 등 3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주최 측은 전시회 기간 방산기업 임직원들을 위해 특급호텔 특별할인 제공, 참가기업 임직원들의 중식 무료 제공과 별도 식사 공간 준비, 주차장 무료 이용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방문객들이 전쟁기념관과 고궁, 한강 크루즈, 비무장지대(DMZ), 제3땅굴 등을 둘러보는 국내문화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운용해 ‘K-방산’은 물론 한국의 안보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 기간 명지대 방산 안보연구소와 법무법인 율촌이 공동 주최하는 '미국 방산 수출 전략 및 CMMC(미국 국방성에서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성숙도 모델인증) 세미나'를 비롯해 총 5개의 세미나가 준비됐다. 호주 비다르 대표의 '호주 방산 정책 및 절차' 발표와 필리핀 다닐로 코르테스 전 해군사령관 일행의 구매상담회는 호주와 필리핀 수출에 관심 있는 방산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한 DX KOREA 측은 국내 유일 지상분야 국제인증 방산전시회라는 점과 아시아 최고의 국방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는 내달 2~6일 계룡대 활주로에서 육군 예비역단체인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다. K-방산 수출의 핵심 창구인 방위산업전시회가 사상 처음으로 두 곳에서 나눠져 열리면서 외교사절단과 국내외 방산업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전시의 질적 수준도 전년보다 떨어지는 수준을 보여준다면 K-방산 수출에도 부정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와 육군협회는 지난 10여 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DX KOREA 명칭으로 지상방산전시회를 개최해 왔지만 수익금 배분과 전시회 주도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소송까지 진행한 끝에 올해는 양분돼 따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방산업계 안팎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대체로 "둘로 쪼개진 지상무기 전시회는 해외에서 보기에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K-방산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내후년에 지상무기 전시회가 다시 열릴 때는 통합 전시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5 15:49:1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19개국 유엔 참전용사와 유족 및 가족 67명을 5박 6일간 일정으로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24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들 참전용사와 유족·가족들은 25일 입국해 26일에는 판문점을 방문하고, 27일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전쟁기념관을 찾는다. 28일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며 29일 다시 서울에서 유엔참전용사 감사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29일 만찬 행사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주재로 열리며 유엔사 부사령관과 주한 참전국 대사 등 1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억하고 보답할 것"이라며 "유엔참전용사 한국 초청을 비롯한 현지 위로·감사 행사, 참전국 후손 교류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는 미국 4명, 캐나다 3명, 콜롬비아·에티오피아 각 2명, 영국·튀르키예·호주·멕시코·필리핀 각 1명 등 총 16명과 참전용사의 유족이나 가족 51명이 포함된다.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필리핀의 벤자민 퀴로스 씨로 97세다. 그는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마량산 전투와 철의 삼각지대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미국의 윌리엄 보러 씨는 6·25 전쟁 전인 1946년 10월 제6보병사단 소속으로 처음 한국에서 복무했고, 4년 뒤인 1950년 6·25전쟁에 참전했다. 보러 씨는 전투 중 전쟁 포로로 억류됐으나 이후 무사히 송환됐고, 1966년에는 주한 미8군 사령부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그는 26년 만에 아내와 함께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영국의 케네스 켈드 씨는 1953년 육군으로 참전해 후크고지 전투에서 활약했다. 켈드 씨는 후크고지 전투 참전용사들의 수기를 엮어 한국어로 책을 발행하기도 했다. 콜롬비아의 네프탈리 콜로라도 씨는 1951년 육군 의무병으로 참전해 금성전투 등에서 활약했고, 참전 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찾는다. 유족으로는 고(故) 찰스 로링 주니어 씨의 외손자 조셉 마타 씨가 방한한다. 로링 주니어 씨는 1952년 공군으로 참전해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의 대공포에 기체가 손상돼 조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투기를 적 진지로 급강하해 진지를 완전히 파괴하며 산화했다.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도 한국에 온다. 웨버 대령은 미국 공수부대 장교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으며, 1951년 2월 15일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으나 수술 후 현역으로 복귀했다. 전역 후에도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지내며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의 '추모의 벽' 건립을 주도한 그는 생전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4 10:53:1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10일 캔버라 호주 국방부를 방문해 앤디 캔 호주 해양획득사업관리청(NSSG) 청장(대리)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차관과 캔 청장은 전 세계가 직면한 새롭고 복합적인 안보위협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국방·방산협력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같은 날 호주 국립대학교(ANU)에서 라클란 블랙헐 부총장과 만나 국방분야 첨단기술협력 확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차관은 11일엔 한국·호주 국방·방산 컨퍼런스 행사장 내 한화오션, HD현대,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우리 방산기업들의 무기체계 전시관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한국·호주 국방·방산 컨퍼런스를 주관하며, 축사 연사로 참석하는 그렘 에드워즈 호주 획득관리청(CASG) 청장(대리)을 접견해 양국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방산협력 관련 컨퍼런스를 해외 현지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호주는 방산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새롭고 복합적으로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로 찾아가는 컨퍼런스 개최를 최초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차관은 호주 캔버라 전쟁기념관에서 매일 진행되고 있는 전사자 추모행사(LAST POST CEREMONY)에 참석해 헌화하며 호주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또한, 전쟁기념관 내 마련된 한국전 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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