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4년간 교제하며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의 직업이 계약직 공무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호프집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을 느껴 여자친구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법정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24일 수원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박정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51)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했다. A씨는 2022년 12월 새벽, 잠이 든 여자친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숨진 여자친구와 2008년께부터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던 사이였다. 문제의 발단은 여자친구의 직업이었다. A씨는 자신과 14년간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동사무소와 시청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을 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사실 호프집에서 남성 손님들의 술시중을 드는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자 A씨는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이후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이 문제로 말다툼을 했고, 여자친구가 잠이 들자 A씨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종교적인 얘기를 들은 후 환각과 환청이 들렸다”며 “사건 범행 당시 여자친구가 자신을 해하려하는 무리와 함께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에 공포감에 질린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라는 환청을 듣고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방법, 정신감정 결과에 비추어봤을 때 범행 당시 A씨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워있는 피해자를 수 차례 강하게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점에서 살해 고의가 매우 확정적”이라면서 “인간의 생명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존귀한 가치를 침해하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25 07:11:59[파이낸셜뉴스] 이혼한지 30년이 지난 후 호프집에서 우연히 알게 된 여성과 연인으로 발전해 동거까지 하게 되었지만, 아내로 생각했던 해당 여성이 여러 차례 혼인신고를 피하더니 결국 자신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끝내버렸다고 호소하는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명절마다 가족모임도 함께하며 4년 동거 지난 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오래전 이혼한 뒤 30년 가까이 혼자 살아왔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혼자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B씨를 알게됐다고 한다. A씨는 자신 역시 예전에 호프집을 한 경험이 있고, B씨와 나이, 관심사 등이 비슷해 금방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당시 일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B씨의 호프집에서 거의 직원처럼 일을 도와줬고, 결혼을 약속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집에서 살게 됐다”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B씨의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명절마다 가족 모임도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A씨는 B씨의 둘째 아들이 군에서 제대한 뒤 둘째 아들까지 셋이서 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자신과 B씨를 부부로 아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혼인신고 하자고 했더니.. 접근금지 명령 그러나 문제는 ‘혼인신고’였다. A씨는 “B씨에게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지만 B씨가 이를 차일피일 미뤘다”며 “결국 혼인신고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집을 나왔는데 B씨가 집 비밀번호를 모두 바꾸더니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호프집에 찾아왔더니 경찰을 불러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까지 내려졌다”고 호소했다. A씨는 “B씨를 아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호프집에서 밤 늦게까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건강상태도 많이 안 좋아졌는데 B씨가 이렇게 대할 줄 몰랐다”며 “4년이라는 세월이 너무나도 억울하다. 사실혼 부당 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느냐”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했다. "사실혼 관계도 법적 보호 받을 수 있나요?" 해당 사연을 접한 최영비 변호사는 “사실혼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법률혼처럼 혼인관계의 실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률에 준해서 보호를 받는다”며 “예컨대 부부 중 일방의 유책 사유에 의해서 사실혼이 파탄됐다면 위자료, 즉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가 있고, 부부 공동재산이 있다면 재산분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변호사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실혼 자체가 인정이 되어야 되는데 A씨의 경우에는 사실혼인지를 좀 더 따져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법적보호 받지만, 사실혼이었는지는 판단해야 사실혼이 성립했는지 판단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 최 변호사는 “법원은 △결혼식을 했는지, △‘부부’라는 호칭을 사용했는지, △가족들이 사실혼 관계를 알고 있었는지, △각자의 가족 모임에 참석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실혼이 성립했는지를 판단한다”며 “단순히 몇 년간 동거를 했다는 것만으로는 사실혼이라고 보기 어렵고 그래서 법률에 준해서 보호도 받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변호사는 “A씨의 경우 오랜 기간 동거하면서 주변에서 부부로 알고 있을 정도였다고 했고 또 가족 모임에도 참석했고 상대방의 아들과도 함께 살았다고 했다”며 “다만 A씨와 B씨가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각자의 가족들이 상대방을 배우자로 인식하고 있었는지 등도 추가로 좀 더 따져봐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최 변호사는 이어 “상대방과 ‘여보’라는 호칭을 쓴 카톡이 있다거나 상대방 가족과 사실혼을 전제로 한 카톡, 서로 가족 모임에 참석했었을 때 사진, 주변 사람들의 진술서 등 증거 확보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며 “같이 사셨다고 하는데 한 집에 전입신고가 돼 있다면, 그래서 한집에 거주한 사실에 대한 증명이 된다면 그 부분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봤다. 한편 A씨가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최 변호사는 “A씨가 사실상 B씨가 운영하는 호프집에서 직원처럼 일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 부부 공동재산의 형성과 유지에 상당히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혼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그 기여도를 인정받아서 재산분할 청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1 10:53:26[파이낸셜뉴스] 아내의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 격분해 외도남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장유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2)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 3년과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아내가 운영하는 호프집에 찾아갔다가 아내가 남성 B씨와 함께 외도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A씨는 B씨를 주먹으로 때려 넘어뜨린 뒤 깨진 소주병으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목 부위에 다발성 혈관 손상 등으로 6주간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 이 재판은 A씨 의사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술을 많이 마셨고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하는 것에 놀란 충격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 7명 전원과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사기관 조사 때 당시 상황에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술한 점, 변별능력과 통제 능력이 결여됐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설령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 하더라도 범죄 전력, 범행의 내용 등을 고려하면 감경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밝혔다. 배심원들은 전원 유죄로 평결하고, 이 중 3명은 징역 5년, 2명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1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1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배심원의 양형 의견 등을 고려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중한 상해를 입힌 것으로 그 죄질이 매우 무겁지만 외도를 목격한 후 몹시 흥분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17 07:17:56[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위치한 한 호프집에서 커플 한 쌍이 술값을 계산하지 않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1일 인터넷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술집 운영하는 호프집 사장입니다. 아직도 먹튀하는 인간들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인을 방학동에서 작은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지난 수요일 50대 정도로 보이는 커플이 저희 가게로 왔다"며 "저희 가게에 와서 병맥주와 소주를 시키고 '여기는 먹을게 없다' 등의 말을 하며 노가리를 시켰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10시 30분부터 손님이 다 들어차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며 "(어느샌가) 그 중년 커플은 자리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화장실에 갔다고 생각하고 다른 손님들이 와도 자리가 없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돌려보냈다"며 "10분, 2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주변을 둘러보니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술에 취해 화장실에 갔다가 모르고 갈 수도 있어 CCTV를 돌려봤다"며 "그런데 자리에 일어나기 2분 전부터 둘이서 얼굴을 맞대고 속삭이더니 여자가 먼저 일어났다"고 밝혔다. 같이 왔던 남자도 소지품을 확인한 후 아르바이트생의 옆을 지나가며 "화장실 비밀번호가 뭐였더라"고 말하며 지나갔고 두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고 새벽 1시께 가게에 경찰들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사람 많고 장사 잘되는 번화가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본인도 이렇게까지 안 했을 것"이라며 "소상공인 힘든데 이렇게 기름을 부으면 되겠느냐"며 본인을 위로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작성자는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난다"며 "거리두기로 대출받아 겨우 버티며 손님들을 웃는 모습으로 반기려 노력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CCTV 속 커플의 사진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꼭 잡아서 참교육하시길" "경기 안 좋은데 사장님들 괴롭히는 진상들 제발 없어져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5-02 08:15:58[파이낸셜뉴스] 호프집에서 업주와 손님에게 행패를 부린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6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 7단독(나우상 판사)은 업무방해, 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60대 A씨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중랑구 소재 한 호프집에서 식당 업주와 손님, 출동한 경찰 등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호프집 업주 B씨에게 술을 더 달라며 수차례 욕설을 하고 손님 C씨가 앉아있는 식탁에 설치된 가림막을 손으로 치며 소란을 피웠다. A씨는 또 손님 C씨에게 "따라 나와"라며 소리치고 C씨의 멱살을 잡아 흔들며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A씨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경찰이면 다냐"라며 손과 몸으로 수 차례 밀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A씨는 2020년 11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6월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폭행죄, 업무방해죄, 공무집행방해죄 등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인한 누범 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3-28 15:57:55"인원제한으로 오늘만 6~7팀을 그냥 돌려보냈다. 함박눈까지 내려 원망스럽다."(고깃집 운영자 김모씨) 사적모임 4인 제한과 오후 9시 영업규제가 시작된 지난 18일. 서울 일대는 함박눈까지 내려 한산한 거리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으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8시 평소 주말 모임으로 북적였을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은 한산했다. 이른 저녁 시간이지만 일찍 문을 닫는 가게가 많았고, 만석인 가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영업계 "연말 예약 절반 취소" 막막 은평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8)는 테이블 20개 중 4개밖에 차 있지 않은 가게 안을 둘러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지난주 같은 시간 동안 손님이 30팀 정도 왔다면 오늘은 20팀도 안 왔다"며 "그마저도 6~7팀은 4명이 넘어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말 예약도 절반 이상 취소됐다. 지금은 예약 문의도 아예 끊겼다"며 "오늘 쌓이는 눈을 보며 괜히 하늘이 원망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강모씨는 영업규제 시간인 오후 9시가 다가오자 안절부절못했다. 강씨와 점원들은 테이블을 돌며 분위기가 무르익은 손님들을 내보내기 위해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씨는 "정부가 그렇게 위드코로나를 자신하더니 이게 뭔가"라며 "희망고문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100만원 긴급지원 방침에 대해 "월세, 직원 급여, 재료비 등 하루에 나가는 돈이 100만원 가까이 된다"며 허탈감을 비쳤다. 서울 혜화역 인근 식당가 자영업자들도 진땀을 뺐다. 고깃집 업주 50대 김모씨는 "평소라면 대학생들, 직장인들 연말 모임이 많은 시기인데 영업 자체가 안되니 막막하다"며 "자영업자는 그냥 죄인이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명동 상권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피해는 명동 일대를 정면으로 강타해 폐업한 상점들의 줄'임대'로 가득했다. 전국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경영악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명동 일대 상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그나마 나아졌던 사정이 다시 나빠질까 우려를 표했다. 명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2)는 "(방역수칙 강화로) 손님이 줄게 되면 작은 가게도 회전율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자영업계는 광화문 총궐기와 함께 정부를 상대로 '온전한 손실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대규모 총궐기에 나선다. 이들은 "정부가 방역정책 실패의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한다"며 집회를 통해 방역지침 전환을 촉구할 방침이다. 고장수 한국자영업자 협의회 공동의장은 "연말·주말 장사임에도 매출 상황이 처참했다"며 "평상시 연말·주말 장사와 비교하면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평소 손님이 많았지만 18일 하루 동안 1개 테이블만 받고 문을 닫은 호프집도 있었다"고 말했다. ■백화점 '코로나 특수' 인파 북새통 반면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주요 명품 매장 가운데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는 매장은 한 곳도 없었다. 오후 2시 기준 샤넬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팀은 188개에 달했다. 매장 직원은 "지금 대기 등록을 해도 오늘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미 매장 오픈 전부터 90팀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식당가도 식사를 하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식품관 와인코너에는 연말 파티나 선물용 와인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부부는 "코로나 걱정은 되지만 입구에서 체온도 재고 손소독도 하라고 안내를 해서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명품 매장과 의류 매장, 식당가 등에 골고루 고객이 몰렸고 역시 입장 대기 접수를 마감한 매장들도 더러 있었다. 딸과 함께 겨울 외투를 사려고 둘러보던 한 50대 여성은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면서 골라야 하는 물건을 살 때는 매장에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주영 김해솔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주영 김해솔 기자 , 이승연 인턴기자
2021-12-19 18:33:04코로나19로 저녁장사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1년 동안 전국 호프집 3600개 이상이 사라졌다. 노래방도 1500개 넘게 폐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호프집, 노래방, 여행사, PC방, 예식장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타격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반면 비대면 등으로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0만곳 이상 늘었고, 카페·편의점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4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를 보면 올해 5월 말 전국 호프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으로 1년 전보다 3636곳(11.6%) 급감했다. 간이주점 등록업체도 1만1612곳으로 1900곳(14.1%) 줄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비롯해 오후 10시 이후 영업중단 등으로 저녁시간 모임 장소로 쓰이는 주점·호프집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래방도 마찬가지다. 5월 말 노래방 등록업체는 2만8252곳으로 1년 사이 1554곳(5.2%) 줄었다. 이 밖에 여행사가 630곳(4.5%), PC방이 327곳(3.3%), 전국 예식장도 50곳(5.7%)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년 전보다 10만3450곳(34.8%) 급증했다.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도 7만6321곳으로 1만981곳(16.8%) 늘었다. 한식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1만1953곳(3.1%), 4573곳(11.3%) 늘었다. 편의점은 1년 사이 3669곳(8.5%)이 새로 생겼다. 펜션·게스트하우스(22.0%), 교습소·공부방(19.4%), 기술·직업훈련학원(15.1%), 실내스크린골프점(13.3%), 헬스클럽(12.8%), 제과점(10.2%)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전체 100개 업종 중 등록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업종은 20개였다. 나머지 80개 업종은 오히려 업체 수가 전보다 늘었다. 김용훈 기자
2021-08-04 18:28:44[파이낸셜뉴스]코로나19로 '저녁장사'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1년 동안 전국 호프집 3600개 이상이 사라졌다. 노래방도 1500개 넘게 폐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호프집, 노래방, 여행사, PC방, 예식장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타격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반면 비대면 등으로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0만곳 이상 늘었고, 카페·편의점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4일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를 보면 올해 5월말 전국 호프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으로 1년 전보다 3636곳(11.6%) 급감했다. 간이주점 등록업체도 1만1612곳으로 1900곳(14.1%) 줄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비롯해 오후 10시 이후 영업 중단 등으로 저녁시간 모임 장소로 쓰이는 주점·호프가 직격탄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래방도 마찬가지다. 5월말 노래방 등록업체는 2만8252곳으로 1년 사이 1554곳(5.2%) 줄었다. 이밖에 여행사가 630곳(4.5%), PC방이 327곳(3.3%), 전국 예식장도 50곳(5.7%)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년 전보다 10만3450곳(34.8%) 급증했다.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도 7만6321곳으로 1만981곳(16.8%) 늘었다. 한식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1만1953곳(3.1%), 4573곳(11.3%)씩 늘었다. 편의점 1년 사이 3669곳(8.5%)이 새로 생겼다. 펜션·게스트하우스(22.0%), 교습소·공부방(19.4%), 기술·직업훈련학원(15.1%), 실내스크린골프점(13.3%), 헬스클럽(12.8%), 제과점(10.2%)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전체 100개 업종 중 등록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업종은 20개였다. 나머지 80개 업종은 오히려 업체 수가 전보다 늘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8-04 10:16:24【파이낸셜뉴스 부산】 13일 밤 8시 45분께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약 15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식당 주인 A(50) 씨가 화상을 입는 등 경상을 입었다. 환기 후드 등도 불에 타 소방 추산 5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식당 주방에서 가스레인지 불꽃이 후드에 옮겨붙어 식당 바깥으로 통하는 연통으로 불꽃이 확산됐다. 14일 0시 50분께는 해운대구호프집 내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우동 호프집 내에서 튀김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주방기기와 매장 일부가 소훼돼 45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피해자 A(30대) 씨는 튀김기를 켜놓고 끄지 않은 채 외출했다고 진술해왔다. 경찰과 소방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각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2-14 11:03:58"오로지 듣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왔습니다.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정말 최저(임금)근로자만도 못한 실적이라서 될 수 있으면 가족끼리 하려고 합니다. 종업원 안 쓰고…"(음식점 운영 이종환씨)"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제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까."(문 대통령) "특히 생산직에서는 굉장히 고통스러워합니다.(중소기업 대표 정광천씨) 26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인근 호프집. 일반 시민들이 맥주잔을 사이에 놓고 문 대통령과 함께 둘러앉았다. 참석자들은 편의점·서점·음식점·도시락업체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 구직자, 근로자 등 18명. 경호상의 문제로 당초 문 대통령의 참석 사실을 모른 채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나온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의 '깜짝 등장'에 "대통령이 왔다"며 흥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청년실업, 경력단절 등 당면한 경제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자리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약속한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퇴근길 남대문시장에 들러 국민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만나서 편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세상 사는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는 자리로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최저임금과 고용문제 등이 심각하게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그런 말씀들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편하게들 말씀해 주시면 된다"고 운을 떼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종환씨는 "하루 14시간씩 일하는데도 종업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생계형 자영업자들은 근로자보다도 못한 처지"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우선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 생업과 사업을 구분해주셨으면 한다"며 "대부분 생계형 자영업자다. 정책에 불만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들으며 "얼마나 가게를 운영했느냐"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해서는 지원되는 자금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건가" 등 질문을 던졌다. IT기업을 운영하는 정광천씨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큰 틀에서는 동의를 하지만 업종별로, 지역별로, 개별적으로 '속도조절'을 할 필요는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직종에 차별을 가하면 (최저임금제도) 취지에 맞지 않기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이런 논의를 많이 하겠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들의 고충도 이어졌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구직자 이찬희씨는 "취업성공패키지 등 정부 정책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도 시험비용 등 구직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날 호프미팅은 1시간40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의겸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다양한 경제 주체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저부터 기업,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동계와 직접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피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이태희 기자
2018-07-26 2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