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오빠'로 호칭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피소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에 대한 수사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이뤄진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장 의원의 사건을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로부터 이송받았다. 장 의원은 고소인 A씨가 전달한 내용을 왜곡·과장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포한 의혹을 받는다. 장 의원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오빠'라고 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장 의원에게 해당 사건을 제보할 때 김 여사와 이 전 대표 간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음에도 장 의원이 마치 확실한 사실인 것처럼 자신의 제보를 왜곡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지 및 수사 편의 등을 고려해 이번 사건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서 이송됐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16 15:26:18LG디스플레이가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전체 임직원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지난해 말 취임한 정철동 사장이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첫 단행한 조치다. 정 사장은 2일 국내외 임직원에게 전한 신년사에서 "사업의 본질에 집중해 새로운 승부에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사업의 본질은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라며 "이를 위해서 고객에게 페인포인트 해소와 만족, 나아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며, 품질, 원가, 그리고 개발·생산에서 핵심역량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원가혁신과 사업목표 달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턴어라운드를 앞당기자"며 "모든 사업에서 경쟁 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고강도의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정 사장은 "대규모 장치산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특성상 고객 관계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경쟁력"이라면서 "고객과는 약속을 잘 지켜 신뢰를 강화하고, 멀어진 고객 관계는 재건하며, 신규 고객은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라 확대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직급과 직책 대신 '님' 호칭을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02 18:27:55[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이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직원 호칭을 단순화한다. 일부 본부 부서를 대상으로 부장·매니저프로 호칭을 시범 사용한다. 12일 황병우 DGB대구은행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은행으로서 직원들의 마인드 리셋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시범실시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호칭제도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만들고 성과주의 문화,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혁신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범 사용부서는 은행의 전통적인 직원 호칭인 계장·과장·부부장·부장 등 여러 개의 직급을 부장·매니저·프로로 단순화한다. 변경한 호칭은 직원 투표로 정했다. 부장급은 기존 호칭을 유지하고, 매니저는 팀장·부부장·차장·과장을 통합한 책임자급에 쓴다. 프로는 대리·계장·행원을 통합한 행원급에서 사용한다. 시범 부서는 직원이 희망한 ICT본부, IMBANK전략부 등 14개 부서다. 내년 5월까지 시범 사용한다. 시범 기간 기존 직위와 직급은 유지하지만, 제도가 조기에 정착하도록 사내 메신저 등 그룹웨어에는 새로운 호칭을 표시하기로 했다. DGB대구은행은 시범 사용 전후를 비교해 가장 적합한 호칭을 찾고, 적용부서를 확대해 제도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2-12 14:12:21[파이낸셜뉴스] 북한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 호칭을 두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여자축구 남북 대결을 중계하면서 남한을 ‘괴뢰’로 표기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월 2일 메인 뉴스에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준결승 남북 간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대한민국을 '괴뢰'로 표기했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남한을 지칭할 때 '남조선'으로 표기하거나 특별한 상황에서는 '대한민국'으로 표현해왔다. 따라서 괴뢰라고 표기하는 것은 현재 매우 냉랭한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북한 팀에게 1:4로 패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3 11:32:30[파이낸셜뉴스] 그간 북한은 우리를 향해 ‘남조선’ 혹은 ‘남조선 괴뢰’ 등으로 불러왔는데, 최근 ‘대한민국’과 ‘남조선’을 혼용해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시적인 혼동인지 치밀한 계획인지 논란이 이어지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는 북한이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왔지만 실수로 사용했을 개연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대한민국’은 대외메시지이고 ‘남조선’은 대내용으로 구분해서 지속적으로 정책화해 사용할지 일회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당장 그 효과를 판단하는 과도기를 가질지 지켜봐야 한다. 또 그 의도를 파악해 담론경쟁에서도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맡고 있는 김여정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주한미군 정찰기의 북한 EEZ 상공 비행에 대한 비난 담화를 냈다. 그녀는 10일 담화에선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 “《대한민국》족속” 등 표현을 썼고 11일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군부”라는 표현을 썼다. 이례적으로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다. 북한에서 겹화살괄호 '≪≫'는 우리의 따옴표에 해당해 강조의 의미로 쓰인다. 북한은 미국 등 다른 나라를 지칭할 때에는 국가명에 이와 같은 특수기호를 씌우지 않지만 공식 명칭을 사용할 때에는 '《미합중국》'과 같이 표기한다. 이에 비추어 보면 북한이 이번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기보다는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표현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다 북한은 지난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지난 12일)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예전 ‘남조선’ 명칭을 다시 사용했다. 김정은이 발사 현지지도에 나서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면서 남한을 ‘남조선 괴뢰’라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김여정 담화의 《대한민국》의 표현이 담긴 건 북한 내부 주민들이 볼 수 없는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며, 김정은의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도' 표현이 담긴 매체는 대내용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이라며 그 이중성을 지적했다. 또 일각에선 북한이 남측을 한민족으로서 통일 대상으로 본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국가 대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대북 전문가들의 공통적으로 북한의 속내를 예단하긴 아직은 이르다는 목소리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김 부부장이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을 쓴 의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 어느 쪽으로 결정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한민국이라는 용어 사용을 통해 ‘한민족’이 아니라 ‘두 개의 한국’을 강조함으로써 이질감과 적대감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반 책임연구원은 "두 개의 한국을 의도했다고 북한이 적화통일이라는 목표를 포기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한국 정부가 ‘신통일미래구상’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통일의 미래 모습’을 원천적으로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도 밑바탕에 깔려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 책임연구원은 "갈등과 충돌구도를 부인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두 개의 한국’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운운하며 담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북한의 다양한 의도를 치밀하게 파악해서 담론경쟁의 주도권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7월 14일자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김여정의 담화에서처럼 북한이 남한을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각종 국제경기대회나 남북회담의 합의문서 등에서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바 있다. 또한, 제3자의 발언이나 외국 언론 기사를 인용하는 경우에도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겹화살괄호 '≪≫' 인용부호를 붙여서 명기한 바가 없지 않다. 즉, 북한은 남한의 국제법적 지위를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나 타국인들의 발언을 인용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이라는 용어를 이미 사용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5 23:37:42[파이낸셜뉴스] 삼화페인트공업이 오는 7월부터 창립 이후 77년간 유지했던 호칭제도를 폐지하고, 성과·전문성 중심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2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호칭체계 단순화 △인재 육성형 인사평가 강화 △조기승진제도 도입을 통한 인적경쟁력 확보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발표했다. 우선 삼화페인트는 통합호칭체계를 채택해 팀원의 호칭을 '프로'로 통일한다. 기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서열·직급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개개인의 업무 자율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인재 육성을 위해선 평가피드백을 강화하고, 성과행동평가를 신규 도입한다. 성과행동평가는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직무에 필요한 능력·행동·지식등을 사전에 정립하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또 우수인재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조기승진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승진포인트제도를 도입해 운영한다. 승진포인트제는 직급별 표준체류연한을 폐지하고, 일정한 포인트를 획득하면 승진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일정 체류연한을 채우지 않아도 능력에 따라 조기에 승진할 수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과 빠른 안착을 위해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설명회를 42회에 걸쳐 진행했다"며 "새 인사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임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6-30 09:02:06LG전자가 일부 사업조직에서 직급·나이·연차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호칭 통합 실험에 나섰다. 19일 LG전자 사내게시판에 따르면 일부 희망 사업조직에 한해 호칭 통합 파일럿이 운영될 예정이다. LG전자 사내망에 따르면 희망 부서는 부서별로 논의를 통해 △님 △프로 △영어 닉네임 등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호칭 통합 파일럿 운영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직급 호칭(사원·선임·책임) 폐지에 대한 구성원 의견 수렴을 위한 사내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파일럿 시행 대상 조직 또한 사내 설명회 후 희망 조직의 신청을 받아 시행한다. LG전자 측은 "파일럿 참여 사업조직의 경우 새로운 호칭으로 불러줄 것을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호칭 통합 파일럿에 참여하는 사업조직 내 구성원들은 20일부터 개인 프로필에 '파일럿으로 호칭 통합을 시행중입니다. 새로운 호칭으로 불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삽입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러 옵션을 가지고 충분한 기간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면서 전면적인 호칭 폐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급 파괴와 호칭 통합 바람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내망을 통해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은 앞으로 영어 이름이나 영문명의 이니셜(앞글자),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등 상호 수평적 호칭을 사용할 것을 공지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3-19 18:22:41[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일부 사업조직에서 직급·나이·연차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호칭 통합 실험에 나섰다. 19일 LG전자 사내게시판에 따르면 일부 희망 사업조직에 한해 호칭 통합 파일럿이 운영될 예정이다. LG전자 사내망에 따르면 희망 부서는 부서별로 논의를 통해 △님 △프로 △영어 닉네임 등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호칭 통합 파일럿 운영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직급 호칭(사원·선임·책임) 폐지에 대한 구성원 의견 수렴을 위한 사내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파일럿 시행 대상 조직 또한 사내 설명회 후 희망 조직의 신청을 받아 시행한다. LG전자 측은 "파일럿 참여 사업조직의 경우 새로운 호칭으로 불러줄 것을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호칭 통합 파일럿에 참여하는 사업조직 내 구성원들은 20일부터 개인 프로필에 '파일럿으로 호칭 통합을 시행중입니다. 새로운 호칭으로 불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삽입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러 옵션을 가지고 충분한 기간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면서 전면적인 호칭 폐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급 파괴와 호칭 통합 바람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내망을 통해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은 앞으로 영어 이름이나 영문명의 이니셜(앞글자),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등 상호 수평적 호칭을 사용할 것을 공지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3-17 18:13:45[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호칭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피의자가 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권침해가 발생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김성태 전 회장이 (당시) 국내에 송환되기도 전인데 피의자에게 깡패라는 표현을 써도 되느냐"고 물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달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며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김성태 전 회장의 체포와 송환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국민들께서 진짜 궁금해하시는 건 '깡패 잡아오는 배후'가 아니라 '깡패의 배후'일 거라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동훈 장관은 이날 김남국 의원의 지적에도 "저는 깡패라고 본다"고 답했다. 김남국 의원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나"라고 재차 물었지만 한동훈 장관은 물러서지 않고 즉각 "네"라고 답하며 "기존에 이미 유죄판결이 확정된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먼저 말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민주당 측에서 대개 거기에 대해서 옹호하는 발언을 하거나 아니면 검찰 수사를 조작이라고 폄훼하거나 이런 것에 대해 대응을 하는 말을 한 것이다. (수사에 대한) 외풍을 막아야 하는 법무부 장관 임무 상 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단정적인 표현은 법무부 장관에게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다. 향후에는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발언해달라"며 발언을 끝냈고, 한동훈 장관은 "의원님 말씀을 잘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2019년 북한에 800만 달러를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김 전 회장은 지난 3일 구속기소 됐다. 검찰 수사 직전 출국해 8개월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붙잡혀 지난달 20일 구속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으나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기업 회장직'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 2010년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하며 사업가로 변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6 14:18:47[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스타트업의 점유율로 여겨졌던 직급 파괴와 이니셜 및 별명 호칭이 업종을 불문하고 대기업에서도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는 국내 대기업들이 '패스트 팔로어(추격자)'에서 각 산업의 시장 선도자로 나서면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곧 미래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자유롭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맏형' 삼성전자도 '님'자 쓴다 "변화를 향한 길은 언제나 낯설고 어색하지만 방향이 옳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걷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바라보게 될 풍경은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상호존중의 철학기반, 수평호칭 문화정착을 위해 경영진, 임직원 모두의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린다" - 삼성전자 사내공지 中 일부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직원 간에만 적용하던 '수평 호칭'을 경영진과 임원으로 넓히기로 하고 사내에 공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경영진끼리도 수평 호칭을 사용하고, 경영진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이나 간담회, 임원회의 등에서도 수평 호칭을 쓰도록 했다. JY, JH, HH, KH 등이 임원진 회의에서 자주 쓰일 전망이다. 선뜻 암호처럼 보이는 이 영문 알파벳은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을 나타내는 영문 이니셜로 순서대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6년 직원간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하고 직함 대신 ‘님’, ‘프로’ 또는 영어 이름을 자율적으로 사용해왔다. 다만 당시 팀장과 그룹장, 임원 등은 직책으로 불렀는데 이번 방침으로 경영진과 임원에게도 직책과 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삼성 내에서 사라지게 됐다. '님' 원조는 CJ...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대기업 중에선 CJ그룹이 가장 먼저 호칭·직급 파괴를 시도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CJ는 서로를 '님'이라고 불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역시 '재현님'이라고 불렸다는 얘기는 재계의 유명한 일화다. CJ그룹은 호칭 파괴에서 더 나아가 2021년 임원 직급을 통합하는 파격 실험을 단행했다. 상무대우부터 사장까지 6단계로 나눈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 재계에서는 성과 중심의 조직 개편을 통해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적극 발탁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보수적인 문화로 정평이난 금융권에도 직급 파괴 바람이 분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1년 직위 체계를 팀장-팀원으로 간소화하고, 호칭은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자유롭게 선정하기로 했다. 전임 조용병 회장은 자신의 호칭을 '엉클 조'로 정했다. 관가에서도 수평 호칭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인천지방국세청은 지난달 구성원 간 호칭을 직급과 직위 대신 '○○님'으로 통일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원 인천국세청장은 회의에서 "'○○님' 호칭으로 연령과 직급이 다른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길 바란다"며 "막힘없는 소통으로 효율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에도 김동관發 호칭 통합바람 한화그룹은 2012년 직원 간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했지만 2015년 기존 직급 체계로 복귀했다. 업무 책임이 불명확해지고 다른 회사와 업무를 할 때도 호칭에 따른 혼선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수직적 문화가 강하다'는 평을 받는 한화도 지난해 대세에 동참했다.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월 직원 호칭을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프로'로 통합했다.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평적 의사결정, 기업의 생사 결정"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잇따른 직급·호칭 파괴는 시대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일 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패스트 팔로워일 때는 수직적인 의사결정이 선도자와의 기술 격차 등을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성이 중요해지면서 수평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곧 기업의 생사를 결정짓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경영학)는 "현재 MZ(밀레니얼+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지적 균일화가 이뤄졌다"면서 "MZ세대 구성원들에게는 소위 수직적 문화로 일컬어지는 '도장찍기식 문화'가 통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이 이 같은 특성을 알고 이들 인재가 곧 조직의 미래와 성과를 결정 짓는다는 것을 인지해 최근의 파격적 실험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2-13 15:5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