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지역 대학가와 유흥가 주변 홀덤펍에서 불법으로 도박장을 연 점주와 도박판을 벌인 직장인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 장소 개설 혐의로 홀덤펍 점주 A씨 등 10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홀덤펍 종업원 등 관계자 77명을 도박 장소 개설 또는 방조 혐의, 도박을 한 플레이어 221명을 도박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점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전 대학가와 유흥가 일대에서 각자 다른 10개의 불법 도박장을 열어 홀덤펍 상호를 내걸고 오픈 채팅방, 소셜네트워크(SNS), 메신저 등 온라인을 통해 도박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칩을 제공해 텍사스 홀덤이라는 게임을 하게 한 혐의다. 200명이 넘는 도박 참가자들이 게임을 한 뒤 얻은 칩을 가져오면 이를 현금으로 교환해 주거나 승자에게 상금을 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도박 참여자들은 인근 대학의 학생부터 일반 직장인, 사립학교 교사까지 다양하며 한 사람이 최대 1000만 원까지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중에서는 한 점포에서만 3억9000만 원의 범죄 수익을 낸 곳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중 3억1200만 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신청, 기소 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추가 범죄수익금 약 3억 원에 대해서도 추징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펍이 번화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도박장으로 변질돼 운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은 단순 오락이란 생각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도박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9 12:49:28[파이낸셜뉴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일당이 “가상계좌와 결합된 환전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사용했기 때문에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겼지만, 결국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A어플 대표 B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직원들과 플레이어(도박자) 51명을 도박장소개설과 도박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7개월간 플레이어 8000여명으로부터 71억원의 참가비를 받고 불법으로 텍사스 홀덤 게임을 연 뒤 57억원을 환전해 준 혐의를 받는다. B씨 등이 환전 수수료로 챙긴 금액은 환전금액의 4%인 2억8000만원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맹점과 플레이어가 직접 현금 거래 없이 휴대폰으로 비대면 환전할 수 있는 어플 A를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레이어들이 어플의 PG사(결제대행사)를 통해 지정 가상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포인트가 지급된다. 플레이어들이 다시 A어플 가맹점인 '홀덤펍'에서 이 포인트로 QR코드 결제해야 실제 게임용 ‘칩’이 제공되는 형식이다. 반대로 플레이어가 게임 후 A어플에 보유 칩을 반납하면 B씨 등은 수수료를 제한 나머지 금액을 입급해줬다. A어플은 이 과정에서 "법망을 피할 수 있는 환전 앱"이라고 홍보하며 전국 104개 가맹점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표 B씨는 경기 부천에 1000평 규모의 전용 경기장을 설치한 뒤 챔피언십 대회까지 개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플레이어 8000여명을 특정하고, 이중 1000만원 이상 상금을 획득한 이들을 도박죄로 우선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영업자와 회사원, 전문직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경찰은 A 어플 본사와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홀덤펍 현장 단속 등을 통해 장부와 계약서,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다. A어플은 경찰의 수사와 단속으로 인해 현재 사용 불가능 상태다. 경찰은 "홀덤 게임을 단순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젊은 층 등의 인식을 노린 변칙적 불법 도박장인 홀덤펍이 등장하는 추세"라며 "참가비를 받고 시드권 및 상금 지급, 앱 환전, 시드권 교환 행위도 변칙적 위법행위 일종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4 14:30:07서울시로부터 홀덤협회 체육법인 허가를 받은 40대 남성이 전국 홀덤업소와 공모해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30일 관광진흥법 위반,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A 홀덤협회' 협회장 B씨(45)와 부산 지역 홀덤 업주 등 3명을 구속하고 협회 관계자와 운영진 등 총 15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홀덤협회를 설립해 전국 홀덤업소 154곳과 협약을 맺고 그중 52곳과 공모해 지난 4월까지 수만명의 손님을 상대로 '텍사스 홀덤' 도박을 하게 한 다음 협회를 통해 시상금 지급 명목으로 불법환전한 혐의다. 협회 설립자인 B씨는 한 인기 드라마에서 바둑 개인지도를 한 이력이 있는 아마추어 6단의 바둑 실력자로 알려졌다. 그는 홀덤이 바둑과 같은 '마인드스포츠'로서 대중화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시로부터 비영리 체육법인인 A 홀덤협회 설립허가를 받았다. 이후 B씨는 대대적인 연예인 홍보로 전국에서 홀덤업소 회원사를 모집하고, 그중 52곳의 업소에서는 약 64억원의 도박자금을 기부금 명목으로 입금받고 도박자들에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불법환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지역 홀덤 업주들은 기부금 명목을 통한 환전이 불법인 것을 알고 있었으나, 본인들의 업장이 A 협회에 등록돼 있어 금전사고 위험이 적고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도박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이 같은 홍보를 통해 협회와 별개로 업소별로도 도박판을 벌여 1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입을 올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추징보전 신청을 통해 약 15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28일 서울시에 A 홀덤협회의 체육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요청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30 18:18:3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로부터 홀덤협회 체육 법인 허가를 받은 40대 남성이 전국 홀덤업소와 공모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30일 관광진흥법 위반,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A 홀덤협회' 협회장 B씨(45)와 부산 지역 홀덤 업주 등 3명을 구속하고, 협회 관계자와 운영진 등 총 15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강남구에서 홀덤협회를 설립해 전국 홀덤업소 154곳과 협약을 맺고 그중 52곳과 공모해 지난 4월까지 수만 명의 손님을 상대로 '텍사스 홀덤' 도박을 하게 한 다음 협회를 통해 시상금 지급 명목으로 불법 환전한 혐의다. 협회 설립자인 B씨는 한 인기 드라마에서 바둑 개인지도를 한 이력이 있는 아마추어 6단의 바둑 실력자로 알려졌다. 그는 홀덤이 바둑과 같은 '마인드스포츠'로서 대중화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시로부터 비영리 체육법인인 A 홀덤협회 설립허가를 받았다. 이후 B씨는 대대적인 연예인 홍보로 전국에서 홀덤업소 회원사를 모집하고, 그중 52곳의 업소에서는 약 64억 원의 도박 자금을 기부금 명목으로 입금 받고 도박자들에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불법 환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지역 홀덤 업주들은 기부금 명목을 통한 환전이 불법인 것을 알고 있었으나, 본인들의 업장이 A 협회에 등록돼 있어 금전사고 위험이 적고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도박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이같은 홍보를 통해 협회와 별개로 업소별로도 도박판을 벌여 100억 이상의 추가 수입을 올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추징보전 신청을 통해 약 15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28일 서울시에게 A 홀덤협회의 체육 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명계좌가 확인된 부산 지역 홀덤 업주 2명을 구속했으며, 회원사와 협회로부터 도박금을 건네받은 4000여 명의 도박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30 10:38:4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도박장을 운영한 40대 업주와 도박에 참여한 11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관광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홀덤펍 운영자 A씨(40대)를 구속하고, 공무원 7명 등 이용자 110여명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어 이용자들에게 칩을 건네고, 수입을 관리한 A씨의 딸 B씨(20대)와 딜러 8명도 도박장 개설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전주시내에 홀덤펍을 차리고 게임 참가자들에게 참가비를 받아 칩으로 환전해 주는 등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참가비는 10억원에 달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0~20%를 챙긴 이득만 1억2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홀덤펍은 입장료를 내고 식음료를 먹으면서 카드 게임을 즐기는 곳이다. 게임에 사용하는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면 불법 도박이다. A씨는 경쟁 업소를 제거하기 위해 신고까지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업체 5곳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해 지인 2명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 신고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달 말 경찰에 단속을 당한 뒤에도 도박장 개설 혐의를 부인하면서 구속 직전까지 영업을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심남진 전북청 형사기동대 2팀장은 "게임 참가자들을 입건한 기준은 최소 10차례 이상 수백만원을 들여 참가비를 지불한 이들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도박행위에 해당하므로 환전 등 불법 행위가 이뤄지는 홀덤펍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27 13:21:17[파이낸셜뉴스] NHN이 자사의 텍사스 홀덤 방식의 모바일 포커 게임 ‘한게임 더블에이 포커’에 신규 토너먼트인 ‘바운티 헌터 토너먼트’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바운티 헌터는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의미에 맞게 상금을 목표로 하는 이용자가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토너먼트 모드다. 기존의 토너먼트에서 이용자는 입상 순위권에 들어야만 상금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바운티 헌터 토너먼트에서는 입상하지 않아도 바운티 상금(현상금)을 추가 획득할 수 있다. 상대방을 토너먼트에서 탈락시킬 때마다 바운티 상금이 추가된다. 입상 순위에 든다면 입상 상금과 바운티 상금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이 베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바운티 헌터는 기존 토너먼트보다 강한 심리전을 필요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바운티 상금을 획득하면 ‘한게임 더블에이 포커’ 내 2가지 랭킹(주 단위의 더블에이 리그, 3개월 단위의 시즌 트라이엄프)에 더 많은 포인트를 누적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바운티 헌터의 승자는 기존 토너먼트보다 쉽게 랭킹 순위를 올릴 수 있다. 랭킹에서 높은 순위에 속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지급하는 만큼 치열한 두뇌 및 심리 싸움만 이겨낸다면 큰 추가 상금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최영두 NHN 모바일 웹보드사업 그룹장은 “‘한게임 더블에이 포커’는 매일 진행되는 온라인 토너먼트를 특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이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신규 ‘바운티 헌터’ 토너먼트를 출시했다”며 “마인드 스포츠의 쫄깃한 재미를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26 11:06:27[파이낸셜뉴스] 포커게임의 일종인 홀덤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과 홀덤카페에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홀덤펍 등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 제공업소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결정하는 고시가 17일 제정·시행됐다고 밝혔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일반 음식점이다. 음식점 등으로 등록·신고돼 미성년자의 출입이 자유로운 탓에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고시에 따라 청소년의 출입·고용이 금지된 업소는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한 홀덤게임, 블랙잭, 바카라 등 카지노업을 모방한 게임과 한국마사회법 및 경륜·경정법에서 규정한 경마·경륜·경정을 모방한 게임을 제공하는 곳이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는 게임 칩 환전 및 물품 교환, 상금 지급, 경품 제공 등의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해당 업소가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업종으로 영업 허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 영업을 벌일 경우 해당 고시에 적용받도록 했다. 아울러 여가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찰, 민간 단체인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함께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점검 시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업소의 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도박 중독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사이버도박 중독 진단조사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조사에서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상담을 연계하고 이달과 11월에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의 기숙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터넷 플랫폼 업계와 협력해 온라인 도박 홍보물을 삭제하는 등 청소년이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도박 경험이 증가해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이 불법 사행 행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7 08:49:55[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로 돈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 "여딜(여자 딜러) 서빙 구함"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남성들이 여성 2명에게 보낸 메시지다. 이들의 악연은 홀덤펍에서 시작됐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예전 홀덤펍에서 일하면서 알게된 사이였고 일을 그만두고도 서로 연락을 이어왔다. 사망한 또다른 여성은 텔레그램을 통해 홀덤펍 관련 구인 게시글을 접하고 이들과 만나게 됐다. 남성들은 피해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해 살해했다. 이는 경찰이 파악한 '파주 호텔 사망사건'의 과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A·B씨 2명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 숨지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이 남성들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묵던 21층 객실에선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목과 목 부분이 케이블타이로 묶여있었고, 입은 청테이프로 막혀있는 등 타살 정황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여성들이 "케이블타이에 의해 목 졸림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여성들이 호텔에 들어오기 전 남성들이 살해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미리 준비해 객실에 들어가는 등 범죄를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한 결과, 이들은 '사람 기절' '백초크(뒤에서 목을 조르는 것) 기절' '자살'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의 휴대전화에는 숨진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한 정황도 담겨있었다. 남성 A씨는 여성 C 씨에게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과 C씨는 2~3년 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한다. 또다른 여성 D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호텔로 불러들였다. 남성들은 텔레그램 채널 구인·구직 채팅방에 '여딜러나 여서빙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고, D씨는 이를 보고 A씨에게 연락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A씨는 "8일 오후 10시까지 호텔로 오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여성들을 유인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남성들은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가상화폐로 큰 수익을 올리지도 못했고, 딜러나 서빙이 필요한 업종에서 일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남성들이 지난 8일 오후 호텔로 들어온 여성들을 미리 준비한 케이블타이와 청테이프를 이용해 결박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남성들은 D씨의 휴대전화로 그의 지인인 한 남성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600만원~700만원 정도 돈이 필요하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평소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은 "돈이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인은 모르는 번호로 몇 차례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았더니 한 남성이 "D씨가 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에게 전화를 건 이는 사망한 남성들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여성 C씨의 지인에게 금전을 요구한 정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남성 2명이 금전을 요구할 때 여성들이 사망한 상태였는지 여부도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어떤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 경제적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여성 C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 9일 이미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이 그의 동선을 추적하다 사건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해당 호텔 객실까지 찾아왔고, 당시 남성 중 한 명이 문만 살짝 연 채로 "(C씨가)객실에 왔었는데, 볼일이 있어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CCTV 확인을 위해 1층으로 내려간 사이, 남성 2명은 21층 객실 테라스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에선 뚜껑이 열린 소주병 여러 개만 발견됐을 뿐, 마약 등의 약물이나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6 12:48:10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7월 14일까지 4개월간 홀덤펍(카드 게임을 즐기며 술을 마시는 곳) 등 영업장의 불법 도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단속 기간 업주·환전책·모집책·도박행위자 등 관련자 전반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범죄수익을 몰수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주범인 업주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는 한편 조직적인 범행으로 확인되면 범죄단체구성죄도 적극적으로 적용한다. 특히 홀덤펍 운영업체가 발행하는 시드권(참가권)과 포커 대회 운영상 위법 등 변칙적 불법 행위를 면밀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시드권은 홀덤펍에서는 현금 교환이 불가능하나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해 불법성 논란이 있다. 경찰청 국수본은 "이미 불법 도박행위로 신고됐으나 단속하지 못했던 홀덤펍 관련 신고 이력을 점검하는 등 집중단속하겠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17 19:05:16[파이낸셜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7월 14일까지 4개월간 홀덤펍(카드 게임을 즐기며 술을 마시는 곳) 등 영업장의 불법 도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단속 기간 업주·환전책·모집책·도박행위자 등 관련자 전반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범죄수익을 몰수해 재범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주범인 업주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는 한편 조직적인 범행으로 확인되면 범죄단체구성죄도 적극적으로 적용한다. 특히 홀덤펍 운영업체가 발행하는 시드권(참가권)과 포커 대회 운영상 위법 등 변칙적 불법 행위를 면밀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시드권은 홀덤펍에서는 현금 교환이 불가능하나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해 불법성 논란이 있다. 아울러 카지노 사업자가 아닌 자가 영리 목적으로 카지노업을 운영하며 이용자들에게 재산상 이익이나 손실을 발생시킬 경우 최근 개정된 관광진흥법을 적용하고, 조직적인 범행이 확인될 경우 범죄단체구성죄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개정법은 기존에 도박장소개설죄로만 처벌할 수 있었던 여러 불법 행태를 카지노업 유사행위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카지노업 유사행위를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경찰청 국수본은 "이미 불법 도박행위로 신고됐으나 단속하지 못했던 홀덤펍 관련 신고 이력을 점검하는 등 집중단속하겠다"며 "다만 합법적으로 영업 중인 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단속은 지양하겠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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