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자연환경과 인간입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에서 발견되는 유기적인 선의 리듬과 형태를 의식적이 아닌 상태에서 받아들여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한국 금속공예의 거장인 김홍자 작가가 딱딱한 금속으로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을 선보인다. 김 작가의 개인전 '인연의 향연(The Feast of The Fates)'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현대화랑에서 열린다. 지난 1994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개인전 '김홍자 금속 작품전' 이후 30년 만에 현대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제작된 금속 조각을 비롯해 섬세함이 돋보이는 주얼리, 웅장한 의례용 그릇, 화려한 장식의 거울까지 김홍자의 지난 30여년의 예술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1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인 그는 동아시아 미학과 서구 모더니즘의 창의적인 융합 및 다양한 금속 재료와 기법을 통해 금속이라는 매체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했다. 인간과 자연풍경을 모티브로 삼는 그의 작품은 확고한 디자인 철학과 고도의 금속공예 기술의 집약체이다. 고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의 작품에 대해 "김홍자의 작품세계는 조형과 인간성이 잘 조화된 상태"라며 "금속이라는 딱딱한 재료를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로 살아있는 호흡을 느끼게 한다"고 평한 바 있다. 전시장 1층에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인물 형상의 금속 예술 작품을 시작으로 주전자, 잔, 쟁반, 거울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도교에서 '선'과 '자비'를 상징하는 불사조(봉황)가 올라간 작품 '불사조'에서는 은 표면 위의 금부 기법이 돋보인다. '대부'와 짝을 이루는 '대모'에서는 은과 금부, 옻칠의 정교한 조화를 통해 작가가 다양한 금속공예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2층에는 한국 전통 창살문을 연상시키는 '프리 댄스', '회상 I'을 중심으로 칠보, 거울, 실크에 포토 프린팅 등 다양한 평면 작업이 전시된다. 2000년대에 제작된 평면 작품 '하와이 이민사'에는 동서양의 다양한 도시와 문화를 거친 삶의 여정을 녹여내려 했던 작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 실크에 디지털 사진을 프린팅하고 그 위에 붓 자국을 남기며 얹은 유화 물감과 은의 질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청년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대표작 '돌아가는 당신과 나(2022)'에 사용된 녹청 기법은 그가 미국에서 익힌 서양의 금속공예 기법이다. 김 작가는 이 기법을 1980년대 홍익대에서 풀브라이트 초청 교환교수로 금속공예를 가르치던 시기부터 우리나라 금속공예계에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그려진 남성의 형상을 한 '대부(2022)'와 짝을 이루는 '대모(2012·2023)'에는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을 상징하는 연꽃이 표현돼 있다. 특히 은과 금부, 옻칠의 정교한 조화를 통해 김 작가가 다양한 금속공예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무지개풍경 VII(2012)' 속 빛나는 금박, 은과 강하게 대비되는 착색된 동과 브론즈(청동)는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몽고메리 칼리지 미술학과 교수이자 갤러리 디렉터인 제임스 L. 브라운은 "비대칭적인 구성은 허공에 힘들이지 않고 그림을 그려나간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며 "축소된 풍경 속에 흔히 쌍으로 등장하는 우아한 인물들은 고도로 추상화된 선적 요소로 조화롭고 활기찬 공간 속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밖에 '봄의 행진(2013)'은 유년 시절 보았던 수련을 떠올리며 그려낸 정겨운 풍경으로, 자연에 대한 그의 애정이 담겨있다. 김 작가는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철저히 조형화된 화면을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시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현대화랑 측은 "김 작가 작품 세계는 조형과 인간성이 잘 조화된 상태"라며 "금속이라는 딱딱한 재료이지만 유기적인 형성과 다듬어진 기술에 의해서 살아있는 생의 호흡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21 18:14:50[파이낸셜뉴스] 손해보험주가 3·4분기 대체적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5일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전일 커버리지 손해보험사의 3·4분기 실적 발표가 끝났으며, 전반적으로 본업은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의 공통적인 특이요인으로는 판매비 가정 변경,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 주주환원, 신계약 등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경우 삼성화재는 정책 정교화가 진행 중이며, DB손해보험은 자사주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밸류업 공시 예정"이라며 "반면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로 인해 배당 재원이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보험주가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특히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종목에 대한 선호도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무·저해지 관련 영향도가 상대적으로 적고,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근거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유효한 종목들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연말 배당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보험사에 대한 선호도는 낮다"고 짚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한다"며 "연말 비급여·실손 개혁안 발표 시 내용 확인 후 투자의견을 점검할 예정이며, 긴 호흡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5 09:11: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던 수험생 2명이 과호흡 증상을 보여 시험장과 병원에서 응급처지를 받고 수능을 치렀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25지구 제20시험장인 부평구 영선고등학교에서 수험생 A군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 과호흡 증상을 호소했다. A군은 119 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후 다시 수능을 치렀다. 또 낮 12시 26분에는 남동구 인천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 B양이 과호흡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B양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각 조치했다. B양은 상태가 호전돼 병원을 가지 않고 해당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군은 병원에서 공무원과 경찰 등이 파견돼 수능을 치렀으며, B양은 아직 신고 된 게 없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4 15:15:26[파이낸셜뉴스] 흔히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를 삐끗했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급성 요추 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발끝까지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나 2주 이상 이어지는 허리 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최수용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과장은 “허리 디스크 초기에는 근육통처럼 뻐근한 통증만 느껴질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고, 이 경우 신경 손상으로 배뇨장애나 마비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충분한 휴식 후에도 2주 이상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최 과장은 “급성 통증이 발생했다면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요추 염좌라도 반복적인 손상이 있으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염좌로 여겼던 통증이 실제로는 허리 디스크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요추 염좌는 허리 통증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허리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가벼운 외부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바르지 않은 자세와 과체중 역시 요추 염좌의 주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요추 염좌는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심호흡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급성 염좌의 경우 근육 경직이 나타나면서 경직된 쪽으로 자세가 기울어질 수 있다.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 강도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요추 염좌는 허리 통증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허리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가벼운 외부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바르지 않은 자세와 과체중 역시 요추 염좌의 주요 원인이다. 요추 염좌는 문진, 신경학적 검사,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다만, 엑스레이 검사는 주로 뼈의 모양을 확인하기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의 이상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없으며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나 통증 없이 허리 통증만 있는 경우 단순 염좌로 진단한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아픈 방사통을 동반한다. 다리가 찌릿하거나 당기는 통증,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급성 요추 염좌가 2주 이내에 회복되는 것과 달리, 허리 디스크는 호전 속도가 느린 편이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80~90%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2개월 이내에 호전된다. 요추 염좌와 달리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없고, 통증이 허리에서 엉덩이, 종아리, 발끝까지 내려가는 특징이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7 09:43:55#OBJECT0# [파이낸셜뉴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호흡기 질환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환절기는 일교차가 심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호흡기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7일 의료진들은 호흡기질환을 가볍게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감기부터 생명 위협하는 호흡기 질환 호흡기계란 인체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산소의 공급과 노폐물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곳을 말하고, 이곳에 생긴 질환을 호흡기계 질환이라고 한다. 코와 인후두에 생기는 질환을 상기도질환, 기관지, 폐에 발생하는 질환을 하기도질환으로 나눠 부르기도 한다. 호흡기 질환은 가벼운 감기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렴이나 폐암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가벼운 호흡기 질환인 감기는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이나 인후통, 전신 권태감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보통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된다. 발생 부위에 따라 급성비염, 부비동염, 인후염, 후두염, 편도선염으로 세분화해서 명칭하기도 한다. 치료는 대부분 대증 치료 (해열진통제, 비염치료제, 진해거담제, 휴식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1~3월 사이에 유행한다. 전신 근육통과 갑작스런 고열, 두통이 특징적이라 진단이 어렵지 않으며, 병원에 인후두검체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을 수 있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이물질이나 가래를 몸 밖으로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방어 기능이다"라며 "그러나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기침으로 나타나는 호흡기 질병..감기와 폐렴 구분법은? 건강한 사람은 기침을 자주 하지 않는다. 기침이 심하거나 멈추지 않고 가슴이 아플 정도나 토할 정도 일 때 그리고 피가 묻어 나온다면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폐렴은 감기나 독감과는 원인이 달라, 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반드시 병원에 내원 혹은 입원해 치료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발열, 심한 기침, 가래, 전신쇄약, 근육통 등이 동반되며, 감기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3일 이상 발열이 있을 때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러나 이런 전형적인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원인 미생물들도 있다. 특히 노인이나 면역이 저하된 이들에게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어 폐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정지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은 흉부 X-선 촬영으로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라며 "폐렴을 일으킨 원인 미생물을 찾기 위해 객담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검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좀 더 정밀한 원인 미생물을 찾아야 할 경우에는 기관지내시경 폐포세척술을 통해 배양검사를 한다"라고 말했다. 독감 예방 접종으로는 감기 예방할 수 없어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아도 감기에 걸린다. 독감은 독한 감기를 뜻하지 않으며,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 감기를 예방할 수는 없다. ‘감기’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상부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걸릴 수 있고 별도의 예방 접종이 없다. 이는 200가지 이상의 원인 바이러스 각각에 대한 예방 백신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감염시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겨울에서 봄 사이 유행하며, 매년 새로운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하게 된다.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는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미리 면역성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매년 1~2월에 유행한 바이러스 아형을 토대로 그해 겨울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예방 백신을 만들게 된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와 독감 모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확실한 예방법으로, 외출 후에 손을 잘 씻어 손에 묻어 있을 수 있는 감기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라며 "일교차가 큰 환절기일수록 급격한 체온 변화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꾸준히 키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60개월 미만의 소아와 65세 이상의 노인과 같이 면역력이 약하면 독감에 걸렸을 때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경우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먼저이다. 코가 막힌 경우 가습기와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유지하고, 인후통이 있다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헤아 한다. 만약 증상이 점점 심해져 누런 가래나 고열, 콧물, 가슴 통증, 호흡곤란, 귀 또는 목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6 17:51:54유난히 무더위가 극심한 기승을 부렸던 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영원할 것 같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 왔다. 가을이 되면 걱정거리가 있으니 바로 호흡기 건강이다. 호흡기는 건조함에 취약한데 가을의 특징이 건조함이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수분의 손실을 막는 것을 수렴(收斂)한다고 표현한다. 수렴하는 성질은 산미(酸味), 즉 신맛이 대표적이다. 오미자(五味子)는 오행에 해당하는 다섯 가지 맛이 다 있다고 해서 오미자라는 이름이 주어졌지만 대표 맛은 바로 수렴하는 효능의 신맛이다. 오미자의 껍질은 시고, 과육은 달며, 씨앗은 쓰고 맵고 짜다고 하지만 오미자를 끓이거나 찬 물에 우렸을 때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맛이 신맛이다. 한의학에서 오미자는 염폐자신(斂肺滋腎)이라 하여 호흡기에 진액을 공급하는 수렴작용과 더불어 인간의 근본적 에너지를 주관하는 콩팥을 이롭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오미자는 호흡기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활력과 정력을 활성화 하는 효능이 있는 것이다. 왕조시절에는 단순히 성생활을 원활하게 하는 의미의 정력제가 아닌 왕조의 대를 잇는 중요한 처방이 구사(求嗣)라 하여 왕조의 존속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의학의 일부분이었는데, 구사(求嗣) 처방중 대표적인 처방이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이며 그 구성 성분 중 오미자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미자와 함께 세트 메뉴 처럼 쓰이는 약재가 있으니 바로 맥문동이다. 맥문동 역시 진액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며, 여기에 기운을 북돋는 인삼을 더하면, 죽어가는 사람을 다시 맥이 뛰게 만든다는 생맥산(生脈散)이라는 처방이 구성된다. 생맥산에서 인삼 대신 도라지를 넣으면 목소리를 맑게 해준다는 청성차(淸聲茶)가 되기도 한다. 오미자를 차가운 물에 냉침(冷沈)하여 하루 동안 우린 뒤 그대로 마셔도 좋고, 오미자 냉침한 물에 맥문동, 도라지 소량을 넣고 끓여 청성차로 마셔도 좋다. 업무상 말을 많이 해야 한다면 오미자를 꼭 마시는 것이 좋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2024-10-31 18:53:27[파이낸셜뉴스]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 (사진)이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10월31일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KATRD)는 결핵과 호흡기 질환의 연구 및 치료 발전을 목표로 하는 학술 단체이다. 유광하 병원장은 "향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국내외에서 높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신임 이사진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31 09:36:34[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과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제9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 각각 9회 연속 ‘1등급’을 받으며 만성호흡기질환 진료 우수 병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만 4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전국 1848개 평가 대상 기관 중 1등급을 획득한 기관은 34.7%(642개)에 불과했으며,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은 각각 높은 기준을 충족해 상위권에 속했다. 평가는 △폐기능 저하 정도 검사를 위한 폐기능검사 시행률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인 COPD 환자의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 비율 등 3가지를 주요 지표로 삼았으며, 이번 평가부터 평가기관과 지표를 통일해 효율성과 이해도를 높였다. 한편,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이나 실내외 먼지 및 가스에 의해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증상과 폐기능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흡입 기관지 확장제 등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심평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관리의 질 향상을 도모해, 질병 악화 및 입원을 줄이고 합병증을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앱(건강e음)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30 08:15:0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7일 "겨울철에 대응해 호흡기, 심뇌혈관, 감염병 등에 대한 비상대책을 별도 준비 중으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겨울철에 어려움이 있을 시기로 예상하고 있고 크게 보면 비상진료 체계는 고난이도 중증 전문진료로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 응급실 체계를 최선으로 유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로 고위관계자는 "전공의 집단 행동과 인력 소실로 사람이 더 죽었다라는 것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연령이나 중증도, 다년간 추세 고려해서 정확히 심층분석해서 결론이 나올 상황이고 지금 뚜렷한 통계적 의의가 있는 자료는 없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7 16:19:21가수 그리즐리가 오는 15일 컴백을 확정했다. 그리즐리는 지난 10일 EGO GROUP 공식 SNS를 통해 신곡 'I gotta go(아이 가타 고)'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컴백 소식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은 정교한 아르페지오 선율과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영상미로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일본 출신 모델 타카노 유고가 그리즐리와 연기 호흡을 맞춰 세밀한 감정선을 표현했다. 20초 분량의 짧은 영상임에도, 오롯이 전해지는 높은 몰입감이 본편에서 전개될 두 인물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I gotta go'는 팝과 알앤비 장르를 기반으로 한, 음의 흐름이 신비로움을 주는 곡이다. 그리즐리 특유의 가성이 돋보이는 그루비한 무드 위로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서정적인 가사로 담아냈다. 그리즐리는 앞서 지난 7월 발매한 'Gorgeous(골져스)'로 멜론 핫 100과 장르별 차트를 비롯해 아이튠즈 해외 차트에 진입하며, 국내외 리스너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그리즐리가 세 달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곡 'I gotta go'에도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그리즐리의 신곡 'I gotta go'는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EGO GROUP 제공)
2024-10-11 15: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