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호흡기 질환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환절기는 일교차가 심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호흡기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7일 의료진들은 호흡기질환을 가볍게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감기부터 생명 위협하는 호흡기 질환 호흡기계란 인체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산소의 공급과 노폐물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곳을 말하고, 이곳에 생긴 질환을 호흡기계 질환이라고 한다. 코와 인후두에 생기는 질환을 상기도질환, 기관지, 폐에 발생하는 질환을 하기도질환으로 나눠 부르기도 한다. 호흡기 질환은 가벼운 감기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렴이나 폐암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가벼운 호흡기 질환인 감기는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이나 인후통, 전신 권태감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보통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된다. 발생 부위에 따라 급성비염, 부비동염, 인후염, 후두염, 편도선염으로 세분화해서 명칭하기도 한다. 치료는 대부분 대증 치료 (해열진통제, 비염치료제, 진해거담제, 휴식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1~3월 사이에 유행한다. 전신 근육통과 갑작스런 고열, 두통이 특징적이라 진단이 어렵지 않으며, 병원에 인후두검체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을 수 있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이물질이나 가래를 몸 밖으로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방어 기능이다"라며 "그러나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기침으로 나타나는 호흡기 질병..감기와 폐렴 구분법은? 건강한 사람은 기침을 자주 하지 않는다. 기침이 심하거나 멈추지 않고 가슴이 아플 정도나 토할 정도 일 때 그리고 피가 묻어 나온다면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폐렴은 감기나 독감과는 원인이 달라, 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반드시 병원에 내원 혹은 입원해 치료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발열, 심한 기침, 가래, 전신쇄약, 근육통 등이 동반되며, 감기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3일 이상 발열이 있을 때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러나 이런 전형적인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원인 미생물들도 있다. 특히 노인이나 면역이 저하된 이들에게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어 폐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정지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은 흉부 X-선 촬영으로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라며 "폐렴을 일으킨 원인 미생물을 찾기 위해 객담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검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좀 더 정밀한 원인 미생물을 찾아야 할 경우에는 기관지내시경 폐포세척술을 통해 배양검사를 한다"라고 말했다. 독감 예방 접종으로는 감기 예방할 수 없어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아도 감기에 걸린다. 독감은 독한 감기를 뜻하지 않으며,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 감기를 예방할 수는 없다. ‘감기’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상부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걸릴 수 있고 별도의 예방 접종이 없다. 이는 200가지 이상의 원인 바이러스 각각에 대한 예방 백신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감염시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겨울에서 봄 사이 유행하며, 매년 새로운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하게 된다.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는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미리 면역성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매년 1~2월에 유행한 바이러스 아형을 토대로 그해 겨울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예방 백신을 만들게 된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와 독감 모두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확실한 예방법으로, 외출 후에 손을 잘 씻어 손에 묻어 있을 수 있는 감기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라며 "일교차가 큰 환절기일수록 급격한 체온 변화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꾸준히 키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기나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60개월 미만의 소아와 65세 이상의 노인과 같이 면역력이 약하면 독감에 걸렸을 때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경우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먼저이다. 코가 막힌 경우 가습기와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유지하고, 인후통이 있다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헤아 한다. 만약 증상이 점점 심해져 누런 가래나 고열, 콧물, 가슴 통증, 호흡곤란, 귀 또는 목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6 17:51:54[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과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제9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 각각 9회 연속 ‘1등급’을 받으며 만성호흡기질환 진료 우수 병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만 4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전국 1848개 평가 대상 기관 중 1등급을 획득한 기관은 34.7%(642개)에 불과했으며,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은 각각 높은 기준을 충족해 상위권에 속했다. 평가는 △폐기능 저하 정도 검사를 위한 폐기능검사 시행률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인 COPD 환자의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 비율 등 3가지를 주요 지표로 삼았으며, 이번 평가부터 평가기관과 지표를 통일해 효율성과 이해도를 높였다. 한편,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이나 실내외 먼지 및 가스에 의해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증상과 폐기능검사 등으로 진단하며, 흡입 기관지 확장제 등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심평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관리의 질 향상을 도모해, 질병 악화 및 입원을 줄이고 합병증을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앱(건강e음)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30 08:15:03[파이낸셜뉴스] 기존의 주사제를 대체할 뿌리는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치료제가 개발됐다. 연대의대 약리학교실 김주영·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홍익대 컴퓨터공학과 박준상 교수팀은 난치성 비부비동염의 기존 치료 방법인 주사제의 부작용은 줄이고 환자 편의와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는 뿌리는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세계 인구의 30%가 앓고 있는 만성 비부비동염은 코막힘, 재채기 등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통적으로는 먹는 경구용 약물이나 주사제로 치료했다. 하지만 경구용 약물(스테로이드제)은 장기복용 시 약제가 치료 부위를 넘어 전신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주기적으로 맞는 주사(항체치료제)는 환자 불편은 물론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늘어나는 호산구증다증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4㎚(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단백질 치료제 ‘나노바디'에 주목했다. 이때 연구팀은 나노바디가 IL-4Rα(인터류킨-4 수용체 알파)를 표적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IL-4Rα은 면역 반응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바디 치료제는 먹거나 주사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약물이 염증 부위인 비강표면에 직접 닿아 치료 효과를 높인다. 또 10억분의 1m의 초소형 입자로 이뤄져 염증 부위 침투력이 높다. 이러한 비침습적 특징으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놓아 치료하는 기존 방법은 각종 부작용, 높은 비용, 환자 불편 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염증 부위인 비강에 직접 분무하는 치료제를 만든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비부비동염 등 알러지성 호흡기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30 09:07:49[파이낸셜뉴스] 씨젠이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호흡기질환 진단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00억원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20%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씨젠은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001억원,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시약매출이 822억원으로 82%를 차지했으며 장비 등 매출은 179억원을 기록했다. 시약 매출 가운데 진단시약 매출이 744억원, 추출시약 매출이 78억원이었다. 진단시약 매출에서는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705억원으로 대부분(95%)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 186억원, 소화기 질환(GI) 제품 162억원, 성매개감염 질환(STI) 제품 157억원, 자궁경부암 관련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 84억원, 기타 제품 116억원을 기록했다. 비코로나 제품 매출 증가는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이 이끌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P), 백일해(BP) 확산 등과 함께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 지역의 계절 변화로 인한 PCR 검사 수요가 늘며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어 호흡기 바이러스(RV) 시약 매출은 52% 증가했으며 GI 시약 매출도 47% 늘어났다. STI와 HPV 제품도 각각 29%, 15% 증가했다. 권영재 씨젠 IR실장은 “비코로나 매출의 지속적 고성장은 질환을 초래한 병원체의 종류와 경중에 대해 점점 더 구체적인 진단검사를 요구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다”며 “신드로믹 검사 제품을 필두로 잠재 고객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물론, 기술공유사업 등 중장기 전략을 지속 전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씨젠이 보유한 신드로믹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또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씨젠은 진단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신드로믹 검사 제품을 체험하는 ‘신드로믹 검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 씨젠의 신드로믹 검사 제품과 전용 장비, 결과분석 및 통계 프로그램을 전폭 지원해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진단환경을 구축하고 의사와 환자에게 정확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9 15:55:06[파이낸셜뉴스] 동병하치(冬病夏治), 차가운 기운으로 인해 생기는 겨울 질병을 여름에 치료한다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소아를 위한 ‘삼복첩’이 있다. 삼복첩은 겨울이 되면 걸리기 쉬운 감기·비염 등 호흡기 질환과 위염·설사 등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양기가 가장 활발한 삼복날, 따뜻한 성질의 약물을 혈자리에 부착해 체내의 양기를 강화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는 "소아는 피부 각질층이 얇아 약물의 흡수가 잘 돼 성인에게 시행했을 때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침이나 뜸에 비해 통증, 불편감이 없어 소아에게 사용하기 적합하다"며 "다만 삼복첩을 붙인 상태에서는 기름지거나 찬 음식을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8일 조언했다. 삼복첩은 피부에 패치를 부착하는 첩부요법 치료로, 24개월 이상의 소아 환자부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성인도 치료 가능하다. 초복, 중복, 말복 전후 3일에 소아는 2~4시간, 성인은 4~6시간 부착한다. 총 3회에 나눠 붙이는데, 몸속 양기를 강화하고 찬 기운을 몰아내 면역력을 증가시켜 주는 기능을 해 겨울철 감기의 빈도와 기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호흡기 감염이 잦은 소아에게 첩부요법을 시행한 후 1년차와 2년차의 혈청 면역글로불린이 증가하고 호흡기 감염 빈도와 기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에서는 7월 15일 초복을 시작으로 초·중·말복 전후 3일을 기준으로 10일 단위로 삼복첩 시술을 진행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8 15:16:22[파이낸셜뉴스] 설 연휴에는 사람들과 많이 접촉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호흡기 감염병을 동시에 막아주는 마스크 선택이 중요하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9일 "이번 겨울은 유달리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실내에서는 독감과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고 야외활동을 위해 외출하면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위협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설 연휴로 이동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순간에 적절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예보로 확인해야 미세먼지는 우리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먼지는 마이크로미터(μm, 100만분의 1미터)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일반 먼지는 크기가 50μm 이하, 미세먼지는 크기가 10μm 이하, 초미세먼지는 2.5μm 이하의 입자 크기를 가지고 있다. 머리카락 지름이 대략 50~70μm인 것을 고려하면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의 10분의 1 정도,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의 40분의 1 정도의 입자 크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황사 등이 심한 날은 대기 중 미세먼지를 우리가 인지할 수도 있지만 실제 개별 미세먼지는 우리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다. 육안으로는 공기의 질이 깨끗하게 보여도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많기 때문에 기상청의 미세먼지 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의 유해성도 잘 알아야 한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크게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첫째,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침입자로 간주해 염증반응을 나타낸다.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과 각막염, 코에 들어가면 비염, 기관지에 들어가면 기관지염과 천식을 유발하고 호흡기 기저질환이 악화된다. 둘째, 초미세먼지는 국소 염증반응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 몸에 흡수돼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암 발생 및 사망률 증가를 유발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군(group 1)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노출되는 양과 시간이 늘어날수록 호흡기 증상부터 암까지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일으킴에도, 그 위험을 인지하기 어려워 대응에도 소홀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마스크 선택 필요 마스크는 실내에서는 호흡기 바이러스를 막아주고 실외에서는 미세먼지를 막아준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은 대부분 호흡기 비말로 전파되는데 호흡기 비말은 미세먼지와 크기가 비슷하다. 결핵, 홍역과 같은 감염병은 공기감염(비말핵감염)을 일으키는데, 비말핵은 초미세먼지와 크기가 비슷하다. 즉, 현재 유행하고 있는 독감이나 코로나19, 미세먼지 등을 차단하는 데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충분하다. 하지만 공기감염(비말핵 감염)이나 초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단계의 마스크 선택이 필요하다. 신 연구위원은 "통상적인 밀접·밀집·밀폐 3밀의 실내 환경 및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실외에 노출되는 경우, 비교적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마스크(KF-AD), KF-80 정도의 식약처 승인 마스크가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등 호흡기 감염 고위험 시설 및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실외의 경우에는 최소한 KF-80, 가능하면 KF-94 이상의 식약처 승인 마스크를 피부에 최대한 잘 밀착해서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 이런 마스크는 호흡이 불편하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마스크로 100%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고령이나 호흡기 기저질환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2-08 14:37:4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중증 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돼 수의학계가 발병 원인 파악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기침과 눈 충혈 등 사람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개 호흡기 질환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의 반려동물 연구센터 소장인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래핀 박사는 "콜로라도에서 올해 9∼11월 개 폐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대 응급의학 및 중환자 치료과장인 데버라 실버스타인 박사는 "개 인플루엔자와 보데텔라, 마이코플라스마 등 여러 병원균에 동시 감염돼 중증 질환에 걸리는 개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인플루엔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삼중 유행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보험회사인 '트루페니언'도 "보험금 청구 데이터상 여러 주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앓는 반려견 수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의학자들은 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등 얼굴과 코가 납작한 단두종이나 노령견, 기저 폐 질환을 가진 개들의 감염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호흡 곤란 또는 식사 거부 등을 확인하면 개를 곧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갈 것을 권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이동 제한 조치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 감염에 대한 개들의 저항력 약화를 불러왔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개 백신 접종률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개 호흡기 질환 발병 원인 파악에 나섰다. 뉴햄프셔 대학교 과학자들은 뉴잉글랜드주에서 발생한 소수의 사례에 근거해 "더 많은 곳에서, 더 다양한 샘플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오리건주립대와 콜로라도주립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연구원들은 개 호흡기 질환 발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많은 보호자가 아픈 개를 동물병원이나 전문 센터에 데려가거나 진단 검사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사태를 악화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트루페니언 측은 "심각한 상태에 놓인 개 치료비는 최대 2만 달러(약 2600만원)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4 08:39:41[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 확산으로 학교 수업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들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중국 학교 곳곳에서 임시 휴업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학급도 상당수 학생이 출석하지 않아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쑤성 타이저우시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24일 "많은 학생이 병가를 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렵다"며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학급에 대해 닷새 동안 휴업령을 내렸다. 저장성 사오싱시의 한 초등학교도 38도 이상 고열 환자가 5명 이상 발생한 학급에 대해 나흘 동안 수업 중단 조치를 했다. 산둥성 지난시 한 초등학교 교사는 "50여 명인 한 학급 학생 가운데 절반이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 푸젠 등의 소아과 병원들은 38도 이상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들이 포화 상태에 달하자 어린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대다수 소아과 병원은 환자들이 몰려 진료 대기 시간이 4시간에 달한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수액을 맞으면서 복도에 책상을 놓고 숙제를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베이징 교육 당국은 지난 25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발송, "호흡기 질환 확산으로 어린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건강 안전 보장을 위해 감염 교사 및 학생은 완치 때까지 등교하지 말고 집에서 쉴 것"을 지시했다. 산둥성 교육청도 "호흡기 전염병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완치되지 않은 학생들이 숙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9 23:38:13[파이낸셜뉴스] 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가을 환절기 건조한 대기는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지를 자극하고 호흡기 점막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안정화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호흡기 질환은 더욱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60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의 약 491만명 보다 22%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마찬가지로 천식 환자수도 2021년 약 66만명에서 2022년 약 83만명으로 26% 정도 증가했다. 요즈음 같은 시기에 빈발하는 호흡기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원인물질(항원)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가을철 흩날리는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음식물, 화학물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항원에 더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비염 환자의 점막을 민감하게 만들어 더 쉽게 증상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 결막염,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 만성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보통 경구용으로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 항콜린제, 스테로이드제, 복합제 등의 약물로 치료한다. 인후염 역시 환절기에 쉽게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목 속으로 침투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감기로 오해하고 방치하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쳐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인두의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인후염은 보통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이나 먼지 등의 흡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을에는 대기가 건조하므로 물을 자주 마셔 목을 적셔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서원나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가을철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대기중의 미세먼지나 분진 등으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해제됐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환절기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 원장은 "호흡기 질환은 한 번 증상이 발현하면 쉽게 낫지 않고, 재발 확률이 높아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습관과 함께,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를 병행해 면역력을 키우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03 14:13:04[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서경대가 오는 2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와 건강 영향 모니터링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연구진은 내년 2월까지 폐 소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분석 플랫폼으로 전송하는 기기를 호주 호흡기환자에게 적용한다. 환경 유해인자 노출과 질환 간 상관관계를 호구 연구진과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양국 연구진은 2024년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 호흡기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환경보건분야 건강 영향 예방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환경보건 디지털 조사기반 구축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KIST와 서경대는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예방·관리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4-23 16:3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