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중 실종 40대 한국인 '혼수상태'…가족들 현지로 출국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 여행 중 실종된 40대 한국인 남성이 혼수 상태로 발견됐다. 7일 전주MBC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은 주캄보디아 대사관으로부터 42살 이모 씨가 혼수 상태로 캄보디아 프놈펜 코사막 병원 중환자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현지로 향하고 있다. 가족들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가능하면 한국으로 귀국해 치료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며, 현지 대사관 및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전주에서 직장을 다니던 이씨는 지난 달 24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출국 사흘 뒤부터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마지막 GPS 기록은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가족이 현지 가이드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호텔에는 이씨가 투숙한 사실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경찰은 외교부 및 현지 치안당국과 공조해 실종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앞서 정부는 프놈펜시에는 여행자제를, 시하누크빌주와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에는 특별여행주의보를 각각 발령하고, 사건 대응을 위해 캄보디아 영사 인력을 증원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0-07 15:55:28
태국 '파 공주', 반려견과 산책 중 갑자기 쓰러져..'3년째' 혼수상태 왜?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2월 의식불명에 빠진 태국 공주가 3년이 넘도록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근 심각한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성명을 통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바즈라키티야바 마히돌 공주가 지난 9일 혈류에서 심각한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의 신장 기능이 악화되고 있으며,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항생제 투여와 투석 등 광범위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공주의 폐와 신장은 의료기기와 약물에 의존해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PA)' 공주로도 불리는 그는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장녀로서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2005년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방콕대검찰청 소속 검사로 임용됐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오스트리아 주재 태국 대사 및 빈 주재 태국 상임 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 2017년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친선대사로 임명되는 등 공식 직함을 받은 국왕의 세 자녀 중 가장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파 공주는 지난 2022년 12월 자신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도중 쓰러졌고, 이후 방콕의 쭐랄롱꼰 적십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왕실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균에 감염돼 심각한 부정맥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지난 3년간 공주의 병세에 침묵을 지켜오다 이번에 이례적으로 공주의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공주가 의식불명에 빠진 뒤 여러 주요 장기에 손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다시 회복해 이전처럼 활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기침, 발열,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 감기와 증상 비슷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세균에 의한 감염병이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발생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병의 주된 증상으로는 오래 지속되는 기침과 38℃ 이상 유지되는 고열, 가래 등이 나타난다. 초기 마른 기침이 나오지만 점차 증상이 악화해 가래가 섞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다. 드물지만 호흡 곤란이나 뇌염, 심근염, 빈혈 등으로 악화하는데 사전에 예측할 수가 없다. 독감이나 백일해처럼 백신이 없어 예방도 어렵다. 3일 이상 기침과 발열이 지속될 때, 호흡곤란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야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진단은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가래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병원 진찰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2~3주 정도 지나면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령,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증상이 보다 지속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 4~7년 주기로 유행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며 한 번 유행시 대체로 주당 150여 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한다. 가장 최근 크게 유행했던 시기는 지난 2015년 가을 당시로 350여 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20 22:39:06
“너 대학 합격했어” 혼수상태 소녀, 이 말에 깨어났다
[파이낸셜뉴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중국의 한 여학생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중원관찰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핀딩산에 거주 중인 18세 소녀 장천난은 중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한 뒤 미열과 압박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폭발성 심근염 진단을 내렸다. 공식 명칭인 급성 전격성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갑작스럽게 염증이 발생해 심장 기능을 빠르게 저하시키는 질병으로 치사율이 50%가 넘는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중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장천난도 병원을 찾은 뒤 고열에 호흡곤란, 가슴 통증을 겪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장천난은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도 거액의 병원비가 걱정돼 자신의 치료를 멈춰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에 바늘과 관을 꽂고 인공 심폐 장치를 달고 있는 사이 대학 합격 발표가 나왔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8일째 되던 날 장천난이 지원한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병상에 누운 장천난 앞에 합격증을 펼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학 합격 소식을 전했다. 그 순간 장천난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다음 날 새벽엔 오른손도 힘겹게 들어 올렸다. 이 장면은 병원 폐쇄회로(CC)TV에도 녹화됐다. 현재 장천난은 인공 심폐 장치를 떼고 일반 병동으로 이동해 회복 중이며 주치의는 장천난이 오는 9월부터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뒤 지역정부는 의료긴급구호를 시작했고 교육청은 등록금 전액 면제를 약속했다. 온라인상에 조성한 기부금은 50만위안(약 9300만원)을 넘겼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04 06:58:49
끝내 눈뜨지 못한 '잠자는 왕자'...20년 혼수상태 끝 결국 사망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잠자는 왕자’로 알려진 알 왈리드 빈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36)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20년 혼수상태 끝에 결국 사망했다. 왕자의 아버지인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아들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알 왈리드 왕자는 15세이던 2005년 영국 런던의 군사학교에서 유학 중 교통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뒤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의 병원에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해 왔다. 소생 가능성이 없으니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라는 권유에도 아버지인 칼리드 왕자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20년 넘게 혼수상태로 병상에 누워있는 아들 곁을 지켰다. 이후 사람들은 알 왈리드를 ‘잠자는 왕자’로 부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 맡에서 눈물로 기적을 기도하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지만, 알 왈리드 왕자는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지난 19일 숨을 거뒀다. 아버지는 성명에서 “알라의 뜻과 명령을 믿는 마음으로, 깊은 슬픔과 비통함으로, 우리는 사랑하는 아들을 애도한다. 알라께서 그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빈다. 아들은 오늘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초대 국왕의 증손자이다. 사우디 억만장자 왕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의 조카이기도 하다. 가족들로부터 ‘디디(Dede)’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는 혼수상태에 있었음에도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한 몸에 받은 인물이었다. 아버지인 칼 리드 왕자는 장례식이 20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고 전했다. 식물인간-뇌사상태, 무엇이 다를까 '식물인간' 상태란 대뇌의 기능은 정지되었으나 자발적으로 호흡하면서 맥박과 혈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다. 따라서 환자의 호흡, 소화, 순환, 혈압은 정상적이며 인공호흡기 없이 스스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다. 식물인간 상태에서 수주 안으로 의식을 회복하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뇌사상태'란 전체 뇌의 기능이 비가역적으로 손상되면서 뇌간의 생명 중추 기능도 상실된 상태다. 뇌사상태에서는 식물인간 상태와 다르게 자발적인 호흡이 불가능하므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여 호흡과 심장박동을 일시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심장이 결국에는 정지하고 사망에 이른다. 즉 식물인간 상태는 인간의 뇌 중 대뇌의 기능만 정지되었을 뿐이므로 스스로 호흡이 가능한 상태이고, 뇌사상태는 전체 뇌의 기능이 손상되어 자발적인 호흡이 불가능하여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여 생명을 연명하는 상태인 것이다. 식물인간 상태가 되면, 기본적인 생명 유지 기능은 살아 있지만 보통 평균 생존 기간이 1~2년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가 결국 사망하는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폐렴 등의 감염 경우가 대표적이다. 장기적으로 자발적인 움직임 없이 누워 지내야만 하므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한 뇌졸중으로 인해 식물인간 상태가 된 환자들은 여러 가지 지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런 지병이 악화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20 22:27:22
"온천서 목욕 후, 혼수상태 빠진 中5세" 이유가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중국 푸젠성 샤먼시의 한 온천에서 목욕을 한 5세 여아가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홍콩 매체 오리엔탈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 아이는 지난 6월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샤먼시의 한 온천에서 목욕을 한 뒤 22일부터 미열과 두통, 구토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날인 23일, 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며 경련을 일으켰다.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어 24일에는 자발 호흡이 불가능해져 기관삽관 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됐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예후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체온과 혈압조차 스스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이는 심장과 뇌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 있음을 나타낸다. 아이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원충이다. 주로 따뜻한 강이나 호수 등 민물에서 서식한다.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통해 뇌로 침투하여 빠르게 증식해 수 시간 내에 주변 조직을 괴사시킨다. 고열, 심한 두통, 구토, 목 뻣뻣해짐 등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뇌수막염과 유사해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감염될 경우 사망률은 최대 98%에 달한다. 생존하더라도 식물인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민물인 호수, 온천, 강, 얕은 연못 등에서 수영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중국 푸단대 화산병원 감염내과 왕 신위 박사는 "이러한 환경에서 수영하는 경우 코를 막는 클립과 수경을 착용하고, 바닥의 침전물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수영 후 고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4 12:22:34
양파 썰다가 혼수상태 빠진 女…양파서 나오는 '이것' 때문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양파를 썰던 60대 여성이 돌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최근 집에서 양파를 대량으로 손질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았고 호흡 부전과 양측 폐 수축·환기 상실 및 온몸에 퍼져 있는 홍반 등의 증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A씨가 양파에서 나온 가스를 흡입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양파를 만지다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켰다는 것. 특정 물질에 대해서 몸이 심각한 과민 반응 일으켜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서 몸이 심각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아나필락시스 원인은 다양하다. 소아청소년은 계란, 우유, 호두, 밀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성인은 새우, 해산물, 밀가루가 주원인이다. 벌에 쏘였을 때 일어날 수도 있다. 약물 중에는 아스피린을 통한 소염진통제, 항생제, 조영제, 항암제가 주원인으로 나타나고 백신과 첨가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운동도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는 얼굴이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피부 또는 점막에 두드러기, 가려운 느낌만 들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콧물, 코막힘, 호흡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목젖을 중심으로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도 있다. 특정 음식에 반응하는 알레르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그 식품 자체를 멀리하는 것이다. 만약 실수로 식품을 섭취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를 불러 대처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평소 비상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들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에피네프린은 호르몬의 일종으로, 우리의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아나필락시스 쇼트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즉각 치료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호흡 곤란·저혈압·의식 소실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0 21:14:47
"날 밀었어" 유치원 창문서 떨어져 혼수상태 빠진 4살 아이, 깨어나 한 말 '충격'
[파이낸셜뉴스] 유치원 창문에서 떨어져 혼수 상태에 빠졌던 4살 아이가 의식을 되찾은 뒤 "선생님이 나를 밀었다"고 주장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샤오샹 모닝뉴스, 신추 데일리 등 현지 매체는 지난달 30일 중국 장시성의 한 유치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매체를 통해 "4살된 아이가 지난달 30일 오전 유치원 2층 폐실 창문에서 약 4~5m의 야외 1층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했다"라며 "이 사고로 아이는 왼쪽 폐 출혈, 척추 골절, 연조직 손상 등 전신에 많은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병원으로부터 위독하다는 말을 들었으나, 다행히 회복이 잘 됐다. 지금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 초기 아이의 가족들은 유치원 감독 소홀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혼수상태에 빠졌던 아이가 의식을 회복한 뒤 내놓은 말에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문 앞에서 벌을 서고 있는 동안 선생님이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며 "내게 '기회를 주겠다'고 깜깜이 방(유치원 폐실)에 가두더니 창문으로 내려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을 듣지 않자, 손을 잡고 밀쳤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에 아이 아버지가 "(선생님이) 네 손을 잡고 그랬냐"고 묻자 아이는 "응, 그러다가 떨어졌어"라고 답했다. 아이와의 녹취록을 공개한 아버지는 "유치원 교실에 설치된 울타리는 약 1.7m 이상으로 매우 높아 어린아이가 혼자 올라가기 어렵다"라며 "아이를 잘 관리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고가 아닌 선생이 밀어서 발생한 사고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분노했다. 가족들은 유치원 측에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지만 유치원은 고장 났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 측은 사건 당일 아이가 벌을 받은 이유에 대해 "배 한 조각을 더 먹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의 치료비를 부담하고, 배상하겠다고 합의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의 아버지는 "사건의 정확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배상을 먼저 이야기하느냐. 진실 규명이 우선이다"라고 비난했다. 현재 해당 유치원은 휴업에 돌입했으며, 원생들은 다른 유치원에 배정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1 06:30:42
10년간 바람핀 남편 혼수상태…아내 "생명유지장치 빼주세요"
[파이낸셜뉴스] 10년 동안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남편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출신의 한 남성은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아내가 아닌 여자 친구와 동거해왔다. 그러던 중 남성은 여자친구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졌고 여자친구는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에 도착한 남성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후 의사들은 남성을 데려온 여성을 찾아가 수술 동의를 얻으려고 했지만 여성은 병원을 떠나버렸다. 이후 다른 여성이 병원에 도착해 의사들에게 자신이 이 남성의 아내라고 주장했다. 의사는 남성의 아내에게 "남편의 상태가 위독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며 수술 동의서를 내밀었다. 다만 "수술을 해도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이 10년 이상 불륜을 저질렀으며 그동안 나에게 어떠한 재정적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동의서 작성을 거부했다. 이어 "남편의 생명 유지 튜브를 제거하고 남편을 살리려는 모든 노력을 포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중국 법은 환자가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일 경우에 의사가 환자의 부모나 배우자와 같은 가까운 가족에게 수술 위험을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가족 구성원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의료기관이 대신 환자에게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취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8 08:05:45
식당, 콜센터서 고생만하다 '혼수상태'...싱글맘 무차별 폭행한 50대男
[파이낸셜뉴스] 홀로 남매를 키워왔던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남매를 혼자 키웠다. 그러던 넉달 전 일터에서 한 남성을 만났다. A씨의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남성 B씨는 연락이 안 되면 욕을 했고 집으로 찾아왔다. A씨의 아들은 JTBC에 “해당 남성이 평상시에도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결국 협박은 폭력으로까지 이어졌고 지난 4일 B씨는 A씨를 마구 때렸다.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A씨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지만 B씨는 4시간 가까이 방치했다. 상태가 나빠지자 B는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는 뇌출혈이었고 안타깝게도 119 대원이 도착할 때는 이미 골든타임을 넘긴 상항이었다. 의료진은 폭행을 의심했고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B씨는 휴대폰을 끄고 달아났다. 그는 A씨 계좌에서 32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다른 지역 한 숙박업소에 숨어 있던 B씨를 잠적 이틀 만에 붙잡았다. 남매를 키우기 위해 늘 바빴던 A씨는 식당, 콜센터에서 고생만 했다. 현재 그는 열흘째 혼수상태로 호흡만 이어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2 07:49:52
파리 여행간 20대 아들 3일간 연락두절..병원 응급실서 혼수상태로 발견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한국인 대학생이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지역매체 KIRO7에 따르면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중인 저스틴 한(21)군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한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차츰 회복해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상황이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서 거주 중인 한씨의 어머니 양씨는 KIRO7에 “디자인을 공부하는 아들에게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를 방문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파리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울먹었다. 어머니 양씨는 “아들이 폭행을 당해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지만 용의자는 계속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발생하고 3일 뒤에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평소에 연락을 잘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연락이 안 돼서 매우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소식을 듣고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남동생을 급히 파리로 먼저 보내 아들의 상태를 살피게 한 양씨는 다음 날 곧바로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해 아들을 간병하며 회복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머니 양씨에 따르면 아들 한씨는 폭행을 당한 지 2주가 지난 지금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식사도 하고 가족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고 KIRO7는 전했다. 현재 한씨의 친척인 케트 김씨는 한씨의 해외 치료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조카 저스틴은 감압개두술을 포함해 두 차례 신경 소생 수술을 받았고 여러 차례 수혈을 받아야 했다”며 “아직 회복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 중환자실에서 3~4주를 더 지낸 뒤 몇 달간 재활 치료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놓여있다”며 “고펀드미를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해본다”고 말했다. 3만5000달러(약 4600만원)가 목표인 모금액은 13일 오후 6시30분 현재 2만7675달러(약 3600만원)가 모였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파리 경찰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프랑스 시민권자로 확인됐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3 18:5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