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카데미가 봄학기를 맞이해 1인 가구와 자기개발을 원하는 직장인 등을 공략한 강좌를 대폭 늘렸다. 29일 신세계는 3월부터 시작하는 아카데미 봄학기 강좌에 미술, 와인, 여행 등에 관심이 많은 30~40대를 위한 '리부팅 클래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딱딱한 강의 형태를 벗어나 몰입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수강 경험을 제공하고자 여러 주제를 융합해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미술과 와인 그리고 영화 장르를 융합해 미술작품과 영화 속 와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미술 그리고 와인, 당신을 떠올렸을 때'가 있다. 여행지 대표 음식의 스토리 그리고 베이킹까지 체험할 수 있는 '여행X베이킹' 강좌도 있다. 해외 유명 여행지와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현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강좌로, 이번 학기에는 스페인 지역의 전통 디저트인 바스크 치즈 케이크의 유래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1인 가구나 '혼밥족'을 위한 커뮤니티형 강좌인 '런치쿠킹&소셜다이닝' 카테고리도 새롭게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맞춰 '스피드 브런치' 강좌가 열린다. 또 같은 기간 하남점에서는 집밥이 그리운 1인 가구를 위한 '캐쥬얼 집밥' 강좌를 선보인다. 격주로 진행되는 쿠킹&다이닝 강좌에서는 건강한 한끼를 찾는 직장인이나 1인 가구 고객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며 레시피를 익히고, 완성된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며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신학기를 앞두고 초등 기초 교육부터 과학 체험 강좌, 대입 개편안에 대비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강좌도 마련했다.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등에서는 아이들의 운동과 취미를 위해 프로야구 SSG랜더스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치어리딩 교실도 새롭게 선보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1-29 18:04:59[파이낸셜뉴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방중 당시 ‘혼밥’(혼자 밥 먹기)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은) 중국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울렁이게 하는 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떻게 홀대 당해서 혼밥을 했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전 수석은 “혼밥 문제를 국민의힘 측에서 계속 소환하는데 (문 전 대통령이)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가는 서민 식당에서 아침을 드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 국가 아닌가. 최고 지도자가 그런 곳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지 않나"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중국의 일반인들이 가는 서민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충격적이고 신선한 모습으로 13억 중국인들의 가슴에 다가가고자 하는 저희의 기획 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반드시 가보기를 원해서 이루어진 일정”이라며 “중국 측은 당연히 반대했다. 그런 의전을 해본 적이 없다. 저희가 정말 설득하면서 그런 의전 일정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을 중국 측에서 홀대 당해서 혼밥을 했다고 억지를 쓰고 있는 것”이라며 “저는 윤 대통령께서도 그런 일정들을 잘 기획하셔서 정상외교의 소기의 목적을 더 잘 이루시길 바란다"며 "그런 혼밥 일정도 기획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박 전 수석은 “윤석열 정부가 자꾸 전 정부 이야기를 하는 건 역설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전 정부 탓만 하는 게 아닌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비전과 철학과 방향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을 이끌고 가길 바라고 그 자체로 평가 받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중국 국빈 방문 때 여러 번 혼자 식사한 것을 거론하며 자신의 이번 미국 방문과 비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시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중국이 대한민국을 예우해 줬느냐”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5-06 10:51:03[파이낸셜뉴스] 2030 젊은세대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혼밥'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점심은 개인의 휴식 시간으로, 동료들과 친분을 쌓기 보다는 회사 내 감정노동을 피하고 싶다는 인식이 많았다. 여유 시간에는 수면이나 운동, 동영상 시청 등을 원했다. ■점심시간 만이라도 혼자 2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2023 직장인 점심식사 관련 인식조사'(중복 응답)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76.6%)는 점심시간을 휴식시간(쉬는 시간)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런 인식은 연령, 직급에 차이 없이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다음으로는 '회사 내 감정노동을 잠시라도 피하는 시간'(33%)라는 응답이 많았다. 짧은 점심시간만이라도 직장 내 상하구조와 감정소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다. 이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 32.3%,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 시간' 30.1%, '개인업무를 보는 시간' 28.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점심시간이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응답은 22.7%에 그쳐 최하위를 나타냈다. ■2030 직장인 2명 중 1명 '혼밥' '혼밥'하는 직장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점심시간 혼밥을 한다는 비율은 2020년 31.8%에서 20201년 35.3%, 지난해엔 42.6%까지 상승했다. 특히 젊은세대 직장인일수록 혼자 밥을 먹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점심을 혼자 먹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50%, 30대 51.8% 등으로 2030 직장인 2명 중 1명은 '혼밥'을 선호했다. 반면 40대 38%, 50대는 31.6% 등으로 나타났다. 점심식사를 부서원들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인식도 20.3%에 그쳤다. 함께 식사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51.2%에 달했다. 직장인 절반 가량(46%)는 점심시간을 너무 짧다고 평가했다. 여유 시간이 있는 경우 주로 수면을 취하거나(57.4%), 운동(30.1%), 동영상 시청(23.8%) 등을 하고싶다고 응답했다. 2030 젊은세대나, 사원·대리직급 직장인들은 휴식을 취하고 싶은 니즈가 특히 높았다. ■밥 먹고 커피 한 잔도 부담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이 많았다. 특히 간편식으로 점심을 때우거나(43.5%) 아예 식사를 거르는 경우(32.6%)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커피 등 후식을 자제한다는 응답(30.7%)도 많았다. 점심값으로는 기본 8000~9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김밥·김치찌개·칼국수 등 대표적인 점심 메뉴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짜장면·칼국수·냉면·삼겹살 등 대표적인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지난달 같은 달보다 최고 16% 가량 뛰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짜장면으로, 지난 3월 서울 지역의 짜장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6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가격(5846원)보다 16.31% 상승했다. 대표적 서민 식품인 김밥은 지난해 한 줄당 2831원에서 지난달 3123원으로 올라 어느덧 3000원대를 돌파했다. 냉면 1인분도 지난달 1만692원으로 전년보다 7.3% 올라 1만원을 넘겼다. 이외 △비빔밥 1만192원(전년 대비 8.6%↑) △김치찌개 7692원(7.5%↑) △칼국수 8731원(7.6%↑) 등의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줄줄이 상승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4-28 14:09:42【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식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해남 혼밥당당 식당'을 지정한다. 23일 해남군에 따르면 이번 '혼밥당당 식당' 지정은 지난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33.4%가 1인 가구로, 홀로 여행객 또한 늘어나는 추세에서 혼밥족에게 해남지역 먹거리 정보를 알리고 식사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혼자하는 식사(혼밥)도 당당하게'를 뜻하는 '혼밥당당 식당'은 1인 식사가 가능한 업소다. 특히 군은 해남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혼밥당당 식당' 20여 곳을 지정할 계획으로 이달 말까지 참여 업소를 모집한다. '해남 혼밥당당 식당'으로 지정된 업소에는 표지판을 부착하고 앞치마와 복합찬기 등 위생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남군 누리집 및 공식 SNS 계정 등을 통해 '혼자 식사하기 좋은 업소'로 홍보할 예정이다. '해남 혼밥당당 식당' 지정을 원하는 업소는 해남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1인 손님은 늘고 있지만 식당에서는 물가 상승과 좌석 회전율 등을 고려해 1인분만 주문받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게 현실이다"면서 "관광지를 중심으로 '해남 혼밥당당 식당'에 동참토록 유도해 혼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3 11:11:47[파이낸셜뉴스] '혼자 먹는 밥'의 줄인 말인 이른바 '혼밥'을 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송윤미 교수, 박준희 임상강사)·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원장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Experimental gerontology) 2월호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6∼2017년 '한국 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에 참여한 노인 2072명(70∼84세)을 대상으로 식사 유형에 따른 노쇠 변화를 2년이 지난 후와 비교 분석한 결과 혼밥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노쇠란 체중 감소, 근력 감소, 극도의 피로감, 보행속도 감소, 신체 활동량 감소에 이르는 5가지 지표 측정 시 각각 평균치의 하위 20%에 속하는 경우가 3개 이상일 때를 일컫는다. 이중 1∼2개만 해당하면 노쇠 전 단계, 하나도 해당하지 않으면 건강하다고 본다. 연구팀은 혼자 식사하는 노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의 노쇠 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2년 사이 혼밥을 시작하게 된 노인은 꾸준히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고 있는 노인에 비해 노쇠 위험이 6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혼밥을 하는 노인의 노쇠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영양결핍과 사회적 고립, 우울감을 제시했다. 혼자 식사하면서 생긴 우울감이 영양결핍과 고립을 불러 결국 노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혼밥을 하면 체중이 감소할 위험이 약 3배가량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 노인이 혼밥을 하게 되면 걷는 속도가 느려지는 비율이 2.8배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끼니를 함께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연구"라며 "만약 함께 식사하다가 홀로된 부모님이 계신다면 혼밥에 따른 우울감이 있는지 등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누군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회적인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등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8 08:24:01[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2일 윤석열 대통령 순방이 ‘외교 참사’인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정부는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대통령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 국격까지 크게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으로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30분가량의 만남은 일방적인 구애로,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모습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강제 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진전이 전혀 없었다”며 한일정상회담을 ‘빈손 외교’, ‘비굴 외교’로 평가절하했다. 또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조문 외교라더니 정작 여왕 관은 못 보고, 일본 총리를 찾아가 사진만 찍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치듯이 48초간 대화했다. 무엇을 위한 순방이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상 외교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 참사에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외교 라인의 전면적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도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속 시원히 답하지 못하면 국민들은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의도적으로 조문을 회피했다고 믿을 것”이라며 “한 나라의 외교가 무속에 좌우되면 안 된다”고 했다. 여당은 이런 ‘외교 참사’ 관점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다수 정상과 ‘풀 어사이드’(pull aside) 형태로 회담을 한 것은 대한민국 위상을 국제 무대에 보여 준 것”이라고 했다. 풀 어사이드는 공식 회담장 밖에서 격식을 따지지 않고 진행하는 약식 회담을 일컫는 말이다. 성 의장은 “(야권에서) 외교 참사라고 공격하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중국 방문 때 ‘혼밥’을 하고 우리 언론인이 공안에 두드려 맞았던 일이 진정한 외교 참사였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며 “국가 정상이 외교 무대에서 국익에 맞게 활동하는 것을 외교 참사라고 공격하는 것은 정도를 지켜야 할 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문 정부가 망가트린 한일 관계가 윤 대통령에 의해 복원됐음에 국민들은 안도한다”고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야당 입장에서 비판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2-09-22 11:22:56[파이낸셜뉴스] 순댓국집에서 혼밥을 거절당한 택시 기사를 본 한 부부가 합석을 제안해 식사를 함께 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휴무 날 최근 한 순댓국집을 찾았다가 겪은 일을 전했다. A씨와 그의 배우자는 휴무일을 맞이해 평소 잘 알던 순댓국밥 식당을 방문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순댓국집은 인기가 많이 점심시간에 웨이팅이 있는 집이었다. 또 점심시간 동안은 1인 손님은 받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당시 A씨 부부 앞에는 한 남성이 줄을 서 있었다. 그는 차례가 돼 가게에 들어갔다가 "1인 손님은 지금 받지 않고 있다"는 안내를 받고 돌아 나왔다. 이때 A씨의 눈에 그 남성이 아버지와 겹쳐 보였다. A씨는 그를 붙잡고 "괜찮으시면 저희 부부랑 합석해서 세 명이서 드실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얼굴이 밝아지면서 "너무 고맙다"며 A씨 부부와 함께 밥을 먹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택시기사로 장거리 손님을 내려주고 지나가던 길에 순댓국이 맛있어 보여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식사 후에 "맛있는 순대국 같이 먹게 해줘서 고맙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한 뒤 A씨 부부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했다. A씨 부부는 사양했지만 남성이 재차 권해 결국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A씨는 "무슨 오지랖인지 모르겠다. 자제분들도 저와 연령대 비슷하다고 하니 우리 아버지가 더 생각났다"며 "같이 밥 먹고 나와서 조심히 들어가시라고 인사드리니 술 마시려고 택시 타고 온 우리 부부 집 앞에 내려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저는 한잔한 김에 '아버님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기사님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씨익 웃고 멀어지셨다"며 "제가 사드린 건 아니지만 잘했다 싶다. 좋은 오지랖은 세상을 훈훈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게 한국인의 정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입 모아 A씨를 칭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05 23:34:39[파이낸셜뉴스] 지니뮤직은 에픽하이와 함께 '지니오리지널 혼밥상'을 촬영한 영상을 지니오리지널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는 에픽하이가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며 이전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에픽하이는 영상에서 음악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팬들에 전하기도 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앨범은 최고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일단 들어보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에픽하이는 최근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위치한 신곡 '그래서 그래' 등이 포함된 정규 10집 앨범을 발표했다. 원슈타인, 윤하, pH-1, 이하이, 김필 등 가수들이 참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3-04 10:00:52[파이낸셜뉴스] 매일 퇴근길에 '간단한 저녁 메뉴'를 검색하거나 배달 앱에서 1인 메뉴를 찾고 있는 자취생을 위해 준비했어요. 청소부터 빨래까지 신경 쓸 것 많은 자취 생활, 식사까지 챙기려면 여간 버거운 게 아니니까요. 한 그릇에 다양한 영양을 담을 수 있고 비주얼도 근사해 '혼밥'이지만 외롭지 않은 저녁 식사 시간을 만들어 줄 덮밥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양배추 효능으로 위를 건강하게, 양배추덮밥 많은 현대인이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어 있죠. 양배추에는 소화성 궤양을 막는 지용성 성분인 비타민 U가 풍부해 위 점막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과 매콤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겼다면 가끔 양배추를 섭취해주는 것도 좋겠죠. 특히 양배추는 한 통에 3000원도 하지 않을 만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쉽게 변질하지 않아 냉장 보관하면 오래 두고 활용할 수 있답니다. ■재료: 양배추 잎 2장, 당근 ¼개(생략 가능), 베이컨 3장, 대파 ½대, 밥 1공기, 달걀 1개, 식용유 약간, 깨 약간, 참기름 약간, 후춧가루 약간 ■양념 재료: 굴소스 1큰술, 물 2큰술, 간장 1/2큰술, 설탕 1작은술 ■조리 방법 ① 양배추 잎은 채를 썰어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빼주세요. 당근도 양배추와 비슷한 넓이로 채 썰어줍니다. ② 베이컨은 1cm 넓이로 자르고, 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송송 썰어주세요. 베이컨을 햄으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③ 준비한 양념 재료를 한데 섞어줍니다. ④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를 볶아 향을 낸 후 베이컨, 당근, 양배추를 차례로 볶아주세요. 재료의 숨이 죽으면 섞어 둔 양념과 후춧가루를 넣어 다시 한번 볶아줍니다. ⑤ 그릇에 밥을 담고 양배추 볶음을 얹어주세요. 가운데 날달걀을 올리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완성합니다. 설날에 받은 스팸 선물 세트 이렇게 활용하세요! 스팸마요덮밥 달콤한 맛에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하는 '어린이 입맛'을 가졌다면 반드시 좋아할 거예요. 스팸과 달걀, 마요네즈를 활용한 스팸마요덮밥을 소개합니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 요리에 서툰 '요린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재료: 스팸 ½개, 양파 ⅓개, 달걀 2개, 밥 1공기, 식용유 약간, 마요네즈 1큰술, 송송 썬 쪽파 1큰술, 통깨 약간 ■소스 재료: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물 2큰술, 맛술 1큰술 ■조리 방법 ① 스팸을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 썰고 양파는 채 썰어주세요. 스팸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주면 첨가물을 제거해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② 달걀을 풀어 달걀물을 만들어주세요. 한쪽에는 소스 재료를 섞어주세요. ③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준비한 달걀물로 스크램블을 만들어줍니다. 스크램블이 완성되면 접시에 덜어두세요. ④ 달군 팬에서 스팸을 노릇하게 볶아주세요. 볶은 스팸 역시 덜어둡니다. 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숨이 죽으면 준비한 소스와 가볍게 섞은 후 불을 꺼주세요. ⑥ 그릇에 밥을 담고 볶은 양파와 스팸, 스크램블을 보기 좋게 둘러 담습니다. ⑦ 마요네즈, 쪽파와 통깨를 뿌리면 완성! 기호에 따라 쪽파 대신 청양고추나 김, 파슬리를 잘게 다져서 뿌려도 좋습니다. 참치캔의 재탄생, 고추장참치덮밥 참치캔은 자취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죠. 보관하기도 쉽고 유통기한도 긴 데다, 별도로 조리하지 않아도 바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력덩어리 참치캔, 색다르게 즐길 방법은 없을까요? 참치캔과 달걀, '냉털'해 찾은 채소들로 고추장참치덮밥을 만들어보세요.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매력적인 고추장참치덮밥은 느끼한 음식을 즐긴 후 다음 식사로도 딱이랍니다. ■재료: 참치캔 1개(100g), 잘게 썬 김치 ½컵, 대파 ½대, 달걀 1개, 밥 1공기, 식용유 약간,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송송 썬 쪽파 ½ 큰술 ■양념 재료: 고추장 ½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간장 ½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설탕 1작은술, 물엿½큰 술, 후춧가루 약간 ■조리 방법 ① 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송송 썰고, 양념 재료를 한데 섞어 준비해주세요. ②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대파를 볶다가 김치와 참치, 양념장을 넣어 볶아주세요. 참치는 기름을 제거하고 사용합니다. ③ 재료의 물기가 졸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 뿌린 후 덜어둡니다. ④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른 후 달걀 프라이를 만들어주세요. ⑤ 그릇에 밥을 담은 후 참치 볶음과 달걀 프라이를 올리고 통깨, 쪽파를 뿌려 완성해주세요. 김 가루를 올리면 고소한 맛이 더해집니다. tip. 재료를 넉넉하게 준비해 참치 볶음을 많이 만들어두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요리를 하기에 귀찮은 날에 활용할 수 있어요. 하얀 밥 위에 참치 볶음을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주면 갓 만든 덮밥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파이낸셜뉴스와 우리의식탁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2-01-28 15:37:16[파이낸셜뉴스]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4인으로 제한된다. 또한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방역패스가 없는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에서 혼밥을 해야한다. 기존에는 사적모임 허용인원은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이었고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제한이 없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방역대응 비상조치 방안을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16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식당·카페 등 오후 9시까지 운영...영화관 오후 10시까지 이번 방역강화 조치로 지난 11월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45일만에 멈춰서게 됐다. 먼저 식당·카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으로 4인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영업제한 시간은 다중이용시설 그룹별로 차등을 뒀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이 축소되고 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다. 50명 미만의 행사·집회는 접종자·미접종자 구별없이 가능하고, 50명 이상일 경우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해 299명까지 가능하다. 300명 이상 행사는 종전처럼 관계부처 승인 하에 관리되는데, 향후 2주간은 필수행사 외에 불가능하다. 방역패스 적용 예외였던 공무 및 기업 필수경영 활동 관련 행사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학교의 경우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의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하되, 지역별 감염상황 등을 고려하여 지역별·학교별 탄력적인 조정이 가능하도록 한다. 사업장은 재택근무 활성화, 시차 출·퇴근제 활용, 비대면 화상 회의 원칙 등을 적용토록 했다. 또한 공공기관은 대면 행사를 연기토록 했고, 모임·회시 등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종교시설 방역수칙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으나 추가 검토가 필요하여 문체부 등 소관 부처에서 방안을 마련한 이후 빠른 시일 안에 추가 발표하기로 했다. ■병상 확보하고 의료기관 인센티브 확대 보다 원활한 병상 순환 촉진을 위한 이행력 강화 방안을 추진하여, 실제로 중환자실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병상이 우선 활용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한다. 중환자실 재원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중환자실 치료가 부적합한 경우에는 준중증이나 중등증병상으로 전원·전실하도록 권고·명령하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대한 손실보상 삭감 및 환자 치료비 본인부담 처분 등을 부과한다. 중환자실 입원 시 증상 발생 후 최대 20일까지 재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저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인공호흡기 등 치료가 안정적인 경우에도 격리해제되도록 지침을 명확히 한다. 격리기간 이후 발생하는 입원치료비는 환자 본인부담으로 전환되므로, 이를 명확히 안내하고 절차 이행을 강화한다. 의료기관에 대한 손실보상 및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한다. 중증병상 재원일수 단축, 회전율 증가 등을 위해 환자 재원일수에 따른 손실보상 차등 지급을 추진한다. 현행 10배에서 △입원일∼5일) 12∼14배 △6∼10일 10배 △11∼20일 8∼6배 등으로 조정된다.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완치자가 코로나19 병상에 장기 재원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증·준중증 병상에서 격리해제된 환자를 수용하는 일반 병원에는 병상당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종별 병상 단가의 3배를 15일간 지급한다는 방ㅊ미이다. 격리해제자 수용을 위한 별도 병상을 확보한 의료기관의 미사용병상에 추가 인센티브(병상단가 1.5배)를 지급한다. 입원, 배정, 전원 절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입원 전 전원 및 치료비 본인부담에 대한 사전고지를 강화하여, 증상 호전 및 격리해제로 전원 조치 시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으며 거부 시 치료비는 본인이 부담하고 '감염병예방법' 제83조제3항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되는 점을 환자·보호자에게 안내하도록 한다. 중수본의 환자 배정 요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경우 확보병상 중 미사용 병상 손실보상을 불인정하는 제도를 엄격히 관리한다. 전원 수용을 거부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의료법' 제15조, 旣 안내된 지침(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라 시정명령 또는 고발 조치한다. ■이·미용업, 결혼식장 등 손실보상 대상 포함 방역당국은 운영시간 제한 적용 시설 확대 등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상에 해당하는 방역조치를 기존 집합금지와 운영시간 제한에서 시설에 대한 인원제한 조치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설에 대한 인원제한 조치의 발령 근거를 변경하는 동시에 소상공인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면적 4㎡당 1명, 수용인원의 50% 등 시설에 대한 인원제한 조치를 받고 있는 이·미용업, 놀이공원, 결혼식장 등이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보상금 하한액도 기존 분기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해 보다 두텁게 손실을 보상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신설하여 방역패스 등에 따른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여행업 등 간접피해 업종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2-16 10:5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