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혼외자 양육비 명목으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 혼외자의 친모 조모씨(58)가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공갈·재산국외도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난 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 회장은 조씨가 계속 거액을 요구하고 협박한다며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 회장 측은 조씨가 '돈을 안보내주면 찾아가겠다'는 식으로 협박하면서 10여년간 서 회장으로부터 288억원을 뜯어냈다고 주장했다. 이 중 '2018년부터 갈취한 143억원은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조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조씨는 서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을 불법적으로 해외에 송금하고, 셀트리온 건물 인근에 서 회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재한 혐의도 있다. 조씨가 서 회장에게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택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형법상 공갈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서 회장은 지난해 딸 2명을 법적 자녀로 호적에 올리면서 서 회장 혼외자의 존재가 알려졌다. 20대와 10대인 두 딸은 2021년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 조정이 성립됐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12 15:47:24[파이낸셜뉴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상대인 전청조씨가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파라다이스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26일 밝혔다. 파라다이스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당사에 대한 근거 없는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면서 당사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파라다이스 측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등 게시글에 대해 당사는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0-26 14:13:57[파이낸셜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서 회장은 지난 8일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면서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라며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을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지난 2021년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11월 조정이 성립되면서 서 회장의 호적에는 기존의 두 아들 외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됐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이들의 친모가 대표로 재직 중인 회사가 셀트리온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서 회장 측은 288억원의 양육비를 지급했는데도 혼외자의 친모인 A씨가 생활비를 입금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서 회장의 이날 입장문 발표가 혼외자 논란 여파로 셀트리온 오너 일가의 상속 분쟁 및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달래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9 06:39:26[파이낸셜뉴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혼외자 2명이 서 회장의 법적 자녀로서 호적에 올랐다. 서울가정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6월 조정 성립에 따라 서 회장에게 20대와 10대 두 딸이 친생자임을 인지하라고 결정했다고 2일 KBS가 보도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서 회장 호적에 기존 두 아들 외에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됐다. 두 딸의 친모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두 곳도 셀트리온 계열사로 추가됐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셀트리온 계열사 변동 내역에는 추가 이유가 '기타'로 명시됐지만, 두 딸이 법적 자녀로 인정받으면서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들 또한 친인척 소유 회사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서 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자녀를 낳고, 2012년 이후 서 회장이 아버지 노릇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둘째 딸은 11년간 서 회장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서울가정법원 성남지원에 면접교섭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 회장 측은 자녀들을 돌보려고 했지만 A씨가 불충실해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고, 288억원 등 충분한 양육비를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그런데도 A씨가 계속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A씨를 공갈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3 08:38:56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정보를 사찰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던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 전 원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 역시 무죄가,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박근혜정부 시절 검찰총장이었던 채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9월 불거진 혼외자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당시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원세훈 전 국장원장에 대한 대선 개입 사건 수사에 나서자 이를 방해할 목적으로 채 전 총장 사찰이 이뤄진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남 전 원장 등은 이 당시 한 아동의 생활기록부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이고, 직업란에 과학자"라고 기재되어 있다는 첩보를 받고 이를 검증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첩보에 대한 검증 지시를 했다'는 보고를 명시적으로 승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남 전 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남 전 원장의 지시를 받고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기소된 국정원 직원들은 유죄로 판단, 서 전 차장 징역 1년에 집유 2년 등을 선고했다. 2심 역시 "남 전 원장의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남 전 원장에게는 무죄를, 서 전 차장 등 국정원 직원들에게는 "이 사건 정보 수집 과정·목적 등 다양한 사정에 비춰봤을 때 1심에서 유죄로 판단한 부분은 정당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조 전 행정관의 경우 위증죄 혐의에 대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다 볼 수 없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에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이와 함께 채 전 총장의 혼외자와 관련된 가족관계정보를 무단 열람하고 개인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조이제 전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은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국장의 상고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국정원 직원 송모씨는 벌금 700만원이 확정됐다. 송씨는 국정원 정보관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3년 조 전 국장으로부터 채 전 총장 혼외자 정보를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조 전 국장에게 징역 8개월을, 송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 조 전 국장과 송씨 모두 벌금형으로 형량이 줄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1-16 09:26:22【파이낸셜뉴스 평택=장충식 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은 건축허가 불허 처분에 앙심을 품고 '몽골 혼외자' 유언비어를 퍼뜨린 폐기물재활용 업체 직원들을 선처하기로 했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황당한 가짜 뉴스의 피해는 컸으며 개인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고, 가족들까지 큰 상처를 입었다"며 "저질스런 정보 유통으로 궁극적으로 평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 이어 "이로 인해 민사소송까지 가려는 생각도 있었으나 특히 젊은이들의 장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고 용서를 구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선처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폐기물 업체인 태경산업(주)은 평택시 도일동 폐기물 재활용시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평택시가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아 원한을 품고 지난해 12월 평택시장에게 몽골에 혼외자식이 있는 것처럼 문구를 꾸며 현수막을 게시했다. 해당 사건으로 직원들은 현재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 약식기소된 상태이며, 해당 업체는 이에 대해 지난 20일 사과문을 평택시장에 전했다. 정 시장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처벌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며 “마지막 용서라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2-21 16:13:15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논란에 대해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되나"고 반문했다. 강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상임선대위원장 가족사에 대한 온갖 과잉된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던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 사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 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며 “우리도 좀 그러면 안될까”라며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 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조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조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라는 글을 남겼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2-03 11:07:28[파이낸셜뉴스] 공직자의 사생활은 공적 영역과 맞닿아 있다. 그렇다면 공직 후보자의 영입 인사의 사생활은 어디까지 공적으로 봐야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호 영입 인재’ 조동연 선거대책위 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를 시사하는 글을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소재가 확인됐다. 조 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며 “안녕히 계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달 30일 영입된 지 이틀 만이다. 조 위원장은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이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들만 있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고 전했다. 이후 조 위원장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민주당 등과의 연락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이날 오후 9시55분께 조 위원장에 대한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경찰은 조 위원장 소재를 확인했다. 조 위원장은 임명 직후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해당 의혹을 제기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조 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텐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03 04:19:02[파이낸셜뉴스] 장영수 대구고검장(54·사법연수원 24기)이 13일 사의를 밝혔다. 장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때가 되어 검찰을 떠나려 한다"며 사직 인사를 남겼다. 그는 "어렵고도 중요한 사명을 수행해 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상황, 세력, 처리 결과에 따른 유불리로부터 벗어나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매우 다른 가치관과 잣대로 접근하는 경우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에서 법과 원칙만이 검찰이 기댈 유일한 버팀목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개혁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돼 온 지가 수년이지만 저는 그 궁극의 목적이자 방법은 검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수사한 장 고검장은 법무부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검찰청 감찰1과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국면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조치에 반발하는 전국 고검장 성명에 동참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1-04-13 11:23:18【베이징=정지우 특파원】동료로부터 독살 당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30대 청년 사업가가 이번에는 1조원대 재산 상속 분쟁에 휩싸였다. 14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중국 유명 게임사 유주(YOOZOO) 게임즈는 지난해 12월 25일 별세한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린치 회장(39)의 보유 주식을 자녀들이 상속받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린치가 가지고 있던 유주 주식은 회사 전체 자본금의 23.99%인 2억1970만여주다. 이 주식은 린치의 미성년 세 자녀에게 공동 상속됐다. 각자에게 돌아가는 주식은 7323만여주로 계산된다. 주식의 관리는 세 자녀의 엄마이자 법적 후견인인 쉬펀펀이 맡는다. 린치의 재산은 유주 주식뿐 만이 아니다. 린치는 부동산과 다른 금융 자산도 수천억원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치의 재산 문제는 유주 회사의 상속인 발표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린치의 상속인은 3명이 아니라 1명이 더 있다고 폭로하면서 다시 대륙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웨이보에 린치에겐 혼외자 아들 린정칭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린정칭의 출생증명서와 변호사 서신까지 웨이보에 올렸다. 서신을 보면 유주 회사는 린정칭에게 린치의 다른 자녀들과 똑같은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증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 유주 회사 측에 3일 이내에 회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웨이보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린치 혼외녀의 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웨이보에서 린정칭은 언니와 린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분명하며 두 사람은 전염병이 끝난 후 결혼을 등록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많은 친구와 친척이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주 회사 측에서 상속인으로 인정하지 않아 공개하게 된 것이며 친자확인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1981년생인 린치는 2009년 5월 유주정보를 세워 큰 성공을 거뒀으며 일약 중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청년 기업인으로 부상했다. 유주는 중국 게임회사로는 드물게 중국을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 영업에 나선 회사이기도 하다. 작년 상반기 매출액의 거의 절반이 중국 바깥 지역에서 나왔다. 린치의 재산은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몸에 이상을 느꼈던 린치는 지난해 12월 16일 스스로 걸어서 병원에 입원했으나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17일부터 뇌사 상태에 빠졌고 9일 뒤인 25일 숨졌다. 경찰 당국은 린치가 독극물에 중독됐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용의자 1명도 특정한 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일부 중화권 매체들은 유주의 영화제작 자회사인 ‘삼체우주’ 최고경영자(CEO) 쉬야오를 의심하며 독살 배경일 것으로 주장했다. 유주는 중국의 인기작가 류츠신의 공상 과학(SF)소설 삼체를 영화로 만들 계획을 세웠고 쉬야오는 이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업은 수천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였음에도 수년 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린츠와 쉬야오는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 둥왕은 “사망 전날인 24일 상하이 경찰당국이 그가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료 쉬모씨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1-14 09: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